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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9일 목요일

엉겅퀴 (최영철 육필시집)


도서명 : 엉겅퀴 (최영철 육필시집)
지은이 : 최영철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1월 10일
ISBN : 978-89-6406-299-9 (00810)
가격 : 15000원
A5 / 무선제본 / 214쪽




☑ 책 소개

1986년 등단한 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최영철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엉겅퀴>를 비롯한 60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 출판사 책 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 책 속으로

엉겅퀴−푸조나무 아래

나 하나 볼품없으니 그대 아름답지요 
나 하나 멈추니 그대 가지요 
나 하나 눈물 솟으니 그대 웃지요 

오래도록 애원해서 매정해진 그대
별만 홀로 빛나라고 그믐달이 되었지요 
나 하나 내가 아니면 
그대 들녘에 서걱이는 엉겅퀴 

바삐 가시는 길 붙잡지 않았으면 
그대 정녕 누구의 사랑일 뻔했어요



☑ 시인의 말

나는 이것들을
피의자 진술서를 쓰듯이 썼다.
무기정학 직전,
반성문을 쓰듯이 썼다.

혹시나 누가 볼까
두려워하며 썼다.

수영성 푸조나무를 바라보며
최영철



☑ 지은이 소개

최영철
1956/ 경남 창녕 출생
1984/ <지평>과 <현실시각>으로 작품 활동 시작
1986/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연장론> 당선
2000/ 백석문학상 수상
2010/ 최계락문학상 수상
2011/ 이형기문학상 수상
계간 ≪외국문학≫, 월간 ≪문학정신≫, 월간 ≪현장≫ 편집장,
≪문학과 경계≫ 편집위원 등 역임
부산예술대, 부산외국어대 겸임 교수 등으로 학생들을 가르침
현재 ‘도요출판사’ 편집주간, 계간 ≪시평≫, 계간 ≪시선≫ 자문위원,
격월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 주간
‘시힘’ 동인

시집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다≫
≪가족 사진≫
≪홀로 가는 맹인 악사≫
≪야성은 빛나다≫
≪일광욕하는 가구≫
≪개망초가 쥐꼬리망초에게≫
≪그림자 호수≫
≪호루라기≫
≪찔러본다≫

산문집
≪우리 앞에 문이 있다≫
≪나들이 부산≫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
어른을 위한 동화 ≪나비야 청산 가자≫

최영철 블로그: http://blog.daum.net/jms5244



☑ 목차

7 시인의 말

 제1부

10 아침
12 풀밭에서
14 섬
16 대숲에서
20 봄 봄
26 5월
28 수박
32 숲 지나기
36 남산 간다
40 나무는
44 잎
46 흥건한 봄
48 엉겅퀴
50 구름
54 나무는 뻗는다
56 나무는 흔들린다
60 나무, 위대한 생애
62 나무가 없다
64 저 산이 나를
68 우짜노
72 화엄정진
74 겨울숲
76 달에게


 제2부

80 사람
82 인연
84 야성은 빛나다
88 복날
92 메밀묵 장수
96 소주
98 쇠에게 주다
102 어느 날의 손님
106 이 세상 사랑에게
110 이 저녁에 땡전 한 푼 없이
114 낡은 집
116 시여 시여
120 무적 FRP
124 톱질
128 지진
130 내가 나의 남성까지도
132 무덤의 추억
134 순장자처럼
138 다대포 일몰


 제3부

144 동태
146 광장의 이유
150 성산 일출봉
152 속도
156 그림자 호수
160 새벽 우포에서
164 촛불에게
168 태풍 전망대
172 종이
174 회진에서
176 연
178 연장론
186 죽어서도 남길 수 없는 이름이여
190 맞는 노래
194 호포에서
198 12월
202 DMZ의 두루미
206 길 

211 시인 연보




2015년 6월 25일 목요일

초판본 구상 시선


도서명 : 초판본 구상 시선
지은이 : 구상
엮은이 : 오태호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8월 13일
ISBN :  978-89-6680-285-2 02810 
가격 : 16000원
규격 : A5    제본 : 무선제본    쪽 : 130쪽



☑ 책 소개

“퇴폐주의적이며 악마주의적이요 부르조아적이요 반역사적이요 현실도피적이며 절망적이고 반동적인 시”.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이 구상의 시집 ≪응향≫에 내린 평가다. 문학적 분단을 야기한 ≪응향≫ 필화사건 후 월남한 그는 분단과 전쟁이 남긴 폐허를 명징한 시선으로 직시한다. 그가 `결국 폐허 속에서 찾아낸 것은 절망이 아니라 초월이었다. 영원한 오늘을 응시하는 말씀의 구도자 구상의 작품을 만나 본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 근현대시 초판본 100종’은 점점 사라져 가는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을 엮은이로 추천했다. 엮은이는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각 작품들은 초판본을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해서 실었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다. 저본에 실린 표기를 그대로 살렸고, 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잡았다. 단,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현대의 표기법에 맞춰 고쳤다.

구상 시의 근본적 인식은 종교적 문답과 철학적 형이상학에 기대어 있다. 하지만 그러한 형이상학적 질문의 맨 앞자리에는 분단 체제의 희생양이 되어 월남한 시민으로서의 자의식이 내재해 있으며, 한국전쟁으로 초토화된 폐허적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하여 그의 1950년대 초기 시는 막막하고 답답한 현실의 핍진한 실상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낭만주의적 자의식과 기독교적 세계관을 지녔던 시인은 좌우 이데올로기의 쟁투가 벌이는 분단과 전쟁의 파국 앞에서 폐허적 현실을 명징하게 묘파하려는 태도로 일관한다.

60년 넘게 여전히 분단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남북한의 현실은 1950년대를 전후한 분단의 맹아적 공간 속에서 초토화된 현실을 노래하면서도 역설적으로 진흙 속에 피어나는 연꽃처럼 따뜻한 봄의 도래를 꿈꾸었던 시인의 선지자적 표정을 새삼 주목하게 한다. 그러므로 시인이란 현실을 응시하면서도 미래를 견인하는 예지적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구상은 그가 노래했던 영원한 오늘을 살아 낸 시인에 해당한다.

전쟁의 참화로 인해 쑥대밭이 된 초토의 폐허를 응시하던 시인은 삼라만상의 천변만화하는 다면체적 표정 속에서 시적 감흥을 얻고, 만물이 영원의 지향을 내포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표정을 선취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세상의 모든 존재가 유무정의 여부를 떠나 이미 그대로 진선미의 시적 향유 대상으로 존재한다는 인식은 세계의 초월적 표정을 수용하는 구도자적 종교인의 자세를 보여 준다. 시인에게는 대지적 자연의 변화무쌍한 사계절의 표정이 곧 인간세의 다른 표정으로 느껴진다. 즉 오늘을 사는 영원의 표정을 자연물로부터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시인은 인간이므로 순수와 영원을 지향함에도 늘 내면의 죄를 짓고 오욕칠정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었음을 고백한다. 팔십 노구에도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세계의 평화와 안녕을 갈구할 수 있다는 것은 시인이 오늘과 영원을 함께 살면서 미지의 세계를 꿈꾸었던 낭만적 소년이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절망의 현실에서 절망을 노래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 절망과 폐허의 참혹한 영토에서 따뜻한 봄날 새싹의 아름다움을 예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시인의 낭만적 구도자의 표정을 보여 준다. 그러므로 시인은 영원한 오늘의 시인으로 거듭난다.


☑ 책 속으로

●詩人은 어께나 재듯이 친구 하나를 끌고 호기 있게 들어선다.

娼女는 반갑고도 사뭇 미안스러워 어쩔 바를 모른다.

방에 들어 흘깃하면 松·鶴 수틀 아래 합장한 예수 아기의 힌 석고상이 매달려 있다.

詩人은 올 적마다 쓰디쓴 웃음을 풍기며

—이건 네 아이 얼굴이가?

퉁겨 묻고는

—너도 막달레나이냐

혼자 중얼댄다.

眞露 한 병과 스루메 한 마리가 상 위에 얹혀 들어온다.

엎친 술을 한두 잔 켜고 나서는 이제 남은 흥정을 부쳐야 했다.

—이 친구 색씨 하나 똑 딴 것으루 데려와!

—아주 마음 좋은 사모님으로 말이야

—빨랑, 빨랑, 졸려

호통에 못 이겨 부시시 이러서 나간 娼女는 얼마쯤 후 방문을 빼꼼히 열고 눈짓으로 詩人을 불러 내간다.

—저, 저, 저 손님 다리 하나 없으시죠.

—응, 왜 그래, 상이용사야

—아마 동무 애들이 안 받을 거에요, 그, 그래서 선생님 형편이라면 제가 모시죠.

—으음
詩人은 이 最上級의 善意 앞에 흠찍 놀라면서

—그래, 그래 그래야 나도 새장가 들지

하고 얼버무려 버린다.

惡의 껍질 같은 칠흑 어둠이 덮인 娼窟 마당에다 詩人은 오줌을 깔기면서 이 굴속에도 비록 光彩는 없으나 별과 詩가 깃들어 있음을 다사하게 녁인다.


●무참하게도 군데군데

내장을 드러내고 있는

漢江

썩어 냄새가 나는

연탄빛 흐름 위에

매연을 뒤집어쓴 하늘과

그 속에 병든 희부연 태양이

汚物처럼 번득인다.

강 복판 여기저기

浚渫船과 포크레인이

無法者들처럼 힘을 誇示하여

轟音을 발하고
철교와 인도교 위를

차량들이 꼬리를 물어

—황금의 偶像을 쫓는 무리들과

—새 모세를 찾는 무리들을 싣고

미친 듯이 달린다.

엉성한 잡초 사이 웅덩이에서

입술을 축인 물새 한 마리가

애절한 울음을 남기고

포물선을 그으며 날아가는데

여위어서 찰싹이지도 못하는

절망의 흐름 위에

그 옛날 출렁이고 넘치던

추억의 강을 그리며

멀건히 우러른 나의 눈에

南山도 우거지상이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구름이 논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大地가 숨 쉰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江이 흐른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太陽이 불탄다.

한 알의 사과 속에는

달과 별이 속삭인다.

그리고 한 알의 사과 속에는

우리의 땀과 사랑이 永生한다.


●내가 달마다 이 연작에다가

허접스런 이야기를 골르다시피 하여

시라고 써 내니까

젊은 시인 하나가 하도 이상했던지

“그러면 세상에는 시 아닌 것이

하나도 없겠네요” 하였다.

그렇다! 세상에는

시 아닌 것이

정녕, 하나도 없다.

사람을 비롯해서

모든 것과 모든 일 속의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운 것은

모두 다가 시다.

아니, 사람 누구에게나

또한 모든 것과 모든 일 속에는

진·선·미가 깃들어 있다.

죄 많은 곳에도 하느님의 은총이

풍성하듯이 말이다.

그것을 찾아내서

마치 어린애처럼

맛보고 누리는 것이

시인이다.


☑ 지은이 소개

구상(具常, 1919∼2004)
1919년 서울 이화동에서 출생했으며, 본명은 구상준(具常浚)이다. 1938년 원산 근교 덕원의 성 베네딕도 수도원 부설 신학교 중등과 수료 후 일본으로 밀항했으며, 1941년 일본 니혼대학(日本大學) 전문부 종교과를 졸업한다. 1942∼1945년 ≪북선매일신문≫ 기자 생활을 했으며, 1946년 북한 원산에서 시집 ≪응향≫ 필화 사건을 겪은 뒤 월남한다. 월남 이후 1948∼1950년 ≪연합신문≫ 문화부장, 한국전쟁 기간인 1950∼1953년 국방부 기관지 ≪승리일보≫ 주간, 1953∼1957년 ≪영남일보≫ 주필 겸 편집국장, 1961∼1965년 ≪경향신문≫ 논설위원 겸 도쿄지국장을 역임하는 등 20여 년 넘게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교육인으로서는 1952∼1956년 효성여대 부교수, 1956∼1958년 서울대 강사, 1960∼1961년 서강대 강사, 1970∼1986년 하와이대학교 극동어문학과 교수, 1973∼1975년 가톨릭대 신학부 대학원 강사, 1976∼1998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대우교수 등으로 대학에서 교육을 담당했다.

1951년 첫 시집 ≪구상≫을 펴낸 뒤, 1953년 사회평론집 ≪민주고발≫, 1956년 시집 ≪초토의 시≫, 1960년 수상집 ≪침언부어(沈言浮語)≫, 1975년 ≪구상 문학선≫, 1976년 수상집 ≪영원 속의 오늘≫, 1977년 수필집 ≪우주인과 하모니카≫, 1978년 신앙 에세이 ≪그리스도 폴의 강(江)≫, 1979년 묵상집 ≪나자렛 예수≫, 1980년 시집 ≪말씀의 실상≫, 1981년 시집 ≪까마귀≫, 시문집 ≪그분이 홀로서 가듯≫, 1982년 수상집 ≪실존적 확신을 위하여≫, 1984년 자전 시집 ≪모과 옹두리에도 사연이≫, 1985년 수상집 ≪한 촛불이라도 켜는 것이≫, 1986년 ≪구상 시전집≫, 수상집 ≪삶의 보람과 기쁨≫, 1987년 시집 ≪개똥밭≫, 1988년 수상집 ≪시와 삶의 노트≫, 시집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시론집 ≪현대시창작 입문≫, 이야기 시집 ≪저런 죽일 놈≫, 1993년 자전 시문집 ≪예술가의 삶≫, 1994년 희곡 시나리오집 ≪황진이≫, 1995년 수필집 ≪우리 삶, 마음의 눈이 떠야≫, 1996년 연작 시선집 ≪오늘 속의 영원, 영원 속의 오늘≫, 1998년 시집 ≪인류의 맹점에서≫, 2001년 신앙 시집 ≪두 이레 강아지만큼이라도 마음의 눈을 뜨게 하소서≫, 2002년 시집 ≪홀로와 더불어≫ 등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집과 산문집을 펴낸다.

영국, 프랑스, 스웨덴,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시집이 번역 출간되었으며, 1955년 금성화랑무공훈장, 1957년 서울시 문화상, 1970년 국민훈장 동백장, 1980년 대학민국 문학상 본상, 1993년 대학민국 예술원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4년 5월 11일 작고했고, 금관 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시인 구상은 서울에서 출생해 북의 원산, 일본의 도쿄, 미국 하와이 등을 거치면서, 동서양의 철학이나 종교에 조예가 깊은 명상가였다. 초기의 낭만주의적 지향은 해방 공간 좌우익의 대립과 북한 문단 재편기에 ≪응향≫ 필화 사건을 입으며 상처를 입게 되고, 기자로서의 직분과 신앙적 고민을 아우르면서 이후 형이상학적 인식에 기반한 시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폐허적 분단 현실의 참담함을 노래한 <초토의 시> 연작에서 시작된 그의 시적 여정은 ‘영원한 오늘’을 노래한 구도자적 인식으로 마무리된다. 그리하여 그는 ‘영원한 오늘’을 사는 낭만적 구도자의 표정으로 우리 앞에 살아 있다.


☑ 옮긴이 소개

오태호
오태호는 1970년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태어났다. 1993년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대학원에서 1998년 <황석영의 ≪장길산≫ 연구>로 석사 학위 논문을 쓰고,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학과 삶에 대해 더욱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된다. 박사과정을 수료한 2000년부터는 대학에서 문학과 글쓰기를 비롯한 교양과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1년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에 당선되었고 이후 여기저기에 잡문을 쓰고 있다. 2004년에는 <황석영 소설의 근대성과 탈근대성 연구>로 박사 학위 논문을 제출했고, 2005년에는 소설 평론들을 모아 ≪오래된 서사≫를, 2008년에는 시 평론들을 모아 ≪여백의 시학≫을, 2012년에는 소설 평론집 ≪환상통을 앓다≫를 출간하는 등 세 권의 평론집을 상재했다. 2012년 현재 글쓰기 등을 강의하며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2년 ‘젊은평론가상’을 수상했다.


☑ 목차

초토의 시·1 ···················3

초토의 시·2 ···················4

초토의 시·3 ···················7

초토의 시·4 ···················9

초토의 시·5 ···················11

초토의 시·6 ···················13

초토의 시·7 ···················15

초토의 시·8 ···················17

초토의 시·9 ···················19

초토의 시·10 ··················21

초토의 시·11 ··················22

초토의 시·12 ··················24

초토의 시·13 ··················26

초토의 시·14 ··················28

초토의 시·15 ··················30

초토의 시·16 ··················32

밭 일기·1 ····················33

밭 일기·3 ····················34

밭 일기·6 ···················36

밭 일기·10 ···················38

밭 일기·56 ···················39

밭 일기·61 ···················43

그리스도 폴의 강·4 ···············46

그리스도 폴의 강·15 ···············47

그리스도 폴의 강·43 ···············49

거듭남 ·····················51

풀꽃과 더불어 ··················52

시 ·······················54

나 ·······················56

한 알의 사과 속에는 ···············58

詩論 ······················59

詩語 ······················61

눈 ·······················63

具常無常 ····················65

臨終告白 ····················66

壽衣 ······················68

저승의 문턱에서 ·················70

松嶽 OP에서 ···················72

鎭魂曲 ·····················73

날개 ······················74

어른 세상 ····················76

실체와 실상 ···················78

꿈 ·······················79

그림과 추억 ···················80

가슴의 불 ····················82

민들레 ·····················84

마음의 구멍 ···················85

新綠 ······················87

내 안에 영원이 ··················89

나 ·······················91

오늘서부터 영원을 ················93

오늘 ······················95

시심 ······················96

枯木 ······················98

가장 사나운 짐승 ················100

말씀의 實相 ··················101

마음의 눈을 뜨니 ················103

두 가지 箴言 ··················105

마을 밤 ·····················107

漢拏山 ·····················108


해설 ······················109

지은이에 대해 ··················124

엮은이에 대해 ··················127

2015년 6월 12일 금요일

기다림 (이생진 육필시집)



도서명 : 기다림 (이생진 육필시집)
지은이 : 이생진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1월 10일
ISBN : 978-89-6406-270-8  (00810)
가격 : 15000원
A5 / 무선제본 / 148쪽




☑ 책 소개

평생 섬을 사랑해 섬을 노래한 성산포 시인 이생진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기다림>을 비롯한 60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 출판사 책 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 책 속으로

기다림-자기·1

너만 기다리게 했다고
날 욕하지 말라
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만큼 기다렸다
이상하게도 같은 세월에
엇갈린 입장을
물에 뜬 섬처럼
두고두고 마주 보았다


☑ 시인의 말

나의 시를 연필로 다시 쓴다. 붓만 가지고 몇 백 년 써오던 글을 불과 70년 사이에 붓에서 연필로 연필에서 볼펜으로, 그러다가 워드, 이제 컴퓨터 없이는 시를 쓰지 못한다. 그렇게 변해버린 세월인데 그 속에서 나의 시는 얼마나 변했을까 하는 호기심이 나를 자극한다. 지팡이를 짚고 옛집을 찾아가듯 연필로 더듬더듬 찾아가는 나의 시혼(詩魂), 얼마나 외로운 데서 혼자 살고 있을까. 빨리 만나고 싶다.

- 이생진


☑ 지은이 소개

이생진
1929. 2. 21(음력)(호적상 10. 1)/ 충남 서산에서 태어남
1949/ 서산 농림학교(6년) 졸업
1951∼1954/ 군복무
1965∼1969/ 국제대학 영문학과 수학
1969∼1970/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언어학과 중퇴
1954∼1993/ 중고등학교 교사 생활

시집
1955/ ≪산토끼≫
1956/ ≪녹벽(綠壁)≫
1957/ ≪동굴화(洞窟畵)≫
1958/ ≪이발사(理髮師)≫
1963/ ≪나의 부재(不在)≫
1972/ ≪바다에 오는 이유(理由)≫
1975/ ≪자기(自己)≫
1978/ ≪그리운 바다 성산포(城山浦)≫
1984/ ≪산(山)에 오는 이유(理由)≫
1987/ ≪섬에 오는 이유≫
1987/ ≪시인의 사랑≫
1988/ ≪나를 버리고≫
1990/ ≪내 울음은 노래가 아니다≫
1992/ ≪섬마다 그리움이≫
1994/ ≪불행한 데가 닮았다≫
1994/ ≪서울 북한산≫
1995/ ≪동백꽃 피거든 홍도로 오라≫
1995/ ≪먼 섬에 가고 싶다≫
1997/ ≪일요일에 아름다운 여자≫
1997/ ≪하늘에 있는 섬≫
1998/ ≪거문도≫
1999/ ≪외로운 사람이 등대를 찾는다≫
2000/ ≪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
2001/ ≪혼자 사는 어머니≫
2001/ ≪개미와 베짱이≫(곤충시집: ‘내 울음은 노래가 아니다’ 증보판)
2003/ ≪그 사람 내게로 오네≫
2004/ ≪김삿갓, 시인아 바람아≫
2006/ ≪인사동≫
2007/ ≪독도로 가는 길≫
2008/ ≪반 고흐, ‘너도 미쳐라’≫
2009/ ≪서귀포 칠십리길≫
2010/ ≪우이도로 가야지≫
2011/ ≪실미도, 꿩 우는 소리≫

시선집
1999/ ≪시인(詩人)과 갈매기≫
2004/ ≪저 별도 이 섬에 올 거다≫

시화집
1997/ ≪숲속의 사랑≫(시: 이생진/사진: 김영갑)
2002/ ≪제주, 그리고 오름≫(시: 이생진/그림: 임현자)

수필집 및 편저
1962/ ≪아름다운 천재(天才)들≫
1963/ ≪나는 나의 길로 가련다≫
1997/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2000/ ≪걸어다니는 물고기≫

공동 시집
2003/ ≪영혼까지 독도에 산골하고≫

시화전
1971/ 시화전

동인 활동
1971∼1985/ ‘분수’ 동인(신협, 윤강로, 이봉신, 김준회, 신용대, 이생진) 활동
1986∼2006/ ‘우이시’ 동인(임보, 채희문, 홍해리, 이생진) 활동

시낭송 활동
1995~2000/ 성산포, 아끈다랑쉬오름, 마라도, 안면도, 실미도, 만재도, 우이도 등 섬에서 시낭송
2000~2011/ 인사동에서 시낭송

추천·수상
1969/ ≪현대문학≫으로 등단
1996/ 윤동주 문학상 수상
2001/ ‘그리운 바다 성산포’와의 인연으로 제주도 명예도민이 됨
2002/ 상화(尙火)시인상 수상
2008/ 도봉문학상 수상


☑ 목차

머리말 7

수많은 태양 8
낮에서 밤으로 10
설교하는 바다 12
절망 14
생사(生死) 16
술에 취한 바다 18
섬 묘지 20
고독한 무덤 22
고독 24
낮잠 26
무명도 28
끊을 수 없다 30
수평선 32
바다의 오후 34
바다에서 돌아오면 36
시가 안 된다 38
미쳐야 한다 40
곤충의 죽음 42
위험스럽다 44
씨를 뿌리는 어머니 46
교미가 끝난 후 48
우이도·오염되지 말라 50
우이도·패랭이꽃 52
우이도·삼신 54
말도·혼자 사는 여자 58
무녀도·섬 나그네 62
소리 삼키기 64
시 읽는 소리와 멱따는 소리 66
내 목의 소유권 72
몸으로 때우기 74
낚시꾼과 시인 78
날 따라온다 80
녹산 등대로 가는 길 82
쇠똥이 똥 같지 않다 84
루주와 동백꽃 86
떠나던 날 88
전화와 시 90
무슨 재미로 82
바위가 웃을 때 84
노인의 욕심 86
복사꽃 100
산이 기다린다 102
혜화동에서 만난 천상병 104
소리 106
손톱 108
노란 물탱크 110
고독한 행복 112
아내의 무덤 114
가파도엔 산이 없다 116
민들레의 신분 118
120
꿈을 찾는 개미 122
벌레 먹은 나뭇잎 124
뚱뚱한 스님 126
감(感) 128
기다림 130
132
낙엽 134
바다에 오는 이유 136
풀 되리라 138

시인 연보 143





2015년 1월 16일 금요일

사람의 집 (감태준 육필시집)


도서명 : 사람의 집 (감태준 육필시집)
지은이 : 감태준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1월 10일
ISBN : 978-89-6406-296-8  (00810)
가격 : 15000원
규격 : A5    제본 : 무선제본    쪽 : 180쪽




☑ 책 소개

1972년 등단한 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감태준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사람의 집>을 비롯한 35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 출판사 책 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 책 속으로

사람의 집

구름의 집은 바람이 불어 가는 쪽에 있고, 사람의 집은 마음이 불어 가는 쪽에 있다

하루 종일 아는 길만 따라다니다 보니
나도 또 어제 그 자리,
바람이 불어와서
아무도 한자리에 서 있지 않는 거기,
저녁이 오면
저녁이 재빨리 깊어진다

장난감 곰은 지금도 그 가게에 있을까?
건강하고 마음이 비었으니
마땅히 행복할까?

횡단보도에 빨간불이 켜지면
나는 갑자기
생각 밖으로 목이 길어진다
목이 더 길어지기 전에
그래, 한번은 달라져야지
잘 움직이는 기계
언제 보아도 한 가지 웃음을 띠고
북을 치는 반달곰
너는 태엽이 풀리는 그때까지
되풀이 북을 칠 것이고
나는 아침에 마신 물을
저녁에도 마신다

저녁에는 술도 마신다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서른넷
얼굴을 너무 많이 허용하고
힘의 안배에 실패한 것일까
벌써 다리가 풀리고
허전한 저녁에는 술을 마신다
홍 형과 나는
흩어진 구름을 한자리에, 바쁘게 잔을 바꾸고
서로 잔이 되어
잔의 주인도 바꿀 때,
그때에도 바람은 문득문득
등 뒤에서 불어 가고
우리는 또 처음부터 잔을 바꾼다

바람이 멎지 않을 때는
술집도 바꾼다
바꾼 잔을 다시 바꾸고 담배를 바꾸고
얼굴을 바꾸고 여자를 바꾼다
잠자리도
꿈도 바꾼다

어제는 섣불리 꿈을 바꾸었다
발랄한 아가씨와 나란히
밤길을 걸을 때
언덕 위 숲 속으로
짐짓 수줍은 듯 나를 태우고 달리는 흰 말의
엉덩이를 눈앞에 보았을 때,
나는 몇 차례나 마음에
무덤을 파곤 했다

이젠 스스로 빛나리라
삽을 쥐고 돌아서면서
마음에도 큰 삽을 쥐여 주고 돌아서면서,
저녁 하늘을 찾아 나선 어떤 샛별처럼
이젠 무덤 밖에서 빛나리라

‘인간은 약하며
인간은 구원받아야 한다고
십자가를 높이 단 교회의 메부리코 전도사가
또 찾아오기 전에!’

바꿀 것이 없을 때는
우리 별이 됩시다

링 구석에서 구석으로 몰리는 사내는 끝내
구석에서 모로 쓰러지고,
네에, 역부족입니다
안됐군요
한마디로 넉다운입니다

나는 무엇이며
마음에 도는 이 풍차는 무엇인가?
옆구리에 봉투를 낀 채
혼자서 잔을 기울이는 아저씨,
당신의 눈에 구름은 무엇인가?
천장에 목을 매단 전등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이며예수는 무엇인가?

생각하면, 시간은 늘 얼굴을 가린 채
내 앞을 성큼성큼 걸어가고
한번 잘못 들어선 길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
구름은 언제나
머문 곳이 집이었지, 과연 그럴까?

내 귓속에는
뭔가 지나가는 소리가 멈추지 않는다
이제도 막 자리를 뜨는 한 패거리꾼들이
학도가를 부르며 지나가고
돌아보면 벽인데
누가 철책 너머로 나를 기웃거리며 지나가고

오늘의 새 소식
17세의 정신이상자가
간호원을 살해하고 달아났습니다
시오리 밖에는 안개가 끼는데
여러분들께서는 밤길을 밤길을…

조심하시길, 술집 밖에는
안개비가 낮게 깔리는 밤 아홉 시
어린이 여러분,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강한 어린이가 됩시다
술집 밖에는
수십 층 빌딩이 나를 내려다보고 서 있다
내 꿈의 머리까지 보이는 듯
공중에 철근을 감추고
철근 위에 벽돌과 타일을 붙인 너는
정말 늠름해

너를 보고 있으면
내가 점점 작아진다
너무 작아져서
오늘같이 마음이 흔들릴 때는
내가 안 보인다

웃기지 마, 홍 형이 말했다
내일까지는 아직도 긴 밤이 우리 앞에 가로누워 있고
여기는 사람이 만든 도시,
눈 감지 마
안 보이면
뒤를 봐,
넌 뒤에 있을 거야, 언제나

발로 차면 굴러가고
던지면 날아가는 돌들처럼
우리 걸어온 자리,
사람과 차가 뒤섞여 흐르고
집이 없는 곳,
바람이 불어와서
아무도 한자리에 서 있지 않는 거기,

행인을 보고
한없이 꾸벅거려 절을 하는
기계인형 옆에서
고개를 비스듬히, 북을 치는 반달곰은
마땅히 행복할까?

가을보다 먼저 단풍 든 가로수가 나를 보고
생각난 듯 낙엽 진다
잘 가게, 안개비 속으로
홍형은 허리를 구부정히
사람들과 한 물결이 되어 흘러가고,

단풍잎 틈틈이
아직 파랗게 살아서 안개비를 맞는
이 잎은 시인의 딸
이 잎은 시인의 둘째 딸, 밀림의 곰을 타고 아프리카로 가는
이 잎은 시인의 아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강한 어린이가 됩시다

방금 바람을 따라간 가랑잎은
내가 아는 얼굴인데,
곰은 아니고
이름 앞에 번호를 단 여자
35번 미스 정도, 전도사도, 17세의
정신이상자도 아닌데,
나는 아닌지
내가 아는 누구인데

누구인들 어때
여기는 사람이 만든 도시,
철근과 바람을 섞어
빈터에 교회를 짓고
빈터가 없으면 상가 건물에
상가 건물 벽면에 예수를 걸어 놓고 꿇어앉아
사랑과 용서와
구원을 비는, 하느님의 종들이
언제부턴가
자신을 더 믿어 온 도시,

나는 아직도 마음보다 발이 먼저 머무는 곳,
장난감 곰은 지금도 그 가게에 있을까?
집을 짓다 말고, 밤에는 나도 구름처럼 바람을 따라가는
한 마리 곰이 아닐 것인가


☑ 지은이 소개

감태준
1947/ 경남 마산 출생
1972/ ≪월간문학≫에 <내력>으로 등단
1978/ 시집 ≪몸 바뀐 사람들≫ 발간
1982/ 제2회 녹원문학상 수상
1986/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1988/ 제4회 윤동주문학상 수상
1991/ 제25회 한국잡지언론상 수상
≪현대문학≫ 편집장 및 주간, 중앙대 예술대학장 지냄.

주요 저서
시집 ≪몸 바뀐 사람들≫(일지사, 1978)
시집 ≪70년대 젊은 시인들(공저)≫(문학세계사, 1981)
시집 ≪마음이 불어 가는 쪽≫(현대문학사, 1987)
시집 ≪마음의 집 한 채≫(미래사, 1991)
논저 ≪이용악 시 연구≫(문학세계사, 1991)
편저 ≪한국 현대 시 감상≫(혜원출판사, 1986)


☑ 목차

6 사모곡(思母曲)
8 내력(來歷)
16 선(線)은 살아
18 귀향
20 흔들릴 때마다 한 잔
22 몸 바뀐 사람들
26 빨래·1
30 빨래·2
32 빨래·3
34 빨래·4
38 단독무늬
40 타관 일기
44 그 사람
46 낙법(落法)
50 썰물 다음
54 두 아이
58 약도
62 철새
66 떠돌이새·3
72 떠돌이새·4
78 떠돌이새·6
82 떠돌이새·7
86 서울특별시 고향구(故鄕區)
90 사람의 집
112 소인 일기(小人日記)
114 내 갈 곳은
116 마음의 집 한 채
122 아까운 꿈
126 거리의 새
130 허공
134 아름다운 나라
136 슬픈 첫눈
138 우리 사는 세상
170 너무 작은 이슬·1
172 너무 작은 이슬·9

177 시인 연보

2014년 12월 30일 화요일

별까지는 가야 한다 (이기철 육필시집)



도서명 : 별까지는 가야 한다 (이기철 육필시집)
지은이 : 이기철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1월 10일
ISBN :  978-89-6406-285-2  (00810)
가격 : 15000원
A5 / 무선제본 / 246쪽



☑ 책 소개

1972년 ≪현대문학≫에 <5월에 들른 고향>으로 등단한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온 이기철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별까지는 가야 한다>를 비롯한 50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 출판사 책 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 책 속으로

별까지는 가야 한다

우리 삶이 먼 여정일지라도
걷고 걸어 마침내 하늘까지는 가야 한다
닳은 신발 끝에 노래를 달고
걷고 걸어 마침내 별까지는 가야 한다

우리가 깃든 마을엔 잎새들 푸르고
꽃은 칭찬하지 않아도 향기로 핀다
숲과 나무에 깃들인 삶들은
아무리 노래해도 목 쉬지 않는다
사람의 이름이 가슴으로 들어와
마침내 꽃이 되는 걸 아는 데
나는 쉰 해를 보냈다
미움도 보듬으면 노래가 되는 걸
아는 데
나는 반생을 보냈다

나는 너무 오래 햇볕을 만졌다
이제 햇볕을 뒤로하고 어둠 속으로 걸어가
별을 만져야 한다
나뭇잎이 짜 늘인 그늘이 넓어
마침내 그것이 천국이 되는 것을
나는 이제 배워야 한다

먼지의 세간들이 일어서는 골목을 지나
성사(聖事)가 치러지는 교회를 지나
빛이 쌓이는 사원을 지나
마침내 어둠을 밝히는 별까지는
나는 걸어서 걸어서 가야 한다


☑ 시인의 말

나뭇잎 하나가 떨어지다가 공중에 매달려 있다. 누가 공중에서 그를 붙들었나. 제 몸 더러워질까 봐 흙으로 내려오지 않는 것일까? 그러나 나는 꽃 피고 새 우는 이 땅이 좋아 예순세 해, 이 땅에 살고 있다. 마음의 무늬로 시를 짜면서……
- 이기철


☑ 지은이 소개

이기철
1943년 경남 거창 출생, 고2 때 <아림예술상>을 받고 시에 입문하여 대학 2년 때 전국대학생문예작품 현상 공모(경북대)에 당선한 뒤로 문학에 전념. 1972년 <현대문학>에 <5월에 들른 고향> 외 4편으로 등단하였다. 이후 시집 ≪낱말추적≫, ≪청산행≫, ≪열하를 향하여≫,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유리의 나날≫,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가장 따뜻한 책≫, ≪정오의 순례≫,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잎, 잎, 잎≫ 등을 내고 에세이집 ≪손수건에 싼 편지≫, ≪쓸쓸한 곳에는 시인이 있다≫, ≪영국문학의 숲을 거닐다—동서양의 베를 짜다≫ 비평서로 ≪시를 찾아서≫, ≪인간주의 비평을 위하여≫ 소설집 ≪땅 위의 날들≫ 학술서로 ≪시학≫, ≪분단기 문학사의 시각≫ 등을 냈다. 대구시인협회장과 한국어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김수영문학상(1993), 후광문학상(1993), 시와시학상(2000), 대구광역시문화상 문학 부문(2002) 등을 수상했다. 1980년부터 영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8년 정년,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 목차

시인의 말 7

1부 청산행

청산행 10
생가 1 14
월동 엽서 16
이향(離鄕) 20
고향 28
기다림이란 무엇인지 32
옛날의 금잔디 36
푸른 날들을 위하여 42
작은 것을 위하여 46
나무 같은 사람 52
열하(熱河)를 향하여 58
생의 노래 66
마음 속 푸른 이름 72
작은 이름 하나라도 76
작은 산과 큰 산 80
한 농부의 추억 84
우수의 이불을 덮고 90
좋은 날이 오면 94
푸른 날 98


2부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산에서 배우다 102
정신의 열대 106
멱라의 길 1 112
지상의 길 120
하행선 126
물 긷는 사람 130
아름다운 사람 134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1 140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 5 148
햇볕이 되었거나 노을이 되었거나 154
마흔 살의 동화 158
세상 속으로 162


3부 정오의 순례

유리(琉璃), 노래 168
유리의 나날 1 170
유리에 묻는다 176
유리·마을 180
몸의 유리 2 184
유리의 길 3 188
어쩌다 시인이 되어 192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196
풀잎 200
204
돌에 대하여 208
별까지는 가야 한다 212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216
222
따뜻한 책 224
민들레 꽃씨 228
그렇게 하겠습니다 232
중앙선 타고 가며 236
시는 삶의 양식 238

시인 연보 243


2014년 12월 29일 월요일

봄 무사 (강은교 육필시집)


도서명 : 봄 무사 (강은교 육필시집)
지은이 : 강은교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1월 10일
ISBN : 978-89-6406-561-7  (00810)
가격 : 15000원
규격 : A5    제본 : 무선제본    쪽 : 148쪽




☑ 책 소개

1968년 등단한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강은교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봄 무사>를 비롯한 46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 출판사 책 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 책 속으로

봄 무사

도시가 풀잎 속으로 걸어간다.
잠든 도시의 아이들이
풀잎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빨리빨리
지구로 내려간다.

가장 넓은 길은 뿌리 속
자네 뿌리 속에 있다.


☑ 지은이 소개

강은교
1945/ 홍원에서 출생, 백일 만에 서울로 옴.
1964/ 경기여자중고등학교 졸업.
1968/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영어영문학과 졸업, 같은 해 9월 월간 <사상계> 신인문학상에 시 ‘순례자의 잠’ 외 2편이 당선, 문단에 나옴.
1970/ <샘터>사에 입사, 동년 정희성, 임정남, 김형영 등과 <70년대> 동인지 활동.
1971/ 첫시집 ≪허무집≫(칠십년대 동인회) 발간.
1974/ 제2 신작시집 ≪풀잎≫(민음사) 발간.
1975/ 산문집 ≪그물 사이로≫(지식산업사), ≪추억제≫(민음사) 발간, 동년 제2회 한국문학작가상 수상. K. Gibran의 ≪예언자≫(역서, 문예출판사) 발간.
1976/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 E. Dickinson의 시선 ≪한줄기 빛이 비스듬히≫(역서, 민음사) 발간.
1977/ 제3 신작시집 ≪빈자일기≫(민음사) 발간. 에세이 ≪도시의 아이들≫(진문출판사) 등을 발간.
1978/ 연세대 국문과 대학원 졸업(문학석사). 동화집 ≪민들레 꽃씨의 여행≫(동화출판공사) 발간.
1980/ 에세이 ≪시인수첩≫(문예출판사) 발간.
1981/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에 입학, 1988년 학위 취득. 역서 N. Kazanzakis의 ≪영혼이여 불꽃이여≫(월인재) 발간.
1982/ 제4 신작시집 ≪소리집≫(창작과 비평사) 출간. 교수로 임용되어 생활터를 부산으로 옮김.
1983/ 문인시찰단의 일원으로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로 문학 여행.
1984/ 제5 신작시집 ≪붉은 강≫(풀빛사), 산문집 ≪누가 풀잎으로 다시 눈뜨랴≫(문학세계사) 발간.
1985/ 에세이 ≪어두우니 별뜨는 하늘이 있네≫(영언문화사) 발간.
1986/ 시선 ≪우리가 물이 되어≫(문학사상사), 에세이 ≪한 마디의 말≫(자유문학사) 발간.
1987/ 시선 ≪바람 노래≫(문학사상사) 발간.
1988/ 시선 ≪슬픈 노래≫(자유문학사) 발간. 컬러 그림 詩畵集 ≪어느 미루나무의 새벽 노래≫(동문선) 발간. 문학선 ≪순례자의 꿈≫(나남출판사) 발간. 연세대학교 문과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문학박사).
1989/ 제6 신작시집 ≪오늘도 너를 기다린다≫(실천문학사) 발간. 문학연구서 ≪한국근대문학비평사(공저)≫(세계사) 발간.
1991/ 한국 대표 시인 100인선 ≪그대는 깊디깊은 강≫(미래사) 발간.
1992/ 제7 신작시집 ≪벽 속의 편지≫(창작과비평사) 발간. 현대문학상 시 부문 수상.
1993/ 에세이 ≪잠들면서 참으로 잠들지 못하면서≫(한양출판사) 발간.
1994/ 동화집 ≪하늘이와 거위≫(삼성출판사) 발간.
1996/ 에세이 ≪허무수첩≫(예전사) 발간. 전작 장편 동화집 ≪숲의 시인 하늘이≫(한양출판사) 발간. ‘연세대학교 남녀공학50주년’ 특별상 수상. 시집 ≪빈자일기≫(문학동네) 재출간. 제8 신작시집 ≪어느 별에서의 하루≫(창작과비평사) 발간. 동화집 ≪저 소리가 들리지 않으세요?≫(신태양사) 발간.
1997/ E. Dickinson의 시선 ≪한줄기 빛이 비스듬히≫(민음사) 재출간, 시선 ≪사랑비늘≫(좋은날) 발간. PSB 문화대상 문학 부문 수상. 동화집 ≪삐꼬의 모험≫(가교출판사) 발간. 에세이 ≪달팽이가 달릴 때≫(샘터) 발간.
1999/ 역서 H. D. Thoreau의 ≪소로우≫의 노래(이레) 발간. 4월부터 9월까지, 서울 예술단의 歌舞劇 ≪향가—사랑의 노래≫의 작시를 담당, 새로운 시적 경험을 함. 육필시선 ≪가장 큰 하늘은 그대 등 뒤에 있다≫(찾을모) 발간. 제9 신작시집 ≪등불 하나가 걸어오네≫(문학동네) 발간.
2000/ 시산문집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문학동네) 발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버클리대 방문교수. 버클리대 동아시아 연구소 한국학 센터에서 ‘강은교 시낭독회’ 개최. 시낭독에 의한 시의 효
과에 대한 새로운 경험.
2001/ 버클리에서의 경험과 <시치료>의 기법을 창안, 이 둘을 적절히 합하여 낭독회 시작함(이 낭독회는 ‘김성종 추리문학관’에서 시작하여 2002년 5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강은교의 시치료’, ‘시퍼포먼스와 시 노래와 연주, 시춤’ 등을 시도했음). 10월 ≪예언자≫, 이레 출판사에서 새 번역에 의해 재출판. 10월 31일부터 2006년까지, 매주 KBS라디오 ‘강은교의 문화읽기’ 방송, 특히 이 프로그램의 <시로 읽는 세상>을 쓰면서 시에 대한 여러 가지의 경험과 함께 <우리나라 말> 또는 <갇힌 자의 소리>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하였음.
2002/ 제10 신작시집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문학사상사) 발간.
2003/ 10월 경 한국대표작가단의 일원으로 하와이대, 버클리대, 아리조나주립대 등 순회 시낭송.
2004/ 2월 에세이 ≪사랑법—그 담쟁이가 말했다≫(솔과학) 발간.
2005/ 4월 ≪토요일에 읽는 시—강은교의 시에 전화하기≫(문학세계사) 발간.
12월 비평집 ≪강은교의 시세계—허무와 고독을 넘어, 타자를 향한 사랑으로≫(유성호 엮음, 천년의시작) 를 헌정받음.
2006. 2/ 제11 신작시집 ≪초록거미의 사랑≫(창작과비평사) 발간.
2006. 5/ 제18회 정지용문학상 수상.
2006. 6/ ≪허무집≫(서정시학) 재출간.
2007. 2/ ≪번역 동화≫(플로렌스 하이드 지음, 강은교 옮김, 두레아이들) 재출간.
2007. 6/ 에세이 선집 ≪어느 불면의 백작부인을 위하여≫(이룸) 발간.
2009. 2/ 시산문집 ≪무명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큰나) 발간.
2011. 2/ 제9회 유심작품상 수상.
2011. 9/ 제12 신작시집 ≪네가 떠난 후 너를 얻었다≫(서정시학) 발간.


☑ 목차

마음 6
기적 8
사랑법(法) 10
빗방울 셋이 14
우리가 물이 되어 16
몰운대 풀잎이 길을 건너네 20
22
희망 26
너를 사랑한다 28
가을 32
봄에 대한 추억 하나 34
38
등불과 바람 40
비리데기의 여행 노래 42
자전(自轉) Ⅰ 46
벽 속의 편지 50
초록 거미의 사랑 52
섬의 끝 54
그 담쟁이가 말했다 58
아, 이걸 어째? 62
아침 64
바다는 가끔 68
흰 눈 속으로 70
저물녘의 노래 74
그 꽃의 기도 78
파도 80
은빛 빗자루의 추억 82
벽 속의 편지 86
빨래 너는 여자 88
동백 92
가족 94
골목 96
오이 98
별 하나 어둠에 업혀 있다가 100
송도의 불빛이 102
빈자 일기 104
봄 무사 110
따뜻함 112
한 어둠은 114
그 풀 116
신 경부철도가 120
어제 금강산 풀들에게 남겨 놓고 온 내 징소리 124
하늘다람쥐 130
풀잎 134
목도리 136
햇빛 소리 138

시인 연보 141

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나태주 육필시집)


도서명 :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나태주 육필시집)
지은이 : 나태주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1월 10일
ISBN : 978-89-6406-562-4  (00810)
가격 : 15000원
A5 / 무선제본 / 266쪽



☑ 책 소개

1971년 등단한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나태주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를 비롯한 58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 출판사 책 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 책 속으로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전화 걸면 날마다
어디 있냐고 무엇하냐고
누구와 있냐고 또 별일 없냐고
밥은 거르지 않았는지 잠은 설치지 않았는지
묻고 또 묻는다

하기는 아침에 일어나
햇빛이 부신 걸로 보아
밤 사이 별일 없긴 없었는가 보다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이제 지구 전체가 그대 몸이고 맘이다.


☑ 시인의 말

육필시집은 한 시인에 대한 철저한 기념물이다.
하기사 그 무엇치고 기념물 아닌 것이 있으랴만
이건 참 아뜩한 환희요, 행운을 넘어선
그 무엇이다.
애당초 졸필이었다.
글씨가 자주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마음이 흔들려서 그렇노라
핑계를 대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시들을 골라 종이에
써 보았다.
더러는 물처럼 스며 종이의 배면으로 흘러가 버리기를
소망하기도 했다.
그것은 꿈꾸는 듯 아름답고 황홀한 시간이었다.


☑ 지은이 소개

나태주
1945/ 충남 서천군 시초면 초현리 111번지 그의 외가에서 출생.
1963/ 시초국민학교, 서천중학교를 거쳐 공주사범학교 졸업(이후 한국방송통신대학과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1964/ 경기도 연천군 군남국민학교 교사로 발령(이후 여러 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청양 문성국민학교 교감, 충남교육연수원 장학사, 논산 호암국민학교 교감, 공주 왕흥초등학교, 상서초등학교, 장기초등학교 등에서 교장으로 근무하다가 정년퇴임, 황조근정훈장 받음).
1966∼1969/ 3년 6개월 동안 육군 사병으로 복무(근무기간 중 주월 비둘기부대 사병으로 근무).
1971/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심사, 박목월 박남수 선생).
1973/ 첫 시집 ≪대숲 아래서≫ 출간(이후 ≪누님의 가을≫, ≪막동리 소묘≫, ≪풀잎 속 작은 길≫, ≪슬픔에 손목 잡혀≫, ≪산촌 엽서≫, ≪쪼끔은 보랏빛으로 물들 때≫, ≪이 세상 모든 사랑≫, ≪물고기와 만나다≫, ≪꽃이 되어 새가 되어≫, ≪눈부신 속살≫, ≪시인들 나라≫ 등 30권 출간).
1981/ 산문집 ≪대숲에 어리는 별빛≫ 출간(이후 ≪절망, 그 검은 꽃송이≫, ≪외할머니랑 소쩍새랑≫, ≪추억이 말하게 하라≫, ≪쓸쓸한 서정시인≫, ≪시골 사람 시골 선생님≫, ≪아내와 여자≫, ≪꽃을 던지다≫, ≪공주, 멀리서도 보이는 풍경≫ , ≪돌아갈 수 없기에 그리운 보랏빛≫, ≪풀꽃과 놀다≫ 등 여러 권 출간).
1988/ 선시집 ≪빈손의 노래≫ 출간(이후 ≪추억의 묶음≫, ≪손바닥에 쓴 서정시≫, ≪네 생각 하나로 날이 저문다≫, ≪지상에서의 며칠≫, ≪비단강을 건너다≫(사진시집) 등 출간).
1999/ 시화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출간(이후 시화집, ≪너도 그렇다≫ 출간).
2001/ 이성선, 송수권 시인과의 3인 시집 ≪별 아래 잠든 시인≫ 출간.
2004/ 동화집 ≪외톨이≫ 출간.
2006/ ≪나태주 시전집≫(고요아침, 전 4권) 출간.

수상

흙의문학상(1979. 12), 충청남도문화상(1988. 11), 현대불교문학상(1997. 4), 박용래문학상(2000. 12), 시와시학상(2002. 12), 편운문학상(2003. 5), 한국시인협회상(2009. 3) 등이 있음.

기타

‘새여울’ 동인, ‘금강시마을’ 회원, 충남문인협회장(지냄), 공주문인협회장(지냄), 계간 <불교문예> 편집주간(지냄),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지냄), 충남시인협회장(지냄), 공주녹색연합 대표(지냄), 공주문화원장(2011년 현재).


☑ 목차

한 시인의 기념물 7

대숲 아래서 8
다시 산에 와서 12
가을 서한 18
상수리 나뭇잎 떨어진 숲으로 22
어머니 치고 계신 행주치마는 26
들국화 30
언덕에서 34
노상에서 40
돌계단 44
내가 꿈꾸는 여자 48
52
산거 60
소나무에도 이모님의 웃음 뒤에도 66
배회 70
막동리 소묘 78
사랑이여 조그만 사랑이여·45 86
비단강 88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90
들길 94
96
기도 98
초등학교 선생님 102
들길을 걸으며 104
지는 해 좋다 108
하오의 한 시간 112
기쁨 114
116
하늘의 서쪽 118
나뭇결 122
사는 일 126
서러운 봄날 132
눈부신 세상 138
들판 끝 140
멀리까지 보이는 날 142
별리 146
태백선 150
게으름 연습 154
서정시인 158
오늘의 약속 160
별 한 점 164
산촌 엽서 168
가을, 마티재 172
공항 176
첫 차 178
황금나무 182
뭉게구름 184
행복 186
188
아내 190
풀꽃 192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4
서울 사막 196
오늘은 우선 이렇게 사랑을 잃었다 하자 200
가슴이 콱 막힐 때 204
산수유꽃 진 자리 208
물고기와 만나다 210
지상에서의 며칠 214
아름다운 짐승 218

시인의 그림 223
시인 연보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