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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30일 월요일

향연(Symposium)


도서명 : 향연(Symposium)
지은이 : 플라톤(Platon)
옮긴이 : 이종훈
분야 : 사상
출간일 : 2012년 6월 15일
ISBN : 978-89-6680-347-7 00160
가격 : 18000원
규격 : A5    제본 : 무선제본    쪽 : 149쪽




☑ 출판사 책 소개

아가톤이 비극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축하해 함께(sym) 먹고 마시는(posium) 만찬장에서 참석자들이 각기 사랑의 신 에로스(Eros)를 찬미한 것을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는 대화편이다. 소크라테스 이전에 찬미한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신화에 의하면 태초에 혼돈(Chaos)이 있었고, 그 다음 대지의 신 가이아(Gaia)가, 그리고 에로스가 생겼다. 따라서 에로스는 인간으로부터 떼어놓기 힘든 가장 오래된 신이다. 그래서 에로스는 인간이 위대하고 훌륭한 업적을 이룰 수 있는 길잡이이자 원동력이다. 
(2) 아프로디테(Aphrodite) 여신과 마찬가지로 에로스에도 나이가 들어 성숙한 천상의 에로스와 젊기에 충동적인 지상의 에로스가 있다. 그런데 에로스 자체는 중립적이므로,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또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아름답거나 추하게 될 뿐이다. 
(3) 의술, 음악, 요리, 농사, 계절의 변화, 종교의식 등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대립된 요소들이 서로 사랑해 화합하는 조화로 이끌어내는 에로스는 절제와 정의를 지켜가는 기술(技術)을 통해 가장 좋은 것을 만들어냄으로써 인간을 행복하게 해주는 신이다. 
(4) 남여양성(男女兩性)을 지닌 인간이 강성해지면서 신들을 위협하게 되자 제우스가 정략적으로 둘로 쪼갰다. 그 결과 인간은 본래의 상태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 자신의 반편을 항상 그리워하는데, 이것을 실현시켜주는 신이 바로 에로스이다. 
(5) 에로스는 결코 늙지 않아 젊고, 굳어진 마음속에는 들어가지 않아 부드럽고, 황량하거나 시든 곳에는 없어 유연하다. 강제되지 않아 정의롭고, 쾌락에 지배되지 않아 절제 있고, 용감한 신조차 장악한 용감한 신이다. 또한 누구나 시인으로 만들며, 모든 것에 생명을 불어넣고 인간을 아름답고 훌륭하게 이끄는 지도자이다. 



☑ 책 속으로

And since we have agreed that the lover longs for the good to be his own forever, it follows that we are bound to long for immortality as well as the good, which is to say that Love(Eros) is a longing for immortality.

Conception takes place when man and woman come together, but there's a divinity in human propagation, an immortal something in the midst of man's mortality which is incompatible with any kind of discord. Ugliness is at odds with the divine, while beauty is in perfect harmony.

그런데 우리가 동의한 대로, 만약 사랑이 자신에게 좋은 것을 영원히 가지려는 것이라면, 우리는 반드시 죽지 않는 것을 좋은 것과 함께 욕구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필연적으로 죽지 않음[不滅]에 대한 갈망입니다. 

결국 남자와 여자의 결합도 자식을 낳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죽을 수밖에 없는 것 속에 있는 죽지 않는 것이므로 신적인 것이지요. 이런 일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일어날 수 없는데, 추한 것은 모든 신적인 것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지만, 아름다운 것은 조화를 잘 이룹니다.



☑ 지은이 소개

플라톤(BC427~BC347)
플라톤은 아테네의 귀족으로 태어나, 당시의 관례대로 정치가가 되려 했으나, 20세에 소크라테스를 만나 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27세에 스승이 부당한 재판의 결과 사형을 당한 후 정치적 탄압을 피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피타고라스학파의 영향도 받았다. 시라큐스에서 정치개혁에 관여했지만 음모에 빠져 노예로 팔려가다 친지의 도움으로 해방된 후, ‘아카데미아 학원’을 세워 정치가 아닌 청년교육을 통해 진정한 공동체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다. 
그는 약 30여 편의 ‘대화편’과 몇 권의 편지를 남겼는데, 이 책 이외에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메논≫(Menon), ≪파이돈≫(Phaidon), ≪국가≫(Politeia), ≪소피스테스≫(Sophistes), ≪티마이오스≫(Timaios), ≪법률≫(Nomoi) 등이 있다. 
이 ‘대화편’들은 진리를 스스로 깨닫게 만들었던 스승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을 생생한 대화체의 형태로 재현해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화와 상징 그리고 풍부한 비유를 담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웅장한 문학작품으로 평가된다. 더구나 그는 이데아(idea)에 대한 탐구를 통해 가능한 한 영혼을 훌륭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삶의 진정한 목적이자 보람된 행복이라며 영혼의 완성을 역설한 소크라테스의 새로운 도덕을 개인의 차원에서 지성이 지배하고 정의가 구현되는 국가와 자연의 차원으로 확장해, 진리에 대한 사랑 즉 철학을 통해 현실을 개혁하고 새로운 삶을 창출하는 이상적 관념론(Idealism)을 제시한 선구자이다. 이러한 평가는 화이트헤드(A.N. Whitehead)가 "서양철학은 플라톤에 대한 [각 시대의] 각주(脚註)"라고 말하듯이, 또한 서양사상의 전통이었던 대수학적 평면적 사고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그의 기하학적 입체적 사고에 대해 하이젠베르크(W. Heisenberg)나 첨단 유전공학자들이 매우 경탄하듯이, 서양의 모든 학문과 문화 전반에 걸쳐 결정적 영향을 지금도 강력하게 행사하고 있는 거대한 산맥이다. 


☑ 옮긴이 소개

이종훈(李宗勳)
이종훈(李宗勳)은 성균관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고, 성균관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중앙대학교 등의 강사를 거쳐 현재 춘천교육대학교 윤리교육학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현대의 위기와 생활세계≫(동녘, 1994), ≪아빠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1∼3≫(현암사, 1994, 2006), ≪현대사회와 윤리≫(철학과현실사, 1999) 등이, 옮긴 책으로 ≪소크라테스 이전과 이후≫(박영사, 1995), ≪언어와 현상학≫(철학과현실사, 1995), ≪시간의식≫(한길사, 1996), ≪유럽 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한길사, 1997), ≪경험과 판단≫(민음사, 1997), ≪데카르트적 성찰≫(한길사, 2002) 등이 있다. 후설 현상학과 어린이 철학 교육에 관한 몇 편의 논문이 있다.


☑ 목차

1. 만찬장으로 가는 길 
2. 만찬이 열림 
3. 신화, 시(詩), 관습, 의술(醫術)을 통해 에로스를 찬미함 
4. 에로스의 본성과 공적(功績)을 찬미함 
5. 에로스를 찬미하는 방식에 대한 비판적 검토 
6. 에로스에 대한 디오티마의 암시 
7. 소크라테스의 인간 됨됨이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2014년 7월 29일 화요일

윤리학(Ethik) 천줄읽기


도서명 : 윤리학(Ethik) 천줄읽기
지은이 : 니콜라이 하르트만(Nicolai Hartmann)
옮긴이 : 이을상
분야 : 서양철학
출간일 : 2014년 7월 15일
ISBN : 979-11-304-5721-5 (93160)
가격 : 12,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제본 쪽 : 274쪽




☑ 책 소개

비판적 존재론 철학을 편 니콜라이 하르트만의 역작이다. 윤리의 문제를 현상학, 가치론, 도덕 형이상학의 관점에서 풀었다. 셸러의 가치윤리학과 칸트의 의무윤리학을 토대로 완성된 윤리학을 구성하려는 그의 시도를 핵심만 뽑아 확인할 수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하르트만의 윤리학은 프란츠 브렌타노와 후설이 주창한 가치의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고, 셸러의 ‘가치윤리학’을 실질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그러나 하르트만은 가치를 경험하고 평가하는 의식적 삶에 초점을 맞추는 셸러의 가치감정의 윤리학에 머무르지 않고, 실재하는 본질로서 가치를 기술하는 ‘가치의 현상학’으로 관심을 돌렸다. 이러한 관심의 전환을 불러온 것은 그의 비판적 존재론이다. 하르트만의 존재론에 따르면 가치는 사물과의 실제적인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도, 주관에서 생겨나는 것도 아닌 ‘이념적 본질’이다. 이념적 본질로서 가치는 그 자체로 선천적, 절대적으로 존재한다.
가치 그 자체는 존재론에서 볼 때 이념적 존재다. 이러한 이념적 존재에는 가치 외에도 논리적 법칙, 수학적 공리 등이 속한다. 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이념적 존재가 실제적인 모든 것들을 지배한다는 점이다. 즉, 이념적인 것은 실재 세계에 대해 ‘법칙’이 되고, 이로써 실제적인 것은 이념적인 것에 종속된다. 하지만 가치는 약간 다르다. 그 이유는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가치에 따르기도 하고 따르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사물이 가치 있거나 가치 없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가치 그 자체는 처음부터 인간의 평가와 무관하게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치의 존재를 우리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가? 하르트만에 따르면 그것은 우리의 ‘내적 태도’에 의존한다. 내적 태도란 일종의 ‘자발적 감정’을 말한다. 이 자발적 감정에서 체험한 사실에 대한 가치반응이 나타난다. 여기서 가치직관도 가능해지는데, 가치반응과 결부된 직관에서 가치는 스스로 드러난다. 이렇게 가치가 스스로 드러나게 하는 내적 태도가 ‘현상학적 방법’이다. 오직 그것만이 가치의 객관성을 훼손하지 않고 가치 자체에 반응하고 응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원서는 3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에 부제가 붙어 있다. 1부 ‘윤리적 현상의 구조’에는 ‘도덕 현상학’, 2부 ‘윤리적 가치의 영역’에는 ‘도덕 가치론’, 3부 ‘의지 자유의 문제’에는 ‘도덕 형이상학’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 부제에서 보듯이 하르트만은 먼저 현상학적 방법에 입각해서 윤리적 현상을 파악했고, 다음으로 가치론에 근거해서 도덕을 정초했으며, 끝으로 의지 자유의 문제인 도덕 형이상학에서 윤리학을 완성하려고 했다.
이 책은 하르트만의 ≪Ethik≫ 4판(Berlin: Walter de Gruyter & Co., 1962)을 번역했다. 방대한 분량의 원서에서 5%의 핵심만 발췌해 간결하게 소개했다.
 
 

☑ 책 속으로
 
고난도 가치다. 고난이 어째서 가치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실제로 불행을 견뎌 낼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고난은 반가치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견뎌 낼 만큼 충분히 강한 사람은 고난을 통해 스스로 강해진다. 이로써 그의 인간성과 덕성이 증대된다. 이러한 사람에게는 고난도 가치다.
127쪽
 
사랑의 눈은 현실적인 인간의 배후에 있는 인간의 이념적 본질을 본다. 인격가치와의 관계에서 말한다면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이 이 참된 본래의 인간을 보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보지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인격성에 대해 맹목적이라는 말은 옳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이 인격가치를 인식한다.
182~183쪽
 
 

☑ 지은이 소개
 
니콜라이 하르트만(Nicolai Hartmann, 1882~1950)
19세기 말과 20세기 전반기에 걸친 격동기를 산 그는 15세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유학한 후, 매우 다채로운 학문적 편력을 겪는다. 처음에는 의학, 고전 문헌학 등을 공부했다. 하지만 1905년 러일전쟁으로 러시아 정국이 불안해져 대학이 폐쇄되자, 독일 마르부르크로 학적을 옮겨 당시 신칸트학파의 선봉이었던 헤르만 코헨, 파울 나토르프 등에게서 철학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그리하여 1907년에 <플라톤의 존재 논리(Platos Logik des Seins)>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09년에는 <수학의 철학적 시원에 관해(Des Proklus Diadochus philosophische Anfangsgrande der Matemathik)>라는 교수 자격 논문을 제출했다. 그 후 1차 세계대전(1914∼1918)이 발발하자 정보장교로 참전했고, 1920년 마르부르크대학 원외교수가 된 뒤 1922년에는 그의 스승인 나토르프의 후임으로 정교수로 취임했다. 이후 1925년부터는 쾰른대학에서, 1931년부터는 베를린대학에서, 1945년부터는 괴팅겐대학에서 강의와 연구에 몰두했고, 마침내 1950년 괴팅겐에서 생을 마감했다.
 
 

☑ 옮긴이 소개
 
이을상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정훈장교로 3년 근무했다(육군 중위 예편). 1993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아대, 부경대, 동의대, 동서대, 부산대, 신라대 등에서 강의했고, 동아대학교 석당연구원 전임연구원, 동의대학교 인문대학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영산대학교 교양교육원 전임연구원으로 있다. 관심 분야는 생명윤리학, 진화윤리학, 신경윤리학, 트랜스휴머니즘의 윤리 등이고, 한편으로 M. 셸러, A. 겔렌, N. 하르트만 등의 저서 번역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 목차
 
 
해설·······················7
지은이에 대해··················23
 
 
서론······················27
 
제1부 윤리적 현상의 구조: 도덕 현상학
제1장 관조적 윤리학과 규범적 윤리학········35
제2장 도덕은 다수이고, 윤리학은 하나임······40
제3장 철학적 윤리학의 미로············45
제4장 칸트의 윤리학···············50
제5장 윤리적 가치의 본질·············60
제6장 당위의 본질················79
제7장 형이상학적 전망··············97
 
제2부 윤리적 가치의 영역: 도덕 가치론
제1장 가치표에 대한 일반적 관점·········107
제2장 가장 보편적인 가치대립··········117
제3장 내용적으로 제약하는 근본 가치·······123
제4장 도덕적 근본 가치·············132
제5장 특수한 도덕적 가치: 제1군·········145
제6장 특수한 도덕적 가치: 제2군·········156
제7장 특수한 도덕적 가치: 제3군·········168
제8장 가치표의 법칙성··············184
 
제3부 의지 자유의 문제: 도덕 형이상학
제1장 비판적 예비 문제·············201
제2장 인과와 자유의 이율배반··········213
제3장 당위와 자유의 이율배반··········226
제4장 윤리적 현상의 증명력···········239
제5장 인격적 자유의 존재론적 가능성·······258
 
 
옮긴이에 대해··················272


2014년 7월 16일 수요일

법철학 강요 (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oder Naturrecht und Staatswissenschaft im Grundrisse)



도서명 : 법철학 강요
(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oder Naturrecht und Staatswissenschaft im Grundrisse)
지은이 :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지음 
옮긴이 : 서정혁 옮김
분야 : 인문/종교/역사/예술>인문>서양철학
출간일 : 2011년 10월 31일
ISBN : 978-89-6406-979-0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129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이 책은 ≪법철학 강요≫의 약 5분의 2를 발췌했습니다.
≪법철학 강요≫는 헤겔이 처음부터 출판을 위해 저술한 것이 아니고, 법철학 관련 강의록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헤겔이 본격적으로 법철학 관련 강의를 시작한 것은 베를린 대학의 1818~1819년 겨울 학기부터다. 헤겔은 이 겨울 학기에 ‘자연법과 국가학’이라는 강의를 시작했으며, 유사한 강의를 1825년까지 개설했다. 이렇게 강의를 위해 준비된 강의록이 ≪법철학 강요≫라는 체계적 형태의 저서로 출판된 것은 1820년이다. 물론 베를린 시기 이전에도 헤겔이 법철학이나 실천철학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헤겔은 예나 시기에 흔히 <자연법 논문>이라고 알려진 글을 발표하거나 <인륜성의 체계>와 같은 글을 쓰기도 했으며, 1803년부터 1806년 사이에 정신철학을 체계적으로 기획하면서 ≪법철학 강요≫의 기본 골격을 준비하기도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헤겔이 ≪법철학 강요≫에서 ‘인륜적 삶’을 통해 정초하고자 한 공동체의 모습에는, 분열된 삶을 극복하고 조화롭고 통일된 삶을 지향하던 초기 헤겔의 문제의식이 간접적으로 담겨 있다. 이러한 점에서 ≪법철학 강요≫는 헤겔의 실천적 문제의식을 총괄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저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법철학 강요≫를 제대로 이해하면, 헤겔이 품고 있었던 실천철학적 문제의식의 정체가 무엇인지 명확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die Philosophie, weil sie das Ergründen des
Vernünftigen ist, eben damit das Erfassen
des Gegenwärtigen und Wirklichen, nicht das
Aufstellen eines Jenseitigen ist, … Was vernünftig
ist, das ist wirklich; und was wirklich ist, das ist
vernünftig.



철학은 이성적인 것에 대한 근본 탐구이기 때문에, 철학은
현재적이며 참으로 현실적인 것에 대한 파악이지, 피안적인 것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 이성적인 것, 이것이 참으로 현실적이며,
참으로 현실적인 것, 이것이 이성적이다.





☑ 지은이 소개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헤겔은 1770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으며, 1778년부터 1792년까지 튀빙겐 신학교에서 수학했다. 그 후 1793년부터 1800년까지 스위스의 베른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정교사 생활을 했는데, 이때 청년기 헤겔의 사상을 보여주는 종교와 정치에 관한 여러 미출간 단편들을 남겼다. 첫 저술 ≪피히테와 셸링의 철학 체계의 차이≫가 발표된 1801년부터 주저 ≪정신현상학≫이 발표된 1807년 직전까지 예나 대학에서 강사 생활을 했다. 그 뒤 잠시 동안 밤베르크 시에서 신문 편집 일을 했으며, 1808년부터 1816년까지 뉘른베르크의 한 김나지움에서 교장직을 맡았다. 그리고 2년간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교수직을 역임한 후, 1818년 베를린 대학의 정교수로 취임했다. 주요 저서로 ≪정신현상학≫, ≪논리학≫, ≪엔치클로페디≫, ≪법철학 강요≫, ≪미학 강의≫, ≪역사철학 강의≫ 등이 있다. 1831년 콜레라로 사망했으며, 자신의 희망대로 피히테 옆에 안장되었다.





☑ 옮긴이 소개


서정혁
서정혁은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칸트 철학으로 석사학위를, 헤겔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철학의 벼리≫, ≪논증과 글쓰기≫(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헤겔 예나 시기 정신철학≫, 헤겔의 ≪교수 취임 연설문≫, 피히테의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 K. 뒤징의 ≪헤겔과 철학사≫가 있다. 그 외 독일 관념론 및 교양 교육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 차례


해설··························7
지은이에 대해····················19


1. 서문과 서론1. 서문·····························23
2. 서론·························································30

2. 본론
1. 추상법······················41
2. 도덕·························································57
3. 인륜·························································70
1) 가족·························································74
2) 시민 사회··················································80
3) 국가·······················································103

옮긴이에 대해····················128

2014년 7월 15일 화요일

공리주의 Utilitarianism




도서명 : 공리주의 Utilitarianism
지은이 : 존 스튜어트 밀
옮긴이 :  이을상
분야 : 사상선집
출간일 : 2011년 11월 30일
ISBN : 978-89-6406-900-4
가격 : 15,000원
규격 : A5 제본 / 175쪽



☑ 책 소개

공리주의란 어떤 행위에 따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행복이 증진되거나 감소하는 경향에 따라, 그 행위를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원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공리주의적 사고방식이 오늘날 새삼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안락사와 뇌사 등의 문제처럼 윤리적인 해결이 필요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공리의 원리가 합리적인 판단의 근거로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리주의의 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우리의 문제의식을 보다 명확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그 해답의 열쇠까지 거머쥘 수 있는 것이다.


☑ 출판사 책 소개

공리주의란 ‘공리(功利, utility)’에 기초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실현하려는 윤리설이다. 공리주의의 창시자는 잘 알려진 것처럼 벤담(J. Bentham)이다.

벤담의 ‘최대 다수 최대 행복’의 윤리학을 가장 훌륭하게 발전시킨 사람이 밀(J. S. Mill)이다. 밀은 무엇보다도 쾌락의 개념을 단순한 감각적 쾌락에만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쾌락으로까지 범위를 확대시켰다. 이런 정신적 쾌락이 있음으로 해서 윤리학에서는 이타주의가 나타난다. 그리고 윤리적 이타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밀은 ‘관념 연합의 원리(association)’를 도입했다. 이 원리를 따를 때 인간의 본성 속에는 자기중심적인 쾌락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감(sympathy)’, ‘자애(benevolence)’ 등과 같은 사회화의 원리도 존재하게 된다. 말하자면 이런 사회화의 원리가 ‘선행을 베풀어라’라는 도덕적 의무감을 우리 내면에 심어 주게 되는 것이다.

벤담의 공리설이 자유방임을 옹호하기 위한 윤리설이었던 것처럼, 밀도 일차적으로는 자유방임의 정치 이념에 따른다. ≪정치경제학 원론(Principle of Political Economy)≫에서 밀은 자유방임, 즉 무간섭의 원리를 다음과 같은 논거를 들어 정당화하고 있다. 첫째, 정부의 간섭은 개인의 창의력을 질식시키고 인간의 성장을 저해한다. 둘째, 간섭의 확장은 국가권력을 증대시켜 전제정치로 타락하기 쉽다. 셋째, 정부가 과다한 직능을 장악하는 것은 노동 분배의 원리에 위배된다. 넷째, 관리는 직무에 직접 이해관계가 없으므로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다섯째, 각 개인의 성격 단련을 위해 개인의 활동 범위가 확장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밀이 자유방임을 지지하는 이유다.

이와 같이 밀은 개인주의의 신봉자이지만, 공리주의에서 동감, 자애와 같은 사회화의 원리를 적극 옹호함으로써, 사회주의에 관해서도 사심 없는 관용을 보인다. 그리하여 ≪자서전(Autobiography)≫에서 밀은 “장래의 사회문제는 최대한의 개인적 행동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생산 원료를 공유하고 협동 노동의 이익을 분배할 때 어떻게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참여시키느냐 하는 것이다”라고 피력하고 있다. 이렇듯 여기서 문제의 관건은 근본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정의, 즉 평등의 문제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은 오늘날 신자유주의의 문제의식과도 동일한 맥락이다. 밀의 공리설은, 벤담의 공리설과 달리 이른바 신자유주의의 윤리 사상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 하겠다.


☑ 책 속으로

It is better to be a human being dissatisfied than a pig satisfied, better to be Socrates dissatisfied than a fool satisfied.

만족한 돼지보다는 불만족한 인간이 낫고, 만족한 바보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더 낫다.


☑ 지은이 소개

존 스튜어트 밀 (John Stuart Mill, 1806~1873)
밀은 1806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인 제임스 밀은 벤담의 제자이자 친구로서 대학 교육과 종교를 불신했지만, 아들인 밀의 교육에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 덕택에 밀은 일찍부터 천재성을 발휘하게 되고, 열일곱 살이 되던 1823년에는 아버지가 몸담고 있던 동인도회사의 서기로 취직도 하지만, 스무 살이 되면서 프랑스 여행을 통해 알게 된 벤담주의에 대한 반감과 아버지의 냉정한 주지주의적 태도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위기를 겪게 된다. 이 정신적 위기는 스물네 살이 되던 1830년까지 지속되는데, 이런 정신적 위기 극복과 관련해서 밀은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곧 해리엇 테일러(Harriet Taylor) 부인과의 만남이다. 밀은 해리엇의 남편인 테일러의 양해를 얻어 해리엇과 20년 동안 순수한 교제를 지속하다가, 1849년 테일러가 사망한 후에 2년간의 품위 있는 간격을 가진 다음 해리엇과 결혼한다. 해리엇과 ≪자유론(On Liberty)≫(1859)을 공동으로 저술하는 등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결혼한 지 7년 반 만에 해리엇이 결핵으로 죽음으로써 밀은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해 웨스트민스터 지역구 의원(Member of Parliament for Westminster)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한다. 입후보를 부탁하러 온 정당 관계자들에게 밀은 특히 여성의 참정권을 지지한다는 공약을 제시해 뜻밖의 높은 지지를 얻어 하원 의원으로 당선된다. 임기 동안 밀은 노동자 출신 의원들을 지지하고 여성의 참정권을 위해 노력하는 등 매우 진취적인 의정 활동을 펴지만, 3년 후 총선에서의 재선에는 실패하고 만다. 그 후 해리엇의 딸인 헬렌의 보살핌을 받던 밀은 1873년 아비뇽에서 “나는 내 일을 다 끝마쳤다”는 말을 남기고, 부인 해리엇의 묘 옆에 묻혔다. 주요 저작에는 ≪논리학 체계(A System of Logic)≫(1843), ≪정치경제학 원리(Principles of political Economy)≫(1848), ≪자유론(On Liberty)≫(1859), ≪자서전(Autobiography)≫(1873)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이을상
이을상(1956년생)은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정훈장교로 3년 근무했다(육군 중위 예편). 1993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동아대·부경대·동의대·동서대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는 동의대학교 인문대학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다. 특히 막스 셸러의 번역을 위해 애써왔고, 생명윤리학 분야와 진화윤리학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교양철학≫(공저, 한울, 1994), ≪가치와 인격≫(박사학위논문, 서광사, 1996), ≪사람됨과 삶의 보람≫(공저, 글방, 2000), ≪인간과 현대적 삶≫(공저, 철학과 현실사, 2003), ≪죽음과 윤리≫(백산서당, 2006), ≪인격≫(공저,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현대의 철학적 인간학≫(O. F. 볼노 외, 문원, 1994), ≪윤리학에 있어서 형식주의와 실질적 가치윤리학≫(M. Scheler, 서광사, 1998), ≪행위철학≫(F. Kaulbach, 서광사, 1999), ≪인간학적 탐구≫(A. Gehlen, 이문출판사, 1999), ≪공리주의≫(J. S. Mill, 이문출판사, 2002), ≪동정의 본질과 형식≫(M. Scheler, 울산대학교 출판부, 2003), ≪지식의 형태와 사회≫(M. Scheler, 한길사, 2007) 등이 있고, 이 밖에도 다수의 논문들과 기고문들이 있다.


☑ 차례

제1장. 개요 ····················3
제2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17
제3장. 공리 원리의 궁극적 제재에 관해 ·······69
제4장. 공리 원리는 어떻게 증명되는가? ·······92
제5장. 정의와 공리의 관계에 대해 ·········109

해설 ······················165
지은이에 대해 ··················172
옮긴이에 대해 ··················1

2012년 6월 20일 수요일

인간 자유의 본질에 관한 철학적 탐구



 
☑ 책 소개
 
하이데거가 헤겔의 ≪정신현상학≫과 함께 독일 관념론의 두 정점으로 평가한 셸링의 ≪인간 자유의 본질에 관한 철학적 탐구≫는 자유론의 백미로, 절대자(신)의 자기 이분화, 악의 가능성과 현실성, 절대자의 자기계시 등을 논의한다.
 
 
☑ 출판사 책 소개
 
 
셸링의 전기 철학에서 세계는 절대자가 자기 스스로를 전개한 것으로서 빈틈없이 짜인 훌륭한 체계를 갖춘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런데 현실 세계의 실제 모습은 그러한가? 또 세계가 절대자의 자기 전개라면 자신의 근원을 절대자에게 두고 있는 존재인 인간은 절대자에 의해 이미 규정된 존재로 인간의 자유란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악의 근원도 절대자 자신인가? 우리의 의지는 또 어떠한가? 이런 문제들에 직면해 집필한 것이 ≪인간 자유의 본질에 관한 철학적 탐구≫다.
이 책에서 셸링은 실재의 관점에서 보면 나뉘어져 있는 것들을 안으로 모아 ‘근거’를 찾아 들어가는 방식을 통해 심층 구조 체계를 논하면서 그 구조 속에서 자유가 드러나는 지점을 포착해 보고, 그와 동시에 드러나는 인간의 존재 지점을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자유가 “선을 행할 수도 있고 악을 행할 수도 있는 능력”임을 도출한다. 선이 무엇이고 악이 무엇이며, 그것은 어떻게 생겨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인간은 어떻게 그리고 왜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자유로운 행위를 한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등이 여기서 다루어지는 중심 문제다.
셸링에게 자유는 모든 인간적 존재를 넘어서는 본래적 존재 자체에 대한 규정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인간은 그런 규정에서 나오는 자유에의 참여를 성취하는 한에서 인간다울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는 인간의 본래적 규정에서 조명되어야 한다. 이때 인간을 넘어서 인간 자신이 존재 전체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가를 고려해야 한다. 다시 말해 자유는 전체와의 연관성, 즉 체계 연관성 안에서 정립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한편 자기 확인 내지 긍정은 자기를 초월하면서 초월함을 통한 타자로의 경유라는 운동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를 확장하고 심화하며 자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통일과 전체에 대한 의식의 확보는 초월함이라는 부정의 운동 없이는 얻을 수 없다. 따라서 자기 확인 의식은 ‘자신의 본질에 따라서 스스로를 만들어 가는’ 행위를 통해 생겨나기 시작한다. 자기 본질의 필연성에 따라서 자유를 누리는 인간은, 세계 전체 안에서 단지 부분적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존재와 달리 세계 전체를 열어 보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선과 악을 행하는 능력으로서의 자유를 통해 인간은 세계 자체의 자기 분리와 통합의 원리를 스스로의 결단을 통해 드러낸다. 필연성과 하나 된 자유를 통해 인간은 세계 전체를 열어 보이며 동시에 그 열린 전체 속에서 전체와 화합하며 하나가 된다.
이 책에서 행해지는 논의들은 주체의 상실과 부재 내지 해체가 주장되고, 그에 따라 자유의 실재성이 부정되는 이 시대에 생각해 볼만한 주제다. 독자들은 고전적 목적론적 자유 이론의 전형을 살펴보고 자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면서, 현시대의 방향성 없이 떠도는 맹목적 표피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갖고, 인간의 ‘인간임’에 대해 반성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자유를 일단 철학에서 유일한 것으로 그리고 철학의 모든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생각은 단지 자기 자신과만 연관되는 문제가 아니다. 그런 생각은 인간 정신 일반을 해방시켰고, 학문의 세세한 모든 영역을 이전에 있었던 그 어떤 것보다 더 많이 변화시켜 주었다.
-40쪽.
 
자유란 선을 행할 수도 악을 행할 수도 있는 능력(Vermögen)이라는 것, 이것이 바로 자유에 대한 실재적이고 생동적인 개념이다.
-42쪽.
 
신 안에서는 분열 불가능한 통일성이 인간 안에서는 분열 가능한 것이어야만 한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선과 악의 가능성이다.
-67쪽.
 
악은 언제 끝나며, 끝낼 방법은 무엇인가? 창조는 도대체 궁극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만일 궁극목적이 있다면 왜 곧바로 달성되지 않는가? 왜 처음부터 한결같이 완전한 것만 있으면 안 되는가? 여기에 대한 답은 이미 제시된 것 외에 다른 것이 없다. 왜냐하면 신은 생(Leben)이고, 그저 단순하게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모든 생은 운명을 가지고 있고, 또 역경과 생성에 종속된다.
-144쪽.
 
 
☑ 지은이 소개
 
프리드리히 셸링(Friedrich Wilhelm Joseph Schelling,1775∼1854)
셸링은 독일 뷔르템베르크의 레온베르크에서 루터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조숙한 천재로 알려졌던 그는 15세에 튀빙겐 대학에 입학했다. 튀빙겐 대학에서 다섯 살 연상인 헤겔(Hegel) 및 횔덜린(Hölderlin)과 친구가 된다. 17세 때 원죄에 관한 내용으로 학위논문을 썼으며, 1793년부터 지속적으로 일련의 철학 논문들을 발표해 독일 철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의 몇몇 글들에서는 피히테의 영향이 많이 보이지만, 1797년에 발표한 ≪자연철학에 대한 이념(Ideen zu einer Philosophie der Natur)≫부터는 자신만의 고유한 철학 세계를 펼쳐 나가기 시작한다. 곧이어 1798년, 그의 나이 23세 때 괴테의 추천으로 예나 대학의 교수로 초빙된다. 그곳에서 독일철학의 리더였던 피히테를 비롯해 괴테나 실러, 슐레겔 같은 독일 낭만파 작가들과 사귀게 되었으며, 특히 그 교류 중에 슐레겔의 아내인 카롤리네 슐레겔도 만나게 된다. 그녀는 1803년 슐레겔과 이혼하고 셸링과 결혼한다.
1802년과 1803년에 셸링은 헤겔과 함께 ≪철학 비판지(Kritisches Journal der Philosophie)≫를 제작하기도 했다. 헤겔은 그보다 다섯 살 위였지만 그를 친구이자 스승처럼 생각했고, 헤겔의 첫 번째 저술도 ≪피히테의 철학 체계와 셸링의 철학 체계의 차이(Differenz des Fichteschen und Schellingschen System der Philosophie)≫(1801)다. 그러나 튀빙겐 대학에서부터 맺어온 헤겔과의 우정은 헤겔이 ≪정신현상학 (Phänomenologie des Geistes)≫(1807)을 발표한 후 안타깝게도 깨지고 만다.
셸링은 1803년 뷔르츠부르크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고, 1806년에는 뮌헨으로 가서 그곳의 바이에른 학술원 회원과 미술대학 사무총장을 지내게 된다. 뮌헨으로 옮겨 간 후 그는 그의 눈을 야코프 뵈메에게 돌리게 한 프란츠 바더나 여타 경건파 신비주의자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문제에 관심을 쏟아붓게 된다. 이는 ≪인간 자유의 본질에 관한 철학적 탐구≫의 저술로 이어졌다.
≪인간 자유의 본질에 관한 철학적 탐구≫ 발표 이후 ≪세계의 나이(Die Weltalter)≫의 집필에 몰두했으나 열두 번 이상 고쳐 쓰는 등 자신을 잃게 되었고, 1815년 간행한 후 다시 거둬들인다. 이후 그의 작업은 인격적인 신이 사실과 역사적인 것을 바탕으로 자신을 완전히 밖으로 드러낸 것, 즉 실존하는 신을 경험적 사실성 안에서 규명하려는 것이었다. 셸링 자신은 이것을 실증적 또는 적극적 철학(positive Philosophie)이라고 칭하고 있다.
셸링은 1821년에서 1826년까지는 에를랑겐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1827년에는 뮌헨 대학 교수직을 맡게 되고 미술대학 학장도 지내게 된다. 1841년에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에 의해 베를린 대학으로 초빙되었으며 그곳에서 1846년까지 교수직을 수행했다. 베를린에서 그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 중에는 나중에 유명하게 된 사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중에는 키르케고르(Sören Kierkegaard), 엥겔스(Friedrich Engels), 부르크하르트(Jacob Burckhardt), 바쿠닌(Mikhail Bakunin)도 있었다. 1854년 스위스의 바트 라가츠에서 죽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인간 자유의 본질에 관한 철학적 탐구≫(1809) 외에 ≪자연철학에 대한 이념(Ideen zu einer Philosophie der Natur)≫(1797), ≪자연철학의 체계에 대한 첫 번째 기획(Erster Entwurf eines Systems der Naturphilosophie)≫(1799), ≪선험적 관념론의 체계(System des transzendentalen Idealismus)≫(1800), ≪대학 수업 방법에 관한 강의(Vorlesungen über die Methode des akademischen Studiums)≫(1803), ≪예술철학(Philosophie der Kunst)≫(1802∼1803년의 강의 내용을 책으로 펴낸 것), 사후 출간된 ≪신화 철학(Philosophie der Mythologie)≫(1856), ≪계시 철학(Philosophie der Offenbarung)≫(1861)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김혜숙
건국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이화여대, 인천교대, 아주대, 상명대, 건국대 등에서 강의했다. 저서로는 ≪셸링의 예술철학≫, ≪논리학의 이해≫, 역서로는 ≪인간의 이해력에 관한 탐구≫, ≪선험적 관념론의 체계≫, ≪예술철학≫, 논문으로는 <Schelling의 예술철학에 관한 존재론적 연구>, <Schelling 자연철학에 있어서의 주관의 자기전개>, <셸링의 예술철학에 대한 연구>, <셸링과 근대 합리론>, <셸링 사유에 있어서의 자유의 가능성으로서의 선과 악의 가능성에 관한 고찰> 등이 있다.
 
 
☑ 차례
 
서문·······················3
인간 자유의 본질에 관한 철학적 탐구········10
 
찾아보기····················169
 
해설······················179
지은이에 대해··················188
옮긴이에 대해··················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