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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2일 금요일

간계와 사랑 Kabale und Liebe


도서명 : 간계와 사랑  Kabale und Liebe
지은이 : 프리드리히 실러
옮긴이 : 이원양
분야 : 독일 희곡
출간일 : 2011년 10월 31일
ISBN :  978-89-6406-767-3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소프트커버    쪽 : 222쪽



☑ 200자 핵심요약

독일의 ‘국민작가’, 실러의 희곡 <간계와 사랑>은 구성과 사건의 극적 전개가 치밀하게 짜여 있어서 희곡 작법의 교범이라 불린다. 연인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 속에서 당시의 사회적, 정치적 문제점을 보여주는 <간계와 사랑>은 오늘날까지도 시대를 뛰어넘은 생명력을 자랑한다.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은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만한 작품만을 선정합니다. 오랜 시간 그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정확한 번역, 전문적인 해설, 풍부한 작가 소개, 친절한 주석을 제공하는 고급 희곡 선집입니다.

<간계와 사랑>은 절대군주와 귀족계급에 대한 사회적, 정치적 도전장이며, 시민비극의 최고봉을 이룬다. 시민비극은 독일 역사상 일정한 기간에 나타난 희곡의 장르로서 일종의 시대극이다. 시대극은 물론 시대적 배경이 바뀌면 시의성을 잃게 된다. 그러나 <간계와 사랑>은 오늘날까지도 독일의 무대에서 생명력을 자랑하는 ‘스테디셀러’다. 이 극작품이 시대극이면서 동시에 그것을 뛰어넘는 문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론에는 비극의 주인공은 왕이나 귀족과 같이 고귀한 신분이어야 한다는 신분 조항이 있는데, 시민계급을 비극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것은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발상이었다. 이제 시민들도 당당히 비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실러의 극작품 중에서 동시대의 사회 및 정치적인 문제를 다룬 희곡은 <간계와 사랑>이 유일하다. 또한 <간계와 사랑>은 희곡 구성과 극적인 사건의 전개가 치밀하게 잘 짜여 있어서 가히 희곡 작법의 교범이 될 만하다. 독일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도 할 수 있는 <간계와 사랑>은 오늘날 연극으로서뿐만 아니라 문학작품으로서도 많은 사람들의 애호를 받고 있어서 우리가 꼭 읽어야 되는 고전 작품이다.


☑ 책 속으로

루이제: (…..) 이 이슬방울처럼 보잘것없는 인생… 페르디난트에 대한 꿈만 한 번 꿔도 다 말라버리지요. 이승에서는 그를 단념하겠어요. 그 후엔, (…..) 신분의 차이가 없어지면… 증오할만한 신분상의 제약이 우리에게서 벗겨지면… 인간이 오로지 인간일 때가 되면… 나는 처녀성밖에는 몸에 지닌 것이 없지만… 하느님이 오시고 마음의 가치가 올라가면 (…..). 그러면 나는 부자가 될 거예요. (…..) 그러면 나는 고귀해질 겁니다, (…..).

Luise: (…) Dieser karge Tautropfe Zeit - schon ein Traum von Ferdinand trinkt ihn wollüstig auf. Ich entsag ihm für dieses Leben. Dann, (…), wenn die Schranken des Unterschieds einstürzen - wenn von uns abspringen all die verhaßte Hülsen des Standes - Menschen nur Menschen sind - Ich bringe nichts mit mir als meine Unschuld, (…) wenn Gott kommt, und die Herzen im Preise steigen. Ich werde dann reich sein. (…) Ich werde dann vornehm sein, (…).


☑ 지은이 소개

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Schiller, 1759∼1805)
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Schiller, 1759∼1805)는 독일 서남부의 네카르 강변에 있는 마르바흐의 소시민 가정에서 1759년 11월 10일 태어났다. 신앙심이 깊었던 그는 신학을 전공해 목사가 되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영주(領主)인 카를 오이겐 공작의 명에 의해서 사관학교에 입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여기서 8년 동안 휴가도 없이 엄격한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았다. 처음엔 법학을 공부했으나 의학으로 전공을 바꾼 그는 졸업 후 슈투트가르트에서 하급 군의관이 됐다. 학생 시절에 그는 몰래 문학작품을 탐독하며 습작을 했다. 철학교수 아벨의 권유로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탐독한 것은 충격적인 체험이었다.

자비 출판한 처녀작 <군도>가 1782년 1월 13일 만하임에서 성공적으로 초연된 것을 계기로 그는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공작의 저술 금지령을 피해서 그는 1782년 9월 22일 밤에 만하임으로 도주한다. 그는 만하임 극장에서 전속 극작가로 첫출발을 하지만 계약이 연장되지 않자 라이프치히와 드레스덴 그리고 바이마르로 떠돈다. 그러다가 예나 대학의 비정규직 교수로 초빙되어 1789년에 예나로 이주했다. 그는 여기서 역사와 미학 강의를 하지만 학생 수의 감소와 신병으로 얼마 후 사직했다.

실러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괴테와의 만남이었다. 1794년부터 괴테와 실러의 본격적인 친교가 시작되었는데, 이들은 자주 만나서 문학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많은 서신을 교환하며 공동 작업을 했다. 특히 1802년에는 실러가 예나에서 바이마르로 이사를 해 그들의 친교와 공동 작업은 더욱 강화됐다. 실러는 1805년 5월 9일 오랫동안 앓던 지병으로 바이마르에서 사망했다.

46세의 나이로 마감한 실러의 일생은 결코 화려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소도시에서 태어나 평생 소도시에서만 살았다. 그가 가본 대도시는 1804년 봄에 약 4주간 여행한 베를린뿐이었다. 물론 당시엔 여행하기가 지극히 어렵긴 했지만 그는 평생 빈이나 파리를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실러는 작가로서 시, 소설, 역사 및 미학 논문 그리고 희곡을 썼다. 생계유지를 위해 몇 개의 문학잡지를 간행하기도 했지만 경제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엔 아직 저작권 제도가 정립되지 않았고 독자층도 제한되어 있어서 글 쓰는 사람들이 전업 작가로 살아가기는 어려웠고 영주나 독지가의 후원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다. 말년에 가서야 돈을 많이 받는 극작가가 되었지만 그는 한평생 빚에 쪼들리는 가난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또한 병약한 몸으로 일생 동안 신병에 시달렸다.

실러는 정치적인 부자유와 변혁의 시기에 살면서 개인적으로는 늘 경제적인 어려움과 병고에 시달려야만 했다. 따라서 그의 문학작품에서는 항상 현실적인 삶과 높은 이상의 세계가 긴장관계를 이루고 있다.


☑ 옮긴이 소개

이원양
이원양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문학박사). 독일 괴테 인스티투트 디플롬을 받았고 쾰른 및 함부르크 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연구했으며 뮌헨 대학교 연극학연구소에서 연극학을 연구했다. 한국브레히트학회 회장, 한국독일어교육학회 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그리고 한양대학교 문과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독일연방공화국 정부로부터 1등십자공로훈장을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이며 한국브레히트연극연구소(Bertolt-Brecht-Zentrum Korea) 소장이다.

지은 책으로는 ≪브레히트 연구≫(1984), ≪독일어 기초과정≫(1995), ≪우리 시대의 독일연극≫(1997), ≪독일 연극사≫(2002), ≪만나본 사람들, 나눈 이야기≫(2006), ≪이원양 연극에세이≫(2010)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한국의 봉함인≫(2005), ≪베르톨트 브레히트≫(2007) 등이 있다. 번역 희곡으로는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2006), <서푼짜리 오페라>(2006), <아르투로 우이의 출세>(2008), 크뢰츠의 <거세된 남자>(1987), <수족관>(1988), 슈트라우스의 <재회의 3부작>(1997), 브라운의 <베를린 개똥이>(2007), 실러의 <간계와 사랑>(2008), <빌헬름 텔>(1998), <빈 숲 속의 이야기>(2009), 클라이스트의 <펜테질레아>(2011), 폰 마이엔부르크의 <못생긴 남자>(공역)(2011) 등이 있다. 2010년 7월 밀양연극촌에서 <햄릿> 공연 사진전 <햄릿과 마주보다>를 가졌다.


☑ 차례

나오는 사람들··················3

제1막······················5
제2막·····················45
제3막·····················85
제4막····················121
제5막····················157

해설·····················203
지은이에 대해·················212
지은이 연보··················215
옮긴이에 대해·················220

2015년 5월 19일 화요일

유디트(Judith)


도서명 : 유디트(Judith)
지은이 : 프리드리히 헤벨(Friedrich Hebbel)
옮긴이 : 윤도중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0년 3월 15일
ISBN : 9788964065136
가격 : 12000원
규격 : 148 * 210 mm    제본 : 양장본    쪽수 : 157쪽 



☑ 책 소개

『유디트』는 「지식을 만드는 지식 고전선집」 시리즈로, <헤벨 작품집>의 제 1권을 저본을 삼아 완역한 책이다. 여주인공 유디트는 위기에 처한 민족과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적장인 홀로페르네스에게 몸을 바치고 그를 죽인다. 표면적인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유디트의 홀로페르네스 살해 동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국을 구한다는 원래의 동기가 그대로 유지되지 않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 변화를 주목해야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과연 유디트를 행동하게 만든 힘은 무엇일까? 


☑ 출판사 책 소개

여주인공 유디트는 위기에 처한 민족과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적장인 홀로페르네스에게 몸을 바치고 그를 죽인다. 표면적인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유디트의 홀로페르네스 살해 동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국을 구한다는 원래의 동기가 그대로 유지되지 않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 변화를 주목해야 이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과연 유디트를 행동하게 만든 힘은 무엇일까? 

유디트라는 이름의 여성 
홀로페르네스의 힘은 그 자신의 가장 강력한 적이 된다. 그의 정열은 힘을 통해 자란다. 그런데 그는 힘이란 스스로를 통제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는 그저 사람들을 괴롭히고 세상을 파괴하려고 했을 뿐이다. 그를 제압하고 없앨 적수가 나타날 때까지. 그 적수가 바로 유디트라는 이름의 여성이다. 

상처받은 여인의 자존심 
유디트가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살해하는 동기는 원래 조국애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살해의 순간에는 상처받은 여자의 자존심이 원래의 동기를 대신한다. 유디트는 홀로페르네스에게 마음이 끌렸다. 그가 그런 그녀를 전리품으로 받아들이자 유디트는 심한 굴욕감을 느낀다. 베툴리아 사람들은 적장을 살해한 유디트를 조국을 구한 영웅으로 떠받들지만 그녀의 짓밟힌 자존심은 회복되지 않았으며, 자신이 한 일이 순수하지 못하다는 의식을 떨쳐내지 못한다. 헤벨은 실러가 <오를레앙의 처녀>에서 보인 이상화의 경향을 거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거대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개인에게 직접 영향을 미침으로써 자의적으로 세상사에 개입하는 경우에도, 신은 도구로 사용한 개인이 한순간 정지시키고 방향을 돌린 바로 그 바퀴에 깔려 분쇄되는 것을 보호해 주지 못한다.” 이 말은 <유디트>뿐만 아니라 작가 헤벨의 비극관의 핵심을 표현한 것이다. 


☑ 책 속으로

Mich triebs, die Tat zu tun; an euch ists, sie zu rechtfertigen! 
Werdet heilig und rein, dann kann ich sie verantworten! 

저는 거역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 일을 했습니다. 그걸 정당화하는 건 여러분의 몫입니다. 
성스럽고 깨끗해지십시오. 그러면 저는 그 일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 지은이 소개

프리드리히 헤벨(Friedrich Hebbel)

저자 프리드리히 헤벨(Friedrich Hebbel)은 1813년 3월 18일 독일 북부 홀슈타인 지방의 베셀부렌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미장이의 아들로 태어난다. 15살 때 교구 사무장 모어 밑에 들어가 22살 때까지 서기로 일한다. 이때 모어의 장서를 이용해 독학으로 교양을 쌓는다. 1831년, 아말리에 쇼페는 자신이 발행하는 잡지에 헤벨의 시를 싣는 것을 계기로 헤벨의 후원자가 된다. 1835년, 쇼페의 도움으로 함부르크로 이주해 뒤늦게 대학 공부를 준비하는 행운을 잡는다. 이 시기에 알게 된 8살 연상의 재단사 엘리제 렌징이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1836년, 헤벨은 하이델베르크대학에 입학해서 법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지만 곧 법학이 적성에 맞지 않다는 것을 인식한다. 한 학기 뒤에는 거처를 뮌헨으로 옮겨 독학으로 폭넓은 교양을 쌓으면서 그리스 비극, 실러 등 위대한 비극 작품들의 공부에 열중한다. 엘리제가 돈을 더 대주지 못하게 되자 그는 1839년 함부르크로 돌아간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창작이 이루어진다. 1840년 6월, 최초의 비극 <유디트>가 베를린에서 초연되어 성공을 거둔다. 이듬해에는 <게노베바>를 완성하고 1842년에는 최초의 시집을 발간한다. 1842년 말, 헤벨은 분위기를 전환하고 적당한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코펜하겐으로 간다. 일자리는 얻지 못하나 당시 헤벨이 살던 지역의 군주인 덴마크 왕으로부터 2년간 여행 장학금을 받는다. 함부르크로 돌아와 희곡에 관한 견해를 피력한 <희곡에 관한 나의 견해>를 쓰고 <게노베바>를 출간한 후 견문을 넓히고 예술에 관한 지식을 심화시키기 위해 파리로 여행한다. 거기서 하이네를 만나 교류한다. 아들의 사망으로 인한 엘리제의 고통을 고려하여 정식으로 혼인할 생각도 하나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마리아 마그달레나>를 탈고한다. 1844년, <희곡에 관한 나의 견해>를 보완한 것을 에를랑겐대학에 제출하여 박사학위 논문으로 인정받는다. 그는 파리를 떠나 이탈리아로 가서 여행하다가 1845년 돈이 떨어져서 함부르크로 돌아가는 길에 빈에 들른다. 저명한 극작가 그릴파르처 등을 만나고 정착 가능성을 타진하나 쉽지 않음을 알아차리고 돌아가려고 하다가, 그를 작가로서 존경하고 환대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고 또 자신처럼 어려운 삶을 살았고 사생아를 나아 기르고 있는 국립극장의 전속 배우 크리스티네 엥하우스를 알게 되어 생각을 바꾼다. 그들은 이듬해 혼인한다. 이 행복한 결혼은 헤벨의 생애에서 결정적인 전기가 된다. 헤벨은 다시 창작 활동을 시작하여 잇달아 작품들을 발표한다. 이제 헤벨은 <마리아 마그달레나>의 분위기, 청년기에서 벗어나 대작으로 눈을 돌린다. 1848년 프랑스 2월혁명의 여파로 일어난 3월혁명의 와중에서, 군대가 빈을 포격하는 혼란 속에서 헤벨이 걸작이라고 생각하는 <헤로데스와 마리암네>(1848)가 태어난다. 헤벨이 마지막으로 완성한 대작 <니벨룽겐>은 <각질 피부를 가진 지크프리트>, <지크프리트의 죽음>, <크림힐트의 복수> 등으로 구성된 3부작으로 1855년 10월에 집필을 시작하나 다른 일 때문에 중단하다가 1859년에 다시 시작해 1860년 초에 탈고한다. 만년에 헤벨은 작가로서 명성을 얻고 그의 작품들이 여러 주요 극장에서 상연되는 영예를 누린다. 헤벨은 러시아 역사에서 소재를 얻어 집필을 시작한 비극 <데메트리우스>를 탈고하지 못하고 1863 12월 13일 빈에서 눈을 감는다. 


☑ 옮긴이 소개

윤도중

역자 윤도중(尹度重)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뮌헨대학교, 본대학교, 마인츠대학교에서 수학한 뒤, 주한독일문화원, 전북대학교를 거쳐 현재 숭실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숭실대학교 인문대학장을 역임했으며, 레싱, 괴테, 실러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썼다. 저서와 역서로는 ≪레싱. 드라마와 희곡론≫, ≪레싱: 필로타스, 미나 폰 바른헬름≫, ≪레싱 희곡선: 현자 나탄, 에밀리아 갈로티≫, ≪괴테 고전주의 희곡선≫, ≪카를 추크마이어: 쾨페닉의 대위≫, 프리드리히 헤벨의 <마리아 마그달레나> [실린 곳: ≪독일대표희곡선집 I≫(근대편)], ≪레싱 전설≫, ≪라오콘: 미술과 문학의 경계에 관하여≫, ≪함부르크 연극론≫ 등이 있다.있다.≪의리와 인정≫ 등의 저.역서가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2015년 4월 21일 화요일

미네티 Minetti


도서명 : 미네티 Minetti
지은이 : 토마스 베른하르트(Thomas Bernhard)
옮긴이 : 류은희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4년 3월 24일
ISBN :  979-11-304-6191-5 (03890)
가격 : 145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  쪽 : 134쪽



☑ 책 소개

**<미네티>는 작가 토마스 베른하르트가 배우 베른하르트 미네티(Bernhard Minetti, 1905∼1998)를 위해 쓴 헌정 작품이다. 미네티가 실제 공연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다. 노년 배우 미네티를 통해 ‘늙은 예술가의 초상’을 그렸다.


☑ 출판사 책 소개

<미네티>는 ‘늙은 예술가의 초상’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장르상 ‘예술가 드라마’이지만 예술가의 말년과 종말을 그린다. 극은 12월 31일 밤, 9시 반경에서 자정 무렵까지 오스탕드의 한 오래된 호텔에서 전개된다.
미네티는 스스로를 ‘고전문학을 거부한 사람’과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라고 일컫는다. 열여덟에 처음 셰익스피어의 리어 역을 맡은 이후 그는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로 성장했고 젊은 시절 독일 전국을 순회공연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느닷없이 소송을 당한다. 고향인 뤼베크 시 시의원들 앞에서 리어를 공연했는데 이 시연회 후에 시의원들이 미네티를 고소한 것이다. 죄목은 “고전문학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미네티는 전 재산을 들여 이 소송에 맞섰지만 결국 “패소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외딴 시골 누이의 집 다락방에서 은둔하게 되었다. 그렇게 30년 동안 그는 무대에 설 수 없었지만 혼자 방에 갇혀 똑같은 리어 대사를 연습했다. 그의 유일한 삶의 희망은 마지막으로 리어를 공연하는 것이다.
평생 지병인 폐 질환에 시달렸던 작가는 사망하기 오래전부터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며 이를 작품 속에 다양한 변주를 통해 투영했다. 미네티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혀 사는 인물이다. 물질적 빈곤과 고립 상태에서도 여전히 정신적으로는 최고의 리어 배우인 그는 혼자 연기하며 혼자 저항한다. 1970년 뷔히너상 수상 소감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는 삶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계속되는 연극”, “정신의 불안, 죽음의 불안을 그린 연극”이며, “우리는 결국 아무 역할도 해내지 못하고 중요한 대사를 제대로 읊어 보지도 못한 채 연극을 놓쳐 버리고 만다”라고 말했다. 이런 삶을 베른하르트는 실존이라는 말 대신 ‘광대극’으로 표현한다. 미네티는 작가가 그렸던 바보 광대의 한 전형이다.


☑ 책 속으로

미네티: 인간들은 매일같이
고전문학으로 피신하지
고전문학에서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으니까
그리고 고전회화로
고전음악으로 피신해
구역질이 나
고전 속에서 인간들은 자기네끼리
아무런 방해 없이 즐길 수 있어
그러나 예술가란
이런 파렴치한 것을 거부해야 해
≪미네티≫ 83쪽


☑ 지은이 소개

토마스 베른하르트(Thomas Bernhard, 1931∼1989)는 현대 독일어권 문학을 대표하는 문제 작가이며 세계 무대에서 브레히트와 더불어 가장 많이 공연되는 극작가다.
1931년에 출생한 토마스 베른하르트는 모국인 오스트리아와 특수한 관계에 있다. 이 관계는 베른하르트가 태어날 때부터 이미 시작되어 유년기에 형성된 자아와 이후 작가의 작품에서 뿌리 깊은 콤플렉스로 자리 잡는다. 1931년 미혼모였던 헤르타 베른하르트는 사생아 출산으로 부모에게 불명예를 안기지 않기 위해 고향 오스트리아를 떠나 네덜란드 헤를렌에서 혼자 아기를 낳는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기도 했던 헤르타는 돈을 벌기 위해 출산 후에 바로 갓난아기를 탁아소에 맡기고 한 달에 한두 번 잠깐 짬을 얻어 아기를 보러 갔다. 이를 두고 훗날 베른하르트는 “어머니가 나를 버렸다” 하며 유아기 최초의 상처에 대해 언급했다. 한 살이 채 안 된 어린 베른하르트는 그 후 오스트리아에 사는 외조부모 슬하에서 자라게 된다. 1970년대에 출간된 그의 자전소설에서 베른하르트는 오스트리아 향토문학 작가인 외할아버지와 이야기꾼이었던 할머니에게서 사랑받으며 자란 유년 시절을 그의 삶에서 가장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때로 기억한다. 어머니 헤르타가 독일에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면서 일곱 살 난 베른하르트를 데려다 함께 살게 된다. 그러나 어린 베른하르트는 어머니의 새로운 가족과 다니던 학교에 적응하지 못했고, 헤르타는 말썽만 피우는 아들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그를 부적응 아동과 청소년을 따로 합숙시켜 훈육하는 교육 시설에 보낸다. 이때 학교에서 받은 가혹한 체벌과 감금, 그리고 나치 소년단인 동급생들의 폭력에 시달린 경험은 그에게 트라우마가 되어 훗날 베른하르트의 전 작품을 관통하는 오스트리아 국가와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에 기저를 이룬다.
베른하르트 문학이 오스트리아 사회에 일으킨 돌풍은 오스트리아의 나치 독일 합방 50주년과 빈 부르크테아터의 100주년 기념 공연작인 <영웅광장>(1988)에서 정점을 찍는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작품과 공연에 대해 검열과 금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여론을 부추겼으며 당시 집권 여당인 자유당 대표였던 하이더는 수도 빈에서 베른하르트를 몰아내고 그의 작품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89년 사망 이틀 전 직접 공증을 마친 유언장에서 베른하르트는 저작권법에 따라 오스트리아 국경 내에서 자신의 작품이 출판·공연되는 것을 일절 금지시켰다. 베른하르트의 이 처사는 나치 시대 때 문인들의 망명에 비견될 수 있는 일종의 “사후(死後) 문학적 망명”(한스 횔러)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 옮긴이 소개

류은희는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소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대, 대구대, 배재대에서 독일 문학과 독일어를 강의했고 경북대학교 사범대 독문과에서 Post-doc, 동아대학교 연구교수를 지냈다. 현재 대전 상생문화연구소 번역실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해체와 소멸≫(독문)이 있고, 역서로 소설 ≪소멸≫(공역), 평전 ≪베른하르트. 죽음을 넘어선 글쓰기≫, 희곡 ≪미네티≫와 ≪서구의 삶 혹은 아폴리네르의 기억≫, 평론서 ≪소설의 곡예사. 토마스 만, 그의 문학과 세계≫, 편역서 ≪토마스 베른하르트≫(토마스 베른하르트 연구회 편) 등이 있다. 토마스 베른하르트에 관한 논문으로는 <‘오스트리아’ 콤플렉스>, <반자서전적 문학>, <죽음의 의식과 연극적 상상력>을 비롯해 여러 편이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제1경······················5
제2경······················40
제3경······················62
에필로그····················98
해설······················101
지은이에 대해··················118
옮긴이에 대해··················127

2015년 2월 24일 화요일

빵집(Der Brotladen)


도서명 : 빵집(Der Brotladen)
지은이 :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옮긴이 : 김창화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5년 2월 24일
ISBN :  979-11-304-6122-9 (03680)
가격 : 145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  쪽 : 124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은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만한 작품만을 선정합니다. 오랜 시간 그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정확한 번역, 전문적인 해설, 풍부한 작가 소개, 친절한 주석을 제공하는 고급 희곡 선집입니다.

**<빵집>은 브레히트의 미완성 희곡 10편 가운데 하나다. 1929년 베를린에 몰아닥친 경기 침체와 경제 위기, 그리고 수많은 실업자들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브레히트가 의욕적으로 집필하기 시작했으나, 결국 완성하지 못했던 희곡이다.


☑ 출판사 책 소개

<빵집>은 1929년에서 1930년 사이에 썼지만, 1956년 브레히트가 사망한 이후 1967년에야 동독의 ‘베를리너 앙상블’ 극단이 초연했다. 이 작품은 1929년 베를린에 몰아닥친 경기 침체와 경제 위기, 그리고 수많은 실업자들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브레히트가 의욕적으로 집필하기 시작했으나, 결국 완성하지 못했던 희곡이다. 브레히트는 이 작품의 중심적인 줄거리를 ‘일곱 아이를 키우는 과부 니오베 크베크’ 이야기로 잡았다. 그래서 이 부인이 자본가에게 약탈당하고, 결국 호텔에서 몸을 파는 여자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이 처음 브레히트가 구상했던 전체 줄거리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자본가에게 수탈당하는 과정만 묘사된 채 이 희곡은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브레히트 연극 미학을 다룬 <연극을 위한 짧은 오르가논>을 부록으로 수록했다. 브레히트가 1948년 헬레네 바이겔의 권유로 스위스에서 집필한 이론서로, 그가 다시 독일로 되돌아가 연극 작업을 시작할 때, 희곡 작가로서 ‘새로운 연극’을 구상하기 위해 연극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인지 한 번 더 정리해 기록한 것이다.


☑ 책 속으로

남아 있는 실업자들: 그렇게 해서 워싱턴 마이어는 오늘 밤 저녁 7시에 죽었습니다. 거리에서 어떤 부인의 일로 싸움에 휘말려, 스스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가족도 친척도 집도 없습니다. 밑바닥에서 살다가 정의를 위해 다시 아래쪽으로 떨어졌습니다.
마이닝거: 마이어가 죽었다! 이제 과부의 나무를 가져가도 괜찮아!
≪빵집≫ 54쪽


☑ 지은이 소개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1898년 2월 10일 독일 아우구스부르크(Augsburg)에서 종이 공장에서 일하던 아버지 베르톨트 프리드리히 브레히트(Berthold Friedrich Brecht)와 브레칭(Brezing)에서 태어난 어머니 조피(Sofie) 사이에서 태어났다. 1917년 10월 2일 뮌헨 대학에 입학했다. 이듬해 뮌헨의 ‘카머슈필렌’ 극장에서 그라베(Grabbe)의 <고독한 사람(Der Einsame)>이라는 공연을 보고, 이 작품에 대한 응답으로 5월 1일 <절반은 희극인 바알(Die halbe Komödie Baal)>을 완성했다. 1920년에 <바알>을 고쳐서, 게오르크 뮐러 출판사(Georg Müller-Verlag)에서 출판하고자 했으나, 출판을 거절당했다. 1922년 9월 29일 ‘카머슈필렌’ 극장에서 <한밤의 북소리(Trommeln in der Nacht)>를 초연했으며 같은 해 11월 3일에는 마리아네 초프(Marianne Zoff)와 결혼했다. 1923년 3월 12일 딸 하네(Hanne)가 태어난다. 1928년 8월 31일 ‘쉬프바우어담’ 극장에서, 에리히 엥겔(Erich Engel) 연출로 <서푼짜리 오페라>를 초연한다. 이듬해 4월 10일 헬레네 바이겔과 재혼한 브레히트는 1933년 가족과 함께 프라하로 이주한다. 1940년 1월 헬레네 바이겔이 스톡홀름에 연기학교를 세운다. 4월 17일 나치 군대가 덴마크와 노르웨이에 침입하자, 브레히트는 가족과 함께 헬싱키로 피난한다. 이듬해 7월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브레히트는 할리우드 근처의 산타 모니카(Santa Monica)에 거주하기 시작한다. 1947년 10월 30일 ‘반미활동조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브레히트는 미국에서도 추방당한다. 10월 31일 파리로 출발한 브레히트는 11월 5일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한다. 1956년 5월 초 감기 증상이 나타났다. 8월 10일 마지막으로 ‘베를리너 앙상블’ 극단 연습장에 나타난 뒤, 8월 14일에 사망했다.


☑ 옮긴이 소개

김창화는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 재학 시절에 고려대학교 ‘극예술연구회’에서 희곡 창작과 연출활동을 했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서 석사, 독일 뮌헨대학교 역사철학학부에서 연극학전공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서사극의 이화효과에 관한 연구>, <J. M. R. Lenz의 사실주의 극작술 연구>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오레스테스≫(1994, 평민사), ≪독백과 대화≫(1999, 집문당), ≪중국의 장벽≫(2014, 지식을만드는지식) 등이 있다. 현재 상명대학교 연극학과 교수이며, 국제극예술협회 한국 본부 부회장, 세계희곡작가포럼 부회장, 한국연극협회 정책개발위원회 위원장이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푼돈을 위한 싸움·················5
과부인 니오베 크베크 부인의 목재 ·········17
빵으로 싸우는 전투와 워싱턴 마이어의 죽음·····41
노래와 가곡···················55
부록: 연극을 위한 짧은 오르가논··········67
해설······················105
지은이에 대해··················113
옮긴이에 대해··················116

2014년 9월 1일 월요일

에밀리아 갈로티



도서명 : 에밀리아 갈로티(Emilia Galotti)
지은이 : 고트홀트 레싱(Gotthold E. Lessing)
옮긴이 : 윤도중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4년 4월 25일
ISBN : 979-11-304-1026-5 (03850)
가격 : 145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   쪽 : 194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은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만한 작품만을 선정합니다. 오랜 시간 그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정확한 번역, 전문적인 해설, 풍부한 작가 소개, 친절한 주석을 제공하는 고급 희곡 선집입니다.
**이 작품은 현재에도 널리 읽히고 상연되고 있으며, 18세기 독일 문학 가운데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온 작품이다. 혹자는 아버지가 딸을 죽이는 이 비극의 결말이 미학적·도덕적·정치적 어느 관점으로도 관객을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신의 섭리도 찾을 수 없고, 등장인물 누구도 성공하지 않지만, 그래서 열린 결말은 자율성, 이성과 감성의 조화, 강제가 없는 도덕성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숙고하게 만든다.


☑ 출판사 책 소개

이 작품은 단순히 가정극인가? 아니면 정치극인가?
<에밀리아 갈로티>는 현재까지도 널리 읽히고 꾸준히 상연되고 있는, 18세기 독일 문학 가운데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온 작품이다. 단순히 한 가정의 비극을 그린 가정극인가, 아니면 독재자와 절대주의 체제를 비판하는 정치극인가 하는 문제가 논쟁의 핵심이다. <에밀리아>의 소재는 기원전 5세기 로마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비르기니아 전설을 다뤘으며 가족 간의 갈등을 축으로 전개되다가,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대결하는 전혀 다른 비극이 시작된다.
진정한 폭력은 과연 무엇인가
이 작품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작은 공국 구아스탈라의 영주가 에밀리아를 수중에 넣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부당한 권력을 휘두르자, 그녀의 아버지가 딸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 딸을 칼로 찔러 죽인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폭력이란 ‘유혹’이 아니라, 치욕으로의 추락을 막기 위해 딸을 죽이는 아버지의 행위임을 보여주면서, 래싱은 우리로 하여금 그 의미를 숙고하게 만든다. 나아가 시민적 도덕 교육의 이상이 죽음을 통해서만 유지되는 것으로 그림으로써 그 교육을 비판하고 있다.
시민 교육의 좌절과 절대주의 체제에 대한 비판
아버지에 의한 딸의 살해는 인간에게 자신의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가르치지 않고, 도덕지상주의를 고수하기 위해 강제하고 감시함으로써 오히려 부자유와 미성숙을 낳는, 시민 교육의 좌절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레싱은 자신의 부도덕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모든 불행의 단초를 제공한 영주가 대표하는 절대주의 체제의 권력이 지닌 폭력성에 대한 비판도 동시에 보여준다. 시민계급의 해방운동이 자체의 모순과 적대 세력에 의해 좌절할 위기에 처한 역사적 현실을 효과적으로 그려내는 대가다운 면모를 보인다.


☑ 책 속으로

폭력! 누군들 폭력에 저항하지 못하겠습니까? 폭력이라고 하는 건 아무것도 아녜요. 유혹이야말로 진짜 폭력입니다. 제 몸에도 피가 흘러요, 아버님. 어느 누구 못지않게 젊고 뜨거운 피가요. 저도 관능이 있답니다. 저는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어요.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어요.


☑ 지은이 소개

고트홀트 레싱(Gotthold E. Lessing, 1729~ 1781)
레싱은 1729년에 태어나 라이프치히 대학교와 비텐베르크 대학교에서 공부한다. 목사인 부친의 뜻에 따라 신학 공부를 시작하나 문학에 끌려 신학자의 길을 접고 일찍이 문필 활동과 언론계에 투신한다. 평생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다가 1781년 눈을 감는다. <미스 사라 샘슨>, <미나 폰 바른헬름, 또는 군인의 행운>, <에밀리아 갈로티>, <현자 나탄> 등이 대표작이다. 그 밖의 주요 저술로는 ≪비극에 관한 서신 교환≫, ≪문학 편지≫, ≪라오콘: 미술과 문학의 경계에 관하여≫, ≪함부르크 연극론≫, ≪인류의 교육≫, ≪에른스트와 팔크: 프리메이슨 회원을 위한 대화≫ 등이 있다. 레싱은 독일 계몽주의 시대에 문학평론가, 이론가, 작가로서 또 언론인으로서 문화 전반에 걸쳐 뛰어난 성취를 이루었고, 독일 문학이 낙후성을 극복하고 세계문학의 정상권으로 도약하는 준비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독일 최초의 전업 작가, 시민 비극의 창조자, 전제군주제와 교조적 루터교의 비판자, 시민계급의 선구자, 관용과 지혜의 화신 나탄의 창조자, 독일 근대 희곡의 아버지 등으로 칭송된다.


☑ 옮긴이 소개

윤도중(尹度重)은 서울대학교 문리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뮌헨 대학교, 본 대학교, 마인츠 대학교에서 수학한 뒤, 주한독일문화원, 전북대학교를 거쳐 현재 숭실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숭실대학교 인문대 학장을 역임했으며, 레싱, 괴테, 실러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썼다. 저서로는 ≪레싱: 드라마와 희곡론≫(2003), 역서로는 ≪레싱: 필로타스, 미나 폰 바른헬름≫(1991), ≪레싱 희곡선: 현자 나탄, 에밀리아 갈로티≫(1991), ≪괴테 고전주의 대표희곡선집≫(1996), ≪카를 추크마이어: 쾨페닉의 대위≫(1999), ≪독일대표희곡선집 I(근대편)≫(공역, 2001), ≪레싱 전설≫(2005), ≪라오콘: 미술과 문학의 경계에 관하여≫(2008) 등이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제1막······················5
제2막······················37
제3막······················75
제4막·····················105
제5막·····················143
해설······················173
지은이에 대해··················182
지은이 연보···················184
옮긴이에 대해··················187

2014년 7월 22일 화요일

위대한 평화(Großer Frieden)




도서명 : 위대한 평화(Großer Frieden)
지은이 : 폴커 브라운(Volker Braun)
옮긴이 : 김충완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4년 5월 28일
ISBN :  979-11-304-1230-2 (03850)
가격 : 165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   쪽 : 146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은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만한 작품만을 선정합니다. 오랜 시간 그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정확한 번역, 전문적인 해설, 풍부한 작가 소개, 친절한 주석을 제공하는 고급 희곡 선집입니다.
**이상적인 평화와 평등에 이르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문제를 제기한 작품이다. 폴커 브라운의 초기작 가운데 하나로 사회비판적인 작품 성향이 드러난다.



☑ 출판사 책 소개

폴커 브라운은 1976년에 쓴 <위대한 평화>를 3년 뒤 베를린 앙상블에서 초연했다. 브라운은 이 작품에서 역사상 시사하는 바가 큰 시대를 다루며 관객이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게 한다. 과거로 회귀함으로써 현재 문제 상황을 더 잘 파악하고 분명하게 쫓아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의도에서 중국 역사를 소재로 택했다. 1970년대 사회 발전 단계에 대한 작가의 각성에서 탄생한 이 작품에서는 그의 변증법적 역사−철학에 대한 견해가 돋보인다.
평화롭던 시절이 끝나고 군주와 관리들의 횡포가 시작되었다. 농부 가우주는 이들의 수탈로 재산과 아내를 잃고 반군이 된다. 추윈과 연합해 마침내 췬나라 황제가 된 가우주는 절대 평등으로 위대한 평화를 이끌고자 한다. 하지만 평화와 평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그는 추윈의 조언에 끌려다니다 점차 권력의 맛에 취한다. 가우주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았을 때 궁 밖에서 그의 자리를 노리는 봉기자가 진군해 온다.



☑ 책 속으로

추토: 폐하, 200명의 고위 관리들은 폐하께서 췬나라 황제가 되셨음을 알리게 되어 기뻐하나이다. (조명. 허리를 숙인다.)
가우주: (자세를 가다듬고) 권력이란 좋은 거군. (농부의 내의를 떨어뜨린다. 힘차게) 나의 재상 추윈은 철학자 왕을 데려오시오!
추윈: (고개를 숙인다.) 알겠습니다. 폐하.
≪위대한 평화≫ 100∼101쪽



☑ 지은이 소개

폴커 브라운(Volker Braun)

폴커 브라운(Volker Braun)은 1939년 5월에 작센(Sachsen) 주 드레스덴(Dresden)에서 태어났다. 그는 1957년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을 치른 뒤에 당으로부터 대학 입학 허가를 얻지 못해 1960년 라이프치히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기까지 인쇄업과 복합기업체(Kombinat)의 지하 공사장에서 일하기도 하고 광산 기술자로도 일했다.
브라운은 문학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사회에 관심을 가졌다. 주로 역사 진행 과정에서 ‘개인과 사회’, ‘주인공의 일상에 나타난 사회적 모순’을 주제로 작품을 썼으며, 주인공의 좌절을 통해 주제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그가 쓴 시대극은 모두 사회에 현존하는, 사회 구성원인 개인의 성장을 저해하는 실질적인 사회적 문제들을 보여 주며, 다양한 등장인물 구성을 통해 여러 가지 모순상을 나타낸다. 이때 작가는 드러난 모순들의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복잡한 토론의 토대를 가진 본보기들을 ‘열린 결말’ 형식으로 제시해 준다. 관객이 스스로 무대에서 본 모순점들의 발생 원인에 관해 생각해 보고 그 극복과 개선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브레히트와 마찬가지로 브라운 또한 서독에서도 많은 관심과 인정을 받았다. 통일도 되기 전에 서독에서 브레멘문학상(1986)을 수상했다. 통일 이후 1992년에는 서독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emberg) 주에서 ‘실러−기념상’과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게오르크 뷔히너(Georg Büchner) 상’(2000)을 수상했다. 더구나 영국 웨일즈대학에 초빙되어 1년간 연구 활동을 했고(1994), 서독 하이델베르크대학(1996)과 카셀대학(1999∼2000)에서 강의하기도 했다.



☑ 옮긴이 소개

김충완

김충완은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연방도서관 전속 번역가, 라이프치히대 언어 연구소 강사, 자우르 출판사 편집위원, Azzo 외국어서비스센터 번역가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Auf der Suche nach dem offenen Ausgang-Untersuchungen zur Dramaturgie und Dramatik Volker Brauns≫, ≪편지로 읽는 독일, 독일인≫, ≪기초 독일어 문법≫, ≪영화 인문학 산책≫(공저)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동독 작가 폴커 브라운의 드라마 기법에 관하여−그의 작품 ‘Die Kipper’를 중심으로>, <폴커 브라운과 그의 극작품에 대한 비평적 담론 분석>, <동독의 초기와 중기 역사 발전 단계에 나타난 교회 정책>, <‘막노동꾼들(Die Kipper)’과 ‘위대한 평화(Großer Frieden)’를 중심으로 살펴본 폴커 브라운의 인물 형상화 원칙과 기능>, <Die Dramaturgie Volker Brauns-der offene Schluss> 등이 있다. 경성대학교와 단국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경상대학교, 창원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에 출강 중이다.



☑ 목차

서언······················vii

나오는 사람들···················3

    1························11
    2························17
    3························29
    4························43
    5························53
    6························62
    7························72
    8························81
    9························90
    10·······················99
    11·······················110


해설······················121

지은이에 대해··················128

지은이 연보···················133

옮긴이에 대해··················137



2014년 5월 22일 목요일

키퍼(Die Kipper)



도서명 : 키퍼(Die Kipper)
지은이 : 폴커 브라운(Volker Braun)
옮긴이 : 김충완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4년 4월 21일
ISBN : 979-11-304-1219-1 (03850)
가격 : 135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   쪽 : 170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은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만한 작품만을 선정합니다. 오랜 시간 그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정확한 번역, 전문적인 해설, 풍부한 작가 소개, 친절한 주석을 제공하는 고급 희곡 선집입니다.
**<키퍼>는 사회가 제공한 기회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한 비숙련 노동자 파울 바우흐(Paul Bauch)의 1년간 생활을 보여 준다. 폴커 브라운의 초기작이다.


☑ 출판사 책 소개

<키퍼>(1972)는 통일 이전 폴커 브라운의 희곡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가가 노천 광산에서 육체 노동자로 일한 경험에서 만들어진 작품으로, 동독의 당 정책에 맞서는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1961년 베를린장벽이 건설된 뒤에 동독은 적극적으로 경제 발전을 추구했다. 생활 수준과 경제 수준을 향상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1960년대 동독은 경제적 난국에 빠져 있었고 새로운 지도 방식과 의식 분석을 필요로 했다. <키퍼>는 바로 이러한 동독의 사회상을 묘사한다. 당시 저개발 사회, 단순 노동과 인간적 관계, 사회주의 국가의 비민주적 처리 방식 등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키퍼>가 이제야 우리나라에서 처음 소개되는 것은 브라운의 인지도를 생각해 볼 때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브라운의 극작품들 중에서 우선 통일 전에 쓴 초기 대표작을 먼저 소개한 이유는, 브라운 희곡의 전형적인 특징을 담고 있으며, 중기와 후기 작품들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초기 작품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키퍼>가 <위대한 평화>와 함께 그의 희곡 작품 가운데 이해하기 가장 난해한 작품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브라운의 작품은 공연할 때마다 항상 새로운 희곡론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 책 속으로

바우흐: 예. 여긴 항상 똑같은 일만 생기죠. 작업조 일 말입니다. 하루하루가 변함없이 흐르고, 오늘도 내일도 똑같죠. 모래는 노란색인데 모래더미는 회색빛이죠. 아무 변화도 없어요. 이게 내가 함께해야 할 일이었단 말입니까? 매일 똑같은 날만 필요로 하고, 매일매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고, 내겐 아무 변화도 없죠. 반복되는 또 다른 나에게는 더 이상 아무 생각도 나지 않죠. 무슨 생각이 나겠습니까? 실제로 이건 최고의 세상이죠! 한 시대 앞서 가야 해요. 오직 매일 앞으로만 가야 한다고요, 매일. 이젠 됐소? (침묵)
≪키퍼≫ 32∼33쪽


☑ 지은이 소개

폴커 브라운(Volker Braun)은 1939년 5월에 작센(Sachsen) 주 드레스덴(Dresden)에서 태어났다. 그는 1957년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을 치른 뒤에 당으로부터 대학 입학 허가를 얻지 못해 1960년 라이프치히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기까지 인쇄업과 복합기업체(Kombinat)의 지하 공사장에서 일하기도 하고 광산 기술자로도 일했다.
브라운은 문학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사회에 관심을 가졌다. 주로 역사 진행 과정에서 ‘개인과 사회’, ‘주인공의 일상에 나타난 사회적 모순’을 주제로 작품을 썼으며, 주인공의 좌절을 통해 주제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그가 쓴 시대극은 모두 사회에 현존하는, 사회 구성원인 개인의 성장을 저해하는 실질적인 사회적 문제들을 보여 주며, 다양한 등장인물 구성을 통해 여러 가지 모순상을 나타낸다. 이때 작가는 드러난 모순들의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복잡한 토론의 토대를 가진 본보기들을 ‘열린 결말’ 형식으로 제시해 준다. 관객이 스스로 무대에서 본 모순점들의 발생 원인에 관해 생각해 보고 그 극복과 개선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브레히트와 마찬가지로 브라운 또한 서독에서도 많은 관심과 인정을 받았다. 통일도 되기 전에 서독에서 브레멘문학상(1986)을 수상했다. 통일 이후 1992년에는 서독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emberg) 주에서 ‘실러−기념상’과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게오르크 뷔히너(Georg Büchner) 상’(2000)을 수상했다. 더구나 영국 웨일즈대학에 초빙되어 1년간 연구 활동을 했고(1994), 서독 하이델베르크대학(1996)과 카셀대학(1999∼2000)에서 강의하기도 했다.


☑ 옮긴이 소개

김충완은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연방도서관 전속 번역가, 라이프치히대 언어 연구소 강사, 자우르 출판사 편집위원, Azzo 외국어서비스센터 번역가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Auf der Suche nach dem offenen Ausgang-Untersuchungen zur Dramaturgie und Dramatik Volker Brauns≫, ≪편지로 읽는 독일, 독일인≫, ≪기초 독일어 문법≫, ≪영화 인문학 산책≫(공저)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동독 작가 폴커 브라운의 드라마 기법에 관하여−그의 작품 ‘Die Kipper’를 중심으로>, <폴커 브라운과 그의 극작품에 대한 비평적 담론 분석>, <동독의 초기와 중기 역사 발전 단계에 나타난 교회 정책>, <‘막노동꾼들(Die Kipper)’과 ‘위대한 평화(Großer Frieden)’를 중심으로 살펴본 폴커 브라운의 인물 형상화 원칙과 기능>, <Die Dramaturgie Volker Brauns-der offene Schluss> 등이 있다. 경성대학교와 단국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경상대학교, 창원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에 출강 중이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머리말······················5
0························6
1························7
2························13
3························29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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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36
16·······················142
해설······················147
지은이에 대해··················152
지은이 연보···················157
옮긴이에 대해··················162

2012년 4월 30일 월요일

보이체크 / 레옹스와 레나



☑ 책 소개


24세의 나이에 요절한 독일의 천재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천재성이 여실히 드러난 <보이체크>는 독일문학 사상 최초로 하층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뷔히너는 이 작품에서 단일 사회의 산물인 폐쇄극 형식을 과감히 폐기하고 다양한 현대 사회를 조명할 수 있는 개방 형식을 도입했다. 그는 이 형식을 통해 주인공 보이체크가 몸담은 사회의 모순과 파괴를 형상화했다. 또한 <레옹스와 레나>를 통해 오만의 찬 이상주의자의 이상이라는 것은 결국 허상에 지나지 않음을 폭로하고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율리우스 바브라는 작가는 요절한 뷔히너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폭풍과 더불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가 폭풍 속으로 사라진 게오르크 뷔히너−우리는 일찍이 이런 작가를 가져본 적이 없다. 그의 운필(運筆)은 현존재의 총체적 기능으로부터 형성되는 숨결이다.

뷔히너는 정녕 천재요, 시대를 앞서간 사람이다. 1972년에 최초로 체계적인 뷔히너 평전(≪뷔히너와 그의 시대≫)을 쓴 뷔히너 전문가 한스 마이어는 뷔히너의 미학을 “젊은 천재적 인간의 정치적, 사회적 기본 구상”이라고 극찬한다. 그런가 하면 뒤렌마트와 더불어 스위스의 현대 (희곡)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막스 프리슈는 뷔히너 문학상 수상 연설에서 “우리는 결코 그의 천재성을 따라가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뷔히너의 마지막 작품 <보이체크>(1836∼?)는 오늘날 뷔히너의 작품 중에서 가장 무대에 많이 오르는 작품이다. 12음계를 창안한 작곡가 알반 베르크에 의해 1921년에 <보체크(Wozzeck)>라는 이름으로 오페라로 만들어진 이래로 이 작품은 음악 애호가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보이체크>는 브레히트의 작품들과 더불어 독일 희곡작품 중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이다. 뷔히너는 <보이체크>를 통해 현대 (희곡)문학의 내용과 형식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 작품은 독일문학사에서 ‘추(醜)의 미학’의 효시를 이루는 작품으로, 독일문학사상 최초로 제4계급, 즉 하층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레옹스와 레나>(1836년 초여름∼?)는 뷔히너의 작품 중 그 소재를 역사에서 취하지 않은 유일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뷔히너가 독일의 한 유수 출판사가 주관하는 현상모집에 응모할 생각으로 집필했지만 송고(送稿)가 기일 내에 이루어지지 못해 미개봉된 채 반송된 작품이다. <보이체크>와 <당통의 죽음>이 비극작품이라면 이 작품은 작가 자신이 밝히고 있듯이 희극작품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정의 하자면 이 작품은 대부분의 현대 희극이 그러하듯이 희비극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작품 텍스트의 ‘기표’는 희극적이지만 ‘기의’는 비극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언어와 행동은 희극적이지만, 이들 언어와 행동 뒤에 감추어진 여백, 즉 행간에서는 비극적인 상황이 읽혀진다. 좀 더 엄밀하게 말하면, 이들 언어와 행동이 희극적이면 희극적일수록 행간의 이야기는 그만큼 더 비극성을 띤다.


☑ 책 속으로

Woyzeck : Herr, Hauptmann, ich bin ein arm Teufel, - und hab sonst nichts auf der Welt Herr Hauptmann, wenn Sie Spaß machen…

Hauptmann : Spaß ich, daß ich die Spaß, Kerl!

보이체크: 중대장님, 전 가난한 놈입니다. 그녀밖에는 이 세상에 가진 것이라곤 하나도 없습니다. 중대장님, 중대장님께서 농담을 하시면…

중대장: 내가 농담을 한다고? 내가 너를 상대로 농담을? 녀석!


☑ 지은이 소개

게오르크 뷔히너(Georg Büchner, 1813 ~ 1837)

요절한 천재 작가 뷔히너, 그가 남긴 작품은 희곡 3편(<당통의 죽음>, <레옹스와 레나>, <보이체크>)과 소설 1편(≪렌츠≫)에 불과하다. 그는 이렇듯 총 4편밖에 안 되는 작품을 남겼지만, 훗날 이 작품들이 일으킨 파문은 해일이 되어 독일 문단을 뒤덮는다. 그는 “이상적인 인물들만을 원하고” 정선되고 다듬어진 문어(文語)만이 공용어로 통용되던 당시의 독일 문단에 결함을 지닌 인간들, 예컨대 당통과 같은 쾌락주의자와 렌츠와 같은 광인을, 보이체크와 같은 제4계급 즉 기층민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리고 이들로 하여금 외설을 입에 담고 토막 언어를 사용하게 했던, 이른바 당대 문단의 이단아였다.

그는 등장인물을 영웅이 아닌 ‘반(反)영웅’으로 설정하고, 이들로 하여금 다듬어진 문어가 아닌 일상어로 말하게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외적 언어가 주류를 이루던 당시에 ‘의식의 흐름’ 기법의 모태가 되는 내면의 언어, 즉 ‘경험 언어’를 그의 소설 ≪렌츠≫에 도입하기도 했다. 나아가 그는 완결된 문체와 더불어 완결된 구성, 즉 폐쇄 형식만이 문학의 예술성을 담보해주던 독일 문단에서 과감하게 미완의 형식, 즉 개방 형식을 들고 나왔다.

뷔히너의 작품 중 그의 생전에 출판된 것은 <당통의 죽음> 단 한 편뿐이었다. 더욱이 이 작품은 독창성이 부족하고, 등장인물들의 언어가 비속하며, 작품의 구성이 엉성하다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그의 작품 전집이 출간된 것은 그가 세상을 떠나고도 40여 년이 지난 1879년이었다. 독일문학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클라이스트, 횔덜린, 카프카 등이 그랬던 것처럼 뷔히너도 당대의 사람들에게는 인정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뷔히너의 <보이체크>가 독일의 시적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켈러에 의해 “에밀 졸라의 ≪나나≫보다 사실성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이래로 뷔히너는 총아로 부활하게 된다. 독일 자연주의 문학을 창도한 하웁트만은 1887년에 베를린의 어느 문학 협회가 개최한 강연회에서 뷔히너의 “힘 있는 언어”와 “생생한 묘사” 그리고 “자연주의적 인물 서술”을 극찬했는가 하면, 그의 작품 ≪사도(使徒)≫와 ≪선로지기 틸≫은 뷔히너의 영향을 받은 최초의 작품으로 기록되기도 한다. 이렇게 뒤늦게 천재성과 현대성을 인정받았지만 그때부터 뷔히너의 문학은 그 영향권을 급속도로 넓혀 나간다. 그는 베데킨트, 트라클 등과 같은 표현주의의 대표적인 극작가 및 시인을 비롯해서 브레히트, 첼란, 막스 프리슈 , 페터 바이스 등 수많은 독일 현대 작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그 밖에도 12음계를 창안한 작곡가 알반 베르크의 오페라 <보체크> 또한 뷔히너의 <보이체크>를 소재로 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오늘날 독일 문단에서 뷔히너가 차지하는 자리, 즉 그의 의미는 더없이 크다. 이는 우선 뷔히너의 이름으로 수여되는 문학상이 오늘날 독일 문단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자리매김 되었다는 사실에서도 입증된다. 그런가 하면 하인리히 뵐, 엘리아스 카네티, 귄터 그라스 등 독일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은 뷔히너 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모두가 한결같이 자신이 뷔히너 문학의 영향권에 있음을 자랑스럽게 고백한다.

대체로 천재는 개인적 성향이 강한 데 반해 뷔히너는 참다운 삶의 의미를 자신의 삶 안에서 찾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밖에서, 즉 더불어 사는 삶에서 찾았다. 그는 유복한 시민계급, 즉 유산계급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 교육을 받고 미래가 보장된 신분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독재 정권 타도를 위해 반체제 운동에 가담했는가 하면, 굶주리는 농민을 위해 투쟁에 앞장섰다. 그는 자신이 다니던 대학 도시 기센에서 ‘인권협회’를 조직하기도 하고, 농민의 혁명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헤센 급전>이라는 정치적 전단(傳單)을 작성해 배포하기도 했다.

뷔히너의 천재성은 문학 창작에서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학문 세계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짧은 기간에 문학과 철학, 종교를 비롯한 고대의 정신문화에 관한 서적을 폭넓게 읽었는가 하면, 현대 문학과 철학, 역사를 포함한 인문학 서적을 탐독했으며, 성서를 정독했다. 뷔히너는 읽은 것을 옮기고 그것에 대한 평론을 쓰기도 했다. 그가 남긴 <데카르트론>이라든가 <스피노자론> 등에는 합리주의 내지 관념론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담겨있다.

이렇듯 인문학 분야에 넓고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던 뷔히너가 막상 대학에서 전공한 학문은 의학, 즉 자연과학이었다. 의사인 아버지의 강요에 못 이겨 택할 수밖에 없었던 전공이지만 그는 공부를 시작한 지 약 5년 되던 해인 1836년 9월에 <물고기 신경조직에 관해>라는 논문으로 슈트라스부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취리히대학으로부터 초빙을 받아 강단에 서기도 했다. 그러니까 그는 불과 23세에 교수가 된 것이다.

하지만 뷔히너의 삶은 안타깝게도 여기서 마감한다. 그는 취리히대학에서 <시험 강의>를 한 지 채 3개월이 지나지 않은 1837년 1월 말 발병해 다음 달 2일부터 병석에 눕는다. 그 후 불과 일주일 만에 혼수상태에 빠져들고, 끝내 같은 달 19일에 세상을 떠난다. 그가 취리히의 크라우트가르텐 공동묘지에 묻히던 날, 장례식에는 지역 유지들과 대학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 옮긴이 소개

임호일

고려대학교 독문학과에서 학사, 석사 과정을 마치고 독일 뮌헨과 마인츠 대학에서 수학,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독어독문학회 부회장, 한국뷔히너학회 회장, 동국대학교 도서관장 및 문과대학장을 역임했다. 주요 논문으로는 <번역은 원전에 대한 도전이다?>, <추의 미학의 관점에서 본 뷔히너의 리얼리즘>, <가다머의 예술론>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변증법적 문예학≫(플로리안 파센 저), ≪진리와 방법≫(한스ᐨ게오르크 가다머 저, 공역), ≪한스ᐨ게오르크 가다머≫(카이 하머마이스터 저) 외 다수가 있다.


☑ 목차

보이체크

레옹스와 레나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