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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4일 화요일

자불어(子不語) 천줄읽기


도서명 : 자불어(子不語) 천줄읽기
지은이 : 원매(袁枚)
옮긴이 : 박정숙
분야 : 중국 / 소설
출간일 : 2015년 3월 20일
ISBN : 979-11-304-6182-3 03820
가격 : 12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제본    쪽 : 156쪽

발췌율: 7%(700편 중 50편)



☑ 책 소개

공자는 ‘자불어 괴력난신(子不語怪力亂神)’, 기괴한 것, 힘쓰는 것, 어지러운 것, 귀신과 관련된 것은 말하지 않았다. 원매는 각 지방의 기이한 이야기를 엮어 ≪자불어≫를 집필했다. 교훈을 주는 글만이 문학이 아니다. 흥미롭고 신기한 이야기 가운데 문학이 있고 사람이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이 책은 청대(淸代)의 저명한 문인인 원매(袁枚, 1716∼1797)가 약 40년에 걸쳐 모아 완성한 ≪자불어(子不語)≫ 24권과 ≪속자불어(續子不語)≫ 10권 중의 이야기를 골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서명인 ‘자불어’는 ≪논어(論語)·술이(述而)≫에서 ‘공자는 기괴한 것, 힘쓰는 것, 어지러운 것, 귀신과 관련된 것은 말하지 않았다(子不語怪力亂神)’에서 따온 말이며, 주로 청대의 여러 지역에서 전래되는 기괴한 이야기를 광범위하게 수록하고 있다. 그런데 원나라 사람의 저서 중에 ≪자불어≫라는 책이 있어서, 남송(南宋) 시기 동양무의(東陽無疑)의 ≪제해기(齊諧記)≫에 견주어 ‘신제해(新齊諧)’라고 고쳤다. ‘제해’는 ≪장자(莊子)·소요유(逍遙游)≫에서 ‘제해는 기이한 것을 기록한 것이다(齊諧, 志怪者也)’라고 한 데서 따온 말이다. 그러나 원대의 ≪자불어≫는 이미 오래전에 일실되었기에, 원매가 처음 명명한 대로 ‘자불어’라는 서명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다.
≪자불어≫는 포송령(蒲松齡)의 ≪요재지이(聊齋志異)≫, 기윤(紀昀)의 ≪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과 더불어 청대의 3대 문인 소설로 손꼽힌다. 그중 ≪자불어≫는 각 지방의 기이한 이야기를 가장 방대하게 수록한 책이다. 원매는 어떤 특별한 목적이나 기이한 이야기에 대한 무슨 감흥이 있어서 오랜 세월 동안 이 책에 공을 들인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저 유유자적하며 귀가 솔깃해지는 사건들을 두루 채집하고 허황된 이야기를 기록해 담아 두고자 했을 뿐이라고 그 편찬 의도를 밝혔다. 이 이야기를 모으기 위해 원매는 직접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을 통해 들은 이야기도 많이 기록했으며 역대의 주요 필기 자료 속에서도 적지 않은 이야기를 채록했다. 실제 ≪자불어≫에 담긴 대부분의 이야기는 그 사건이 일어난 시기나 장소가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는 어떤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정황이나 그와 관련한 배경 등을 언급함으로써 이야기의 신빙성을 높인다. 이야기 자체는 기이하고 황당하지만, 그 사건은 누가 허구로 지어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것임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원매가 이와 같은 기이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의 개인적인 성향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유가의 문학적 효용론에 입각하지 않고 개인의 문학적 개성을 강조했다. 특히 심덕잠(沈德潛)이 주장한 도덕적인 문학론인 ‘격조설(格調說)’에 반대하며 ‘성령론(性靈論)’을 주장했다. 성령론은 한마디로 사람의 성정을 중시하는 문학론이다. 성정이 발로하면 어떤 격률에도 구속되지 않고 저절로 글로 표현되며, 또 자신의 격률이 자연스럽게 갖추어진다고 보는 것이다. 이 같은 자유로운 문학적 성향이 있었기에 원매는 공자가 말하지 않은 이야기, 즉 믿기지 않는 기이한 이야기, 현실이 아닌 귀신의 이야기를 즐겨 모아 간행할 수 있었다.
원매는 전체 700여 개가 되는 이야기를 수록했다. 이 책에서는 각 지역의 고묘(古廟)를 둘러싼 마을 신앙과 관련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당시 사람들의 풍속을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50개를 발췌했다.


☑ 책 속으로

·밤에 선생이 외출하자, 사씨는 달구경을 하며 시를 읊조리다가 어떤 한 사람이 기도하는 것을 보고서는 신상(神像) 뒤에 숨어 엿보았다. 그 기도를 들으니, ‘오늘 밤에 물건을 훔치게 되면 반드시 세 가지 제물을 가져와서 바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비로소 도둑임을 알았다. 마음속으로 ‘신은 총명하고 정직한 사람인데 어찌 제물에 마음이 동할 것인가’라고 생각했다. 다음 날 도둑이 도리어 와서는 다시 소원을 빌었다. 문하생은 마음이 크게 불편해 문장을 지어 그 신을 책망했다. 신이 밤에 그의 스승의 꿈에 나타나 장차 문하생에게 재앙이 내릴 것이라고 했다. 스승이 잠에서 깨어나 문하생에게 물으니, 문하생은 변명을 하며 잡아뗐다. 스승이 분노해 그 상자를 수색하자 마침내 신을 책망하는 원고가 있으므로 화를 내며 불살랐다. 이날 밤 신이 비틀거리며 뛰어와서는 ‘내가 네 제자가 신명에 불경스러움을 말하고 벌을 내리고자 한 것은 다만 그를 겁주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네가 그의 원고를 불살라 행로신(行路神)에 의해 동악(東岳)에게 상주되는 바람에 지금 곧 나를 관직에서 면하고 심문하고자 한다. 한편으로 이 성황 자리를 상제에게 상주해 너의 제자로 보충하고자 한다’고 말하고는 울먹이며 물러났다.

·“송나라 원우(元祐) 연간에 염지 물을 떠다가 달였으나 며칠이 지나도 소금을 얻지 못했다. 상인들이 당황해 묘에 가서 기도했다. 꿈에 관신이 여러 사람들을 불러 놓고 이르길, ‘너희 염지는 치우(蚩尤)가 관장하는 까닭에 물을 끓여 소금을 만들지 못한다. 내가 제사를 흠향했으니 선처하겠다. 다만 치우의 혼은 내가 제어할 수 있으나, 그 아내 효(梟)는 악독함이 매우 심해 내가 제어할 수 없다. 반드시 내 동생 장비가 와야만 비로소 감금할 수 있다. 내가 이미 사람을 익주(益州)로 보내 그를 불렀다’고 했다. 사람들이 놀라 깨어났다. 곧바로 묘에 장비의 상을 세웠다. 그날 저녁에 바람과 번개가 크게 치더니 썩은 나무 한 가지가 쇠 동아줄 위에 올라가 있었다. 다음 날 물을 취해 소금을 끓이니 10배를 얻었다.”

·“마효렴, 너는 장래 백성을 다스릴 직책을 가질 것인데, 또한 일에는 완급과 경중이 있음을 알지 않는가? 네가 닭을 훔친 게 되면 객사를 잃어버리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의 아내가 닭을 훔친 게 되면 즉시 칼에 베여 죽는다. 나는 차라리 영험하지 못하다는 이름을 받고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겠다. 상제께서는 내가 판결의 본령을 아는 것을 보살피시어 3급을 올려 주셨는데, 너는 나를 원망하는가?”
효렴이 말했다.
“관신은 이미 상제에 봉해졌는데 어찌 승급합니까?
점신이 말했다.
“오늘날 사해구주에는 모두 관신묘가 있는데, 어찌 허다한 관신이 제사를 분향하겠는가? 대개 촌향에 세워진 관신묘는 모두 상제의 명을 받들어, 마을 귀신 중 평생 정직했던 자를 택해서 그 일을 대신 맡긴다. 진정한 관신은 상제의 좌우에 있으니 어찌 속세로 내려오겠는가?
효렴이 이에 굴복했다.

·갑진(甲辰)년 큰 가뭄이 일어났는데, 평호(平湖)에 더욱 심했다. 조(趙) 통판이 현을 다스리면서 징세를 재촉하고 형법을 엄격하게 해 읍 사람들이 크게 두려워했다. 그때 구걸하는 아이가 매우 많았는데, 홀연히 검은 개가 똑바로 서더니 사람의 말을 하며 다음과 같이 알렸다.
“조 통판은 창고에 구휼할 은 3000냥을 받아 놓고 어찌 신에게 살려 달라고 비는가?”
개를 이끌고 조 통판에게 나아가니 순식간에 수백 명이 몰려들었다. 무뢰배들 또한 그 틈을 타서 크게 떠드니, 조 통판이 당황해 담을 넘어 도망갔다.


☑ 지은이 소개

원매(袁枚, 1716∼1797)
원매는 청나라 강희(康熙) 55년(1716)에 태어나 가경(嘉慶) 2년(1797)에 사망했다. 강희, 옹정(雍正), 건륭(乾隆), 가경의 왕조를 거치면서 청나라 초기의 문학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본적은 자계(慈溪), 곧 지금의 중국 저장성(浙江省) 닝보(寧波)이고, 출생지는 전당(錢塘), 곧 지금의 저장성 항저우(杭州)다. 자는 자재(子才)이고 호는 간재(簡齋)다. 어릴 때부터 재능이 있어서 시문 창작에 뛰어났다. 건륭(乾隆) 4년(1739)에 진사가 되어 율양(溧陽), 강포(江浦), 목양(沐陽), 강녕(康寧) 등지의 관리를 지내면서 많은 공적을 세워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건륭 13년(1748) 33세에 부친상을 당해 귀향한 후 어머니를 모신다는 핑계로 벼슬을 그만두고 더 이상 관직에 나가지 않았다. 남경의 소창산(小倉山)에 수원(隨園)을 짓고 창산거사(倉山居士), 수원노인(隨園老人)이라고 자호하며 저술 활동과 후학 교육에 힘썼다. 만년에는 남방의 여러 명산을 유람하며 많은 문인들과 교류했다. 개방적인 성격으로 부녀의 문학 활동을 장려하고 문하에 여성 제자를 거두어 당시 문단에 새로운 기풍을 불러일으켰다.
원매는 성품이 정직해 관부의 부정부패를 몹시 혐오했다. 지방 관리로 있을 때에도 늘 백성의 입장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농부, 아녀자, 상인 등과도 가까이 교류했다. 이러한 성품으로 건륭 10년 율양을 떠날 때는 눈물을 흘리며 전송하는 고을 백성이 거리를 메웠고, 건륭 53년 율양의 명사 여역정(呂嶧亭)의 초청으로 다시 그곳을 찾았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뛰어나와 그를 영접했다고 전한다.
또한 마음의 진솔한 성정을 중시한 원매는 성령설(性靈說)의 시론을 확립하고, 문단의 영수로 활동했다. 그는 시, 시화, 척독, 문장, 필기 소설 등의 많은 저술을 남겼는데, ≪소창산방시문집(小倉山房詩文集)≫과 ≪수원시화(隨園詩話)≫, ≪속시품(續詩品)≫ 등은 청대 시론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또 ≪자불어(子不語)≫ 24권과 ≪속자불어(續子不語)≫ 10권은 원매가 약 40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자 청대의 주요 필기 소설에 해당한다. 그 외에도 그는 소문난 미식가여서 중국의 각종 요리 방법 등을 소개한 ≪수원식단(隨園食單)≫을 저술하기도 했으며, 평생 책을 좋아해 월급을 서적 구입에 다 쓸 정도로 많은 서적을 모으기도 했다.
원매는 향년 82세로 남경의 자택에서 죽었다. 현재 그의 고거(故居)가 난징 칭량산(淸凉山) 동쪽, 샤오창산(小倉山) 기슭에 남아 있다.


☑ 옮긴이 소개

박정숙
박정숙은 계명대학교 중국어문학과를 졸업하고 난징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고전 문학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문헌 자료의 해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경상대학교 박사급연구원으로 프로젝트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계명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중국의 고전목록학≫, ≪안씨 가훈≫, ≪중국 명기 시선≫ 등을 비롯해 <육조(六朝) ‘공연시(公宴詩)’와 문인집회(文人集會), 그리고 세시절기(歲時節氣)>, <문헌자료를 통해 다시 살펴 본 중국의 해신 ‘마조(媽祖)’의 원형: 시 작품의 분석을 중심으로>, <명대 ≪청루운어≫의 편찬 의의>, <허학이(許學夷)와 ≪시원변체(詩源變體)≫의 편찬 및 출간> 등이 있다.


☑ 목차

해설 ······················ix
지은이에 대해 ··················xvi

1. 진우량의 묘를 무너뜨리다(毁陳友諒廟) ······3
2. 동현이 신이 되다(董賢爲神) ···········7
3. 성황이 대신해 아내를 훈계하다(城隍替人訓妻) ··13
4. 시체가 돌아다니며 원망을 호소하다(尸行訴寃) ··18
5. 악인이 자라로 환생하다(惡人轉世爲鱉) ······22
6. 성황이 귀신을 죽여 또다시 귀신이 되지 않도록 하다(城隍殺鬼不許爲聻) ·············25
7. 큰 복은 흠향하지 않는다(大福未享) ·······32
8. 오삼복(吳三復) ················36
9. 남산의 단단한 돌(南山頑石) ···········40
10. 농서의 성황신은 미소년이다(隴西城隍神是美少年) 48
11. 성황신이 술을 탐닉하다(城隍神酗酒) ······51
12. 구 수재(裘秀才) ···············56
13. 우루무치 성황(烏魯木齊城隍) ·········60
14. 관찰사 장소의가 계림의 성황신이 되다(張少儀觀察爲桂林城隍神) ···············63
15. 흉악한 신이 형틀에 채워지다(煞神受枷) ·····67
16. 성황이 발가벗고 옷을 찾다(城隍赤身求衣) ····70
17. 포주의 염효(蒲州鹽梟) ············72
18. 관우 신이 소송 사건을 판결하다(關神斷獄) ···75
19. 귀신이 사람을 기만해 큰 난리를 일으키다(鬼神欺人以應劫數) ·················78
20. 석인이 돈내기하다(石人賭錢) ·········80
21. 영벽현의 여인이 시체를 빌려 영혼이 돌아오다(靈璧女借尸還魂) ················82
22. 우두대왕(牛頭大王) ··············84
23. ≪동의보감≫에는 여우를 다스리는 방법이 있다(≪東醫寶鑑≫有法治狐) ············86
24. 여몽이 얼굴에 분칠하다(呂蒙塗臉) ·······89
25. 정세구(鄭細九) ················92
26. 앵교(鶯嬌) ··················94
27. 압폐(鴨嬖) ··················96
28. 쥐가 임서중을 물어뜯다(鼠嚙林西仲) ······98
29. 여우의 시(狐詩) ···············100
30. 왜인이 아래 구멍으로 약을 복용하다(倭人以下窺服藥) ····················102
31. 태국의 당나귀 아내(暹羅妻驢) ·········103
32. 반고의 발자취(盤古脚迹) ···········104
33. 그림을 훔치다(偸畵) ·············105
34. 인면두(人面豆) ···············107
35. 금아돈(金娥墩) ···············108
36. 천비신(天妃神) ···············110
37. 만년송(萬年松) ···············113
38. 팽조가 상여에 들리다(彭祖擧柩) ········114
39. 개가 통판을 쫓아내다(犬逐通判) ········116
40. 녹랑과 홍낭(綠郞紅娘) ············118
41. 맥(貘) ···················120
42. 노파가 이리로 변하다(老嫗變狼) ········121
43. 학귀(瘧鬼) ·················123
44. 염색 가게의 방망이(染坊椎) ··········125
45. 바다 승려(海和尙) ··············128
46. 산 승려(山和尙) ···············130
47. 13마리 고양이가 같은 날 순절하다(十三猫同日殉節) ····················132
48. 강시는 밤에 살지고 낮에는 야위다(僵尸夜肥晝瘦) 133
49. 하늘에 배가 지나가다(天上過船) ········134
50. 파리가 사람의 병을 치료하다(蒼蠅替人治病) ··135

옮긴이에 대해 ··················137

2014년 7월 30일 수요일

검협전(劍俠傳)



도서명 : 검협전(劍俠傳)
작 자 : 미상
옮긴이 : 우강식
분야 : 중국 소설
출간일 : 2014년 7월 30일
ISBN : 979-11-304-5736-2 03820
가격 : 18,0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 쪽 : 284쪽





☑ 책 소개

≪검협전(劍俠傳)≫은 총 33편의 당송(唐宋) 시기 검협 소설을 모아 엮은 작자 미상의 소설집이다. ≪태평광기(太平廣記)≫, ≪강호이인록(江湖異人錄)≫, ≪원화기(原化記)≫ 등에 전하는 작품들 가운데 고대 문언 검협 소설의 정수만을 담았다. 중국 무협 소설의 효시인 작품이다.
 
 


☑ 출판사 책 소개

당송(唐宋) 시기 전기(傳奇)소설의 정수(精髓)만을 모아 엮은 소설집이다. ≪검협전≫은 ≪전기(傳奇)≫를 비롯한 ≪태평광기(太平廣記)≫, ≪강호이인록(江湖異人錄)≫, ≪원화기(原化記)≫ 등에 전하는 총 33편의 당송 시기 검협(劍俠) 소설을 수록하고 있다.
이 소설집의 저자에 대해서는 줄곧 여러 주장들이 있어 왔다. 일찍이 당(唐)나라 사람 단성식(段成式)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루쉰(魯迅)은 ≪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에서 ≪검협전≫은 명(明)나라 사람들이 단성식의 이름을 빌려 출판한 위작이라 했다. 여가석(余嘉錫)은 ≪사고제요변증(四庫提要辨證)≫에서 작품에 묘사된 시대 배경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검협전≫은 당(唐) 대에 편찬된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明) 대 왕세정(王世貞)이 당송(唐宋) 시기 검협 관련 소설을 모아 편찬했을 것이라고 했다. ≪검협전≫을 왕세정이 편찬했을 것이라는 여가석의 주장은 오늘날 상당 부분 인정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반론 또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자면, ≪검협전≫의 저자와 편찬 시기는 명확히 고증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분명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전하는 ≪검협전≫의 판본은 각기 한 권짜리와 네 권짜리가 있다. 그 가운데 명(明) 대 오관(吳琯)이 편찬해서 전한 ≪고금일사(古今逸史)≫ 네 권짜리가 가장 널리 유행했다. 청(淸) 대 화가인 임위장(任渭長)은 이 책에 근거해 <삼십삼검객도(三十三劍客圖)>를 만들어 전하기도 했다. 또 현대 무협 소설 작가인 진융(金庸)은 <삼십삼검객도>에 해설을 달기도 했다. 이처럼 ≪검협전≫은 중국 무협 소설 발전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검토해야 하는 중요한 저술이다. 묘사된 각종 서사와 인물 형상, 그리고 주제 의식 등은 이후 무협 소설 창작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당송 시기의 각종 민간의 풍속과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나아가 ≪검협전≫ 전체 작품의 성격, 당송 시대 서민 사회의 생활상, 근현대 무협 소설에 끼친 영향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후속 논의 또한 기대할 수 있다.
무협 소설의 기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물론 육조(六朝) 지괴소설(志怪小說)에서도 간보(干寶)의 ≪수신기(搜神記)≫의 <이기(李寄)>와 도잠(陶潛)의 ≪수신후기(搜神後記)≫의 <비구니(比丘尼)> 등과 같이 협객의 형상을 묘사한 작품들이 있긴 했다. 하지만 지괴소설(志怪小說)은 엄밀히 말해 서사 구조와 묘사가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한 단계다. 그래서 대체로 당(唐) 전기(傳奇)를 시작으로 이야기의 구성과 체제 면에서 비교적 완전한 무협 소설의 형식을 지녔다고 본다. 바로 ≪검협전≫에 수록된 소설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 책 속으로

술잔이 돌자 나그네가 말했다.
“내게 술안주가 조금 있는데, 이랑이 같이 드실 수 있겠소?”
이정이 말했다.
“감히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러자 나그네는 가죽 주머니를 열고 사람 머리 하나와 심장, 간을 꺼냈다. 그러고는 머리는 다시 주머니 속에 집어넣고, 비수로 심장과 간을 썰어서 함께 먹으며 말했다.
“이 사람은 천하의 배신자인데, 10년을 뒤쫓아 따라다니다 이제야 비로소 놈을 잡게 되어서 나의 한도 풀게 되었소.”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이랑의 행동거지와 풍채를 보아하니 진정 장부임이 틀림없소. 그런데 태원에 이인(異人)이 있다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소?”
이랑이 말했다.
“일찍이 한 사람을 알고 있는데, 저는 그가 진인(眞人)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나머지 자들은 그저 장수(將帥)의 자질을 지닌 자들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부여국왕> 중에서
 
 


☑ 옮긴이 소개

우강식
우강식(禹康植)은 경남 거창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에서 <진융의 “천룡팔부” 연구(金庸 “天龍八部” 硏究)>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중국 남경대학(南京大學)에서 <진융의 무협 소설과 전통문화 정신(金庸武俠小說與傳統文化情神)>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남대, 경북대, 금오공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전공 분야는 중국 무협 소설과 무협 문화다. 논문으로 <金庸 武俠 小說의 江湖, 그 이상과 충돌>, <문화적 공유점을 통해 본 中國 現代 武俠 小說>, <魯迅의 “鑄劍”과 金庸의 “越女劍” 비교 분석>, <무협 테마를 통한 이종문화(異種文化)의 수용과 발전 고찰―영상 예술을 중심으로>, <중국 고전 시가에 표현된 劍의 형상 고찰>, <“酉陽雜俎” “盜俠篇”의 武俠 敍事에 관한 고찰>, <무협 소설에서 師弟關係의 형성과 師弟倫理가 서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고찰―金庸의 무협 소설을 중심으로> 외 다수가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영협시 평석≫이 있다.
 


 
☑ 목차

서(序)
 
지일(之一)
노인화원(老人化猿)
부여국왕(扶餘國王)
가흥승기(嘉興繩技)
거중여자(車中女子)
승협(僧俠)
경서점노인(京西店老人)
난릉노인(蘭陵老人)
 
지이(之二)
노생(盧生)
섭은낭(聶隱娘)
형십삼낭(荊十三娘)
홍선(紅線)
전팽낭(田膨郎)
 
지삼(之三)
곤륜노(崑崙奴
허적(許寂)
정수재(丁秀才)
반장군(潘將軍)
선자사문자(宣慈寺門子)
이귀수(李龜壽
고인처(賈人妻)
규수수(虯鬚叟)
위순미(韋洵美)
이승(李勝)
괴애검술(乖崖劍術)
 
지사(之四)
수주자객(秀州刺客)
장훈처(張訓妻)
반의(潘扆)
홍주서생(洪州書生)
의협(義俠)
임원(任愿)
화월신문(花月新聞)
협부인(俠婦人)
해순취부(解洵娶婦)
곽륜관등(郭倫觀燈)
 
해설
옮긴이에 대해


2014년 1월 24일 금요일

술이기(述異記)


도서명 : 술이기(述異記)
지은이 : 조충지(祖沖之)
옮긴이 : 김장환
분야 : 중국 소설
출간일 : 2014년 1월 27일
ISBN : 979-11-304-1201-6 03820 
가격 : 18,000원
사륙판(128*188) / 무선 / 194쪽



☑ 책 소개

위진남북조 남제 때의 대표적인 지괴소설로서, 유송과 남제 때 수학자·천문역법가·과학자·문학가로 활약한 조충지(祖沖之, 429∼500)가 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귀괴’ 중심의 전통적인 귀괴류 지괴소설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여기에 수록 고사의 참신성과 동시대성, 현실의 삶을 비유적으로 반영한 서사 수법, 간결한 문체, 후대 문학에 미친 영향, 인구에 회자되는 성어의 출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조충지의 ≪술이기≫는 남제뿐만 아니라 남조 전체를 대표하는 지괴소설 가운데 하나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하다.


☑ 출판사 책 소개

≪술이기≫는 위진남북조 남제(南齊) 때의 대표적인 지괴소설(志怪小說)로서, 유송(劉宋)과 남제 때 수학자·천문역법가(天文曆法家)·과학자·문학가로 활약한 조충지(祖沖之, 429∼500)가 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서는 10권이었으나 남송 말에서 원나라 초에 망실된 것으로 보인다. 그 일문(佚文)이 여러 전적에 산재해 총 95조가 남아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일문을 통해 ≪술이기≫의 전체 면모와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지괴소설은 귀괴류(鬼怪類)·지리박물류(地理博物類)·도교류(道敎類)·불교류(佛敎類)로 나누는데, 이러한 분류는 해당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의 경향성에 따른 것일 뿐이다. 대부분의 지괴소설에는 여러 부류의 고사가 함께 수록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므로, 그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성을 기준으로 분류하게 된다. 위의 분류 중에서 조충지의 ≪술이기≫는 귀괴류 지괴소설에 속하는데, 귀괴류 지괴소설은 귀신·요괴·이물·몽환·요징(謠徵)·점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괴소설을 말한다. 이는 위진남북조 지괴소설의 본류이자 정통이라 할 수 있다. 
조충지 ≪술이기≫의 내용은 크게 다음의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재앙과 상서로움의 징조: 전체 고사 중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다른 지괴소설과 비교해 볼 때 비중이 상당히 높다. 여기에는 꿈[<요장>(제26조)], 점복[<무당 진씨>(제22조)], 요언(謠言)[<평석성>(제16조)], 동물들의 말[<주휴지>(제48조)], 자연현상의 변화[<불타는 땅>(제17조)] 등을 통한 암시나 예시가 포함된다. 이는 장시간 천문 관측과 역법 제작에 종사하면서 하늘의 징조와 땅의 응험에 민감했던 조충지의 개인적 관심사가 주로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2) 다양한 귀신의 세계: 전체 고사 중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해 앞의 ‘재앙과 상서로움의 징조’를 묘사한 고사와 함께 ≪술이기≫의 중심 내용이 된다. 여기에는 원한에 복수하는 귀신[<도계지>(제53조)], 은혜를 알고 보답하는 귀신[<흥진>(제79조)], 어수룩해 사람에게 속임을 당하는 귀신[<왕요>(제57조)], 이승의 사람과 사랑을 나누는 귀신[<최기>(제82조)], 사당신[<진민>(제80조)] 등 다양한 형상의 귀신 이야기가 포함된다. 이 중에서 사람과 귀신의 사랑을 다룬 이른바 ‘인신연애(人神戀愛)’ 유형의 고사는 지괴소설의 전통적인 제재 가운데 하나로서, 수록된 고사는 많지 않지만 다른 고사에 비해 이야기의 구성이 짜임새 있고 작품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3) 기타: 이 밖에도 ≪술이기≫에는 저승 이야기[<영천 사람 유 아무개>(제56조)], 변괴를 일으키는 요물 이야기[<부양 사람 왕 아무개>(제41조)], 호랑이로 변신한 사람 이야기[<봉소>(제13조)], 여자로 둔갑한 살쾡이 이야기[<동일>(제87조)], 총명한 누렁이 이야기[<황이>(제15조)], 선경(仙境) 이야기[<동망산>(제4조)], 불법(佛法) 이야기[<호비지>(제50조)] 등 전통적인 지괴 고사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 책 속으로

왕요(王瑤)는 유송(劉宋) [효무제(孝武帝)] 대명(大明) 3년(459)에 도성에서 병으로 죽었다. 왕요가 죽은 후에 호리호리한 검은 몸에 웃통을 벗고 독비곤(犢鼻褌)을 입은 귀신 하나가 늘 그의 집을 찾아왔는데, 어떤 때는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사람의 말을 흉내 내기도 했으며, 늘 오물을 사람의 음식에 던지곤 했다. 또 동쪽 이웃인 유(庾) 아무개의 집에서 사람들을 괴롭혔는데, 왕요의 집에 있을 때와 다름이 없었다. 유 아무개가 귀신에게 말했다. 
“흙과 돌을 나에게 던져 봤자 나는 전혀 무섭지 않다. 만약 동전을 나에게 던진다면 그건 정말 소름 끼치는 일이다.”
그러자 귀신은 곧바로 새 동전 수십 개를 던져 유 아무개의 이마를 정통으로 맞혔다. 유 아무개가 다시 말했다. 
“새 동전은 날 아프게 할 수 없다. 나는 오직 때 묻은 동전만 무서워한다!”
그래서 귀신은 때 묻은 동전을 그에게 던졌는데, 유 아무개는 이렇게 6∼7번을 계속해 모두 100여 냥을 얻었다.
―<왕요> 중에서


☑ 지은이 소개

≪술이기≫의 찬자 조충지(祖沖之, 429∼500)는 범양(范陽) 계(薊)[지금의 베이징시 서남쪽], 또는 범양 주(遒)[지금의 허베이성(河北省) 라이수이현(淶水縣)] 사람이다. 유송 문제(文帝) 원가(元嘉) 6년(429)에 태어나 남제(南齊) 동혼후(東昏侯) 영원(永元) 2년(500)에 72세로 죽었다. 증조부 조태지(祖台之)는 동진 때 시중(侍中)을 지냈고, 조부 조창(祖昌)은 유송 때 대장경(大匠卿)으로서 토목공사를 관장했으며, 부친 조삭지(祖朔之)도 봉조청(奉朝請)을 지냈다. 조충지는 유송 때 남서주종사사(南徐州從事史)·공부참군(公府參軍)·누현령(婁縣令)·알자복야(謁者僕射) 등을 역임했고, 남제 때는 장수교위(長水校尉)를 지냈다.
조충지는 어려서부터 전수된 가학(家學)의 과학 지식을 접했으며, 청년 시절에는 화림학성(華林學省)으로 들어가 학술 활동에 종사했다. 그는 산법(算法)과 역법(曆法)에 정통해, 원주율을 소수점 7자리 이하까지 계산해 냈으며 새 역법인 대명력(大明曆)을 제작했다. 또한 지남거(指南車: 나침반 수레), 수대마(水碓磨: 물레방아), 천리선(千里船: 쾌속선) 등을 발명하기도 했다. 이렇듯 그는 수학·천문 역법·기계 제작 등 자연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대부분 그의 문학 방면의 성취에 그다지 주목하지 않았다. 물론 당시의 ‘문학’이란 문장과 학술을 포괄하는 개념이었다. 조충지는 문학에도 뛰어나 ≪술이기≫ 외에 여러 문장을 지었으며, 일찍이 ≪주역의(周易義)≫·≪노자의(老子義)≫·≪장자의(莊子義)≫·≪논어석(論語釋)≫·≪효경석(孝經釋)≫ 등의 주석서와 ≪장수교위조충지집(長水校尉祖沖之集)≫ 51권을 지었지만, 아쉽게도 모두 망실되어 남아 있지 않다. 수학 방면에서는 ≪구장산술주(九章算術注)≫와 ≪철술(綴術)≫을 지었다. 그 밖에 음률과 고증 방면에도 조예가 깊었고 바둑에도 뛰어났다. 조충지는 중국 역사상 보기 드문 박학다재한 인물이었다.
≪남제서(南齊書)≫ 권52 <문학전(文學傳)>과 ≪남사(南史)≫ 권72 <문학전>에 그의 전이 있다.


☑ 옮긴이 소개

김장환은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세설신어연구(世說新語硏究)>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위진남북조지인소설연구(魏晉南北朝志人小說硏究)>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원대학교 중문과 교수, 미국 하버드 대학교 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객원교수(2004∼2005), 같은 대학교 페어뱅크 센타(Fairbank Center for Chinese Studies) 객원교수(2011∼2012)를 지냈다. 전공 분야는 중국 문언소설과 필기문헌이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중국문학의 벼리≫, ≪중국문학의 갈래≫, ≪중국문학의 숨결≫, ≪중국문언단편소설선≫, ≪유의경(劉義慶)과 세설신어(世說新語)≫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중국연극사≫, ≪중국유서개설(中國類書槪說)≫, ≪중국역대필기(中國歷代筆記)≫, ≪세상의 참신한 이야기―세설신어≫(전3권), ≪세설신어보(世說新語補)≫(전4권), ≪세설신어성휘운분(世說新語姓彙韻分)≫(전3권), ≪태평광기(太平廣記)≫(전21권), ≪태평광기상절(太平廣記詳節)≫(전8권), ≪봉신연의(封神演義)≫(전9권), ≪열선전(列仙傳)≫, ≪서경잡기(西京雜記)≫, ≪고사전(高士傳)≫, ≪소림(笑林)≫, ≪어림(語林)≫, ≪곽자(郭子)≫, ≪속설(俗說)≫, ≪담수(談藪)≫, ≪소설(小說)≫, ≪계안록(啓顔錄)≫, ≪신선전(神仙傳)≫, ≪옥호빙(玉壺氷)≫, ≪열이전(列異傳)≫, ≪제해기(齊諧記)·속제해기(續齊諧記)≫, ≪선험기(宣驗記)≫ 등이 있으며, 중국 문언소설과 필기문헌에 관한 여러 편의 연구 논문이 있다. 


☑ 목차

1. 여산의 강왕곡
2. 여산의 돌다리
3. 여산의 기이한 꽃
4. 동망산
5. 산도
6. 몽구혈
7. 교어
8. 나근생
9. 백도유
10. 역양호
11. 등서의 게
12. 원객
13. 봉소
14. 비견인
15. 황이
16. 평석성
17. 불타는 땅
18. 붉은 비늘 물고기
19. 용산신
20. 진완
21. 남강군의 사당신
22. 무당 진씨
23. 유둔
24. 건라
25. 거인의 나막신
26. 요장
27. 주방
28. 여광
29. 유자욱
30. 장궤
31. 장준
32. 장중화
33. 공정
34. 견법숭
35. 양청
36. 채철
37. 황묘
38. 구경지
39. 왕중덕
40. 유반
41. 부양 사람 왕 아무개
42. 곽중산
43. 석현도
44. 이도예
45. 유계수
46. 등덕명
47. 박소지
48. 주휴지
49. 조종지
50. 호비지
51. 색만흥
52. 곽수지
53. 도계지
54. 황부귀
55. 비경백
56. 영천 사람 유 아무개
57. 왕요
58. 필중보
59. 유원경
60. 유순
61. 무강현의 서씨
62. 유도존
63. 주등지
64. 호자
65. 장을
66. 왕문명
67. 주도진
68. 주태
69. 장백아
70. 독각
71. 윤웅
72. 봉도장
73. 순괴
74. 장윤
75. 칠징
76. 제갈경지
77. 하후조흔
78. 장심
79. 흥진
80. 진민
81. 유막
82. 최기
83. 인계지
84. 왕조종
85. 주의
86. 오감
87. 동일
88. 오고지
89. 마도유
90. 법력

부록
91. 왕자충
92. 축법의
93. 나여의 부인 비씨
94. 완예
95. 조도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2013년 5월 20일 월요일

봉신연의



도서명 : 봉신연의(封神演義)
지은이 : 허중림(許仲琳)
옮긴이 : 김장환
분야 : 중국 소설
출간일 : 2013년 5월 16일
ISBN : 978-89-6680-969-1 03820
12,000원 / 사륙판(128*188)  /  191쪽


* 7% 발췌



☑ 책 소개

중국 고전소설의 신마소설(神魔小說)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편소설. 모두 100회에 달하는 분량인데 이 책에선 문학예술성이 잘 드러나 있다고 여겨지는 일곱 회목을 실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이 작품은 주 무왕(周 武王)이 은 주왕(殷 紂王)을 정벌하는 ‘무왕벌주(武王伐紂)’의 역사적 사실에 작자의 상상과 환상을 마음껏 발휘하여 장편의 장회소설로 창작해 낸 것이다. 본서 본문에는 전체 내용이 다 실리지 못했으므로 대략적인 줄거리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작품의 제1회는 서막으로 맨 첫머리에 옛 시 한 수로 전체의 내용을 개괄하고 있다. 이어서 은 주왕이 여와궁(女媧宮)에 헌향하면서 시를 지어 신을 모독하자 신이 세 요괴에게 은 주왕을 미혹시켜 주나라를 도우라고 명한다.
제2회부터 제30회까지는 은 주왕의 잔인무도한 폭정, 강자아[姜子牙, 강태공(姜太公)]의 등장, 서백(西伯) 문왕(文王)이 화를 피하는 것, 황비호(黃飛虎)가 은나라를 배반하는 것, 그리고 은나라와 주나라가 교전 상태에 접어들었음을 묘사하고 있다.
제31회부터 제66회에서는 은나라가 36로(路)의 제후들을 불러 모아 서주 토벌에 나서자, 서주를 돕는 강자아가 이들과 맞서서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고 결국에는 36로의 대군을 격퇴시킨다.
제67회부터 제97회에서는 주 무왕이 군사를 일으키고 800제후들과 연합하여 맹진(孟津)에서 회맹(會盟)한 뒤 은 주왕을 토벌하는데, 그 가운데 주나라를 돕는 선불(仙佛)의 천교(闡敎)와 은나라를 돕는 신마의 절교(截敎)가 각각 도술을 사용하여 격렬한 전투를 벌이다가 결국에는 절교가 패하고 만다. 또한 은나라 군민(軍民)이 등을 돌려 도성을 주나라 군대에게 바침으로써 은 주왕은 분신자살하고 주 무왕이 입성하여 은나라는 멸망한다. 전체 내용 중에서 이 부분이 가장 흥미진진하고 환상의 극치를 보여 주어 신마소설의 특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마지막 3회는 전체의 종결로서 강자아가 죽은 장수들을 봉신하고 주 무왕이 공신에 대한 보답으로 열국을 분봉(分封)함으로써 끝을 맺는다.
≪봉신연의≫는 일찍이 우리나라에도 전래되어 유행한 것으로 보이는데, 신마소설 가운데 ≪서유기(西遊記)≫ 다음으로 많은 중국 판본이 우리나라에 남아 있다. 그 전래 시기는 약 17세기경으로 추정된다. ≪봉신연의≫는 ≪셔쥬연의≫란 제목으로 번역되어 널리 읽혔는데, 현재 낙선재본(樂善齋本) 한글 번역 필사본 25책이 한국학중앙연구원에 소장돼 있다. ≪셔쥬연의≫는 19세기 초에 전사(轉寫)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만지의 ≪봉신연의≫는 홍콩 중화서국(中華書局)에서 발행한 ≪봉신연의(封神演義)≫상·하(1960)를 번역 저본으로 사용했다.

☑ 책 속으로

**≪봉신연의≫ 135~138쪽
은주왕은 근심스러워 기분 좋게 즐길 마음이 나지 않았다. 그때 달기와 호희미가 전을 나와 어가를 영접하여 예를 갖추며 앉았다.
달기가 말했다.
“오늘 성상의 용안이 즐겁지 않으시니 어인 일이십니까?”
“그대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오. 지금 강상이 군대를 이끌고 관새를 침범하여 이미 세 관을 장악했소. 그러니 내 마음이 불편하오. 더구나 사방에서 병란이 일어나 짐의 마음이 불안하고, 종묘사직에 대한 걱정으로 이렇게 근심이 가득한 것이오.”
그러자 달기가 교태롭게 웃으면서 아뢰었다.
“폐하께서는 아랫것들의 속셈을 알지 못하고 계십니다. 그들은 모두 변방의 무장들로 서로 이익을 독차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주의 60만 병사가 우리 관문을 침탈했다고 날조하고 대신들을 뇌물로 매수하여 폐하께 거짓으로 아뢰게 했습니다. 그리함으로써 돈과 식량을 지원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관새를 지키는 장수와 관리들은 헛되이 지출을 낭비하고 조정의 돈과 식량을 헛되이 축내고 있습니다. 진실로 사리사욕만을 채우기에 급급할 뿐입니다. 그러니 관새를 침범한 군대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안이나 밖이나 모두 폐하를 속이고 있으니 참으로 한스럽습니다.”
어리석어 이미 혜안을 잃어버린 은주왕은 달기의 말을 듣고 그 말에 일리가 있다고 깊이 믿었다. 그리하여 달기에게 물었다.
“그런데 만약 관새를 지키는 관리가 또다시 이러한 상주문을 보낸다면 어찌하면 좋겠는가?”
“윤허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상주문을 전하는 재본관(齎本官) 하나를 참수시켜 이후를 경계하소서.”
은주왕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어지를 내렸다.
“재본관의 목을 잘라 조가에 효수하라!”
기자는 이를 알고 급히 내정으로 들어가 은주왕을 뵈었다.
“황상께서는 어이하여 사명(使命)을 죽이려 하십니까?”
“황백은 변방의 장수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서주의 60만 군사가 침입했다고 거짓을 꾸며 국고의 전량을 빼내려는 계획임을 모르고 하는 소리오. 안팎으로 짐을 기만하니 마땅히 참수하여 이후를 경계해야 할 것이오.”
“강상이 병사 60만을 거느리고서 3월 15일 금대(金臺)에서 장수로 임명된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로 오늘에야 황제 폐하께 알리는 일이 아니잖습니까? 황상께서 계패관에서 보낸 사신을 죽인다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인 줄 아옵니다. 이는 오히려 변방과 장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입니다.”
“강상은 겨우 한 술사에 불과할 뿐인데 무슨 큰 뜻이 있단 말이오? 더구나 아직도 우리에겐 네 관의 요충이 있으며, 황하와 맹진(孟津)이 있어 그들을 막아주고 있소. 그러니 어찌 사소한 일로 걱정하겠소? 황백께선 마음을 놓으시오.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이오.”
은주왕의 이 말을 듣자 기자는 한숨을 깊게 내쉬고 물러갔다. 그는 조가의 궁전을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탄식했다. 


☑ 지은이 소개

허중림(許仲琳, 1566년 전후)은 호가 종산일수(鍾山逸叟)며 명(明)나라 응천부[應天府, 지금의 강소성(江蘇省) 남경(南京)] 사람이다. 그 밖의 행적은 미상이다. 현존하는 ≪봉신연의≫ 판본 중 가장 오래된 명(明)나라 만력(萬曆) 연간(1573∼1620) 각본[일본 내각문고(內閣文庫) 소장]에는 ‘종산일수허중림편집(鍾山逸叟許仲琳編輯)’이라는 서명(署名)이 남아 있다. 이를 근거로 루쉰(魯迅)의 ≪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을 비롯한 거의 모든 소설사와 문학사에서는 허중림을 ≪봉신연의≫의 작가로 보고 있다.


☑ 옮긴이 소개

김장환은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세설신어연구(世說新語硏究)>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위진남북조지인소설연구(魏晉南北朝志人小說硏究)>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원대학교 중문과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객원교수(2004∼2005), 같은 대학교 페어뱅크 센터(Fairbank Center for Chinese Studies) 객원교수(2011∼2012)를 지냈다. 전공분야는 중국 문언소설과 필기문헌이다.
그동안 쓰고 옮긴 책으로 ≪중국문학의 벼리≫, ≪중국문학의 숨결≫, ≪중국문언단편소설선≫, ≪유의경(劉義慶)과 세설신어(世說新語)≫, ≪중국연극사≫, ≪중국유서개설(中國類書槪說)≫, ≪중국역대필기(中國歷代筆記)≫, ≪봉신연의(封神演義)≫(전 9권), ≪열선전(列仙傳)≫, ≪서경잡기(西京雜記)≫, ≪세상의 참신한 이야기―세설신어≫(전 3권), ≪고사전(高士傳)≫, ≪태평광기(太平廣記)≫(전 21권), ≪태평광기상절(太平廣記詳節)≫(전 8권), ≪소림(笑林)≫, ≪어림(語林)≫, ≪곽자(郭子)≫, ≪속설(俗說)≫, ≪담수(談藪)≫, ≪소설(小說)≫, ≪계안록(啓顔錄)≫, ≪세설신어보(世說新語補)≫(전 4권), ≪신선전(神仙傳)≫, ≪옥호빙(玉壺氷)≫, ≪열이전(列異傳)≫, ≪제해기(齊諧記) / 속제해기(續齊諧記)≫ 등이 있으며, 중국 문언소설과 필기문헌에 관한 여러 편의 연구 논문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전체 줄거리
제1회 은주왕이 여와궁에서 헌향하다(紂王女媧宮進香)
제14회 나타가 연꽃의 화신으로 현현하다(哪吒現蓮花化身)
제45회 연등도인이 십절진 격파를 논의하다(燃燈議破十絶陣)
제50회 세 낭랑이 계책을 세워 황하진을 설치하다(三姑計擺黃河陣)
제78회 삼교가 모여서 주선진을 격파하다(三敎會破誅仙陣)
제82회 삼교가 만선진에 크게 모이다(三敎大會萬仙陣)
제100회 무왕이 열국의 제후를 봉하다(武王封列國諸侯)
옮긴이에 대해

2013년 5월 16일 목요일

선험기(宣驗記)



도서명 : 선험기(宣驗記)
지은이 : 유의경
옮긴이 : 김장환
분야 : 중국 소설
출간일 : 2013년 5월 15일
ISBN : 978-89-6680-955-4  03820
14,500원 / 사륙판(128*188)  /  122쪽




☑ 책 소개

중국 위진남북조시대 유송(劉宋) 왕족이었던 유의경(劉義慶)이 지은 불교 찬양 이야기. 원전은 망실됐으나 여러 고전에 실렸던 일문(佚文)을 통해 서른일곱 가지 이야기를 만나 보자. 


☑ 출판사 책 소개

≪선험기(宣驗記)≫는 위진남북조에서 최초로 전문적으로 불교를 선양하기 위해 지어진 불교류지괴소설집(佛敎類志怪小說集)이다. 원서는 13권이었으나 중간에 망실됐고 일문(佚文: 원문은 사라져 없어지고, 원문 중의 일부 문장이 다른 책에 실려 남아 있는 것) 형태로 여러 책에 흩어져 총 37조가 내려왔다. 
근대에 들어서 대문호 루쉰(魯迅)이 ≪고소설구침(古小說鉤沈)≫이라는 책을 내놨는데 여기에는 ≪태평광기(太平廣記)≫·≪태평어람(太平御覽)≫·≪변정론(辨正論)≫ 등에서 모은 일문 35개조가 실려 있다. 그 후로 2조의 일문이 ≪법원주림(法苑珠林)≫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선험기’는 ‘불교의 영험함을 선양하는 이야기’라는 뜻이다. 위진남북조시대에는 수준 높은 대화의 주제로서 불학(佛學)이 중시되었고 대량의 불경이 번역되었기 때문에 당시 많은 명사(名士)들이 불교에 심취해 있었다. 유의경은 여기서 더 나아가 불교를 종교로서 믿었다. 유송(劉宋)의 왕족인 그가 불교를 신봉하게 된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생애를 살펴보면 추측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유의경은 13세 때 이미 백부 유유(劉裕)가 후진(後秦)의 요홍(姚泓)을 정벌하는 데 따라나섰으며, 420년에 유유가 송나라를 개국한 후부터는 여러 벼슬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전쟁의 참상과 왕조 교체기의 혼란한 상황을 직접 겪었다. 정치투쟁의 살벌한 현장을 목격한 유의경은 중앙관직을 사양하고 지방관을 자청하여 멀리 떠났다. 이런 모진 시대환경이 불교를 신봉하게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선험기≫에 실린 불교 찬양담을 세분하면 다음의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관세음보살의 영험함을 밝힌 고사(10조): 자비로 중생의 고난을 구제하는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열심히 염송함으로써 죽음과 질병 등의 고통에서 구제받게 되는 고사들이다. ‘관세음보살의 영험함’은 대부분의 불교류지괴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내용이다.

2. 불경·불상·사리·이인(異人)의 영험함을 밝힌 고사(9조): 특정한 불상이나 불경 또는 사리 등이 일으킨 이적(異蹟)을 기술하여 불법의 위대함을 선양하는 고사들이다.

3. 불법을 신봉하여 복을 받은 고사(6조): 재(齋)를 올리거나 스님을 공양하거나 선업(禪業)에 정진하는 등 불사를 열심히 행한 덕으로 오래된 병이 낫거나 장수하는 등 좋은 일이 생기게 되는 내용들이다.
4. 불법을 불경스럽게 대해 벌을 받은 고사(6조): 계율을 어기거나 사원을 침탈하거나 불상을 훼손하는 등 훼불(毁佛) 행위를 자행했다가 급병이 생겨 고통 받거나 죽게 되는 이야기들이 여기에 속한다.

5. 살생을 저질러 업보를 받은 고사(4조): 불교의 팔계(八戒) 중 첫째에 해당하는 ‘불살생(不殺生)’의 계율을 범했다가 자신이나 자손이 그 업보를 받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6. 불경의 영향을 받은 고사(2조): 불경의 고사를 채록한 것으로, ‘산불은 끈 새’ 같은 이야기다. 당시 문사들이 불경 고사에 주목, 자신들의 저작에 채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책 속으로

**≪선험기≫ 28쪽
어떤 앵무새가 다른 산으로 날아가 깃들였는데 그 산속의 날짐승과 들짐승들이 앵무새를 매우 아껴 주었다. 앵무새는 스스로 생각하길, 비록 이곳이 즐겁기는 하지만 오래 머물 수는 없다고 하면서 곧 떠났다. 몇 달 뒤에 그 산속에서 큰불이 났는데, 앵무새가 멀리서 그 광경을 보고 곧장 물로 들어가 깃털을 물에 적셔 날아다니며 물을 뿌렸다. 이를 보고 천신이 말했다.
“너는 비록 뜻은 있지만 어찌 그것으로 충분하겠느냐!”
앵무새가 대답했다.
“비록 불을 끌 수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일찍이 제가 이 산에서 잠시 기거하는 동안 날짐승과 들짐승들이 선을 베풀어 모두 형제가 되었기에 차마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천신이 가상히 여기고 감동하여 즉시 불을 꺼 주었다.


☑ 지은이 소개

유의경(劉義慶, 403∼444)은 중국 위진남북조 송(宋)나라의 문학가로, 팽성(彭城) 수리[綬里: 지금의 장쑤성(江蘇省) 쉬저우시(徐州市) 퉁산구(銅山區)] 사람이다. 위진남북조 때의 송나라를 일명 ‘유송(劉宗)’이라고도 하는데 개국 황제가 유유(劉裕)이기 때문이다. 송나라 개국 황제인 무제(武帝) 유유(劉裕)의 조카가 바로 유의경이다. 송나라 개국 후 유의경은 임천왕(臨川王)에 습봉되었으며 상서좌복야(尙書左僕射)·단양윤(丹陽尹)·형주자사(荊州刺史) 등을 역임했다. 사후에 시중(侍中)과 사공(司空)에 추증되었으며 강왕(康王)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유의경은 문학을 좋아했으며 많은 문인들을 초빙, 함께 여러 저작을 편찬했다. ≪선험기≫를 비롯하여 ≪세설신어(世說新語)≫·≪유명록(幽明錄)≫·≪소설(小說)≫·≪서주선현전(徐州先賢傳)≫·≪강좌명사전(江左名士傳)≫·≪의경집(義慶集)≫·≪집림(集林)≫ 등 많은 작품을 저술했는데, ≪세설신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망실되었다. ≪송서(宋書)≫ 권51과 ≪남사(南史)≫ 권13에 그의 전(傳)이 있다.


☑ 옮긴이 소개

김장환은 연세대 중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세설신어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에서 <위진남북조 지인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원대 중문과 교수, 미국 하버드대 옌칭 연구소 객원교수, 같은 대학교 페어뱅크 센터 객원교수를 지냈다. 전공분야는 중국 문언소설과 필기문헌이다. 그동안 쓰고 옮긴 책으로는 ≪중국문학의 벼리≫, ≪중국문학의 갈래≫, ≪중국문언단편소설선≫, ≪유의경(劉義慶)과 세설신어(世說新語)≫, ≪봉신연의(封神演義)≫(전 9권), ≪서경잡기(西京雜記)≫, ≪세상의 참신한 이야기―세설신어≫(전 3권), ≪고사전(高士傳)≫, ≪태평광기(太平廣記)≫(전 21권), ≪태평광기상절(太平廣記詳節)≫(전 8권), ≪소림(笑林)≫, ≪어림(語林)≫, ≪곽자(郭子)≫, ≪속설(俗說)≫, ≪담수(談藪)≫, ≪소설(小說)≫, ≪계안록(啓顔錄)≫, ≪세설신어보(世說新語補)≫(전 4권), ≪제해기(齊諧記) / 속제해기(續齊諧記)≫ 등이 있다.


☑ 목차

1. 장융
2. 혜상과 법향
3. 안순
4. 건안군의 산적
5. 오흥군의 경당
6. 차 아무개의 어머니
7. 심갑과 육휘
8. 고순
9. 사준
10. 오당
11. 정덕도
12. 주씨
13. 왕도
14. 천축 스님의 소
15. 산불을 끈 앵무새
16. 산불을 끈 꿩
17. 이무기
18. 손호
19. 승회법사
20. 손조
21. 모덕조
22. 이유
23. 곽선과 문처무
24. 왕습지
25. 곽전
26. 유문
27. 정도혜
28. 포판 정사
29. 진현범의 부인 장씨
30. 장도의 모친 왕씨
31. 정선
32. 유식지
33. 유유민
34. 불불
35. 정령

부록
36. 대규
37. 대옹

≪광세음응험기(光世音應驗記)≫
동진(東晉) 사부(謝敷) 원저(原著), 유송(劉宋) 부량(傅亮) 찬(撰)

1. 축장서
2. 사문 백법교
3. 업성 서사의 세 호승
4. 두부
5. 여송
6. 서영
7. 사문 축법의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2012년 10월 19일 금요일

담수(談藪)




담수(談藪)
양개송(陽玠松) 지음 / 김장환 옮김
분야 : 중국 소설
출간일 : 2012년 10월 10일
ISBN : 978-89-6680-332-3 00820
18000원 / A5 무선제본 / 215쪽


☑ 책 소개


북제(北齊) 때 양개송(陽玠松)이 지은 지인(志人) 소설이다. 북조를 포함한 8대 문사들의 언행을 기록한 것이다. 북조의 인물들에 관한 고사가 대량으로 실려 있어서 남조의 인물에 편중되어 있던 위진남북조 지인 소설의 영역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문인 명사들의 일화를 중점적으로 수록하고 있으며, 다양한 묘사 수법을 구사한다. ≪담수≫는 그 내용과 묘사 특성 등에서 ≪세설신어≫가 이룩한 지인 소설 관념을 비교적 충실히 구현한 작품이라 하겠다. 전대의 전적에서 채록한 것과는 새로운 고사를 읽어 볼 기회를 마련했다.


☑ 출판사 책 소개

≪담수(談藪)≫는 북제(北齊) 때 양개송(陽玠松)이 지은 지인류(志人類) 필기 문헌 가운데 하나다.

≪담수≫에 대한 사지(史志)와 서지(書志)의 저록을 살펴보면 서명과 권수와 작자가 모두 일치하지 않는다. 한편 ≪수서(隋書)≫ <경적지(經籍志)·자부소설가류>에는 “≪해이≫ 2권, 양송분 찬(≪解頤≫二卷, 陽松玢撰)”이라 하여 또 다른 이름이 있는데 ≪담수≫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태평광기(太平廣記)≫ 권173에 인용된 ≪담수≫의 <양개(陽玠)> 조에서는 ‘개(玠)’라는 이름을 가지고 문자 유희를 즐기는 고사가 실려 있는데, 아마도 같은 사람인 것으로 보이지만 거기에는 ‘송(松)’ 자가 빠져 있다. 이에 대해 청(淸) 요진종(姚振宗)은 ≪수서경적지고증(隋書經籍志考證)≫에서, ≪담수≫의 작자명을 ≪사통≫과 ≪직재서록해제≫에 근거하여 ‘양개송’으로 정하고 아울러 ≪담수≫가 ≪해이≫의 다른 명칭이라고 주장했다. ≪수서≫ <경적지>에 저록되어 있는 ≪해이≫의 권수와 ≪직재서록해제≫와 ≪송사≫ <예문지>에 저록되어 있는 ≪담수≫의 권수가 일치하고 두 책의 작자명도 비슷한 것으로 보아 그럴 수도 있겠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추정에 불과하므로 단정할 수는 없다. 또한 ≪해이≫의 유문(遺文)이 한 조도 남아 있지 않아서 내용상 서로 대조해 볼 수도 없는 실정이다.

작자 양개송은 그에 관한 기록이 사서에 전혀 보이지 않으므로 자세한 생애를 알 길이 없다. 다만 ≪직재서록해제≫의 기록에 의하면 그는 북제(北齊)에서 비서성정자(秘書省正字) 벼슬을 지냈고 북평(北平: 지금의 하북성 노룡현) 사람이며 수(隋)나라 초까지도 생존했었다는 정도만 알 수 있을 뿐이다.

≪담수≫는 송원대(宋元代)에 망실된 것으로 보인다. 그 집본(輯本)으로는 ≪유설(類說)≫본(총 5조)과 ≪감주집(紺珠集)≫본(총 4조)이 있으며, 특히 ≪태평광기≫에 무려 88조가 인용되어 있다. 이 중 ≪유설≫본은 4조가 ≪태평광기≫본과 중복되고 1조가 ≪감주집≫본과 중복된다. ≪감주집≫본은 1조가 ≪태평광기≫본과 중복되고, 1조가 ≪유설≫본과 중복되며, 나머지 2조는 ≪감주집≫에만 집록되어 있다. 따라서 현재 남아 있는 ≪담수≫의 고사는 총 91조가 된다. 한편 이 91조 가운데 당나라 때의 일이 기록된 3조는 아마도 후대 사람이 찬입(竄入)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담수≫는 심약(沈約)의 ≪속설(俗說)≫이나 은운(殷芸)의 ≪소설(小說)≫보다 지인 소설적인 특성을 보다 잘 구비하고 있어서 그것들을 능가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책은 왕소영(汪紹楹) 점교본(點校本) ≪태평광기(太平廣記)≫(北京: 中華書局, 1961)에 수록된 ≪담수(談藪)≫ 88조를 기본으로 하고, ≪감주집(紺珠集)≫(≪사고전서≫본)과 ≪유설(類說)≫(≪사고전서≫본)에 수록된 ≪담수≫ 3조를 합하여, 총 91조의 고사 전체를 우리말로 옮기고 간략한 주를 단 것이다. 전체 고사는 남조·북조·수나라·당나라 순으로 배열했으며, 고사의 제목은 대부분 ≪태평광기≫의 표제를 따랐다.


☑ 책 속으로

隋吏部侍郎薛道衡, 嘗遊鐘山開善寺, 謂小僧曰: “金剛何爲努目, 菩薩何爲低眉?” 小僧答曰: “金剛努目, 所以降伏四魔, 菩薩低眉, 所以慈悲六道.”

수나라 이부시랑 설도형이 한번은 종산의 개선사에 유람을 갔다가 동자승에게 물었다.

“금강역사(金剛力士)는 왜 눈을 부라리고 있고, 보살은 왜 부드러운 표정으로 눈썹을 낮게 드리우고 있습니까?

동자승이 대답했다.

“금강역사가 눈을 부라리고 있는 것은 사방의 귀신들을 굴복시키기 위함이고, 보살이 부드러운 표정으로 눈썹을 낮게 드리우고 있는 것은 육도의 중생에게 자비를 베풀기 위함이지요.”


☑ 지은이 소개

양개송(陽玠松)

양개송에 관한 기록이 사서에 전혀 보이지 않으므로 자세한 생애를 알 길이 없다. 다만 ≪직재서록해제(直齋書錄解題)≫의 기록에 의하면, 그는 북제(北齊)에서 비서성정자(秘書省正字) 벼슬을 지냈고 북평[北平: 지금의 허베이 성(河北省) 루룽 현(盧龍縣)] 사람이며 수(隋)나라 초까지도 생존했었다는 정도만 알 수 있을 뿐이다.


☑ 옮긴이 소개

김장환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세설신어 연구(世說新語硏究)>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위진남북조 지인 소설 연구(魏晉南北朝志人小說硏究)>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강원대학교 중문과 교수와 미국 하버드ᐨ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객원교수(Visiting Scholar)를 지냈다. 전공 분야는 중국 문언 소설과 필기 문헌이다.

그동안 쓰고 번역한 책으로는 ≪중국문학의 벼리≫, ≪중국문학의 갈래≫, ≪중국문학의 숨결≫, ≪중국문언단편소설선≫, ≪유의경(劉義慶)과 세설신어(世說新語)≫, ≪중국연극사≫, ≪중국유서개설(中國類書槪說)≫, ≪중국역대필기(中國歷代筆記)≫, ≪봉신연의(封神演義)≫(전 9권), ≪열선전(列仙傳)≫, ≪서경잡기(西京雜記)≫, ≪세상의 참신한 이야기−세설신어≫(전 3권), ≪고사전(高士傳)≫, ≪태평광기(太平廣記)≫(전 21권), ≪태평광기상절(太平廣記詳節)≫(전 8권), ≪소림(笑林)≫, ≪어림(語林)≫, ≪곽자(郭子)≫, ≪속설(俗說)≫, ≪소설(小說)≫, ≪계안록(啓顔錄)≫, ≪세설신어보(世說新語補)≫(전 4권), ≪신선전(神仙傳)≫, ≪옥호빙(玉壺氷)≫ 등이 있으며, 중국 문언 소설과 필기 문헌에 관한 다수의 연구 논문이 있다.


☑ 목차

장창(張暢)

왕현모(王玄謨)

심경지(沈慶之)

범백년(范百年)

왕현(王絢)

사장(謝莊)

서문백(徐文伯)

양현보(羊玄保)

하승천(何承天)

송 유제(宋幼帝)

원하(袁嘏)

장융(張融) 1

장융張融) 2

제 태조(齊太祖)

제 명제(齊明帝)

유선(庾詵)

소예명(蕭叡明)

해숙겸(解叔謙)

종원경(宗元卿)

광흔(匡昕)

증강조(曾康祖)

견빈(甄彬)

유고지(庾杲之)

왕검(王儉)

주옹(周顒)

왕융(王融)

소요흔(蕭遙欣)

공치규(孔稚珪)

왕승건(王僧虔)

손백예(孫伯翳)

유회(劉繪)

서효사(徐孝嗣) 1

서효사(徐孝嗣) 2

심문계(沈文季)

심소략(沈昭略)

호해지(胡諧之)

유상(劉祥)

이응(李膺)

상갱(商鏗)

소침(蕭琛)

사조(謝眺)

심약(沈約) 1

심약(沈約) 2

도홍경(陶弘景)

소특(蕭特)

상동왕 역(湘東王繹)

양 무제(梁武帝)

서리(徐摛)

서릉(徐陵)

주사(周捨)

승중공(僧重公)

고상(高爽)

진 고조(陳高祖)

고윤(高允)

장손도생(長孫道生)

주엄(朱淹)

최광(崔光)

육수(陸琇)

양대안(楊大眼)

유헌지(劉獻之)

노경유(盧景裕)

목자객(穆子客)

곡사풍락(斛斯豊樂)

진원강(陳元康)

고양(高洋)

이해(李諧) 1

이해(李諧) 2

노사도(盧思道) 1

노사도(盧思道) 2

왕원경(王元景) 1

왕원경(王元景) 2

고앙(高昂)

이원성(李元誠)

위언연(魏彦淵)

육예(陸乂)

형자재(邢子才)

왕희(王晞)

이도도(李騊駼)

서지재(徐之才)

북제 후주(北齊後主)

이숭(李崇)

소실달(蕭悉達)

노개(盧愷)

사마소난(司馬消難)

양개(陽玠)

설도형(薛道衡) 1

설도형(薛道衡) 2

육조(陸操)

왕발(王勃)

나직인(羅織人)

왕영연(王泠然)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2012년 10월 12일 금요일

금고기관(古都)





금고기관(古都)
포옹노인(抱甕老人) 엮음 / 최형섭 옮김
분 야 : 중국 소설
출간일 : 2012년 10월 15일
ISBN : 978-89-6680-562-4 02820
18,000원 / A5 제본 / 263쪽

☑ 책 소개

≪금고기관≫은 백화 단편소설인 ‘삼언’과 ‘양박’의 작품 200편 중에서 40편을 가려 뽑은 일종의 선집(選集)이다. ‘삼언’과 ‘양박’을 대신할 만큼 큰 인기를 얻어 이후 3백여 년간 광범위하게 유통되었다. 이 책은 전체 40편 중에서 <등 태수가 재산 문제를 귀신같이 판결하다(滕大尹鬼斷家私)>, <늙은 문하생이 삼대에 걸쳐 은혜를 갚다(老門生三世報恩)>, <당해원이 기발한 계책으로 사람들을 놀리다(唐解元玩世出奇)>, <기름 장수가 최고의 기녀를 차지하다(賣油郎獨占花魁)> 등 4편을 번역·수록했다. 독자들은 ‘문인’, ‘과거(科擧)’, ‘재판’, ‘사랑’이라는 네 개의 키워드를 통해서 17세기를 조망하는 흥미진진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책 소개

‘삼언’과 ‘양박’의 선집본인 ≪금고기관≫에는 모두 40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원래 ‘삼언’에 수록된 작품은 총 120편, ‘양박’에 수록된 작품 총 80편, 이 두 작품을 합하면 모두 200편으로 방대한 분량이다. ≪금고기관≫은 ‘삼언’에서 29편, ‘양박’에서 11편을 뽑아 수록하고 있어, 각각 전체의 73퍼센트, 27퍼센트 정도로 ‘삼언’ 작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유세명언≫에서 8편, ≪경세통언≫에서 10편, ≪성세항언≫에서 11편, ≪박안경기≫에서 8편, ≪이각박안경기≫ 3편으로 작품집마다 비교적 고르게 선별하고 있다. 편집자인 포옹노인(抱甕老人)은 당시 독자들의 취향과 작품성, 주제 의식 등을 두루 고려해 작품을 신중히 선택했을 것이다. 그는 송·원 대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은 배제하고 명 대에 새로 창작된 작품만을 선별하고 있으며, 일부 내용을 약간 수정하고 윤색한 부분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원래의 모습 그대로 수록하고 있다.

≪금고기관≫의 편집자는 독자들의 관심과 취향, 작품성, 주제 의식 등을 고려해 작품을 선별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서문을 통해서도 그것을 대략 짐작해 볼 수 있다. “다양한 인정세태,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 등을 잘 묘사하고 있어 신기한 내용에 탄복하고 깊은 감동을 주며, 해피엔딩으로 끝나 풍속을 교화한다.” “수집한 작품 수는 많지만 어찌 사건이 다 기이할 수 있겠는가?” “무릇 세상에서 정말로 기이한 것은 평범함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이 없다.” “이야기를 듣는 자는 슬퍼하거나 탄식하고 기뻐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한다. 선한 자는 권면함을 깨닫고 악한 자라도 점차 부끄러움과 두려움을 느끼니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교화를 이룰 수 있다. 매우 기이한 이야기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으로 사람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보면 우선 줄거리가 황당하지 않은 평범한 내용이면서 곡절이 있고 신선한 작품을 뽑았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인과응보적인 결말, 해피엔딩의 결말로 풍속을 교화하고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선별했음을 알 수 있다.

필자는 이번 번역서를 내면서 ≪유세명언≫에서 <등 태수가 재산 문제를 귀신같이 판결하다(滕大尹鬼斷家私)>, ≪경세통언≫에서 <늙은 문하생이 삼대에 걸쳐 은혜를 갚다(老門生三世報恩)>, <당해원이 기발한 계책으로 사람들을 놀리다(唐解元玩世出奇)>, ≪성세항언≫에서 <기름 장수가 최고의 기녀를 차지하다(賣油郎獨占花魁)>를 번역·수록했다.

첫째 작품인 <그림 속에 숨겨진 소송 사건의 비밀>은 오늘날도 종종 매체를 통해 이슈가 되곤 하는 재산 분쟁에 관한 소송 사건을 다루고 있다. 중국에서 재판 사건을 다루고 있는 소설은 공안(公案) 소설이라 별도로 구분할 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팽공안(彭公案)≫, ≪시공안(施公案)≫, ≪포공안(包公案)≫, ≪삼협오의(三俠五義)≫와 같은 소설을 예로 들 수 있는데,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판관 포청천>과 같은 유의 작품을 가리킨다. 둘째 작품인 <왜 당대 최고의 기녀는 기름 장수를 선택했을까?>는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풍몽룡에게도 ≪정사(情史)≫라는 작품이 있고, ≪서상기(西廂記)≫와 ≪모란정(牡丹亭)≫처럼 희곡 분야의 대표적인 작품이 다루고 있는 주제도 사랑이다. 명말·청초(明末淸初)에 출현한 소설 작품 가운데 이처럼 남녀 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이 상당히 많다. 유가적인 이념과 가치가 널리 보급되었던 전통 시기, 결혼하는 데 남녀 간의 사적인 감정은 중시되지 않았다. 결혼은 중매를 통해 가문과 가문 간의 계약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떤 장벽과 편견도 사랑의 열정은 막을 수 없는 법이다. 이 소설은 특히 여진족(女眞族)의 침입으로 중원 지역을 잃고 양자강을 건너 남방 항주(杭州)로 천도하던 시기를 역사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시기는 ≪수호전(水滸傳)≫, ≪설악비전(說岳飛傳)≫ 등 여러 소설 작품의 역사적 배경이 되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는 당시 최고의 기녀가 경제적인 풍요, 사회적인 명예를 마다하고 진실한 사랑을 위해 천한 기름 장수를 배우자로 선택하는 과정이 설득력 있게 그려져 있다. 셋째 작품인 <늙은 문하생과 젊은 스승의 기막힌 인연>은 문인, 과거 시험 문제를 다루고 있고, 넷째 작품인 <한 번의 웃음이 맺어 준 인연> 역시 문인을 다루고 있지만 과거 시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전통 시기 중국 지식인들에게 과거 시험은 거의 유일한 신분 상승의 출구였다고 할 수 있다. 명청 시기 과거 시험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산된 이른바 ‘잉여 지식인’들은 많은 부정적인 사회적 병폐를 낳았지만, 다른 한편 문화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늙은 문하생과 젊은 스승의 기막힌 인연>의 주인공은 광서성 계림(桂林) 출신으로 11세 때 생원(生員)이 된 천재 선우동(鮮于同)이란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이후 46년이 지난 57세에 비로소 2차 관문인 향시(鄕試)에 합격했고 61세에 진사에 급제했다. 선우동은 18세기 유명한 소설인 오경재(吳敬梓, 1701~1754)의 ≪유림외사(儒林外史)≫에 나오는 집념의 인물인 주진(周進), 범진(范進)을 연상시킨다. <한 번의 웃음이 맺어 준 인연>의 주인공 당인(唐寅, 1470~1523)은 18세기 양주(揚州)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양주팔괴(揚州八怪)’를 떠올리게 한다. 과거 시험에서 낙방한 자들 중 어떤 이는 상인의 길을 선택한 사람도 있었고, 서당 선생, 막료(幕僚), 학자 등과 같이 문인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고 삶을 영위해 나간 자도 있었다. 이어(李漁)와 같이 작가, 출판업자, 극단 단장의 일을 겸업하며 살았던 사람도 있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 당인은 과거를 포기한 후 도시에서 은거하면서 명성을 이용해 그림이나 글을 팔며 이른바 ‘시은(市隱)’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이 이야기를 통해 당시 ‘시은’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 책 속으로

사람이 세상을 살 때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부모만 한 이가 없다. 부모님이 나를 낳아서 기를 때는 아무리 빨라도 그분들이 이미 장년이 되었을 때다. 그러니 부모가 어떻게 나를 돌보며 함께 인생을 살 수 있겠는가? 기껏해야 반평생 같이 살 수 있을 뿐이다. 한편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부부만 한 이가 없다. 백발이 되도록 서로 돌보며 살아가니 매우 오랜 세월이다. 그러나 부부가 되기 전에는 너는 너고 나는 나로 각각 다른 집에 살았으니 유년 시절은 공백으로 남아 있다. 형제는 한집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 함께 살면서 일이 있으면 서로 상의하고 어려움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어 정말로 손발과도 같은 사이다. 그러니 어찌 우애가 없을 수 있겠는가? 기름진 전답은 오늘 잃었다가 내일 다시 살 수도 있지만, 형제를 잃으면 손이나 발을 잘린 것처럼 평생토록 결함이 남는 법이다.
-<그림 속에 숨겨진 소송 사건의 비밀> 중에서


☑ 엮은이 소개

포옹노인

≪금고기관≫의 편집자가 누구이고 어떤 일생을 살다 간 사람인가에 대해서 사실 지금까지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이 책이 출현했던 17세기 출판업계에서는 필명을 사용하는 것이 유행처럼 퍼져 있었다. 이는 소설과 같은 통속적인 출판물에 자신의 실명을 명기하는 것을 꺼렸던 당시의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다.

≪금고기관≫과 연관이 있는 사람을 꼽자면 대략 네 명 정도를 들 수 있다. 풍몽룡과 능몽초, 포옹노인(抱甕老人)과 소화주인(笑花主人)이 그들이다. ≪금고기관≫이 풍몽룡의 ‘삼언’과 능몽초의 ‘양박’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서 40편을 뽑아 수록하고 있는 선집본(選集本)이라는 점에서 우선 풍몽룡과 능몽초의 연관성을 언급할 수 있다. ≪금고기관≫의 책 표지에는 ‘묵감재수정(墨憨齋手定)’이란 글자가 있는데, 앞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묵감재는 풍몽룡의 호다. 이 작품의 출간과 관련하여 풍몽룡은 훨씬 더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프랑스 파리 국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판본을 비롯해 이 책의 조기 판본들은 공통적으로 표지에 이 작품의 편집자가 ‘포옹노인(抱甕老人)’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 책을 출간하면서 쓴 서문 마지막 부분에는 ‘고소(姑蘇) 소화주인(笑花主人)’이라는 필명이 보인다. 서문을 쓴 소화주인은 원래 “나는 그중에서 특별히 백 편을 선별해 다시 출판할 계획”이었으나, “포옹노인이 먼저 내 마음을 알고 40편을 뽑아 ≪금고기관≫이란 제목으로 출판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편집자인 포옹노인과 서문을 쓴 소화주인이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별개의 인물이고, ‘삼언’과 ‘양박’에 대해서 평범한 일반 독자 이상의 이해와 애착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소화주인은 서문에서 능몽초보다는 풍몽룡에 대해 더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묵감재가 증보한 ≪평요전(平妖傳)≫은… 그 재주가 ≪수호전≫, ≪삼국연의≫ 사이에 위치한다고 하겠다.” “그가 편찬한 ‘삼언’은 다양한 인정세태, 슬픔과 기쁨, 이별과 만남 등을 잘 묘사하고 있어 신기한 내용에 탄복하고 깊은 감동을 주며 해피엔딩으로 끝나 풍속을 교화한다.” 이에 반해 능몽초의 ‘양박’에 대해서는 “많은 작품을 수집하고 있어 이야깃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라고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이런 엇갈린 평가는 ≪금고기관≫이 ‘삼언’에서 29편, ‘양박’에서 11편을 선별하여 ‘삼언’ 작품이 전체의 70퍼센트 이상인 것에도 반영되어 있다.

이 작품의 편집자인 포옹노인과 관련하여 풍보선은 1988년 ≪문학유산(文學遺産)≫에 발표한 논문에서 그가 강소성 소주(蘇州) 오강(吳江) 출신의 고유효(顧有孝, 1619~1689)라는 설을 제기했다. 그에 따르면 고유효는 자가 무륜(茂倫), 호가 포옹노인으로 명 왕조가 멸망한 후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재야에서 활동했다. ≪당시영화(唐詩英華)≫, ≪기사시초(紀事詩鈔)≫, ≪오조명가시선(五朝名家詩選)≫ 등을 출간한 선집가로도 명성이 있었다. 풍보선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했을 때 우리는 고유효가 소주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작품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네 사람이 공통적으로 겹쳐지는 시기와 장소가 바로 ‘17세기 소주’이기 때문이다. 당시 소주는 남직예(南直隸)에 속해 있었고 순무(巡撫) 아문이 있던 강남의 대도시 중 하나였다. ‘삼언’과 ‘양박’이 출판되었던 소주에서 다시 그 선집인 ≪금고기관≫이 출현했던 것이다. 앞서 언급한 ‘고소(姑蘇) 소화주인(笑花主人)’에서 ‘고소(姑蘇)’는 바로 소주의 옛 명칭이다.

지금까지 ≪금고기관≫과 관련이 있는 네 사람에 대해서 몇 가지 것들을 추측해 보았다. 어떤 이는 편집자인 포옹노인보다 원작자인 능몽초나 풍몽룡이 이 작품과 관련해서 더 중요한 인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금고기관≫은 당시 거의 유일한 선집본 소설로, 이후 원작을 대체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따라서 당시 독자들의 관심과 취향을 읽어 내고 작품의 구조, 주제 의식 등을 두루 고려해서 선별한 편집자 포옹노인의 안목과 감각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옮긴이 소개

최형섭

최형섭은 서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고급 진수 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서울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인천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석사 학위논문은 <풍몽룡(馮夢龍) 화본소설(話本小說) 연구>이고, 박사 학위논문은 <중국 소설을 통해 본 ‘개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사대기서(四大奇書)’부터 “홍루몽(紅樓夢)”까지의 변화를 중심으로>다. 연구 논문으로 <출판문화의 보급과 텍스트, 저자, 독자, 그리고 독서 관습−경전 읽기와 소설 읽기의 비교 분석을 통하여>, <출판문화의 보급과 지식의 성격, 그리고 17세기 시사소설(時事小說)>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 ≪서유기(西遊記)≫(공역), ≪무성희(無聲戱)≫, ≪서광계 문집≫이 있다.


☑ 목차

그림 속에 숨겨진 소송 사건의 비밀

왜 당대 최고의 기녀는 기름 장수를 선택했을까?

늙은 문하생과 젊은 스승의 기막힌 인연

한 번의 웃음이 맺어 준 인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2012년 9월 10일 월요일

열선전 列仙傳

열선전 列仙傳
유향(劉向) 지음 / 김장환 옮김
분야 : 중국 소설
출간일 : 2011년 7월 25일
ISBN : 978-89-6406-781-9
15,000원 /  A5 제본 / 205쪽


☑ 책 소개(핵심요약)

현존하는 중국 최초의 신선 설화집이자 신선 전기집. 총 70명의 선인 전기가 실려 있으며, 각 전기마다 4언 8구로 된 <찬(贊)>이 붙어 있고 전편의 말미에는 <총찬(總讚)>이 있다. 도교의 주요 경전 가운데 하나로, 이로써 우리는 중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열선전≫은 현존하는 최초의 신선 설화집이자 신선 전기집으로서의 의의를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은 철학사상·문학예술·민간신앙은 물론이고 심지어 자연과학에까지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창작 배경
신선에 대한 탐색은 진(秦)나라에 이르러 심화되었다. 진 시황(秦始皇)은 천하를 통일한 뒤 신선방술에 심취하여 ‘진인’이라 자칭하고 천하의 방사를 불러 모아 삼신산과 신선·불사약·불로초를 찾게 하고 박사들에게 <선진인시(仙眞人詩)>를 짓게 하는 등 구선(求仙)의 기풍을 크게 일으켰다. 따라서 선화의 창작도 이러한 기풍에 자극받아 날로 발전되었는데, 진나라 대부 완창(阮倉)은 수백 명에 달하는 선인의 사적을 기록한 ≪열선도(列仙圖)≫를 창작했으며 이것은 후대 ≪열선전≫의 창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漢)나라에 이르러서는 강력한 통일국가의 경제적인 번영을 기초로 황실에서 도가를 존숭하여 신선방사들이 우대받았는데, 특히 무제와 같은 황제는 신선방사 집단과 결합하여 구선 행위에 심취함으로써 사회 전체가 ‘구선’의 열풍에 휩싸이다시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선화의 창작은 날로 흥성하여 수많은 문인방사들이 당시 세상에 유전되어 있던 선화를 대량으로 수집·정리하게 되었다. 그 후 서한 말에서 동한 초에는 진일보하여 의식적인 선화 창작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여 비교적 계통적이고 전형적인 선화 작품이 출현하게 되었다.

≪열선전≫의 작자설
종래로 제설(諸說)이 분분한데, 크게 서한(西漢)의 유향(劉向) 창작설과 후대인의 위작설로 대별할 수 있다. 이러한 제설을 종합해 보면, ≪열선전≫의 원작자는 유향이지만 금본(今本)은 후대인이 전사(傳寫)하는 과정에서 많은 오탈자가 발생했을 것이고 그들에 의해 찬입(竄入)된 부분도 많을 것이므로 원서의 면모가 상당 부분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리라 짐작된다.

내용상 특성
선인 명칭은 대부분 본명이 아니고 그들의 출신 지역, 신체적인 특징, 특이한 행적, 직업상의 특징 등에 의해 붙여진 것이다.
등장하는 선인의 시대적인 범위는 신농(神農) 때부터 서한 성제(成帝) 때까지다. 인물은 대부분 역사적인 실재성에서 벗어나 민간에 유전되면서 형성된 비역사적인 허구성을 지니고 있다.
등장하는 선인의 출신지와 거처 및 활동 지역은 중국 전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신분은 왕공귀족으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여기서 성선 방법은 외부적인 영향으로 이루어지는 전수(傳受)·승영물(乘靈物), 구체적인 육체 수련[養形] 방법인 복약법(服藥法)·벽곡법(辟穀法)·행기법(行氣法)·도인법(導引法)·방중술(房中術), 정신 수련[養神] 방법인 행선적덕(行善積德)·거삼시(去三尸)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등장하는 선인의 선술 또는 도술은 선인으로서 발휘하는 초월적인 능력을 말하는데, ‘불로장생’이나 ‘노이갱장(老而更壯)’과 같은 능력은 거의 모든 선인에게 나타나고 있다


☑ 책 속으로

蕭史妙吹,
鳳雀舞庭.
嬴氏好合,
乃習鳳聲.
遂攀鳳翼,
參翥高冥.
女祠寄想,
遺音載淸.

소사는 신묘하게 퉁소 불어,
봉황과 공작이 뜰에서 춤추었네.
농옥이 그를 좋아하여,
퉁소로 봉황 소리 배웠네.
마침내 봉황 날개 잡고,
나란히 높은 하늘로 날아갔네.
봉녀사에 마음 부치니,
맑은 여음 감돈다네.


☑ 지은이 소개

유향(劉向, BC 77∼BC 6)
은 한(漢) 왕조의 종실로서 본명은 갱생(更生), 자는 자정(子政)이며, 간대부(諫大夫)·광록대부(光祿大夫) 등을 지냈으며, 명유(名儒)로 선발되어 석거각(石渠閣)에서 오경을 강론하기도 했다. 그는 경학·문학·천문학 등에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역대 전적을 교감·정리하는 데 힘을 기울여 중국 최초의 목록서인 ≪별록(別錄)≫을 완성했으며 그의 아들 유흠(劉歆)이 이것을 이어받아 ≪칠략(七略)≫을 완성했다. ≪별록≫과 ≪칠략≫은 모두 망실되었지만 ≪한서≫<예문지>의 바탕이 되었다. 저작에는 ≪열선전≫ 외에 ≪열녀전(列女傳)≫·≪신서(新序)≫·≪설원(說苑)≫·≪홍범오행전론(洪範五行傳論)≫·≪오경통의(五經通義)≫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김장환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세설신어연구(世說新語硏究)>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위진남북조지인소설연구(魏晉南北朝志人小說硏究)>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강원대학교 중문과 교수와 미국 하버드 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객원교수(Visiting Scholar)를 지냈다. 전공 분야는 중국 문언소설과 필기문헌이다.
그동안 쓰고 번역한 책으로는 ≪중국문학입문≫, ≪중국문언단편소설선≫, ≪중국연극사≫, ≪중국유서개설(中國類書槪說)≫, ≪봉신연의(封神演義)≫(전5권), ≪열선전(列仙傳)≫, ≪서경잡기(西京雜記)≫, ≪세설신어(世說新語)≫(전3권), ≪고사전(高士傳)≫, ≪태평광기(太平廣記)≫(전21권), ≪태평광기상절(太平廣記詳節)≫(전8권), ≪중국역대필기(中國歷代筆記)≫ 등이 있으며, 중국 문언소설과 필기문헌에 관한 다수의 연구논문이 있다.


☑ 차례

열선전 서
1. 적송자(赤松子)
2. 영봉자(寗封子)
3. 마사황(馬師皇)
4. 적장자여(赤將子輿)
5. 황제(黃帝)
6. 악전(偓佺)
7. 용성공(容成公)
8. 방회(放回)
9. 노자(老子)
10. 관령윤(關令尹)
11. 연자(涓子)
12. 여상(呂尙)
13. 소부(嘯父)
14. 사문(師門)
15. 무광(務光)
16. 구생(仇生)
17. 팽조(彭祖)
18. 공소(邛䟽)
19. 개자추(介子推)
20. 마단(馬丹)
21. 평상생(平常生)
22. 육통(陸通)
23. 갈유(葛由)
24. 강비이녀(江妃二女)
25. 범려(范蠡)
26. 금고(琴高)
27. 구선(寇先)
28. 왕자교(王子喬)
29. 유백자(幼伯子)
30. 안기선생(安期先生)
31. 계부(桂父)
32. 하구중(瑕丘中)
33. 주객(酒客)
34. 임광(任光)
35. 소사(蕭史)
36. 축계옹(畜雞翁)
37. 주중(朱仲)
38. 수양공(脩羊公)
39. 직구군(稷丘君)
40. 최문자(崔文子)
41. 적수자(赤須子)
42. 동방삭(東方朔)
43. 구익부인(鉤翼夫人)
44. 독자(犢子)
45. 기룡명(騎龍鳴)
46. 주주(主柱)
47. 원객(園客)
48. 녹피공(鹿皮公)
49. 창용(昌容)
50. 계부(谿父)
51. 산도(山圖)
52. 곡춘(谷春)
53. 음생(陰生)
54. 모녀(毛女)
55. 자영(子英)
56. 복려(服閭)
57. 문빈(文賓)
58. 상구자서(商丘子胥)
59. 자주(子主)
60. 도안공(陶安公)
61. 적부(赤斧)
62. 호자선(呼子先)
63. 부국선생(負局先生)
64. 주황(朱璜)
65. 황완구(黃阮丘)
66. 여환(女丸)
67. 능양자명(陵陽子明)
68. 한자(邗子)
69. 목우(木羽)
70. 현속(玄俗)
총찬(總讚)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2012년 8월 30일 목요일

습유기(拾遺記)

습유기(拾遺記)
왕가(王嘉) 지음 / 김영지 옮김
분야 : 중국 소설
출간일 : 2011년 12월 15일
ISBN : 978-89-6680-204-3
12000원 /  A5 제본 /  210쪽


☑ 책 소개


엄격한 학문적 제약을 피해서 재미난 이야기들을 여기저기서 주워 모은 이야기 책. 이 안에는 절대 황제다워 보이지 않는, 무늬만 황제인 분도 계시고, 폼 잡고 허세 부리는 데 여념이 없는 귀족들도, 야한 시스루룩을 하늘하늘 나부끼며 황제에게 히프를 흔드는 ‘왕의 남자’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콘셉트가 언더웨어인 주지육림(酒池肉林)의 파티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주울 습(拾), 전할 유(遺), 기록할 기(記)로 풀어보면 ≪습유기≫는 주워서 전하는 기록이라는 뜻이다. ‘주워서 전한다’는 한가한 표현 덕분에 ≪습유기≫는 엄격한 학문적 제약을 피해 다양하고 재미난 이야기들을 쓱쓱 주워 담았다. 중국의 신화, 역사를 시작하는 삼황오제는 물론, 진시황으로부터 한 무제, 한의 마지막 황제인 헌제, 너무도 잘 알려진 위나라의 조조, 조비, 촉의 유비, 오의 손권, 그리고 진류왕 조환을 마지막으로 무제 사마염에게 정권이 넘어가는 진(晉)까지도 거침없이 주워 담았다.
≪습유기≫를 지은 원저자로 알려진 왕가(王嘉)는 그야말로 줍고 싶은 일화를 마음대로 주워 모아 19권의 서적으로 만들었는데 전쟁으로 불탔고 나중에 양(梁)의 소기가 10권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그 안에는 절대 황제답지 않은 무늬만 황제인 분도 계시고, 폼 잡고 허세 부리는 데 여념이 없는 귀족들도 계시며, 야한 시스루룩을 하늘하늘 나부끼며 황제에게 히프를 흔드는 ‘왕의 남자’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콘셉트가 언더웨어인 파티의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너도나도 벗어던지는 주지육림(酒池肉林)의 속살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 책 속으로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죽었어도 살아 있는 것 같다.
배우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살아 있어도 그저 꿈틀대는 시체나 살덩어리에 불과하다!
-임말(任末)


☑ 지은이 소개

왕가(王嘉, 1833∼1911)
왕가는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시대 도가(道家)의 방사(方士)이다. 고향 농서(隴西) 지역은 현재 감숙성 위원(渭源)현에 해당한다. 평소 오곡을 먹지 않았고 속세를 떠나 굴속에서 호흡 수련하며 지냈다. 그가 머무는 곳마다 제자를 자청하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고 한다. 전진(前秦) 때 잠시 세상으로 나와 선소제(宣昭帝) 부견(苻堅, 357∼385)을 보좌했는데 부견이 그를 상당히 존경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후진(後秦)의 무소제(武昭帝) 요장(姚萇, 384∼393)이 왕가의 예언을 잘못 해석하고 어이없이 죽인다. 장례식 때 왕가의 관에는 시체 대신 대지팡이만 들어 있었으며 장지(葬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언덕을 오르는 그를 보았다고 한다. 불로불사(不老不死)와 장생(長生)에 대한 환상으로 왕가의 죽음이 다소 신비화되었을 수도 있으나 ≪습유기(拾遺記)≫만은 절찬리에 애독되었다. 원래 19권이던 ≪습유기≫ 원본이 전란으로 사라지자 양(梁)의 소기(蕭綺)가 남은 책을 다시 편집해서 10권으로 제작한 판본이 지금 전해진다.


☑ 옮긴이 소개

김영지
김영지(金映志)는 중국고전소설을 전공하였다. 1994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석사학위 논문으로 ≪습유기≫를 역주(譯註)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2007년 8월 한국학술정보에서 ≪중국 판타지 소설의 원조, 습유기≫ 완역본을 출판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습유기와 도교에 관한 다수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서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목련희 연구”도, 도교 및 불교 관련 공연인 목련희에 대한 연구로서 ≪중국공연문화의 꽃, 목련희≫(한국학술정보, 2006)라는 책으로 출판되었다. 기타 저서로 ≪샤머니즘≫(신성출판사, 2005)(공저)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1권
1. 춘황(春皇) 포희(庖犧)
2. 염제(炎帝) 신농(神農)
3. 헌원(軒轅) 황제(黃帝)
4. 소호(少昊)
5. 요(堯) 임금
6. 순(舜) 임금

2권
7. 우(禹) 임금
8. 은(殷)나라
9. 주(周)나라

3권
10. 춘추전국의 진(晉)
11. 춘추전국의 연(燕)
12. 진(秦)

5권
13. 전한(前漢)

6권
14. 후한(後漢)

7권
15. 위(魏)

8권
16. 오(吳)
17. 촉(蜀)

9권
18. 진(晉)대의 시사(時事)

10권 / 습유명산기
19. 곤오산(昆吾山)
20. 동정산(洞庭山)

옮긴이에 대해







2012년 7월 31일 화요일

전등신화(剪燈新話)


전등신화(剪燈新話)

구우(瞿佑) 지음 / 정용수 옮김
분 야 : 중국 소설
출간일 : 2012년 7월 31일
ISBN : 978-89-6406-479-5 02820
35,000원 / A5 제본 / 611쪽
☑ 책 소개

≪전등신화≫는 중국 명대 소설이지만, 조선조 초에 이미 유입되어 왕조가 끝날 때까지 줄곧 읽힌 책이다. 김시습은 ≪전등신화≫를 읽고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내놓는다. 본서는, 현전하는 최고본으로 규장각에 소장된, 윤춘년과 임기가 한 구절 한 구절에 주석을 붙인 ≪전등신화구해≫를 번역한 책으로, 다른 ≪전등신화≫와는 차별성을 가진다.

☑ 출판사 책 소개

≪전등신화≫는 전기소설(傳奇小說)이다. 전기란 명칭은 중국문학사상 당대(唐代) 이후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어 왔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전기소설이라 할 때는 당대 소설 내지는 그 계통의 소설 작품을 가리킨다. 주로 육조대(六朝代)에 성행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한 당대의 전기(傳奇)는 창작 의식을 갖춘 작가에 의해 전해진 기이한 이야기이면서도 현실적 사회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묘사에 있어서도 훨씬 섬세하고 곡절 있으며 교훈적 주제까지 지니고 있어 작자의 개성과 사상을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내 보인 것으로 평가받았다. 더구나 여기에는 당시(唐詩)의 난숙함과 고문(古文)의 사실적인 정신이 잘 살아났고, 불우한 문인들의 온권(溫卷) 풍습까지 유행해 훌륭한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유능하면서도 불우했던 작가들의 낭만 정신의 발로야말로 꿈과 환상이 있었고, 작품 속에 의미를 담아내려 했던 유가적 재도(載道) 문학의 굴레를 벗어나 예술적 가치를 창조하는 쪽으로 기울면서 단편소설로서의 문학적 지위를 확립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공좌와 백행간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러한 전기소설의 전통을 계승해 당시에 유행하던 기괴한 내용들을 소재로 창작된 대표적인 명대 문언소설이 ≪전등신화≫다. 내용은 비록 지괴적인 소재를 채용했지만 현실과 사상의 표현 수법 면에서는 작가가 적극적인 환상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
누구나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신을 적응시키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지만 현실적인 삶의 조건에서 좌절하거나 갈등한다. 그러다가 간혹 현실 밖으로 삶의 영역을 확장하다 보면 좌절도 극복하고 원망(怨望)도 풀리게 되는 것이다. 전기소설은 이 같은 인간 욕망을 환상이란 공간을 통해서 확장한 삶이기에 현실적이다.
이 책에 수록된 총 21편의 이야기는 모두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다. <연방루기>, <추향정기>는 현실적 바탕 속에서 이루어진 환상이지만, 나머지 작품들은 아예 작자의 환상을 다루고 있다. 현세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불우한 삶을 사는 등장인물이 요괴·괴물·용궁·도교·불교 등을 만나 발생하는 기이하고 흥미진진한 비현실적 세계다. 표면상으로는 남녀 간의 애정의 문제를 다루어 낭만적 경향으로 치우치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것은 인도주의의 발로로 인한 인간 평등의 새로운 가치관을 확립한 것이라 할 것이며, 또한 인간과 귀신이 서로 교유하는 문제를 다루어 얼핏 보면 괴기적 경향으로 치우치는 면도 있지만 그것은 인간과 괴리된 별개의 귀신이 아니라 인간화된 귀신을 다룸으로써 결코 인간의 문제를 벗어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장사성의 반란 속에서 만남과 이별을 경험하는 민중들의 고뇌와 현실적 모순을 환상 체험을 통해 그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비현실적 요소’와 ‘현실적 요소’의 교차적 관계는 작가의 주관에 의해 표현되고 구현된 독창적 환상이란 점에서 우리들에게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선다고 볼 수 있다.
15세기 이후 ≪전등신화≫가 광범위하게 유포되기 시작하면서 ≪전등여화(剪燈餘話)≫를 비롯한 다수의 소설 창작에 영향을 주기에 이르고 특히 한국,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 각국에서 이 ≪전등신화≫의 영향을 받아 창작된 우수한 작품들이 등장하기에 이른다.
조선조 문단에 ≪전등신화≫가 유입된 것은 창작 이후 얼마 되지 않은 시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 초 ≪금오신화≫를 창작한 김시습(1435∼1493)은 ≪전등신화≫를 읽고 난 감동을 하나하나 적어 놓은 <제전등신화후(題剪燈新話後)>라는 글을 남겼고, 또 ≪전등신화≫의 영향을 받은 ≪전등여화≫가 <용비어천가>에 언급된 바 있어, ≪전등신화≫는 이보다는 먼저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시기는 이미 우리에게 ≪수이전(殊異傳)≫이라는 전기소설집이 있었고 특히 전기문학의 틀을 완전하게 갖춘 <최치원>이란 작품이 창작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태평광기(太平廣記)≫나 ≪설부(雪郛)≫ 같은 전기소설을 수록한 총서류가 이미 독서계에 유입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일정한 문학적 수준을 갖춘 작품을 창작하고 감상코자 하는 토대와 열의가 이미 갖춰진 상태에서 같은 성격을 지닌 ≪전등신화≫가 유입되자 그것이 가져다주는 전기적, 환상적 감동은 더욱 증폭되어 조선 문단을 압도해 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연산군은 중국에 가는 사신을 통해 ≪전등신화≫를 사오도록 해서 그것을 간행할 것을 명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읽고 대화 중에 인용하기도 했다. 더구나 윤춘년과 임기는 ≪전등신화≫의 한 구절 한 구절에 주석을 붙인 ≪전등신화구해≫라는 책을 간행하게 되는데 이 책은 조선의 식자층에 가장 널리 읽힌 책이 되었다.
이렇게 이 책이 유행하게 된 데는 아마도 남녀 간의 만남과 이별을 다룬 애정 소설로서의 긴박성이나 인간 욕망을 구현해 줄 괴기적 환상성이 소설로서의 흥미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이 속에 담긴 무려 150여 편의 서책과 60여 인의 시문에서 다양한 문체를 참고할 수도 있었으며, 삽입문으로 사용된 미려한 문체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실용성까지 지님으로써, 이보다 훌륭한 책이 당시로서는 없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다.


☑ 책 속으로

다정한 사람에게 이것을 보게 한다면 장대(章臺)의 버들이 꺾였듯이 가인(佳人)들의 한이 무궁하게 될 것이고, 의로운 사람에게 이것을 듣게 한다면 모산(茅山)의 약(藥)이 구해지듯이 협사(俠士)의 마음이 있게 할 것이다.
-<추향정기> 중에서


☑ 지은이 소개

구우(瞿佑, 1347∼1433)
≪전등신화≫는 원말명초의 학자 구우(瞿佑, 1347∼1433)가 창작했다. 그는 자를 종길(宗吉), 호를 존재(存齋)라 한다. 절강성(浙江省) 전당(錢塘: 지금의 항주) 출신으로 학식도 풍부하고 문필에도 능해 14세 때에 이미 문명을 사방에 떨쳐 당시 대문장가였던 양유정의 인정을 받았다. 청장년기인 홍무 연간(洪武年間, 1368∼1398)에 인화·임안·의양 등지의 훈도로 있다가 노년기인 영락(永樂, 1403∼1424) 때에 주왕부의 우장사를 지냈으나, 61세[영락 6년(永樂六年), 1408]에는 견책을 당해 섬서성 보안으로 귀양을 간다. 18년 동안 귀양살이를 하고 78세[흥희 초년(洪熙初年), 1425]에 비로소 영국공 장보의 주청으로 석방되어 원직에 복직했고 한때 내각판사로 있었다. 그리하여 3년 동안 영국공가의 숙사 생활을 하면서 예우를 받다가 81세[선덕 3년(宣德三年), 1428]에 고향으로 돌아가 86세[선덕 8년(宣德八年), 1433]에 생을 마감한다. 저작으로는 ≪전등신화≫ 외에도 ≪귀전시화≫, ≪존재시집≫, ≪악부유언≫, ≪춘추귀주≫, ≪여청곡≫ 등이 있었다고 중교 서문에 전하지만 확인할 수 없다가 최근 그중에서 ≪악부유언≫이 중국 남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음이 확인됨으로써 그의 많은 작품들이 후대에 들어 간행되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한 그의 시가 ≪열조시집≫, ≪명시기사≫ 등에 실려 있다.

☑ 옮긴이 소개

정용수
정용수는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를 거쳐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고전문학 전공으로 문학석사 및 문학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2000년부터 버클리 대학교(U. C. Berkeley) 동아시아 연구소(Institute of East Asia Studies)에서 1년간 객원교수(Visiting Scholar)를 지냈다. 현재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역서로 ≪후탄선생정정주해 서상기≫(국학자료원, 2006), ≪봉성에서≫(국학자료원, 2001), ≪고금소총 명엽지해≫(국학자료원, 1998), ≪국역 소문쇄록≫(국학자료원, 1997) 외에 다수의 논문이 있다.


☑ 목차

서문(序文)
1. 구우(瞿佑)의 전등신화서(剪燈新話序)
2. 능운한(凌雲翰)의 전등신화서(剪燈新話序)
3. 오식(吳植)의 전등신화인(剪燈新話序引)
4. 김면(金冕)의 전등신화발(剪燈新話跋)
5. 계형(桂衡)의 전등신화(剪燈新話) 시병서(詩幷序)


전등신화구해(剪燈新話句解) 권지상(卷之上)
1. 수궁경회록(水宮慶會錄)
2. 삼산복지지(三山福地誌)
3. 화전봉고인기(華亭逢故人記)
4. 금봉채기(金鳳釵記)
5. 연방루기(聯芳樓記)
6. 영호생명몽록(令狐生冥夢錄)
7. 천태방은록(天台訪隱錄)
8. 등목취유취경원기(滕穆醉遊聚景園記)
9. 모란등기(牡丹燈記)
10. 위당기우기(渭塘奇遇記)
11. 부귀발적사지(富貴發跡司志)


전등신화구해(剪燈新話句解) 권지하(卷之下)
12. 영주야묘기(永州野廟記)
13. 신양동기(申陽洞記)
14. 애경전(愛卿傳)
15. 취취전(翠翠傳)
16. 용당영회록(龍堂靈會錄)
17. 태허사법전(太虛司法傳)
18. 수문사인전(修文舍人傳)
19. 감호야범기(鑑湖夜泛記)
20. 녹의인전(綠衣人傳)
21. 추향정기(秋香亭記)


후기(後記)·발문(跋文)
1. 호자앙(胡子昻)의 전등신화권후기(剪燈新話卷後紀)
2. 안벽언(晏壁彦)의 추향정기발(秋香亭記跋)
3. 당악(唐岳)의 전등신화권후지(剪燈新話卷後志)
4. 구우(瞿佑)의 중교전등신화후서(重校剪燈新話後序)
5. 구우(瞿佑)의 제전등록후(題剪燈錄後) 절구(絶句) 4수
6. 임기(林芑)의 전등신화구해발(剪燈新話句解跋)
7. 윤춘년(尹春年)의 제주전등신화후(題注剪燈新話後)


원문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2012년 5월 23일 수요일

제해기 / 속제해기


☑ 책 소개


≪제해기≫는 위진남북조 시대 유송의 동양무의가 찬한, 기괴한 일들을 적은 짧은 이야기인 지괴소설집이다. 또 ≪속제해기≫는 ≪제해기≫의 속작으로, 남조 양나라의 오균(469~520)이 찬한 지괴소설집이다. ≪제해기 / 속제해기≫는 이 두 권을 함께 묶어 펴낸 책이다. ≪제해기 / 속제해기≫는 후대에 미친 영향이 자못 큰데, ≪속제해기≫의 경우 당송대 이래로 수많은 유서와 주서(注書)에서 ≪속제해기≫의 고사를 인용해 지식·정보 수집의 자료로 활용했으며, 북주(北周)의 유신(庾信), 당나라의 두보(杜甫), 송나라의 소식(蘇軾)을 비롯한 수많은 후대 문인들이 그들의 시문을 창작할 때 ≪속제해기≫의 고사를 전고(典故)로 사용했다.



☑ 출판사 책 소개

≪제해기≫는 위진남북조의 지괴소설집(志怪小說集)으로, 유송(劉宋)의 동양무의(東陽無疑)가 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서는 7권이었으나 남송대 이후에 이미 망실된 것으로 보인다. 그 일문(佚文)이 여러 유서(類書)에 산재되어 총 15조가 남아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일문을 통해 ≪제해기≫의 대체적인 면모와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제해기≫라는 서명은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의 “제해는 괴이한 일을 기록한 것이다[齊諧者, 志怪者也]”라는 구절에서 비롯되었는데, 현재 남아 있는 일문 15조의 내용을 살펴보면 귀신에 관한 괴이한 일과 불가사의한 신괴한 일이 대부분이어서 서명과 대체로 일치한다. 그중 일부 고사는 이전의 다른 책에서 채록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찬자 자신이 직접 보거나 들은 것을 기록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현존하는 ≪제해기≫의 일문 15조를 내용별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불가사의하고 괴이한 일에 관한 고사(5조): <마고>(제3조), <곽탄>(제4조), <광주자사>(제6조), <주객자의 딸>(제7조), <여항현 사람>(제10조).

2. 귀신과 요괴에 관한 고사(4조): <심종>(제9조), <왕경지>(제11조), <주자지>(제13조), <여사>(제14조).

3. 불교의 보응에 관한 고사(2조): <동소지>(제1조), <범광록>(제8조).

4. 사람이 호랑이로 변신한 고사(2조): <설도순>(제2조), <오도종>(제5조).

5. 민간 풍속에 관한 고사(1조): <잠신>(제12조).

6. 충직한 개에 관한 고사(1조): <장연>(제15조).

이상과 같이 ≪제해기≫에는 귀신, 요괴, 기이한 물건, 인과응보, 변신, 민간 풍속 등 다양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는 중국 지괴소설의 전형적인 내용이기도 하다.

≪제해기≫는 당시에 상당히 널리 유포되었고 그 영향력이 자못 컸던 것으로 보인다. 남조 양나라의 오균(吳均)이 ≪제해기≫를 모방해 ≪속제해기≫를 찬한 것이 바로 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속제해기≫는 남조(南朝) 양(梁)나라의 오균(吳均: 469~520)이 찬한 지괴소설집으로, 유송 동양무의의 ≪제해기≫의 속작으로 알려져 있다. 원서는 1권이며 현존하는데 현존본은 원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금본(今本)에는 17조의 고사가 수록되어 있는데, 후대 유서(類書)를 비롯한 다른 전적에서 일문(佚文) 5조가 더 발견된 상태다.

일문을 포함한 ≪속제해기≫의 고사 22조는 내용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1. 세시 풍속(6조): 세시절령(歲時節令)으로 인해 생겨난 민간 풍속의 유래를 기록해 놓은 것으로, <환경>(제7조), <속석>(제10조), <성무정>(제11조), <등소>(제12조), <구곡>(제13조), <장성>(제14조) 고사가 여기에 속한다. 이 6조의 고사는 차례대로 9월 9일의 중양절(重陽節), 3월 3일의 상사절(上巳節), 7월 7일의 칠석절(七夕節), 8월 초하루의 안명대(眼明袋) 만들기, 5월 5일의 단오절(端午節), 정월 보름의 백고죽(白膏粥) 쑤어 먹기 등 중요한 세시 풍속의 유래를 고찰할 수 있어서 민속학적으로도 귀중한 문헌 자료다.

2. 인신연애(人神戀愛)(5조): 인간이 귀신이나 신선을 만나 사랑을 나누는 고사로, <조문소>(제17조), <유신·완조>(제18조), <왕경백>(제19조), <오색석>(제20조), <만문낭>(제22조) 고사가 여기에 속한다. 이 중에서 진(晉)나라 왕경백과 여자 귀신 유묘용(劉妙容)의 사랑을 묘사한 <왕경백> 고사는 지괴소설의 주요 제재 가운데 하나인 ‘인신연애’의 백미로 꼽힌다. 우선 편폭에 있어서도 1300여 자에 달해 단편소설로도 손색이 없으며 이미 당 전기(傳奇)의 체재와 분위기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왕경백’ 고사는 ≪태평어람≫ 권577에 인용된 무명씨의 ≪진서(晉書)≫에서 처음 보이는데, ≪속제해기≫에서 완성된 후 원나라 때까지 계속 널리 유전되면서 인구에 회자되었다.

3. 권선 및 응보(4조): 인간이 행한 선악에 따라 보은을 받거나 보복을 당하게 된다는 권계적(勸誡的)인 성격의 고사로, <전진>(제2조), <양보>(제3조), <장잠>(제6조), <서추부>(제16조) 고사가 여기에 속한다. 이 중에서 <전진> 고사는 재산 분할 때문에 불목(不睦)하던 전진 형제가 이적(異蹟)을 보인 자형수(紫荊樹: 박태기나무)로 인해 분가(分家)하지 않고 효성스런 가문을 이루었다는 내용인데, 여기에서 형제간의 우애를 상징하는 ‘자형(紫荊)’이라는 전고가 생겨날 정도로 유명한 고사다.

4. 귀신·요괴(3조): 해묵은 사물이나 동물이 귀신이나 요괴로 둔갑해 괴이한 일을 벌이는 고사로, <곽광>(제1조), <장화>(제5조), <환현>(제7조) 고사가 여기에 속한다. 이 중에서 <장화> 고사는 서생으로 둔갑한 천년 묵은 얼룩무늬 살쾡이와 아이로 둔갑한 천년 묵은 화표목(華表木)을 장화가 간파해 퇴치한 내용인데, 전형적인 지괴소설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구성이 짜임새 있고 환상성이 풍부해 지괴소설의 작품성을 제고시켰다고 할 수 있다.

5. 민간 전설(2조): 특정한 장소의 특이한 유적이나 오래된 사당과 관련해 민간에 전해지는 이야기로, <매계산 석마>(제15조), <오자서>(제21조) 고사가 여기에 속한다.

6. 기예 및 도술(2조): 탁월한 예술적 기예나 도사의 술법을 묘사한 고사로, <서경산>(제4조), <허언>(제8조) 고사가 여기에 속한다. 이 중에서 <허언> 고사는 불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일찍이 당나라 단성식(段成式)의 ≪유양잡조(酉陽雜俎)≫에서 이 고사가 불경 고사의 영향을 받아 지어졌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이 고사는 ≪관불삼매해경(觀佛三昧海經)≫ 권1의 <모내보살(毛內菩薩)> 고사에서 모티프를 얻어 ≪구잡비유경(舊雜譬喩經)≫ 권상의 <범지토호(梵志吐壺)> 고사를 거친 다음 중국에 전래되어 진(晉)나라 왕가(王嘉) ≪습유기(拾遺記)≫ 권4의 <신독국[인도]도술인시라(申毒國道術人尸羅)> 고사와 진(晉)나라 순씨(荀氏) ≪영귀지(靈鬼志)≫의 <외국도인(外國道人)> 고사에서 약간의 중국화 과정을 거쳤으며, 마지막으로 ≪속제해기≫의 <허언> 고사에 이르러 완전한 중국적 토착화를 이루었다. 따라서 이 고사는 불경이 중국 소설에 미친 영향과 그 수용 양상을 연구할 때 중요한 분석 대상이 되고 있으며, 묘사가 상세하고 환상성이 뛰어나 지괴소설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힌다.


☑ 책 속으로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문과 정원을 나섰지만 슬퍼하며 차마 헤어지지 못했다. 여인이 왕경백에게 말했다.

“교분이 두텁지 못한 사람에게 진실을 토로하기란 지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친구처럼 마음을 다 쏟은 것을 문득 오늘 새벽에 증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깊은 규방에서 지내며 문을 나가지 않은 지가 16년이나 되었습니다. 그러다 객사에서 우연히 당신을 만나 문득 평생의 뜻을 다 이룰 수 있었지요. 이는 정해진 운명으로 말미암은 것이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술자리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별이 곧 시작되는군요. 밝은 태양에 놀라고 슬퍼하면서 지나가는 구름을 그리워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다만 진수(溱水)에서 노닐고 유수(洧水)를 건너는 사랑을 복수(濮水) 가 뽕나무 사이에서의 음행(淫行)으로 여기지 말아 주세요. 서로 헤어진 후에라도 비웃음당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 한 번 이 소매를 놓게 되면 평생토록 영원히 끊어지겠지요. 보고픈 마음이 들 땐 저 구름을 쳐다보고 달을 바라볼 뿐입니다.”

여인은 말을 마치고 곧장 떠나갔다. 왕경백은 목이 메어 흐느껴 울 따름이었는데, 뒤돌아보았더니 여인은 홀연히 사라지고 없었다.

-<왕경백> 중에서


☑ 지은이 소개

동양무의(東陽無疑))

≪제해기≫의 찬자 동양무의(東陽無疑)는 사서(史書)에 보이지 않아 그 정확한 생애를 알 수 없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기록을 종합해 보면, 그는 동양군[東陽郡: 지금의 저장성(浙江省) 진화현(金華縣)에 치소(治所)가 있었음] 사람으로, 대략 동진(東晉) 말에서 유송(劉宋) 초에 생존했으며, 유송 초에 산기시랑(散騎侍郞)이란 관직을 지냈다는 정도만 알 수 있다.

오균(吳均: 469~520)

≪속제해기≫의 찬자 오균(吳均: 469~520)은 남조 양(梁)나라의 사학가이자 문학가로, 자는 숙상(叔庠)이며 오흥(吳興) 고장[故鄣: 지금의 저장성(浙江省) 안지현(安吉縣)] 사람이다. 집안은 빈한했지만 학문을 좋아하고 뛰어난 문재를 지녔기에 심약(沈約)이 그의 문장을 보고 매우 칭찬했다. 양나라 천감(天監) 연간(502~519) 초에 오흥태수 유운(柳惲)의 주부(主簿), 천감 6년(507)에 양주자사(揚州刺史) 건안왕(建安王) 소위(蕭偉)의 기실(記室), 천감 9년(510)에 국시랑(國侍郞) 겸 부성국(府城局)을 지냈으며, 천감 12년(513)에 임천정혜왕(臨川靖惠王) 소굉(蕭宏)의 추천으로 양 무제 앞에서 지은 시가 무제의 마음에 들어 대조저작(待詔著作)과 봉조청(奉朝請)에 임명되었다. 오균은 시문에 뛰어나 당시 명성을 떨쳤는데, ≪양서(梁書)≫ 본전에서 “오균의 문체는 맑게 빼어나 예스런 기운이 있었는데, 호사자들이 간혹 그것을 본받아 오균체라고 불렀다”라고 했다. ≪오균집(吳均集)≫ 20권이 있었으나 이미 망실되었고, 명나라 때 그의 시문을 모아 ≪오조청집(吳朝請集)≫ 1권을 간행했다. 또한 ≪제춘추(齊春秋)≫ 30권, ≪묘기(廟記)≫ 10권, ≪십이주기(十二州記)≫ 16권, ≪전당선현전(錢唐先賢傳)≫ 5권, ≪속문석(續文釋)≫ 5권, ≪후한서주(後漢書注)≫ 90권을 지었는데 모두 망실되었고, ≪속제해기≫ 1권만 남아 있다. ≪양서(梁書)≫ 권49와 ≪남사(南史)≫ 권72에 그의 전(傳)이 있다.


☑ 옮긴이 소개

김장환

김장환은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세설신어연구(世說新語硏究)>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위진남북조지인소설연구(魏晉南北朝志人小說硏究)>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원대학교 중문과 교수, 미국 하버드 대학교 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객원교수(2004~2005), 같은 대학교 페어뱅크 센타(Fairbank Center for Chinese Studies) 객원교수(2011~2012)를 지냈다. 전공 분야는 중국 문언 소설과 필기 문헌이다.

그동안 쓰고 옮긴 책으로는 ≪중국문학의 벼리≫, ≪중국문학의 갈래≫, ≪중국문학의 숨결≫, ≪중국문언단편소설선≫, ≪유의경(劉義慶)과 세설신어(世說新語)≫, ≪중국연극사≫, ≪중국유서개설(中國類書槪說)≫, ≪중국역대필기(中國歷代筆記)≫, ≪봉신연의(封神演義)≫(전9권), ≪열선전(列仙傳)≫, ≪서경잡기(西京雜記)≫, ≪세상의 참신한 이야기―세설신어≫(전3권), ≪고사전(高士傳)≫, ≪태평광기(太平廣記)≫(전21권), ≪태평광기상절(太平廣記詳節)≫(전8권), ≪소림(笑林)≫, ≪어림(語林)≫, ≪곽자(郭子)≫, ≪속설(俗說)≫, ≪담수(談藪)≫, ≪소설(小說)≫, ≪계안록(啓顔錄)≫, ≪세설신어보(世說新語補)≫(전4권), ≪신선전(神仙傳)≫, ≪옥호빙(玉壺氷)≫, ≪열이전(列異傳)≫ 등이 있으며, 중국 문언 소설과 필기 문헌에 관한 여러 편의 연구 논문이 있다.


☑ 목차

≪제해기≫

1. 동소지

2. 설도순

3. 마고

4. 곽탄

5. 오도종

6. 광주자사

7. 주객자의 딸

8. 범광록

9. 심종

10. 여항현 사람

11. 왕경지

12. 잠신

13. 주자지

14. 여사

15. 장연

부록

제해기서 / 청 마국한


≪속제해기≫

1. 곽광

2. 전진

3. 양보

4. 서경산

5. 장화

6. 장잠

7. 환현

8. 허언

9. 환경

10. 속석

11. 성무정

12. 등소

13. 구곡

14. 장성

15. 매계산 석마

16. 서추부

17. 조문소

부록

18. 유신·완조

19. 왕경백

20. 오색석

21. 오자서

22. 만문낭

속제해기발 / 원 육우

속제해기발 / 명 무명씨

속제해기서 / 청 왕모

속제해기제요 / 청 기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