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희곡선집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희곡선집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4년 8월 22일 금요일

죽음 혹은 아님(Morir o no)


도서명 : 죽음 혹은 아님(Morir o no)
지은이 : 세르지 벨벨(Sergi Belbel)
옮긴이 : 김선욱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4년 7월 10일
ISBN : 979-11-304-1028-9  (03870)
가격 : 165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 쪽 : 190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은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만한 작품만을 선정합니다. 오랜 시간 그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정확한 번역, 전문적인 해설, 풍부한 작가 소개, 친절한 주석을 제공하는 고급 희곡 선집입니다.
 
**현재 스페인을 가장 대표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 세르지 벨벨의 대표작을 초역으로 소개한다.
 
 


☑ 출판사 책 소개
 
<죽음 혹은 아님>에서 세르지 벨벨은 일상과 같은 죽음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일곱 개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엮었다. 1막 각 장면은 등장인물들의 죽음으로 끝난다. 이들 장면은 서로 연관성도 없어 보인다. 이런 결말이 2막에서 반전된다. 1막의 일곱 개 에피소드가 이번에는 역순으로 진행되면서 1막에서 죽음을 맞았던 인물들을 살려낸다. 이들을 살린 것은 ‘작은 상황 변화’다. 그것은 바로 주변의 관심이었다.
 
세르지 벨벨이 1990년대 후반에 쓴 작품으로 포스트모더니즘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각 장면은 짧고 빠르고 독립적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극작품이 보여 주는 특징이다. 전통적인 의미의 시작과 끝이 없으며, 모든 사건이 현재 진행형으로 그려진다. 또한 제목인 ‘죽음 혹은 아님’은 셰익스피어의 "죽느냐 사느냐" 패러디로도 읽힌다.
 
 


☑ 책 속으로

부인: 그럴 순 없어. 정말이지, 죽음 같은 심각한 걸 그렇게 가볍게 처리해서는 안 돼.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야. 당신은 1년을 무기력하게 보냈어. 위축되고, 괴로워하면서, 아무런 의욕도 없이. 이제 알겠어. 당신 상황이 최악이었다는 걸. 당신이 일을 시작했을 땐 희망이 있었어. 돈이 되고 뭔가 강력하고 성숙하고 지적이고 양식 있는 일을 하려고 했으니까. 난 당신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일이 해결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어. 하지만 아니야. 갈수록 별로였어. 그건 그냥 보통 수준의 속임수고 많은 거짓 이야기에 불과해. 더 나쁜 건 그러면서도 우쭐대고, 허망하기까지 하다는 거야. 잘 생각해 봐. 사람을 가지고 그렇게 장난치면 안 돼.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건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남들이 하지 못한 뭔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번에는… 당신은 어떻게 죽음을 그렇게… 저급하고 경박한 방식으로 다룰 수가 있어? 정말이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끔찍해, 그럴 순 없어….
≪죽음 혹은 아님≫ 166∼167쪽
 
 



☑ 지은이 소개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세르지 벨벨은 현재 스페인을 가장 대표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로 1980년대 말부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수준 높은 작품을 창작해 오고 있다. 그의 작품 다수가 여러 외국어로 번역되었으며, 스페인을 비롯해, 중남미와 미국, 유럽 각국에서 공연되고 있다. 몇몇 작품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세르지 벨벨은 바르셀로나 아우토노마대학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학에서 연극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연극을 시작했다. 1985년 <오늘의 만화경과 등대>라는 작품으로 브라도민백작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연극계에 입문했고, 이후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표했다. 수많은 화제작이 대중은 물론 평단의 호평을 받으면서 스페인에서 가장 촉망받는 극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한데, 1987년 국립연극상, 그라노예시(市)상, 1992년 비평가상, 1993년부터 1995년까지 카탈루냐 주정부 드라마문학상, 1994년 세라드오르상, 1996년 스페인 문화부 드라마문학상, 1999년 몰리에르상, 2000년 카탈루냐 주정부 국립연극상 등을 수상했다. <죽음 혹은 아님> 역시 1994년에 본연극상과 1996년 국립드라마문학상을 수상했다.
또한 연출가로 활동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1988년부터 바르셀로나 연극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6년 희곡 문학 부문 국가문학상을 받았으며,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카탈루냐 국립극장 예술감독으로 재직했다.
대표작으로 <미니멀 쇼>(1987), <엘사 슈나이더>(1987), <오페라>(1988), <애무>(1991), <죽음 혹은 아님>(1994), <탈렘>(1990), <비 온 다음>(1993), <외지인들>(2005), <토스카나로>(2007)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김선욱은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서어서문학과와 동대학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국립대학교(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에서 스페인 연극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며 스페인과 중남미 연극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스페인과 라틴아메리카의 연극을 번역하고 무대에 올리는 한편 드라마투르그(문학 감독)와 연극 평론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공연 예술≫(공저), ≪작품으로 읽는 스페인 문학사≫(공저) 등과 역서로 ≪누만시아≫, ≪살라메아 시장≫, ≪푸엔테오베후나≫ 등 다수가 있다. 논문으로는 <연극사 각 시대별 연기 양식 비교 연구: 음악적 대사의 연극적 재현의 역사>, <르네상스와 바로크 과도기 시기 스페인 연극의 관객: 또레스 나아로를 중심으로>, <20세기 라틴아메리카 연극과 연극 축제> 등과 평론으로 <젊은 작가와 극단의 재기발랄한 놀이: 극단 이상한 앨리스의 변기 속 세상>, <사회적 폭력에서 잉태된 개인의 폭력, 그리고 그 치유에 대한 희망: ‘주인이 오셨다’의 텍스트 구조와 의미>, <‘마호로바’의 미덕: 그 구조와 연기 앙상블> 등 다수가 있다. 이외에도 <번역극의 드라마투르그 임무와 역할>과 같은 연극에 관련된 많은 문화 칼럼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제1부 죽음····················5
제2부 혹은 아님·················111

해설······················171

지은이에 대해··················180
옮긴이에 대해··················182


 

2014년 8월 18일 월요일

가정은원기(家庭恩怨記)


도서명 : 가정은원기(家庭恩怨記)
지은이 : 루징뤄(陸鏡若)
옮긴이 : 김종진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4년 7월 4일
ISBN : 979-11-304-1027-2 (03820)
가격 : 145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 쪽 : 142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은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만한 작품만을 선정합니다. 오랜 시간 그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정확한 번역, 전문적인 해설, 풍부한 작가 소개, 친절한 주석을 제공하는 고급 희곡 선집입니다.
 
**루징뤄의 <가정은원기>를 통해 중국 화극의 초창기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연극에 일생을 바친 작가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 출판사 책 소개
 
중국 초창기 화극의 최고작
루징뤄의 <가정은원기>는 작게는 루징뤄와 그의 친구들이 가졌던 연극의 꿈을 대표하고, 크게는 중국 초창기 화극이 해낼 수 있었던 극예술의 최고 수준을 대변한다. 일본 유학에서 돌아와 젊은 연극인들과 신극동지회를 결성한 루징뤄는 ‘춘류극장’을 창설해 전통극에서 벗어난 서양식 연극을 꾸준히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창작극 <가정은원기>는 대중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해 이들의 대표작이 되었다.
 
왕바이량 일가의 비극
왕바이량은 거금을 들여 기쟁집에서 타오훙을 빼내 그녀와 혼인한다. 왕가에게는 외아들 중선과 민며느리 메이셴이 있다. 타오훙은 정부와 짜고 바이량을 죽인 뒤 그의 재산을 가로챌 계획을 세운다. 왕가는 타오훙이 준 술에 독약이 들었음을 알아채고 그녀를 다그친다. 타오훙은 죄를 중선에게 덮어씌우고 중선은 이런 상황을 비관해 자결한다. 이 일로 충격을 받은 메이셴은 정신을 놓는다. 하인들의 진술로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바이량이 타오훙을 죽인 뒤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하지만 허 선생의 설득으로 마음을 고쳐먹고 참전한다. 일본 신파극 영향을 엿볼 수 있다.
 

☑ 책 속으로

왕바이량: (난처한 표정. 책상 위의 유서를 가리키며) 허 선생, 실은 다른 일이 아니라 제 가정에 불미스런 일이 있어서요. 조금 전에 타오훙을 죽였소. 애초에 허 선생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이 지경이 되고 나니 후회막급이오. (보석함과 패물 등을 허싼산에게 건네며) 이 물건들은 선생이 맡았다가 언젠가 메이셴 병이 낫거든 그 아이한테 주시오. 그리고 다른 물건들도 받아 주시구려. 내가 선생 병원에 기부하는 걸로 아시고.
허싼산: 이보시오, 바이량 형. 대장부 인생에 현숙하지 못한 마누라나 불초자식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 아니겠소. 알고 보면 그런 일은 아주 흔하다오. 우리 병원에 기부해 주시는 돈은 감사히 받겠소. 병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고아들을 대신해서 감사드리오. 하지만 바이량 형, 평소에 그렇게 속이 깊더니 오늘은 왜 이렇게 속 좁은 생각을 하시오? 당신이 누구시오? 이 나라의 자랑스러운 군인 아니오? 안 좋은 일이 있다고 해서 그렇게 좌절하고 자포자기하는 건 당신답지 않소. 내가 알기로 요즘 국경 지대는 하루도 편한 날이 없다고 하오. 나라에는 사람이 필요한데, 바이량 형 같은 사람이 자원해서 우리 군대를 이끌고 적과 맞서 준다면 얼마나 든든하겠소? 바이량 형이라면 틀림없이 큰 공을 세울 거요. 또 설령 전장에서 죽게 된다 해도 조국을 위해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한 셈이 아니겠소? 바이량 형, 부디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오!
왕바이량: (허싼산의 말을 듣고 뭔가 깨달은 듯) 말씀 감사하오. 허 선생의 가르침이 아니었으면 큰 실수를 할 뻔했구려. 고맙소. 여봐라, 왕성!
 
≪가정은원기≫ 115∼116쪽
 
 
☑ 지은이 소개

루징뤄(陸鏡若, 1885∼1915)는 중국 최초의 화극 <흑인 노예의 절규>(1907)에 참여하며 화극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후지사와 아사지로의 배우 양성소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연극 공부를 시작했다. 특히 일본 신파극 중에서도 예술지상주의 경향이 강했던 이이요호(伊井蓉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는 자신처럼 연극을 좋아하는 어우양위첸 등 친구들과 춘류사 내에 연극 소모임 신유회를 만들어 <명불평>(1908), <열혈>(1909) 등을 공연했다. 그리고 1910년, 그는 배우 양성소를 나와 쓰보우치 쇼요(坪內逍遙)의 연극 연구소로 가서 연극 공부를 계속했다. 연극 공부와 동시에 이 무렵부터 그는 여름방학이면 귀국해서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1910년 6월, 그는 상하이 문예신극장(文藝新劇場)에서 <노예(奴隸)>, <애해파(愛海波)>, <맹회두(猛回頭)> 등을 3주에 걸쳐 공연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11년 여름에는 <열혈>과 사토 코우로쿠의 <구름의 울림(雲之響)>을 개역한 <사회종>을 황난난(黃喃喃) 등과 공연했다. 1912년, 춘류사 시절 친구들이 귀국하자 그는 유학 시절의 옛 친구들과 국내에서 함께 공연하던 루루사(陸露沙) 등 새 친구들을 모아 신극동지회(新劇同志會)를 만든다. 신극동지회는 장쑤 성과 저장(浙江) 성 등 창장 하류 유역에 있는 여러 도시들을 순회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다가 1914년 4월, 머우더리(謀得利) 소극장을 상설 공연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춘류극장(春柳劇場)이라는 새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관객에게 외면당한 직업 극단의 형편은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사재를 털어 극단 붕괴를 막았고, 번역과 창작, 연출, 연기 등 극단의 거의 모든 일을 감당했다. 극예술을 향한 그의 열정은 초인적인 것이었지만, 몸은 초인이 아닌 사람이었다. 너무 많은 책임을 혼자 떠맡았던 그는 결국 서른 살 젊은 나이에 병사했다.
 
 
☑ 옮긴이 소개

김종진은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동대학교 중국어과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중국 근현대 연극을 전공했으며 대표 저서로는 ≪중국 근대 연극 발생사≫(연극과인간)가 있고, 대표 논문으로는 <중국 화극의 중국성(中國性)과 중국적인 화극>, <중국의 화극 민족화와 민족 화극> 등이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제1막······················5
제2막······················41
제3막······················59
제4막······················77
제5막······················89
제6막······················98
제7막·····················110
해설······················118
지은이에 대해··················128
옮긴이에 대해··················133
 
 

2014년 8월 8일 금요일

조선 형사 홍윤식



도서명 : 조선 형사 홍윤식
지은이 : 성기웅 지음
분야 : 한국 희곡
출간일 : 2014년 2월 13일
ISBN : 979-11-304-1117-0 (04680)
가격 : 128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 쪽 : 204쪽




☑ 책 소개

**<지만지한국희곡선집>은 개화기 이후부터 현대까지 문학사와 공연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희곡 연구와 창작을 돕고 공연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기대합니다.
 
**소화 8년(1933년) 봄, 경성 죽첨정(현재 충정로) 금화장 고갯길에서 갓난아기의 잘린 머리가 발견된 사건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연극이다. 2부 9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봉관이 쓴 ≪경성기담≫에 실린 “죽첨정 단두 유아 사건” 에서 소재를 취했다.
 



☑ 출판사 책 소개
 
극은 마리아가 사건 당시를 회상하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금화장 고갯길에서 어린아이의 잘린 머리가 발견되자 장안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부장은 과학 수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방침을 내리고, ‘사건 발생 열 시간 이내, 피해자는 만 1세 내외 남아’라는 법의학적 소견을 바탕으로 수사를 지시한다. 이에 서대문경찰서 사법계의 이노우에 주임 이하 노마, 홍윤식, 임정구 등 형사들이 수사에 착수한다. 일본에서 막 부임해 온 조선의 셜록 홈즈(극 중 샤아록 호움즈) 홍윤식은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수사를 통해 사건 해결의 단서를 찾아간다. 반면 임정구는 심문을 통해 용의자 자백을 받아내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수사가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아이의 머리통을 쌌던 ‘하트롱’ 봉투를 단서로 수사를 진행하던 홍윤식이 피해자 가족일지도 모를 한창우, 한영이 남매를 찾는다. 그러자 이노우에 주임은 한창우의 죽은 딸 기옥이의 무덤을 파헤치도록 지시한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기옥이의 무덤에서는 머리통이 잘려 나간 채 몸뚱아리만 남은 아기 시체가 발견된다. 기옥이의 고모인 한영이가 간질병 앓는 손주를 위해 어린아이 뇌수를 구하고 있던 어느 부잣집 영감에게 기옥이의 머리통을 팔아넘긴 것이다. 이로써 사건은 급히 종결되지만, 홍윤식은 처음 발견한 아이의 머리가 기옥이 것인지에 대해 여전히 미심쩍어한다. 사건 종결 이후 이노우에는 공을 인정받아 내지로 발령받고, 임정구는 만주로 떠난다. 홍윤식 역시 홀연 경찰서를 떠난다
2007년 4월에 김재엽 연출, 극단 드림플레이 제작으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초연했다. 관객 호응에 힘입어 7월부터 9월까지 문화공간 이다 2관에서 재공연했다. 2010년 7월 부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부산시립극단 제38회 정기공연으로 무대에 올랐을 때는 작가가 직접 연출을 맡았다.
 



☑ 책 속으로

마리아: 그래 나는 홍 상이 다시 나타나는 날을 기대립니다. 그른 날이 오기만 헌다면야 홍 상이 이얘기 숙에서만 살아 있는 자가 아니래는 건 자연 밝히어질 테니까요. 혹여래두 참말 그른 날이 온다면요, 난 홍 상에게 샤아록 호움즈와두 같이 탐정 사무소를 열 것을 권할 작정이에요. 그리구 나는 그 조수가 되길 청하겠지요.
허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버렸에요. 그래 홍 상의 모습은 내 머리숙에서조차 하로하로 흐릿해져만 가구, 사람들한테 내 이른 이얘기는 그저 한 자락 옛이얘기루만 여기어져 간답니다.
 
≪조선 형사 홍윤식≫ 189쪽
 



☑ 지은이 소개

성기웅은 1974년에 태어났다. 2004년, 직접 쓰고 연출한 <삼등병>에서 강압적인 군대 조직 안에서 갈등하는 동시대 젊은이들의 초상을 독특한 감각으로 그려 내며 평단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조선 형사 홍윤식>(2007), <소설가 구보 씨의 경성 사람들>(2007) 등을 통해 일제시대와 근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아픈 역사 가운데서도 낭만을 포착해 예리하게 묘사하는 능력을 보여 준다. 문학적 감수성과 언어적 상상력을 겸비한 극작과 섬세하면서도 재기 발랄한 연출을 선보이며 극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 중이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히라타 오리자의 <과학하는 마음> 3부작을 번역, 연출했고, 2011년에는 <과학하는 마음−숲의 심연 편>을 각색, 연출했다. 그 밖에 대표작으로는 <깃븐 우리 절믄 날>(2008), <소설가 구보 씨의 1일>(2010), <다정도 병인 양하여>(2012)가 있으며 체호프의 <갈매기>를 각색한 한일 합작 연극 <가모메>(2013)를 쓰고 협력 연출로 참가했다.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2011), 오늘의젊은예술가상(2013), 두산연강예술상(2013) 등을 수상했다. 현재 극단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작가의 일러두기··················7
 
제1부······················9
제1장 사건 발생(事件發生)···········11
제2장 현장(現場)················24
제3장 무당 이성녀···············39
제4장 실가아(失家兒)를 찾아서·········55
제5장 쌀봉투와 뻐꾸기·············75
제2부·····················105
제6장 뻐꾸기 울음···············107
제7장 염리 공동묘지··············134
제8장 사건 종결(事件終結)···········168
제9장 남은 이야기···············183
 
<조선 형사 홍윤식>은·············191
성기웅은····················194


2014년 7월 13일 일요일

초능력자(Феномены)


도서명 : 초능력자(Феномены)
지은이 : 그리고리 고린(Григорий Горин)
옮긴이 : 백승무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4년 7월 17일
ISBN : 979-11-304-1959-6 (03890)
가격 : 180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 쪽 : 132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은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만한 작품만을 선정합니다. 오랜 시간 그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정확한 번역, 전문적인 해설, 풍부한 작가 소개, 친절한 주석을 제공하는 고급 희곡 선집입니다.
 
** 20세기 러시아 연극을 대표하는 작가 그리고리 고린의 코미디를 초역으로 소개한다.
 
 

☑ 출판사 책 소개
 
초능력자 셋이 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스크바 한 호텔에 모인다. 그중 두 사람이 초능력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유일한 초능력자로 염력을 쓸 줄 아는 미샤는 전날 무리하는 바람에 컨디션이 좋지 않다. 학회 참석이 어려워진 가운데 이들을 학회에 데려가기로 했던 옐레나마저 감기로 앓아눕는다. 라리체프가 아내 옐레나를 위해 세 사람을 설득하고, 학회에서 좋은 성과를 끌어내지만 모든 게 속임수였다는 게 밝혀진다. 옐레나를 짝사랑하고 있던 미샤는 라리체프를 사기꾼으로 매도하며 옐레나에게 함께 떠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옐레나는 라리체프가 가장 위대한 초능력자라며 미샤의 제안을 거절한다. 그녀는 가장 위대한 초능력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가장 강력한 초능력은 사랑이라고 말하는 멜로드라마이자 허를 찌르는 반전, 유머와 재치 넘치는 대사, 풍자가 있는 코미디다. 모스크바 올림픽 개막 직전 소련 상황에서 탄생한 풍자극이다. 당시 소련은 초능력자에 대한 연구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자신의 본모습을 보지 못하고 헌된 꿈을 좇는 초능력자들은 민중에게 생필품조차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무능한 소련 정부의 초상으로 비쳐진다.



☑ 책 속으로
 
옐레나 페트로브나: (벌떡 일어난다. 얼굴은 분노로 타오른다.) 입 다물어요! 저속한 사람 같으니! 올레크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당신이 도대체 그이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래요? 당신에게 무슨 권리가 있다고! 그이는 천재지만 절 위해 모든 것을… 절 위해 자기 자신을 짓밟은 사람이라고요. 절 위해 자기 연구도 그만뒀어요! 제가 쫓겨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요! 자신보다 저를 더 믿어 주던 사람이에요! 태양을 팔아먹었다고요? 팔아먹은 게 아니라, 저 때문에 빼앗긴 거라고요. 당신은 정말 바보 천치군요! 당신들 중에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이 누군가요? 그이는 지구상에서 제일가는 재능을 지녔어요. 남을 사랑하는 거요. 좀 전에도 제가 말리지 않았다면 아마 당신은 이미 죽은 사람이었을 거예요. 전 항상 그이가 중요한 일을 할 때마다 방해하죠.
≪초능력자≫ 114∼115쪽
 
 

☑ 지은이 소개

그리고리 이즈마일레비치 고린(Григорий Израилевич Го-рин, 1940∼2000)은 20세기 후반을 풍미한 러시아 극작가다. 그는 희곡뿐만 아니라, 유머, 풍자, 영화 시나리오 등 다방면에서 집필 활동을 했으며, 시사평론도 발표했다. 아버지 이즈라일 아벨레비치 옵시테인(Израиль Абелевич Оф-штейн, 1904∼2000)은 2차 세계대전에서 공을 세운 군인이었고, 어머니는 응급실 의사였다. 그는 아버지의 성(姓) 옵시테인과 어머니의 성 고린스카야를 합쳐 고린시테인(Го-ринштейн)이란 필명을 사용하다가 1963년에는 고린이란 성으로 완전히 개명한다. 고린의 뜻을 묻자 그는 ‘그리고리 옵시테인이 성을 바꾸기로 결심했다(Гриша Офштейн Ре-шил Изменить Национальность)’란 문장의 첫 글자를 땄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고린은 어린 시절부터 문학에 소질을 보였다. 처음으로 시를 쓴 것은 일곱 살 때였다. 초등학교에서도 단편소설이나 콩트 같은 짧은 글을 창작하곤 했다. 고린은 모스크바 세체노프 의대를 졸업한 뒤 4년 정도 응급실에서 의사 생활을 한다. 이때도 그는 글쓰기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풍자와 유머가 가득한 그의 글은 여러 잡지나 신문에 실렸고, 점점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1966년에는 동료 작가 아르카디 아르카노프와 <유럽으로>란 코미디를 공동 집필했다. 이후 아르카노프와의 공동 작업은 <연회>, <저택에서 벌어진 작은 코미디> 등으로 이어졌다. 1960년대 후반부터 고린은 러시아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1970년대에는 TV코미디쇼에 고정 출연을 하기도 했다. 명성이 높아지자 소련 작가동맹 회원이 되었고, 본업인 의사는 그만둔다. 1970년대 고린은 렌콤극장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면서 인기를 얻어 본격적으로 연극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연출가 마르크 자하로프와 함께 제작한 <헤로스트라토스를 잊어라>, <스위프트가 만든 집>, <추모 기도>, <광대 발라키례프> 같은 작품은 렌콤극장을 명문 극장으로 승격시킨 도약대가 되었다. 특히 자하로프가 영화화한 <사랑의 공식>과 <허풍선이 남작 뮌히하우젠>은 기록적인 관객 동원에 성공한 명작이었다.
늘 재치와 해학이 넘치는 그였지만, 건강에 대해서만큼은 절대 장난을 치지 않았다. 주변 사람이 아프면 그는 의사 출신답게 병원에 가길 진지하게 권했다. 하지만 정작 자기 건강에 대해서는 진지하지 못했다. 고린은 2000년 6월 15일 죽음을 맞이한다.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였다.
 

 
☑ 옮긴이 소개

백승무는 러시아 전문가이자 연극평론가다.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학술원 산하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박사 학위를 획득했다(학위 논문: <불가코프의 극작술 연구>). 2008년부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상명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공연과 이론≫, ≪한국희곡≫, ≪TTIS≫의 편집위원이다. 러시아 연극의 이론적, 수행적 특장점을 한국 연극의 토양에 시비(施肥)하는 것이 주관심사다. 주요 논문으로는 <불가코프의 메타드라마 연구>, <스타니슬랍스키의 모순에 대한 소고>, <대순환의 유토피아: 은시대 연극 미학의 순환론과 종합주의> 등이 있고, 저서로는 ≪20세기를 빛낸 극작가 20인≫(살림출판사), ≪한국연극, 깊이≫(우물이있는집)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까치소리: 김동리 단편집≫(러시아 IRLI출판사), ≪부활≫(문학동네) 등이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1막·······················5
2막·······················71
해설······················119
지은이에 대해··················122
옮긴이에 대해··················125


2013년 7월 4일 목요일

미나 폰 바른헬름, 또는 군인의 행운



도서명 : 미나 폰 바른헬름, 또는 군인의 행운(Minna von Barnhelm, oder das Soldatenglück)
지은이 : 고트홀트 레싱(Gotthold E. Lessing)
옮긴이 : 윤도중
분야 : 희곡선집
출간일 : 2013년 6월 30일
ISBN :  978-89-6680-371-2(03850)
18,000원 / 사륙판_ 무선제본 / 226쪽





☑ 책 소개

레싱의 작품으로 그릴파르처의 <<거짓말하는 자 벌받을지어다>>, 클라이스트의 <<깨어진 항아리>>와 함께 독일 3대 희극에 꼽히는 작품이다. 괴테는 이 작품을 “찬란하게 빛나는 혜성”에 비유했고, 그릴파르처는 “분명히 독일 최고의 희극”이라고 평했다.


☑ 출판사 책 소개

전쟁이 끝나자 장교 텔하임은 빚만 떠안은 채 불명예스런 제대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여관 주인마저 그를 무시해 묵고 있는 방을 새로운 손님에게 내준다. 텔하임은 항의하지 않고 순순히 숙소를 비워 준다. 한편 그가 묵던 방에 새로 묵게 된 손님은 미나다. 그녀는 연인 텔하임을 찾아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이다. 미나는 우연히 자기가 묵게 된 방 원래 주인이 텔하임이었던 것을 알게 되고 그를 찾아가 구혼한다. 그러나 텔하임은 빈털터리인 자기 처지를 비관, 미나의 구혼을 거절한다. 미나는 텔하임을 설득할 꾀를 내고,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결합에 성공한다.
7년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작센의 귀족 처녀 미나와 프로이센 군인 텔하임이 갈등을 극복하고 결합하는 과정을 그렸다. 당시 평화조약으로 전쟁이 종결되었지만 작센과 프로이센 국민 사이에는 적대 감정이 남아 있었다. 따라서 미나와 텔하임의 결합은 작센과 프로이센의 화해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레싱은 전후 사회상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작품에 담아냈을 뿐만 아니라 그간의 희극 전통에서 벗어나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인물을 창조했다. 독일 희극사상 최초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된다.


☑ 책 속으로

아가씨: 진정하세요, 소령님. 영광스러운 소령님의 보호를 거절할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제가 전혀 보호받지 않는 건 아닙니다. 항상 필요한 만큼은 받겠지요. 우리 대사님에게 면담을 신청했더니 오늘 중으로 만나자고 하십니다. 바라건대 대사님이 저를 보살펴 주실 겁니다. 시간이 지나가는군요. 실례하겠습니다, 소령님.
텔하임: 제가 같이 가겠습니다, 아가씨.
아가씨: 안 됩니다, 소령님. 가게 해 주세요.
텔하임: 아가씨 그림자가 아가씨를 떠나면 떠났지 저는 안 떠납니다. 어디든지 누구에게든지 가 보세요. 저는 어디서건 아가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을 향해 매일 수백 번이고 이야기하겠어요. 아가씨가 저와 어떤 인연으로 맺어진 사이고, 아가씨가 어떤 잔인한 고집으로 그 인연을 끊으려고 하는지 이야기하겠어요.
≪미나 폰 바른헬름, 또는 군인의 행운≫, 고트홀트 레싱 지음, 윤도중 옮김, 191∼192쪽


☑ 지은이 소개

레싱은 1729년에 태어나 라이프치히대학과 비텐베르크대학에서 공부한다. 목사인 부친 뜻에 따라 신학 공부를 시작하나 문학에 끌려 신학자의 길을 접고 일찍이 문필 활동과 언론계에 투신한다. 일생 동안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다가 1781년 눈을 감는다. 레싱은 독일 계몽주의 시대에 문학평론가, 이론가, 작가로서 또 언론인으로서 문화 전반에 걸쳐 뛰어난 성취를 이루었고, 독일 문학이 낙후성을 극복하고 세계문학의 정상권으로 도약하는 준비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독일 최초의 전업 작가, 시민비극의 창조자, 전제군주제와 교조적 루터교의 비판자, 시민계급의 선구자, 관용과 지혜의 화신 나탄의 창조자, 독일 근대 희곡의 아버지 등으로 칭송된다.


☑ 옮긴이 소개

윤도중(尹度重)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뮌헨대학, 본대학, 마인츠대학에서 수학한 뒤 주한독일문화원, 전북대학교를 거쳐 현재 숭실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숭실대학교 인문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레싱, 괴테, 실러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썼다. 저서로는 ≪레싱: 드라마와 희곡론≫(2003), 역서로는 ≪괴테 고전주의 희곡선≫(1996), 카를 추크마이어의 희곡 ≪쾨페닉의 대위≫(1999), 레싱의 희곡 ≪에밀리아 갈로티≫(2009), ≪현자 나탄≫(2011) 레싱의 저서 ≪라오콘: 미술과 문학의 경계에 관하여≫(2008)와 ≪함부르크 연극론≫(2009), 프란츠 메링의 저서 ≪레싱 전설≫(2005), 프리드리히 헤벨의 비극 ≪마리아 마그달레나≫(2009)와 ≪유디트≫(2010) 등이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제1막······················5
제2막······················41
제3막······················77
제4막·····················121
제5막·····················163

해설······················209
지은이에 대해··················213
지은이 연보···················215
옮긴이에 대해··················218

2013년 6월 19일 수요일

무대 게임(Jeux de scène)



도서명 : 무대 게임(Jeux de scène)
지은이 : 빅토르 아임(Victor Haïm)
옮긴이 : 김보경
분야 : 희곡선집
출간일 : 2013년 6월 20일
ISBN :  978-89-6680-987-5(03860)
14,500원 / 사륙판 _ 무선제본 / 136쪽



☑ 책 소개

극작가 겸 연출가 제르트뤼드와 여배우 오르탕스가 공연 연습 첫날 무대에서 만나 서로에 대한 칭찬과 감탄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그러나 이내 다정했던 대화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서서히 맹수처럼 서로를 할퀴고 물어뜯는다. 작가 빅토르 아임에게 2003년 몰리에르 최우수극작가상을 안겨 준 풍자 코미디 극이다.


☑ 출판사 책 소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여성 작가이자 연출가 제르트뤼드와 멋지게 컴백하려는 여배우 오르탕스가 빈 무대에서 공연 연습 중이다. 처음 만났을 때는 서로에 대한 믿음을 보이며 칭찬과 감탄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오르탕스가 개인사, 복잡한 남자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휴대폰이 쉴 새 없이 울리는 통에 연습은 진척이 없다. 다정했던 대화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서서히 맹수처럼 서로를 할퀴고 물어뜯는다.
한편 조명 디자이너 바티스트는 무대에는 등장하지 않고 조명을 밝히거나 어둡게 하는 것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제르트뤼드와 오르탕스는 상대에게 말 못할 속내를 바티스트에게 방백 형식으로 털어놓는다. 그는 마치 신처럼 말없이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들어 준다. 둘의 싸움을 목격하는 유일한 증인이다. 이처럼 <무대 게임>은 배우들의 연기를 더욱 빛나게 해 주는 조명 디자이너를 보이지 않게 무대로 불러낸 것은 이 작품만의 특징이다.
아임은 제르트뤼드와 오르탕스의 입을 통해 배우의 나약함, 작가나 연출가가 갖는 두려움 외에도 표현의 자유, 검열, 기자나 평론가들의 권력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 가며 우리를 무대 뒤로 초대한다. 특히 작가와 연출가, 배우가 각자 가면을 벗을 때 무대 뒤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그 실체를 특유의 유머와 예리함으로 보여 준다. 연극에 대한 생각은 다르지만 서로의 필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함께해야 하는 두 사람이 어떻게 체면을 구기지 않으면서 갈등을 해결할 것인지, 팽팽하게 맞서는 두 사람 사이에서 힘의 균형이 어떤 식으로 역전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 책 속으로

제르트뤼드: (바티스트에게) 아무리 드라마틱한 작가라도, 자기 작품이 공연되기 전에 절망에 빠져들 이유가 전혀 없어. 공연 전에 작가가 겪는 일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거든.
결론적으로, 요점을 정리해 보면,
하나, 죽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얘를 죽이고 싶은 욕구!
둘, 혹은 고문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죽을 때까지.
셋, 불을 지르고 싶은 욕구가 있다. 다시 말해서 내 예술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을 재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다.
넷, 예술 활동은 필연적으로 나르시스적인 형태를 낳는다. 따라서 내가 내 예술 도구를 파괴하는 건 나 자신을 파괴하는 것이다.
다섯, 결론적으로, 난 구렁텅이에 빠졌다.
여섯, 결론에 추가해야 할 사항, 어쩌면 내가 잘못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오르탕스: (바티스트에게) 얜 지금 생각하는 중일까?
기분이 나쁜가?
“나 기분 나빠” 하고 나한테 말할까?
그 전화 인터뷰 때문이구나!
기자하고 통화할 때 그 풋내기 계집애가 쾌감을 느끼는 것 같았어….
그냥 느낌이….
일이 잘될 때 나오는 웃음소리하고 그 어린 계집애가 희열을 느낄 때 내는 신음 소리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겠어!
아무튼 나의 사랑스러운 게르르르르르트루루루루드가 몹시 흥분하고 있는 건 사실이야. 힘들어지겠는걸….
≪무대 게임≫, 빅토르 아임 지음, 김보경 옮김, 68∼69쪽


☑ 지은이 소개

빅토르 아임(Victor Haïm)은 프랑스 오드센 지방에 있는 아니에르에서 1935년 유대계 그리스인과 터키인 부모 사이에서 출생했다. 극작가, 영화와 텔레비전 시나리오 작가, 배우,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다. 작품을 쓰기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 5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대부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유머로 세태를 꼬집는 현실 참여 작가로 알려져 있다. 사르트르, 브레히트, 골도니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노익장을 과시하며 현재까지 꾸준히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작품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등장시켜 인간의 비극적이면서도 우스꽝스럽고 초라한 모습을 그린다. 뿐만 아니라, 사회와 권력의 모순과 폐해, 부조리를 유머와 재치가 넘치는 문체로 비틀어 풍자하고 꼬집는다. 모든 작품이 ‘인간에 의한 인간의 굴욕’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으며 대부분 코믹하게 그려지지만 본질은 비극적이다. 이런 이유로 아임은 자신을 ‘인간적인 인간 혐오자’라 부르기도 한다. 1983년부터 1994년까지 교육자로서 여러 연극 학교와 대학에서 공연 예술, 연기를 지도하며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또한 ‘극예술작가·작곡가협회(SACD)’ 이사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극예술인들의 권리 보호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한편 프랑스연극센터 사무국장직을 맡아 연극 진흥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엮은이 소개

김보경은 프랑스 스탕달그르노블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 석사 학위를 받고, 리옹2대학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프랑스어와 한국어 언어 문제에 대해 비교언어학 관련 연구 논문을 여러 편 썼고, ≪새한불사전≫(공저,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2007)의 한불 대역 집필 작업에 참여했으며 ≪페로 동화로 배우는 프랑스어 I, II≫(공저, 도서출판 만남, 2007)를 펴냈다. 역서로는 ≪라팽 라팽≫(공저, 서울여자대학교 출판부, 2002), <나는 감자>(청어람 주니어, 2009), ≪뿡! 방귀 뀌는 나무≫(청어람 주니어, 2010), ≪톡! 쏘는 물고기≫(청어람 주니어, 2010) 등이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무대 게임·····················5
해설······················109
지은이에 대해··················121
옮긴이에 대해··················129

2013년 5월 29일 수요일

뮐러 희곡선(Stücke von Heiner Müller)



도서명 : 뮐러 희곡선(Stücke von Heiner Müller)
지은이 : 하이너 뮐러(Heiner Müller)
옮긴이 : 정민영
분야 : 희곡선집
출간일 : 2013년 5월 30일
ISBN :  978-89-6680-990-5  03850
가격 : 18,000원 / 사륙판_무선제본 /  206쪽


☑ 책 소개

구동독 출신 극작가로 서구 연극계에서 더욱 주목받은 뮐러의 대표 희곡 5편을 모았다. 난폭한 장면, 수수께끼 같은 암호와 상징, 은유로 뒤덮인 압축된 언어 등 기존의 틀을 기초부터 흔들어 놓는 뮐러의 극은 관객을 경악시킨다. 모든 것에 무감각해져 있는 현대인의 의식과 고정관념 틀을 깨기 위해 관객을 경악시키는 것이다. “브레히트 이후 가장 의미 있는 독일어권 극작가” 뮐러의 연극관을 책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 출판사 책 소개

고대 로마의 비극적인 전설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구성한 <호라치 사람>, 정신이 억압당하는 시대 상황에서 고뇌하는 지식인, 예술가의 모습을 햄릿으로 형상화한 <햄릿기계>,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발몽 대 메르테유의 성 대결로 극화한 <사중주>, 뮐러의 극작품 중 가장 난해하다고 할 수 있는 <그림쓰기>가 있다. 그 밖에도 <황폐한 물가>, <메데이아자료 아르고호 사람들이 있는 풍경>, <아르고호 사람들이 있는 풍경>이라는 세 편의 독립된 장면으로 이루어진 <황폐한 물가 메데이아자료 아르고호 사람들이 있는 풍경>을 수록했다. 정복자인 이아손을 비롯한 아르고호 원정대와 그에게 정복당했던 메데이아 이야기를 통해 역사의 억압 구조, 그 반복으로 인한 인류의 종말을 경고하려는 작품이다. 뮐러가 쓴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품들로 출간을 위해 기존 번역을 다듬었다.


☑ 책 속으로

여기에 승리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호라티우스.
여기에 살인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호라티우스.
많은 사람이 한 사람 안에 존재한다.
한 사람은 칼싸움에서 로마를 위해 승리했다.
다른 한 사람은 필연성도 없이
여동생을 죽였다. 이들 각자에게 자기 것을.
승리자에게 월계관을. 살인자에게 도끼를.
그리고 호라치 사람에게 월계관을 씌웠다.
월계관을 들었던 자는 팔을 쭉 뻗어
자기 칼을 높이 들고 승리자에게 경의를 표했다.
집정관의 수행원들도
부월과 손도끼를 내려놓고, 먼지 속에 놓여 있던,
서로 다른 피로 두 번 얼룩진 칼을 높이 들어
승리자에게 건네주었다.
(…)
집정관의 수행원들은 자신의 칼을
다시 허리에 꽂고 살인자의 손에서
승리자의 칼을 빼앗아, 먼지 속에 던져 버렸다
그리고 도끼를 든 자는 승리자에게 왕관으로 씌웠던
월계관을 살인자의 머리에서 떼어 내
월계관을 들었던 자에게 돌려주었다
그리고 호라치 사람의 머리 위로
그가 필연성도 없이
한 인간을 죽였다는 이유로 들어가도록 선고받은 암흑,
그 암흑의 색깔인 수건을 씌웠다.
(…)
그리고 호라치 사람의 아버지가 말했다.
이 아이는 내 마지막 남은 자식이다. 이 아이 대신 나를 죽여라.
그러자 민중은 한목소리로 대답했다.
어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일 수는 없다.
그리고 도끼로 판결을 받은 호라치 사람
피가 땅에 쏟아졌다.
(…)
그리고 로마인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물었다.
후세는 호라치 사람을 어떻게 부를까?
민중은 한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를 알바에 대한 승리자로 불러야 한다.
그를 자기 여동생을 죽인 살인자로 불러야 한다.
그의 공로와 그의 죄를 하나의 목소리로.
그리고 그의 죄를 말하고 그의 공로는 말하지 않는 자
그는 개로서 개와 함께 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공로를 말하고 그의 죄는 말하지 않는 자
그 또한 개와 함께 살아야 할 것이다.
(…)
그리고 그들은 각자 자기 일로 돌아갔다.
쟁기 이외에 해머, 펀치, 철필 그리고 칼을 잡고서.

≪뮐러 희곡선≫, <호라치 사람>, 하이너 뮐러 지음, 정민영 옮김, 12∼19쪽


☑ 지은이 소개

하이너 뮐러(Heiner Müller, 1929∼1995)는 구동독 출신이지만 동독에서보다는 서구 연극계에서 더욱 주목받은 특이한 극작가에 속한다. 생애를 살펴볼 때, 그가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 1950년대 이후 사망할 때까지 그의 도정은 비난과 오해, 그리고 찬사가 한꺼번에 뒤섞인 모순의 과정이었다. 동독 문화 정책과 일으킨 마찰로 인한 출판, 공연 금지라는 역경에서부터 통독 이후 이미 저명인사가 된 그에게 가해진 ‘슈타지 가담’ 전력에 대한 비난에 이르기까지 그는 계속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양 독일에서는 그의 문학을 중요하게 평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왔고, 1990년에는 프랑크푸르트 연극제 ‘엑스페리멘타 6’ (1990. 5. 19∼6. 4)가 그에게 바쳐졌다. 겉으로 드러나는 이 같은 현상은 이 작가에 대한 명확한 평가를 어렵게 만드는 것이긴 하나, 다른 한편으로는 독일 문단에서 그가 차지하는 특수한 위치를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 엮은이 소개

정민영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독문학박사)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에서 현대독일문학을 수학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 교수다. 2002년부터 여러 연극인들과 희곡낭독공연회를 결성해 번역과 낭독 공연을 통해 여러 나라의 동시대 희곡을 소개하고 있다. 저서로 ≪카바레. 자유와 웃음의 공연예술≫, ≪하이너 뮐러 극작론≫, ≪하이너 뮐러의 연극세계≫(공저), ≪하이너 뮐러 연구≫(공저) 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 ≪뮐러 산문선≫, ≪하이너 뮐러 평전≫, 카를 발렌틴 선집 ≪변두리 극장≫, 탕크레트 도르스트의 ≪검은 윤곽≫,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욕망≫, 욘 포세 희곡집 ≪가을날의 꿈≫, 욘 포세의 ≪이름/기타맨≫, 우르스 비드머의 ≪정상의 개들≫, 볼프강 바우어의 ≪찬란한 오후≫, 독일어 번역인 정진규 시선집 ≪Tanz der Worte(말씀의 춤)≫ 등이 있다. 그 밖에 <독일어권 카바레 연구 1, 2>, <전략적 표현 기법으로서의 추>, <예술로서의 대중오락−카를 발렌틴의 희극성>, <하이너 뮐러의 산문>, <한국 무대의 하이너 뮐러>, <Zur Rezeption der DDR-Literatur in Südkorea> 등 많은 논문을 썼다. 주요 드라마투르기 작품으로 손정우가  연출한 <그림쓰기>, 백은아가 연출한 <찬란한 오후>, <보이첵−마리를 죽인 남자>, 송선호가 연출한 <가을날의 꿈>, 홀거 테슈케가 연출한 <서푼짜리 오페라> 등이 있다.


☑ 목차

호라치 사람····················1
햄릿기계····················23
사중주·····················43
황폐한 물가 메데이아 자료 아르고호 사람들이 있는 풍경······87
그림쓰기····················111

해설······················125
지은이에 대해·················173
지은이 연보···················192
옮긴이에 대해··················197

2013년 5월 20일 월요일

화염


 
도서명 : 화염(Incendies)
지은이 : 와즈디 무아와드(Wajdi Mouawad)
옮긴이 : 최준호·임재일
분야 : 희곡선집
출간일 : 2013년 5월 23일
ISBN :  978-89-6680-964-6 03860
18,000원 / 사륙판 / 200쪽



☑ 책 소개

<화염>은 레바논 태생 퀘벡 작가인 와즈디 무아와드가 10여 년에 걸쳐 쓴 4부작 비극 중 두 번째 작품으로 2003년에 완성되었다. 1970∼1990년대 레바논 내전의 상처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스토리가 전개되고 있으며, 비극적인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 한 가족의 뿌리와 정체성에 관한 질문으로 휴머니즘의 보편성에 대해 성찰하게 한다.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을린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해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2012년에는 원작인 연극으로도 국내 소개되었다.


☑ 출판사 책 소개

이 작품은 와즈디 무아와드가 레바논계 캐나다 사진작가 조제 랑베르로부터 내전 당시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던 소하 베차라 이야기를 듣는 데서 출발한다. 이후 무아와드는 란다 샤할 사바그가 그녀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며 부분적인 영감을 받아 참혹한 내전을 겪은 한 여인의 굴곡진 삶을 구상한다. 베차라는 1988년 남부 레바논의 기독교 민병대 지도자 앙투안 라하드를 암살하려고 시도했던 여전사 같은 인물이다. 그녀는 결국 남부 레바논군(ALS)에 의해 10년 동안 지하 감옥에 투옥되는데, 그중 6년 가까운 세월을 독방에서 보낸다. 키암이라 불리는 이곳은 프랑스 병영지로 사용됐던 곳으로, 이스라엘군에 병합되면서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어 낸 피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렇듯 베차라의 증언과 일련의 시련이 수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고, 무아와드에게도 영향을 미쳐 <화염> 속 인물들의 모티브가 되었다.
쌍둥이 남매 잔느와 시몽은 낯선 공증인으로부터 어머니가 남긴 유언을 전해 듣는다. 아버지와 이들의 또 다른 형제를 찾아 편지를 전해 달라는 내용이다. 지금껏 존재 여부도 몰랐던 아버지와 형제를 찾기 위해 어머니의 과거를 파헤치며 가족사에 얽힌 비밀을 하나씩 풀어 나가던 잔느와 시몽은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국내에는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그을린 사랑’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소개되어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후 원작인 연극으로도 소개되었다.


☑ 책 속으로

의사: 누가 알까요? 아무도 이해 못할 겁니다. 형제가 그들의 형제를 향해 쏘고, 아버지가 그들의 아버지를 향해 쏘죠. 전쟁입니다. 하지만 어떤 전쟁일까요? 어느 날 국경 건너편에서 50만 명의 난민들이 왔습니다. 그들이 말했죠. “우리 땅에서부터 우릴 쫓아왔어요, 당신들 곁에서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이곳 사람들은 그러라고도 했고, 안 된다고도 했으며, 도망치기도 했죠. 수백만 명의 운명이 말이죠. 그리고 누가 누굴 향해 왜 쏘는지도 모르는 거죠. 이게 바로 전쟁입니다.
≪화염≫, 와즈디 무아와드 지음, 최준호·임재일 옮김, 74∼75쪽


☑ 지은이 소개

무아와드는 1968년 레바논 데이르 엘 카마르에서 태어났다. 내전으로 열 살 되던 해에 고국을 떠나, 가족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망명한다. 1983년에는 영주권 문제로 또다시 퀘벡으로 떠나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고등학교 연극반에서 활동하던 중, 프랑스어 선생님 권유로 캐나다 국립연극학교에 입학해, 1991년 연기 전공으로 졸업한다. 1990∼1999년에는 배우 이자벨 르블랑과 첫 극단인 ‘오 파를뢰르’를 창단해 공동 운영한다. 2000∼2004년에는 몬트리올 서푼짜리 극단 예술 감독을 지낸다. 2005년에는 퀘벡에서 에마뉘엘 슈와르츠와 함께 창작 극단 ‘아베 카레 세 카레’를 창단하고, 이어서 독자적으로 극단 ‘빗변의 제곱에서’를 프랑스에서 창단한다. 2008∼2010년에는 샹베리 말로 극장과 협력해 4부작 비극 ‘약속의 피’를 무대에 올렸으며, 이 공연으로 2009년 아비뇽연극제 협력 예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오타와 국립예술센터 프랑스 극장의 예술 감독과 낭트 그랑 테(Grand T) 극장의 협력 예술가를 맡고 있다.


☑ 엮은이 소개

최준호는 파리3대학에서 연극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예술의전당 공연예술감독, 파리 한국문화원 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문화부, 외교부 등 문화예술기관에서 이사,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공연축제 기획 및 프로그래밍, 번역, 연출, 드라마투르기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1995년 프랑스 한국문학 포럼, 1998년 아비뇽 축제 한국 특집 공연을 비롯해 2011년 케이팝(K-POP) 파리 콘서트 기획까지 프랑스와 예술 교류에 헌신했다.
임재일은 프랑스에서 연극 및 공연학을 전공했으며, 파리8대학에서 브레히트 연극과 한국 민중극을 비교연구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구 민중극 연구자들이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한국 민중극 작품 <밥>, <진동아굿>, <낙하산>(프랑스 아르마탕 출판사)을 번역·소개했으며, 현재는 프랑스에서의 연극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작가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몰리에르 단막극선≫이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1막 나왈에게 일어난 화재··············5
2막 어린 시절에 일어난 화재············57
3막 자나안에게 일어난 화재············93
4막 사르완에게 일어난 화재···········141

해설······················181
지은이에 대해··················189
옮긴이에 대해··················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