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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9일 화요일

카프카와의 대화(Gespräche mit Kafka)


도서명 : 카프카와의 대화(Gespräche mit Kafka)
지은이 : 편영수
분야 : 단행본 / 독일 문학
출간일 : 2013년 10월 30일
ISBN : 979-11-304-1157-6  03850
가격 : 24,500원
사륙판 / 무선제본 / 434쪽




☑ 책 소개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프란츠 카프카의 생각과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책. 문학에 심취했던 17세 소년 구스타프 야누흐는 <벌레>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와 4년간 만나며 그와 나눈 대화를 공책에 적어 두었다. 약 30년 뒤 공책을 찾아내고 그와 함께했던 시간을 회상하며 이 책을 우리 앞에 내놓았다.
독자의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카프카의 스케치, 카프카 연보, 프라하 지도를 실었다.


☑ 출판사 책 소개

≪카프카와의 대화≫는 1951년 독일에서 출간하자마자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영국, 유고슬라비아, 일본 등에서 앞다퉈 소개했다. 그들은 왜 이 책에 주목했는가? 우리가 카프카에게 제기하는 질문에 대한 카프카의 대답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괴테에게 요한 페터 에커만이 있었다면, 카프카에게는 구스타프 야누흐가 있었다. 야누흐는 카프카와 처음 만났던 1920년부터 그가 세상을 떠난 1924년까지 그와 함께한 시간을 ‘사상 창고’라 부른 공책에 적었다. 그들은 노동자재해보험공사 사무실과 동료들, 문학과 글쓰기, 민족주의와 시오니즘, 신과 신앙, 예술과 영화, 유대인과 독일인, 작가와 화가, 정치와 러시아 혁명, 중국 철학, 프라하와 그곳의 교회와 궁전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해 이야기했다.
야누흐는 작가 카프카가 아닌 인간 카프카와 함께했던 추억을 홀로 간직하려 했다. 그러나 카프카에 대해서 알고 있는 모든 것이 카프카 문학의 비밀을 해명하는 열쇠가 될 수 있으며 카프카의 개성을 침묵으로 은폐해서는 안 된다는 주변의 충고에 책임감을 느끼고 카프카가 정적 속에서 수행한 진실과 진실한 삶을 획득하기 위한 격전을 우리에게 중계한다.
카프카가 현실에서 목격한 것은 무방비 상태의 인간을 절멸하는, 보이지 않는 악마로 가득 찬 세계였다. 그는 글로써 이 세계를 기록하고 증언했다. 독자가 자신의 글을 비현실적으로 느끼는 것에 대해 그는 독자가 눈을 감고서 현실의 진짜 모습을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논박했다.

1968년 증보판을 출간하자마자 이 책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막스 브로트가 카프카와 야누흐의 교제 사실을 몰랐고, 대화의 범위가 카프카와 가능했던 만남의 횟수를 훨씬 상회하며 이 기억이 카프카의 다른 친구보다 더 상세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의심했다. 그러나 그들의 의심은 비평계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첫째로 이 책이 카프카와 관련한 모든 종류의 증언들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는 시점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둘째로 이 일이 당시 카프카 문제에서 최고 권위자인 브로트의 비호를 받으며 진행됐기 때문이다. 카프카의 마지막 동반자인 도라 디아만트는 이 책에서 카프카의 독특한 문체와 사고방식을 발견했고, 그와 재회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 책 속으로

“당신은 하루살이들 때문에 지나치게 수고하는군요. 이러한 현대 서적의 대다수는 현대를 순간적으로 반영한 것에 지나지 않아요. 이 현대 서적들은 무척 빨리 소멸하죠. 당신은 옛날 서적을 더 많이 읽어야 해요. 고전을. 괴테를요. 고전은 가장 심오한 가치를 외부로 발산하죠. 그것이 바로 영속성이라는 것이죠. 단지 새롭기만 한 것은 덧없죠. 그것은 오늘은 아름답지만, 내일은 가소롭게 보이죠. 이것이 문예의 길이에요.”
- 90쪽.

“박사님, 그렇다면 우리에게 진실이 영원히 닫혀져 있다는 말씀입니까?”
그는 말이 없었다. 그의 눈은 아주 가늘어지고 어두워졌다. 눈에 확 띄는 그의 목젖이 목에서 여러 번 아래위로 움직였다. 그는 잠시 자신의 책상을 짚고 있던 손가락 끝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나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신, 인생, 진실−이것들은 동일한 사실의 다양한 이름에 지나지 않아요.”
나는 계속 캐물었다. “우리가 그것들을 파악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체험으로 알죠” 하고 그는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가벼운 불안으로 떨리고 있었다. “우리가 다양한 이름을 붙이고 다양한 사고 구조로 극복하려는 사실은 우리의 혈관·신경·감각을 관통하죠. 이러한 사실은 우리 안에 존재하죠. 어쩌면 바로 그 때문에 우리가 이 사실을 통찰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우리가 실제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비밀, 어둠이에요. 거기에 신이 거주하죠. 그런데 그것은 좋은 일이죠. 왜냐하면 보호막 같은 이 어둠이 없이 우리가 신을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이것은 인간의 본성과 일치할지도 몰라요. 아들은 아버지의 왕관을 빼앗죠. 그래서 신은 어둠 속에 있어야 해요. 인간이 신에게 돌진할 수 없기 때문에, 적어도 신성을 에워싸는 어둠을 공격하죠. 인간은 혹한의 밤 속으로 불쏘시개를 던지죠. 그러나 밤은 고무처럼 탄력적이에요. 밤은 물러서죠. 그러나 동시에 밤은 계속 지속되죠. 인간 영혼의 어둠−물방울의 빛과 그림자−만이 덧없죠.”
- 135~136쪽.

“인생은 우리 머리 위에 있는 별의 심연처럼 엄청나게 위대하고 오묘해요. 인간은 자신의 개인적인 실존이라는 작은 구멍으로만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어요. 그때 인간은 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죠. 그 때문에 인간은 그 구멍을 무엇보다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해요.”
내가 늘 그렇게 했던가?
모르겠다… 나는 생각한다. 오직 그런 진실에 사로잡힌 성인(聖人)만이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고−카프카 박사처럼.
- 388~389쪽.


☑ 지은이 소개

구스타프 야누흐(Gustav Janouch, 1903~1968)
1903년에 드라우 강변 마르부르크에서 태어나 프라하에서 성장했다. 프라하와 엘보겐 그리고 빈에서 공부했다. 대중음악 작곡가로서, 음악과 음악가를 다룬 서너 권의 책의 저자로서 프라하에서 유명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반전주의자였다. 1946년에 무고를 당해 심문을 받고 투옥됐다. 1968년에 프라하에서 사망했다.
야누흐는 카프카의 산문 소품 <꿈>을 체코어로 번역해 1929년에 출판했다. 그리고 카프카와 맺은 개인적인 친분 관계를 바탕으로 ≪카프카와의 대화≫(초판은 1951년, 증보판은 1968년)와 전기 ≪프란츠 카프카와 그의 세계≫(1965년)를 저술했다.


☑ 옮긴이 소개

편영수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 논문은 <카프카 문학에 나타난 진실과 허위의 모티프 연구>다. LG 연암문화재단 해외연구교수로 선발되어, 카프카 전문가인 카를하인츠 핑거후트(Karlheinz Fingerhut) 교수의 초청으로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전주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카프카의 ‘파괴할 수 없는 것’ 연구 − 폴 틸리히의 ‘궁극적 실재’와 관련하여>라는 논문으로 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카프카학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전주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서 키워드가이드(카프카, 독일 문학, 성경공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카프카의 인간성에 매료된 사람, 카프카의 독특한 생각의 깊이에 빠져 있는 사람, 카프카의 문학적 표현 기술에 경탄하는 사람, 카프카의 작품 세계를 탐색하고 전달하려는 사람, 카프카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다. 저서로는 ≪프란츠 카프카≫, ≪카프카 문학의 이해≫, ≪독일 현대 작가와 문학 이론≫(공저), ≪동서양 문학 고전 산책≫(공저), 역서로는 ≪프란츠 카프카, 지상의 마지막 말들 1: 인생에 대하여≫, ≪프란츠 카프카, 지상의 마지막 말들 2: 문학에 대하여≫, ≪프란츠 카프카: 그의 문학의 구성 법칙, 허무주의와 전통을 넘어선 성숙한 인간≫(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카프카의 엽서≫, ≪카프카와의 대화≫, ≪실종자≫, ≪카프카 문학사전≫(공역) 등이 있다.


☑ 목차

이 책의 역사
카프카와의 대화

프란츠 카프카 연보
프라하 지도
찾아보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2013년 7월 30일 화요일

표현주의 문학


도서명 : 표현주의 문학
지은이 : 김충남
분야 : 단행본 / 독일 문학
출간일 : 2013년 7월 31일
ISBN : 978-89-6680-498-6  93800
가격 : 28,000원
사륙판 / 무선제본 / 534쪽




☑ 책 소개

표현주의는 질풍노도·낭만주의와 함께 가장 독일적인 문학 사조다. 1910∼1920년 일어났던 표현주의 운동은 기존 사회와 문화를 비판하고 인간의 변화와 사회의 개혁을 노래했다.
이 책은 30년간 독일 표현주의 문학을 연구하고 강의한 김충남 교수가 그동안 발표한 논문을 수정·보완하고 새로운 글을 추가해 엮은 것이다. 시·희곡·산문 작품을 세계의 종말, 대도시, 전쟁, 부자 갈등, 새로운 인간, 광기와 광인 등의 주제에 따라 살펴본다.



☑ 출판사 책 소개

1900년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을, 1905년 아인슈타인은 특수상대성이론을, 1907년 피카소는 입체파 회화를, 1909년 마리네티는 <미래파 선언>을 발표했다. 이 시기 터진 정치적·군사적 대사건이 바로 1914년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이다. 이처럼 변혁과 전쟁으로 점철된 시기에 독일 표현주의 문학이 꽃핀다.
표현주의는 영어권에서 발생해 프랑스를 거쳐 독일에 들어와 마침내 뿌리를 내림으로써 회화·조형미술·문학·영화 등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 낸다. 특히 문학과 관련해서는 독일어권에서 일어난 독특한 현상으로까지 주목받는다. 독일 문학사에서는 새로운 스타일의 글쓰기뿐 아니라 새로운 생활양식도 목표로 삼는 젊은 작가들의 반란이 18세기 후반 질풍노도 시대부터 나타나는데, 마지막이자 가장 강도 높은 반란이 바로 표현주의다.
‘표현주의 10년’은 독일 문학사에 분명하게 존재하며, 이후 문예 사조에 끼친 영향이 뚜렷하지만 표현주의 문학이 무엇인지, 표현주의 작가가 누구인지 누구도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했다. 동시대 문학비평가는 ‘문학혁명’으로 평가했고, 국가사회주의자는 ‘퇴폐예술’로 보았으며, 마르크스주의 문학비평가는 ‘파시즘의 선구’로 비판했다. 그러나 개념 정의에 혼란을 겪으면서도 표현주의는 차츰 격변기의 문학 사조로 자리를 잡아 갔다. 인간 내면의 변화에 따른 인간과 세계의 개혁을 주제로 하는 표현주의 이념극이 무대에서 확고한 기반을 차지함으로써 표현주의는 절정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표현주의는 유토피아·현실도피 경향, 주관적 사고의 지나친 강조, 예술형식의 취약성, 시대와 사회의 변천에 따라 1920년을 분기점으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이 책은 30년간 독일 표현주의 문학을 연구하고 강의한 김충남 교수가 그동안 발표한 논문을 수정·보완하고 새로운 글을 추가해 엮은 것이다. 제I부에서는 동시대의 작가와 비평가 사이에서 논란이 많았던 표현주의의 개념을 알아본 다음, 표현주의 10년의 서정시·희곡·산문 발전 과정을 개관한다. 제II부에서는 대표 표현주의 시인인 호디스, 하임, 벤, 슈타들러 등의 작품을 세계의 종말과 대도시, 시체 공시장, 오필리아 모티프, 전쟁, 에로스와 섹스 등 주제별로 다루었다. 제III부에서는 베데킨트, 하젠클레버, 슈테른하임, 카이저, 톨러, 베르펠의 희곡 작품을 부자 갈등, 새로운 인간 등과 관련해 살펴본다. 제IV부에서는 시와 희곡에 견주어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된 산문 분야 가운데 특히 되블린과 하임의 작품을 광기와 광인의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끝으로 제V부에서는 표현주의 문학으로부터 환상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다양한 요소들을 수용하면서 독일 표현주의가 영어권과 불어권에서 커다란 관심을 끄는 계기를 마련한 표현주의의 대표 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을 알아본다.



☑ 책 속으로

처음엔 인상주의에 대한 반대 명제로 가볍게 취급되었던 표현주의는 미래파 논쟁, 동시대 문학과 표현주의 회화의 비교, 작가의 정치적·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 차츰 새로운 시대의 이상을 위한 중요한 형식으로 발전해 나갔다.
이렇게 해서 표현주의 문학은 점차 파토스와 주관적 사고에 따른 공통적 세계관과 예술관을 형성하게 되며, 나아가 새로운 현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인간 등 통일된 주제들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표현주의 문학에서 혁명적인 요소는 인간의 개혁, 즉 창조적이고 세계를 바꾸는 인간 자아의 재발견이다. 이와 관련하여 동시대 비평가들이 철저한 표현주의자라 지칭한 에트슈미트는 강연 <문학에서의 표현주의>에서 “무한한 감정, 세계 감정, 위대한 비전으로서 존재, 내면의 폭발에 관해” 이야기하며, “상황에 대한 합리적 판단에 따라서가 아니라, 사명감을 의식하고 있는 자아의 자율 행위에 따른 세계 변화”를 강조한다.
- 15~16쪽

광인들은 이 시대 주요 단편들의 중심인물로서 표현주의 문학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광기는 자제력, 질서 및 의무 의식, 사회 적응 능력 등 시민적 미덕의 반대로 정의되면서, 표현주의에서 처음 문학적 모티프로서 위력을 십분 발휘한다. 표현주의의 젊은 예술가들은 후기 빌헬름 시대의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와 진부한 문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면서 광기를 재평가하거나 평가 절상했다. 광기 모티프는 동시대 현실의 본질을 모사하면서 시대의 거짓을 폭로하고 시대의 고통을 직시하게 하는 기능을 지니기 때문이다. 나아가 광인은 병든 사회의 산물이자 표징으로서 뒤틀리고 손상된 존재의 고통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
- 421쪽



☑ 지은이 소개

김충남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본 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수학했으며, 뷔르츠부르크 및 마르부르크 대학교 방문 교수, 체코 카렐 대학교 교환 교수를 지냈다. 1981년부터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재직하면서 외국문학연구소장, 사범대학장, 한국독어독문학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세계의 시문학≫(공저), ≪민족문학과 민족국가 1≫(공저), ≪추와 문학≫(공저), ≪프란츠 카프카. 인간 도시 작품≫이, 역서로는 카이저의 ≪메두사의 뗏목≫, ≪아침부터 자정까지≫, 슈나이더의 ≪짝짓기≫, 클라이스트의 ≪헤르만 전쟁≫, 톨러의 ≪변화≫, 베르펠의 ≪거울인간≫, 헤벨의 ≪니벨룽겐≫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응용미학으로서의 드라마 − 실러의 <빌헬름 텔> 연구>, <신화의 구도 속에 나타난 현재의 정치적 상황 − 보토 슈트라우스의 드라마 <균형>과 <이타카>를 중심으로>, <최근 독일 문학의 한 동향: 페터 슈나이더의 경우>, <베스트셀러의 조건 −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의 경우> 등이 있다. 그 밖에 독일 표현주의 문학과 카프카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명예 교수로 ‘독일 명작 산책’과 ‘독일 작가론’을 강의한다.



☑ 목차

머리말

제I부  표현주의의 개념

제II부  표현주의 시
제1장  특징
제2장  세계의 종말과 대도시: 호디스, 하임
제3장  시체 공시장: 벤
제4장  오펠리아: 하임, 벤, 브레히트
제5장  전쟁: 슈타들러, 하임, 트라클
제6장  사랑, 에로스 그리고 섹스: 벤

제III부  표현주의 희곡
제1장  주제와 형식
제2장  자연주의에서 표현주의로: 베데킨트
제3장  부자 갈등: 하젠클레버
제4장  고유한 뉘앙스의 실현과 은유에 대한 투쟁: 슈테른하임
제5장  새로운 인간의 실험: 카이저
제6장  새로운 인간으로의 변화: 톨러
제7장  개전과 구원: 베르펠

제IV부  표현주의 산문
제1장  개관
제2장  시민의 광기: 되블린
제3장  정신병원과 대도시(환상과 현실): 하임

제V부  표현주의 영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제1장  표현주의 영화의 태동
제2장  <칼리가리>의 오리지널 시나리오와 비네의 영화
제3장  <칼리가리>에 대한 평가
제4장  <칼리가리>의 성과와 성공 요인

맺음말: 표현주의의 수용과 연구 동향

참고 문헌
찾아보기
지은이에 대해

2012년 5월 31일 목요일

2012년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


☑ 책 소개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2000년부터 매해 활발한 비평 활동을 펼친 신진 평론가들 중 한 명을 골라 ‘젊은평론가상’을 수여해 왔다. 이 책은 제13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작 및 후보작을 수록한 책으로,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우리 문학을 이끌었던 문제의식과 키워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는 동시대 젊은 비평의 기능과 역할을 고무하기 위해 ‘젊은평론가상’을 시상해 왔습니다. 2000년부터 출발한 이 상은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젊은평론가상’은 매해 가장 활발하고 수준 높은 평론 활동을 펼친 젊은 비평가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입니다. 역대 수상자들은 한국문학평론계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면서 2000년 이후 우리 문학의 흐름을 주도해 왔습니다.

지난해 발간한 ≪2000년대 한국의 젊은 비평≫(젊은평론가상 수상자 대표 평론집)에 이어, 올해는 젊음의 열정과 패기로 우리 평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2012년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발표된 평론 중에서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여 수록한 책입니다. 이 책은 우리 문단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비평적 개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의 빛깔로 문학의 무늬를 수놓고 있는 열린 마당이기도 합니다. 수록된 평론들은 우리 문학을 이끌었던 문제의식과 키워드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2011년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형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특집으로 ‘젊은평론가상’ 후보에 오른 10명의 평론가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지난 한 해의 최고작을 추천합니다. 2011년을 대표했던 젊은 평론가들이 엄선한 그해 최고의 문제작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우리 문학의 동향과 흐름을 진단하는 보너스가 되리라 여겨집니다.

여기에 실린 평론들은 다양한 목소리로 우리 문학의 이정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시 작품을 대상으로 한 평론들은 텍스트 못지않은 유려한 언어로 우리 시단의 현장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감각의 제국 속에서 더욱더 언어의 디테일에 집착’하는 최근의 시편들을 ‘사랑의 영도’ 혹은 ‘만짐의 현상학’으로 탐색한 글에서부터, ‘낭만성이 삭제된 자리에 낭만화라는 새로운 삶의 태도’를 음각하고 있는 오늘의 시적 경향, ‘미래파’와 ‘정치시’ 이후의 우리 시대 시의 방향성, 2000년대를 횡단하며 가장 주목받았던 ‘미래파 논쟁 너머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원로들의 시 세계,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적 리얼리티의 긴장을 복원’함으로써 ‘새로운 노동시의 미학’을 모색하는 경향 등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 실린 시론들은 ‘지금 여기’의 서정이 지닌 가능성과 한계를 진단하는 척도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소설 텍스트를 분석하고 있는 글들은 웅숭깊은 문학사회학을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 전반에서 감지되는 ‘민주주의의 위기 양상과 경제체제의 심화’를 배경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공동체와 소통의 상상력’, ‘근대문학의 종언’, ‘장편 서사의 확장’이라는 현상, 환갑이 지나서도 문학청년의 모습을 잃지 않고 있는 ‘영구 혁명’의 문학, ‘주관적 폭력’을 호들갑스럽게 노출하지 않으면서 우리 시대의 ‘구조적 폭력’과 대면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진지한 작업 등을 분석하고 있는 평문들은 휴머니즘의 가치가 비인간화되는 냉혹한 시대의 청량한 죽비 소리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 책 속으로

물리적 나이가 정신이 도달한 높이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닐 것이로되 이 네 시인이 보여 준 시 세계의 넓이와 깊이는 물리적 세월이 함께 녹아 있을 때 더욱 고양된 정신의 높이를 독자들이 만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우리는 이렇게 세월과 함께 묻어나는 고요한 정신의 표정을 만나 함께 침묵하며 내성의 감각을 키울 일이다. 그것이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표정을 한꺼번에 접촉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오태호, <고요한 정신의 깊이들>

너를 지각하는 일은, 너를 만지는 일은 언어를 만지는 일처럼 만질 수 없는 것을 만지려고 하는, 무모한 시도가 아니겠는가?
-강동호, <사랑의 영도(零度), 만짐의 현상학>

현대시의 이러한 낭만화 현상은 현실에 대한 잘못된 표상이나 실패한 재현이 아니다. 그것은 일차적으로 시적 화자들의 미성숙에서 비롯되는 문제가 아니며, 시인들의 현실 인식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과거의 시간과 관계 맺는 현대적 태도, 즉 삶을 이해하는 시인들의 태도가 이전과 달라졌음을 말해 주는 시대적 징후다.
-고봉준, <낭만주의·낭만성·낭만화>

결국 문학에서 나타나는 연대와 소통에 대한 물음은 어떤 소통 방식이 실체적으로 존재하는가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그것은 어떤 방식의 공동체가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적 희망을 설파하는 것으로도 귀결되지 않는다. 개인이 이루고 있는 공동체라고 생각했던 범주를 되묻는 작업, 그리고 그 범주 안에서 존재하는 미세한 관계들의 차이를 직시하는 가운데 소통의 새로운 지점들이 열린다고 할 수 있다.
-백지연, <공동체와 소통의 상상력>

공간 감각이 적극적으로 표출되고 있는 서사의 변화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현실의 변화 불가능성이라는 패배주의적 시대 인식이 확장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디스토피아적이며, 상상력의 힘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문학적으로나마 모색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나르시시즘적 유토피아’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것은 ‘종말’의 징후이며, ‘종말 이후’를 향한 구원 이미지이기도 하다.
-오창은, <이지러진 시간, 나르시시즘의 유토피아>

작품의 진정한 갈등은 사회 경제적인 차원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사랑이라는 도덕의 차원에 놓여 있다. 이 작품에서 진정한 문제는 결코 자본과 개발이 아니다. 진정한 문제는 사랑의 결핍에서 비롯된다.
-이경재, <환갑 지난 문학청년의 영구 혁명>

‘감각의 자율성을 동반하지 않은 정치성이란 맹목이며, 정치성을 체험하지 않은 감각의 자율성이란 방종일 따름이다’
-이찬, <‘미래파’와 ‘정치시’ 이후, 한국문학의 아포리아>

노동시라는 말 자체가 낯선 시대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 언표가 노동과 자본의 대결이라는 과거의 좁은 개념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다.
-장성규, <2000년대 노동시의 새로운 가능성‘들’>

실패를 구축하는 생성변형문법의 구조는 이제 ‘시적인 것’을 무량으로 발생시키는 시계로 변형된다.
-조강석, <생성변형문법으로부터 시계 세공으로>

황정은의 어떤 소설이 ‘잘 죽고 싶다’는 충격적 소망을 드러냄으로써 우리 시대의 삶에 내장된 고통을 선명하게 증언한다면, 김애란의 근작들은 아름다운 탄생의 순간을 복원함으로써 삶과 죽음의 우위가 역전된 상황을 가까스로 바로잡으려 한다. 삶을 끝장낼 권리보다는 삶을 지켜 낼 의무가 더 많이 강조되어야 할 이 시대에 황정은의 소설이 준 충격을 기억하는 일도 김애란의 소설이 발휘한 안간힘을 기억하는 일도 똑같이 중요하다.
-조연정, <구조적 폭력 시대의 타나톨로지(thanatology)>


☑ 지은이 소개

오태호

오태호는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됐다. 2004년 <황석영 소설의 근대성과 탈근대성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평론집으로 ≪오래된 서사≫, ≪여백의 시학≫, ≪환상통을 앓다≫가 있다. 계간 ≪시인시각≫ 편집위원과 성신여대 전임연구원을 역임했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강동호

강동호는 1984년에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동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 석사 졸업, 박사 수료했다. 2007년 ‘대산대학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했다.


고봉준

고봉준은 1970년 부산에서 출생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평론집 ≪반대자의 윤리≫, ≪다른 목소리들≫, ≪유령들≫이 있다. 저서로 ≪모더니티의 이면≫이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웹진 ≪문장≫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백지연

백지연은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평론부문에 <아담의 글쓰기, 환유적 욕망의 변주>로 등단했다. 평론집으로 ≪미로 속을 질주하는 문학≫이 있다.


오창은

오창은은 1970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 도시소설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해 등단했다. 계간 ≪실천문학≫ 편집위원, 한국작가회의 정책위원장을 역임했다. 평론집으로 ≪비평의 모험≫(2005)과 ≪모욕당한 자들을 위한 사유≫(2011)가 있다. 중앙대학교 교양학부대학 강의전담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경재

이경재는 1976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평론집으로 ≪단독성의 박물관≫, ≪끝에서 바라본 문학의 미래≫가 있으며, 저서로 ≪한설야와 이데올로기의 서사학≫, ≪한국 현대소설의 환상과 욕망≫이 있다.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찬

이찬은 1970년 충북 진천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현대소설과 현대비평을 전공했다.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시적 에피파니를 위하여: 이장욱론>이 당선되어 비평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 ≪현대 한국문학의 지도와 성좌들≫(2009), ≪20세기 후반 한국 현대시론의 계보≫(2010), ≪김동리 문학의 반근대주의≫(2011) 등이 있으며, 문학평론집 ≪헤르메스의 문장들≫(2012)을 출간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고려대, 경희대, 광운대, 서울예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비평적 글쓰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실험하고 있으며 현대 한국문학의 담론과 역사를 계보학적으로 탐사할 수 있는 방법론을 모색하고 있다.


장성규

장성규는 200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성균관대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평론집 ≪사막에서 리얼리즘≫, 좌담집 ≪그래서 우리는 소설을 읽는다≫(공저)가 있다. 현재 계간 ≪실천문학≫ 편집위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서울대, 경희대, 성공회대 등에서 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조강석

조강석은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및 동대학원 국문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평론집으로 ≪아포리아의 별자리들≫, ≪경험주의자의 시계≫, 연구서로 ≪비화해적 가상의 두 양태≫가 있다. ‘김달진젊은평론가상’, ‘편운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계간 ≪문예중앙≫, 월간 ≪현대시≫ 편집위원이며,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HK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조연정

조연정은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평론부문)로 등단했다. 서울대학교 강의교수로 재직 중이다.


☑ 목차

젊은 평론가의 선택, 2011년 한국문학 최고작 10편

수상작

고요한 정신의 깊이들-신달자, 최동호, 유안진, 임보 시집론 / 오태호

후보작

사랑의 영도(零度), 만짐의 현상학-이 시대의 사랑(2) / 강동호

낭만주의·낭만성·낭만화 / 고봉준

공동체와 소통의 상상력-권여선 윤성희 김미월의 소설을 중심으로 / 백지연

이지러진 시간, 나르시시즘의 유토피아-‘장편의 시대’ 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 / 오창은

환갑 지난 문학청년의 영구 혁명 / 이경재

‘미래파’와 ‘정치시’ 이후, 한국문학의 아포리아-이제니와 황성희의 시를 중심으로 / 이찬

2000년대 노동시의 새로운 가능성‘들’ / 장성규

생성변형문법으로부터 시계 세공으로 / 조강석

구조적 폭력 시대의 타나톨로지(thanatology)-황정은과 김애란의 근작이 묻는 것들 / 조연정

한국문학의 젊은 지형도

제13회 ‘젊은평론가상’ 심사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