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독일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독일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5년 4월 30일 목요일

상대성 이론과 선험적 지식(Relativitatstheorie und Erkenntnis Apriori)


도서명 : 상대성 이론과 선험적 지식(Relativitatstheorie und Erkenntnis Apriori)
지은이 : 한스 라이헨바흐(Hans Reichenbach)
옮긴이 : 강형구
분  야 : 자연과학
출간일 : 2015년 4월 20일
ISBN :  979-11-304-6231-8 93400
가격 : 198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제본    쪽 : 164쪽



☑ 책 소개

아인슈타인을 만나 칸트 철학이 바뀌다!
상대성 이론은 철학적 사고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아인슈타인 이전, 물리 과학에 관심이 있었던 철학자들은 뉴턴의 용어로 사고했다. 철학에서 뉴턴적인 전통은 칸트 철학에 의해 대변되는데, 칸트는 인간 이성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역학의 법칙들을 정당화하려 했다. 따라서 아인슈타인을 배워 나갔던 철학자들은 칸트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켜야 했고 이 과정은 단 한 번의 급진적인 절차를 통해서가 아니라 서서히 이루어졌다.


☑ 출판사 책 소개

과학철학이 칸트의 비판적 철학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과학철학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칸트적 의미의 선험적 지식이 불가능함을 밝혔는지를 명료하게 보여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칸트의 인식론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위한 적합한 인식론인지의 여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만약 칸트의 인식론이 새로운 물리학 이론에 적합한 인식론이 아니라면, 인식론의 어떤 부분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주장 또한 담고 있다.
서양 자연과학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론과 사상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상호 작용하면서 함께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세기 이후 과학이 급속도로 분화하면서 이러한 상호 작용은 어려워졌다. 그래서 아인슈타인과 같은 물리학자는 이론 물리학이라는 고유한 학문 분과 내에서의 여러 성과들 및 문제들에 익숙해져야 했을 뿐만 아니라, 물리학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암시를 얻기 위해서 고대로부터 이어지는 자연철학적 논의의 전통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이론과 사상의 상호 작용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둘을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은 여러 모로 곤란하다. 사상에 충분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이론을 충분하게 이해할 수 없으며, 이론을 충분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그 이론을 극복할 수 없다. 이는 서양과학의 수용자였던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서양과학의 사상에 대한 이해 없이는 그 이해와 극복이 어려워진다. 서양의 철학자들 스스로가 어떻게 20세기의 과학을 이해하고자 했는지를 잘 보여 주는 이 책은, 우리 자신이 서양과학을 이해하는 데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다.


☑ 책 속으로
물리적 대상의 개념은 그 개념이 공식화하고자 의도하는 실재 및 이성에 의해서 동등하게 결정된다. 따라서 칸트가 믿었던 것처럼, 대상의 개념 속에서 이성이 필연적이라고 여기는 요소를 선별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떤 요소들이 필연적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경험이다. 

≪상대성 이론과 선험적 지식≫, 한스 라이헨바흐 지음, 강형구 옮김, 126쪽


☑ 지은이 소개

한스 라이헨바흐는 1891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당시 독일의 학문 수준은 서양 문화권에서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었다. 철학, 수학, 물리학 등에서 걸출한 학자들이 배출되고 있었으며, 수학자와 물리학자를 포함한 자연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연구 주제가 갖는 철학적 의의에 대해 토론하는 데 거부감이나 거리낌을 느끼지 않았다. 라이헨바흐는 이와 같은 활발하고 진지한 학문적 분위기 속에서 베를린대학, 괴팅겐대학, 뮌헨대학 등을 거치며 수리물리학자 막스 보른(Max Born), 철학자 에른스트 카시러(Ernst Cassirer), 수학자 다비트 힐베르트(David Hilbert),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Max Planck) 등의 지도 아래 수학, 물리학, 철학을 연구했다. 라이헨바흐는 당대의 자연과학자들과 활발한 지적 교류를 나누며 베를린대학을 중심으로 이른바 ‘논리경험주의’ 운동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라이헨바흐는 철학이 사변적인 개념 체계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당대의 자연과학적 지식을 면밀하게 분석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동의하며 상호 협력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식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보았다.
나치로부터 추방되기 전까지 라이헨바흐는 베를린대학에서 자연과학적 지식에 적용할 수 있는 확률이론을 발전시킴과 동시에 당시 뜨거운 논쟁의 주제가 되었던 양자역학에 대한 철학적 분석을 진행했다. 나치의 정치적 압력을 피해 1933년부터 터키의 이스탄불대학 철학과 학과장을 5년간 맡은 라이헨바흐는, 이 시기에 자신의 고유한 확률이론과 기호논리학을 체계화했으며 이러한 작업의 결실은 그의 ≪확률론≫, ≪기호논리학 기초≫에 담겨 있다. 미국 철학자 찰스 모리스(Charles Morris) 등으로부터 도움을 얻어 1938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철학과에 재직하게 된 라이헨바흐는, 1953년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하기 전까지 활발하고 열정적으로 철학적 탐구를 진행했다. 그는 확률이론, 기호논리학과 같은 가장 기초적인 철학 분야에 대한 연구 성과를 근간으로 삼아, 당대 최고의 과학이론이었던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통계역학에 대한 철학적 분석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라이헨바흐는 과학적 지식에 대한 면밀한 철학적 분석을 통해서 인간의 인식과 세계의 본성에 대한 유의미한 철학적 귀결들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라이헨바흐가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통계역학을 분석함으로써 얻은 철학적 결론들과 주제들은, 21세기인 지금까지도 많은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며 연구의 원천을 제공하고 있다.


☑ 옮긴이 소개

강형구는 198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동네에 있는 금정산을 등산하며 자연에 대한 강한 지적 호기심을 느꼈으며, 중학교 3학년 때 자연을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물리학에 매료되었다. 부산과학고등학교에서 과학사와 과학철학에 흥미를 갖게 되어 2001년 서울대학교 철학과에 진학, 서양철학과 과학철학을 공부했다. 2005년에 학부를 졸업한 후 강원도 홍천에서 육군 통신장교(학사장교 46기)로 근무하면서도 주말이면 틈틈이 홍천도서관에서 공부하며 과학철학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전역 이후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논리경험주의자인 한스 라이헨바흐의 상대성 이론 분석을 연구해 2011년에 이학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논문 제목은 <라이헨바흐의 구성적 공리화−그 의의와 한계>였다. 석사 학위 이후 현재까지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 박사과정에서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계속 공부하고 있다. 논리경험주의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모리츠 슐릭(Mortiz Schlick), 루돌프 카르납(Rudolf Carnap), 한스 라이헨바흐 등과 같은 논리경험주의의 핵심 인물들이 구축한 인식론적 성과가 철학사적으로 어떤 의의를 갖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중이다. 전자메일 주소는 hgkang82@hanmail.net이다.


☑ 목차

영역판 서문

1장 여는 말
2장 특수 상대성 이론에 의해 제기된 모순들
3장 일반 상대성 이론에 의해 제기된 모순들
4장 동등화로서의 인식
5장 “선험적인”이라는 표현의 두 가지 의미와 칸트의 암묵적 전제
6장 칸트의 전제에 대한 상대성 이론의 반박
7장 논리적 분석에 의해서 얻어진, 비판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
8장 대상 개념의 발전에 대한 하나의 예로서 상대성 이론의 지식 개념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2015년 1월 20일 화요일

선과 악의 저편 Jenseits von Gut und Böse


도서명 : 선과 악의 저편 Jenseits von Gut und Böse
지은이 : 프리드리히 니체
옮긴이 : 강영계
분야 : 인문 > 인문학 일반 > 인문학 교양
출간일 : 2009년 1월 15일
ISBN : 978-89-6228-258-0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양장본    쪽 : 120쪽




200자 핵심요약

니체는 현대인을 전도시키고 반(反)현대적 인간, 다시 말해서 미래의 철학을 제시하는 자유정신을 부각시킴으로써 창조적이며 자유로운 역사와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쉽게 말하자면 현대 문명 내지 문화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머리말과 함께 196개의 잠언들로 구성 되어 있다. 이를 통해 니체는 이전에 다루던 주제들을 다시 한 번 명확히 취급하고 창조적인 입장에서 비판하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철학을 전개하고 있다.


☑ 책 소개

미래 철학의 구상
1881년부터 1886년까지 니체가 끈질기게 생각해 온 것을 기록한 노트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그 핵심 내용은 전통적인 가치들의 전도와 아울러 자유롭고 창조적인 미래 철학의 구상이다. 나아가 ≪반시대적 고찰≫,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 ≪즐거운 학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에서 다루는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현대성 비판
니체는 이미 출간한 여러 저술들의 철학적 내용들을 특히 윤리학과 형이상학의 범주로 끌어들였다. 이를 통해 선과 악의 현실과, 역사와 근원을 들춤으로써 선과 악을 비롯한 종래의 윤리학과 형이상학을 비판했다. 이 책의 목적이기도 한 이러한 내용을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한마디로 현대성 비판, 즉 현대 문명 내지 문화에 대한 니체만의 혹독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니체만의 독자적인 철학 전개
머리말과 후곡(後曲)을 빼면 모두 9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은 제목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구성은 역시 제1권이 모두 9장으로 이루어진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과 아주 흡사하다. 이들 두 책은 모두 종교, 도덕, 자유정신, 국가, 민족 등을 주제로 삼는 데서는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 머리말과 함께 실린 폐부를 찌르는 듯한 196개의 잠언들(Aphorismen)은 이전의 사상들은 물론이고,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 안에서 다루던 주제들을 다시 한 번 명확히 취급하면서 동시에 한층 더 비판적이며 창조적인 입장에서 니체만의 독자적인 철학을 전개하고 있다.


☑ 책 속으로

Ein Philosoph i das ist ein Mensch, der beständig ausserordentliche Dinge erlebt, sieht, hört, argwöhnt, hofft, träumt; der von seinen eigenen Gedanken wie von aussen ger, wie von Oben und unten her, als von seiner Art Ereignissen und Blitzschlägen getroffen wird; der selbst vielleicht ein Gewitter ist, welches mit neuen Blitzen schwanger geht;

철학자. 그는 지속적으로 이상한 것들을 체험하고, 보고, 듣고, 의심하고, 희망하며 꿈꾸는 인간이다. 그는 자기 자신의 사상에, 밖과 위와 아래에, 그리고 그에게 고유한 사건과 번갯불에 부딪친다. 그 자신은 아마도 새로운 번개를 잉태하는 뇌우(雷雨)일 것이다.


☑ 지은이 소개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
1844년 10월 15일 작센 주의 뤼첸 근처에 있는 뢰켄 마을에서 목사인 카를 루드비히 니체의 아들로 태어났다. 니체는 어려서 예술, 특히 음악에 재능을 보였는데 열 살 때 다성(多聲)의 무반주 악곡인 모테토를 작곡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열다섯 편의 시를 쓰기도 했다. 니체는 자신이 열두 살 때 영광으로 가득한 신을 보았다고 적기도 했다. 니체는 열네 살 되던 해인 1858년 나움부르크를 떠나서 포르타의 김나지움으로 학교를 옮겼다. 여기에서 니체는 구스타프 크루크, 빌헬름 핀더 등의 친구와 함께 예술·문학 동아리 ‘게르마니아’를 만들어 매월 한 번씩 모여 각자가 소논문을 발표하고,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악보도 논했다. 니체는 횔덜린, 장 파울, 쇼펜하우어, 바그너 등 낭만주의 문학가, 철학가 및 음악가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1872년 니체는 첫 작품 ≪비극의 탄생≫을 출판했다. 1873년에는 ≪반시대적 고찰 I≫을 출판했다. 1878년에는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 I≫을 출판했다. 니체는 바그너와 다년간 교제하다가 사이가 나빠져 결별했고, 말년에 ≪니체 대 바그너≫ 등의 작품에서 바그너의 음악을 혹평했다. 니체는 병약한 몸에도 불구하고 말년에 접어들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덕의 계보학≫, ≪바그너의 경우≫, ≪이 사람을 보라≫ 등 많은 작품을 집필했다. 니체는 1889년 1월 3일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정신병 발작을 일으켜 완전히 미친 사람이 되었고, 이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예나에서 거주했다. 어머니가 죽자 누이동생 엘리자베트가 니체를 바이마르로 옮겼고, 니체는 1900년 8월 25일 바이마르에서 죽었다. 니체가 죽자 엘리자베트는 고향 뢰켄의 아버지 묘 옆에 니체를 안장했다.


☑ 옮긴이 소개

강영계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중국 서북대학교 객좌교수이고 한국니체학회 회장이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에서 교환교수로 연구했고, 건국대학교 문과대학장, 부총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기독교 신비주의 철학≫(철학과현실사), ≪사회철학의 문제들≫(철학과현실사), ≪니체와 예술≫(한길사), ≪정신분석 이야기≫(건국대 출판부), ≪헤겔, 절대정신과 변증법 비판≫(철학과현실사),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해냄), ≪사랑학 강의≫(새문사),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멘토프레스) 등이 있다. 역서로는 스피노자의 ≪에티카≫(서광사), 브루노의 ≪무한자와 우주와 세계≫(한길사),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지식을만드는지식),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지식을만드는지식), ≪도덕의 계보학≫(지식을만드는지식), 쾨르너의 ≪칸트의 비판철학≫(서광사), 하버마스의 ≪인식과 관심≫(고려원), 프로이트의 ≪문화에서의 불안≫(지식을만드는지식), 베르그송의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삼중당) 등이 있다.




2015년 1월 7일 수요일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


도서명 : 프란츠 카프카: 그의 문학의 구성 법칙, 허무주의와 전통을 넘어선 성숙한 인간
Franz Kafka: Das Baugesetz seiner Dichtung, Der mündige Mensch jenseits von Nihilismus und Tradition
지은이 : 빌헬름 엠리히
옮긴이 : 편영수
분야 : 비평
출간일 : 2011년 6월 21일
ISBN : 978-89-6406-766-6
가격 : 38,000원
규격 : A5    제본 : 무선제본    쪽 : 803쪽




200자 핵심요약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 카프카. 그의 난해한 작품에서 길을 잃은 당신에게 명쾌한 나침반을 제시한다. 이 책은 카프카의 전체 작품을 연구 분석함으로써 카프카의 진리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해 준다. 카프카 문학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 연구이자 카프카 연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수작. 


☑ 책 소개

1958년에 출간된 엠리히(Wilhelm Emrich)의 ≪프란츠 카프카: 그의 문학의 구성 법칙, 허무주의와 전통을 넘어선 성숙한 인간≫은 카프카 연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수작(秀作)이다.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예전부터 지금까지 카프카 연구에서 빠지지 않고 인용되는 책이다. 
이 책은 카프카 전문가인 브로트(Max Brod)의 카프카 해석(종교적 해석)에 도전하고 있다. 엠리히는 카프카 연구자들에게 종교적 해석(실존주의적 해석) 이외에 정신분석학적 해석과 사회학적 혹은 사회비판적ᐨ정치적 해석을 소개한다. 물론 그는 이 세 개의 연구 방향이 여러 가지 형태로 서로 섞여 있다는 사실도 간파했다. 
또 엠리히는 이 책에서 기존의 카프카 연구의 한계를 지적한다. 기존의 카프카 연구는 되풀이해서 카프카 문학의 수수께끼를 그저 경험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현상들로 해명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프카 문학은 특정한 종교적 관념이나 신앙 내용 혹은 특정한 사회적 현상과 자서전적 현상의 반영, 표현, 상징, 알레고리가 아니며, 오히려 ‘보편성(das Universelle)’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엠리히는 이 책에서 수미일관 주장한다. 
엠리히는 카프카 문학을 인간존재의 모형, 세계 전체의 상징으로 파악한다. 즉 그는 카프카 문학이 현대의 합리화 과정으로 인해 오히려 비합리적이 된 20세기 사회질서를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엠리히는 베냐민(W. Benjamin)과 아도르노(Th. W. Adorno)의 생각을 차용했다. 그러나 아도르노와는 달리 그는 카프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카프카의 궁극적인 의도를 ‘자유로운 자아’로 이끄는 인식을 통한 자유의 획득으로 파악하고, 카프카를 유토피아적 도덕주의자로 부른다. 
게다가 이 책은 카프카의 전체 작품을 체계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다. 엠리히는 카프카의 전체 작품을 연결하고 있는 연관을 분석하고 비교할 때 비로소 부분적인 의미나 어떤 한 작품이 지닌 함축이 해명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석의 방향을 찾지 못했던 한국의 카프카 연구에서 엠리히의 이 책은 ‘나침반’이었다. 상당수의 연구자들은 엠리히의 카프카 해석을 부분적으로 인용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책의 초판이 간행된 후 50여 년 동안 이 책의 한국어 번역을 만날 수 없었다. 이 책은 1971년에 일본어로 번역됐다. 


☑ 책 속으로

●삶을 능숙하게 헤쳐 나갈 수 없는 자는 한 손으로는 자신의 운명에 절망이 조금이나마 침입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지만−침입을 막는 것은 극히 불완전하다−다른 손으로는 자신이 폐허 속에서 봤던 것을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보고 더 많은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는 살아 있을 때 이미 죽었으며, 원래부터 살아남은 자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 절망과의 전투를 위해서 그가 필요한 것은 두 손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한다”(≪일기≫).

●“작가란 인류의 속죄양이야. 작가 덕분에 인류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원죄를 즐기지. 거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말이야.”
이 문장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인간의 삶 전체를, 본래 속박된 모든 영(靈)들을 해방하는 작가는 인류의 모든 죄를 자신이 떠맡는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서 거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죄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바로 이것이 다른 사람들과 자기 자신에 대한 죄다.

●카프카에게는 바로 세상의 구원과 그에게 늘 묘사의 대상인 단순한 인간의 구원이 중요하다. 그는 원래 그의 시대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가 그의 극도의 고독 혹은−단지 겉보기에−현실적인 시대의 곤경과 위기를 전혀 포함하고 있지 않은−이번에도 단지 겉보기에−그의 작품의 복잡한 구조를 고려한다면, 이상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그는 은폐하지 않고, 시대를 긍정적인 것으로 위장하려고 하지 않고, 바로 자기 시대의 부정적인 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카의 소원 성취는 카가 삶과 결별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그는 죽음에 이를 정도로 쇠약해질 때까지 투쟁할 경우에만 합법적으로 지상에서 생활하고 노동할 수 있다. 삶에 대한 요구는 인간이 삶에 복종하는 한 성취되지 않는다. ‘투명한 시선’(≪일기≫)만이 자유를 보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는 삶의 피안에 있다. 삶의 권리는 죽음에서 비로소 드러날 수 있다.


☑ 엮은이 소개

빌헬름 엠리히(Wilhelm Emrich, 1909~1998)
빌헬름 엠리히(1909~1998)는 1909년에 알자스 지방의 니더 요이츠에서 출생했다. 1949년에서 1953년까지 괴팅겐 대학 강사, 1953년에서 1959년까지 쾰른 대학교 독문과 교수 그리고 1959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베를린 자유대학교 독문과 교수를 지냈다. 그는 아도르노(Theodor W. Adorno)의 제자였다. 1933년에 사도 바울에 관한 논문으로 마르틴 조머펠트(Martin Sommerfeld) 밑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그 후에는 집중적으로 괴테와 프란츠 카프카를 연구했다. 그는 카를 슈테른하임, 아르노 홀츠 그리고 리카르다 후흐의 전집을 편집하기도 했다. 나치 시대인 1942년에서 1944년 사이에 독일 도서관 관장, 독일 문헌·홍보 자문처 처장으로 독일제국 선전 부문에서 일했다. 엠리히는 나치 당원이었고, 나치당 세포조직의 우두머리였다. 또 반유대주의 서적들의 저자이기도 했다. 나치 정권에서의 엠리히의 이러한 행적은 엠리히가 사망한 직후 대학 동창인 친구 마우츠(Kurt A. Mautz)에 의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1958년에 출판된 카프카 연구서 ≪프란츠 카프카: 그의 문학의 구성 법칙, 허무주의와 전통을 넘어선 성숙한 인간≫이라는 명저가 문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엠리히는 문헌학적 연구를 수단으로 삼아 문학을 그 시대의 사회적·정치적 상황과 연결한 학자로, 독일연방공화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영향력이 큰 문예학자들 중 한 사람이었다.


☑ 옮긴이 소개

편영수
편영수는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논문의 제목은 <카프카 문학에 나타난 진실과 허위의 모티프 연구>다. 이후 LG 연암문화재단 해외연구교수로 선발되어, 카프카 전문가인 카를하인츠 핑거후트(Karlheinz Fingerhut) 교수의 초청으로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 대학교(Ludwigsburg PH)에서 수학했다. 현재 전주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서 키워드 가이드(‘카프카’, ‘독일문학’)로, 또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카프카의 작품들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해설서와 독일 마르바흐(Marbach am Neckar)에 있는 독일문학 도서관(Deutsches Literaturarchiv)이 소장하고 있는 카프카 문학과 관련된 자료들에 해설을 달아 카프카 문학을 일목요연하게 개관할 수 있는 비판적 자료집을 만들기 원한다. 저서로는 ≪프란츠 카프카≫, ≪카프카 문학의 이해≫, ≪독일 현대작가와 문학 이론≫(공저), ≪동서양 문학고전 산책≫(공저), 역서로는 ≪카프카의 엽서≫, ≪카프카와의 대화≫, ≪실종자≫, ≪카프카 문학사전≫(공역) 등이 있다.


☑ 목차

제1장 보편적 주제
고전미와 현대미 ·················3
<사냥꾼 그라쿠스>의 보편성 ··········8
이승과 저승 사이 ·················12
카프카의 역사적 상황과 개인적 상황 ········19
고전주의의 보편성 ················27
19세기 보편성의 붕괴 ···············31
카프카의 자연주의적 출발점, 그것의 높이기와 낯설게 하기 ·····················40
한계의 제거와 법 사이에서의 카프카의 투쟁 ····62
완전한 인식과 책임성 ··············65
보편적 진실에 이르는 길 ·············69
보편적 도덕: 종교적인 것과의 관계 ········84
사유와 존재: 카프카와 하이데거 ··········95
존재와 진실의 치명성 ··············102
문학과 우주의 파국 ···············114
파국의 극복 ···················118

제2장 알레고리와 상징을 넘어서
알레고리와 비유 설화 ··············128
상징 ······················136
파괴적 의식 ···················141
구체적인 것의 주장 ···············146
사물들의 분노 ·················151

제3장 낯선 사물들과 동물들 그리고 인간의 자아
수수께끼의 형상 오드라데크 ···········161
카프카의 비유 세계의 구원의 기능 ········169
목적에 구속받지 않는 실존: 유년과 노년 ······172
사고의 배후에 숨은 전체성 ············179
노동 세계와 목적에 구속받지 않는 사물들: 블룸펠트의 두 개의 공―작품 내재적 해석의 문제에 대해 ··180
사물들의 해방의 기능 ··············193
사물들의 치유의 기능 ··············201
사물들의 치명적 기능 ··············202
해방하는 자아로서의 동물 ············204
단편 <변신>의 갑충 ··············210
단편 <학술원에 보내는 보고서>의 원숭이 ····227
<시골 의사> ·················230
<튀기> ····················245
카프카의 단편(斷篇)과 단편(短篇)의 동물들 ····248
회당의 담비 ··················256
동물들의 인식 가능성의 문제: <시골 학교 교사> ·261
순수한 동물 이야기들과 보편성 ··········271
<어느 개의 연구> ···············273
<요제피네, 여가수 혹은 쥐의 족속> 예술의 변호와 비판 ····················301
<굴>과 인간의 자아 ··············311

제4장 객관적 세계의 구축과 구속력이 있는 법
인류의 건축과 천상의 탑의 건축 ··········338
인류의 최고 지도자들 ··············348
유목민들과 자유의 문제 ·············355
제정(帝政)과 역사에서의 절대적 명령의 왜곡 ····359
중재의 시도: 귀족 ················369
<유형지에서> ·················397

제5장 현대의 산업 세계: 장편소설 ≪실종자≫(≪아메리카≫) 
현대의 휴식 없는 노동 ··············409
≪소송≫, ≪성≫과 유사한 현대의 중개 기관 ····413
정의와 규율 ··················418
자유로운 유희로서의 기술 ············423
중개 기관과 카프카의 장편소설 ≪소송≫의 문지기 ·425
≪실종자≫와 ≪소송≫에서의 사디즘과 사회적 지배 관계의 왜곡 ·················427
사랑의 왜곡 ···················434
세계와 영혼의 상태로서의 자본주의 ········437
오클라호마 야외극장 ··············440

제6장 법정으로서의 세계: 장편소설 ≪소송≫
죄 개념 ·····················463
법정으로서의 삶 ················467
카의 마음의 투영으로서의 법정 ··········472
현세 법정과 최고 법정 ··············473
자유와 세계의 법(<법 앞에서>) ·········475
체포의 의미 ···················481
카와 법정 사이의 이중 의미의 상호작용 ······485
여자들의 역할 ··················492
변호사 훌트에게서 나타나는 종교적 은총의 왜곡 ··499
티토렐리를 통한 해방의 가능성 ··········511
구원으로서의 자기 재판 ·············530
실패한 죽음 ···················531

제7장 인간의 우주: 장편소설 ≪성≫
자유와 구속 사이에서 벌이는 카의 투쟁 ······534
혁명적 행위로서의 토지측량 ···········537
카와 마을 사이의 이중 의미의 관계 ········542
노동자의 삶과 자유로운 실존 ···········549
관리 클람의 프로테우스적 본성 ··········552
죽음의 순간에 도달한 관청: 베스트베스트 백작과 성의 건축양식 ··················555
초개인적인 사랑의 권력으로서의 클람 ·······558
성애의 개인화 ··················561
초개인적인 사랑의 감정 ·············564
초개인적인 사랑과 개인적인 사랑의 갈등 ·····566
클람의 코냑 ···················568
관리와 개인으로서의 클람 ············574
클람과 현세의 사랑의 한계 ············576
죽음과 삶을 의미하는 상징들 ···········579
하녀에서 사회의 귀부인으로: 프리다와 페피 ····586
사회 적응력을 갖춘 부인 ·············589
절망한 여자 ···················593
집단적인 결혼으로의 도피 ············597
개인적인 사랑을 성취하기 위한 프리다의 투쟁 ···600
기혼녀의 우상과 체념 ··············605
여성의 사랑의 체념에 대한 카의 비판: 클람이 중지한 호출 ····················608
관능적 사랑과 개인적 사랑의 충돌 ·········610
반성하지 않고 신뢰하는 사랑의 비극 ········619
부조리한 실존 형식으로서의 평범한 시민의 가정생활 621
단정한 여자의 테러 ···············622
카의 조수들과 우주와 사회에서 작용하는 근원적 자연력의 세계 ··················624
자연적인 사랑과 정신적인 요구와의 불화 ······632
아말리아의 절대적 요구 ·············640
관리 뷔르겔과 카의 만남 ············672
비극적 모순의 극복 ···············702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 카 ············716
소설의 내적 완성 ················735
죽음 속의 삶의 권리 ···············737

부록
프란츠 카프카의 약력 ··············741
텍스트 비평에 관해 ···············752
카프카 문헌 ···················756

찾아보기 ····················785

해설 ······················795
지은이에 대해 ··················800
옮긴이에 대해 ··················802




2014년 11월 13일 목요일

아나톨 Anatol


도서명 : 아나톨  
지은이 : 아르투어 슈니츨러 
옮긴이 : 최석희
분야 : 인문 > 인문학 일반 > 인문학 교양
출간일 : 2009년 3월 15일
ISBN :  978-89-6228-332-7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양장본    쪽 : 197쪽




200자 핵심요약

7편의 단막극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슈니츨러의 데뷔작이다. 각각의 단막극은 그 자체로 완결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 주인공 아나톨은 과거에 집착해 현재의 삶을 방해받고 사랑을 하는 동안에도 파멸과 허무함을 인식하는 인물로, 슈니츨러 작품의 전형적인 인물 유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에 나타난 형식과 주제의 쇄신은 세기말의 정신적 분위기를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빈에서 시작된 현대성의 선두에 선 것이다.


☑ 책 소개

빈(Wien)에서 시작된 현대성의 선두에 선 작품
슈니츨러가 1887년에 쓰기 시작하여 1892년에 완성한 이 작품에는 여러 문화 비판적 흐름이 용해되어 있다. 인간 의식을 하나로 일치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의 집합체로 보는 물리학자 에른스트 마흐(Ernst Mach)의 인간 이론(Subjekttheorie)과 니체 철학의 흐름을 프로이트의 심리학과 결합해 1900년대 오스트리아 빈의 데카당적인 시대 분위기와 엮고 있기 때문이다. 빈에서 시작된 현대성의 선두에 있는 동시에 세기 전환기의 심리적·예술적 경향을 지닌 작품이다.

심리학자의 눈으로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살펴본 독특한 희곡
이 작품의 주인공 아나톨은 젊고, 재치 있고, 부유하지만 늘 삶을 지겨워하는 인물이다. 그의 유일한 직업과 삶의 목적은 늘 어떤 사랑의 모험에 휘말려 있는 것이다. 아나톨은 세기 전환기에 흔히 볼 수 있는 문학적 인물로서, 현실 감각이 없는 인간, 거드름을 피우는 인간, 자기만족 후에 자신의 멍청함을 꿰뚫어 보고 다시 자신의 아이러니를 통해 파괴당하는 인간이다. 작품에서도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중심적인 사건은 거의 부각되지 않는 대신, 강박증적으로 반복되는 행위와 심리, 독백처럼 떠도는 대사들만이 남는다. 작가인 슈니츨러가 의사이자 정신 의학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마치 ‘증상’처럼 객관적이고 분석적으로 살펴보는 독특한 희곡이다.

주제와 형식의 쇄신을 통해 풍부하게 표현해 낸 세기말의 분위기
빈(Wien)의 어떤 현대 드라마도 슈니츨러의 첫 작품인 <아나톨>만큼 세기말의 정신적 분위기를 이토록 풍부하게 표현하지는 못한다. 이는 테마와 형식의 쇄신을 통해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그 자체로 완결성을 지닌 여러 단막극의 느슨한 연결과 더불어 인간의 몰락, 순간의 상승, 일상의 미학화, 현재의 해체와 과거의 우세, 언어의 비투명성과 대화 능력의 상실 등이 그렇다. 슈니츨러는 이미 1892년에 심리학자의 예리함으로 존재의 방향을 상실한 현대 인간의 다양한 위기와 영혼의 고독을 분석해 제시하고 있다.


☑ 책 속으로

Anatol: Frierend! Da kam es wie ein gewaltiger Schmerz über mich, daß ich von nun an kein freier Mann mehr sein, daß ich meinem süßen, tollen Junggesellenleben Ade sagen sollte für immerdar! Die letzte Nacht, sagte ich mir, in der du nach Hause kommen kannst, ohne gefragt zu werden: Wo warst du...? Die letzte Nacht der Freiheit, des Abenteuerns... vielleicht der Liebe!

아나톨: 추위에 떨면서! 그때 엄청난 고통이 나를 엄습했네. 나는 지금부터 더 이상 자유로운 남자가 아니라는 사실, 내가 나의 달콤하고 멋진 총각 생활에 영원히 아듀를 고해야만 한다는 사실! 당신 어디에 있었어요? 하는 질문을 받지 않고 집으로 올 수 있는 마지막 밤이라고 나는 나에게 말했다네. 자유의 마지막 밤, 모험의 마지막 밤… 어쩌면 사랑의 마지막 밤!


☑ 지은이 소개

아르투어 슈니츨러(Arthur Schnitzler, 1862∼1931)

아르투어 슈니츨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부유한 유태인 의학교수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부친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의학을 공부해서 의사가 되었다. 1886년부터 병원에서 일했고 1893년에는 자신의 병원을 개업했으나, 생의 대부분을 작가로 활동했다. 작품 활동 초기에는 주로 희곡을 집필했으며, 후고 폰 호프만슈탈(Hugo von Hofmannsthal, 1874∼1929)과 친구였고, 스스로 자신의 “정신적 도플갱어”라고 칭했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기법을 많이 사용했다. 대표적인 희곡으로 <아나톨(Anatol)>, <사랑의 유희(Liebelei)>, <윤무(Reigen)>, <광활한 땅(Das weite Land)>, <베른하르디 교수(Pro- fessor Bernhardi)> 등을 들 수 있다. 만년에는 희곡보다 소설을 썼으며, 대표적인 단편소설로 <구스틀 소위(Leutnant Gustl)>, <엘제 양(Fräulein Else)>, <야외로 가는 길(Der Weg ins Freie)>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최석희

최석희는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Die unverkaufte Braut≫, ≪그림동화의 꿈과 현실≫, ≪독일어권 여성작가≫(공저), ≪독일문학 그리고 한국문학≫이 있으며 역서로는 ≪힌체와 쿤체≫, ≪오를레앙의 처녀≫, ≪겐테의 한국기행≫, ≪메시나의 신부≫, ≪늑대가 돌아온다≫, ≪내 동생≫, ≪윤무≫, ≪데메트리우스≫ 등 다수가 있다.


2014년 11월 10일 월요일

일반교육학 Allgemeine Pädagogik


도서명: 일반교육학 (천줄읽기)
저자 : 요한 프리드리히 헤르바르트
역자 : 김영래
출판사 : 지식을만드는지식
정가 : 12000원
출간일 : 2008년 4월 15일
쪽 : 205
규격 : A5
ISBN : 978-89-6228-068-5
제본 : 양장본
분야 : 인문 > 교육이론




☑ 책 소개

이 책은 헤르바르트의 ≪일반교육학≫(Allgemeine Pädagogik aus dem Zweck der Erziehung abgeleitet, 1806)을 저본으로 하고, 기존의 완역본인 ≪헤르바르트의 일반교육학≫(학지사, 2006)을 토대로 핵심적인 내용을 발췌하여 엮은 것이다.
∙이 책은 전체에서 약 35%를 발췌하였다.
이 책의 저자 헤르바르트(Johann Friedrich Herbart, 1776∼1841)는 독일의 철학자이자 교육학자였으며, 특히 1809년부터 1833년까지 쾨니히스베르크대학교에 칸트(I. Kant)의 후임으로 재직했다. 헤르바르트는 그의 나이 30세에 ≪일반교육학≫을 발표함으로써 서구에서 최초로 교육학을 근대적 의미의 학문으로 정립한 사람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의 교육관은 인간을 개별적 고유성(Individualität), 자유(Freiheit), 다면적 흥미(Vielseitiges Interesse)를 지닌 존재로 보는 그의 인간관에 근거하고 있다. 일반교육학이란 모든 종류의 교육활동에 ‘일반적인’, 공통적인 이론적 토대가 될 수 있는 교육론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붙여진 명칭이다. 이러한 의도에 따라 이 책에서는 먼저 교육의 목적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이에 근거한 교육과정, 교수ᐨ학습, 도덕교육에 대한 일반적인 설계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일반교육학에서는 교육의 각 영역이 수업 안에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적 수업’ 이론이 제시되고 있으며, 이러한 수업을 이끌 수 있는 교사의 자질과 역할도 논의되고 있다. 요컨대 교육의 전체영역을 포괄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안목이 갖추어진 교육자에 의해 모든 종류의 교육활동이 유기적인 상호 연관관계 속에서 이루어질 때만이 인간다움을 조화롭게 양성하는 수업, 즉 ‘교육적 수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며, 이러한 교육적 수업의 기본적인 틀을 그려보고자 하는 것이 일반교육학의 의도라고 할 수 있다.


☑ 저자 소개

요한 프리드리히 헤르바르트는 1776년 5월 4일 올덴부르크에서 법률가이며 지방정부의 법률고문인 아버지 토마스 게르하르트 헤르바르트, 어머니 루치아 마르가레테 헤르바르트(출생명 쉬테) 사이에 태어났다. 유복한 가정환경을 타고난 헤르바르트는 어머니의 교육열에 힘입어 어려서부터 다양한 사교육을 받았다. 지적인 수업은 물론이고 다양한 음악수업을 받아 여러 악기를 잘 다루었는데 특히 피아노를 잘 다루어 수준급의 피아니스트가 되었고, 작곡법까지 배워 뒷날 피아노소나타를 작곡할 정도였다. 1788년부터 올덴부르크의 라틴어학교(김나지움)를 다녔는데, 그는 특히 고전어와 수학, 자연과학에 열심이었으며, 또한 그 당시 명성이 높던 칸트의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1794년부터 예나에서 부모의 희망에 따라 법학공부를 시작했으나, 철학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당시 예나대학에 있던 피히테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나 얼마 안 가서 거리를 두게 되었다. 1797년 봄 스위스 베른의 주지사 슈타이거의 두 아들을 가르치기 위해 가정교사로 입주했으며, 이 시기에 스위스에서 민중교육의 실천으로 명성을 얻고 있던 페스탈로치를 만나보고 그의 교육관과 교육실천에 감명을 받았다. 1802년 괴팅겐으로 가서 같은 해에 박사학위와 교수자격을 취득하고, 1805년부터 철학과 교육학 조교수로 활동했다. 1806년 ≪일반교육학≫과 ≪형이상학의 주안점들≫이 출판되어 그의 철학적ᐨ교육학적 전체체계가 확립되었다.
1808년 칸트의 후임으로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의 정교수로 취임하여 철학의 여러 분야에 대해 가르쳤으며 1810년에는 새로 개설된 교육학과를 이끌었고, 일종의 부속학교를 설립·운영했다. 1811년 영국에서 이주해온 상인가문의 딸 Mery Jane Drake와 결혼하였다. 이후 왕성한 저술활동을 펼쳤는데, ≪철학입문 교본≫, ≪심리학 교본≫, ≪학문으로서의 심리학≫ 등이 이 시기의 대표작들이다.
1831년 사망한 헤겔의 후임으로 베를린대학으로 옮기고자 했으나 프로이센정부가 다른 학자를 헤겔 후임으로 임명하자 실망한 헤르바르트는 (프로이센에 속해 있는) 쾨니히스베르크대학을 떠나서 괴팅겐대학으로 옮겼다. 헤르바르트가 1837년 철학부의 학장을 지낼 당시, 새로 등극한 하노버 왕이 요구한−반개혁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충성서약을 거부한 7인의 교수들(이들은 ‘괴팅겐의 7인’이라고 불리면서 영웅대접을 받았고, 그들 중 2인은 그림형제)에 대해 거리를 둠으로써 교수단과 학생들의 냉대를 당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헤르바르트는 쓸쓸한 말년을 보내다가 1841년 8월 14일 65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하여 괴팅겐의 시립묘지에 안장되었다.


☑ 옮긴이

김영래는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부터 서울 소재 한성고등학교에서 10년간 독일어과 교사로 재직했다. 1994년부터 독일 마인츠대학교에서 교육학, 철학, 독문학을 공부하고 철학박사(교육철학) 학위를 받았다[박사학위 논문: <Der Begriff der Bildung bei Immanuel Kant, Max Scheler und Theodor Ballauff>(칸트, 셸러, 발라우프의 도야개념)]. 2004년부터 현재까지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이의 관심분야는 독일 교육사상과 교수이론, 그리고 인성교육 패러다임 연구 등이다. 저서로는 ≪칸트의 교육이론≫(학지사, 2003)이 있고, 역서로 ≪헤르바르트의 일반교육학≫(학지사, 2006)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체계적 교육학의 필요성과 가능성>(2006)등 다수가 있다.


☑ 책 속으로

Alle müssen Liebhaber für alles, jeder muß Virtuose in einem Fache sein.
Aber die einzelne Virtuosität ist Sache der Willkür, hingegen die mannigfaltige Empfänglichkeit, welche nur aus mannigfaltigen Anfängen des eigenen Strebens entstehen kann, ist Sache der Erziehung.

모든 사람은 모든 분야에 대한 애호가여야 하며, 누구나 하나의 분야에서 전문가여야 한다. 각각의 전문성은 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에 달려있지만, 반면에 개인의 다양한 추구를 실마리로 하여 이루어질 수 있는 다양한 수용성[= 다면적 흥미]의 양성은 교육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 출판사 서평

서구에서 최초로 교육학을 근대적 의미의 학문으로 정립한 헤르바르트의 대표 저서다. 그는 다면적인 흥미의 양성과 인간다움을 조화롭게 양성하는 수업만이 진정한 ‘교육적인 수업’이라고 말한다. 이미 200여 년 전에 쓰인 책이지만, 오락가락하는 우리의 교육제도가 지녀야 하는 철학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9월 30일 화요일

열차는 정확했다 Der Zug war pünktlich


도서명 : 열차는 정확했다 Der Zug war pünktlich
지은이 : 하인리히 뵐
옮긴이 : 사순옥
분야 : 소설 > 독일 소설
출간일 : 2009년 2월 15일
ISBN : 978-89-6228-268-9
가격 : 12,000원
A5 / 양장본 / 118쪽




200자 핵심요약

1972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처녀작이다. 뵐은 20대 초반에 겪은 전쟁을 그대로 글로 옮겼다. 전쟁의 치열한 전투 현장이 아니라 그 커다란 사건에 말려든 인간의 무기력과 공포, 불안을 이야기한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전쟁 그 자체가 아니라, 어처구니없이 사라져가야 하는 한 인간의 억울한 운명이다. 전장으로 돌아가는 휴가병 열차 안에서 삶의 의미를 잃고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는 주인공 안드레아스는 전쟁, 그 안의 인간을 보여준다.


☑ 책 소개

그들이 원하는 것은 평화이지 승리가 아니다
하인리히 뵐의 전쟁문학은 다른 이들의 전쟁문학과 조금 다르다. 그의 소설에서 치열한 전투 현장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전쟁이라는 메커니즘 안에서 무너져 버린 개인의 인생과 운명을 그린다. 인간의 실존적 공포만을 세세히 전달할 뿐 전쟁에 대해 공개적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병사들이 체험한 것을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한다. 따라서 역사적 조망도 필요 없다. 뵐의 목표는 인간이 전쟁을 어떻게 수행하는가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전쟁이 인간을 어떻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는 데 있다. 아무 의미도 없는 전쟁 때문에 어처구니없이 사라져야 하는 인간이 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평화이지 승리가 아니다.

스물두 살 청년 안드레아스의 전쟁
휴가를 마치고 전선으로 돌아가는 젊은 병사 안드레아스는 알 수 없는 힘에 사로잡힌다. 그가 휴가병 열차를 탈 대 낭랑하게 울려 퍼진 “발차” 하는 소리가 그 힘이다. 안드레아스는 이 소리가 전쟁의 발단이고 모든 불행의 근원이며, 피할 수 없는 권력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불안은 점점 더 확고해져서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힌다. 죽음 속에 빠져 있던 안드레아스는 다른 두 명의 병사를 만나 어느 유곽으로 향하는데 이곳에서 한 폴란드 여자를 만난다. 그녀는 그를 인간이 살 수 있는 세계, 삶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려 한다. 동갑내기 젊은이들 사이에서 적대감이라는 개념은 무의미하며 적국이니 아국이니 하는 용어도 소용이 없다. 두 젊은이는 동시대의 희생자일 뿐이다. 필요한 것은 전쟁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뿐이다. 

작가 하인리히 뵐의 전쟁
그가 20대 초반에 겪은 전쟁은 곧 그의 작품 주제가 되었다. 전장에서 그가 본 군인들은 언제나 두 명씩 짝을 지어 일정한 길을 오가며 두 시간마다 교대를 했고, 지붕 위에서는 한 사람이 망원경을 들고 주위를 살피다가 세 시간마다 교대를 할 뿐이었다. 순식간에 완성된 다리는 적의 진군을 막기 위해 다시 폭파했다. 그는 “군인보다 더 무의미하고 권태로운 존재는 없고, 전쟁이란 지루한 기계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고 말한다. 그는 전쟁을 겪었고 그곳에서 살아 돌아왔다. 그리고 그가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을 누구보다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하고자 했다. 그는 경험을 통한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그가 히틀러를 위해 죽을 수는 없었던 것처럼 어떤 인간도 아무 의미 없는 승리를 위해 죽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 책 속으로

Wie lange wird noch Krieg sein?
Ich werde keinen Frieden mehr kennenlernen. Keinen Frieden. Nichts werde es mehr geben, keine Musik... keine Blumen... keine Gedichte... keine menschlichen Freude mehr; bald werde ich sterben.

전쟁은 앞으로 얼마나 계속될 것인가?
난 영영 평화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평화는 없을 것이고 아무것도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음악도… 꽃도… 시도… 인간의 어떤 기쁨도−곧 나는 죽을 것이다.


☑ 지은이 소개

하인리히 뵐(Heinrich Böll, 1917∼1985)
하인리히 뵐은 1917년 쾰른에서 목공예 가문의 여섯 번째 아들로 태어났다. 카이저 빌헬름 김나지움을 졸업하고 1939년 쾰른대학교 독문학과에 입학하나 곧 제2차 세계대전에 징집되었다. 전후 귀향하여 ‘전쟁에서 본 것’과 전후의 ‘폐허’에 대해서 쓰기 시작했다. 1949년 미델하우베 출판사와 전속 계약을 하고 처녀소설 ≪열차는 정확했다≫를 출판했다.
1970년대에는 사회 참여가 더욱 적극적이 되었고 이에 따라 독일 사회와의 갈등도 심화되었다. 특히 1969년과 1972년 뵐은 귄터 그라스와 함께 사회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위해 선거 유세에 직접 참여하며 빌리 브란트를 적극 지지했다. 또한 1971년 독일인으로서는 최초로 국제 펜클럽 회장으로 선출되어 세계 곳곳에서 탄압받고 있는 작가와 지식인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했다. 1971년에는 성취 지향 사회에 대한 저항을 담은 ≪여인과 군상≫을 발표하고 이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활동에 진력했던 뵐은 1985년 동맥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 옮긴이 소개

사순옥
사순옥(사지원)은 하인리히 뵐 학회의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독일 정부(하인리히뵐 장학재단) 장학생으로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해 하인리히 뵐 연구로 문학박사학위(Ph. D.)를 취득했다.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EU문화정보학과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생태와 여성 및 문화이며 이 세 분야에 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주요 저서로는 ≪소외. 하인리히 뵐의 초기작품 연구≫(독문), ≪하인리히 뵐≫, ≪하인리히 뵐의 저항과 희망의 미학≫, ≪독일문학과 독일문화 읽기≫, ≪유로·게르만·독일문화 나들이≫(공저), ≪독일을 움직인 48인≫(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쇼펜하우어 인생론≫, ≪제국의 종말 지성의 탄생≫(공역) 등이 있다.




2014년 7월 28일 월요일

예술을 사랑하는 어느 수도사의 심정 토로



도서명 : 예술을 사랑하는 어느 수도사의 심정 토로
Herzensergießungen eines kunstliebenden Klosterbruders
지은이 : 빌헬름 바켄로더(Wilhelm Wackenroder) · 루트비히 티크(Ludwig Tieck)
옮긴이 : 임우영
분야 : 수필비평
출간일 : 2014년 7월 28일
ISBN : 979-11-304-5722-2 03850
가격 : 18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제본 쪽 : 260쪽



☑ 책 소개

18세기 말 독일, 모든 것을 이성으로 해석하려는 계몽주의와 형식 위주의 고전주의에 반발해 새로운 문화가 꽃핀다. 르네상스 시대를 동경하고 중세 독일 문화를 부흥시켰다. 독일 낭만주의의 시작이다. 이 문화 혁명에 불을 붙인 것이 바로 바켄로더와 티크의 ≪예술을 사랑하는 어느 수도사의 심정 토로≫다. 당시 예술계에 종교 붐을 불러올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이 작품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 출판사 책 소개
 
≪예술을 사랑하는 어느 수도사의 심정 토로≫는 문학사에 저자로 두 사람의 이름이 들어가 있지만 실제로 이 책을 쓴 사람은 빌헬름 바켄로더(Wilhelm Heinrich Wackenroder, 1773∼1798)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던 이 얇은 책은 원래 1796년 가을, 1797년 날짜로 인쇄되어 익명으로 베를린에서 출판되었다. 이 출판사는 1796년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를 이 책과 똑같은 형태로 출판했다. 루트비히 티크(Ludwig Tieck, 1773∼1853)가 1799년 1년 전에 죽은 친구 바켄로더의 유고를 정리해서 ≪예술에 관한 환상들(Phantasien über die Kunst)≫이라는 책으로 편집할 때 원저자의 이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 이름은 오랫동안 완전히 뒷전에 머물러 있었다. 티크는 자신의 초기 낭만주의 소설들로 각광을 받았고, 공개적으로도 이 책의 저작자로서 명성을 혼자서 차지하게 되었다. 이 책으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젊은 쇼펜하우어조차 바켄로더의 말을 그대로 인용할 때 티크의 말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예술을 사랑하는 어느 수도사의 심정 토로≫가 가장 강조하는 점은 바로 예술가의 “열광(Enthusiasmus/Begeisterung)”이다. 라파엘로의 경우 마돈나를 그릴 때 꿈에서 계시를 받고 그림을 완성하는데, 이처럼 예술가의 열광이란 ‘신적인 것’을 인식하고 느낄 수 있는 능력이다. 바켄로더는 <라파엘로의 환상>에서 바로 이러한 예술가의 영감과 열광을 강조한다. 일반인들이 얻을 수 없는, 천재적인 예술가만이 얻을 수 있는 하늘로부터의 영감을 강조하고 있다. 이것은 괴테의 초기 시에서 강조하는 예술의 “수호신(Genius)”과 맥락을 같이한다. 예술가의 열광을 통해서만 신이 창조한 자연과 감정적으로 교감할 수 있고, 예술가의 심장을 “타오르게(glühen)” 해서 예술 작품을 창작하게 만든다고 괴테는 주장했던 것이다. “나는 내 영혼으로 들어오는 마음속의 어떤 그림에 의지해 그린다”는 라파엘로의 고백은 이런 예술가의 고양된 감정, 숭고한 감정, 신과의 영적인 교류를 통해 영감을 얻고 있음을 말해 준다. 즉, 라파엘로의 영혼 속에 떠오르는 성모의 모습이 꿈에서 보았던 성모의 모습과 일치되어 라파엘로의 그림에 “천상적인” 성모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과정을 보여 주면서 바켄로더는 라파엘로에게 “신과 같은 라파엘로(Der Götterliche Rapfael)”라는 칭호를 붙인다.
바켄로더는 이런 천재들에 의해 탄생한 예술을 거의 종교와 같은 수준에 올려놓으면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의 태도와도 연결 짓는다. “예술은 그 사람 위에 존재한다. 우리는 그 신성한 사람들의 훌륭한 작품들을 단지 감탄하고 존중할 수만 있으며, 그리고 우리의 모든 감정들을 녹여서 정화하기 위해 우리 마음 전체를 그 작품들 앞에서 열어 놓을 수 있다.” 그래서 예술은 종교 자체가 되어 그 자리를 차지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우리 위에 떠도는 것”을 예술만이 “신의 불꽃”의 중계자로서 “우리의 감정 안으로”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바켄로더는 주장한다. 이런 논리로 바켄로더는 진정한 예술의 향유를 기도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고, 아주 드물게 경험할 수 있는 “신처럼 변용된 관조의 순간들”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둔다. 아름다움의 비밀은 말로 표현할 수도 없고, 정교하게 고안해 낸 규칙으로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그 규칙으로 예술 작품을 기계적으로 파악할 수는 있겠지만, 영혼을 불어넣은 열광적인 “예술 정신”은 파악할 수 없다. 그 예술 정신은 예술가의 위대한 인간성을 매개로 ‘초월적인 것(das Transzendente)’을 숨김없이 보여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켄로더는 예술이 종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예술은 하나의 종교적 사랑이 되거나, 내가 이렇게 말해도 될지는 모르지만, 하나의 사랑하는 종교가 되어야 하네.” 예술가뿐만 아니라 그의 예술을 향유하는 사람도 “마음속 깊이” 예술을 ‘신의 계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종교적인 깊은 신앙 없이는 아무리 천재적인 예술가도 이런 신의 계시를 작품에 표현할 수 없으며, 예술을 감상하는 사람도 똑같은 신앙심이 없으면 그 예술 작품에 표현된 신의 계시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분은 세상의 모든 지역에서 각각의 예술에 그분에게서 나간 하늘의 섬광이 인간의 가슴을 거쳐 그 작은 창조물로 들어갔다가, 거기서 다시 위대한 창조주를 향해 빛나는 모습을 바라보신다.” 바켄로더는 예술에 대한 경건함을 주장하는 이런 이상이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들과 15, 16세기의 독일 예술에서 전개되었음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은 보다 옛 시대의 예술 시대를 발견하려 했던 후기 낭만주의에 결정적인 자극을 주었고, 많은 낭만주의자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는 계기가 되었다.
 
 

 
☑ 책 속으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외로운 수도원 생활을 하면서 가끔씩 멀리 떨어진 세계를 어렴풋이 생각하며 다음의 글들을 조금씩 써 갔습니다. 나는 젊은 시절에 예술을 매우 사랑했고, 이 사랑은 마치 소중한 친구처럼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나와 함께 계속 동행해 주었습니다. 내가 이런 사실도 모른 채 마음의 충동에 북받쳐 이 회상들을 적어 나갔던 것을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은 관대한 눈으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들은 요즘 어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오늘날의 어조에 익숙지 못하고, 정직하게 말씀드리자면 그런 어조를 좋아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젊은 시절 세상을 살아가면서 현세적인 일에 많이 얽혀 있었습니다. 나의 가장 큰 갈망은 예술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 삶과 보잘것없는 재능을 모두 예술에 바치고 싶었습니다. 몇몇 친구들도 내 스케치가 그렇게 서툴지만은 않다고 평가해 주었고, 내가 모사(模寫)한 작품이나 내 창작품들도 완전히 불만스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예술가들이 그린 성모 마리아상을 생각하면 언제나 말할 수 없는 신성한 놀라움이 엄습해 왔습니다. 머릿속에 라파엘로나 미켈란젤로라는 이름이 떠오르면 내가 손에 잡고 있는 목탄 연필이나 붓을 움직인다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하고 멍청한 짓이라고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정말 고백하건대, 그들의 작품이나 생애가 선명하게 떠오를 때면 나는 가끔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마음에 울어야만 했습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들을 좋은 그림과 소위 나쁜 그림으로 구분해서 결국엔 냉정하고 비판적인 눈으로 평가하기 위해 모두 한 줄로 차례대로 세울 수가 없었습니다.−그런 생각은 마치 신을 모독하는 것같이 여겨졌습니다.−아마도 요즘의 젊은 예술가들이나 소위 예술 애호가들은 즐겨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나는 H. 폰 람도르(H. von Ramdohr)의 글을 읽고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쓴 글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손에서 바로 내려놓을지도 모릅니다. 처음에는 이 글들을 책으로 인쇄하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특히 이제 막 시작하는 젊은 예술가들이나, 자신을 예술에 바치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지난 시대에 대한 신성한 경외심 때문에 아직도 마음이 부풀지 못해 조용히 있는 젊은이들에게 이 글을 바치고자 합니다. 이들은 내가 이 글을 쓸 때와 똑같은 사랑으로 읽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의미도 없을 내 말에 혹시 많은 감동을 받아 더욱 깊은 경외심을 불러일으키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느님은 내 삶을 수도원에서 끝맺도록 정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 시도는 지금 내 능력으로 예술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입니다. 이 글들이 아주 불만스럽지만 않다면 혹시 2부로 이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2부에서는 각각의 예술 작품을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반박하고 싶고, 하늘이 건강과 시간을 허락하신다면 기록해 놓은 내 생각들을 여기에 맞게 정리해서 분명하게 설명해 드리고 싶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또 다른 그림을 언급해야 하는데, 그 상황이 특이했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는 그림은 리자 델 지오콘도(프란체스코의 아내)의 초상화다. 그는 이 그림을 4년에 걸쳐 그렸는데, 머리카락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고 정교하게 세부 작업을 하면서도 그림 전체의 정신과 생명력을 질식시키지 않았다. 그 고귀한 부인이 그림 때문에 그렇게 자주 와서 앉아 있어도 그는 매번 몇 사람들을 불러서 편안하고 즐거운 음악을 악기로 연주시키고 사람들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부인의 기분을 즐겁게 해 주었다. 얼마나 재치 있는 착상인가. 나는 이런 것 때문에 항상 레오나르도 다빈치에게 감탄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앉아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보통 딱딱하고 공허한 엄숙함이 나타나기 쉬운데, 만약 그러한 표정이 그림에 계속해서 남아 있는 용모로 굳어져 버리면 무뚝뚝한 모습이 되거나 심지어 어두운 모습이 되어 버린다는 사실을 그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즐거운 음악이 그 사람의 얼굴 표정에 작용하며, 모든 표정을 풀어 주고 기분 좋고 즐겁게 하는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얼굴의 상당한 매력을 화판에 생생하게 옮겼고, 한 가지 예술을 수행할 때 또 다른 예술을 보조 수단으로 유리하게 이용해서 그 영향이 앞선 예술에 반영되게 할 줄 알았다.
 
●아름다움이란 신기할 정도로 이상한 말이다! 각각의 개별 예술적 감정에 따라, 각각의 예술 작품에 따라 새로운 말을 발견한다! 각각의 예술 작품에 다른 색이 역할을 하며, 각각의 예술 작품을 위해 인간의 몸 안에 새로운 신경계가 만들어진다.
그러나 그대들은 이 단어에서 이성의 술책으로 하나의 엄격한 시스템을 만들어 모든 사람들에게 그대들의 규정과 법칙에 따라 느끼라고 강요하려 한다. 그러나 그대들 자신은 느끼지 않는다.
하나의 시스템을 믿는 사람은 자기 가슴에서 공통의 사랑을 몰아낸다! 이성의 배타심보다 감정의 배타심은 그래도 참을 만하다. 시스템에 대한 믿음보다는 미신이 훨씬 낫다.
그대들은 감상적인 사람들더러 농담조의 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춤추는 것을 기분 좋게 느끼라고 강요할 수 있는가? 아니면 다혈질인 사람을 강요해서 비참하게 공포에 차 있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그의 마음을 바치게 할 수 있는가?
태양 아래에 있는 각각의 사람들과 민족들에게 자신들의 믿음과 행복감으로 살아가게 하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기뻐할 때 그대들도 기뻐하라. 비록 그들에게 가장 사랑스럽고 가장 가치 있는 것에 대해 그대들이 함께 기뻐할 줄 모르더라도 말이다.
 
 
“내가 그대에게 라파엘로에 대해 말해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그가 예술가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고결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단 사실이네. 그는 다른 예술가들이 갖고 있었던 음울하고 거만한 성격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네. 그들은 가끔 너무 지나칠 정도로 이상한 것들을 열심히 받아들이지. 그러나 라파엘로의 삶과 활동은 마치 흐르는 시내처럼 단순하고 부드럽고 즐거웠지. 그의 친절함은 낯설거나 전혀 모르는 화가들까지 그에게 직접 스케치해 달라고 부탁해도 자기 작업을 중단하고 우선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정도였네. 그렇게 사람들을 아주 많이 도와주었고 마치 아버지처럼 가르쳐 주었다네. 그것도 아주 친절하게 말일세. 예술에서 그의 탁월함은 그의 제자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하던 많은 화가들을 그의 주위로 모여들게 했고, 그들 중에는 배울 나이가 지난 사람들도 있었네. 그들은 그가 궁정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서면 함께 따라나서는 바람에 긴 행렬을 이루기도 했네. 그러나 서로 다른 생각을 하던 그 많은 화가들이 분명히 불협화음이나 갈등 없이 살 수는 없었겠지. 만약 그들의 위대한 스승의 정신이 신비할 정도로 그들에게 평화의 햇살을 비춰 주어 그들 영혼의 오점들을 벗겨 주지 않았다면 말일세. 그래서 그들은 그의 붓에 제압당했듯이 그의 정신에도 제압당했다네. 라파엘로의 삶에서 아름다운 기적의 이야기가 아직 남아 있네.
바로 이 이야기라네. 그는 그리스도가 여러 인물들과 함께 십자가를 끌고 가는 뛰어난 그림을 그리고 있었네. 그 그림은 팔레르모의 어느 수도원을 위한 것이었지. 그런데 그 그림을 싣고 가던 배가 심한 풍랑을 만나 난파하고 말았네. 사람들과 물건들도 모두 바다에 빠져 버렸지. 오직 이 그림, 특히 취급주의 물품이었던 이 그림만은 잔잔한 파도에 밀려 제노바 항구까지 오게 되었다네. 그곳에서 사람들은 전혀 손상을 입지 않은 이 그림을 상자에서 끄집어냈다네. 말하자면 그 거친 파도조차 이 신성한 사람에게 자신들의 경외심을 보여 주었던 것일세. 이 그림은 다시 팔레르모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옛날 바사리가 표현하고 있는 대로 지금까지 시칠리아 섬에서 에트나 화산과 마찬가지로 위대한 보물로 여겨지고 있다네.”
 
 
 
 
☑ 지은이 소개

빌헬름 바켄로더(Wilhelm Wackenroder) · 루트비히 티크(Ludwig Tieck)
루트비히 티크와 빌헬름 하인리히 바켄로더는 베를린 출신으로 동갑내기였다. 티크는 1773년 3월 31일에 그리고 바켄로더는 6월 13일에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두 사람은 아주 친하게 지냈는데, 티크의 아버지는 밧줄을 만드는 장인(匠人)이었고, 바켄로더의 조상은 신학자, 교수, 법률가와 같은 학자들이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들은 15세기에 후스(Hus, 1372∼1415, 체코의 종교 개혁가)파 전쟁 때문에 체코의 모라비아에서 이주해 북독일 포메른(Pommern)에 정착했다고 한다.
바켄로더의 아버지는 1748년에야 베를린으로 와서 곧 프로이센의 높은 관직까지 올라갔다. 아버지는 깔끔한 일처리와 사려 깊은 마음씨, 엄격하면서도 부드럽고 조심스런 행동으로 명성을 얻었다. 아버지는 규칙을 강조하는 계몽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송가(頌歌) 시인이었던 람러(Karl Wilhelm Ramler, 1725∼1798)와 친했는데, 아들인 바켄로더는 그로부터 문학의 기본 개념들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점차 그로부터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아버지에게는 아들의 예술적 성향이 낯설었고, 그에게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교육을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성악과 바이올린 그리고 작곡을 공부하는 데도 동의했다. 그러나 이것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였다. 아버지는 그가 법률가가 되기를 바랐다. 아들을 엄하게 교육해서 그가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 대학을 다니지 못하게 하고 베를린에서 1년간 배석 판사한테서 교육받게 했다. 할레(Halle)와 괴팅겐에서 이미 대학 공부를 하고 있던 티크와 헤어지게 된 것도 바켄로더에게는 고통스런 일이었다. 1792년 4월부터 1793년 3월까지 서로 교환했던 편지들이 이들의 우정을 증명해 주는 유일한 기록물이 되었다. 이 편지들은 문학에 대한 두 사람의 관심뿐만 아니라 연극과 음악에 대한 관심도 엿볼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바켄로더의 영혼 속에서 이미 “천상의 황홀함”과 인간들의 평범함 사이에서 벌이는 전쟁을 예감케 해 주고 있어 그의 성숙한 판단력에 대한 감탄을 자아낸다. 정서가 불안정해서 고약한 행동을 자주 했던 티크에 비해 바켄로더는 훨씬 성숙했던 것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어느 수도사의 심정 토로≫가 출판되고 1년 후인 1798년 2월 13일 바켄로더는 장티푸스로 죽었다. 그는 좋아하는 예술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지도 못했고, 싫어하는 직업을 수행해야 하는 현실을 체력적으로 견디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신의 이상이 성취되는 작품을 쓰는 것이, 다시 말해서 예술에 축복받은 삶을 그려 보는 것이 그의 위안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새로운 영역에서의 예술 체험이 바켄로더에게는 진지했으며, 그런 삶을 살려고 했고 그렇기 때문에 죽었다. 그는 이렇게 떳떳하게 말해도 될 것이다. ‘나는 신을 찬미하기 위해 새로운 제단을 세웠다’고 말이다. 바켄로더의 추종자들은 생겨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심정 토로”는 계속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그의 채워지지 않은 동경은 그래도 여러 사람을 깨워서 이끌어 줄 것이다.
 
 

☑ 옮긴이 소개

임우영
임우영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로 있으며, 한국괴테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기획조정처장과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학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대학생을 위한 독일어 1, 2≫(문예림, 공저), ≪서양문학의 이해≫(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공저), ≪세계문학의 기원≫(한울아카데미, 공저) 등이 있다. 역서로는 오토 바이닝거의 ≪성과 성격≫(지식을만드는지식), 뤼디거 자프란스키의 ≪낭만주의≫(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공역), 라테군디스 슈톨체의 ≪번역이론 입문≫(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공역), 니콜라스 보른의 ≪이별연습≫(월인), ≪민중본. 요한 파우스트 박사 이야기≫(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미학연습. 플라톤에서 에코까지. 미학적 생산, 질서, 수용≫(동문선, 공역), ≪괴테의 사랑. 슈타인 부인에게 보낸 괴테의 편지≫(연극과 인간)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흔들리는 호수에 비춰보는 자기 성찰. 괴테의 시 <취리히 호수 위에서>>(2014) <괴테의 초기 예술론을 통해 본 ‘예술가의 시’ 연구. <예술가의 아침 노래>를 중심으로>(2013), <‘자기변신’의 종말?: 괴테의 찬가 <마부 크로노스에게>>(2011), <“불행한 사람”의 노래: 괴테의 찬가 <겨울 하르츠 여행>(1777)>(2008), <영상의 문자화.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의 단편소설에 나타난 ‘겹상자 문장’ 연구>(2007), <괴테의 ≪로마 비가(Römische Elegien)≫에 나타난 에로티시즘>(2007),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시대≫에 나타난 ‘체념(Entsagung)’의 변증법>(2004), <괴테의 초기 송가 <방랑자의 폭풍 노래> 연구. 시인의 영원한 모범 핀다르(Pindar).>(2002), <괴테의 초기 시에 나타난 신화적 인물 연구>(2001), <새로운 신화의 창조−에우리피데스, 라신느, 괴테 그리고 하우프트만의 ≪이피게니에≫ 드라마에 나타난 그리스의 ‘이피게니에 신화’ 수용>(1997) 등이 있다.
 
 
 
 ☑ 목차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5

라파엘로의 환상······················································································9
이탈리아에 대한 동경···············································································17
생존 시 널리 유명했던 화가이자 롬바르드 유파의 일인자 프란체스코 프란차의 특이한 죽음·········································································································20
연습생과 라파엘로···················································································32
피렌체의 젊은 화가 안토니오가 로마에 있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41
재주가 많으면서도 학식이 깊은 화가의 전형. 피렌체 유파의 유명한 시조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삶에서 소개함··················································································47
두 가지 그림 묘사····················································································70
예술에서 일반적인 것, 관용 그리고 인간애에 대한 몇 마디····································80
우리의 존경하는 조상 알브레히트 뒤러의 명예를 기념하며····································87
놀라운 언어 두 가지와 그 신비한 힘에 대해·····107
피렌체파(派)의 옛 화가 피에로 디 코시모의 특이성에 대해 ··································115
어떻게 그리고 어떤 방법으로 세상의 위대한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자기 영혼의 안녕을 위해 이용해야 하는가? ············································································127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위대함·································································133
로마에 있는 어느 젊은 독일 화가가 뉘른베르크에 있는 한 친구에게 보낸 편지············145
화가들의 초상화····················································································155
화가들의 연대기····················································································162
음악가 요셉 베르크링거의 이상한 음악적 삶 1, 2부···········································193
 
 
해설··································································································225
지은이에 대해·······················································································243
옮긴이에 대해·······················································································252



2014년 6월 20일 금요일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 Die Verwirrungen des Zöglings Törleß


도서명 :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Die Verwirrungen des Zöglings Törless)
지은이 : 로베르트 무질(Robert Musil) 
옮긴이 : 김래현
분야 : 독일 소설
출간일 : 2011년 12월 1일
ISBN : 978-89-6406-832-8  00850
가격 : 18000원
규격 : A5    제본 : 무선제본    쪽 : 291쪽


☑ 책 소개

무질에게 작가로서의 명성을 안겨 준 그의 첫 장편소설.
일상적 사고와 언어로 파악되지 않는 삶의 영역을 자각하기까지 퇴를레스는 정신적 혼란을 겪는다.
그는 새로운 눈으로 세계를 인식하고, ‘살아 있는 사고’의 가능성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독일 현대 소설에서 혁명적 전기를 마련한 작가 로베르트 무질의 문학을 이해하는 데 좋은 발판이 될 수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은 무질이 1906년 베를린 훔볼트 대학 시절 발표한 첫 장편소설이다. 무질은 1902년 슈투트가르트 공과대학의 조교 시절 “지루함을 이기기 위해”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술회하고 있다.

줄거리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은 퇴를레스가 이틀 동안 자신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부모를 친구들과 함께 역에서 배웅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퇴학을 당하고 어머니를 따라 학교를 떠나가는 장면으로 끝난다.
군사학교에서 여러 차례 친구들의 돈을 훔쳐 왔던 바시니는 동료 생도 라이팅에게 덜미를 잡힌 후로, 몇몇 생도에게 심리적·성적 호기심의 실험 대상으로 전락한다. 라이팅과 바이네베르크는 학교 건물 다락 층에 있는 그들만의 비밀 공간에서 바시니를 상대로 인격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가혹 행위를 가하거나 성적 노리개로 삼기도 하고, 최면술 실험을 하기도 하는데 퇴를레스 역시 소극적으로나마 이 일에 가담한다. 바시니를 상대로 한동안 가혹 행위를 해 오던 바이네베르크와 라이팅이 바시니의 비행을 급기야 학급의 모든 학생 앞에서 폭로하고, 흥분한 전체 학생이 바시니에게 집단 구타를 가하면서. 이 사건은 결국 학교 당국에 알려진다. 곧이어 바시니가 격리 수용된 상태에서 교사들로 구성된 조사 위원회가 열리는데 이때 퇴를레스는 어딘가로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일차적으로 라이팅과 바이네베르크 등이 조사를 받게 된다. 조사 위원회에서 라이팅과 바이네베르크 등 생도들의 가혹 행위는 교사들로부터 면죄부를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동료 학우 바시니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정의로운 행동으로 미화된다.
학교 밖에서 지친 모습으로 발견된 퇴를레스가 위원회에 불려왔을 때 교사들의 뜻은 그를 벌하는 것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심문은, 라이팅이나 바이네베르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퇴를레스의 행위를 정당화시키고 그에게 정신적 안정을 되찾아 주기 위한 하나의 절차에 불과했다. 따라서 교사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생각을 퇴를레스의 입을 통해 확인하고 조사를 마무리 짓고자 하지만, 조사 위원들 앞에 선 퇴를레스는 교사들이 기대하는 답변 대신 뜻밖의 독백을 길게 펼친다.
바시니의 절도 행위를 고발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퇴를레스의 답변은 교사들의 기대를 빗나가기 시작한다. 교사들은 좀 더 분명하게 말하도록 다그치지만, 퇴를레스는, “그것은 달리 말할 수가 없어요”라고 맞서며, ‘일상적 사고’로 파악되지 않고 ‘일상적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삶의 영역이 있다는 자신의 생각을 펼친다. 결국 교사들의 호의와 참을성을 끝내 극한으로 몰고 간다. 퇴를레스의 이야기에 더 이상 귀 기울이기를 거부하는 교사들은 퇴를레스의 정신적 상태를 책임지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그를 퇴교시키기로 결정한다.

퇴를레스의 혼란의 뿌리
퇴를레스가 겪었던 정신적 혼란에서 바시니 사건이 큰 몫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보다 근원적인 혼란의 동기는, 조사 위원회에서 퇴를레스가 밝히고 있듯이, 수학의 “허수” 및 “무한” 개념과의 만남이었다.
수학 시간에 “허수”를 배우면서 퇴를레스는 가장 확실한 학문인 수학이 놀랍게도 이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수학 교사를 개인적으로 찾아간다. 그를 맞이한 수학 교사는 퇴를레스의 의문을 단순히 어린 나이 탓으로 돌리고, 그가 이해를 하게 될 때까지 그냥 “믿으라”고 충고한다. 면담 중 수학 교사의 책상 위에 놓여 있던, 그리고 그것이 퇴를레스의 의문을 풀어 줄 수 있는 책인 듯 교사가 암시하기도 했던 칸트의 책을 그날 밤 읽어 보지만 개념으로 가득 찬 칸트의 책은 그의 실망을 배가시킬 뿐이다.
퇴를레스가 “허수”에서 겪는 혼란이 수학 교사가 생각하듯 단순히 어린 학생의 학습상의 어려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수학에 대한 무질의 성찰은 무질의 문학론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학은 무질에게 이성 중심의 학문적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는 최고의 학문이자 문학이 모범으로 삼아야 할 가장 이상적인 학문이다. 수학은 무질에게 바로 이성과 비이성의 세계를 아우름으로써 세계 구조의 정확한 파악을 가능케 하는, 다시 말해서 이성적 영역과 비이성적 영역의 총체성 속에서 세계의 구조를 정확히 측정·예견해 내는 가장 소중한 학문이다. 나아가서 무질은, 오늘날 인류의 문명이 수학의 유용성을 떠나 생각할 수 없지만 사실 수학은 ‘모든 목적으로부터 자유롭게 ‘진리’에 몸을 바치는’ 또 다른 얼굴을 갖고 있는 학문이라는 관점에서 작가가 가장 모범으로 삼아야 할 학문임을 강조한다.
수학에 대한 무질의 문학론적 성찰을 배경으로 볼 때,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에서 퇴를레스의 정신적 혼란은 바시니 사건보다 더 깊은 곳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처럼 표면에 드러나 보이는 줄거리보다 더욱 깊은 곳에서 작가의 성찰이 전개되는 또 하나의 차원을 갖고 있다는 관점에서 무질이 16세의 소년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한 것은 간명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구실’이었음을 강조하고 있다는 뜻이 좀 더 분명해진다. 무질이 군사학교 소년들의 문제를 소재로 한 것은 청소년 문제의 소설을 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 과정에서 생성되는 소설 본연의 차원을 위한 하나의 ‘구실’이었던 것이다.

“죽어 있는 사고”의 거부
조사 위원회에서 퇴를레스의 퇴학이 결정되지만, 퇴를레스가 학교를 떠나는 것이 교장의 결정 이전에 퇴를레스 자신의 결정이었다. 조사 위원회에서 퇴를레스는 바시니 사건을 통해서, 그리고 허수를 통해서 ‘사고로 헤아릴 수 없는 어두운 무엇’, ‘일상적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을, 교사들이 강요하는 ‘죽어 있는 사고’의 세계에 내맡기기를 단호하게 거부한 것이다. 일견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예민한 10대 소년 퇴를레스가 이처럼 자신의 생각을 교사들의 생각에 맞추기를 단호히 거부하는 이면에는, 사실 ‘이성과 개념으로 파악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좀 더 진지한 성찰을 위해 스스로 학교를 떠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야 마땅할 것이다.
사실상 스스로 “죽어 있는 사고”의 세계에 남아 있기를 거부하고 학교를 떠나는 퇴를레스의 모습을, 독자들이 후에 ≪특성 없는 남자≫의 “삶으로부터의 휴가(Urlaub vom Leben)”를 선언하는 주인공 울리히에게서 다시 떠올리게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장교, 엔지니어, 수학자 등의 직업을 거친 후 낙향한 주인공 울리히가 언뜻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불식시키기 어렵지만, 작가는 주인공이 “올바른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삶으로부터의 휴가”를 선언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편 첫 소설의 주인공 퇴를레스가 오성적 개념과 언어의 한계를 자각하고 학교를 떠나는 모습 뒤에는, 그리고 현실로부터 벗어나 ‘삶으로부터의 휴가’를 선언하는 특성 없는 남자 울리히의 모습 뒤에는 다분히 학문의 길을 떠나 작가의 길을 결심한 작가 무질의 모습이 숨어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세기의 전환기에 첨단 자연과학과 철학, 심리학을 심도 있게 공부한 무질은, 퇴를레스가 말하는 소위 ‘살아 있는 사고’의 가능성을, 그리고 울리히가 말하는 ‘올바른 삶’에 대한 성찰을 학문의 개념 체계에서가 아니라 문학의 언어에서 추구했던 것이다.

번역은 독일 로볼트(Rowohlt) 출판사에서 1978년 출간한 로베르트 무질(Robert Musil) 전집 제2권에 수록되어 있는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Die Verwirrungen des Zöglings Törless)≫을 원전으로 삼았다.


☑ 책 속으로

1.
“이보게, 퇴를레스, 좀 더 분명하게 표현을 하게나.”
“그것은 다르게 말을 할 수가 없어요, 교장 선생님.”
“그래도, 그래도. 자넨 흥분해 있어. 우리가 보기에 그래. 자넨 혼란스러워하고 있어. 자네가 방금 말한 것은 매우 애매해.”
“그래요, 저는 혼란스럽게 느끼고 있어요. 예전에는 그것에 대해 훨씬 더 적절한 말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제 마음속에 뭔가 이상한 것이 있었다는, 똑같은 말만 자꾸 하게 돼요….”

2.
신기한 것은 바로, …그런 허수나 그 밖의 불가능한 값들로 아주 실제적인 계산을 하고, 결국 손에 잡을 수 있는 결과가 존재한다는 거야!


☑ 지은이 소개

로베르트 무질(Robert Musil, 1880∼1942)

로베르트 무질은 1880년 오스트리아의 클라겐푸르트에서 출생했다. 12세부터 5년간 초급군사학교와 고등군사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후 브륀 공과대학과 슈투트가르트 공과대학을 거쳐 베를린 훔볼트대학에서 철학·심리학·수학·물리학을 공부하고, 에른스트 마흐(Ernst Mach)에 관한 자연과학철학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베를린에서의 대학 시절 첫 소설을 발표한 후 학자로서의 길을 단념하고 작가의 길에 나선다. 자연과학도로서 소설을 쓰기 시작한 무질은 ‘이야기에 대한 혐오’에서 소설을 썼다고 고백할 만큼 전통적 ‘이야기꾼’이기를 거부하고, 특히 그의 대표작 ≪특성 없는 남자≫를 통해 소설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새로운 내용과 형식의 소설을 시도한 작가다.
1906년 첫 장편소설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의 발표를 시작으로 단편소설집 ≪합일(Vereinigungen)≫, ≪세 여인(Drei Frauen)≫, ≪지빠귀(Die Amsel)≫, 그리고 두 편의 드라마 <몽상가들(Die Schwärmer)>과 <빈첸츠와 저명인사들의 애인(Vinzenz und die Freundin bedeutender Männer)>을 발표했다. 소설과 드라마 외에 무질은 <수학적 인간> 등 중요한 수필을 남겨 수필가로서도 크게 주목을 받았다. 물론 무질의 작품 중 가장 주목받는 대표작은, 그가 1931년 제1권을, 그리고 1933년 제2권 제1부를 발표한 소설 ≪특성 없는 남자≫다. 무질은 1905년경부터 이 작품을 위한 스케치를 시작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집필을 계속했으나 끝내 결말에 이르지는 못했다. 엄청난 양의 유고 중 일부가 1943년 그의 부인에 의해, 그리고 1952년과 1978년 아돌프 프리제에 의해 정리되어 다시 출판되었지만 2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소설은 여전히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다.
무질은 1942년 망명 중이던 스위스에서 생을 마쳤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특성 없는 남자≫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었지만, 그에게 좀 더 오랜 삶이 주어졌다고 해서 과연 그의 소설이 종결될 수 있었을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 옮긴이 소개

김래현

김래현(金來現)은 고려대학교 및 동 대학원 독어독문학과를 마치고 독일 본(Bonn)대학교에서 로베르트 무질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이후 서울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동 대학교 명예교수다. 주 관심 분야는 현대 독일 소설과 현대 문학 이론이며, 독일 현대 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 외에 저서로는 ≪Robert Musil. Poetologische Reflexionen zur Geschichtlichkeit der Literatur≫(Bonn 1986), ≪로베르트 무질. 생애. 작품. 문학론≫(건국대학교 출판부, 1996), 역서로는 ≪요한 볼프강 괴테. 친화력≫(민음사, 2001)이 있다.


☑ 목차

생도 퇴를레스의 혼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2014년 5월 12일 월요일

인간의 교육 Die Menschenerziehung



프뢰벨이 말하는 인간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유치원 교육학의 아버지, ‘킨더가르텐’이라는 단어의 창시자, 프뢰벨이 유일하게 교육학적 체계 및 근거를 세우고 저술한 책이다. 자신의 사상을 풍부하게 표현한 이 책에서 프뢰벨은 어린이의 영혼에 대한 심오한 이해를 드러낸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인간 교육에 대한 깊은 철학적 해석을 제시하며, 인간 교육의 진정한 의미가 어디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사라진 오늘날 이 책으로 프뢰벨이 실천하고자 한 어린이 교육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보자.


☑ 책 소개

프리드리히 프뢰벨
유치원 및 유치원 교육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뢰벨은 오늘날의 어린이 이해와 유아교육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준 교육사상가요, 실천가다. 영미의 교육용어에서도 유치원을 독일어 ‘킨더가르텐(Kindergarten)’으로 명기하고 있으며, 유아교육의 역사에 그의 이름이 대표적으로 제시되는 것을 볼 때 프뢰벨의 유아교육 이론과 실천 노력은 교육학의 역사 전체에 한 획을 그었음에 틀림없다. 독일 튀링겐 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프뢰벨은 일곱 달 만에 어머니를 여읜 뒤 모성애를 그리워하며 성장했다. 그렇게 성장기를 보낸 그가 아동기 초기에 어머니의 교육이 지니는 중요성을 페스탈로치로부터 계승하여 포괄적이고 독창적인 교육철학과 유아교육 이론으로 발전시키게 된 것은, 위대한 사상과 업적이 개별적 인간 내면의 필요와 갈망으로부터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린이가 가진 본래의 힘, 그것을 이끌어내는 것이 교육이다.
프뢰벨이 ≪인간의 교육≫에서 본래 계획하여 제시하려던 내용은 학교의 기초 단계 수업에 대한 것이다. 따라서 책 전반부에 서술된 어린이의 성장·발달 시기 구분에 따른 인간 이해 및 교육학적 근거에 대한 사유를 제외한다면 책의 구성 대부분이 학교교육의 교과 내용 및 그 수업에 대한 교육학적 설명을 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교육≫이 학교교육학 분야만의 저술로 평가되지 않는 이유는 이 책이야말로 프뢰벨이 유일하게 교육학적 체계 및 근거를 세우고 시작한 방대한 저서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사상을 풍부하게 표현해 낸 이 저서에서 프뢰벨은 어린이의 영혼에 대한, 특히 어린이의 발달에 대한 심오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과 수업에 관한 포괄적이고 철학적인 해석을 제시한다. 성장 세대로 하여금 인간과 자연이 신성한 전체성에 그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게 해주는 데 모든 교육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 성장 세대는 이러한 의식으로부
터 자신의 삶을 형성하며 삶의 통일성을 갖게 된다.
인간의 자기규정과 자기활동이 지배적인 삶에서는 본성에 따르고 본성을 보호하는 교육과 수업이 추구됨으로써 어린이가 지닌 본원적 힘들이 스스로 발현된다. 외부의 힘에 의해 규정되고 요구되는 교육과 수업이란 본원적인 것이 훼손되고 숨겨진 곳에서나 시행될 수 있는 것이다.


☑ 책 속으로

Spielen, Spiel ist die höchste Stufe der Kindesentwickelung, der Menschenentwickelung dieser Zeit; denn es ist die freitätige Darstellung des Innern, die Darstellung des Innern aus Notwendigkeit und Bedürfnis des Innern selbst, was auch das Wort Spiel selbst sagt. Spiel ist das reinste geistigste Erzeugnis des Menschen auf dieser Stufe, und ist zugleich das Vorbild und Nachbild des gesamten Menschenlebens, des Innern, geheimen Naturlebens im Menschen und in allen Dingen; es gebiert darum Freude, Freiheit, Zufriedenheit, Ruhe in sich und außer sich, Frieden mit der Welt. Die Quellen alles Guten ruhen in ihm, gehen von ihm hervor.

놀이 활동(Spielen) 내지 놀이(Spiel)는 아동의 발달, 즉 아동기 인간 발달의 최고 단계다. 왜냐하면 놀이는 그 낱말 자체가 말해주듯 내면적인 것의 자유로운 표현이요 자체의 필요와 요구로부터 나오는 내면적 표현이기 때문이다. 놀이는 이 단계에 속한 인간의 가장 순수하고 정신적인 소산인 동시에 인간 삶 전체의 모범이며 인간과 모든 사물 속에 들어있는 내면적인 것 및 비밀스런 본성적 삶(Naturleben)의 전형이자 모사다.
그러므로 놀이는 기쁨, 자유, 만족, 자기 내면과 외부의 편안함, 그리고 세계와의 화해를 이뤄낸다.


☑ 지은이 소개

프리드리히 프뢰벨(Friedrich Wilhelm August Frob̈el, 1782~1852)
프리드리히 프뢰벨은 1782년 4월 21일 독일 튀링겐의 오버바이스바흐(Oberweissbach)라는 작은 마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태어난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어머니를 여의고 외로운 아동기를 보냈다.
1816년 11월 말 튀링겐의 그리스하임에 일반독일교육원(Allgemeine Deutsche Erziehungsanstalt)을 설립하고 이듬해 루돌슈타트(Rudolstadt) 인근의 카일하우(Keilhau)로 이전했다. 1818년에는 베를린 명문가의 딸 빌헬르미네 호프마이스터(Wilhelmine H. Hofmeister)와 결혼하여 카일하우에서의 교육 활동에 매진했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사립 교육 기관에서 ‘공의 법칙’에 근거한 수업을 통해 초등학교 및 김나지움의 인간 교육을 실현하고자 했다. 프뢰벨은 1826년 자신의 주저 ≪인간의 교육≫을 저술했고 1833년에는 ≪인간 교육의 개요≫를 발간했다. 어린이 교육을 새롭게 하기 위해 1840년에 일반독일유치원(Der Allgemeine Deutsche Kindergarten)을 설립했다. 1842년에는 유치원 여교사 과정을 개설했으며 ≪어머니와 애무의 노래≫를 1844년에 발간했다. 프뢰벨은 1845년부터 수 년 동안 자신의 유치원 교육학 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강연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그러나 1851년 8월 프뢰벨이 설립한 유치원이 무신론적이며 사회주의적 성향을 지녔다는 이유에서 프로이센 당국에 의해 금지되었다. 프뢰벨은 공개적인 의견 표명을 통해 이러한 조처를 해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실패했고 이듬해인 1852년 6월 21일 세상을 떠났다.


☑ 옮긴이 소개

정영근
정영근은 연세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뒤 대학원에서 교육철학을 공부했으며 프뢰벨의 유치원 교육 이론에 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독일 쾰른대학교 철학부 교육학과에서 독일의 18세기 교육 사상에 대해 연구하면서 빌헬름 폰 훔볼트(Wilhelm von Humboldt)의 인간 도야 이론에 대한 논문을 제출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한 뒤에는 교육철학, 서양 교육사상, 학교교육 이론 및 교사 교육에 대한 글들을 발표했고 최근에는 상호 문화교육의 교육학적 근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상명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교육철학회 및 한독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Ⅰ. 인간 교육의 철학적 기초

Ⅱ. 인간의 성장·발달단계
1. 유아기(乳兒期)
2. 아동기(兒童期)
3. 소년기(少年期)

Ⅲ. 학교와 학생

옮긴이에 대해

2013년 7월 30일 화요일

표현주의 문학


도서명 : 표현주의 문학
지은이 : 김충남
분야 : 단행본 / 독일 문학
출간일 : 2013년 7월 31일
ISBN : 978-89-6680-498-6  93800
가격 : 28,000원
사륙판 / 무선제본 / 534쪽




☑ 책 소개

표현주의는 질풍노도·낭만주의와 함께 가장 독일적인 문학 사조다. 1910∼1920년 일어났던 표현주의 운동은 기존 사회와 문화를 비판하고 인간의 변화와 사회의 개혁을 노래했다.
이 책은 30년간 독일 표현주의 문학을 연구하고 강의한 김충남 교수가 그동안 발표한 논문을 수정·보완하고 새로운 글을 추가해 엮은 것이다. 시·희곡·산문 작품을 세계의 종말, 대도시, 전쟁, 부자 갈등, 새로운 인간, 광기와 광인 등의 주제에 따라 살펴본다.



☑ 출판사 책 소개

1900년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을, 1905년 아인슈타인은 특수상대성이론을, 1907년 피카소는 입체파 회화를, 1909년 마리네티는 <미래파 선언>을 발표했다. 이 시기 터진 정치적·군사적 대사건이 바로 1914년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이다. 이처럼 변혁과 전쟁으로 점철된 시기에 독일 표현주의 문학이 꽃핀다.
표현주의는 영어권에서 발생해 프랑스를 거쳐 독일에 들어와 마침내 뿌리를 내림으로써 회화·조형미술·문학·영화 등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 특히 문학과 관련해서는 독일어권에서 일어난 독특한 현상으로까지 주목받는다. 독일 문학사에서는 새로운 스타일의 글쓰기뿐 아니라 새로운 생활양식도 목표로 삼는 젊은 작가들의 반란이 18세기 후반 질풍노도 시대부터 나타나는데, 마지막이자 가장 강도 높은 반란이 바로 표현주의다.
‘표현주의 10년’은 독일 문학사에 분명하게 존재하며, 이후 문예 사조에 끼친 영향이 뚜렷하지만 표현주의 문학이 무엇인지, 표현주의 작가가 누구인지 누구도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했다. 동시대 문학비평가는 ‘문학혁명’으로 평가했고, 국가사회주의자는 ‘퇴폐예술’로 보았으며, 마르크스주의 문학비평가는 ‘파시즘의 선구’로 비판했다. 그러나 개념 정의에 혼란을 겪으면서도 표현주의는 차츰 격변기의 문학 사조로 자리를 잡아 갔다. 인간 내면의 변화에 따른 인간과 세계의 개혁을 주제로 하는 표현주의 이념극이 무대에서 확고한 기반을 차지함으로써 표현주의는 절정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표현주의는 유토피아·현실도피 경향, 주관적 사고의 지나친 강조, 예술형식의 취약성, 시대와 사회의 변천에 따라 1920년을 분기점으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이 책은 30년간 독일 표현주의 문학을 연구하고 강의한 김충남 교수가 그동안 발표한 논문을 수정·보완하고 새로운 글을 추가해 엮은 것이다. 제I부에서는 동시대의 작가와 비평가 사이에서 논란이 많았던 표현주의의 개념을 알아본 다음, 표현주의 10년의 서정시·희곡·산문 발전 과정을 개관한다. 제II부에서는 대표 표현주의 시인인 호디스, 하임, 벤, 슈타들러 등의 작품을 세계의 종말과 대도시, 시체 공시장, 오필리아 모티프, 전쟁, 에로스와 섹스 등 주제별로 다루었다. 제III부에서는 베데킨트, 하젠클레버, 슈테른하임, 카이저, 톨러, 베르펠의 희곡 작품을 부자 갈등, 새로운 인간 등과 관련해 살펴본다. 제IV부에서는 시와 희곡에 견주어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된 산문 분야 가운데 특히 되블린과 하임의 작품을 광기와 광인의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끝으로 제V부에서는 표현주의 문학으로부터 환상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다양한 요소들을 수용하면서 독일 표현주의가 영어권과 불어권에서 커다란 관심을 끄는 계기를 마련한 표현주의의 대표 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을 알아본다.



☑ 책 속으로

처음엔 인상주의에 대한 반대 명제로 가볍게 취급되었던 표현주의는 미래파 논쟁, 동시대 문학과 표현주의 회화의 비교, 작가의 정치적·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 차츰 새로운 시대의 이상을 위한 중요한 형식으로 발전해 나갔다.
이렇게 해서 표현주의 문학은 점차 파토스와 주관적 사고에 따른 공통적 세계관과 예술관을 형성하게 되며, 나아가 새로운 현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인간 등 통일된 주제들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표현주의 문학에서 혁명적인 요소는 인간의 개혁, 즉 창조적이고 세계를 바꾸는 인간 자아의 재발견이다. 이와 관련하여 동시대 비평가들이 철저한 표현주의자라 지칭한 에트슈미트는 강연 <문학에서의 표현주의>에서 “무한한 감정, 세계 감정, 위대한 비전으로서 존재, 내면의 폭발에 관해” 이야기하며, “상황에 대한 합리적 판단에 따라서가 아니라, 사명감을 의식하고 있는 자아의 자율 행위에 따른 세계 변화”를 강조한다.
- 15~16쪽

광인들은 이 시대 주요 단편들의 중심인물로서 표현주의 문학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광기는 자제력, 질서 및 의무 의식, 사회 적응 능력 등 시민적 미덕의 반대로 정의되면서, 표현주의에서 처음 문학적 모티프로서 위력을 십분 발휘한다. 표현주의의 젊은 예술가들은 후기 빌헬름 시대의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와 진부한 문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면서 광기를 재평가하거나 평가 절상했다. 광기 모티프는 동시대 현실의 본질을 모사하면서 시대의 거짓을 폭로하고 시대의 고통을 직시하게 하는 기능을 지니기 때문이다. 나아가 광인은 병든 사회의 산물이자 표징으로서 뒤틀리고 손상된 존재의 고통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 421쪽



☑ 지은이 소개

김충남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본 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수학했으며, 뷔르츠부르크 및 마르부르크 대학교 방문 교수, 체코 카렐 대학교 교환 교수를 지냈다. 1981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직하면서 외국문학연구소장, 사범대학장, 한국독어독문학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세계의 시문학≫(공저), ≪민족문학과 민족국가 1≫(공저), ≪추와 문학≫(공저), ≪프란츠 카프카. 인간 도시 작품≫이, 역서로는 카이저의 ≪메두사의 뗏목≫, ≪아침부터 자정까지≫, 슈나이더의 ≪짝짓기≫, 클라이스트의 ≪헤르만 전쟁≫, 톨러의 ≪변화≫, 베르펠의 ≪거울인간≫, 헤벨의 ≪니벨룽겐≫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응용미학으로서의 드라마 − 실러의 <빌헬름 텔> 연구>, <신화의 구도 속에 나타난 현재의 정치적 상황 − 보토 슈트라우스의 드라마 <균형>과 <이타카>를 중심으로>, <최근 독일 문학의 한 동향: 페터 슈나이더의 경우>, <베스트셀러의 조건 −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경우> 등이 있다. 그 밖에 독일 표현주의 문학과 카프카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명예 교수로 ‘독일 명작 산책’과 ‘독일 작가론’을 강의한다.



☑ 목차

머리말

제I부  표현주의의 개념

제II부  표현주의 시
제1장  특징
제2장  세계의 종말과 대도시: 호디스, 하임
제3장  시체 공시장: 벤
제4장  오펠리아: 하임, 벤, 브레히트
제5장  전쟁: 슈타들러, 하임, 트라클
제6장  사랑, 에로스 그리고 섹스: 벤

제III부  표현주의 희곡
제1장  주제와 형식
제2장  자연주의에서 표현주의로: 베데킨트
제3장  부자 갈등: 하젠클레버
제4장  고유한 뉘앙스의 실현과 은유에 대한 투쟁: 슈테른하임
제5장  새로운 인간의 실험: 카이저
제6장  새로운 인간으로의 변화: 톨러
제7장  개전과 구원: 베르펠

제IV부  표현주의 산문
제1장  개관
제2장  시민의 광기: 되블린
제3장  정신병원과 대도시(환상과 현실): 하임

제V부  표현주의 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제1장  표현주의 영화의 태동
제2장  <칼리가리>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비네의 영화
제3장  <칼리가리>에 대한 평가
제4장  <칼리가리>의 성과와 성공 요인

맺음말: 표현주의의 수용과 연구 동향

참고 문헌
찾아보기
지은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