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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5일 화요일

별똥별 (Povětroň)


도서명 : 별똥별(Povětroň)
지은이 : 카렐 차페크(Karel Čapek)
옮긴이 : 김규진
분야 : 체코 소설
출간일 : 2012년 1월 26일
ISBN : 978-89-6680-202-9 00890
가격 : 21000원
A5 / 무선제본 / 310쪽



☑ 책 소개

소설, 드라마, 비평 등 다방면에 걸친 왕성한 활동으로 체코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차페크의 철학소설. 어느 날 비행기 추락 사고로 신원 불명의 한 남자가 병원으로 이송되고 상이한 직업을 가진 세 사람이 다른 관점에서 그의 인생을 추론한다. 여기에서 작가는 어떤 진리도 절대적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 출판사 책 소개

  ≪별똥별≫은 ≪호르두발≫, ≪평범한 인생≫과 함께 차페크의 대표 3부작으로 간주되며, 그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작품들은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진실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작가의 상대주의 철학적 입장이 나타나 있다. 
  ≪별똥별≫은 비행기 사고로 인해 빈사 상태의, 중상을 입은 정체불명의 남자를 대상으로 여러 가지 추리가 벌어지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 환상성과 철학적인 것이 섞인 작품이다. 
  여기서의 모든 사람은 그들의 공통의 본질에 관련되어 있다. 각자는 자신의 지식을 통해서 다른 사람을 알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추락한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의식불명의 병원 환자 X에 대해서, 상이한 직업을 가진 세 사람이 다른 관점에서 그의 인생을 추론한다. 간호사인 자비로운 수녀의 꿈, 천리안의 환상,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보다 완전하게 시인이 예술적으로 재구성하는 이야기로, 주인공의 진실에 대한 반명제를 제공한다. 세 사람 모두 각자의 개성과 사건의 수용 수단에 따라 제한된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각각의 부분에서 이루어지는 논의는 인간의 본성과 그 행동의 동기, 인간 그 자체와 인생의 가치에 관한 인식론으로 발전한다. 차페크의 작품이 갖는 철학성이 이 작품에서는 정체불명의 인물을 둘러싸고 전개되어 아주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작가는 궁극적인 상대주의적 암시를 통해 어떤 진리도 절대적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만일 한 진리가 없다면 또 다른 진리는 있을 수 없고, 우리가 목적 없이 방황하는 복잡하고 상이한 진리들의 숲만이 있다. 
  지각의 전망적인 구조는 물체의 3차원 관점을 가장하는 경향의 입체파 그림에 관련된 뒤틀림을 상기시킬지도 모른다. 카렐의 소설 ≪별똥별≫에서는 이러한 입체파의 관념이 충분히 실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책 속으로

Musíme naslouchat sami sobě; musíme zkoumat své vlástní nitro, abychom rozeznali to tiché a mnohohlasé zvěstování, jež vysílá někdo druhý.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귀 기울여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보내는 조용하고 다양한 목소리의 메시지를 인식하기 위해 우리 자신의 내적 존재를 완벽하게 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 말고 다른 조망은 없습니다.


☑ 지은이 소개

카렐 차페크(Karel Čapek, 1890. 1. 9∼1938. 12. 25)
체코가 낳은 위대한 작가 차페크는 체코의 북부 지방 시골 의사인 아버지와 예술적 취향이 강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특히 어린 시절 옛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는 외할머니 덕택에 문학적인 풍토에서 자랄 수 있었다. 이러한 예술적 분위기 속에서 함께 자라난 형 요세프 차페크와 훗날 함께 희곡을 썼고, 누이 헬레나도 소설을 발표했다. 카렐 차페크는 프라하 카렐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한 다음 베를린과 파리에서 유학했고, 1915년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형 요세프와 공저로 1916년 ≪눈부신 심연≫과 1918년 ≪크라코노시 정원≫을 출간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길가 십자가≫(1917)는 그의 최초의 단독 작품집이다. 전쟁의 부조리와 무의미성을 고발한 해학 풍자 소설인 ≪착한 병사 슈베이크의 세계대전 중의 모험≫의 작가 야로슬라프 하셰크와 나란히 해외에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으며, 체코인들의 가장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도 형 요세프와 함께 쓴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1921), ≪크라카티트≫(1924)를 통해 20세기 공상과학 소설과 유토피아 소설 및 희곡을 개척한 대표적인 작가 중의 한 사람이 되었으며, 실용주의 철학의 상대주의와 깊은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작품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현대사회의 제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쓴 희곡 <에르 우 에르>와 <곤충의 생활>을 통해서 통렬하게 사회적 병폐를 풍자했다. 1922년 <마크로풀로스의 비밀>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1927년 형과 함께 쓴 ≪창조자 아담≫에서는 너무 많은 모순이 존재하는 현실을 파괴하고, 보다 나은 새로운 이상적 세계의 창조를 시도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아마 작가의 이러한 관점은 그의 상대주의 철학에서 비롯된다고 하겠다.
1922년 ≪압솔루트노 공장≫을 시작으로 장편소설에도 손을 대기 시작한 그는 1924년 ≪크라카티트≫, 1936년 ≪도롱뇽 전쟁≫ 등 일련의 빼어난 SF 문학을 써내면서 SF 문학의 선구자가 되었다. 경찰의 범죄 추리소설과 상대주의 철학 소설을 종합했다고 할 수 있는, 단편집 ≪한쪽 호주머니 이야기≫(1929)의 열두 편과 ≪다른 쪽 호주머니 이야기≫(1930)의 열두 편에서 그는 단편소설의 진수를 보여 준다. 그리고 그는 ≪열 개의 이야기≫라는 동화집에 주옥같은 현대 동화를 담았다. 
카렐 차페크의 천재적인 소설 쓰기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3부작 소설인 ≪호르두발≫, ≪별똥별≫, ≪평범한 인생≫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는 진리의 절대성보다 상대성에 깊은 신뢰를 보여 주고 있다. 
반파시즘을 호소한 희곡 <하얀 역병>(1937)과 <어머니>(1938)에서는 군비 경쟁의 정지를 호소하고, 나치의 체코슬로바키아 침입을 앞두고 침략자와의 싸움을 호소한다. 
일설에 의하면 차페크가 노벨 문학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당시 유럽을 영향권 아래에 두고 있던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스에 의해 반(反)나치주의자였던 그의 수상이 무위로 돌아갔다고 한다. 차페크의 미망인의 증언에 따르면, 히틀러의 눈치를 보던 스웨덴 한림원이 차페크로 하여금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작품을 다시 쓰면 노벨상을 고려해 보겠다고 했지만, 그는 벌써 박사 논문을 제출했으니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단호히 거절했다고 한다. 
그는 체코슬로바키아를 독일 나치에게 넘겨준다는, 영국·프랑스·독일 3국에 의한 뮌헨 협정의 체결로 조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빠진 1938년 크리스마스에, 48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그는 자신의 일생을 통해서 인간에 대한 사랑과 현대 사회와 기계문명의 병폐에 대한 아픔을 작품화한 문학적 재능과 열정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지금까지도 깊이 기억되고 있다. 


☑ 옮긴이 소개

김규진
김규진은 무자생(戊子生)으로 경북 영주 출신이다. 안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를 마친 뒤 동 대학원 러시아어과에 재학 중 미국에 유학해 시카고대학교 대학원 슬라브어문학과에서 석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체코 프라하 카렐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체코 카렐대학교 한국학과 교환교수를 거처 현재 한국외국어대학 체코·슬로바키아어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유럽학대학장을 지냈다. 한국동유럽발칸학회 회장, 세계문학비교학회 부회장 등을 맡았다. 저서로 ≪체코 현대 문학론≫, ≪여행 필수 체코어 회화≫, ≪여행 필수 슬로바키아어 회화≫, ≪러시아 동유럽 문학 예술기행≫ 등이 있으며, 역서로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별의 왈츠≫, 차페크의 단편소설집 ≪배우 벤다의 죽음≫과 차페크의 장편소설 ≪유성≫ 등이 있다. 논문으로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에서의 라라의 알레고리>, <“웃음과 망각의 책”에 나타난 ‘웃음’과 ‘망각’의 의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연구>, <쿤데라의 “이별의 왈츠”에 나타난 모티프와 테마 분석>, <글라스노스트와 러시아 에로티시즘 문학 소고> 등이 있다.


☑ 목차

프롤로그
자비로운 수녀의 이야기
천리안의 이야기
시인의 이야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2011년 3월 4일 금요일

호르두발 Hordubal

호르두발의 심장은 영원히 매장되지 않았다.

차페크 문학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지는 철학적 저작 3부작의 첫 작품이다. 차페크는 이 소설에서 호르두발의 내적인 독백을 간접화법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호르두발의 내면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이를 통해 독자는 호르두발의 말이 아니라 생각으로 그를 알 수 있으며, 나중에는 누가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알아차릴 수 없는 고독한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 책 소개

호르두발의 고독한 초상
≪호르두발≫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1부는 대부분 호르두발의 내적 독백으로 채워져 있다. 차페크는 이러한 시도를 통해, 주인공의 이야기가 센티멘털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감정을 유지하며, 호르두발이 문맹자임에도 불구하고 주변 인물들을 압도할 정도로 기품이 있고 풍부한 감수성의 소유자라는 역설적인 사실을 통해 극적인 효과를 더하는 배려를 잊지 않는다. 작가는 실제적으로는 말해지지 않으면서도 내적인 독백을 통해서 말해지는 내적인 대화의 기법을 통해, 주인공의 내적 세계와 외적 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말을 거의 하지도 않고 제대로 할 줄도 모르는 주인공의 고독한 초상을 충분하게, 그리고 매우 적절하게 그려내고 있다.

≪호르두발≫의 작품세계
≪호르두발≫은 차페크의 문학 중 파토스와 이미저리가 가장 풍부한 소설이다. 이 소설의 중심이 되는 제1부의 이미지 체계는 목축민과 유목민의 대립 체계를 축으로 하고 있다. 주인인 유라이 호르두발은 목축민이고, 그의 머슴인 슈테판 마냐는 유목민이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보면 목축민은 자신의 땅과 가축을 돌보면서 한곳에 정착하는 평화 애호적인 정착민인 데 반해, 유목민은 이동을 하면서 목축민과 농경민을 침략하거나 약탈하고 유린을 일삼는 전사들로 비치고 있으며, 이러한 대립 체계는 호르두발과 마냐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목축민인 호르두발은 철저하게 자기희생과 헌신의 윤리관에 따라 행동하지만, 유목민인 마냐는 간통과 살인을 저지르는 인간으로 전락하고 만다. 또한 역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슬라브인인 호르두발과 헝가리인인 마냐의 대립 관계는, 소설의 무대가 되는 이 땅에 먼저 와서 정착하고 있던 슬라브 민족과 후에 유목민으로서 이 땅을 정복한 헝가리 민족의 대립적인 관계까지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슬라브 민족을 대변하는 호르두발이 걷는 길은 누구 한 사람 알아주지도 않고 알아줄 수도 없는 혼자만의 고독한 길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 구절은, 살아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죽어서도 이해받지 못하는 이 고독한 영혼의 처지를 상징적으로 잘 대변해 주고 있다.

☑ 책 속으로

Ruce rozpjaty, leží Hordubal naznak: není Hordubala, není ani Polany ... jen obloha a země, vítr a zvonění stád.

호르두발은 두 팔을 활짝 펼치고 하늘을 향해 누워 있다. 지금은 호르두발도 없고, 폴라나도 없다… 단지 있는 것은 하늘과 땅, 바람과 소 떼의 방울 소리뿐이다.

☑ 지은이 소개


카렐 차페크(Karel Čapek, 1890∼1938)
카렐 차페크는 20세기 체코 문학을 가장 잘 대표하는 작가 중 한 사람으로 체코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가장 좋아하는, 명실상부한 체코의 국민 작가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지만 영미권을 포함한 유럽권에서의 반응은 대단한 것이어서 그의 희곡 <R.U.R.>와 <곤충들의 세계로부터(Ze života hmyzů)>가 런던과 뉴욕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1920년대 유럽의 드라마 공연 목록에서 차페크의 작품이 빠진 경우가 없을 정도였다.
차페크는 1930년대에 들어오면서 ≪호르두발≫, ≪별똥별≫, ≪평범한 인생≫으로 구성된 3부작 소설과, ≪도롱뇽과의 전쟁(Válka s mloky)≫(1936)이라는 자신의 대표작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1936년에 이르러 아직 쉰도 되지 않은 나이에 가장 강력한 노벨 문학상 수상 후보로 부상했다. 하지만 차페크는 노벨상을 수상하지는 못했다. 대표작으로 <하얀 역병(Bílá nemoc)>, <어머니(Matka)>, ≪작곡가 폴틴의 삶과 작품(Život a dílo skladatele Foltý́na)≫ 등이 있다. 1938년 9월 말, 뮌헨 협정의 비극은 차페크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겨다 주었고, 그해 12월 차페크는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제1공화국의 종언과 더불어 체코 땅에서의 나치 독일의 지배라는 상징적인 예고의 의미를 갖는 것이었기 때문에 비셰흐라트(Vyšehrad) 국민 묘지에서 거행된 그의 장례식은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민족과 인류의 자유를 수호하려는 체코인들의 시위장이 되었다.

☑ 옮긴이 소개


권재일
권재일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 슬라브어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체코 카렐대학교 극동학과 교환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체코슬로바키아어과 학과장, 동 동유럽대학장, 동 도서관장 등을 지냈다.
역서로는 밀란 쿤데라의 ≪농담≫, ≪히치하이킹 게임≫, 저서로는 ≪체코어ᐨ한국어사전≫, ≪기초 체코어 강독≫, ≪체코어 회화≫ 외 다수가 있다. 논문으로는 <카렐 차페크의 소설 ≪호르두발≫의 이미지 체계>, <밀란 쿤데라의 소설 ≪농담≫의 다성성>, <밀란 쿤데라의 초기 소설들의 우스꽝스러운 사랑들>, <야로슬라브 사이페르트의 문학과 노벨 문학상>, <양차 세계대전 사이의 체코 아방가르드 시>, <이르지 볼케르의 시와 체코 프롤레타리아 시> 외 다수가 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제1부
제2부
제3부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