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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30일 수요일

검협전(劍俠傳)



도서명 : 검협전(劍俠傳)
작 자 : 미상
옮긴이 : 우강식
분야 : 중국 소설
출간일 : 2014년 7월 30일
ISBN : 979-11-304-5736-2 03820
가격 : 18,0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 쪽 : 284쪽





☑ 책 소개

≪검협전(劍俠傳)≫은 총 33편의 당송(唐宋) 시기 검협 소설을 모아 엮은 작자 미상의 소설집이다. ≪태평광기(太平廣記)≫, ≪강호이인록(江湖異人錄)≫, ≪원화기(原化記)≫ 등에 전하는 작품들 가운데 고대 문언 검협 소설의 정수만을 담았다. 중국 무협 소설의 효시인 작품이다.
 
 


☑ 출판사 책 소개

당송(唐宋) 시기 전기(傳奇)소설의 정수(精髓)만을 모아 엮은 소설집이다. ≪검협전≫은 ≪전기(傳奇)≫를 비롯한 ≪태평광기(太平廣記)≫, ≪강호이인록(江湖異人錄)≫, ≪원화기(原化記)≫ 등에 전하는 총 33편의 당송 시기 검협(劍俠) 소설을 수록하고 있다.
이 소설집의 저자에 대해서는 줄곧 여러 주장들이 있어 왔다. 일찍이 당(唐)나라 사람 단성식(段成式)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루쉰(魯迅)은 ≪중국소설사략(中國小說史略)≫에서 ≪검협전≫은 명(明)나라 사람들이 단성식의 이름을 빌려 출판한 위작이라 했다. 여가석(余嘉錫)은 ≪사고제요변증(四庫提要辨證)≫에서 작품에 묘사된 시대 배경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검협전≫은 당(唐) 대에 편찬된 것이라고는 보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明) 대 왕세정(王世貞)이 당송(唐宋) 시기 검협 관련 소설을 모아 편찬했을 것이라고 했다. ≪검협전≫을 왕세정이 편찬했을 것이라는 여가석의 주장은 오늘날 상당 부분 인정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반론 또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자면, ≪검협전≫의 저자와 편찬 시기는 명확히 고증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분명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전하는 ≪검협전≫의 판본은 각기 한 권짜리와 네 권짜리가 있다. 그 가운데 명(明) 대 오관(吳琯)이 편찬해서 전한 ≪고금일사(古今逸史)≫ 네 권짜리가 가장 널리 유행했다. 청(淸) 대 화가인 임위장(任渭長)은 이 책에 근거해 <삼십삼검객도(三十三劍客圖)>를 만들어 전하기도 했다. 또 현대 무협 소설 작가인 진융(金庸)은 <삼십삼검객도>에 해설을 달기도 했다. 이처럼 ≪검협전≫은 중국 무협 소설 발전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검토해야 하는 중요한 저술이다. 묘사된 각종 서사와 인물 형상, 그리고 주제 의식 등은 이후 무협 소설 창작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당송 시기의 각종 민간의 풍속과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 나아가 ≪검협전≫ 전체 작품의 성격, 당송 시대 서민 사회의 생활상, 근현대 무협 소설에 끼친 영향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후속 논의 또한 기대할 수 있다.
무협 소설의 기원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주장이 있다. 물론 육조(六朝) 지괴소설(志怪小說)에서도 간보(干寶)의 ≪수신기(搜神記)≫의 <이기(李寄)>와 도잠(陶潛)의 ≪수신후기(搜神後記)≫의 <비구니(比丘尼)> 등과 같이 협객의 형상을 묘사한 작품들이 있긴 했다. 하지만 지괴소설(志怪小說)은 엄밀히 말해 서사 구조와 묘사가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한 단계다. 그래서 대체로 당(唐) 전기(傳奇)를 시작으로 이야기의 구성과 체제 면에서 비교적 완전한 무협 소설의 형식을 지녔다고 본다. 바로 ≪검협전≫에 수록된 소설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 책 속으로

술잔이 돌자 나그네가 말했다.
“내게 술안주가 조금 있는데, 이랑이 같이 드실 수 있겠소?”
이정이 말했다.
“감히 그래도 되겠습니까?”
그러자 나그네는 가죽 주머니를 열고 사람 머리 하나와 심장, 간을 꺼냈다. 그러고는 머리는 다시 주머니 속에 집어넣고, 비수로 심장과 간을 썰어서 함께 먹으며 말했다.
“이 사람은 천하의 배신자인데, 10년을 뒤쫓아 따라다니다 이제야 비로소 놈을 잡게 되어서 나의 한도 풀게 되었소.”
그리고 이어서 말했다.
“이랑의 행동거지와 풍채를 보아하니 진정 장부임이 틀림없소. 그런데 태원에 이인(異人)이 있다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소?”
이랑이 말했다.
“일찍이 한 사람을 알고 있는데, 저는 그가 진인(眞人)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나머지 자들은 그저 장수(將帥)의 자질을 지닌 자들에 불과할 따름입니다.”
―<부여국왕> 중에서
 
 


☑ 옮긴이 소개

우강식
우강식(禹康植)은 경남 거창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에서 <진융의 “천룡팔부” 연구(金庸 “天龍八部” 硏究)>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중국 남경대학(南京大學)에서 <진융의 무협 소설과 전통문화 정신(金庸武俠小說與傳統文化情神)>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영남대, 경북대, 금오공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전공 분야는 중국 무협 소설과 무협 문화다. 논문으로 <金庸 武俠 小說의 江湖, 그 이상과 충돌>, <문화적 공유점을 통해 본 中國 現代 武俠 小說>, <魯迅의 “鑄劍”과 金庸의 “越女劍” 비교 분석>, <무협 테마를 통한 이종문화(異種文化)의 수용과 발전 고찰―영상 예술을 중심으로>, <중국 고전 시가에 표현된 劍의 형상 고찰>, <“酉陽雜俎” “盜俠篇”의 武俠 敍事에 관한 고찰>, <무협 소설에서 師弟關係의 형성과 師弟倫理가 서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고찰―金庸의 무협 소설을 중심으로> 외 다수가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영협시 평석≫이 있다.
 


 
☑ 목차

서(序)
 
지일(之一)
노인화원(老人化猿)
부여국왕(扶餘國王)
가흥승기(嘉興繩技)
거중여자(車中女子)
승협(僧俠)
경서점노인(京西店老人)
난릉노인(蘭陵老人)
 
지이(之二)
노생(盧生)
섭은낭(聶隱娘)
형십삼낭(荊十三娘)
홍선(紅線)
전팽낭(田膨郎)
 
지삼(之三)
곤륜노(崑崙奴
허적(許寂)
정수재(丁秀才)
반장군(潘將軍)
선자사문자(宣慈寺門子)
이귀수(李龜壽
고인처(賈人妻)
규수수(虯鬚叟)
위순미(韋洵美)
이승(李勝)
괴애검술(乖崖劍術)
 
지사(之四)
수주자객(秀州刺客)
장훈처(張訓妻)
반의(潘扆)
홍주서생(洪州書生)
의협(義俠)
임원(任愿)
화월신문(花月新聞)
협부인(俠婦人)
해순취부(解洵娶婦)
곽륜관등(郭倫觀燈)
 
해설
옮긴이에 대해


2014년 7월 21일 월요일

명사십리


도서명 : 명사십리
지은이 : 모름
현대어로 옮긴이 : 박인희
분야 : 한국 고전소설
출간일 : 2014년 6월 24일
ISBN : 979-11-304-1833-9  (03810)
가격 : 14,5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     쪽 : 260쪽



☑ 책 소개

이 책은 개화기 때 간행된 구활자본 고전소설을 현대어로 옮긴 것이다. 시은과 보은을 주제로 다룸으로써 인간으로 해야 할 도리를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현대어로 옮긴이가 공을 들여 현대어로 풀고 주석을 붙임으로써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만들었다.



☑ 출판사 책 소개

≪명사십리(明沙十里)≫는 개화기 때 간행된 구활자본 고전소설이다. 1918년 간행된 이래 수차례 재간행되었고, 작품 주인공의 이름으로 제목을 삼은 필사본 ≪장유성전(張遺星傳)≫도 전해진다. 필사본 ≪장유성전≫은 필사기로 보아 ≪명사십리≫를 필사한 것으로 보인다. ≪명사십리≫는 후반부에 군담이 비중 있게 다루어져서 군담소설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작품 전체에 걸쳐 시은(施恩)과 보은(報恩)의 관계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는 점에서 윤리 소설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일찍이 김태준은 ≪조선소설사≫에서 ≪명사십리≫를 언급하면서 영·정조 때 작품으로까지 추정한 바 있다. 하지만 현전하는 ≪명사십리≫ 중에서 구활자본으로 간행된 1918년 이전의 것으로 볼 수 있는 이본이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작품 속에 ‘전기 광선’이란 단어를 발견할 수 있는데, 전기는 고종 때 경복궁에 최초로 사용되었으므로 영·정조 때 작품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현재로서는 신소설과 고전소설이 함께 간행되던 20세기 초에 지어진 작품으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명사십리≫와 관련해 주목할 작품들이 있다. 바로 ≪보심록(報心錄)≫과 ≪금낭이산(錦囊二山)≫이다. 이 두 작품의 내용은 ≪명사십리≫와 흡사하다. ≪보심록≫과 ≪금낭이산≫ 두 작품은 비슷한 시기에 간행되었다고 알려졌으며, 등장인물의 이름도 거의 같다는 점에서 이 두 작품은 영향 관계에 있었으리라 보인다. 이에 비한다면 ≪명사십리≫는 이 두 작품보다 몇 년 후에 간행되었으며 등장인물의 이름도 두 작품과는 확연히 다르다. 전체적인 내용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지만 몇 군데 확연한 차이가 있기도 하다. 이런 점들 때문에 세 작품을 대상으로 영향 관계에 대한 논의가 분분했다.
논의에서 다루어진 중요 내용을 정리하면, ≪명사십리≫가 가장 고전소설답지만 가장 늦게 간행되었고, ≪금낭이산≫은 가장 먼저 간행되었지만 축약이나 생략처럼 보이는 서술상의 문제와 신소설의 기법을 받아들인 것을 발견할 수 있으며, ≪보심록≫은 ≪금낭이산≫보다 몇 개월 후에 간행되었고 분량은 늘어났지만 ≪금낭이산≫을 저본으로 내용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과 현전하는 이본만으로는 세 작품의 영향 관계를 명백히 밝히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세 작품의 내용이 유사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 관계가 있었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20세기 들어 등장한 ≪명사십리≫와 ≪보심록≫, ≪금낭이산≫은 비슷한 내용이면서도 여러 차례 다시 인쇄되었던 작품이었다. 어려운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고, 받은 은혜를 갚는 것은 인간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도리다. 하지만 살다 보면 은혜를 베푸는 것도 어렵고, 받은 은혜를 갚는 것도 쉽지가 않다. 시은과 보은을 내용으로 한 세 작품이 여러 차례 인쇄되었던 것은 인간으로 해야 할 도리를 잘 보여 줬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그러면서도 작품의 후반부에 군담을 등장시킴으로써 대중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들이 널리 읽혀진 것을 통해 고전소설이, 혹은 고전소설의 틀을 갖춘 작품들이 20세기 초반까지도 널리 유행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책 속으로


“들으니 상공께서 학사의 병 때문에 불원천리(不遠千里)하고 구화산에 가셨다 하니 무슨 약을 구하여 오셨습니까?”
시랑이 말했다.
“과연 신속한 약이 있으니 염려 마십시오.”
집으로 돌아와 생각했다.
‘사람의 고기는 재물로도 구하지 못하니 장차 어찌할까? 그러나 한 점 살을 아끼다 학사의 병을 구하지 아니하면 서로 우애하는 정이라 하기는 어렵다.’
하고 한편으로 후원 별당으로 들어가 찼던 칼로 그 다리 살을 베고, 또 수염을 깎아 한데 넣어 약을 달여 학사 집으로 보냈더니 윤 학사는 무슨 약인지 모르고 단숨에 마시자 병이 그만 씻은 듯이 나았다. 학사 부부가 신기하여 시랑께 와서 감사하다는 뜻을 표하려고 하였다. 이때 왕 부인이 시비 등이 전하는 말을 들으니, 시랑이 윤 학사를 위하여 살을 베어 낸 것을 알고 몹시 놀라 별당으로 들어가니 과연 피가 흘러 자리에 흥건하였다. 부인이 비창(悲愴)함을 마지아니하였는데, 이때 윤 학사가 이 소식을 듣고 급히 들어와서 시랑을 붙들고 눈물을 머금고 말했다.
“부자 형제간에도 행하기 어려운 일을 조그마한 친구를 위하여 몸을 아끼지 아니하시니 태산 같은 은혜를 장차 어찌합니까?”
-43~44쪽



☑ 현대어로 옮긴이 소개

박인희

박인희는 국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을 수료(문학박사)하고, 안양대학교 교양대학 조교수를 거쳐 현재는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공은 고전 시가(향가)로 <처용의 정체와 ‘처용가’>, <‘우적가’ 연구>, <신충괘관과 ‘원가’ 연구> 등의 논문을 썼다. 최근에는 향가 외에도 관심을 가지고 <‘황조가’의 배경 연구>, <‘도이장가’의 창작 배경 연구> 등의 논문을 썼다.
대학원에서 필사본 고전소설 강독을 하면서 고전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어 ≪김성운전≫과 ≪양소저전≫의 교주본을 내기도 했다. 고전소설과 관련해 <“장유성전”의 연원과 특징>, <“이정난전”의 영웅소설적 성격 연구> 등의 논문을 썼으며,  지금도 고전소설에 관심을 갖고 희구본을 중심으로 읽고 있다.



☑ 목차

명사십리

해설

참고 문헌
현대어로 옮긴이에 대해




2013년 5월 31일 금요일

변강쇠가



도서명 : 변강쇠가
지은이 : 신재효
옮긴이 : 김창진
분야 : 인문 >한국 문학 >고소설
출간일 : 2009년 5월 15일
ISBN : 978-89-6228-367-9
12,000원 / A5 _ 양장본 / 184쪽


200자 핵심요약

천하의 잡놈 ‘변강쇠’와 평안도의 음녀 ‘옹녀’의 우연한 만남과 처절한 이별을 그리는 ≪변강쇠가≫에는 송장이 즐비하고 병이 쏟아지며 욕정이 흘러넘친다. 해괴망측한 사건이 이어지는 그들의 삶은 비단 이야기 속 삶일 뿐일까? 시대를 뛰어넘어 종종 등장하는 현대판 변강쇠의 원형을 따라가 보자.


☑ 책 소개

≪변강쇠가≫는 신재효가 실전(失傳) 판소리 <변강쇠가>를 사설로 정리한 것이다. 19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판소리로 전승되고 있었던 듯하나 20세기 들어서는 부르는 사람이 거의 없게 되었고, 고소설 형태로도 전환되지 못하고 거의 사라졌다. 유일하게 신재효의 사설만이 전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창극이나 마당극으로는 종종 상연되며 만화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여타의 판소리계 소설과는 차별화된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괴상망측한 이야기에 담긴 조선 후기의 모습
≪변강쇠가≫는 괴상망측하고 음란하기로 둘째가면 서러운 작품이다.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주인공인 ‘변강쇠’와 ‘옹녀’는 익히 알고 있다. 그들이 정력가와 색골의 캐릭터로 널리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양반이나 부녀자가 감상하기에는 부적절하게 여겨져 판소리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도태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다시 재창조되는 것은 단지 노골적인 주인공 캐릭터 때문만은 아니다. 작품은 조선 후기 사회에서 발생한 유랑민이 유랑에도 실패하고 정착에도 실패하여 패배하고 죽어갔던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변강쇠의 무지와 심술 이전에 그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회적 현실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성(性)’과 ‘죽음’을 노골적으로 다루는 작품
또 ≪변강쇠가≫에서 주목되는 점은 예술 작품에서 금기로 여기는 ‘성(性)’과 ‘죽음’을 노골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작품의 시작부터 옹녀의 남편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하고, 동네에서 쫓겨난 옹녀가 유랑하다 만난 강쇠와는 관계 장면이 노골적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강쇠가 장승에게 징벌을 받을 때, 온갖 징그러운 병이 나열되고, 계속해서 죽어나가는 송장의 모습도 계속 묘사된다. ≪변강쇠가≫는 매우 괴이하고 끔찍하여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작품이라 자칫 작품의 본질을 보지 못할 수 있다. 당시 사회상과 인물의 처지를 곰곰이 생각하며 표면적인 내용 아래 감춰진 깊은 의미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 책 속으로

열다섯에 얻은 서방 첫날밤 잠자리에 급상한에 죽고, 열여섯에 얻은 서방 당창병에 튀고, 열일곱에 얻은 서방 용천병에 펴고, 열여덟에 얻은 서방 벼락 맞아 식고, 열아홉에 얻은 서방 천하에 대적으로 포청에 떨어지고, 스무 살에 얻은 서방 비상 먹고 돌아가니, 서방에 퇴가 나고 송장 치기 신물 난다.
열다섯에 얻은 서방 첫날밤 잠자리에 복상사(腹上死)로 죽고, 열여섯에 얻은 서방 매독(梅毒)에 튀고, 열일곱에 얻은 서방 지랄병에 펴고, 열여덟에 얻은 서방 벼락 맞아 식고, 열아홉에 얻은 서방 천하(天下)의 큰 도둑으로 포도청(捕盜廳)에 떨어지고, 스무 살에 얻은 서방 비상(砒霜) 먹고 돌아가니, 서방에 염증(厭症)이 나고 송장 치기 신물 난다.


☑ 옮긴이 소개

김창진(金昌辰)
김창진(金昌辰)은 서울교대와 국제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거쳐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이 <‘흥부전’의 이본과 구성 연구>이며, 그 뒤에도 ≪흥부전≫ 관련 논문을 20여 편 써서 우리나라에서 ≪흥부전≫ 관련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학자가 되었다. 그 밖에도 판소리계 소설과  관념적 시공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현재 초당대학교(草堂大學校) 교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 부회장 및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전남 지역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한국어 바르고 아름답게 말하기 운동본부 사무국장도 맡고 있으며, 다음 카페 ‘김창진의 방송언어 바로잡기’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에 종문화사에서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흥부전≫ 풀이본을 낸 바 있다. 또한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2008년에 ≪박타령≫과 ≪배비장전≫ 교주본을 낸 바 있다. 2009년에는 ≪변강쇠가≫와 ≪두껍전≫ 교주본을 내놓게 되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옹녀가 뭇 사내들을 죽여 쫓겨나다
옹녀와 변강쇠가 길에서 만나 부부가 되다
변강쇠 부부가 지리산에 정착하다
변강쇠가 장승을 뽑아 불 때다
팔도 장승들이 변강쇠를 죽이다
중이 강쇠 치상하려다가 죽다
초라니가 강쇠 치상하려다가 죽다
풍각쟁이들이 강쇠 치상하려다가 죽다
뎁득이가 강쇠 송장을 넘어뜨리다
송장 여덟과 짐꾼 넷이 땅에 달라붙다
움 생원이 땅에 달라붙다
사당패가 땅에 달라붙다
옹 좌수가 땅에 달라붙다
계대네가 굿을 해서 사람들을 땅에서 떼어내다
뎁득이가 변강쇠에게 빌어 짐꾼들을 땅에서 떼어내다
뎁득이가 송장을 다 떼어내고 돌아가다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