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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8일 월요일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Look Back in Anger


도서명 :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Look Back in Anger
지은이 : 존 오즈번(John Osborne)
옮긴이 : 고근영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5년 5월 20일
ISBN : 979-11-304-6244-8 (03680)
가격 : 18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  쪽 : 240쪽




☑ 책 소개

**‘성난 젊은이들’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초연 당시 영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반응을 끌어냈던 작품이다. 주인공 지미의 끝을 모르는 ‘분노(Anger)’는 당대 젊은이들이 느꼈던 환멸과, 절망, 회의감 등 복합적인 심리 상태를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 주는 감정이었다.


☑ 출판사 책 소개

무대 배경은 영국 중부지방 포터의 낡은 원룸 아파트다. 지미는 아내 앨리슨에게 조롱과 비난을 일삼는다. 그녀가 아버지 레드펀 대령을 따라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인도에서 살다가 제국 시대의 종식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온 대표적인 상류층 출신이기 때문이다. 노동계급 출신인 지미는 그녀의 아버지가 대표하는 영국 상류층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으며, 그들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는다. 특히 어떤 상황에도 평정을 유지한 채 결코 분노하는 법이 없는 앨리슨의 태도가 그의 분노를 자극한다. 현재는 클리프만이 누구에게나 공격적인 그의 성미를 받아내는 유일한 친구다. 한편 앨리슨은 지미에게 임신 사실을 숨기고 있다. 그가 아이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클리프의 설득으로 지미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려는 순간, 앨리슨의 친구 헬레나가 이들을 찾아온다. 지미는 헬레나의 방문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하며 그녀와 갈등한다. 참다못한 헬레나는 앨리슨을 빼내기 위해 그녀의 부모에게 연락하고, 지미와의 결혼 생활에 지친 앨리슨은 자신을 데리러 온 아버지와 함께 지미를 떠난다. 
스페인 내전, 2차 세계대전 등 세계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던 1930∼1940년대 영국 젊은이들과 달리, 종전 이후 재편된 세계 질서 속에 남은 젊은이들은 이제 자유 같은 근사한 명분이 아니라 참전 후유증이었던 경제난과 싸우며 ‘밥벌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할 기득권층이 이를 외면한 채 이미 손에 쥔 것을 지키는 데만 온 힘을 쏟는 현실에 젊은이들의 실망과 분노는 커져만 갔다. 그러나 이러한 분노는 기득권이 장악하고 있는 정치적·공적 영역에서 발화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개인 간의 관계 속으로 천착할 뿐이었다. 목숨을 걸 만한 근사한 명분 없이 “아무것도 아닌” 상태로 살아가는 당대 젊은이들의 분노와 자기 연민은 앨리슨과 클리프의 경우처럼 한없는 무력감으로 고착되거나, 지미의 경우처럼 변화와 혁명을 요구하는 ‘성난 목소리’로 고양되면서 양분되었고, 그렇게 갈라선 젊은이들은 끊임없이 부딪치며 서로를 상처 입히기에 이르렀다. 지미와 앨리슨의 갈등이 ‘계급투쟁’인 동시에 ‘동족투쟁’인 것처럼 그려지는 이유다. 


☑ 책 속으로

지미: 우리 세대 남자들은 더 이상 목숨을 걸 만큼 괜찮은 명분으로 죽어 갈 수가 없다니까. 우리가 아직 애들이었던 삼사십 년대를 살았던 남자들이 다 써 버렸나 봐.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188쪽


☑ 지은이 소개

존 오즈번(John James Osborne 1929∼1994)은 영국의 극작가이며, 배우, 영화 시나리오 작가 등으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1956년 작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로 평단과 관객의 큰 주목을 받으면서 2차 세계대전 후 침체되어 있던 영국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 작품이 대변하는 당대 젊은이들의 좌절과 분노가 세대를 초월해 공감을 얻으며, 그 자신은 최초의 “성난 젊은이(the first Angry Young Man)”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역시 지미처럼 노동 계층 출신이었던 오즈번은 상업미술가였던 아버지와 바텐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41년 아버지를 여의고 받은 보험금으로 데번에 있는 벨몬트 대학 기숙학교에서 수학했으나 학교에 불만을 품고 교장에게 주먹을 날린 뒤 학교를 그만두었다. 이후 런던에서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며 잠시 동안 무역 잡지 기자 생활을 하다가, 유랑 청소년 극단을 가르치는 일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연극계에 입문한다. 이후 지방 중소 도시에 있는 여러 극단에서 극단 책임자 겸 배우(actor-manager)로 활동하면서 직접 극작을 하기 시작했다. 오즈번이 본격적으로 런던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젊은 작가들의 요람’으로 알려진 잉글리시스테이지컴퍼니(the English Stage Company)가 그의 대표작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를 무대에 올리면서부터였다. 이 작품은 희망 없는 영국의 미래에 대한 당대 이삼십대 젊은이들의 무력감과 절망을 처음으로 서사화해 무대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오즈번의 작품은 형식이 아닌 언어와 내용, 즉 평범한 일상 언어에 극적 생명을 불어넣고 그것을 평범한 노동 계층 출신 인물들의 입으로 발화함으로써 당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의 이러한 새로운 연극은 상류층 출신 인물들의 비현실적인 삶을 보여 주는 데 급급했던 ‘잘 짜여진 극(well-made plays)’이 점령한 기존 연극 무대를 동시대인들의 고민이 살아 숨 쉬는,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옮긴이 소개

고근영은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연극의 이론과 실제’, ‘대학 영어’ 등을 강의하는 한편, 동대학원 박사과정에서 현대영미희곡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학위 논문 <Who's saved in Saved?: Saved 속 ‘구원’의 의미를 통해 살펴본 폭력의 전략적 재현 방식>으로 이화우수논문상(2014)을 수상했으며, ≪현대영미드라마≫, ≪월간 한국연극≫, ≪한국영어영문학회 국제학술대회≫, ≪이화영미학연구소저널≫ 등에 다수의 논문 및 평론을 게재 및 발표한 바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1막·······················5
2막·······················79
3막······················163
해설······················217
지은이에 대해··················230
옮긴이에 대해··················233


2015년 6월 2일 화요일

수리정신학 Mathematical Psychics


도서명 : 수리정신학 Mathematical psychics
지은이 : 프랜시스 에지워스
옮긴이 : 김진방
분야 : 경제 > 수리경제학
출간일 : 2009년 8월 15일
ISBN : 978-89-6406-205-0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양장본    쪽 : 160쪽



60% 발췌

200자 핵심요약

영국의 경제학자 에지워스의 독특한 이론 ≪수리정신학≫을 국내 최초로 번역했다. 대부분의 경제학도가 프랜시스 에지워스를 처음 만나는 것은 ‘에지워스 상자’를 통해서다. 이 상자 속의 ‘무차별곡선’과 ‘계약곡선’을 그가 창안하고 명명했다. 이 두 곡선이 모두 이 책에 처음 등장한다. 경제학의 역사에서 ≪수리정신학≫이 갖는 가장 중요한 의의는 독창적인 교환 이론과 균형 개념에 있다. 그가 경제학에 기여한 독창적인 이론을 이 책 한 권을 통해 접할 수 있다.


☑ 책 소개

제목에 관하여
이 책의 원제에 들어 있는 단어 ‘psychics’는 당시 널리 사용되던 단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아무런 설명 없이 이 단어를 책의 제목으로 사용한다. 요즘 사전에 따르면, ‘psychic’은 영혼과의 교감이나 예지, 영감, 육감 등의 능력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지만 이 책의 제목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음을 책의 내용에서 분명히 알 수 있다. 이 책의 부제 ‘An Essay on the Application of Mathematics to the Moral Sciences’에 등장하는 ‘도덕과학(Moral Sciences)’이라는 범주에 윤리학,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모두 포함시키는 사실로 미루어 짐작하면, 저자는 경제학의 일부와 윤리학의 일부를 함께 가리키기 위해 ‘psychics’라는 단어를 만들어 사용했을 것이다. 이는 ‘심리학’으로 옮길 수도 있으나, 그 단어가 오늘날 특정 과학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고 있기에 여러 사정을 감안하여 여기서는 ‘psychics’를 ‘정신학’으로 옮겼다.

≪수리정신학≫의 핵심
경제학의 역사에서 ≪수리정신학≫이 갖는 가장 중요한 의의는 독창적인 교환 이론과 균형 개념에 있다. 에지워스는 이 책에서 교환을 묘사하는 개념으로 수요와 공급을 대신해 계약과 재계약을 사용하며, ‘수요와 공급의 평형’을 대신해서 ‘깨뜨려지지 않을 계약’을 균형으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러한 계약의 확정성 혹은 균형의 유일성을 경쟁의 완전성과 관련해서 분석한다. 이 내용은 그 후 ‘에지워스의 추측’으로 불리게 된다. 그러나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한 것은 계약의 확정성이 아니라 불확정성이다. 현실의 경쟁은 불완전한데, 그 경우 개인들의 효용 극대화 원리만으로는 계약이 확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리정신학≫에서 정신학(psychics)은 경제학과 윤리학을 포함하는 동시에 물리학(physics)과 비교되는데, 제1부는 수리물리학처럼 수리경제학과 수리윤리학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전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수리경제학과 수리윤리학의 가능성을 주장할 뿐만 아니라 실현하고 있다.


☑ 책 속으로

Of this inference what would be the consequence. To impair, it may be conjectured, the reverence paid to competition; in whose results—as if worked out by a play of physical forces, impersonal, impartial—economists have complacently acquiesced. Of justice and humanity there was no pretence; but there seemed to command respect the majestic neutrality of Nature. But if it should appear that the field of competition is deficient in that continuity of fluid, that multiety of atoms which constitute the foundations of the uniformities of Physics; if competition is found wanting, not only the regularity of law, but even the impartiality of chance—the throw of a die loaded with villany—economics would be indeed a 'dismal science,' and the reverence for competition would be no more. 

이 추론에서 무엇이 나오겠는가. 미루어 짐작건대 경쟁에 바쳐지는 경의가 손상을 입을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여태 경쟁의 결과를 마치 비개인적이고 불편부당한 물리적 힘의 작용인 듯 여기며 마음 놓고 순순히 받아들였다. 정의와 인간성을 내세우지도 않았다. 자연의 위대한 중립성이 존중을 요구하는 것으로만 보였다. 그러나 만일 물리학에서 균일성의 토대가 되어주는 유체의 연속성과 원자의 다수성이 경쟁 마당에는 부족하다면, 만일 경쟁이 법칙의 정규성은 물론 기회의 불편부당마저 결여하여 패악이 실린 주사위를 던지는 것과 같다면, 경제학은 참으로 ‘우울한 과학’이 되어 경쟁에 대한 경의도 더 이상 없을 것이다.


☑ 지은이 소개

프랜시스 에지워스(F. Y. Edgeworth, 1845∼1926)
프랜시스 에지워스는 1845년에 아일랜드의 에지워스타운에서  태어났다. 그는 1862년부터 더블린에 있는 트리니티칼리지에서 불어, 독어, 이탈리아어 등과 고전을 공부했다. 1867년에는 옥스퍼드로 유학하여 2년간 고전인문학을 수학했다. 그러나 학위는 1873년에 받았다. 에지워스는 1870년에 런던 지역의 햄스테드로 주거를 옮겼는데, 그 후 10년간의 행적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877년에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미뤄보건대 법률을 공부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수학과 통계학을 독학한 것도 이 시기일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의 이웃이었던 제번스가 작성한 수리경제학 문헌 목록이 그의 경제학 공부를 도왔을 것이다. 1877년에 ≪윤리학의 새로운 방법과 오래된 방법(The New and Old Methods of Ethics)≫을 출간했고, 이어서 1881년에 ≪수리정신학≫을 출간했다. 그러면서 여러 대학과 기관에서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맡았으며, 여러 대학의 교수직에 지원했다. 그러나 1888년에야 비로소 런던대학 킹스칼리지(King’s College)의 경제학 및 통계학 교수로 임용되었다. 1891년에는 옥스퍼드대학 올솔스칼리지(All Souls College)의 정치경제학 교수로 임용되었으며, 영국경제학회가 발간하는 <이코노믹 저널(Economic Journal)>의 초대 편집인이 되었다.


☑ 옮긴이 소개

김진방
김진방은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인하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경제학의 역사와 방법을 연구해 왔으며, 경제체제 및 기업제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자와 관련된 연구로는 <Jevons’s curve fitting>, <Newmarch, Cairnes and Jevons on the gold question>, <The technique of comparative-statistic analysis in Whewell's Mathematical Expositions> 등이 있다. 최근 ≪위기 이후 한국자본주의≫(공저), ≪재벌의 소유구조≫ 등을 저술했으며, 제번스의 ≪정치경제 이론≫(지식을만드는지식)을 발췌 번역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내용 소개
수리정신학: 도덕과학에 수학을 적용하는 데 대하여
제1부
제2부
경제변분학
공리변분학

옮긴이에 대해



2015년 6월 1일 월요일

메리 스튜어트 Maria Stuart


도서명 : 메리 스튜어트 Maria Stuart
지은이 : 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Schiller)
옮긴이 : 이원양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5년 5월 6일
ISBN : 979-11-304-6257-8 (03680)
가격 : 23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  쪽 : 362쪽



☑ 책 소개

**실러의 역사극 <메리 스튜어트>는 1800년 6월 14일 바이마르 궁정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당시 한 익명의 평자는 이 작품을 “여러 가지 관점에서 완벽한 걸작”이라고 극찬했다. 


☑ 출판사 책 소개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가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여왕에 대한 모반을 계획했다는 죄명으로 포더링헤이 성에 구금되어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다. 한편 엘리자베스 여왕은 메리에게 내려진 사형을 집행할지를 두고 고심한다. 신료들은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뉘어 메리 사형 집행을 놓고 설전을 벌인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왕녀로서 정통성을 인정받는 메리를 처형하는 데 부담을 느낀 엘리자베스는 기사 모티머에게 그녀를 암살하라고 은밀히 지령을 내린다. 
메리가 감금되어 있는 포더링헤이 성 공원에서 어렵게 두 여왕의 면담이 이루어진다. 레스터는 이 면담으로 두 여왕이 화해하길 바랐지만 그의 노력은 결국 수포로 돌아간다. 메리는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엘리자베스를 향해 분노를 터뜨리며 엘리자베스를 사생아라고 폄하한다. 이 일로 모욕감을 느낀 엘리자베스는 환궁 도중 암살자의 공격을 받는다. 백성들은 여왕에 대한 공격이 메리 때문이라고 여겨 그녀의 처형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일련의 사건들이 발단이 되어 엘리자베스는 드디어 메리에 대한 사형 집행 명령에 서명하게 된다. 메리는 수행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의연하게 참수대로 향한다. 


☑ 책 속으로

메리: 왜 그러는가, 해나? 그렇지, 이제 시간이 되었구나!
여기 우리를 죽음으로 인도하기 위해 집정관이 왔구나.
작별을 해야 한다! 잘 있어라! 잘 있어라!
(시녀들이 격렬하게 애통해하며 그녀에게 매달린다, 멜빌에게)
나의 소중한 그대와 나의 충직한 해나,
이 마지막 길을 나와 같이 가 주게.
≪메리 스튜어트≫ 303쪽


☑ 지은이 소개

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Schiller, 1759∼1805)는 독일 서남부의 네카르 강변에 있는 마르바흐의 소시민 가정에서 1759년 11월 10일 태어났다. 신앙심이 깊었던 그는 신학을 전공해 목사가 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영주(領主)인 카를 오이겐 공작의 명에 따라 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여기서 그는 8년 동안 방학도 없이 엄격한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았다. 처음엔 법학을 공부했으나 의학으로 전공을 바꾼 그는 졸업 후 슈투트가르트에서 하급 군의관이 됐다. 그는 학생 시절에 몰래 문학작품을 탐독하며 습작을 했다. 철학 교수 아벨의 권유로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탐독한 것은 그에게 충격적인 체험이었다. 자비 출판한 처녀작 <군도>가 1782년 1월 13일 만하임에서 성공적으로 초연된 것을 계기로 그는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공작의 저술 금지령을 피해서 그는 1782년 9월 22일 밤에 만하임으로 도주한다. 그는 만하임 극장에서 전속 극작가로 첫출발을 하지만 계약이 만료되자 라이프치히와 드레스덴, 그리고 바이마르를 떠돈다. 그러다가 예나 대학의 비정규직 교수로 초빙되어 1789년에 예나로 이주했다. 그는 여기서 역사와 미학 강의를 하지만 학생 수의 감소와 신병으로 얼마 후 사직했다. 실러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괴테와의 만남이었다. 1794년부터 괴테와 실러의 본격적인 친교가 시작되었는데, 이들은 자주 만나서 문학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많은 서신을 교환하며 공동 작업을 했다. 특히 1802년에는 실러가 예나에서 바이마르로 이사를 해 그들의 친교와 공동 작업은 더욱 강화됐다. 실러는 1805년 5월 9일 오랫동안 앓던 지병으로 바이마르에서 사망했다.


☑ 옮긴이 소개

이원양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문학박사). 독일 괴테인스티투트디플롬을 받았고 쾰른 및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연구했으며 뮌헨 대학교 연극학연구소에서 연극학을 연구했다. 한국브레히트학회 회장, 한국독일어교육학회 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그리고 한양대학교 문과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독일연방공화국 정부로부터 1등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다. 지은 책으로는 ≪브레히트 연구≫(1984), ≪독일어 기초과정≫(1995), ≪우리 시대의 독일연극≫(1997), ≪독일 연극사≫(2002), ≪만나본 사람들, 나눈 이야기≫(2006), ≪이원양 연극에세이≫(2010)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한국의 봉함인≫(2005), ≪베르톨트 브레히트≫(2007) 등이 있다. 번역 희곡으로는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2006), <서푼짜리 오페라>(2006), <아르투로 우이의 출세>(2008), 크뢰츠의 <거세된 남자>(1987), <수족관>(1988), 슈트라우스의 <재회의 3부작>(1997), 브라운의 <베를린 개똥이>(2007), 실러의 <간계와 사랑>(2008), <빌헬름 텔>(2009), <발렌슈타인>(2012), 폰 호르바트의 <빈 숲 속의 이야기>(2009), 클라이스트의 <펜테질레아>(2011), 폰 마이엔부르크의 <못생긴 남자>(공역, 2011), 롤란트 시멜페니히의 <황금 용/과거의 여인>(2012) 등이 있다. 2010년 7월 밀양연극촌에서 <햄릿> 공연 사진전 <햄릿과 마주보다>, 2013년 3월 12일부터 24일까지 주오사카 독일문화원 및 오사카 시 에노코지마 문화센터에서 공연 사진전 <한국 무대에 오른 베르톨트 브레히트>를 가졌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제1막······················5
제2막······················87
제3막·····················159
제4막·····················207
제5막·····················265
나오는 사람들 해설···············325
해설······················331
지은이에 대해··················344
지은이 연보···················348
옮긴이에 대해··················354

2015년 5월 26일 화요일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천줄읽기


도서명 :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천줄읽기
지은이 : 제인 오스틴
옮긴이 : 이미애
분야 : 예술 > 문학 > 소설
출간일 : 2009년 6월 15일
ISBN : 978-89-6228-396-9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양장본    쪽 : 245쪽




200자 핵심요약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이 책이 200년을 넘는 긴 세월 동안 무수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한 가지 이유는 엘리자베스와 다시의 로맨스가 계층과 돈으로 옥조이는 현실을 벗어나게 하는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재산이 별로 없는 아가씨들이 명예롭게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생계 대책이 결혼”인 현실에서 엘리자베스의 친구 샬럿은 미래 생활을 보장받기 위해 조금도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결혼한다. 샬럿과 별반 조건이 다르지 않은 엘리자베스는 현실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분별력이나 감성을 희생하지 않고도 사랑과 행복, 재산과 사회적 지위까지 얻게 된다. 이처럼 엘리자베스의 로맨스는 대중의 집단적 꿈과 무의식을 충족시켜 줌으로써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해준다.


☑ 책 소개

≪오만과 편견≫이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로맨스의 패턴 또한 이 소설에 불변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오만함이 당연할 정도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남자가 외적 조건이 빈약한 여자를 사랑하고 그 여자에게 거절당하면서 굴욕적인 과정을 겪고 반성하며 더 나은 인간으로 변모하는 과정은 로맨스의 전형적인 패턴이고, 이 과정에서 여성은 남자를 순화시킬 수 있는 권력을 확보하게 된다. 오만하기 그지없는 남자를 겸허한 인간으로 길들이는 여주인공의 권력은 어쩌면 현실에서는 남편에게 순종하고 헌신적인 ‘집안의 천사’가 되어야 하는 여자들의 삶에서 가능한 유일한 권력이었을 것이다. 로맨스 장르가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면서 늘 인기를 누리는 이유의 한 가지는 바로 이처럼 여성의 권력 실현 욕구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패턴에서 여주인공도 자기 순화의 과정을 겪기 마련이다. 엘리자베스가 처음에 다시를 싫어하고 위컴을 좋아했던 것은 다시에게 무시되고 자존심이 상해서 편견을 갖고 그 반발로 위컴의 말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청혼 장면 이후 다시의 됨됨이를 알려주는 여러 증언들을 접하면서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그릇된 판단을 부끄러워하며 그녀 나름의 참회의 과정을 겪는다. “신사”답지 못하다는 엘리자베스의 비난이 다시에게 오만한 의식을 반성하고 진정한 신사의 미덕을 내면화하려는 계기가 되었다면, 엘리자베스는 자신의 발랄한 상상력과 거침없는 판단이 치명적인 착오를 가져올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사랑을 시작할 때는 오만과 편견을 버려야 한다.


☑ 책 속으로

"The upstart pretensions of a young woman without family, connections, or fortune. Is this to be endured! If you were sensible of your own good, you would not wish to quit the sphere, in which you have been brought up."
"In marrying your nephew, I should not consider myself as quitting that sphere. He is a gentleman; I am a gentleman's daughter; so far we are equal."

“가문도, 인척도, 재산도 없는 젊은 아가씨의 건방진 요구일 뿐이야. 이건 참을 수 없는 일이야! 당신이 당신 자신의 가치를 알고 있다면, 당신이 자라난 영역을 벗어나고 싶어 하지 않을 거야.”
“당신의 조카와 결혼한다고 해도 제가 그 영역을 벗어난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그는 신사고, 저는 신사의 딸이니까요. 그 점에서는 동등합니다.”


☑ 지은이 소개

제인 오스틴(Jane Austen)
1775년 12월 16일 영국의 햄프셔 주 스티븐턴에서 교구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습작을 하다가 15세 때부터 단편을 쓰기 시작했고, 21세 때 첫 번째 장편소설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1796년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는 와중에, 후에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된 서간체 소설 ≪첫인상≫을 집필한다. 그러나 출판을 거절당하고 다시 여러 작품의 집필과 개작 활동을 꾸준히 한다. 
1805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형제, 친척, 친구 집을 전전하다가 1809년 다시 초턴으로 이사하여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곳에서 일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이 기간에 ≪분별력과 감수성(Sense and Sensibility)≫(1811),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1813),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1814), ≪에마(Emma)≫(1815) 등을 출판하였다. 이 책들은 출판되자마자 엄청난 호응을 얻고 그녀는 작가로서의 명성을 쌓는다. 
1817년 ≪샌디션(Sandition)≫ 집필을 시작한 뒤 건강이 악화되어 집필을 중단하고, 42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다. ≪노생거 사원(Northanger Abbey)≫과 ≪설득(Persuasion)≫은 그녀가 죽은 뒤인 1818년에 출판되었고, 후에 그녀의 습작들과 편지들, 교정 전 원고와 미완성 원고가 출판되었다. 그녀의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다양하게 영화화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옮긴이 소개

이미애는 현대 영국 소설 전공으로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조지프 콘래드, 존 파울스, 제인 오스틴, 카리브 지역의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논문을 썼고, 역서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J. R. R. 톨킨의 ≪호빗≫, ≪반지의 제왕≫(공역), ≪위험천만 왕국 이야기≫ 등이 있다.



2015년 4월 16일 목요일

맨스필드 파크 Mansfield Park 천줄읽기


도서명 :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 천줄읽기
지은이 : 제인 오스틴(Jane Austen) 
옮긴이 : 이미애
분  야 : 영국 소설
출간일 : 2013년 10월 16일
ISBN : 979-11-304-1161-3 03840
가격 : 12,000원
사륙판 / 무선제본 / 268쪽



∙ 이 작품은 원문의 약 4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중요한 부분들을 중심으로 발췌, 번역했습니다.



☑ 책 소개

≪맨스필드 파크≫는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을 창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인 오스틴의 1914년 작품이다. 단순하게 규정할 수 없는 여러 인물들의 애정과 욕망, 갈등이 얽힌 소우주를 제시한다. 메리와 헨리의 과오에 연민을 보낼 것인지, 패니의 소망 충족에 공감할 것인지, 에드먼드 부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을지 아닐지를 판단하는 것은 오로지 독자의 몫으로 남을 것이다. 이 작품은 원문의 약 4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중요한 부분들을 중심으로 발췌, 번역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맨스필드 파크≫(1813)는 오스틴의 소설들 가운데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은 작품으로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켜왔다. 오스틴이 20대 초반에 쓴 ≪분별력과 감수성≫이나 ≪오만과 편견≫, ≪노생거 사원≫과는 달리 이 작품은 10년 이상의 공백이 있은 후 30대 후반에 완성됐고, 넓고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다각적으로 바라보는 작가의 원숙한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에마≫, ≪설득≫과 함께 후기 작품으로 분류되지만 이 소설은 한마디로 규정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소설의 복합적 성격은 우선 이 소설이 제기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령 맨스필드 파크의 주인 토머스 버트럼 경의 큰딸 마리아가 결혼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다른 남자와 달아나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장남이 방종한 생활로 파탄에 이르는 소설의 줄거리를 생각해 보면, 이 소설은 전통적인 상류사회의 도덕적 몰락과 신분사회의 와해를 시사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작품의 후반부에서 패니 프라이스가 에드먼드 버트럼과 결혼해서 맨스필드 가문에 영입되는 과정을 통해서 상류 가문의 존속을 위해 새로운 도덕적 힘이 수혈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토머스 경의 자식들의 그릇된 자만심이 결국 자기 파괴를 가져오는 이야기를 통해서 의무와 원칙을 내면화하는 심성 교육의 중요성을 제기하는 측면도 있다. 한편 런던의 부유한 계층 출신으로서 맨스필드의 평온한 삶에 파문을 일으키는 헨리 크로퍼드와 메리 크로퍼드를 통해서 시골의 순수함과 도시의 타락, 혹은 전통적 신분사회와 신흥 상류층의 대립을 문제 삼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이 소설이 또 다른 각도에서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 가지 예는 영화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소설을 개작한 퍼트리샤 로제마의 영화 <맨스필드 파크>(1999)는 어린 패니가 처음 맨스필드 파크로 가는 길에 해안에 정박된 배에 실린 노예들의 함성을 듣는 장면이나 토머스 경이 안티구아에서 여자 노예에게 저지른 야만적인 비행을 그린 그림들, 헨리 크로퍼드와 마리아의 정사 장면 등 충격적인 장면들을 삽입해서 논란을 일으켰는데, 이 소설이 이러한 상상의 여지를 남길뿐더러 그런 상상들이 어느 정도 심리적인 신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이 소설이 함축하고 있는 복잡한 의미를 드러낸다. 당시 노예 매매가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토머스 경이 안티구아에 갖고 있는 농원이 노예들의 노동력으로 유지되는 사탕수수 농장이며 그가 안티구아에 가서 해결하려는 일이 노예들의 폭동과 관련이 있으리라는 혐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 책 속으로

이 문제에 관해서 나는 일부러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을 것이다. 극복할 수 없는 열정을 치유하고 변할 수 없는 애정을 옮기는 것은 사람마다 시간차가 있을 터이므로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 나름대로 시기를 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내가 사람들에게 간청하는 바는, 다만 그렇게 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울 때, 그리고 일주일도 더 이르지 않은 때에, 에드먼드는 크로퍼드 양을 좋아하기를 그만두었고, 패니가 원하는 만큼이나 패니와 결혼하기를 열망했다고 믿어달라는 것이다.
-<제3부> 중에서


☑ 지은이  소개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을 창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인 오스틴(1775∼1817)은 ≪분별력과 감수성≫(1811), ≪오만과 편견≫(1813), ≪맨스필드 파크≫(1814), ≪에마≫(1815), ≪설득≫(1817), ≪노생거 사원≫(1817), 이 여섯 편의 소설로 2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전 세계의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작가다. 프랑스 혁명과 미국 독립 전쟁, 영국과 프랑스와의 빈번한 전쟁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격변기에, 한적한 시골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연애와 결혼을 그린 오스틴의 소설은 역사의식과 사회 인식이 결핍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스틴이 개인의 일상생활을 중심으로 한 소우주를 그려낸 것은 사실이지만, 누구보다도 세밀한 관찰력과 날카로운 비판적 시선으로 당대의 물질 지향적인 세태와 허위의식을 풍자하면서 도덕의식을 예리하게 탐구했다. 또한, 당대에 유행하던 고딕소설과 감상소설 등 대중적인 문학 장르의 관습적인 기법들을 다양하게 실험하면서 사실주의에 입각해서 정교한 작품 세계를 창조했다.
오스틴은 1775년에 스티븐턴 교구 목사의 일곱 번째 아이로 태어났으며, 여덟 살부터 3년간 기숙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그 이후로는 집을 떠난 적 없이 책을 읽으며 독학했다. 열두 살 때부터 시와 단편소설, 희곡을 쓰기 시작했고, 스무 살에 장편소설을 쓰기 시작해 1795년부터 1799년 사이에 ≪오만과 편견≫, ≪분별력과 감수성≫, ≪노생거 사원≫을 완성했다. 1800년 부친의 은퇴와 더불어 바스로 이주하고, 1805년 부친의 사망 후 셋집과 친척 집들을 전전하다가 1809년에 오빠 에드워드의 집이었던 초턴의 코티지에 정착할 때까지는 작품 활동이 그리 왕성하지 못했다. 초턴에서 생애의 마지막 8년 동안, 오스틴은 ≪맨스필드 파크≫, ≪에마≫, ≪설득≫을 완성할 수 있었고 1817년 마흔두 살의 나이에 병으로 사망했다.
평생 독신으로 지낸 오스틴은 스물한 살 때 훗날 아일랜드 대법관이 된 톰 레프로이와 잠시 연애했으나 결혼할 형편이 아니었으므로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고, 스물일곱 살 때인 1802년에는 넓은 토지를 상속받을 남자에게서 청혼을 받고 수락했으나, 그다음 날 철회했다. 1814년에 그녀에게 조언을 요청한 조카딸에게 “애정 없이 결혼하기보다는 무엇이든 다른 것을 택하고 견뎌야 한다”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보아, 그녀의 파혼은 물질적 풍요와 유복함보다는 애정에 의한 결합을 옹호하는 신념의 소산이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오스틴 생전에 발표된 작품들은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사후에는 찰스 디킨스와 조지 엘리엇 등 빅토리아조의 소설가들에게 가려서 그리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19세기 후반부터 조지 헨리 루이스와 헨리 제임스 같은 평자들의 높은 평가에 힘입어 문학 정전의 반열에 들게 되었으며,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오스틴의 작품들은 수백만의 열광적인 독자들을 확보하게 되었고 영화, 연극, 드라마 등에서 무수히 개작되면서 대중적인 문학 작품으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영국 소설의 전통을 세운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 옮긴이 소개

이미애
이미애는 현대 영국 소설 전공으로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동 대학교에서 강사 및 연구원으로 가르쳤다. 조지프 콘래드, 존 파울즈, 제인 오스틴, 카리브 지역의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논문을 썼고, 역서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조지 엘리엇의 ≪아담 비드≫, 제인 오스틴의 ≪설득≫, ≪엠마≫, J. R. R. 톨킨의 ≪호빗≫, ≪반지의 제왕≫(공역), ≪위험천만 왕국 이야기≫, ≪톨킨의 그림들≫, 토머스 모어의 서한집 ≪영원과 하루≫, 리처드 앨틱의 ≪빅토리아 시대의 사람들과 사상≫ 등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제1부
제2부
제3부

옮긴이에 대해




2015년 3월 20일 금요일

무명의 주드 Jude the Obscure 천줄읽기


도서명 : 무명의 주드(Jude the Obscure) 천줄읽기
지은이 : 토머스 하디(Thomas Hardy) 
옮긴이 : 장정희
분  야 : 영국 소설
출간일 : 2012년 10월 29일
ISBN : 978-89-6680-423-8 02840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무선제본    쪽 : 184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무명의 주드(Jude the Obscure)≫(1895)는 영국 소설가 토머스 하디(1840~1928)의 마지막 소설로, 사촌 사이인 주드와 수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다. 이 책을 읽던 한 주교는 사악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책을 벽난로 속으로 집어 던졌고, 영국의 도서관에서 금서로 지정될 정도로 당시에는 매우 파격적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 성, 결혼, 사회 관습을 복합적으로 조망한 하디의 뛰어난 필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전체 6부 중에서 각 부의 줄거리와 주제를 고려해서 중요한 부분을 발췌한 번역서다.


☑ 출판사 책 소개

영국 소설가 토머스 하디(Thomas Hardy)의 ≪무명의 주드(Jude the Obscure)≫는 1895년에 출판되었으며 하디의 마지막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던 한 주교는 사악한 책이라고 생각해서 책을 벽난로 속으로 집어 던졌고, 영국의 도서관에서 금서로 지정되었다. 이러한 사실들로 미루어 이 소설이 당시에는 매우 파격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디는 자신의 이전 소설들에서 전개했던 사회 비판적 주제들을 이 소설에 집약적으로 담는다. 그는 결혼, 성, 사랑, 교육, 종교 등 중요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즉, 사촌 사이인 주드와 수의 사랑이 과연 잘못된 것일까, 사랑하는 사람끼리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것이 그토록 잘못된 것일까, 주드 같은 노동자가 품은 대학에 대한 꿈은 이루어질 수 없는 허상에 불과한 것일까, 보통 사람들에게 종교의 의미는 무엇일까 등의 물음을 던지고 있다.
소설의 서두에서 하디는 ‘대학은 무엇인가? 과연 대학은 척박한 현실에서 주드를 구해줄 이상향인가?’라고 독자에게 묻는다. 주드가 동경하던 크라이스트민스터는 실제 지명인 옥스퍼드를 하디가 가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크라이스트민스터에서 겪게 되는 대학의 실상은 그가 꿈꾸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것이었다. 그곳에는 두 개의 전혀 다른 도시가 존재하는데, 대학 담장 안의 학자들과 성직자들의 도시와, 대학 담장 밖의 무지한 보통 사람들로 구성된 도시다. 이는 대학 문이 노동 계급 사람들에게는 닫혀 있음을 의미한다. 주드가 대학 입학을 거절당하고 좌절하는 장면을 통해 하디는 대학의 배타성을 비판한다.
또한, 하디는 독자에게 ‘과연 결혼 제도가 바람직한 것인가, 불행한 결혼이 유지될 필요가 있는가?’라고 묻는다. 아라벨라와 주드의 불행한 결혼 생활, 필롯슨과 수의 불행한 결혼 생활, 주드 가문의 불행한 결혼 일화들을 통해 독자는 결혼 제도에 회의를 품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이 함께 살면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하디의 생각을 주드와 수의 동거를 통해 엿볼 수 있다. 특히 수는 당대 신여성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녀는 자아 성취와 독립적인 삶을 추구하며 결혼의 틀을 거부한다. 수가 추구하는 삶의 형태는 기존의 결혼과 가족 개념을 수정해야 하는 급진적인 것으로, 수는 당대의 성 이데올로기나 관습뿐만 아니라 성관계까지 거부할 권리를 주장한다. 이러한 수를 불감증 환자로 보는 비평가들도 있지만 모든 가치관이 과도기적 성격을 지녔던 당시의 세태를 고려해서 읽어야 할 것이다.
작품 전체를 통해 하디는 ‘관습을 넘어서는 삶은 이처럼 성취되기 어려운 것일까?’라는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작품 속 인물들의 삶에서 관습과 제도의 압력은 벗어나기 어려운 것으로, 주드와 수에게 가해지는 시련은 가혹하다. 일단 결혼이라는 사회 관습을 거부한 이들에게는 일자리가 주어지지 않으며 특히 교회와 관련된 일자리는 불경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하디는 이런 일화를 통해 종교의 진정한 의미나 역할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한군데 뿌리내리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도는 이들의 모습은, 현실의 삶에서 이들이 얼마나 수용되기 어려운가를 보여준다. 하디는 주드와 수가 떠도는 고장에서 이들처럼 예민하고 선진적인 사람들이 관습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죽거나 다시 관습의 틀로 돌아가는 비극을 마치 영화 장면처럼 담아낸다. 하디는 이들의 성격을 아주 섬세하게 제시하면서 이러한 비극을 가져온 사회 제도나 관습의 부당함을 강력하게 비판한다.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는 극도의 음울한 장면, 즉 주드의 아들 ‘꼬마 영감’의 동반 자살 사건 등의 장면은 전반적으로 비극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도 무척 비극적이다. 학문도 목사의 꿈도 포기한 주드는 수마저 떠나보내고, 수도 불행한 결혼의 틀로 돌아간다. 수는 사랑하지 않는 남편에게 돌아가고, 주드는 아라벨라에게 돌아가는 결말은 어쩐지 자연스럽지 못하다. 소설 전체에서 신이나 자연은 주인공들에게 위안을 주거나 힘을 주지 못한다. 자연은 인간의 섬세한 감정을 비웃고 인간의 열망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는 존재로 묘사된다.
그러나 하디는 인간이 지닌 섬세한 감정이나 열망 자체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며, 결국 주드는 모든 것에 실패했지만, 마지막까지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디는 주인공들의 비극적 결말 이면에, 불합리한 제도와 관습을 넘어서려는 그들의 치열하고 감동적인 삶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메리그린에서 크라이스트민스터, 멜체스터, 올드브리컴으로 이어지는 주드와 수의 여정은 그들의 사랑과 꿈의 성취를 위한 여정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그 자체만으로 값진 것이다. 또한, 당시에는 파격적인 관점에서 성, 결혼, 사회 관습을 복합적으로 조망한 하디의 뛰어난 필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19세기 말의 영국소설이지만 ≪무명의 주드≫는 21세기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와 이어지는 현실성을 지닌 놀라운 작품이다.


☑ 책 속으로

수와 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오래전 우리가 최상의 상태였을 때 우리 정신은 맑았고 진리에 대한 우리 사랑으로 두려움이 없었어요. 하지만 우린 시대를 앞섰던 거예요! 우리 생각들은 50년 정도 앞섰기에 우리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못했죠. 그래서 그 생각들은 저항에 부딪혔어요. 그게 그녀에겐 반작용을 일으켰고 저에겐 무모함과 파멸을 가져다줬어요!”

-<제6부  다시 크라이스트민스터에서 > 중에서


☑ 지은이 소개

토머스 하디
토머스 하디는 ≪테스≫와 ≪귀향≫으로 유명한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극작가다. 그는 1840년 6월 2일 도체스터 근방 하이어보켐턴에서 석공인 아버지와 독서를 좋아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영국 남부의 웨섹스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데 이는 그의 고향 도체스터를 모델로 한 것이다. 당시 도체스터는 농촌지구의 상업 중심지 역할을 하긴 했으나 다소 외진 곳으로, 하디의 어린 시절에는 철도도 들어오지 않았다. 따라서 농촌 풍경, 농촌 사람들의 미신이나 풍습을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경험은 훗날 그가 소설을 쓰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어린 시절의 하디는 내성적이고 몸이 약했다. 하디는 마틴 부인의 학교에 입학했다가 1년 후 도체스터에 있는 학교로 옮겨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배웠다. 하디가 학교에서 받은 공식 교육은 약 8년 동안의 이 기간이 전부다. 하디는 16세에 도체스터의 건축사무소에 수습공으로 들어가 건축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16년간 지속했던 건축 일은 소설 쓰기와 함께 그의 중요한 경력이 되었다. 1867년 후반에 첫 소설인 ≪가난뱅이와 귀부인≫을 썼으며 이 무렵 근처에 살던 그보다 열한 살이나 어린 사촌 트리피나 스파크스와 사랑에 빠졌다. 하디는 그녀와 약혼했으나 곧 파혼했다. 그러나 그의 시에서 그녀를 ‘잃어버린 보물’로 표현할 만큼 그녀를 깊이 사랑한 것으로 보인다.
하디는 1870년 봄, 교회 건물의 복원 작업 문제로 콘월의 세인트 줄리엇으로 파견되는데, 그곳 목사관에서 에마 기퍼드를 만난다. 하디는 활발한 성격에 문학적 열정이 대단하고 그의 창작에 관심을 보인 에마에게 강하게 끌렸다. 그는 본격적인 창작 활동의 시작해서 ≪광란의 무리를 떠나≫를 통해 점차 국내외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할 무렵인 1874년에 에마와 결혼했다. 결혼 후 그는 왕성한 창작 활동을 했고, 도체스터 근방 대지를 사서 맥스게이트 저택을 지어 입주한다. 하디는 이 저택에서 대표작 ≪테스≫와 ≪무명의 주드≫를 집필했다.
1893년, 하디 부부는 더블린을 여행하다가 우연히 하디와 단편 소설 집필을 함께했던 작가 플로렌스 헤니커를 만난다. 하디의 시편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그는 그녀에게 상당한 애정을 품게 된다. 당시 하디는 결혼 생활로 인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었다. 아내 에마는 하디의 글쓰기에 많은 도움도 주었지만 에마는 변호사의 딸로서 자신이 하디보다 우월한 계급 출신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고, 이러한 신분의 차이는 결국 그들의 불행한 결혼 생활의 원인이 되었다. 이혼을 쉽게 허용하지 않던 경직된 당대의 사회 현실 속에서, 순탄치 않았던 결혼 생활은 ≪숲의 사람들≫, ≪무명의 주드≫에서 심도 있게 형상화된다. 특히 하디의 ≪무명의 주드≫는 사촌 간의 사랑을 다룬 것 때문에 파격적이고 급진적인 소설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하디는 이 작품을 끝으로 소설 쓰기를 그만두고 시와 극작에 전념했다.
하디의 말년 30년간은 영예로운 일들이 많았다. 1910년에 국왕으로부터 공로 대훈장을 받았고, 1920년과 1925년에 각각 케임브리지대학과 옥스퍼드대학으로부터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애버딘·브리스틀대학 등에서도 명예 학위를 받았다. 자신의 저택 맥스게이트에서 많은 유명 인사들을 접견하기도 한 하디는, 1925년에는 황태자의 방문까지 받는 영예를 누렸다. 1912년에 아내 에마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하디는 큰 충격을 받았다. 비록 불행한 결혼 생활이었지만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상심한 그는 아내를 처음 만난 세인트 줄리엇으로 참회의 순례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1914년 2월, 74세의 하디는 자신의 비서인 플로렌스 덕데일과 재혼한다. 그녀는 후에 ≪토머스 하디 전기≫를 집필한다. 그녀는 하디의 문학적 명성을 자랑스러워했고 그를 편안하게 해주려고 노력했으나 이 두 번째 결혼도 크게 행복한 편은 아니었다. 노년에 들어서도 하디는 시작(詩作) 활동을 계속했지만, 87세가 되던 해의 겨울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었다. 1928년 1월 11일, 하디는 플로렌스에게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야트≫ 시편을 읽어 달라고 부탁해 이를 듣고선 밤 9시경 사망했다. 그의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졌고 유해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고향에 묻히고 싶어 했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심장은 도싯의 스틴스퍼드 교회에 있는 에마의 묘 옆에 매장되었다.
하디의 대표작으로는 웨섹스 소설이라 일컬어지는 ≪광란의 무리를 떠나≫, ≪귀향≫, ≪숲의 사람들≫, ≪캐스터브리지의 시장≫, ≪테스≫, ≪무명의 주드≫ 등이 있고, 장편 극시 <제왕들> 외에 많은 웨섹스 시편들이 있다. 하디의 작품들은 특정 지역, 즉 영국 남부 지역 농촌을 다루고 있어 지방색이 강하지만 결코 지역 소설에 머물지 않는다. 특히 그의 소설들은 시간을 초월하는 인간적 가치들과 당대의 핵심적 문제들을 제시하는 데 특출한 작가적 역량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 옮긴이 소개

장정희
장정희는 부산대학교 문리대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버지니아 울프 연구로 문학  석사 학위를, 토머스 하디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세기영어권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광운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광운대학교 동북아대학 문화산업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토머스 하디, 삶과 문학세계≫, ≪프랑켄슈타인≫, ≪선정소설과 여성≫, ≪토머스 하디와 여성론 비평≫, ≪빅토리아 시대 출판문화와 여성작가≫, ≪19세기 영어권 여성문학론≫(공저), ≪페미니즘과 소설읽기≫(공저) 등이 있다. 역서로는 ≪영국소설사≫(공역) 등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제1부 메리그린에서
제2부 크라이스트민스터에서
제3부 멜체스터에서
제4부 섀스턴에서
제5부 올드브리컴과 여러 곳을 떠돌며
제6부 다시 크라이스트민스터에서

옮긴이에 대해

2015년 3월 16일 월요일

로드 짐 Lord Jim


도서명 : 로드 짐 
지은이 : 조지프 콘래드
옮긴이 : 김태숙
분야 : 인문 > 인문학 일반 > 인문학 교양
출간일 : 2009년 6월 15일
ISBN : 978-89-6228-401-0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양장본    쪽 : 181쪽




200자 핵심요약

콘래드가 전성기에 쓴 소설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는 작품. 20세기 모더니즘을 선도하는 동시에 모더니즘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소설은 파트나 호와 파투산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일등항해사였던 짐이 파트나 호 침몰과 관련해 양심의 가책과 죄의식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짐의 내면 심리 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책 소개

이 소설은 짐에 대한 소개로 시작된다. 목사 가문에서 태어난 짐은 대중문학의 영향을 받아 선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짐은 선원을 양성하는 연습선에서 2년간의 훈련을 무사히 마친 뒤, 낡은 파트나 호에 일등항해사로 취직하게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800여 명의 순례자들을 싣고 항해하던 중 파트나 호는 침몰할 위기에 처한다. 선장과 선원들은 도망치고 짐도 이에 연루된다. 이후 재판에서 일등항해서 자격을 박탈당한 짐은 말로의 소개를 받아 스타인을 만나게 되고, 파투산 무역사무소 지배인으로 부임한다. 짐은 파투산의 도라민 부족의 억압받던 사람들을 거둬들여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게 된다. 

전지적 서술자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서사기법에서 탈피
이 소설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이야기를 전개하는 서술자다. 소설은 전지적 서술자에 의해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극화된 서술자인 말로의 이야기로 끝난다. 등장인물인 서술자가 독자에게 제공하는 정보는 제한되어 있고,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말로는 전지적 서술자가 아니기 때문에 주관적인 입장에서 짐을 묘사하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짐에 대한 그의 해석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이는 독자들이 말로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콘래드는 말로라는 신뢰할 수 없는 서술자를 등장시킴으로써 전지적 서술자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서사기법에서 탈피한 것이다. 

연대기적 서술 방식에서 탈피
≪로드 짐≫의 두 번째 특징은 이 작품이 연대기적 서술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19세기 이전의 소설들이 시간순으로 사건을 배열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이 소설은 현재와 과거, 미래의 사건들이 뒤죽박죽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말로의 이야기는 사건의 순서가 아닌 그의 기억의 순서에 따라 모자이크처럼 구성되어 있다. 

모더니즘을 선도하는 동시에 뛰어넘은 작품 
≪로드 짐≫은 모더니즘 문학의 핵심적인 작품들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 소설을 단지 모더니즘에만 한정하게 되면, 이 소설 또는 콘래드의 참된 가치를 망각하거나 훼손할 우려가 있다. 이 소설은 19세기와 20세기의 문학적 전통과 시대정신을 아우르는 작품이다. 이는 콘래드가 자신이 살았던 시대를 충실하게 반영하는 동시에 뛰어넘은 작가임을 의미한다. 


☑ 책 속으로

It was solemn, and a little ridiculous too, as they always are, struggles of an individual trying to save from the fire his idea of what his moral identity should be, this precious notion of a convention, only one of the rules of the game, nothing more, but all the same so terribly effective by its assumption of unlimited power over natural instincts, by the awful penalties of its failure.
자신이 생각하는 도덕적 정체성을 불길로부터 구해내려는 개인의 몸부림은, 항상 그러한 것처럼, 진지하면서도 약간 우스꽝스럽네. 이 소중한 관습적 개념은 단지 게임의 규칙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지만, 도덕적 정체성이 자연적 본능에 대하여 무한한 힘을 갖고 있다는 가정 때문에, 도덕적 정체성의 실패에 대한 무서운 형벌 때문에, 여전히 대단히 끔찍스러울 정도로 효과적이지.


☑ 지은이 소개

조지프 콘래드(Joseph Conrad)
폴란드 출신의 영국 작가 조지프 콘래드의 원래 이름은 요제프 테오도르 콘라트 코르제니오브스키(Józef Teodor Konrad Korzeniowski)다. 그는 폴란드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1857년 12월 3일에 독립투사이자 문필가(시인, 극작가, 번역가)인 아버지 아폴로 코르제니오브스키(Apollo Korzeniowski)와 어머니 에바 코르제니오브스키(Ewa Korzeniowski)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열두 살에 고아가 되는 등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열여섯 살에 학업을 중단하고 선원이 되기 위해 프랑스 마르세유로 갔다. 프랑스에서 수습 선원으로서 4년을 보내는 동안 그는 도박 빚을 지고 권총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1880년과 1884년에는 각각 이등항해사와 일등항해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1886년 8월에 영국으로 귀화하고, 그해 11월에 일반선장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그는 1894년 1월에 선원으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서른일곱이라는 늦은 나이에 작가로서의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듬해 4월에 그의 첫 번째 소설 ≪올메이어의 어리석은 행동≫(1895)이 조지프 콘래드란 필명으로 언윈 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었다. 1896년 3월, 그는 언윈 출판사에서 알게 된 제시 조지(Jessie George)와 결혼했다. 그는 20여 권의 소설을 남겼는데, 주요 작품으로는 ≪어둠의 심장≫(1899), ≪로드 짐≫(1900), ≪노스트로모≫(1904), ≪서구인의 눈으로≫(1911) 등이 있다. 1924년 8월 3일, 콘래드는 예순일곱 살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 옮긴이 소개

김태숙
김태숙은 전라남도 곡성에서 태어났으며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단국대학교 강사이며 논문으로는 <≪비밀요원≫과 동일시의 정치학>, <라캉의 네 가지 담론>, <루시디의 정치소설에 나타난 담론과 윤리의 양상>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체호프 단편선≫이 있다. 


☑ 목차

해설 ·······················7
지은이에 대해 ··················18

로드 짐 ·····················21
1장 ·······················23
2장 ·······················37
3장 ·······················46
4장 ·······················63
5장 ·······················85
6장 ······················105
7장 ······················130
8장 ······················144
9장 ······················164

옮긴이에 대해 ·················180



2015년 3월 6일 금요일

하디 시선 Selected Poems of Thomas Hardy


도서명 : 하디 시선 Selected Poems of Thomas Hardy
지은이 : 토머스 하디
옮긴이 : 윤명옥
분야 : 영국 시
출간일 : 2010년 9월 15일
ISBN : 978-89-6406-590-7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양장본    쪽 : 172쪽



대표작 72편 시 수록



200자 핵심요약

토머스 하디는 반어·역설·풍자·의인화 같은 기법들을 사용해 인간 세상의 다양한 일화를 재치 있게 표현하면서도 시간을 초월한 인간의 가치와 당대 핵심 문제를 제시한다. ≪하디 시선≫에 그의 대표작 72편을 실었다. 특유의 직설적이고 냉소적인 표현들은 현대 시의 성격을 다소 지니고 있어 현대인들과도 정서적인 일치가 가능하다. 하디가 최근 재조명되고 각광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다.


☑ 책 소개

“내재 의지”의 시적 발현
유한한 삶을 사는 존재인 인간의 내재 의지의 실행은 바로 하디의 작품을 염세적인 분위기로 이끄는 주요 요인이다. 그의 시에는 슬프고 우울하고 어둡고 절망적이고 비극적이고 운명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인간 상황에 대한 깊은 절망감을 반영하고 있긴 하지만, 이는 한편으로는 무관심한 우주 속에 무력하게 있는 인간 상황에 대한 인간인 자신의 적나라한 응시나 인간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인간의 자문자답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가 생각하는 내재 의지는 초도덕적인(unmoral) 것이다. 이런 점에서, 주인공들의 조그마한 행위 뒤에 파악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 혹은 절대자의 도덕성을 설정하고, 그 이면에 인간의 의식을 초월하는 삶 자체를 설정하는 하디의 재능은 그의 모든 문학 작품을 통해 발현된다고 할 수 있다.

죽음에서 얻는 의미
하디는 망각의 세계로부터 일어나는 기억들과 현존하는 사물에 남겨진 죽은 자의 흔적·조상·유전·기념비 같은 것에 주목한다. 이로써 하디에게 죽은 자들은 사실상 죽음의 세계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추억과 회상에 의해 살아 있는 존재로 귀환하는 존재가 되며, 이는 사후의 불멸성과 연계성을 갖는다. 말하자면 하디에게 죽은 자는 죽음과 고통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죽음 속의 현존을 역설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이는 하디가 죽은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며,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경험한 감정의 범위를 탐색하고 사후의 세계가 덧없는 것이라는 것을 발견하면서 죽은 사람들을 영원히 예술이나 기억 속에 간직하기를 소망했던 시인이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리고 그런 하디에게 죽음은, 불행한 삶에서 인간을 해방시키는 존재로 환영을 받는다.  죽음은 고통이 불가피한 세상에서 고통을 중단시키는 유일한 행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디는 늘 시간과 기억과 죽음에 대해 숙고하며 이에 강박적이지만, 그에게 죽음은 늘 삶을 뒤돌아보게 하고 현재의 주체인 삶을 조망하는 데 필요한 객체다. 그러므로 그는 늘 삶 속에서 죽음을 보고 죽음 속에서 삶을 보는 이중적인 관점을 지니고 이들을 영원과 연계시킨다. 하디에게 삶은 늘 죽음과 그 의미를 소통하는 존재이고, 무한대라는 죽음의 시간대에 놓인 현상적인 흐름의 한 부분이다. 그리고 하디에게 이 세상에 끝없이 반사되는 영원의 시간대는 끊임없이 인간의 삶 속에 침투하며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는 점에서 가치를 갖는다. 그에게 죽음의 체험이나 이미지는 시간관과 인생관을 대변하는 시적 장치의 일부지만, 그 이면에 놓인 영원의 이미지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투영시켜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거칠게 조각된 목조 그릇”
하디는 그의 시에서 의도적으로 거칠게 한 운율과 기발한 언어를 즐겨 사용해 사물을 하나의 일상적인 것으로 제시한다. 독자의 예측을 빗나가게 하는 것은 다반사이고, 때로는 야무진 언어의 분절화로 역설을 창출하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은근하고 때로는 신랄한 대비와 반어 기법을 통해, 풍자와 의인화, 극적 발화 등의 장치를 동원한다. 그는 다양성과 모순성을 지닌 다채로운 언어, 운율·분위기와 같은 시적 특징과 결부해 독특한 시각을 통해 삶의 일반적인 상황으로부터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 묘사하기도 하고, 마치 빛을 찾아 헤매는 소박하고 겸손한 정신으로 사소한 것을 면밀히 검토하기도 하고, 이에 반해 우주적인 규모로 사색하기도 함으로써 그의 모순되고 양면적인 까다로운 감수성을 표출한다.

이야기하는 시
하디의 시는 시골의 구비문학에 대한 애정으로 전통 발라드를 채록한 것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을 뿐 아니라 소설을 썼던 경험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그는 짧은 회상이나 특정 상황의 소묘, 서정적이며 고백적인 자기 토로의 시를 보여 주기도 하고, 개인적이고 자전적인 연애시를 보여 주기도 한다. 그런데 그의 사적인 목소리는 지나치게 개인의 감정을 토로한다는 점에서 몰개성 이론의 표적이 되기도 하고, 개인의 정서를 저속하게 보여 주고 있다는 신랄한 공격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하디의 시에서 단점으로 지적받은 평범한 개개인의 삶의 과정과 지나친 개인사의 토로가, 어떤 독자에 의해서는 가장 인간적이며 가장 감동적인 특징을 부여하는 하디의 개성으로 찬사를 받기도 하기 때문에 그의 시는 그 매력을 한껏 발휘하는 것이다.


☑ 책 속으로

“I do not promise overmuch,
    Child; overmuch;
Just neutral-tinted haps and such,”
    You said to minds like mine.
Wise warning for your credit's sake!
Which I for one failed not to take,
And hence could stem such strain and ache
    As each year might assign.

“나는 너무 많은 것을 기약하지는 못한단다,
    얘야, 너무 많은 것을 기약하지는 못해,
그저 중간 색조의 우연 같은 정도지”,
    그대는 나 같은 성향의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지.
그대의 신용을 지키는 현명한 경고였지!
그 경고를 받아들인 덕택에 나는
해마다 할당되는 고통과 아픔을
    견딜 수 있었지.


☑ 지은이 소개

토머스 하디(Thomas Hardy, 1840∼1928)
토머스 하디(Thomas Hardy)는 1840년 6월 2일 영국의 남서부 도싯 주의 도체스터 부근에 있는 하이어복햄프턴에서 석공의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그는 일찍부터 문학적 열정을 가지고 있었기에, 공식적인 교육을 그다지 많이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독학으로 예술적 소양을 쌓을 수 있었다. 소년 시절부터 이웃에 사는 시인 윌리엄 반스(William Barnes)와 함께 공부를 했으며, 그리스어와 라틴어 공부는 물론, 성경, 셰익스피어, 그리고 에우리피데스, 호라티우스, 루크레티우스 등을 비롯한 많은 고전 작가들에게 몰두해 그들의 작품을 탐독했다. 또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숭배했으며,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에는 아널드, 칼라일, 밀, 스펜서, 콩트와 같은 사상가들의 작품도 많이 읽었으며, 염세주의에 관한 카로, 루이스 등의 작품을 읽고, 후에는 쇼펜하우어와 하르트만 등을 만나기도 했다.
 하디는 지나친 독서로 건강을 해쳐 여름에 고향으로 돌아가 요양을 하면서, 이전부터 써 오던 시를 써서는 생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고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 후 소설 ≪궁여지책(Desperate Remedies)≫과 ≪푸른 나무 그늘 아래서(Under the Green Wood Tree)≫를 써서 출판사에 보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익명으로 ≪푸른 나무 그늘 아래서≫가 출간되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소설 ≪파란 눈동자(A Pair of Blue Eyes)≫와 ≪광란의 무리를 떠나서(Far from the Madding Crowd)≫를 잡지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 후 소설 ≪에설버타의 손(The Hand of Ethelberta≫, ≪얼간이(A Laodicean)≫, ≪탑 위의 두 사람(Two on a Tower)≫, ≪사랑하는 사람(The Well Beloved)≫, ≪캐스터브리지의 시장(The Mayor of Casterbridge)≫, ≪숲 속에 사는 사람들(The Woodlanders)≫을 출간하며 소설가로서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1890년대가 끝날 무렵 그는 도시 생활에 지쳐 고향인 도체스터 근교에 땅을 사고 스스로 설계한 맥스게이트(Max Gate)라는 저택을 건축해 그곳에서 은둔의 삶을 살았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두 편의 소설, ≪더버빌가의 테스(Tess of the d'Urbervilles)≫와 ≪무명의 주드(Jude the Obscure)≫가 세상 사람들의 신랄한 비평을 받자 그는 낙담하게 되었다.
애초에 런던이 그의 개성적인 시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취하자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30년간에 걸쳐 걸작들을 비롯해 10여 편의 장편을 집필했었다. 하지만 그의 소설, 특히 그의 마지막 소설인 ≪무명의 주드≫가 비우호적인 평가를 받게 되자, 다시 그는 58세의 나이에 소설을 떠나 시 쓰기로 돌아서게 되었다. 그리고 1898년 출간된 그의 첫 시집 ≪웨섹스 시편과 기타 시편들(Wessex Poems and Other Verses)≫을 비롯해, 서사시 ≪제왕들(The Dynasts)≫, 이후 ≪시간의 노리개들과 기타 시편들(Time's Laughingstocks and Other Verses)≫, ≪상황의 풍자(Satires of Circumstance)≫, ≪통찰의 순간(Moments of Vision)≫, ≪후기 서정시와 그 이전의 기타 시편들(Late Lyrics and Earlier with Many Other Verses)≫, ≪인간의 모습들, 먼 환상들, 노래와 하찮은 것들(Human Shows, Far Phantasies, Songs and Trifles)≫, ≪다양한 분위기와 운율로 쓴 겨울의 말(Winter Words in Various Moods and Metres)≫ 등의 시집을 출간함으로써 장시 ≪제왕들≫을 제외하고도 거의 1000편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시 작품을 출간했다.
 말년의 하디는 생존한 영국 작가들 중 최고로 널리 칭송을 받았다. 그는 D. H. 로런스와 버지니아 울프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왕실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았고, 도체스터의 명예시민이 되었으며, 영국문학협회로부터 생일 축하 기념의 금메달을 받았고, 예이츠가 찾아오기도 했으며, 케임브리지대학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1928년 1월 11일, 88세의 나이로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하디는 6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했는데, 전반 30년은 소설에, 후반 30년은 시에 전념했다고 할 수 있다.


☑ 옮긴이 소개

윤명옥
윤명옥은 충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존 키츠의 시에 대한 연구로 석․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캐나다와 뉴질랜드에서 시 창작을 공부했다. 충남대학교에 출강하는 한편, 국제계관시인연합 한국위원회 사무국장과 한국시 영역 연간지 <POETRY KOREA>의 편집을 맡았으며, 현재는 홍익대학교와 한밭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영미 시와 캐나다 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해 왔으며, 전공 저서로 ≪존 키츠의 시 세계≫, ≪역설․공존․병치의 미학: 존 키츠 시 읽기≫가 있고, 우리말 번역서로 ≪키츠 시선≫, ≪디킨슨 시선≫, ≪휘트먼 시선≫, ≪포 시선≫, ≪나 자신의 노래≫, ≪내 눈 건너편의 초원≫, ≪나의 안토니아≫, ≪롱펠로 시선≫ 등과 영어 번역서로 ≪The Hunchback Dancer≫, ≪Dancing Alone≫, ≪A Poet's Liver≫ 등이 있다. 또한 허난설헌 번역문학상, 세계우수시인상, 세계계관시인상을 수상했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 시집(필명: 윤꽃님)으로 ≪거미 배우≫, ≪무지개 꽃≫, ≪빛의 실타래로 풀리는 향기≫, ≪한 장의 흑백사진≫, ≪괴테의 시를 싣고 가는 첫사랑의 자전거≫가 있고, 미국에서 출간된 영어 시집(필명: Myung-Ok Yoon)으로 ≪The Core of Love≫, ≪Under the Dark Green Shadows≫가 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10월의 마지막 주
그녀
어스름 속의 개똥지빠귀
그녀의 비밀
반짇고리
아마벨
차이
지위가 낮은 이들
1967
거울 속을 들여다보네
유전
날씨
우리는 밭일하는 여자들
통찰의 순간
중간 색조
런던의 아내
어둠 속에서
깨진 약속
산책
미망인이 된 그녀, 꿈이라고 생각하네
스스로를 보지 못함
황소들
비바람 몰아치는 동안
즐기리
성급한 결혼식에서
자연의 질문
태어나지 않은 존재들
우연
아, 당신이 내 무덤을 파고 있나요?
크리스마스: 1924
가장 사랑하는 사람
새해 전야
인간에게 부치는 호소문
삶은 웃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네
그녀는 폭풍 소리를 듣는다네
상황의 풍자: 교회에서
북 치는 병사 호지
그가 죽인 사람
목소리
유서 깊은 집
냉소주의자의 묘비명
해 뜰 무렵의 삶과 죽음
염세주의자에 관한 묘비명
폭포 아래서
신나는 것들
의문의 연회
로잔
존재에 관한 어느 젊은이의 풍자시
애도의 시
둘 다 기다림
타락한 처녀
집안의 명사
둘의 합일
글을 쓰다가 고개를 들었더니
경솔한 신부
우리가 아는 그분
“기억에 바쳐진 것”
웨섹스의 산봉우리들
캐럴라인 왕비가 손님들에게
평온한 사람의 묘비명
킹스 힌톡 공원의 가을
떠돌이 여인의 비극
벽난로의 장작
감지하지 못하는 자
그는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나라들의 멸망”이 오는 시간에
전쟁 기간 중의 새해 전야
아주 다양해
훗날
해협의 함포사격
권주가(勸酒歌)
마지막 숨을 거둔 후

옮긴이에 대해

2015년 2월 2일 월요일

설득 Persuasion


도서명 : 설득 Persuasion
지은이 : 제인 오스틴(Jane Austen) 
옮긴이 : 이미애 
분야 : 소설
출간일 : 2008년 12월 18일
가격 : 13,000원
ISBN : 978-89-6228-230-6
규격 : 신국변형판  제본 : 양장본 쪽 : 344쪽




☑ 책 소개

제인 오스틴이 남긴 6편의 소설 중 가장 완벽한 소설

저명한 비평가 해럴드 블룸(Harold Bloom)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설득≫을 가장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한다. 제인 오스틴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스물한 살에 집필하기 시작한 ≪오만과 편견≫이 봄날의 싱그러움이라면 죽음을 맞기 2년 전인 마흔 살에 쓰기 시작한 ≪설득≫은 가을의 애상과도 같다. 주인공 앤 엘리엇은 맑은 가을 햇살이 비치는 켈린치 장원을 회한에 잠겨 쓸쓸히 산책하고, 11월의 가을비에 젖어 우중충한 어퍼크로스 마을을 떠나면서 아쉬움과 체념을 달랜다.
오스틴의 초기 작품들이 경쾌하지만 비교적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면, 후기작품인《설득》에서는 보다 원숙한 시각으로 삶과 화해하면서 그 의미와 가치를 조용히 찾아가려는 작가의 태도가 엿보인다.
국내에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많이 출간되어 있지만, ≪설득≫이 전문가의 전문적인 손길로 번역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많은 제이나이트(제인 오스틴의 열혈독자)들에게 반가운 책임이 분명하다.


☑ 책 속으로

“당신의 말은 내 영혼을 꿰뚫고 있어요. 나는 절반의 고뇌와 절반의 희망에 찢기고 있어요. 내가 너무 늦었다고, 그처럼 소중한 감정이 영원히 사라져버렸다고 내게 말하지 말아줘요. 8년 전에 당신 때문에 상심했던 마음보다 더 온전히 당신에게 속한 마음으로 나 자신을 바칩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더 빨리 잊고, 남자의 사랑이 더 일찍 사라져버린다고 말하지 말아요. 나는 오직 당신만을 사랑했어요. 내가 공정하지 못했을 수도, 나약하고 성을 잘 냈을 수도있지만, 변한 것은 결코 아니었어요. 오직 당신 때문에 나는 바스로 왔어요. 당신만을 위해서 나는 생각하고 계획합니다.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 지은이 소개

제인 오스틴(Jane Austen)
제인 오스틴 Jane Austen은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을 창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만과 편견≫(1813), ≪설득≫(1817), ≪분별력과 감수성≫(1811), ≪맨스필드 파크≫(1814), ≪에마≫(1815), ≪노생거 사원≫(1817), 단 여섯 편의 소설로 2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전 세계의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프랑스혁명, 미국 독립전쟁, 프랑스와의 빈번한 전쟁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격변기에, 한적한 시골을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연애를 그린 오스틴의 소설은 역사의식과 사회 인식이 결핍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스틴의 소설이 개인들의 일상생활에 한정된 소우주를 그려낸 것은 사실이지만, 오스틴은 누구보다도 세밀한 관찰력과 날카로운 비판적 시각으로 당대의 물질 지향적인 세태상과 허위의식을 풍자하면서 도덕의식을 예리하게 탐구했다. 또한 당대에 유행하던 고딕 소설과 감상 소설, 로맨스 등 대중적인 문학 장르의 관례적인 기법들을 다양하게 실험하면서 리얼리즘에 입각하여 정교한 작품 세계를 창조했다.
생전에 발표된 작품들은 비교적 호응을 얻었으나 사후에는 찰스 디킨스와 조지 엘리엇 등 빅토리아조의 소설가들에게 가려져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19세기 후반부터 조지 헨리 루이스와 헨리 제임스와 같은 평자들의 높은 평가에 힘입어 문학 정전의 반열에 들게 되고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게 되었다.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오스틴의 소설들은 수백만의 열광적인 독자들을 확보하게 되었고 영화, 연극, 드라마 등에서 무수히 리메이크되면서 대중적인 컬트로 자리 잡게 되었다.


☑ 옮긴이 소개

이미애
현대 영국 소설 전공으로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의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조지프 콘래드, 존 파울스, 제인 오스틴, 카리브 지역의 영어권 작가들에 대한 논문을 썼고, 역서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J. R. R. 톨킨의 ≪호빗≫, ≪반지의 제왕≫(공역), ≪위험천만 왕국 이야기≫ 등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제1부
제2부

옮긴이에 대해


2015년 1월 15일 목요일

드라이든 시선 the Poems of Dryden


도서명: 드라이든 시선 The Poems of John Dryden
지은이 : 존 드라이든 John Dryden
옮긴이 : 김옥수
분야 : 시
출간일 : 2010년 11월 15일
ISBN : 978-89-6406-628-7
가격 : 12,000원
규격: 사륙판  제본 : 양장본  쪽 : 148쪽



☑ 책 소개

이것이 풍자다

나라 안팎으로 뒤숭숭한 소식이 매일같이 날아듭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할 말이 많습니다. 나라 걱정부터 내 밥그릇 걱정까지.
그중에는 원색적인 비난도 적지 않습니다.
비판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요. 시 한 구절을 소개합니다.

그는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축약판으로 여겨졌다.
의견은 완고하나 언제나 틀렸고,
모든 일을 갑자기 시작하나, 오래 하는 것은 없었다.
그러나 달이 한 번 공전하는 동안,
연금술사, 한량 정치인, 광대였다.

영국 최고의 풍자 시인 존 드라이든. 그가  쓴 <압살롬과 아히도벨>의 한 구절입니다. 그는 시를 통해 이상적인 세계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영국 역사에서 사회적·정치적 지각 변동이 가장 심했던 17세기 후반. 그 혁명의 세기에, 문학의 정치성을 가장 확고히 드러낸 사람이 그였습니다. 질서와 안정, 균형미를 올바른 기준으로 삼았죠. 세련된 풍자를 비롯한 다양한 시적 시도들이 등장합니다. 사회적 모순을 조화롭게 만들려는 시인의 생각이 드러나죠. 이것이 바로 풍자입니다.

존 드라이든의 시는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간 번역된 적이 없었습니다. 아마 풍자시의 맛을 제대로 살려 번역하기 어렵기 때문이었겠죠. 옮긴이 김옥수는 그간 존 드라이슨의 시와 풍자, 18세기 영국에 대해 연구해 왔습니다. <존 드라이든의 오거스턴 비전 연구>를 비롯한 다수의 논문과 저역서를 썼습니다.

존 드라이든은 세련되게 내뱉는 법에 대해 한 수 알려줍니다. 키보드 아무리 두드려서 욕을 쏟아부어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 200자 소개

영국의 시인 존 드라이든의 시 40수를 가려 실었다. 그의 최고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풍자시 <압살롬과 아히도벨>, 또 올리버 크롬웰의 영웅적인 면모를 찬양하는 작품인 <영웅시>, 자신의 종교적 입장을 드러내고 가톨릭을 옹호하는 우화시 <암사슴과 표범> 등 드라이든의 대표적 시들을 실었다. 영국의 신고전주의를 이룩했다고 평가받는 그의 폭넓은 시 세계가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다.


☑ 책 속으로

오 행복한 시대여! 위대한 아우구스투스 왕좌를 위해
운명에 의해 홀로 점지된 시대들과 같은 시대들이여!

우리 민족은 제 세력의 통합으로 축복받아
이제 균형 맞추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나머지 세계를 지배하리라.
그대의 제국은 해외에서 어떤 한계도 알지 못할 것이고,
끝없이 순환하는 바다처럼 흐르리라.


☑ 지은이 소개

존 드라이든(John Dryden, 1631∼1700)
드라이든은 1631년 노샘프턴셔 주 올드윙클에서 이래즈머스 드라이든과 메리 피커링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의 가문은 모두 청교도 가문이었고, 왕에 반대하는 의회파였다. 학생 때인 1649년에 자신의 첫 번째 시 <헤이스팅스 경의 죽음>을 발표했다. 이 시는 형이상학파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작품이었다. 그다음 해인 1650년에 그는 당시 새로운 과학의 중심지였던 트리니티대학에 들어갔고, 시인으로서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과 고전 작가들에 대한 존경심을 배웠다. 1658년 크롬웰이 죽자, 크롬웰의 영광스러운 기억에 바치는 <영웅시>를 썼다.
1660년 왕정복고와 함께, 의회주의자였던 드라이든은 왕당파와 영국국교도가 되었다. 드라이든은 <정의의 여신의 귀환>이라는 시를 써서 찰스 2세의 왕정복고를 축하하는데, 이 시에서 드라이든은 영국과 로마를 비교하고, 찰스를 아우구스투스에 비유했다.
드라이든의 천재성은 늦게 만개했다. 드라이든은 런던에서 쾌활하고 완고한 왕당파인 로버트 하워드 경을 만나 교류했다. 1664년 로버트와 함께 비극 <인도 여왕>을 지었다. 마침내 드라이든은 1668년 윌리엄 대버넌트의 뒤를 이어 계관시인이 되었다.
47세 때인 1678년, 그는 풍자시를 쓰게 되었다. 드라이든의 문학적 능력은 풍자시에서 가장 잘 발휘되었다. 그는 의사 영웅체 풍자시(mock-heroic satire)인 <맥플레크노>에서 삼류 극작가를 주로 공격하지만, 여기에는 정치적인 풍자가 함축되어 있다. 휘그파와 토리파 사이의 정치적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던 1681년 <압살롬과 아히도벨>을 썼다. 이 풍자시로 그는 왕과 정부를 옹호하고 야당인 휘그당을 공격했다.
오렌지 공 윌리엄이 영국 왕으로 즉위하면서 드라이든은 계관시인과 왕실 사료 편찬자의 자리를 잃게 되었다. 드라이든은 새로운 군주에 대한 충성 서약을 거부하고, 명예혁명 뒤 확고한 가톨릭교도이자 제임스주의자로서 인생의 나머지 12년을 보냈다. 1689년 이후 드라이든은 글로써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그리하여 그는 극작품과 번역에 매진해야 했다. 그는 다섯 개의 극작품을 썼고, 유베날리스와 페르시우스의 작품을 번역했다. 1700년 사망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문학사적으로 보면, 드라이든은 영국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풍자시인으로 여겨진다. 또한 <그라나다의 정복>으로 대표되는 영웅 희극이라는 드라마 장르에서도 탁월한 성취를 이루었다. 비평사에서도 그의 이름을 길이 남긴 비평인 <극시론> 등을 썼다. 그 결과 그는 “영국 비평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다.


☑ 옮긴이 소개

김옥수
김옥수는 부산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대학원 영문과에서 석사 학위논문으로 <존 드라이든의 오거스턴 비전 연구>를 썼고, 박사 학위논문으로 <포프의 후기 풍자시와 18세기 영국의 사회 변화>를 썼다. 현재 제주대학교 인문대 영문과에 재직 중이다. 풍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로널드 폴슨(Ronald Paulson)의 ≪풍자문학론(The Fictions of Satire)≫(1992)을 번역했다. 또한 비평 방법론에 대한 관심도 지대해, 프랭크 렌트리키아(Frank Lentricchia) 외 여러 명의 비평가들의 논문을 편역한 ≪신역사주의론≫(1994)을 출간했다. 그리고 일반 대학생들의 시에 대한 감상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19세기 영미시 이해≫, ≪20세기 영미시 이해≫를 출간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1. 영웅시
2. 로버트 하워드 경에게
3. 정의의 여신의 귀환
4. 대법관께
5. 찰턴 박사에게
6. 경이의 해
7. 은밀한 사랑 서언
8. 연가
9. 아우렝제베 에필로그
10. 인생은 축복일까
11. 압살롬과 아히도벨
12. 안녕, 감사할 줄 모르는 배신자여!
13. 메달
14. 맥플레크노
15. 평신도의 신앙
16. 아가티아스의 경구
17. 로스커먼 백작에게
18. 올덤을 추모하며
19. 내 친구 노슬리에게
20. 죽음의 두려움에 대해
21. 앤 킬리그루 양
22. 암사슴과 표범
23. 성 체칠리아의 날을 위한 노래
24. 밀턴에게 부치는 시
25. 유베날리스의 풍자시 여섯 편
26. 나는 아름다운 이리스를 사랑하나, 매시간 애가 타네
27. 휘트모어 부인 비문
28. 콩그리브에게
29. 고드프리 넬러 경에게
30. 알렉산드로스의 향연
31. 오먼드 공작부인에게
32. 팰러먼과 아사이트
33. 체스터턴의 드라이든에게
34. 수탉과 여우
35. 피타고라스의 철학에 대해
36. 선한 신부의 성격
37. 매우 젊은 신사의 죽음에 부쳐
38. 윈체스터 후작 기념비 비문
39. 노퍽 바닝엄의 마거릿 패스턴 부인 비문
40. 아내를 위한 비문

옮긴이에 대해



2014년 12월 22일 월요일

만인/빌라도의 죽음 Everyman/The Death of Pilate


도서명 : 만인/빌라도의 죽음 
지은이 : 미상
옮긴이 : 강태경
분야 : 인문 > 인문 고전 문고 > 인문 고전 문고 기타
      인문 > 문학 > 영미문학
출간일 : 2009년 9월 15일
ISBN :  978-89-6406-229-6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양장본    쪽 : 141쪽


완역
국내 처음 번역



200자 핵심요약

중세 영국 연극의 두 가지 전통인 성경극과 도덕극의 대표작을 한 권에 담았다. 15세기 말엽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인>은 도덕극의 대표적 작품으로, 죽음에 직면한 인간의 영적 여정을 그리고 있다. 14세기 초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빌라도의 죽음>은 로마의 2대 황제 티베리우스가 겪는 질병과 치유를 중심으로 베로니카와 빌라도가 등장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이 두 작품은 세속적 삶의 진창에서 허우적대는 현대인들에게 시공을 초월한 교훈과 감동을 던져준다.


☑ 책 소개

<만인>, 도덕극 작품들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작품
<만인>은 15세기 말엽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영국에서 발전한 도덕극이라는 독특한 연극 장르의 대표적 작품으로서, 죽음에 직면한 인간의 마지막 영적 여정을 우화적으로 그리고 있다. 인물들의 성격화와 여행이라는 내러티브 구조,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연극적 효과에 있어서 현존하는 도덕극 계열의 작품들 가운데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이 우화극은 우리네 인생의 이면, 곧 인간 영혼의 참모습을 소극(笑劇)적 요소와 장엄한 숭고미를 함께 담아내는 특이한 형식을 통해 웃음과 감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공을 초월한 ‘만인’의 모습을 희화적·성찰적으로 투영하고 있는 중세 연극 <만인>은 이를테면 ‘어른을 위한 동화’로서 그 현대적 의의를 획득한다.


<빌라도의 죽음>, 계몽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제시한 탁월한 성경극
14세기 초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작자 미상의 <빌라도의 죽음>은 도덕극 이전 영국 중세 연극의 지배적 형태였던 성경극에 속한다. 하지만 성경의 에피소드를 극화한 전형적인 성경극과는 달리 민속적인 상상력과 환상적 요소를 가미한 독특한 소극이다. 이 극은 예수의 생애와 통치 기간이 겹쳐지는 로마의 2대 황제 티베리우스가 겪는 질병과 치유에 관한 에피소드와 빌라도의 죽음으로 인해 빚어지는 갖가지 소동을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이 극은 역사와 신화, 신비와 사실(寫實), 경외(敬畏)와 외설이 대칭적으로 공존하고 있어 중세 종교극의 계몽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제시하는 탁월한 사례로 평가된다.



☑ 책 속으로

Thou that delightest to go gay and fresh,
And in the way of damnation didst me bring,
Now suffer therefore strokes and punishing.
Now of penance I will wade the water clear,
To save me from Purgatory, that sharp fire.

너, 쾌락과 유혹에 즐거워하는 자여
그대는 나를 저주의 길로 인도해 왔으니
이제 채찍의 형벌을 받을지어다.
연옥 불의 날카로운 혀로부터 나를 구하기 위해
나는 고행을 통해 깨끗케 하는 물의 세례를 받으리라.


☑ 옮긴이 소개

강태경
강태경은 1984년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1997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연극학과에서 셰익스피어와 영국 르네상스 연극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셰익스피어 당대 연극의 사회문화사와 현대 셰익스피어 공연들에 대한 연구를 병행해 왔으며, 드라마투르그로서 국내 셰익스피어 공연들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현대 영미 드라마에 대한 공연학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000년에는 <Enter Above: 셰익스피어 사극에 있어서 시민들의 자리>로 제3회 셰익스피어학회 우수논문상을, 2003년에는 <누가 나비부인을 두려워하랴: 브로드웨이의 <엠. 나비> 수용 연구>로 제12회 재남우수논문상(한국영어영문학회)을 수상한 바 있다.
1998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00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강의 우수 교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영어영문학회 편집위원 및 현대영미드라마학회 편집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희곡의 연출적 독서: <밤으로의 긴 여로>를 분석 모델로≫, ≪<오이디푸스 왕> 풀어 읽기≫, ≪현대 영어권 극작가 15인≫(공저), ≪셰익스피어/현대 영미극의 지평≫(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리처드 3세≫,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서양대표극작가선≫(공역)이 있다. 지금은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인문학 저술 연구 지원을 받아 ≪브로드웨이 <에쿠우스>의 문화사: 질풍노도 그 이후≫를 집필 중이다.


☑ 목차

해설

만인
빌라도의 죽음

옮긴이에 대해


2014년 11월 11일 화요일

미들마치 (천줄읽기) Middlemarch


도서명 : 미들마치 (천줄읽기)  Middlemarch 
지은이 : 조지 엘리엇
옮긴이 : 한애경
분야 :   소설
출간일 : 2011년 11월 11일
ISBN :  978-89-6406-884-7  00840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무선제본    쪽 : 169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지방생활의 연구’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작품은 영국의 작은 도시 미들마치를 배경으로, 지주, 목사, 제조업자, 전문인, 상점주인, 선술집주인, 그리고 농부와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19세기 풍속화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미들마치에서 인간의 삶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선택은 결혼과 직업이며, 그 선택을 얼마나 현실적이고 이성적으로 했는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의 갈림길에 서게 됨을 보여주고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미들마치(Middlemarch)≫(1871∼1872)는 미들마치 지방에 관한 소설을 쓰려는 애초의 시도와 <브룩 양(Miss Brooke)>이라는 제목의 짧은 소설(novella)이 결합되어 1871년 12월부터 1872년 12월까지 여덟 권의 책으로 출판되었다. 이 소설은 1830년대의 영국 미들마치 지방과 그 주변 사회를 중심으로, 제1차 선거법 개정안(The First Reform Bill)이 통과되기 직전의 과도기적 상황을 그리고 있다. ‘시골 생활 연구(A Study of provincial life)’라는 부제처럼, 이 작품은 이 사회의 중상류층을 구성하는 개개인들의 삶은 물론 1832년의 선거법 개정과 국회의원 선거, 토지개혁, 철도 부설 등 당시의 정치·사회적 변화를 방대하지만 짜임새 있게 그리고 있어 엘리엇 후기의 가장 원숙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의 가장 뛰어난 점은 결혼과 사회적 성취의 상관관계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매우 단순화하면, 산업혁명 전의 영국 시골을 배경으로 한 평범한 사람들의 결혼 이야기, 즉 도로시아와 캐소본, 리드게이트와 로저먼드, 그리고 메리와 프레드, 이 세 쌍의 러브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은 높은 이상과 선의를 지닌 등장인물들이 편협한 시골 사회와 불완전한 사회질서 속에서 평범한 인물로 전락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이 세 쌍의 중심인물들 외에 다른 등장인물들, 구체적으로 캐드웰러더 목사 부부, 도로시아를 사모하다가 그녀의 여동생 실리아와 결혼하는 준남작 제임스 체텀 경, 메리를 사랑하지만 그녀가 프레드와 결혼하도록 돕는 페어브러더 목사, 전 재산을 조카인 프레드에게 남겨줄 것처럼 굴지만 종국에는 서자인 조슈아 리그스에게 유산을 남기는 등 유산을 미끼로 주변 사람들을 좌지우지하는 페더스톤, 불스트로드의 과거가 폭로되자 그의 관리인으로 일하기를 거부하는, 가난하지만 정직한 케일러브 가스, 프레드를 사랑하지만 확실한 직업을 갖지 않으면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해서 건달 프레드를 훌륭한 농장 관리인이 되게 하는 메리, 미망인의 유산을 노려서 그녀의 딸과 손자의 존재를 감춘 불스트로드의 추악한 과거를 폭로하는 래플스, 페더스톤 삼촌의 유산 상속만을 믿고 사치스러운 생활과 도박으로 빚을 지고, 빚보증을 선 메리의 부모에게까지 금전적 고통을 주지만, 어린 시절부터의 연인 메리 덕분에 건실한 사람이 되는 프레드 빈시, 위선적인 남편 불스트로드의 추문에도 불구하고 그의 곁에 머물기로 결단하는 불스트로드 부인 등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속에 숨겨진 복잡한 초상, 소리 없는 비극, 크고 작은 성패들, 평범한 인물들의 순간을 깊은 심리적 통찰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의 원전은 블랙우드 매거진(Blackwood’s Magazine) 출판사에서 1965년에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은 원전을 직접 발췌, 번역했다. 기존의 ≪미들마치≫(이가형, 금성사) 번역본을 참고했다. 이 책은 원전에서 작품 이해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되, 전체 분량을 균형 있게 싣는 데 중점을 두었다. 아울러 전체 줄거리를 파악하기 위한 요약에도 역점을 두었다. 원전의 약 15분의 1을 발췌해서 번역했다.


☑ 책 속으로

오늘날에도 수많은 테레사가 태어나지만, 불행히도 그들은 명성을 드높일 서사적 삶을 찾아내지 못한다. 고귀한 정신은 있지만 그런 정신을 발휘할 기회가 없어서 실수투성이 삶을 살 것이다.

Many Theresas have been born who found for themselves no epic life wherein there was a constant unfolding of far-resonant action; perhaps only a life of mistakes, the offspring of a certain spiritual grandeur ill-matched with the meanness of opportunity….


☑ 지은이 소개

조지 엘리엇(George Eliot, 1819∼1880)
조지 엘리엇은 19세기 영문학사상 중요한 작가다. 흔히 조지 엘리엇을 ‘4월은 잔인한 달’이라는 구절이 나오는 <황무지(The Waste Land)>를 쓴 T. S. 엘리엇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자는 19세기 영국의 여류소설가이며 후자는 20세기 미국 시인이다. 19세기는 영문학사상 유례없이 소설 장르가 융성한 시기이며, 그 시기에 활약한 많은 작가 중 조지 엘리엇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작가다. 엘리엇은 1819년 워릭셔에서 태어났으며, 37세라는 늦은 나이에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여류작가에 대한 당대의 사회적 편견 때문에 본명인 메리 앤 에반스(Mary Ann Evans)라는 이름 대신 조지 엘리엇이라는 남성 필명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몇 개의 작품이 계속 발표될 때까지 독자는 물론 평론가까지도 모두 그녀를 남성 작가로만 알고 있었다. 그녀는 또한 <웨스트민스터 리뷰(Westminster Review)>라는 비중 있는 잡지의 부편집장을 지냈으며, ‘남성처럼 생각하는 여자 셰익스피어’로 불릴 정도로 지적인 작가였다. 이처럼 그녀는 여성작가라기보다는 당대의 어떤 남성작가에 견주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위대한 작가로 평가된다. 


☑ 옮긴이 소개

한애경
한애경은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예일대학교, 퍼듀대학교, 노스캐롤라이나(채플 힐)대학교 등에서 연구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조지 엘리어트와 여성문제≫와 ≪19세기 영국 여성작가 읽기≫가 있으며, ≪19세기 영국소설 강의≫, ≪영미문학 영화로 읽기 Ⅰ≫, ≪영미문학의 길잡이≫, ≪영화 속 문학 이야기≫, ≪페미니즘 시각에서 영미 소설 읽기≫, ≪영미 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등을 공동집필했다. ≪육체와 예술≫, ≪여성의 몸, 어떻게 읽을 것인가?≫, ≪탈식민주의 길잡이≫,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영국소설사≫와 ≪미국소설사≫, 그리고 ≪경계선 넘기: 새로운 문학연구의 모색≫, ≪문화 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사일러스 마너≫(지만지) 등도 공동 번역했다. 이외에 조지 엘리엇과 제인 오스틴, 메리 셸리 등에 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 차례

해설 ·······················7
지은이에 대해 ··················15

전체 줄거리 ···················23
서곡 ······················30
제1부 브룩가(家)의 맏딸 ·············33
제2부 늙은이와 젊은이 ··············56
제3부 죽음을 기다리며 ··············90
제4부 세 가지 사랑의 문제 ············103
제5부 죽음의 손 ·················123
제6부 미망인과 유부녀 ··············134
제7부 두 개의 유혹 ···············144
제8부 일몰과 일출 ················148
종곡 ······················162

옮긴이에 대해 ··················168


2014년 8월 5일 화요일

드라큘라 (Dracular)



도서명 : 드라큘라(Dracula)
지은이 : 브램 스토커 (Bram Stoker)
옮긴이 : 김종갑
분야 : 영국 소설
출간일 : 2008년 9월 15일
ISBN : 978-89-92901-104-0   (03840)
12000원 / 사륙판(128*188)  / 224쪽




 책 소개             
      
이 책의 원전은 니나 아우어바흐와 데이비드 스칼이 편집하고 노턴 출판사에서 출간한 ≪드라큘라(Dracula)≫(1997)이며, 원문의 6분의 1정도를 발췌해서 번역했습니다.

≪드라큘라≫는 고딕소설과 현대적 추리소설의 요소를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써 도시 고딕소설(Urban Gothic)이라 할 수 있다.

≪드라큘라≫에 고딕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가 동시에 내재되어 있음을 강조하는 이유는, 이 작품이 그러한 질문과 무관하게 논의되거나 이해될 수 없기 때문이다. ≪드라큘라≫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의 의미에 대해 질문하면서 성찰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텍스트다. 흔히 그러하듯이 단순히 흥미 위주의 대중적인 고딕소설로서 치부하기에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깊이 배어 있다.

≪드라큘라≫ 텍스트의 또 하나의 중요한 주제는 종교의 문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종교는 천국과 지옥, 구원과 저주의 문제라기보다는 삶의 방식처럼 일상적인 문제의 하나로 보이기도 하지만, 19세기 당시의 빅토리아인들에게 종교는 매우 절실하고 절박한 삶의 본질적 문제였다. 특히 종교에서 초월과 신비의 너울을 걷어내고 역사적이면서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가 세를 얻기 시작하면서, 신앙에 의지하면서 살아야 했던 사람들은 커다란 위기의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강한 신앙의 소유자였던 브램 스토커는 이러한 새로운 흐름으로부터 종교의 진리와 신앙의 가치를 옹호하고 대변하고 싶었던 듯이 보인다. 드라큘라는 뾰쪽한 귀와 지옥불처럼 타오르는 눈을 가진 전형적인 악마의 모습으로, 그리고 하느님 편에 서서 그와 대항해 싸우는 반 헬싱 일행은 천사의 모습으로 제시되어 있다. 가공할 힘과 변신의 초능력을 가졌을 뿐 아니라 교활하기도 한 드라큘라는 악마처럼 ‘죽지 않는 존재’다. 그럼에도 그는 십자가와 성체 앞에서는 꼼짝을 하지 못한다. 선과 악의 상반된 세력이 종교적인 언어와 관점으로 묘사된 것이다. 텍스트를 관통하는 일관된 대주제는 종교적 구원의 문제다. 유한한 인간은 죽어야만 하는 존재이지만 죽음은 동시에 축복이기도 하다. 죽어야만 하늘나라에서 하느님의 품에 안겨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흡혈귀에게는 영원한 삶이 허락되었지만 그것은 영원한 저주일 뿐이다. 그들은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존재, 살아 있는 죽음, 구원과 위안이 불가능한 지옥의 시커먼 삶이다. 죽음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신에게 버림받은 영원한 삶이다.




☑ 지은이 소개

브램 스토커 Bram Stoker(아일랜드, 1847 ~ 1912)

브램 스토커는 1847년 11월에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그는 190cm 장신의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했지만, 어린 시절에는 병치레가 잦았으며 침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런 병약한 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그의 어머니는 아일랜드의 동화나 민담, 전설과 같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주었다고 한다. 이때 들었던 이야기들이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그의 문학적 상상력에도 불을 지폈던 모양이다. 그가 1882년에 첫 출간한 작품이 자신의 아들을 위한 동화 모음집이었다는 사실에서 어머니의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브램 스토커는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 입학해서 과학을 공부했다. 그는 유명한 운동선수인 동시에, 철학학회나 역사학회 같은 모임의 회장으로 활동하며 매우 적극적인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고 더블린 정부의 공무원으로 취업했다. 그는 승진을 거듭하면서 12년 동안 성실하게 근무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서 글을 썼고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와 연극평론가로 활동했다. 이때 그가 썼던 연극평론 하나가 그의 운명을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글을 우연히 읽은 당시 영국의 유명한 배우 헨리 어빙(Henry Irving)이 호기심에서 그를 식사에 초대했던 것이다. 이들의 만남은 운명적이었던 것처럼 보인다. 남녀가 첫눈에 반하듯이 처음 만나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면서 의기투합하게 된 두 사람은 1905년에 어빙이 사망할 때까지 평생의 친구이자 동료로 지냈다.

1878년에 라이시엄(Lyceum) 극장의 감독으로 임명된 어빙이 스토커에게 극장 프로듀서 자리를 제안하자, 그는 추호의 미련도 없이 12년 근무했던 공무원 자리를 박차고 런던에서 그와 합류했다. 이때 그는 배우 지망생이었던 플로렌스 밸컴(Florence Balcomb)과 결혼한다. 그녀는 오스카 와일드의 구애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라이시엄 극장의 2인자로서 당시의 유명한 문인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았다. 오스카 와일드를 비롯해서 코넌 도일, 테니슨(Alfred Lord Tennyson)과도 두터운 친분을 유지했다.

스토커는 극장을 경영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1897년 ≪드라큘라≫를 출간하기에 앞서, 그는 ≪뱀의 고갯길(The Snake's Pass)≫이나 ≪샤스타의 어깨(The Shoulder of Shasta)≫ 등의 소설을 발표했다. 이 작품들은 독자들의 별다른 관심을 끌지는 못했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고 더욱 창작에 박차를 가했다. ≪드라큘라≫는 그가 영국 국립도서관 등을 방문하면서 수많은 자료를 섭렵하고 6년 이상의 오랜 기간 공을 들여 완성한 작품이었다. 출간과 동시에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오늘날 그가 쓴 많은 작품 가운데 ≪드라큘라≫만이 유일하게 계속해서 독자에게 읽히는 작품으로 남아 있다.

≪드라큘라≫의 출간 이후로 어빙과 스토커에게 여러 악재가 뒤따랐다. 1898년에 런던 외곽에 있던 거대한 무대장치가 화재로 전소되었으며, 극장은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어빙과 스토커의 건강도 악화되었다. 그럼에도 스토커는 집필을 멈추지 않았다. 어빙이 사망한 이후로도 그는 ≪칠성의 보석(The Jewel of Seven Stars)≫이나 ≪흰 벌레의 소굴(The Lair of the White Worm)≫과 같은 모험소설과 방대한 ≪헨리 어빙에 대한 개인적 회상(Personal Reminiscence of Henry Irving)≫을 비롯해서, 역사적 사실에 추측과 성찰이 가미된 ≪유명한 사기꾼들(Famous Imposters)≫을 발표했다. 이 마지막 책에서 그는 엘리자베스여왕이 사실은 여장한 남자라는 대담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생전에 문필가나 소설가로서 그의 존재는 미미했다. 1912년에 그가 사망했을 때도 동시대인들은 그를 다만 헨리 어빙의 조력자로서 기억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 옮긴이 소개                  

김종갑은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에서 영문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국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몸문화연구소 소장이다. ≪타자로서의 몸, 몸의 공동체≫, ≪근대적 몸과 탈근대적 증상≫를 비롯한 다수의 저서와 역서, 논문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드라큘라
옮긴이에 대해



☑ 책 속으로                

Your girls that you all love are mine already, and through them you and otherd shall be mine--my creatures, to do my bidding and to be my jackals when I want to feed.

너희들이 사랑하는 여자들는 이미 내 것이 되었다. 그 여자들로 인해서 너희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나의 소유물이 될 것이다. 나의 명령에 복종하고 나를 기쁘게 하는 노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