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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7일 화요일

허클베리 핀의 모험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도서명 : 허클베리 핀의 모험
지은이 : 마크 트웨인
옮긴이 : 김봉은
분야  : 소설> 영미 소설
출간일 : 2009년 3월 15일
ISBN : 978-89-6228-339-6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양장본    쪽 : 145쪽



200자 핵심요약

1851년 늦여름 미시시피강. 증기선을 보며 남미를 여행할 꿈을 꾸는 남루한 차림의 소년 허클베리 핀과 흑인 노예 짐의 모험이 시작된다. 인종과 문화의 차이로 갈라져 있는 두 친구지만 자유분방한 헉 핀과 짐이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강을 표류하며 생애 최고의 이상한 여행을 떠난다. 그 속에서 짐은 헉에게 당시 사람들의 믿음과는 달리 모든 인간은 기본적으로 평등하며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 책 소개

이 소설은, 신분이 낮은 서민 주인공의 노상 경험을 기록해서, 독자가 사회의 암울한 그늘을 간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악한 소설’의 갈래에 속한다. 미국의 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미국의 모든 현대 문학은 마크 트웨인이 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책 한 권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 바 있다. 교육과 문명을 거부하는 화자의 고백적인 자서전 형식의 글쓰기를 통해, 전통적인 사고에 도전하는 미국의 신세계에 적합한 사고의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인종 차별을 과감히 풍자하면서도 미국 고유의 정서인 유머로 미국 문화의 토대를 조심스레 두드리는 용기는, 흑인을 주인공의 동반자이자 분신으로 세우고 문학 작품에 흑인 방언을 사용한 저자의 개척 정신과 부합한다.

마크 트웨인이 발표한 많은 작품 중에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미국 문학사뿐 아니라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고전으로 취급된다. 이 소설을 읽지 않고서 미국 문학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이 소설이 제대로 빛을 보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 책은 처음 출간되면서부터 ‘불량 도서’ 판정을 받았다. 주인공 헉 핀이 거짓말과 욕설, 상스런 말을 밥 먹듯이 하며, 당시 미국 사회의 주춧돌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와 도덕성 그리고 학교 교육을 조롱하고 거부하기 때문이다. 흑인을 무시하는 용어인 ‘깜둥이(nigger)’가 소설 지면에 300번에 가깝게 등장하고, 짐의 인물 묘사도 미신적이고 어리석어서 흑인 학생에게 모욕감을 준다. 출간되자마자 매사추세츠 주의 콩코드 도서관 위원회는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쓰레기’로 판정하며 도서관장서 목록에서 삭제했다. 미국 전역에 걸쳐 많은 학교에서 이 작품을 학생들이 읽어서는 안 되는 금서로 지정했다. 지금도 학부형과 교사들은 흑인 학생이 이 책을 읽어서 생긴 부작용을 고발하고 있다.
여행기적인 소설이 으레 그렇듯이, ≪허클베리 핀의 모험≫도 여행 그 자체보다는 여행을 통해 주인공이 얻게 되는 각성이 중요한 주제로 제시된다. 뗏목을 타고 미시시피 강을 따라 여행하는 동안 짐의 성숙한 인격을 체험하며 헉은 흑인에 대한 편견을 극복한다. 어느 날 멀리 두고 온 아내와 자식들을 생각하며 비통한 감회에 젖는 짐의 모습을 보면서, 헉은 흑인도 백인과 똑같은 감정을 지닌 인간이라는 사실에 놀란다. 헉의 충격적인 깨달음은 독자를 인도하는 본보기 역할을 한다. 미시시피 강을 따라 떠나는 뗏목 여행으로 헉과 짐이 자유를 추구하는 모습은, 독자가 자유를 향해 전진할 수 있는 동기와 용기를 선사한다. 짐이 노예 제도가 부여하는 육체적인 구속과 속박의 멍에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한다면, 헉은 문명사회가 부여하는 모든 제약이나 구속에서의 해방, 즉 정신과 영혼의 자유를 추구한다. 독자도 흑인에 대해, 또 세상에 대해 지녔던 자신의 편견으로부터의 자유를 선사받는다. 


☑ 책 속으로

I do believe he cared just as much for his people as white folks does for their'n. It don't seem natural, but I reckon it's so.

자기 가족을 생각하는 심정은 흑인이나 백인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나는 믿는다. 자연스럽지 못한 것 같긴 하지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 지은이 소개

본명이 새뮤얼 랭혼 클레먼스(Samuel Langhorne Clemens)인 마크 트웨인은 1835년에 태어나서 1910년에 사망했다. 사업가였던 아버지가 파산하자, 어린 나이에 인쇄소에서 식자공으로 일했고, 나룻배가 증기선으로 바뀌자 선원이 되어 배가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는 깊이인 ‘트웨인(수심 약 3.7m)’을 ‘마크’, 즉 표시한다는 뜻으로 뱃사람들이 외치는 신호 “마크 트웨인”을 필명으로 선택했다. 1861년에 남북전쟁으로 수로가 폐쇄되자 형 오리온을 따라 네바다로 가서 은광 발굴과 투기에 열중했다. 투기에 실패하고 저널리즘에 투신해, 서부 유머 문학의 명수로 인기를 끌었다. 1865년 <뉴욕 신문>에 발표된 단편 <뛰어오르는 개구리(The Celebrated Jumping Frog)>로 일약 명성을 얻었다. 신문사 특파원으로 유럽과 성지를 도는 관광 여행단 참가 경험을 정리한 ≪시골뜨기의 외유기(The Innocents Abroad)≫(1869)는 미국이 유럽에 대해 취했던 비굴한 태도와 구대륙의 부패와 위선을 비판하고, 건전한 미국 문화와 민주주의를 옹호한 유명한 베스트셀러였다. 1870년 동부의 부유한 탄광주의 딸 올리비아 랭혼(Olivia Langhorne)과 결혼해서 동부 상류사회의 일원이 되며, ≪야영(Roughing It)≫(1872), ≪톰 소여의 모험(The Adventures of Tom Sawyer)≫(1876), ≪왕자와 거지(The Prince and the Pauper)≫(1882), ≪미시시피 강의 생활(Life on the Mississippi)≫(1883), ≪허클베리 핀의 모험(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1884), ≪아서 왕궁의 코네티컷 양키(A Connecticut Yankee in King Arthur's Court)≫(1889), ≪잔 다르크에 대한 개인적 회고(Personal Recollections of Joan of Arc)≫(1896), ≪적도를 따라서(Following the Equator)≫(1897) 등 탁월한 해학이 담긴 걸작들을 발표했다.


☑ 옮긴이 소개

김봉은은 서강대학교 영문학 학사와 석사, 국회 영어 번역관, 미국 마켓 대학(Marquette University) 영문학 석사, 미국 테네시 주립대학(The University of Tennessee, Knoxville)에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나타난 인종 문제를 주제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주립대학(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영문과에서 풀브라이트(Fulbright) 연구교수로 마크 트웨인과 미국 인디언 문학을 연구했으며, 마크 트웨인과 미국 인디언 문학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소수 인종의 문학으로 본 미국의 문화≫(2000), ≪노튼 포스트모던 미국 소설≫(2003), ≪미국 소설 명장면 모음집≫(2004), ≪마트 트웨인의 모험≫(2007) 등이 있다. 고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5년 4월 6일 월요일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혹은 비천한 자들의 삶 Uncle Tom’s Cabin: Or Life of the Lowly


도서명 :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혹은 비천한 자들의 삶 
Uncle Tom’s Cabin: Or Life of the Lowly
지은이 : 조지 에이킨(George Aiken)
옮긴이 : 이형식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5년 3월 16일
ISBN :  979-11-304-6195-3 (03680)
가격 : 165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  쪽 : 202쪽



☑ 책 소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멜로드라마 중 하나이자 미국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톰 아저씨의 오두막>(1852)은 잘 알려진 대로 동명 소설을 조지 에이킨(George Aiken)이 각색한 극이다. 


☑ 출판사 책 소개

미국의 현대연극은 유진 오닐로부터 시작한다고 하면서 이전 연극을 학문적으로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얼마 전까지도 지속되어 왔다. 20세기 이전 미국 연극은 유럽극의 모방이거나, 재미와 여흥을 제공하는 데 치중한 멜로드라마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최근에 현대극 이전 드라마를 연구하는 것이 현대연극과 미국 문학 전체 흐름을 들여다보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흥미로운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19세기 이전 미국 연극은 극작법이나 캐릭터 설정, 플롯 등에서 영국의 센티멘털 드라마나 응접실 코미디의 영향을 보여 주지만 강한 청교도적 입장에 근거한 도덕적 메시지를 연극적 재미로 포장해서 전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가정과 연애라는 틀에 묶여 있던 미국 연극의 주제는 1850년대에 남북전쟁과 노예제도 폐지라는 중요한 사회변혁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19세기는 유럽에서 유행하던 멜로드라마 사조가 미국에 도입되어 극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시기였다. 유진 오닐의 아버지인 제임스 오닐이 주인공을 맡아 6000회 출연하여 유명해진 <몽테 크리스토 백작(The Count of Monte Cristo)>은 대표적인 멜로드라마였다. 노예제도라는 진지한 사회적 주제를 다룬 <톰 아저씨의 오두막(Uncle Tom’s Cabin)>도 그 문제를 가정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접근했으며 멜로드라마의 관행을 최대한 살려서 관객의 정서에 호소했다.


☑ 책 속으로

에바: 저는 차라리 천국에 가고 싶어요. 여기엔 나를 슬프게 만드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너무 끔찍해요. 차라리 천국에 가고 싶어요. 하지만 아빠를 떠나긴 싫어요. 그래서 가슴이 무너져요.
세인트클레어: 뭐가 너를 슬프게 만들고, 뭐가 끔찍하게 보이니?
에바: 불쌍한 우리 식구들 때문에 슬퍼요. 나를 그토록 사랑하고 나한테 너무나 잘해 주고 친절한데. 아빠, 저들이 모두 자유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세인트클레어: 아니, 에바, 저들이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에바: (질문에 신경도 쓰지 않으며) 아빠, 노예를 자유롭게 만들 방법이 없어요? 제가 죽으면 나를 생각하시고 나를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세인트클레어: 네가 죽었을 때라고? 아니, 얘야. 그런 말 하지 마라. 나는 세상에 너밖에 없어.
에바: 아빠, 저 불쌍한 사람들도 아빠가 나를 사랑하듯이 자식들을 사랑해요. 톰은 자기 아이들을 사랑해요. 오, 제발 저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해요!
세인트클레어: 자, 자, 얘야.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죽는다는 말을 하지 마라. 네가 원하는 건 다 해 주마.
에바: 아, 그러면 아빠, 톰에게 자유를 주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제가… (망설인다.) 죽자마자.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 혹은 비천한 자들의 삶≫ 93∼94쪽


☑ 지은이 소개

미국 멜로드라마 사상 가장 크게 흥행한 <톰 아저씨의 오두막> 작가 조지 에이킨(George Aiken)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진 바가 없다. 1830년 12월 19일 보스턴에서 출생한 그는 원래 다임 소설(dime novel)이라는 통속 소설을 쓰는 작가였지만 사촌인 조지 하워드(George Howard)가 운영하는 극단에 들어가 배우와 작가 역할을 했다. 그는 해리엇 비처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 1852년 3월에 나온 지 6개월 만에 그것을 연극으로 각색해서 미국 연극 사상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남겨 놓았고 극 중에서 자신이 조지 해리스 역할을 맡았다. 기록에 의하면 그는 1862년에도 <킹 코튼(King Cotton)>이라는 뮤지컬에 출연했고, 1869년에는 <반딧불(The Firefly)>이라는 작품에 출연해 작가보다는 배우로서 더 많은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무대에서 은퇴한 그는 1876년 4월 27일에 뉴저지의 저지시티에서 숨을 거두었다. 


☑ 옮긴이 소개

이형식은 경북대학교 문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영문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학과 영상학회 회장, 현대영미드라마학회 회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현대 미국 희곡론≫, ≪영화의 이해≫, ≪문학 텍스트에서 영화 텍스트로≫(공저), ≪미국 연극의 대안적 이해≫, ≪무대와 스크린의 만남: 연극의 영화화≫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미국 영화/미국 문화≫, ≪영화의 이론≫, ≪영화에 대해 생각하기≫, ≪숭배에서 강간까지: 영화에 나타난 여성상≫, ≪하드 바디≫ 등 다수가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1막·······················5
2막·······················35
3막·······················81
4막······················101
5막······················127
6막······················157
해설······················185
지은이에 대해··················194
옮긴이에 대해··················195

2015년 4월 2일 목요일

중앙아메리카 치아빠스와 유까딴 여행에서 있었던 일 Incidents of Travel in Central America, Chiapas and Yucatan


도서명 : 중앙아메리카 치아빠스와 유까딴 여행에서 있었던 일 
Incidents of Travel in Central America, Chiapas and Yucatan
지은이 : 존 스티븐스
옮긴이: 정혜주
분야 : 인류학
출간일 : 2009년 3월 15일
ISBN : 9788962283365
가격 : 12,000원
판형 : 128 * 188 mm  제본 : 양장본  면수 : 143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마야문명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방대한 보고서

‘이상한 나라’로 잊히던 마야문명을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한 책이다.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찬란했던 마야문명은 이민족과 스페인의 침입으로 사라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1839~1845년 작가이자 탐사가인 존 스티븐스와 화가인 프레더릭 캐서우드에 의해 되살아났다. 존 스티븐스는 미개척지의 새로운 모습을 생생하게 글로써 전달하고, 프레더릭 캐서우드가 사진처럼 정확한 그림을 더했다. 국내에 거의 소개가 되지 않은 마야문명을 탐험하기에 가장 적합한 책이다. 국내 초역이다.


☑ 출판사 책 소개

꼬빤의 기념비
마야문명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방대한 보고서
사람들은 마야문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현재는 중앙아메리카의 유명 관광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예전에는 셀바(중앙아메리카 아열대숲) 속에 숨겨진 채 사람들과 단절되어 있었다. 이를 처음으로 대중들에게 소개한 책이 존 스티븐스와 프레더릭 캐서우드의 ≪중앙아메리카 치아빠스와 유까딴의 여행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 전에도 몇몇 탐험가나 군인들에 의해서 마야문명에 관한 보고가 있었으나, 이를 방대한 내용으로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로 접근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스티븐스는 1839∼1840년, 1841∼1842년, 두 번의 탐사를 했는데, 탐험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고고학 보고서의 느낌이 들 정도로 정확하게 유적을 묘사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벨리세, 온두라스, 과테말라의 셀바에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나 메리다와 같은 유까딴 북부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축제, 입는 옷, 음악 등은 모두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다르지 않다. 당시 탐험하면서 있었던 생생한 이야기와 온갖 유적에 대한 빼어난 묘사는 마치 우리가 마야에 와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생생한 현장 그림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스티븐스의 동반자 캐서우드의 그림이다. 당시 잡풀에 둘러싸이거나 나무 그늘에 숨어 있던 고대 유물을 그리기 위해 캐서우드는 잡풀을 제거하고 조명을 만드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그리고 하루 종일 불편한 자세로 그림을 그리는 데 전념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마야문명의 생생한 현장을 더욱 살리기 위해서 캐서우드의 그림을 싣고 있다. 캐서우드는 유적에 대한 세세한 그림을 그림으로써 지금 마야의 유적을 독자들 눈앞으로 옮겨오고 있다.
원전은 방대한 분량의 책이다. 이 책은 첫 번째 탐사에서의 유적지를 발견하는 흥미로운 과정과 유적에 대한 감동, 두 번째 탐사에서의 좀 더 냉정한 태도로 유적을 객관적인 태도로 보고하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저자의 의도를 최대한 살려 발췌했다.


☑ 책 속으로

It formed part of the wall of Copan, an ancient city. I am entering abruptly upon new ground...

옛날의 도시… 꼬빤, 그 도시 외벽의 일부분이었다. 나는 홀연히 새로운 땅에 들어서고 있었다….”


☑ 지은이 소개

존 스티븐스(John L. Stephens)
존 스티븐스는 1805년 11월 28일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컬럼비아 대학을 거쳐, 예일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리치필드의 태핑 리브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여, 1824년 변호사 자격을 땄다. 1827년에 뉴욕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1835∼1836년 사이에 유럽과 중동의 유적지를 방문한 뒤 여행기를 잡지에 기고했다. 이후 관심을 중남미로 돌려 1839년과 1841년에 중미의 마야문명 유적지를 방문하고 보고서를 출판했다. 이 책이 큰 성공을 거두고 난 후에 전화, 사진, 증기선, 철도 등의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여 사업가로서도 성공을 했다. 나중에는 파나마 철도회사를 차려 운영했다. 1852년 10월 13일 집의 정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영원히 깨어나지 못했다.


☑ 옮긴이 소개

정혜주
정혜주는 멕시코 국립 역사인류학 대학의 고고학과에서 공부했다. 1989∼1993년 사이에 마야문명의 유적지인 멕시코의 치첸 이쯔아와 쁠라야 델 까르멘에서 발굴과 토기 분석을 했다. 이후 멕시코 국립대학에서 중미학을 전공하고 치첸 이쯔아의 연대와 토기 분석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9월 귀국하여 메소아메리카의 고대문명 및 고고과학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현재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이베로아메리카 연구소의 연구교수로 있다.


☑ 차례

해설 ·······················9 
지은이에 대해 ··················18 

출발: 벨리세에서 ·················21 
꼬빤 ······················42 
뻬드로 사바나에서 빨렌께로 ············73 
유까딴으로 돌아가다 ···············102 
우슈말 ·····················107 
지배자의 집 ·················107 
말라리아에 걸리다 ··············113 
마야의 책 ··················121 
마야의 샘 ··················125 
치첸 이쯔아 ···················129 
아깝 찝 ··················132 
까라꼴 ··················133 
성 ····················136 
전사의 신전 ················138 
구기장 ···················139 

옮긴이에 대해 ··················143 


2014년 10월 6일 월요일

순수의 시대 The Age of Innocence


도서명 : 순수의 시대 
지은이 : 이디스 워턴(Edith Wharton)
옮긴이 : 정혜옥 
분야 : 인문 > 인문학 일반 > 인문학 교양
출간일 : 2009년 6월 15일
ISBN : 978-89-6228-412-6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양장본    쪽 : 186쪽




200자 핵심요약

1920년 발표되어 이듬해에 작가에게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의 영예를 안겨준 소설. 보수적이고 엄격한 뉴욕 사회를 배경으로, 용감하고 독립적인 엘렌이라는 인물을 창조해 당시 사회의 위선과 인습을 꿰뚫어 보고 있다. 엘렌과 아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통해서 자기 성숙과 이해의 과정에 이르게 된다. 


☑ 책 소개

진짜 외로움은 가장하기만을 요구하는 친절한 사람들 가운데 사는 것
이 소설은 남편을 떠나 유럽에서 귀국한 엘렌이, 다음 날 뉴욕 오페라 하우스 박스에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엘렌이 나타나면서 뉴욕 사교계에는 파문과 갈등이 일어난다. 돌아온 엘렌은 뉴욕 사회가 요구하는 ‘착한 소녀’가 아니었고, 성숙한 여자도 아니었다. 엘렌은 잔인하고 불성실한 남편과 이혼하려고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의 결정에 반대하면서 남편 곁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엘렌은 가부장 사회의 엄격한 제약 내에 남아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진짜 외로움은 가장하기만을 요구하는 친절한 사람들 가운데 사는 것”이라고 항변한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한다는 이 사실은 아무것도 바꾸질 못해요.” “그것은 인생 전체를 바꿨소.”
엘렌의 사촌 메이 웰렌드의 약혼자인 아처는 엘렌과의 만남을 통해 ‘참된 인생을 보게 됐다’고 말한다. 즉 인습과 위선의 껍질을 깨고 좀 더 깊은 자기 이해에 이르는 과정을 겪게 된 것이다. 마침내 아처는 엘렌에 대한 사랑을 인정하면서 인습에 사로잡힌 과거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작가는 아처를 통해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인물, 즉 그 자신이 사회구조를 지배하는 남성이면서도 남성적인 가치에 회의를 던지는 인물을 그리고 있다. 이로써 아처는 워턴의 작품에 등장하는 다른 어떤 남성들보다도 여성들의 문제와 그들이 받는 억압을 인식하고 이에 깊은 동정을 표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여성의 독립과 여성 간의 유대관계 회복
엘렌이 당시 중산층 여성이 ‘돈과 힘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인 결혼’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해 자기 의지대로 가부장 사회의 변방에서나마 독립된 삶을 꾸릴 수 있었던 것은, 가부장적 인습이 지니는 위선과 억압을 꿰뚫어 보고 그것을 거부할 수 있었던 어머니와 같은 존재의 사랑과 지원 덕분이었다. 그들은 바로 엘렌을 키운 메도라 이모와 할머니 캐서린 밍곳 노부인이다. 또한 여리고 순진해 보이지만 가정을 지키기 위해 강인함을 발휘한 메이 웰렌드, 타인을 비참함과 절망에 빠뜨리지 않고 현명함과 관용을 발휘한 엘렌. 이들을 통해 작가는 여성의 독립과 여성 간의 유대관계 회복이라는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 책 속으로

When he thought of Ellen Olenska it was abstractly, serenely, as one might think of some imaginary beloved in a book or a picture: she had become the composite vision of all that he had missed. 
그는 엘렌 올렌스카를 생각할 때면, 마치 책이나 그림에 있는 상상 속의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듯, 추상적이고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자기가 놓쳐버린 모든 것을 합친 꿈이었다. 


☑ 지은이 소개

이디스 워턴(Edith Wharton, 1862∼1937년) 

이디스 워턴은 1862년 1월 24일 뉴욕의 부유한 상류층 가정에서 이디스 뉴볼드 존스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그녀는 가정교사 밑에서 프랑스어와 독일어를 공부했으며 아버지의 서재에서 문학과 철학, 과학과 예술에 관한 책을 광범위하게 읽었다. 1877년에 첫 중편소설 <제멋대로(Fast and Loose)>를 완성하고, 1891년 <맨스테이 부인의 관점(Mrs. Manstey's View)>이라는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이후 40년 동안 장편소설 22권, 단편소설집 11권, 여행기와 전기를 포함한 논픽션 9권 등 수많은 작품들을 발표했다. 건축가 오그던 코드먼(Ogden Codman)과 ≪집 장식하기(The Decoration of Houses)≫(1897)를 공동으로 집필했다. ≪결정의 계곡(The Valley of Decision)≫(1902)과 ≪성역(The Sanctuary)≫(1903)을 발표하던 당시 헨리 제임스를 만났으며, 일생 동안 좋은 친구가 되었다. 1905년에 발표한 ≪열락의 집(The House of Mirth)≫은 그해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나무의 과일(The Fruit of the Tree)≫을 발표하던 1907년 워턴은 파리로 이주했다.  1913년 당시 다른 여자가 있었고,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던 남편과 이혼했다. 그해에 ≪그 지방의 관습(The Custom of the Country)≫을 발표해 비평가들의 인정을 받았다. 1차 대전이 발발하자 워턴은 피난민과 고아들을 돌보는 데 헌신적으로 일했다. 1917년 ≪버너 자매(The Bunner Sisters)≫ 를 발표했고 워턴의 또 하나의 여성 문학 걸작으로 평가되는 ≪여름(Summer)≫을 발표했다. 1920년 ≪순수의 시대≫를 발표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1923년 예일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30년 미국예술원 회원으로 추대되었다. 1934년 자서전 ≪뒤돌아보며(A Backward Glance)≫를 발표했다. 1937년 8월 11일, 워턴은 심장마비로 사망해 베르사유의 고나르 묘지(cimetiere des gonards)에 묻혔다.


☑ 옮긴이 소개

정혜옥

정혜옥은 덕성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덕성여대 언어교육원장(2006. 3∼2008. 2)을 역임했고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영문과 학과장 및 어학실장이다. <모녀 관계 정립을 통한 여성의 독립: ≪순수의 시대≫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로서의 결혼: 이디스 워턴의 ≪그 지방의 관습≫을 중심으로>, ≪개인과 사회적 질서: 나사니얼 호손 단편과 ‘주홍 글자’를 중심으로≫, <찰스 브로크덴 브라운의 최종 선택: ≪아서 멀빈≫을 중심으로>, <≪대리석 목양신≫에 나타난 목양신의 역사화·탈역사화> 등 다수의 논문을 썼다. 역서로는 ≪미국소설사≫(공역 신아사)가 있고, 저서로는 ≪나사니엘 호손의 ‘주홍 글자’ 연구≫(공저, 한신문화사), ≪좋은 번역을 찾아서≫ I, Ⅱ(공저, 창작과비평)가 있다. 


☑ 목차

해설 ·······················7
지은이에 대해 ··················16

제1부 ······················19
제2부 ······················91

옮긴이에 대해 ·················185



2014년 6월 23일 월요일

휘트먼 시선 Selected Poems of Walt Whitman




도서명 : 휘트먼 시선 Selected Poems of Walt Whitman
지은이 : 월트 휘트먼
옮긴이 : 윤명옥
분야 : 미국 시
출간일 : 2010년 8월 15일
ISBN :  978-89-6406-581-5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양장본    쪽 : 195쪽

원전의 25% 해당 시 선별



☑ 200자 핵심요약

미국의 사상 또는 정신을 대변하는 위대한 시인으로 존경받는 월트 휘트먼의 시 작품들이다. 시 작품들에서 휘트먼은 자유와 평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에 두고 인간의 존귀함, 육체 세계와 정신세계의 융합, 성의 신비스러움과 성의 구별 없음 등을 주제로 노래한다. 시의 내용이 형식에 얽매이는 것을 피하면서, 일상적이고 꾸밈없이 이야기하는 휘트먼의 솔직하고 자유로운 노래를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 


☑ 책 소개

휘트먼 시의 근본-민주·자유 정신
월트 휘트먼의 시는 그리스도와 같은 민주적인 보통 사람의 전형을 그리고 있다. 그에게는 정신과 육신이 완전한 조화를 이룬 그리스도가 이상적인 시인의 상징이었다. 따라서 신대륙의 서사시는 구시대의 영웅을 주인공으로 한 시가 아니라, 새롭고 그리스도와 같이 완전한 인격을 지닌 보통 사람을 노래하는 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의 지성·덕성·신분 등의 구별을 완전히 무시하고 그들을 같은 반열에 올려놓았던 것처럼, 민주주의 규범은 모든 사람을 공통되는 커다란 기본 바탕 위에 하나로 올려놓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모든 종류의 언어를 시어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시의 언어는 다듬어진 ‘시적인’ 언어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쓰는 일상어를 시어로 사용했다.  특히 전통적인 시의 각운과 운율의 형태를 포기하고, 미국 시에 자유시를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미국 시를 전통적인 시의 모든 격식으로부터 해방시켰다. 형식이 내용을 결정해 오던 과거의 시와는 달리, 내용이 형식을 결정하는 시, 말하자면 과거의 정형시를 버리고 광활한 미국의 자연과 민주성을 노래하는 데 적합한 자유시를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휘트먼의 시풍
휘트먼은 사물을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을 즐겼다. 시는 나무나 꽃처럼 자연스럽게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시의 흐름은 운율의 패턴에 지배를 받을 것이 아니라 시인의 생각이나 느낌에서 나와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자유시를 바다에 비유하면서, 시란 때로는 폭풍우가 몰아쳐 거칠기도 하고, 언제나 움직이기 때문에 그 크기나 율동이 결코 같을 수 없는, 끝없이 솟아올랐다가 부서지며 굽이치는 유동적인 파도와 같다고 했다. 그는 또한 완전한 시의 운율과 형태는 운율 방법의 자연스런 성장의 결과로서 라일락이나 장미가 숲에서 자유로이 싹트는 것과 같이 생겨나며, 밤이나 오렌지나 멜론이나 배처럼 알맞은 형체를 취하고, 그 형체에 미묘한 향기를 가미한다고 했다.
 산문처럼 보이는 그의 시는 음악적인 속성을 드러냄으로써 산문과 시의 구별을 없애는 길을 터놓았다. 즉 이는 그가 평소 좋아했던 오페라처럼 시에 같은 소리의 반복, 같은 문장 구조의 반복, 같은 생각의 반복, 나열법을 사용함으로써 음악성을 강화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책 속으로

From this hour I ordain myself loos’d of limits and imaginary lines,
Going where I list, my own master total and absolute,
Listening to others, considering well what they say,
Pausing, searching, receiving, contemplating,
Gently, but with undeniable will, divesting myself of the holds that would hold me.
이 시간부터 나는 모든 한계와 가상적인 속박의 줄로부터 벗어나리라,
내가 정하는 어디로든 가서, 나 자신의 완전하고 절대적인 주인이 되리라,
다른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하는 말을 잘 새겨들으며,
잠시 멈추어, 탐구하고, 받아들이고, 명상하고,
부드럽지만 굳센 의지로, 나를 얽어매는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리라.


☑ 지은이 소개

월트 휘트먼 (Walt Whitman, 1819∼1892)

미국의 정신을 잘 대변해 주는,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 인정받는 월트 휘트먼은 1819년 5월 31일 미국 롱아일랜드의 헌팅턴타운 근교의 웨스트힐스에서 농부이자 목수였던 아버지와 퀘이커 교도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아홉 명의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휘트먼은 가난한 가정 형편 때문에 5∼6년 정도의 교육밖에 받지 못하고, 11세의 나이에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는 법률 사무소, 병원, 인쇄소, 신문사 등에서 잡일을 하면서 영국 낭만주의 소설과 시, 고전문학, 성경 등에 심취했다. 그러다가 17세가 되던 1836년에 교사가 되었으며, 그 후 롱아일랜드에 있는 학교에서 5년간 가르치는 일을 하다가 그만두었다. 그 후, 저널리즘에 몸을 담아 뉴욕에서 활약했는데, 1838년에는 주간지 <롱아일랜더>를 창간했으며, 1842년에는 신문사 <뉴욕 오로라>의 편집인이 되었다. 이해에 그는 에머슨이 뉴욕에서 행한 “자연과 시인의 능력”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듣고 감명을 받아, 에머슨이 예언해 준 “미국의 시인”이 되고자 결심했다. 그리고 1842년 봄에 갑자기 편집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뉴욕 오로라>를 그만둔 후, <이브닝 태틀러>, <롱아일랜드 스타>, <브루클린 데일리 이글>과 같은 여러 신문사에서 기자, 자유 기고가, 편집인 등으로 10여 년간 활동하다가, 마침내 시인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1848년에 휘트먼은 뉴올리언스에서 발행되는 <뉴올리언스 크레센트>의 편집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고 뉴올리언스로 떠난다. 이때 그는 여행을 통해 그는 미국의 광대함과 다양함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으며, 이때 경험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폭 넓은 비전은 그의 시에 스며들어 그를 미국의 위대한 시인으로 발돋움하도록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휘트먼은 뉴욕으로 돌아온 후 신문사 <브루클린 프리맨>의 편집 일을 맡았다. 그가 36세 되던 1855년 7월 4일에 첫 시집인 ≪풀잎≫을 자비로 출간했다.
 또한 휘트먼은 1862년에 남북전쟁에 참전했다 부상당한 동생 조지를 병문안하기 위해 워싱턴에 갔다가 그곳에 있는 군 병원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돌보는 간호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1865년에 출간된 시집 ≪북소리와 1875년에 출간된 ≪전쟁 회고록≫은 이때의 경험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1882년에는 그의 인생 초기의 생활, 남북전쟁 당시 간호사로서의 경험, 노년기의 일상생활, 그의 문학관 등을 담은 산문집인 ≪표본적인 나날들≫을 출간했다. 그리고 출판 및 판매 금지를 당한 덕에 오히려 사상 최고의 판매 부수를 기록한 ≪풀잎≫ 제6판과 ≪표본적인 나날들≫의 판매 수입으로, 그는 1884년에 뉴저지 캠던의 미클 가에 2층짜리 건물을 구입해 이 집에서 1892년 3월 26일 죽을 때까지 살았다.
 휘트먼의 신념과 비전을 통해 나온 시가 미국 시에 끼친 영향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대에는 주로 친구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을 뿐, 독자들로부터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20세기 중엽에 접어들면서 미국 최대의 시인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고, 그의 시집 ≪풀잎≫은 세계문학의 걸작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 옮긴이 소개

윤명옥

윤명옥은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존 키츠의 시에 대한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와 뉴질랜드에서 시 창작을 공부했다. 충남대학교에 출강하는 한편, 국제계관시인연합 한국위원회 사무국장과 한국시 영역 연간지 <POETRY KOREA>의 편집을 맡았었으며, 현재는 홍익대학교와 한밭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영미 시와 캐나다 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전공 저서로 ≪존 키츠의 시 세계≫, ≪역설·공존·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가 있고, 우리말 번역서로 ≪키츠 시선≫, ≪디킨슨 시선≫, ≪포 시선≫, ≪나 자신의 노래≫, ≪내 눈 건너편의 초원≫, ≪나의 안토니아≫, 영어 번역서로 ≪The Hunchback Dancer≫, ≪Dancing Alone≫, ≪A Poet's Liver≫ 등이 있다. 또한 허난설헌 번역문학상, 세계우수시인상, 세계계관시인상을 수상했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 시집(필명: 윤꽃님)으로 ≪거미 배우≫, ≪무지개 꽃≫, ≪빛의 실타래로 풀리는 향기≫, ≪한 장의 흑백사진≫, ≪괴테의 시를 싣고 가는 첫사랑의 자전거≫가 있고, 미국에서 출간된 영어 시집(필명: Myung-Ok Yoon)으로 ≪The Core of Love≫, ≪Under the Dark Green Shadows≫가 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인간의 자아를 나는 노래한다
의연한 나
나는 미국이 노래하는 소리를 듣는다
타고난 그대로의 순간들
언젠가 나는 번화한 도시를 지나갔다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서쪽을 마주하며
이른 아침의 아담처럼
오, 민주주의여, 그대를 위해
브루클린 도선장을 건너며
나를 닮은 저 그림자
가끔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
여자가 나를 기다린다
그를 위해 나는 노래한다
외양에 대한 끔찍한 회의에 대해
사모하며 생각에 잠기는 이 순간
나는 루이지애나에서 한 그루의 참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나를 비난했다는 말을 듣는다
나는 앉아서 바라본다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그대 중범죄자들이여
물결치는 바다와 같은 군중으로부터
오, 내가 자주, 살그머니 다가가는 그대여
도로의 노래
완전
모든 것은 진실이다
학식 있는 천문학자의 말을 들었을 때
쳐라! 쳐라! 북을!
강을 건너는 기병대
야영지의 흔들리는 불꽃 옆에서
찬란하고 고요한 태양을 내게 다오
화해
어느 시민에게
오, 함장이여! 나의 함장이여!
끊임없이 흔들거리는 요람으로부터
밤 바닷가에서 홀로
상념
어느 천한 창녀에게
상념
역전
인도로 가는 길
역사가에게
어느 여가수에게
첫 민들레
훤히 트인 포토맥 강가에서
그대에게
우리 두 사람, 얼마나 오랫동안 어리석었나
이 거무스레한 얼굴을 보라
아름다운 여인들
실패한 유럽의 혁명가에게
더 강력한 가르침
낯선 사람에게
일손을 절약하는 기계를 발명하지도 못했고
이루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나는 오랫동안 찾고 있었다
밭 가는 사람이 밭 가는 것을 보면서
지난봄 라일락 꽃이 앞마당에 피었을 때
앞으로 나아가는 한 아이가 있었다
요난디오
개척자들이여! 오, 개척자들이여!

옮긴이에 대해

2014년 4월 4일 금요일

월든 Walden


도서명 : 월든 Walden
지은이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옮긴이 : 윤희수
분야 : 수필
출간일 : 2010년 3월 15일
ISBN : 978-89-6406-519-8
가격 : 12,000원
A5 / 양장본 / 115쪽

약 20% 발췌


☑ 200자 핵심요약

미국의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교양 도서 ≪월든≫. 지금까지도 대표적인 생태주의 수필로 꼽히는 ≪월든≫은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1845년부터 1847년까지 2년 남짓한 시간 동안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홀로 산 체험을 기록한 책이다. 자급자족하는 생태주의적 삶의 지침서로 꾸준히 읽혀온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간소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


☑ 책 소개

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소로는 ‘오직 삶의 필수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하고, 인생의 모든 골수를 빼먹기 위해’ 숲으로 들어갔다고 밝히며, 기본적인 욕구만을 충족시키는 간소한 삶의 방식을 제안한다. 그가 제안하는 간소한 삶이란 곧 불필요한 욕망의 억제, 즉 인간의 자기 절제를 요구한다. 자연의 착취와 파괴가 인간의 거짓 욕망을 부추기는 상업주의에서 기인한다면, 소박한 삶의 강조는 결국 자기 절제를 통해 환경에 대한 윤리 의식을 확장하는 일로서 자연에 대한 겸허함을 실천하는 행위인 것이다.

자연의 언어에 귀 기울이자
소로의 성찰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여과를 거치지 않은 자연의 생생한 소리를 들으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그는 ‘은유 없이 말하는’ 자연의 언어에 귀 기울일 것을 주문한다. 은유를 사용 않고 말하는 언어란 자연의 풍경, 소리, 냄새 따위의, 매개되지 않은 실재의 언어를 가리킨다. 우리가 자연을 생생하게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은 바로 이처럼 은유, 즉 임의적이고 추상적인 인간의 언어를 거치지 않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언어적 가능성에 대한 소로의 성찰은, 자연이 다른 것이 아닌 그것 자체로 발현되도록 한다는 점에서, 즉 대상에 의미를 부과하지 않고 스스로 드러나게 해 그것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생태 중심적인 언어 행위를 비유한다고 볼 수 있다.

왜 지금 ≪월든≫인가
≪월든≫이 성숙한 생태주의자로서의 시각을 고스란히 담고 있지는 않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작품이 최소한 그가 생태주의자로 거듭나기 위한 모색 과정을 보여주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연의 파괴가 가속화되기 이전, 자연이 무한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19세기 중반에 문명사회가 자연에 미칠 폐해를 예견하며,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 ‘야성의 강장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소로의 실천적 노력이 급속한 생태계의 파괴로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더욱 절실하게 우리에게 호소력을 가진다는 사실이다. 


☑ 책 속으로

None can be an impartial or wise observer of human life but from the vantage ground of what we should call voluntary poverty.
자발적 빈곤이라 부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오르지 않고서는 어느 누구도 인간의 삶에 대한 공정하거나 현명한 관찰자가 될 수 없다.


☑ 지은이 소개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1817∼1862)
미국 최초의 자연과학자이며 생태주의 작가의 한 사람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1817년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콩코드 아카데미를 거쳐 1833년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해 1837년 졸업했으며, 다음 해에는 형 존과 함께 진보적인 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소로는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과 노예제도에 반대해 인두세 납부를 거부하고 하룻밤 동안 감옥에 갇히는데, 훗날 그를 유명하게 만든 글 <시민의 불복종>은 바로 이 사건이 계기가 된 것이었다. 특히 이 글에 담긴 비폭력적 무저항 정신은 인도의 독립 운동가 마하트마 간디와 미국의 흑인 민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1845년 7월에 소로는 콩코드 근처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1847년 9월에 떠나기까지 2년 남짓 혼자서 자급자족의 삶을 실천했고, 이를 바탕으로 1854년 ≪월든(Walden)≫의 초판본 2000부를 출간한다. 1856년 당대의 대표적인 미국 시인 휘트먼(Walt Whitman)을 만나 깊이 감명을 받은 그는 노예 폐지 운동가 존 브라운(John Brown)의 석방을 탄원하는 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실천적 지식인으로의 삶을 계속한다. 연필 공장에서 일하는 동안 흡입된 흑연 가루 때문에 평소 앓던 폐결핵이 악화된 소로는 요양을 위해 미네소타 주로 떠나기도 했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고향 콩코드로 되돌아와서 1862년 45세의 나이에 평생 독신으로서의 삶을 마감한다.


☑ 엮은이 소개

윤희수
윤희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서 수학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국립 부경대학교 영어영문학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채플힐 소재) 영문과에서 풀브라이트 방문 학자로, 버지니아대학교 영문과에서 방문 교수로 연구한 바 있으며, 생태주의적 성향을 보여주는 미국 작가들에 대한 논문을 꾸준하게 발표해 왔다. 그 가운데 <≪월든≫의 생태주의적 지향성에 관한 연구>(2001)와 <쏘로우와 현대 미국 생태주의 시의 상관성>(2002)은 생태주의적 사고의 원형으로서 소로의 ≪월든≫이 지닌 의미를 규명하고, 이를 현대 및 동시대의 문학적 성과들과 접목시키려는 연구의 결과다. 현재는 생태주의 문학에 대한 연구 이외에도 문학과 영화의 상관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영미문학의 길잡이≫가 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숲의 경제
나는 어디서,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숲의 소리들
외로움
콩밭
호수
베이커 농장
보다 높은 법칙들
집 안의 난방
전에 살던 주민들, 그리고 겨울의 방문객들
겨울의 호수
맺는말

옮긴이에 대해



2014년 4월 2일 수요일

느릅나무 밑의 욕망 Desire under the Elms


도서명 : 느릅나무 밑의 욕망
지은이 : 유진 오닐
옮긴이 : 이형식
분야 : 인문 > 인문학 일반 > 영미> 문학
출간일 : 2010년 2월 15일
ISBN : 978-89-6406-501-3
가격 : 12,000원
A5 / 양장본 / 132쪽



☑ 200자 핵심요약

미국 현대 연극의 아버지로 불리는 유진 오닐의 대표작으로, 아버지에 대한 반항, 근친상간, 영아 살해 등을 내용으로 하여 1924년 발표 당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생을 대립되는 두 힘 사이의 갈등으로 바라본 오닐의 비극적 인생관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 중 하나다. 청교도적인 규율에 얽매인 아버지와 이에 모성으로 맞서는 느릅나무의 대비구도 속에서, 작중인물들은 물질에 대한 탐욕이 아닌 본능과 열정에 충실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 책 소개

오닐의 비극관이 가장 잘 나타난 작품 중 하나
유진 오닐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불가해한 세력을 밝혀내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신에 대한 신앙과 전통적 가치 체계에 대한 신념이 붕괴된 사회에서 무엇이 인간의 운명을 결정짓고 있는가에 관심을 가졌으며, 그것을 희극보다는 비극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인생 자체가 비극이다”라고 말하며 비극이 외면적으로는 패배를 가져다줄지는 모르지만 인간의 비극적 투쟁이 정신적인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작품은 두 대립되는 힘 사이의 갈등으로 인생을 바라본 오닐의 비극관이 가장 잘 나타난 작품 중 하나다. 느릅나무는 전제적이고 탐욕적인 캐벗의 위력에 맞서는 힘이 된다. 캐벗이 대표하는 뉴잉글랜드의 엄격한 청교도주의, 탐욕, 계율, 억압에 대비되는 느릅나무는 감성, 사랑, 열정, 욕망, 생에 대한 환희를 상징한다. 이 작품은 이 두 세력 간의 대결 구도로 전개된다.

모든 비극적 주인공이 그러하듯이 깨달음은 항상 뒤늦게 찾아온다
막내아들 이븐의 눈에 비치는 아버지 캐벗은 자신의 어머니를 혹사해 죽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어머니의 재산도 가로챘으며, 오로지 물질에 대한 탐욕에 눈이 멀어 이복형들을 비롯한 세 아들을 부려먹기만 하는 존재다. 청교도적인 계율에 얽매이고 복종만을 강요하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그러한 아버지로부터 어머니를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이 이븐의 모든 행동의 동기가 된다. 
이러한 이븐과 그의 계모인 애비는 처음 만났을 때 각자가 지닌 물질과 탐욕의 성격이 충돌하여 갈등하지만, 결국 원초적인 본능에 자신들을 굴복시키면서 사랑을 하게 된다. 결국 작가가 강조하고자 한 것은 이븐과 애비가 대표하는 본능과 열정에 충실한 사랑이다. 이븐과 애비는 나름대로의 계산과 속셈을 가지고 서로에게 접근하지만 느릅나무가 상징하는 모성의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탐욕과 갈등, 오해를 거쳐 진정한 깨달음에 이른 후, 육체적으로는 파멸을 맞을지 모르나 정신적으로는 승리하는 비극적 존엄성을 이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 책 속으로

Hain't the sun strong an' hot? Ye kin feel it burnin' into the earth−Nature−makin' thin's grow−bigger 'n' bigger−burnin' inside ye−makin' ye want t' grow−into somethin' else−till ye're jined with it−an' it's your'n−but it owns ye, too−an' makes ye grow bigger−like a tree−like them elums.
태양은 강하고 뜨겁지 않아? 땅속을 파고들듯이 불타고 있잖아. 바로 자연의 힘이야. 사물을 자라게 하지. 점점 더 크게, 네 속에서 자라며, 뭔가 다른 것으로 자라고 싶게 만들며, 그래서 마침내 그것과 하나가 되어, 그게 네 것이 되지. 하지만 그것이 너를 소유해서 점점 더 크게 자라게 해. 나무처럼. 저 느릅나무처럼.


☑ 지은이 소개

유진 오닐(Eugene O'Neill, 1888∼1953)
“미국 현대 연극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유진 오닐은 연극배우이자 아일랜드계 이민자였던 제임스 오닐의 아들로 태어났다. 자신이 태어날 때 인색한 아버지가 돌팔이 의사를 부르는 바람에 어머니가 모르핀 중독이 되었다고 생각한 오닐은 아버지의 이러한 완고함과 편협함, 인색함에 반항했고 어머니에게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프린스턴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중퇴하고 어린 나이에 캐슬린 젱킨스와 결혼을 하여 아들까지 낳은 그는 하나의 도피로서 배를 탔고 서인도제도와 남미까지 여행을 하는 해양 생활을 경험했다. 오랜 해양 생활에 몸이 쇠약해져 폐결핵에 걸린 그는 요양원에 입원하게 되고 거기서 니체와 스트린드베리 등 유럽 작가의 작품들을 접하게 된다.
오닐은 캐슬린 젱킨스와 이혼한 뒤 배우였던 아그네스 볼턴과 재혼해 우나와 셰인이라는 두 명의 자녀를 두게 된다. 우나 오닐은 18세의 나이에 오닐과 나이가 비슷한 찰스 채플린과 결혼을 함으로써 아버지의 마음을 상하게 했고 셰인은 마약 중독자로 있다가 나중에 자살을 했다. 그의 첫 번째 결혼에서 태어난 아들이자 예일대학교의 교수로 있던 유진 오닐 2세 또한 40세의 나이에 자살을 함으로써 아버지보다 먼저 생을 마감했다. 유진 오닐의 형 제이미 또한 45세의 나이로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하는 등, 가족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오닐의 가계도를 흥미로운 사례로 연구할 정도로 오닐의 가계는 불행으로 점철되어 있다. 오닐은 두 번째 아내와 이혼한 후 칼로타 몬터레이와 세 번째 결혼을 했고 몬터레이는 오닐의 사후인 1956년에 그가 사후 25년간 발표하지 말라고 했던 ≪밤으로의 긴 여로≫를 출판·공연하도록 허락함으로써 그에게 네 번째 퓰리처상을 안겨주었다. 
오닐은 후기로 가면서 자신의 경험에 바탕을 둔 ≪얼음 장수 오다≫, ≪밤으로의 긴 여로≫와 같은 사실주의적 작품으로 다시 회귀했고 원숙한 작품의 경지를 보여주었다. 노벨상과 4회에 걸친 퓰리처상 수상 등 미국 현대 연극의 기초를 놓은 유진 오닐은 후배 극작가들의 영원한 영감과 영향력의 원천이 되면서 미국 연극의 아버지로 남아 있다. 


☑ 옮긴이 소개

이형식
이형식은 경북대학교 문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영문과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문학과영상학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현대영미드라마학회 회장이다. 저서로는 ≪현대미국희곡론≫, ≪영화의 이해≫, ≪문학 텍스트에서 영화 텍스트로≫(공저), ≪미국 연극의 대안적 이해≫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미국영화/미국문화≫, ≪영화의 이론≫, ≪영화에 대해 생각하기≫, ≪숭배에서 강간까지: 영화에 나타난 여성상≫, ≪하드 바디≫ 등 다수가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나오는 사람들
제1부
제2부
제3부

옮긴이에 대해



2012년 10월 25일 목요일

앨리슨의 집(Alison's House)


도서명 : 앨리슨의 집(Alison's House)
    지은이 : 수전 글래스펠(Susan Glaspell)/ 이형식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2년 10월 29일
ISBN : 978-89-6680-569-3 (03840)
16500원/ A5 무선제본 /196쪽


☑ 출판사 책 소개

1931년도 퓰리처상 수상작으로 발표 당시에는 수준이 전작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었다. 퓰리처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비평가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작가가 자신의 불륜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만 드러낸 작품이라는 평도 있었다.

작품의 배경은 19세기 마지막 날 앨리슨의 집이다. 앨리슨이 죽은 지 18년이 지난 시점에 그녀의 집이 외부인에게 팔려 헐린다는 소식을 듣고 대도시에서 신문기자 놀즈가 찾아온다. 그의 등장으로 가족들이 집안의 전통과 명예를 기키기 위해 숨겨 왔던 과거사가 하나씩 드러난다. “그녀의 시가 모두 출판되었느냐”는 기자의 마지막 질문이 앞으로 벌어질 갈등을 예고한다. 뜻밖에 앨리슨의 미발표 시들을 발견하게 된 가족들은 그녀가 평생 숨겨 왔던, 유부남과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솔직한 감정들을 뒤늦게 알고 시들을 세상에 내놓을지 말지를 놓고 갈등한다.

세간의 이목 때문에 사랑을 포기해야만 했던 앨리슨과 집안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자유와 결정권 문제를 다루었다. 앨리슨의 유고 시를 두고 갈등하는 과정에서 시인의 작품이 작가 개인의 것인지, 모두가 공유해야 할 공적인 재산인지의 문제도 대두된다.


☑ 책 속으로

**160쪽

스탠호프: (기계적으로) 새해 복…. (멀리서 마을의 종소리가 들리고 휘파람 소리와 축포 소리도 들린다. 그는 종소리를 들으며 방을 둘러본다. 그리고 엘사를 오랫동안 바라본다.) 네가 말한 것 때문이 아니야. 앤의 말 때문도 아니고. 그녀 때문이지. 그것은 간다. 가고 있어. 가 버렸어. 그녀는 작은 선물들을 만들기를 좋아했지. 그녀가 그녀의 세기에서 너의 세기로 선물을 하나 더 만들 수 있다면…. 그녀는 떠나지 않은 거야. 나머지는 너무…. 외로워. (그는 시들을 그녀에게 건네준다.) 엘사를 위해…. 앨리슨으로부터.


☑ 지은이 소개

1876년 아이오와 주 대븐포트에서 태어났다. 여성의 2%만 대학에 가던 시절에 드레이크대학을 졸업했고 잠시 기자로 활동했다. 시카고대학원을 졸업한 후 유부남인 조지 크램 쿡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쿡이 이혼하자 그와 결혼했다. 둘은 프로빈스타운 플레이어스를 창단해 20세기 초 미국 연극을 이끌었다. 극단은 성공했고 다른 브로드웨이 극단의 경쟁을 유발했다. 상업성에 빠져 원래 정신이 희석되었다고 판단, 극단 운영을 중단하고 그리스로 떠난다. 쿡은 이곳에서 질병으로 사망했다. 글래스펠은 미국으로 돌아가 소설 창작에 전념했다. 1948년에 사망했다.


☑ 옮긴이 소개

이형식은 경북대학교 문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과에서 영문학 석사 학위를,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영문과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학과영상학회 회장, 현대영미드라마학회 회장을 지냈다. 저서로는 ≪현대미국희곡론≫, ≪영화의 이해≫, ≪문학 텍스트에서 영화 텍스트로≫(공저), ≪미국 연극의 대안적 이해≫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미국영화/미국문화≫, ≪영화의 이론≫, ≪영화에 대해 생각하기≫, ≪숭배에서 강간까지: 영화에 나타난 여성상≫, ≪하드 바디≫ 등 다수가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제1막······················5

제2막······················55

제3막·····················111



해설······················161

지은이에 대해··················168

옮긴이에 대해··················172

2012년 2월 6일 월요일

운전 배우기


이 작품에서 운전은 인생에 대한 비유다. 릴빗은 펙으로부터 운전을 배우고 그와의 드라이브 길에 진지함과 유머, 춤과 노래, 눈물과 웃음을 함께 섞는다. 조카와 이모부의 이 낯선 ‘러브 스토리’를 작가는 ≪롤리타≫에 대한 오마주라고 말한다.



☑ 출판사 책 소개

<운전 배우기>는 릴빗과 펙의 사랑, 릴빗의 성장과 성숙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운전(driving)은 성, 사랑, 인생에 대한 은유다. 운전은 처음 배울 때 어렵고 서툴고 무섭지만 익숙해지면 아주 쉬워지고 즐거운 것이 된다. 그러나 운전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릴빗은 펙으로부터 운전을 배우며 차를 다루는 방법을 익혀 가고 남자를 다루는 방법도 익혀 간다. 두 사람은 운전자, 차, 길의 관계처럼 분리될 수 없는 관계가 되지만 가족이기 때문에 분리돼야 하고 이것이 한 사람에게는 비극적인 죽음을 가져온다. 릴빗은 방어 운전을 익힌 것처럼 이 분리에서 살아남아 가족이라는 관계를 선택하고 어린 시절의 사랑과 상처를 극복·치유해 성숙한 성인이 된다.

릴빗은 펙을 더치맨이라고 부른다. 더치맨은 유령선을 타고 바다를 떠돌다 뭍에 올랐을 때 한 여자로부터 진정한 사랑을 받으면 그 유령선에서 내릴 수 있다는, 그래서 자신을 사랑해 줄 그 한 사람의 여자를 찾아 온 바다를 헤매는 북유럽 전설상의 인물이다.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릴빗은 더치맨 펙의 영혼을 차 뒷좌석에 태우고 드라이브를 떠난다.

보글은 <운전 배우기>로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함으로써 전국적인 명성을 획득했다. 이 작품은 퓰리처상 외에도 오비상, 수전 블랙번 상, 드라마데스크상, 뉴욕 드라마비평가협회상, 아우터서클상, 로텔상 등을 수상하며 1990년대의 가장 새롭고 탁월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 책 속으로

126쪽
릴빗: 이모부에겐 대체 누가 그랬죠? 이모부는, 그때 몇 살이었어요? 나처럼 열한 살?


☑ 지은이 소개

폴라 보글(Paula Vogel)은 미국 워싱턴 출신으로 1951년생이다. 가톨릭유니버시티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코넬대학에서 영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영문학과에 가게 된 이유는 예일대학 연극학과에서 낙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영문학과에서 문학과 인문학의 기초를 확실하게 닦고 많은 작가들을 공부하게 되어 작가가 되는 데에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보글은 한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다.

보글은 뉴잉글랜드 명문 브라운대학에서 20년간 교수로 있었으며 2008년 이후부터는 예일대학 드라마학부 극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임 이후에는 영국의 극작가 톰 스토파드(Tom Stoppard)를 초청하기도 했다. 브라운대학 영문과 대학원 시절, “새 희곡 축제(New Play Festival)”를 만들어 진행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미국 내 가장 우수한 희곡 창작 프로그램으로 확립시켰다.

보글은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로 브라운대학의 생물학과 교수인 앤 스터링(Ann Sterling)과 결혼 후 아들을 입양해 키우며 동성애 부부로 살고 있다. 보글은 자신의 성적 취향을 일찍부터 알았는데 이러한 성적 취향이 연극계에서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그 돌파구를 연극에서 찾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녀는 퓰리처상 수상 당시 첫 레즈비언 수상자라고 언론의 떠들썩한 주목받기도 했다.

폴라 보글이 즐겨 다루는 주제는 성 남용, 성매매, 가정 폭력, 포르노, 동성애 혐오 등이다. <집으로 가는 긴 크리스마스 여행(The Long Christmas Ride Home)>(2003), <그리고 베이비가 들어와 일곱이 되었어(And Baby Makes Seven)>(1984), <가장 오래된 직업(The Oldest Profession)>(1981)도 이런 주제를 다룬다. 1992년 오비상 수상작인 <볼티모어 왈츠(Baltimore Waltz)>는 에이즈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에이즈로 죽은 자신의 남동생 칼(Carl)을 모델로 했다. 이후 그녀는 매 작품마다 동성애 혐오 정서를 바꾸어 놓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동성애자인 작가 자신의 정체성과 무관하지 않다. 보글의 아버지 돈 보글(Don Vogel)은 인권 운동가인 아들의 죽음을 잊지 않고, 또 다른 에이즈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해 워싱턴에 칼 보글 에이즈 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보글은 극작을 가르치는 교수로도 유명한데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닐로 크루즈(Nilo Cruz)와 린 노티지(Lynn Nottage), 수전 블랙번 상 수상자인 브리짓 카펜터(Bridget Carpenter), 오비상 수상자인 애덤 벅(Adam Bock), 머카서 지원금 수상자 사라 럴(Sara Ruhl)도 모두 보글의 브라운대학 시절 “새 희곡 축제” 출신 제자들이다. 미국 대학극 페스티벌 케네디센터는 2003년부터 그녀의 이름을 딴 ‘폴라 보글 상’을 해마다 가장 우수한 학생 작품에 수여하고 있다.


☑ 옮긴이 소개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올버니캠퍼스에서 석사, 동아대학교에서 <King Lear와 Lear의 비교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희곡집 ≪기우제≫(평민사, 2006), ≪셰익스피어와 사랑에 빠지다≫(북스힐, 2001, 편저), 역서로는 ≪카릴 처칠 희곡집: 비네가 탐/클라우드 나인≫(평민사, 1997), ≪꾀뜨미네의 사흘≫(일월서각, 1985), ≪벨 자≫(고려원, 1983), 논문에는 <King Lear의 모성 부재>, <‘베니스의 상인’의 시간과 공간>, <죽음과 성의 위장: 마크 트웨인의 발굴 희곡 ‘Is He Dead?’> 등이 있다. 미국 UCLA대학, 브라운대학, 일본 동지사대학에서 방문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창원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기우제>로 1994년 여성 신문사에서 수여하는 희곡 부문 여성문학상 을 수상했고 이후 영미 여성주의 극의 무대화에 주력해 왔다. 카릴 처칠(Caryl Churchill)의 <비네가 탐(Vinegar Tom)>, 팸 젬스(Pam Gems)의 <두자, 피시, 스타스 그리고 비(Dusa Fish Stas and Vi )>, 마리아 아이린 포네스(Maria Irene Fornes)의 <진흙(Mud)>, 자작극 <그 많던 여학생들은 다 어디로 갔나?>, 웬디 케슬먼(Wendy Kessleman)의 <빠뺑 자매는 왜?(My Sister in This House)>를 연출했고 그 외 부조리극으로 해럴드 핀터(Harold Pinter)의 <방(Room)>, 베케트의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The Last Tape of Krapp)>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온라인 웹진 ≪이프≫에 “오토바이를 탄 여교수”라는 필명으로 연극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으며, 극단 TNT레퍼토리(1982년 창단) 대표로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공연을 위한 노트················5
뉴욕 공연 노트·················8
운전 배우기·················11
해설····················137
지은이에 대해················167
옮긴이에 대해················175

2011년 11월 28일 월요일

메타 역사: 19세기 유럽의 역사적 상상력 II Metahistory: The Historical Imagination in Nineteenth-Century Europe

미슐레, 랑케 등의 역사가들과 헤겔, 마르크스 등의 역사철학자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19세기 유럽의 주된 역사의식의 형태를 파악하고 해석한다. 역사 연구의 토대와 그것을 표현하는 여러 비유 형식들을 해명함으로써, 19세기의 탁월한 사학 사상가들을 이해할 수 있으며 연구의 공통적인 전통과 관계되는 연관성을 밝힐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이 책은 전체 10장으로 구성된 책으로, 2권에서는 제6장부터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 책 소개

헤이든 화이트는 이 책에서 미슐레, 랑케, 토크빌, 부르크하르트 등의 역사가들과 헤겔, 마르크스, 니체, 크로체와 같은 역사철학자들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이 바로 그에게는 19세기의 사학이나 사학 사상의 특성을 뚜렷하게 드러낸 대표적인 역사가와 역사철학자들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가 이 책에서 밝힌 주된 관심은, 역사적 상상력의 심층 구조와 과거의 구조나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설명으로서의 서술적 담론에 대한 분석이었다. 이 주제들은 역사적 사고의 본질이나 역사적 방법과 같은 문제들에 대한 최근의 회의, ‘역사주의의 위기’로도 불리는 회의의 근원을 밝히고자 한 의도도 내포하고 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역사적 사고나 방법에 대한 회의와 부정의 근원은 아이러니한 정신 구조에 있다는 것이다. 이 정신 구조는 역사 기록이 나타나기 전부터 있었는지도 모르는 수많은 정신 상태의 하나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아이러니를 극복할 수 있는 한 가닥 실마리가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헤이든 화이트의 분석과 설명이 도식적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모험적이며 야심적인 시도에는 흔히 도식적이라는 비판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의 야심에 찬 이 시도가 역사 텍스트의 해석과 분석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준 것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 서술의 서사 구조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 땅의 풍토를 생각하면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역사가들의 저작을 분석하면서 화이트가 특히 강조한 것은, 역사 서술에 나타난 이미지의 패턴과 사료의 설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역사 서술에서 역사가들의 시각을 반영한 이미지·상징·알레고리를 찾아 분석하는 일이다.


☑ 책 속으로

“나는 한 사람의 선량한 개인이나 따뜻한 친구나 훌륭한 정신의 소유자가 되고 싶다. (…) 그러나 나는 사교와는 아주 인연이 멀다. (…) 우리는 모두 멸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멸망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나는 과거의 유럽 문화에 대해서만은 이해하고 싶다.”
- 509쪽

19세기 사학의 거장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근본이 되는 인식론적 내지는 미학적 개념을 명백히 규정하지 않는 한, 역사가 엄격한 과학도, 순수한 예술도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있었다. 또한 그들의 대다수는, 역사가 과학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이 되는 전문 용어를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도 인식하고 있었다.
-920쪽


☑ 지은이 소개


헤이든 화이트(Hayden White, 1928~  )
헤이든 화이트는 1928년에 태어나 웨인스테이트(Wayne State) 대학교와 미시간(Michigan) 대학교에서 역사와 철학 등을 전공했다. 그 뒤 UCLA, 웨슬리언(Wesleyan) 대학교, 코넬(Cornell) 대학교 등에서 유럽 근대사, 역사철학, 지성사 강좌를 담당했다. 이 책 외에 주요 저서로는 ≪역사의 선용(The Uses of History)≫(1968), ≪비코(Vico)≫(1969), ≪자유주의적 휴머니즘의 시련(The Ordeal of Liberal Humanism)≫(1970), ≪담론의 비유법(Tropics of Discourse)≫(1978)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천형균
천형균(千亨均)은 전라남도 목포에서 출생해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과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전공했으며, 군산대학교 사학과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는 역사상 주요한 반항인들의 삶을 그린 ≪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재한다≫(정보와 사람, 2009)가 있으며, 역서로는 이 책 외에 고드스블롬의 ≪니힐리즘과 문화≫(문학과지성사, 1988) 등이 있다.


☑ 차례

제6장 부르크하르트: 풍자로서의 역사적 사실주의 ··497
서론 ···················497
부르크하르트: 아이러니의 시각 ·······503
세계관으로서의 염세주의: 쇼펜하우어의 철학 ·513
역사의식의 토대로서의 염세주의 ······527
풍자 형식 ·················528
역사 과정의 ‘통사론’ ············536
역사의 ‘의미론’ ··············541
플롯 구성의 ‘사투라’ ············545
반은유(Anti-Metaphor) ···········549
아이러니로서의 사실주의 ··········552
역사와 시 ·················562
결론 ···················569


제3부 19세기 후반의 역사철학에 나타난 ‘사실주의’의 부정

제7장 역사의식과 역사철학의 부활 ········575

제8장 마르크스: 환유 형식의 역사에 대한 철학적 변호 ···············602
서론 ···················602
마르크스학의 문제점 ············604
역사에 관한 마르크스 사상의 본질 ······611
분석의 근본 형식 ·············614
역사적 존재의 ‘문법’ ············636
역사 과정의 ‘통사론’ ············648
역사의 ‘의미론’ ··············662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에 적용된 마르크스의 방법 ···············678
소극(笑劇)으로서의 역사 ··········685
결론 ···················701

제9장 니체: 은유 형식의 역사에 대한 시적 변호 ···708
서론 ···················708
신화와 역사 ················712
기억과 역사 ················742
도덕과 역사 ················766
진리와 역사 ················789
결론 ···················797

제10장 크로체: 아이러니 형식의 역사에 대한 철학적 변호 ·············805
서론 ···················805
비평으로서의 역사철학 ···········811
<예술의 일반적 개념에 내포된 역사> ···817
역사의식의 미학 ··············833
역사 지식의 본질: 상식의 정당화 ······843
역사 지식의 역설적인 성격 ·········848
크로체의 역사 개념이 지닌 이데올로기적 의미 855
비평적 응용 방법: 아이러니의 순화 ·····868
크로체 대 마르크스 ············868
크로체 대 헤겔 ··············874
크로체 대 비코 ··············892
부르주아 이데올로기로서의 역사 ······907

결론 ······················915


참고문헌 ····················933
찾아보기 ····················945

해설 ······················959
지은이에 대해 ··················973
옮긴이에 대해 ··················974

메타 역사: 19세기 유럽의 역사적 상상력 I Metahistory: The Historical Imagination in Nineteenth-Century Europe

미슐레, 랑케 등의 역사가들과 헤겔, 마르크스 등의 역사철학자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19세기 유럽의 주된 역사의식의 형태를 파악하고 해석한다. 역사 연구의 토대와 그것을 표현하는 여러 비유 형식들을 해명함으로써, 19세기의 탁월한 사학 사상가들을 이해할 수 있으며 연구의 공통적인 전통과 관계되는 연관성을 밝힐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이 책은 전체 10장으로 구성된 책으로, 1권에서는 제5장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 책 소개

헤이든 화이트는 이 책에서 미슐레, 랑케, 토크빌, 부르크하르트 등의 역사가들과 헤겔, 마르크스, 니체, 크로체와 같은 역사철학자들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이 바로 그에게는 19세기의 사학이나 사학 사상의 특성을 뚜렷하게 드러낸 대표적인 역사가와 역사철학자들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가 이 책에서 밝힌 주된 관심은, 역사적 상상력의 심층 구조와 과거의 구조나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설명으로서의 서술적 담론에 대한 분석이었다. 이 주제들은 역사적 사고의 본질이나 역사적 방법과 같은 문제들에 대한 최근의 회의, ‘역사주의의 위기’로도 불리는 회의의 근원을 밝히고자 한 의도도 내포하고 있다.
그의 견해에 따르면, 역사적 사고나 방법에 대한 회의와 부정의 근원은 아이러니한 정신 구조에 있다는 것이다. 이 정신 구조는 역사 기록이 나타나기 전부터 있었는지도 모르는 수많은 정신 상태의 하나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아이러니를 극복할 수 있는 한 가닥 실마리가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헤이든 화이트의 분석과 설명이 도식적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모험적이며 야심적인 시도에는 흔히 도식적이라는 비판이 따르게 마련이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의 야심에 찬 이 시도가 역사 텍스트의 해석과 분석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준 것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 서술의 서사 구조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 땅의 풍토를 생각하면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역사가들의 저작을 분석하면서 화이트가 특히 강조한 것은, 역사 서술에 나타난 이미지의 패턴과 사료의 설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역사 서술에서 역사가들의 시각을 반영한 이미지·상징·알레고리를 찾아 분석하는 일이다.


☑ 책 속으로

“급류의 한가운데 떠 있는 우리는, 급류가 우리를 휩쓸고 또 우리를 심연 속에 빠뜨리는 동안에도, 우리가 떠나온 해안에, 아직도 어렴풋이 보이는 폐허에, 우리의 눈을 확실하게 고정하고 있다.”
- 443쪽

나는 과거의 귀족 사회에서보다도 새로운 민주 사회에서 자유를 확립하고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늘 말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는 감히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절망에 빠뜨리는 사상에 내가 감염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신에게 빌고 있다.
-478쪽


☑ 지은이 소개


헤이든 화이트(Hayden White, 1928~  )
헤이든 화이트는 1928년에 태어나 웨인스테이트(Wayne State) 대학교와 미시간(Michigan) 대학교에서 역사와 철학 등을 전공했다. 그 뒤 UCLA, 웨슬리언(Wesleyan) 대학교, 코넬(Cornell) 대학교 등에서 유럽 근대사, 역사철학, 지성사 강좌를 담당했다. 이 책 외에 주요 저서로는 ≪역사의 선용(The Uses of History)≫(1968), ≪비코(Vico)≫(1969), ≪자유주의적 휴머니즘의 시련(The Ordeal of Liberal Humanism)≫(1970), ≪담론의 비유법(Tropics of Discourse)≫(1978)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천형균
천형균(千亨均)은 전라남도 목포에서 출생해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과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사를 전공했으며, 군산대학교 사학과 교수를 지냈다. 저서로는 역사상 주요한 반항인들의 삶을 그린 ≪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재한다≫(정보와 사람, 2009)가 있으며, 역서로는 이 책 외에 고드스블롬의 ≪니힐리즘과 문화≫(문학과지성사, 1988) 등이 있다.


☑ 차례

머리말 ······················5
서론: 역사 시학 ·················13
역사 연구에 관한 이론 ············21
플롯 구성에 의한 설명 ············25
형식 논증에 의한 설명 ············33
이데올로기적 의미에 의한 설명 ·······55
역사 서술의 형식에 관한 문제 ········71
비유법 ··················75
19세기 역사의식의 국면들 ··········89


제1부 받아들인 전통: 계몽사상과 역사의식의 문제

제1장 은유와 아이러니 사이의 역사적 상상력 ····101
서론 ···················101
계몽주의 사학의 변증법 ··········107
역사 서술의 전통적 개념 ··········108
역사, 언어, 플롯 ··············117
회의론과 아이러니 ·············121
전기 계몽주의의 주요한 역사 서술 형식들 ··130
라이프니츠와 계몽주의 ···········134
역사의 장 ·················137
계몽주의 사학의 업적 ···········142
계몽주의 사학에 대한 헤르더의 반항 ·····152
헤르더의 역사 개념 ············162
헤르더로부터 낭만주의와 관념론으로 ····174

제2장 헤겔: 역사 시학과 아이러니의 극복 ·····176
서론 ···················176
언어·예술·역사의식 ···········184
역사·시·수사학 ·············191
가능한 플롯 구성 ·············200
총체적 플롯 구성으로서의 비극과 희극 ····202
즉자적 역사와 대자적 역사 ·········209
즉자ᐨ대자적 역사 ·············218
구조로서의 역사의 장 ···········227
국가·개인 및 비극적 역사관 ········233
과정으로서의 역사의 장 ··········241
비극에서 희극으로 ·············252
세계사의 플롯 ···············266


제2부 19세기의 역사 서술에 나타난 네 가지 형태의 ‘사실주의’

제3장 미슐레: 로맨스로서의 역사적 사실주의 ····287
서론 ···················287
19세기 사학의 고전들 ···········297
역사철학에 대항하는 역사 ·········300
은유 형식의 ‘사실주의’로서의 낭만주의 사학 ·305
존재의 혼돈으로서의 역사의 장 ·······306
미슐레: 은유로 설명한 역사와 로맨스로 구성한 역사 ·············318

제4장 랑케: 희극으로서의 역사적 사실주의 ·····349
서론 ···················349
랑케의 역사적 방법의 인식론적 기초 ·····351
희극으로서의 역사 과정 ··········357
역사 분석의 ‘문법’ ·············361
역사적 사건의 ‘통사론’ ···········364
역사 해석의 ‘의미론’ ············368
랑케의 역사 개념에 나타난 보수주의적 의미 ·370
희극으로 구성된 역사 ···········375
역사적 방법으로서의 유기체론에 대한 형식적 변호 ··············381
결론 ···················400

제5장 토크빌: 비극으로서의 역사적 사실주의 ····408
서론 ···················408
반변증법 ·················419
두 가지 형식의 시와 역사 ··········428
자유주의의 가면 ··············438
사회 조정의 역사 ·············440
의미 있는 역사 과정의 ‘통사론’ ·······446
미국사의 ‘의미론’ ·············449
유럽사의 드라마 ··············453
자유주의적 관점과 보수주의적 논조 ·····455
아이러니한 시각에서 본 비극적 갈등 ·····459
혁명의 드라마에 대한 아이러니한 해결 ····469
아이러니한 관점의 이데올로기적 의미에 대항하려는 기도 ···········472
고비노에 대한 비판 ············474
아이러니에의 몰입 ·············480
결론 ···················485

2011년 7월 7일 목요일

인간행동론 Praxeology

하이에커와 프리드먼의 스승, 미제스가 말하는 시장경제 이론

소비자 민주주의 체제로서 시장경제의 성격을 밝힌 책이다. 경제학을 인간행동 과학으로 풀어낸 이 책은 발간된 지 이미 6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던져주는 것 같다. 신자유주의가 무엇인가, 도대체 그것은 어떤 규제에 대한 자유주의인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려면 미제스의 경제학 이론을 참조하면 된다.








☑ 책 소개

루트비히 폰 미제스
신자유주의를 이해를 하기 위해서 방법론에서 이론까지 가장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한 권의 책을 들라고 하면 역시 하이에크와 프리드먼의 스승격인 미제스의 ≪인간행동론≫을 들 수 있다. 미제스의 ≪인간행동론≫이야말로 경제학을 인간행동과학이라는 일반 과학의 맥락에서 가장 체계적으로 잘 정리한 것이기 때문이다. 미제스의 이 책은 방법론에서부터, 인간행동과학의 맥락에서 본 시장경제의 원리, 경제학의 임무 등을 더할 나위 없이 잘 기술하고 있다. 미제스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던져주고 있다.

경제학과 민주주의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과학은 신학적 전통 속에서 하느님의 섭리를 이해한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졌고, 부활한 아리스토텔레스적 논리학의 바탕 위에서 혹은 경험주의의 바탕 위에서 꽃피었다. 그러나 이러한 과학들도 그 자체는 가치중립적이었지만, 효용은 인간의 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러한 의미에서 1786년 애덤 스미스로부터 비롯된 근대 경제학도 불가피하게 정책(policy) 선택에 조언을 주는 역할을 피할 수 없었고 그래서 정치경제학으로 불렸다.
미제스는 시장경제의 원동력은 기업가지만 기업가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한에서만 자신의 위치를 지킬 수 있으며, 사유재산은 권리이기도 하지만 변화하는 경제 속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재산을 상실하게 되므로 크게 보아서는 오히려 소비자가 기업가에게 부여한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경제는 매일 매일 돈으로 투표하고 대중을 위한 생산에서 그 투표용지를 많이 받은 사람이 기업가로 뽑히고 대기업가로 성장하는 소비자 민주주의라는 것이다. 이는 자유헌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정치적 민주주의의 과정과 유사하다. 그러나 정치적 민주주의가 소수를 대표하지 못하는 반면 소비자 민주주의는 소수만을 대상으로 한 판매 기업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우수한 민주주의다.
1786년의 ≪국부론≫, 1867년의 ≪자본론≫, 1871년의 ≪경제학 원리≫, 1936년의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 1949년의 ≪인간행동론≫는  인간행동과학의 이정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과정의 끝에 미제스가 있고 그의 책 ≪인간행동론≫이 있다.


☑ 책 속으로

With every penny spent the consumers determine the direction of all production processes and the details of the organization of all business activities. This state of affairs has been described by calling the market a democracy in which every penny gives a right to cast a ballot. … the owners of the material factors of production and the entrepreneurs are virtually mandataries or trustees of the consumers, revocably appointed by an election daily repeated.

소비자들은 그들이 쓰는 한 푼 한 푼으로 모든 생산 공정의 방향과 모든 사업 활동의 조직에 관한 세부 사항을 결정한다. 우리는 시장을 두고 한 푼 한 푼이 투표권을 갖는 민주주의라는 식으로 부름으로써, 이러한 사정을 묘사해 왔다. … 물질적 생산요소의 소유자들과 기업가들은 사실상 매일 반복되는 선거에서 언제든지 해임이 가능하게끔 임명된, 사실상 소비자들의 수임자들 또는 수탁자들이다.


☑ 지은이 소개

루트비히 폰 미제스(Ludwig von Mises)
미제스는 오스트리아 학파의 일원이자 최고봉으로서, 소비자 민주주의 체제로서 시장경제의 성격을 분명히 밝혔으며, 개성이 없는 무차별의 개인이 아니라 상이한 욕구를 가지고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개인의 선호와 선택이 만들어내는 교환 및 제휴가 시장경제를 만든다고 했다. 미제스에게 경제학은 이러한 인간행동학 중 가장 세련된 과학이었다. 그는 인간행동학에 바탕을 두고 역학적(기계적) 세계관과 맞섰으며 수학적 경제학이나 계량경제학을 논박해 왔다. 1979년 영국의 대처리즘을 불러일으킨 하이에크, 1980년 레이거노믹스를 불러일으킨 프리드먼은 미제스와 함께 몽페를랭 협회의 회원이자 동지들이었다.


☑ 옮긴이 소개

박종운
박종운은 청주고, 서울대 사회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980년대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면서 반독재 민주화 학생운동을 전개했고, 학생운동을 지휘하다 현상 수배되어 후배 박종철을 고문으로 잃었다. 또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사회에 대한 비전을 두고 모색하던 중, 1989년 베를린장벽 붕괴와 1992년 소련 붕괴 등 세계사적 격변을 목도하고, 좌파적 질서인 사회주의가 대한민국의 미래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날마다 소비자의 돈을 통한 투표에 의해 봉사자(serviceman)로서의 기업가가 선택되는, ‘소비자 민주주의’로서의 시장경제로 나아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결론 위에서 좌파정권 10년의 극복을 위해서 국회의원 연구모임 ‘국가발전전략연구회’의 사무처장, 경기도 경제단체 연합회 사무총장 등으로 일했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우려는 신념하에 ‘뉴라이트 운동’과 연대했다. 저서로는 신문 기고 및 방송 대담 등을 모아서 발간한 경제 칼럼집 ≪시장경제가 민주주의다≫(엣즈, 2008)가 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서론
경제학과 인간행동학(Praxeology)


1부 인간의 행동
1장 행동하는 인간
1. 인간행동의 필요조건
2. 합리성과 비합리성: 주관주의와 인간행동학 연구의 객관성
3. 행동의 필요조건으로서의 인과성

2장 경제학, 그리고 이성에 대한 반란
1. 이성에 대한 반란
2. 다중논리주의의 인간행동학적 측면
3. 이성의 옹호


2부 사회라는 틀 속에서의 행동
3장 인간 사회
1. 리카도의 제휴의 법
2. 사회 속에서의 개인

4장 사상의 역할
1. 세계관과 이념
2. 권능(Might)

5장 사회 내에서의 교환
1. 자폐적(autistic) 교환과 개인 상호 간의 교환
2. 계산해 내는 행동


3부 경제 계산
6장 가치 평가는 계산이 불가능
1. 수단의 등급화(gradation
2. 가치 및 가격 이론의 초기 이론에서 물물교환이라는 허구
3. 경제 계산의 도입 문제

7장 행동의 도구로서의 화폐 계산
1. 생각하는 방법으로서의 화폐 계산


4부 시장경제학, 즉 시장 사회의 경제학
8장 시장경제학의 방법론
1. 가상 모형(Imaginary Construction)의 방법
2. 순수 시장경제 모형
3. 자폐 경제 모형
4. 휴식(rest) 상태와 항등 순환경제 모형
5. 정체(停滯) 경제

9장 시장
1. 시장경제의 성격
2. 자본재와 자본
3. 자본주의
4. 소비자 주권
5. 부와 소득의 불평등
6. 기업가적 이윤과 손실
7. 선별 과정

10장 가격들
1. 가치판단(Valuation)과 가격 평가(Appraisement)
2. 고차재(高次財)의 가격들
3. 호평(Good will)

11장 간접 교환
1. 화폐의 수요와 공급
2. 화폐의 구매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3. 화폐 관계의 중요성

12장 시간 경과 속에서의 행동
1. 행동의 핵심적 필요조건으로서의 시기 선호
2. 생산 기간, 대기 시간, 그리고 준비 기간
3. 자본의 축적, 유지, 그리고 소비

13장 이자
1. 본래의 이자
2. 변화하는 경제에서의 본래의 이자

14장 이자, 신용팽창, 경기 변동
1. 총시장이자율에서의 기업가적 구성 요소
2. 총시장이자율의 구성 요소로서의 가격 프리미엄  119
3. 인플레이션과 신용팽창에 의해 영향받는 총시장이자율
4. 경기 변동의 반복에 의하여 영향받는 시장경제

15장 노동 그리고 임금
1. 임금
2. 임금과 생계비
3. 노동시장

16장 인간 외적인 본원적 생산요소
1. 지대 이론에 관한 일반적 고찰
2. 토지의 가격들


5부 시장 없이 이루어지는 사회적 협동
17장 사회주의 사회라는 가상 모형
1. 역사에서 사회주의 사상의 기원
2. 사회주의 학설

18장 사회주의하에서의 경제 계산 불가능성
1. 문제점
2. 사회주의 경제 계산을 위한 최근의 제안
3. 수학적 경제학의 미분방정식


6부 인위적으로 방해 받는 시장경제
19장 정부와 시장
1. 제3의 체제라는 사상
2. 정부 기능의 한계 설정
3. 반간섭주의(자유방임주의)의 의미

20장 세금 부과에 의한 간섭
1. 세금 부과의 재정적 목적과 재정 외적 목적
2, 세금을 통한 간섭주의의 세 부류

21장 생산 제한
1. 제한의 본성
2. 제한의 대가

22장 가격 구조에 대한 간섭
1. 정부 간섭에 대한 시장의 반응

23장 통화와 신용 조작
1. 법정화폐 입법의 간섭주의적 측면
2. 신용팽창

24장 몰수와 재분배
1. 토지개혁
2. 몰수형 세금 부과

25장 혁명적 조합주의와 동업 조합주의
1. 혁명적 조합주의의 오류들
2. 길드 사회주의와 동업 조합주의

26장 전쟁의 경제학
1. 전쟁, 그리고 시장경제
2. 전쟁의 무익함

27장 복지 원리 대 시장 원리
1. 빈곤
2. 불평등

28장 간섭주의의 위기
1. 간섭주의의 결과물
2. 간섭주의의 종언


옮긴이에 대해

2011년 3월 5일 토요일

미국 노예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삶에 관한 이야기 Narrative of the life of Frederick Douglass: an American Slave



미국 흑인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노예 출신인 더글러스의 자서전. 노예제 폐지론자로서 노예해방에 커다란 기여를 했던 더글러스는 대부분의 노예들이 겪어야 했던 일상과 같은 삶을 살았다. 그는 자신이 글을 배우는 사건을 기점으로 어떻게 노예제의 실상을 깨닫고 자유를 갈망하게 됐으며, 노예제폐지운동가가 됐는지에 대해 말한다. 19세기 전반기 미국 노예제의 끔찍했던 실상을 말하는 그의 목소리, 아직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인종적 편견의 문제를 상기시킨다.

☑ 책 소개

노예로서의 삶, 자유를 위한 갈망
흑인 노예제의 폐해가 가장 극심했던 남북전쟁 이전에 미국 남부에서 태어난 더글러스의 삶은 보통 사람들과 달랐다. 노예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대부분의 노예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다. 노예는 인간이 아니라 재산으로 취급되고, 죽을 때까지 강제 노동에 시달렸으며, 농장 주인이나 감독관에게 수시로 채찍질이나 체벌을 당하기도 했다. 노예는 재산을 소유하거나 글을 배우는 것도 법으로 금지되었으며, 법적으로 결혼을 할 수 없었다. 또한 백인 농장주의 성적 착취로 말미암아 흑인 여성 노예에게 자식이 생기더라도 그녀의 자식들은 노예로 취급될 뿐 백인 농장주의 자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더글러스의 글공부의 경험은 그의 인생에서 엄청난 사건이었다. 노예면서 고아와 다름없는 유년기를 보낸 더글러스는 12세에 주인집에서 알파벳을 배웠다. 비록 얼마 뒤에 주인의 강력한 반대로 중단되고 말았지만 그는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글을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후 더글러스는 길거리에서 만난 가난한 백인 아이들을 통해 글을 익혔고, 휴의 집에 있는 책이나 신문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특히 더글러스가 잔돈을 모아서 직접 구입한 ≪미국의 웅변가≫는 그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이는 더글러스에게 노예제의 실상을 깨닫게 하고 자유를 갈망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인간다운 삶을 얻기 위한 노력
더글러스는 인근 농장의 노예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하면서 이들에게 신약성경을 통해 글을 가르치려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당시 주인 토머스는 더글러스를 온순하게 만들고자 악명이 높았던 에드워드 코비의 농장으로 보냈다. 이미 글을 깨쳐 백인과 흑인 노예가 서로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인간이라는 자각을 갖게 된 더글러스는 어느 날 코비의 심한 매질에 저항하며 두 시간 가까이 몸싸움을 했다. 결국 코비가 더글러스에게 앞으로는 심하게 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몸싸움은 끝이 났고, 다행히 더글러스는 처형당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다.
  1년 뒤 더글러스는 비교적 친절한 농장주인 윌리엄 프릴랜드의 농장으로 옮겨 가게 되었다. 더글러스는 이곳에서도 일요일이나 밤에 노예들에게 은밀하게 글을 가르쳤고, 그중 다섯 명의 노예와 북부로 탈출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의 계획은 보트를 훔쳐 체서피크 만 북쪽 끝까지 간 다음 자유 주인 펜실베이니아까지 가는 것이었다. 1836년 부활절 휴일 직전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었으나 공모자 중 한 명이 이를 누설하는 바람에 모두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고 말았다.
  더글러스는 석방된 후  조선소 견습공으로 선체의 틈을 뱃밥으로 메우는 일을 배우게 되었다. 숙련공이 된 더글러스는 임금을 많이 주는 곳을 찾아다니며 일을 할 수 있었지만, 그가 번 돈은 일주일에 한 번씩 주인에게 모두 갖다 바쳐야 했다.
  볼티모어는 도시였기 때문에 노예 주인 메릴랜드에 있으면서도 자유 흑인들이 비교적 많았다. 이들은 동(東)볼티모어 정신향상협회라는 일종의 교육 모임을 만들었는데, 더글러스는 이 모임에 참석해 애나 머리를 만나 1838년에 약혼했다. 애나는 교육을 받지 못한 수수하고 평범한 자유 흑인 여성이었다. 더글러스는 애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 뒤 다시 한 번 자유가 얼마나 절실한 것인가를 깨닫고 두 번째 탈출을 시도했다.
  더글러스는 애나에게 돈을 빌려 필라델피아행 기차표를 구입했으며, 자유 흑인 친구에게 자유 흑인 선원임을 증명하는 선원증을 구해 선원 복장을 하고 북부행 기차에 올랐다. 메릴랜드 주를 넘어 델라웨어 주에 도착한 더글러스는 페리를 이용해 필라델피아까지 갔다. 하지만 이곳 역시 도망 노예를 포획하려는 백인들이 많은 곳이라 그 즉시 기차를 갈아타고 1838년 9월 4일 뉴욕 시에 도착해 꿈에도 그리던 자유를 찾을 수 있었다.

더글러스의 또 다른 전기
뉴욕에 도착한 더글러스는 흑인을 받아 주는 하숙집을 중심으로 도망 노예 추적자들이 활동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며칠간 길거리를 배회한 끝에 어느 흑인 선원의 도움으로 뉴욕자경단위원회의 일원이자 뉴욕 지하철도망을 관리하던 흑인 노예제 폐지 운동가 데이비드 러글스를 만나 잠시 그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그사이 더글러스는 약혼자 애나를 뉴욕으로 불러 1838년 9월에 결혼했다. 더글러스 부부는 러글스의 추천으로 뉴욕보다는 반노예적 정서가 강해 노예 추적자들의 손길이 잘 미치지 않을뿐더러 일자리도 얻기 쉬운 매사추세츠 주의 뉴베드퍼드로 이주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노예 시절의 성인 ‘베일리’를 ‘더글러스’로 바꾸었다.
  뉴베드퍼드에서의 생활은 더글러스에게 또 다른 전기가 되었다. 우선 그는 조선소에서 숙련공으로 일하고자 했으나 북부 사회에도 만연해 있던 인종차별로 말미암아 일용 노동자로 일해야만 했다. 애나는 볼티모어에서 그랬듯이 가정부와 세탁부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갔다. 그러던 중 더글러스는 당대에 가장 유명하고 극렬한 노예제 폐지 운동가인 윌리엄 로이드 개리슨이 발행하던 주간지 ≪해방자≫를 읽게 되었다. 개리슨은 노예제의 무조건적이면서도 즉각적인 폐지를 주장했고, 흑인들의 아프리카로의 식민 계획에도 반대했으며, 노예제를 옹호하는 헌법에 입각한 정부에도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
  더글러스는 개리슨의 열렬한 추종자가 되었을 뿐 아니라 노예제 폐지 운동가의 모임에도 정기적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더글러스가 개리슨을 처음 본 것은 1841년 8월 뉴베드퍼드의 노예제 폐지 운동가 모임에서였다. 며칠 뒤 더글러스는 미국노예제반대협회의 매사추세츠 지부의 연례 회합에서 연설할 기회를 얻었다. 이때 더글러스의 연설을 지켜본 개리슨은 그의 자질을 즉석에서 알아보고 더글러스를 협회의 순회 연설자로 고용했다. 연설자로서의 더글러스의 역할은 다른 노예제 폐지 운동가와 북부의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자신의 노예 시절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해방자≫를 비롯한 노예제 폐지 운동 관련 신문 구독을 권유하는 것이었다. 이후 더글러스는 10년간 개리슨파의 일원으로 노예제 폐지 운동에 헌신하게 되면서 19세기 미국의 가장 큰 논점 중 하나였던 노예제 폐지와 흑인 인권 향상을 위해 평생토록 일관되게 투쟁했다.

☑ 책 속으로


진정 하나님이 있단 말입니까? 저는 왜 노예인가요? 나는 도망칠 거야. 나는 그것을 참지 않을 거야. 붙잡히든 탈출에 성공하든 나는 그것을 시도할 거야. 열병에 걸리나 학질에 걸리나 죽기는 매한가지야. 내가 잃을 건 이 한 목숨뿐이야. 이렇게 살다 죽으나 도망치다 죽임을 당하나 죽기는 마찬가지야. 오로지 이것만 생각하자. 160킬로미터만 북쪽으로 곧장 가면 나는 자유란 말이다! 시도해 봐?


너희들은 정박장에서 풀려나 자유롭게 되었구나. 나는 사슬에 꽉 매인 노예란다! 너는 순풍에 즐거이 이동하고, 나는 피비린내 나는 채찍 앞에서 슬프구나! 너희들은 세계를 두루 날아다니는 자유라는 날랜 날개 달린 천사들이고, 나는 무쇠 족쇄를 차고 있구나! 아, 내가 자유롭다면!


어린 백인 소년들 사이에서조차도 ‘깜둥이’를 죽이는 데는 반 센트의 값어치만 있고, 묻어 버리는 데도 반 센트의 값어치밖에는 없다는 말이 돌았다.

☑ 지은이 소개

프레더릭 더글러스(1818?∼1895)
1818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프레더릭 오거스터스 워싱턴 베일리라는 이름으로 미국 남부 메릴랜드 주 해안의 이스턴 인근 애런 앤서니 소유의 농장에서 노예로 태어났다.
더글러스는 여러 주인의 손을 거치며 유년기에는 주인의 아이 돌보기와 심부름, 청소년기에는 밭일과 조선소 일 등을 거치며 노예가 겪어야 했던 채찍질과 극심한 구타를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주인의 아내로부터 알파벳을 배운 이래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일이 자유를 향한 길이라는 것을 깨닫고 글을 읽고 쓰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더글러스는 이후 동료 노예들과 함께 탈출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1838년 단독으로 북부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탈출 직후 뉴욕에서 자유 흑인 애나와 결혼해 매사추세츠 주의 뉴베드퍼드에 자리 잡은 뒤 미국노예제반대협회의 인사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의 권유로 반노예제 집회에서 노예로서의 경험담을 강연한 것을 계기로 노예제반대협회 소속 연사가 되어 흑인 노예제 폐지 운동가로서 명성을 날리게 된다. 이로 인해 동료 백인 노예제 폐지 운동가로부터 질시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더글러스는 신문 편집인, 연설가, 저술가, 정치인, 외교관, 그리고 개혁가로서 1895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할 때까지 인간으로서의 자존심과 자립심을 지키며 흑인 인권 향상을 위해 초지일관한 삶을 살았다.
더글러스는 세 권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각각의 제목과 출간 연도는 다음과 같다. ≪미국 노예,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삶에 관한 이야기≫(1845), ≪내 속박과 내 자유(My Bondage and My Freedom)≫(1855),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생애≫(1881). 더글러스는 노예제 폐지 운동 신문 발행인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발간한 신문을 연도순으로 정리하면, 가장 유명한 ≪북극성≫(1847∼1851)을 비롯해서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주간지(Frederick Douglass Weekly)≫, ≪프레더릭 더글러스의 신문(Frederick Douglass' Paper)≫(1851∼1860)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손세호
손세호는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서양사 전공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뉴욕주립대학교(SUNY at Albany)에서 박사 후 연수 과정을 수료했고, 루이지애나주립대 풀브라이트 미국학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최근에는 스탠퍼드대학교 사학과에서 풀브라이트 방문 교수로 미국사를 연구했다. 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건국대 등에서 서양사와 미국사에 관한 강의를 했으며, 현재 평택대학교 미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학회 경력으로는 한국미국사학회, 한국아메리카학회, 한국서양사학회, 역사학회 이사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미국사학회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또한 미국사 및 미국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의 미국사학회(OAH)와 아메리카학회(ASA)의 연례 학술대회에서 논문을 발표한 바 있으며, 한국아메리카학회가 수여하는 우암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하룻밤에 읽는 미국사≫(랜덤하우스코리아, 2007), ≪눈으로 본 세계 역사 20: 미국의 독립과 발전≫(교원, 2006), ≪눈으로 본 세계 역사 22: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의 발전≫(교원, 2006), ≪세계사 인물 오디세이≫(공저, 서해문집, 2010), ≪역사 속의 소수자들≫(공저, 푸른역사, 2009), ≪영화로 생각하기≫(공저, 방통대출판부, 2005), ≪미국 역사학의 역사≫(공저, 비봉, 2000)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뒤를 돌아보면서: 2000∼1887≫(지만지, 2008), ≪서양 문명의 역사(하)≫(소나무, 2007), ≪있는 그대로의 미국사≫(공역, 휴머니스트, 2005), ≪영화로 본 새로운 역사≫(공역, 소나무, 1998)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에드워드 벨라미의 “뒤를 돌아보면서”를 뒤돌아보며>, <“미국 역사 표준서”와 개정판을 둘러싼 논쟁>, <미국 대학의 자국사 교육의 역사와 현실>, <영미 노예제 폐지 운동과 윌리엄 로이드 개리슨>, <미국 중등학교 미국사 교과서에서의 베트남전쟁 서술>, <에드워드 벨라미와 산업국유화운동>, <에드워드 벨라미의 공화적 사회주의> 등이 있다.

가넷 시선 Selected Poems of Joe E. Garnett


미국의 시인 조 가넷의 작품으로, 인간 내면의 심리와 잠재된 무의식을 드러낸다. 본질과 자아 정체성, 어둠을 배경으로 인식하는 이들에 대한 사유가 끝없는 질문들로 계속된다. 이는 곧 우리에게 사색과 자성의 과정을 안겨 줄 것이며 내면과의 교통을 통해 각자의 상처와 꿈과 욕망에 대한 다양한 시적 상상력을 느껴 볼 수 있다.

☑ 책 소개

의식과 무의식을 반영하는 창구
시는 시인의 내면과 시인이 의사소통을 하며 살아가는 바깥세상을 연결해 주는 문이다.  우리 시대의 미국 시인 조 가넷은 시 쓰기의 행위를 통해 자신에 내재하는 어떤 실재를 스스로에게 그리고 세상에 드러내고자 한다. 글을 통한 교통이야말로 시인으로서 마음의 문을 열고, 시의 문을 열어 자신의 내면에 간직한 상처와 꿈과 욕망을 털어 버리는 가장 정당한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끝없는 질문
가넷의 시에서는 그의 질문과 짙은 사색의 모습이 잦게 비친다. 그는 의심과 회의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자신에게 끝없이 일어나는 질문들이 계속 그의 주변에서 “뱅글뱅글 원을 그리며 항해”를 하고 있다.
그가 시 쓰기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그 속에 들어 있는 꿈과 욕망을 비상하게 함으로써 그 “상처의 딱지”마저 끌어안으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오랫동안 자신의 무의식과 의식의 너른 평원과 바다를 헤매며 끊임없이 의구심을 가진 채 밖으로 조금씩 문을 열려고 예비하는 마음의 진화를 위한 훈련 과정을 되풀이한다.
그리고 이러한 의구심의 질문들은 곧 자기 내면의 현재 상황을 조명하게 하고, 그와 동시에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게 하는 계기가 된다.

상처를 치유하는 상상력
그는 꿈의 비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상상력을 원하게 된다. 명예와 사랑과 부와 여행을 저당 잡히고도 바꿀 수 있는, 현대의 우리 그리고 시인에게 꼭 필요한 풍성한 상상력을 갈구하게 된다. 이제 그는 꿈의 실현을 꿈꾸게 되는 것이다.
그는 좀 더 활기찬 상상력의 힘으로 그의 꿈은 이곳에서 저곳, 지상에서 천상으로의 전도를 실행한다. 이제, 지구는 달이 되고 달은 지구가 되기도 하고, 나는 말하는 침묵이 되기도 하고, 시간은 무시간(無時間)이 되기도 한다. 현재는 영원이 되기도 하고, 시는 말이 되기도 한다. 육체는 영혼이 되기도 하고, 늙음은 젊음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왕래는 시인이 마음의 문을, 시의 문을 열어 놓음으로써 상상력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한 공감과 상응으로 인해 가능한 것으로, 상상력에서 나온 공감의 에너지가 교환과 교통의 능력을 발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상상력과 꿈과 사랑, 그리고 창조력, 이들은 한 시인의 영혼의 건강에 꼭 필요한 것이었던 셈이다.

☑ 책 속으로


내가 말하건대, 나는
나 자신에게 약간 친절할―
누군가에게 미안해하거나 헌신하지 않은 채
나 자신이 될 권리가 있다.
-<지면(地面)> 중


나는 마법사에게 묻는다,
      “저는 왜 이렇게 불행한가요?”

마법사가 대답한다,
      “나는 너에게 네가 요청한
      모든 것−
      남자들 사이의 명예,
      여자들로부터의 사랑,
      상당한 부, 그리고
      여러 곳에 갈 수 있는 여행을 주었다.
      너는 더 이상 요청할
      상상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불행한 것이다.”

-<계약> 중


남쪽으로 향하는 새들에게 흔들어 주기 위해
나는 천들을 밝은 색깔들로 칠해
불모지 곳곳에 숨겨 둔다.
겨울이 하늘을 맑게 할 때쯤이면
날개의 기억만이 있으리라.

-<날개의 기억> 중

☑ 지은이 소개


조 가넷(1939∼ )
조 가넷은 1939년 7월 20일 미국의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나, 텍사스의 플레인뷰에서 성장했으며, 1957년 플레인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네 개의 다른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는데, 텍사스공과대학교에서 3년, 시카고미술대학에서 1년, 웨일랜드뱁티스트대학교에서 1년을 공부했고, 캘리포니아미술대학에서 2년간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후 그곳에서 미술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약 21년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음악 앨범 재킷과 영화 포스터 등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로 일했다.
1976년, 패서디나 시 워크숍에 참가하면서, 이후 13년간 이 그룹에서 시 쓰기 활동을 계속했다. 그는 진 버든(Jean Burden), 엘로이즈 클라인 힐리(Eloise Klein Healy)와 시 쓰기를 함께했으며, 지금도 시 쓰기와 소설 쓰기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네바다 주의 리노에서 있었던 ‘유명시인대회(Famous Poets Convention)’에서 <전당포(Pawn Shop)>라는 시로 3등 상을 받았으며, ‘국제시협회(International Library of Poetry)’에서 주최하는 그해의 시인상과 편집자상을 수상했고, 세계시인대회에서 3등 상을 받았다. 또한 한국에서 발간되는 시 잡지에도 시가 소개되었다.
시집으로는 ‘노블하우스(Nobel House)’에서 발간한 ≪마음의 극장(Theatre of the Mind)≫과 ≪마음의 색채들(Colours of the Heart)≫이 있으며, 그 외에 ≪내 눈 건너편의 초원(The Green across My Eyes)≫과 ≪기울어 가는 하늘(Tilting Sky)≫이 있다. 또한 소설로 ≪지미 문의 부활(The Resurrection of Jimmy Moon)≫이 있고, 에세이로 <고통을 통한 시 쓰기의 오디세이(Odyssey of Writing Poetry through Pain>, <다다이즘에 관한 소소한 것(A Little Bit of Dada)> 등이 있다.
현재 텍사스의 로크니에서 두 번째 아내 에슬린(Ethelyn)과 살면서 미국 플레인뷰 작가협회와 미국 시인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실주의적인 스타일과 콜라주 같은 형태의 초현실주의적, 혹은 추상적인 스타일의 그래픽 아티스트 겸 모던 팝아티스트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 옮긴이 소개


윤명옥
윤명옥은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존 키츠의 시에 대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와 뉴질랜드에서 시 창작을 공부했다. 충남대학교에 출강하는 한편, 국제계관시인연합 한국위원회 사무국장과 한국 시 영역 연간지 ≪POETRY KOREA≫의 편집을 맡았으며, 현재는 홍익대학교와 한밭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영미 시와 캐나다 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왔으며, 전공 저서로 ≪존 키츠의 시 세계≫, ≪역설·공존·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가 있고, 우리말 번역서로 ≪키츠 시선≫, ≪바이런 시선≫, ≪하디 시선≫, ≪휘트먼 시선≫, ≪디킨슨 시선≫, ≪포 시선≫, ≪롱펠로 시선≫, ≪나 자신의 노래≫, ≪나의 안토니아≫,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 등 다수가 있으며, 영어 번역서로 ≪The Hunchback Dancer≫, ≪Dancing Alone≫, ≪A Poet's Liver≫가 있다. 또한 허난설헌번역문학상, 세계우수시인상, 세계계관시인상을 수상했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 시집(필명: 윤꽃님)으로 ≪거미 배우≫, ≪무지개 꽃≫, ≪빛의 실타래로 풀리는 향기≫, ≪한 장의 흑백사진≫, ≪괴테의 시를 싣고 가는 첫사랑의 자전거≫가 있고, 미국에서 출간된 영어 시집(필명: Myung-Ok Yoon)으로 ≪The Core of Love≫, ≪Under the Dark Green Shadows≫가 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혈석
거리감
이주
도시에 있는 구멍

예전과 같은 길을 가다
주홍빛
내 호주머니 속의 달
무명(無名)
신비한 바이올리니스트
수선화
방랑자
귀머거리를 이끄는 맹인
드럼 치기
질문들
난 네게 이걸 말하고 싶어
잃어버린 열쇠
황금 소 사원
그녀는 계속해서 짜 나간다
새벽 2시 30분
사무라이의 달
계약
가려운 데 긁기
우리네 꿈들의 겨울
전조
결국엔

지면(地面)
나비의 비행
너는 어디 있니?
오필리아
날개의 기억
교도관

시간
초소
모든 비밀 중의 비밀
카니발
드디어 흙은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게 했다
운이 바뀌다
소망을 비는 나무
묘비명
농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믿기는 쉽다
발을 맞추지 못하다
현재 시간
트래비스 강의 세례
어두운 숲
전당포
희망은 꿈
날씨 관찰
달 아이
험프티 타운
내 눈 건너편의 초원
파란 자전거
모자 쓴 남자
그리고 돌고래가 웃는다
숫자 연습
어두운 대지 속에서
영원의 다음 날
자유를 위해 울어라
실내화
J. 앨프리드 프루프록의 연가
매분
반 고흐는 색깔에 대해 알았다
작은 신비
멀리 날지 못하리
필름이 떨어졌다
불안감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