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덴마크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덴마크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4년 2월 7일 금요일

직접적이며 에로틱한 단계들 또는 음악적이고 에로틱한 것 De Umiddelbare Erotiske Stadier eller det Musikalsk-Erotiske


도서명 : 직접적이며 에로틱한 단계들 또는 음악적이고 에로틱한 것 De Umiddelbare Erotiske Stadier eller det Musikalsk-Erotiske
지은이 : 쇠렌 키르케고르
옮긴이 : 임규정
분야 : 인문 > 인문 고전 문고 > 인문 고전 문고 기타
       인문 > 철학 > 서양 철학자 > 키에르케고르
출간일 : 2009년 5월 15일
ISBN : 978-89-6228-377-8
가격 : 12,000원
A5 / 양장본 / 116쪽




☑ 200자 핵심요약

키르케고르의 ≪이것이냐 저것이냐≫에서 <직접적이며 에로틱한 단계들 또는 음악적이고 에로틱한 것>의 앞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완벽한 고전으로 전제된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에 대한 분석을 통해 심미적 실존을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키르케고르에 이르는 사다리의 그 많은 계단 가운데 첫 번째 계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사다리를 올라가느냐 마느냐는 오로지 독자 여러분에게 달린 일이다.


☑ 책 소개

인간의 감성적ᐨ에로스적인 것에 대한 논의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를 통해 묘사되는 인간의 감성적ᐨ에로스적인 것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I부의 화자인 A는 모차르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이성적 사랑에 대비시키면서, 자신을 사랑에 빠진 처녀와 비교한다. A에게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는 에로스적인 것으로의 여행이자 즐거움의 원천을 의미한다.

시간과 영원
A의 분석 대상인 오페라 <돈 조반니>는 시간과 영원이라는 두 대립적 원리의 종합이다. 오페라의 시간성은 오페라의 두 구성 요소인 음악과 언어에서 찾을 수 있다. 언어가 구체적 실재이기 때문에 오페라 또한 구체적이고 시간적인 실재다. 음악이 시간적인 까닭은 선율이 오로지 음표의 연속으로서만 출현하고 또 그렇게 자신을 표현하며, 또 이 연속은 시간을 요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모든 고전 작품은 영원성을 포함하고 있다. 고전 작품은 이념을 표현하고, 모든 이념은 오직 영원 혹은 무시간성에만 적합한 추상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고전 작품은 구체화된 이념이다. 음악 역시 초월성 내지 영원성을 지니고 있다. 음악은 시간과 이어져 있으면서도 시간에 흡수되지는 않는 까닭이다. 따라서 고전 작품은 본디 시간 안에서의 추상에 대한 예증이다.

에로스적인 것을 이해하는 관점
A에 따르면 예술적으로 표상될 수 있는 가장 추상적인 이념은 감성의 원리이며, <돈 조반니>에서 바로 이러한 원리가 표현되고 있다. 이 오페라는 시간과의 관계를 유지시키는 가장 추상적인 매체인 음악을 이용하여 돈 후안의 삶을 통해서 감성의 이념에 역사를 부여하고 있다. 오페라에서 돈 후안은 시간을 통하여 에로스적인 것을 지속시키려고 하고 직접성에 역사를 부여하려고 한다. A에 의하면, 모든 사랑은 감성적이고 감성은 직접적인 것이다. 사랑은 비판적 반성이나 개념이 없이 감각 내지 느낌에 의해 직접적으로 경험된다. A는 여기에서 에로스적인 것을 이해하는 두 가지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스적 전통과 그리스도교가 바로 그것이다. 


☑ 책 속으로

Som Princip, som Kraft, som System i sig er Sandseligheden først sat ved Christendommen, og forsaavidt har Christendommen bragt Sandseligheden ind i Verden.

감성은 그리스도교에 의해서 맨 처음 원리로, 힘으로, 독립적 체계로 정립되며, 그런 정도까지 그리스도교는 감성을 이 세상에 들여왔다.


☑ 지은이 소개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Aabye Kierkegaard, 1813∼1855)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미카엘 키르케고르는 코펜하겐의 성공한 상인으로서 경제적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는 부자였지만, 어린 시절 유틀란 황야에서 심한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린 나머지 하느님을 저주했던 일로 늘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영혼의 구원을 받아 영원한 행복을 얻고자 했던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자였다.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미카엘은 막내아들 쇠렌에게 엄격한 그리스도교 교육을 베풀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곤 했으며, 아들이 신학교를 나와 목사가 되기를 원했다. 쇠렌은 누구보다 아버지를 따랐고, 아버지의 암울한 성격, 신앙심, 그리고 가르침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쇠렌의 암울한 성격과 어떻게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가라는 평생의 문제의식은 아버지로부터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이다. 그가 나중에 저술한 위대한 작품들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이러한 유산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세속에 물든 덴마크 국교회와 치열하게 싸우다 1855년 마흔넷의 나이로 외롭게 세상을 떠난다. 그는 세상을 떠나며 폭탄이 터져 불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의 예언대로 그의 사상은 현대 실존주의 철학과 변증법적 신학에 불을 댕겼다. 이제 그의 사상을 빼고 현대 실존주의 철학과 변증법적 신학은 말할 것도 없고, 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현대 철학을 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 옮긴이 소개

임규정
1957년 5월 9일 완주군 조셋 마을에서 출생했다.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1992년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논문 <키에르케고어의 자기의 변증법>은 키르케고르 실존철학의 핵심인 실존의 3단계의 변증법적 구조를 다루고 있다. 또한 그는 키르케고르 실존철학에 관한 논문을 여러 편 썼으며, 저서로는 ≪헤겔에서 리오타르까지≫(공저, 지성의 샘, 1994), ≪공간 물질, 시간 정신, 그리고 생명 진화≫(공저, 북스힐, 2007) 등이 있다. 역서로는 ≪니체≫(지성의 샘, 1993), ≪반철학으로서의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4), ≪직업윤리≫(공역, 군산대학교 출판부, 1995), ≪하이데거≫(지성의 샘, 1996), ≪스칸디나비아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6), ≪라틴아메리카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6), ≪불안의 개념≫(한길사, 1999), ≪키에르케고르≫(시공사, 2001), ≪철학의 거장들 3≫(공역, 한길사, 2001), ≪유혹자의 일기≫(공역, 한길사, 2001), ≪키에르케고르, 코펜하겐의 고독한 영혼≫(한길사, 2003), ≪카사노바의 귀향≫(신아출판사, 2006), ≪죽음에 이르는 병≫(한길사, 2007), ≪결혼에 관한 약간의 성찰≫(지식을만드는지식, 2008), ≪주체적으로 되는 것≫(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08), ≪키르케고르≫(웅진 지식하우스, 2009), ≪두려움과 떨림≫(지식을만드는지식, 2009) 등이 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무의미한 머리말
첫째 단계
둘째 단계
셋째 단계

옮긴이에 대해



2011년 3월 1일 화요일

두려움과 떨림: 변증법적 서사시 Frygt og Bæven: Dialektisk Lyrik

아들 이사악을 희생 제물로 바친 아브라함의 행위는 정당한가?

국내 초역이다. 키르케고르가 ‘신앙의 기사’라고 부른 아브라함이 아들 이사악을 희생 제물로 바친 행위를 묘사한 <조율>, <아브라함에 대한 찬미>, <문제들> 중 ‘예비적 심정 토로’ 부분을 옮겼다. 윤리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아브라함의 행위를 심미적·윤리적·종교적, 최종적으로는 그리스도교적 실존에 따라 다각도로 바라보면서 오로지 믿음을 통해서만 가능한 행위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두려움과 떨림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다.


☑ 책 소개

침묵의 요하네스
키르케고르의 저술 작업은 이중으로 진행되었다. 그는 자신의 저서를 발표할 때마다 허구의 익명을 저자로 내세운 이른바 익명의 저작과 그 자신의 실명을 내세운 강화집을 동시에 발표했다. 익명의 저작들은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심미적 실존에서 시작해서, 윤리적 실존, 종교적 실존, 최종적으로는 그리스도교적 실존에 이르는 궤도를 따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한 강화집이 있는데, 이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추정되는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일종의 설교문과 비슷한 것들이다. 이 책은 ≪반복≫과 동시에 ‘침묵의 요하네스’라는 익명으로 발표된 저작으로서, 종교적 실존을 다루고 있다. 운동을 문제 삼고 있는 ≪반복≫과 달리 여기서는 윤리적 실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아브라함의 행위는 정당한 것인가?
성서의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과 이사악의 이야기를 다각도로 재구성함으로써, 아들 이사악을 희생 제물로 바치라는 하느님의 명령에 대해 아브라함이 보여준 행위에 대한 심리적, 윤리적, 종교적 이해를 시도하고 있다. 성서에 의하면 아브라함은 아들을 희생시키라는 하느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아들 이사악을 모리야 산으로 끌고 가서 번제의 제물로 바치려고 했다. 하느님의 명령은 누가 보더라도 반윤리적이며, 따라서 아브라함의 행위 역시 객관적으로는 이해될 수 없다. 윤리적으로 보면 아브라함은 살인미수자, 그것도 살인 중에 가장 잔인한 살인으로 규정되어 있는 비속 살인미수자인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범죄자가 그리스도교에서는 신앙의 영웅으로 찬양되고 있는가?

하느님 앞에 홀로 선 외톨이
키르케고르에 따르면 아브라함은 윤리적 의무를 무한히 체념하고 하느님에 대한 절대적 관계 속으로 들어갔다. 아브라함은 자신을 제약하는 윤리적 의무와 그 윤리적 의무를 지지하는 보편적 세계를 넘어서서 하느님 앞에 홀로 선 것이다. 아브라함의 이러한 영웅적 비약은 너무나 높은 경지여서 이 기막힌 비약 앞에서 뭇사람은 한없는 두려움으로 전율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의 종교적 실존에서 아브라함의 발목을 잡는 것은 다름 아닌 윤리적인 것이다. 윤리적인 것은 뭇사람에게는 높은 이상으로 다가오지만 아브라함의 경우에는 발목을 잡아당기는 달콤한 유혹일 뿐이다. 아브라함은 이 달콤하기 그지없는 유혹을 상상할 수도 없는 단호한 결단으로 뿌리쳤기 때문에 윤리적 의무를 지지하는 보편적 세계의 밖으로 나가버린 외톨이가 될 수 있었다.


☑ 책 속으로

Og Gud fristede Abraham og sagde til ham, tag Isaak, Din eneste Søn, som du elsker, og gaae hen i det Land Morija og offer ham der til et Brændoffer paa et Bjerg, som jeg vil vise dig.

그래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시어 그에게 말하셨다. 네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서 거기에서 내가 일러주는 산에 올라가 그를 번제물로 나에게 바쳐라.


☑ 지은이 소개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A. Kierkegaard, 1813∼1855)
철학사의 이단아 쇠렌 키르케고르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미카엘 키르케고르는 코펜하겐의 성공한 상인으로서 경제적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는 부자였지만, 어린 시절 유틀란 황야에서 심한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린 나머지 하느님을 저주했던 일로 늘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영혼의 구원을 받아 영원한 행복을 얻고자 했던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자였다.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미카엘은 막내아들 쇠렌에게 엄격한 그리스도교 교육을 베풀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곤 했으며, 아들이 신학교를 나와 목사가 되기를 원했다. 쇠렌은 누구보다 아버지를 따랐고, 아버지의 암울한 성격, 신앙심, 그리고 가르침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쇠렌의 암울한 성격과 어떻게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가라는 평생의 문제의식은 아버지로부터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이다. 그가 나중에 저술한 위대한 작품들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이러한 유산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세속에 물든 덴마크 국교회와 치열하게 싸우다 1855년 마흔넷의 나이로 외롭게 세상을 떠난다. 그는 세상을 떠나며 폭탄이 터져 불을 지를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의 예언대로 그의 사상은 현대 실존주의 철학과 변증법적 신학에 불을 댕겼다. 이제 그의 사상을 빼고 현대 실존주의 철학과 변증법적 신학은 말할 것도 없고, 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현대 철학을 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 옮긴이 소개

임규정
1957년 5월 9일 완주군 조셋 마을에서 출생했다.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1992년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논문 <키에르케고어의 자기의 변증법>은 키르케고르 실존철학의 핵심인 실존의 3단계의 변증법적 구조를 다루고 있다. 또한 그는 키르케고르 실존철학에 관한 논문을 여러 편 썼으며, 그의 저서로는 ≪헤겔에서 리오타르까지≫(공저, 지성의 샘, 1994), ≪공간 물질, 시간 정신, 그리고 생명 진화≫(공저, 북스힐, 2007)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니체≫(지성의 샘, 1993), ≪반철학으로서의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4), ≪직업윤리≫(공역, 군산대학교 출판부, 1995), ≪하이데거≫(지성의 샘, 1996), ≪스칸디나비아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6), ≪라틴아메리카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6), ≪불안의 개념≫(한길사, 1999), ≪키에르케고르≫(시공사, 2001), ≪철학의 거장들 3≫(공역, 한길사, 2001), ≪유혹자의 일기≫(공역, 한길사, 2001), ≪키에르케고르, 코펜하겐의 고독한 영혼≫(한길사, 2003), ≪카사노바의 귀향≫(신아출판사, 2006), ≪죽음에 이르는 병≫(한길사, 2007), ≪결혼에 관한 약간의 성찰: 반론에 대한 응답, 유부남 씀≫(지식을만드는지식, 2008), ≪주체적으로 되는 것≫(공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08) 등이 있다.

2011년 2월 23일 수요일

주체적으로 되는 것 Det at blive subjektiv

『지만지 고전천줄』의 230번째 책《주체적으로 되는 것》. 이 책은 키르케고르의 ≪철학적 조각들에 대한 비학문적 후서≫ 중에서 개인의 주체성이 어떻게 규정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주체적으로 되는 것> 부분 전체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양장본]

국내에 처음 번역되었다. 키르케고르의 ≪철학적 조각들에 대한 비학문적 후서≫ 중에서 개인의 주체성이 어떻게 규정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주체적으로 되는 것> 전체를 옮긴 것이다. 주체가 주체적으로 되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본 헤겔의 역사적 합리주의가 어떤 문제점을 지니고 있고, 주체가 되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어떻게 비판될 수 있는지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개인의 주체성이라는 문제가 과연 개인을 위해 자유로이 존재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자 소개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Aabye Kierkegaard, 1813∼1855)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미카엘 키르케고르는 코펜하겐의 성공한 상인으로서 경제적으로는 남부러울 것이 없는 부자였지만, 어린 시절 유틀란 황야에서 심한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린 나머지 하나님을 저주했던 일로 늘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영혼의 구원을 받아 영원한 행복을 얻고자 했던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자였다.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미카엘은 막내아들 쇠렌에게 엄격한 그리스도교 교육을 베풀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곤 하였으며, 아들이 신학교를 나와 목사가 되기를 원했다. 쇠렌은 누구보다 아버지를 따랐고, 아버지의 암울한 성격, 신앙심, 그리고 가르침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쇠렌의 암울한 성격과 어떻게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가라는 평생의 문제의식은 아버지로부터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이다. 그가 나중에 저술한 위대한 작품들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암울한 성격과 문제의식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버지 미카엘과 형 페테르의 권유를 받아 키르케고르는 18세에 코펜하겐 대학의 신학부에 들어간다.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 키르케고르는 한동안 방탕한 생활을 하며 그리스도교는 광기라고 말할 정도로 그리스도교에서 멀어진다.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슬픈 마음으로 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키르케고르의 파멸의 시기는 1836년 자살 미수 사건으로 절정에 이르게 되지만, 이 사건 이후에 그는 점차 안정을 되찾는다.
안정을 되찾으며 아버지와 화해한 키르케고르는 그리스도교로 다시 돌아온다. 그는 그리스도교는 역설이라는 신념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레기네 올센과의 약혼을 파기하면서까지 당시 덴마크 지성계를 지배하고 있던 합리주의의 전형인 헤겔주의를 공격하는 데 몰두한다. 이런 공격의 일환으로 1843년에 내놓은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필두로 그는 10여 년에 걸쳐 수십 편에 달하는 작품들을 쏟아낸다.
≪반복≫, ≪두려움과 떨림≫, ≪불안의 개념≫, ≪철학적 조각들≫, ≪철학적 조각들에 대한 결론으로서의 비학문적 후서≫, ≪사랑의 역사≫, ≪그리스도교적 강화집≫, ≪죽음에 이르는 병≫등이 이 시기에 나온 키르케고르의 대작들이다.
그는 세속에 물든 덴마크 국교회와 싸우다 지쳐 1855년 마흔 넷의 나이로 외롭게 세상을 떠난다. 그는 세상을 떠나며 폭탄이 터져 불을 지를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의 예언대로 그의 사상은 현대 실존주의 철학과 변증법적 신학에 불을 댕겼다. 이제 키르케고르에게서 직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은 실존주의나 변증법적 신학을 그의 사상을 빼버리고 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었고, 그의 사상과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을 논하는 것도 어렵게 되었다.


옮긴이 소개 

임규정은 1957년 5월 9일 완주군 조셋 마을에서 출생했다.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1992년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논문 <키에르케고어의 자기의 변증법>은 키르케고르 실존철학의 핵심인 실존의 3단계의 변증법적 구조를 다루고 있다. 또한 그는 키르케고르 실존철학에 관한 논문을 여러 편 썼으며, 그의 저서로는 ≪헤겔에서 리오타르까지≫(공저, 지성의 샘, 1994), ≪공간 물질, 시간 정신, 그리고 생명 진화≫(공저, 북스힐, 2007)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니체≫(지성의 샘, 1993), ≪반철학으로서의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4), ≪직업윤리≫(공역, 군산대학교 출판부, 1995), ≪하이데거≫(지성의 샘, 1996), ≪스칸디나비아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6), ≪라틴아메리카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6), ≪불안의 개념≫(한길사, 1999), ≪키에르케고르≫(시공사, 2001), ≪철학의 거장들 3≫(공역, 한길사, 2001), ≪유혹자의 일기≫(공역, 한길사, 2001), ≪키에르케고르, 코펜하겐의 고독한 영혼≫(한길사, 2003), ≪카사노바의 귀향≫(신아출판사, 2006), ≪죽음에 이르는 병≫(한길사, 2007), ≪결혼에 관한 약간의 성찰≫(지식을만드는지식, 2008) 등이 있다.

송은재는 1961년 5월 26일 전주시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1997년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논문 <키에르케고어의 역설에 관한 한 연구>는 키르케고르의 종교성 B의 역설을 비트겐슈타인의 삶의 형태라는 분석철학의 개념을 통해서 구명해 보고자 한 연구다. 그 외의 논문으로는 <신앙의 정당화 문제에 대한 고찰−키에르케고어와 비트겐슈타인의 사유를 중심으로> 등이 있다. 역서로는 ≪라틴아메리카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6)이 있다.


차례

해설 ·······················9
지은이에 대해 ··················20

개인의 주체성이라는 문제가 개인을 위해서 존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개인의 주체성은 어떻게 규정되어야 하는가? ························24

옮긴이에 대해


책 속으로

Objektivt taler man bestandigt kun om Sagen, subjektivt taler man om Subjektet og Subjektiviteten, og see, netop Subjektiviteten er Sagen.

객관적으로 우리는 단지 쟁점만을 고찰하고, 주체적으로는 주체와 주체성을 고찰한다. 보라, 바로 이 주체성이 문제다.

2011년 2월 18일 금요일

결혼에 관한 약간의 성찰: 반론에 대한 응답, 유부남 씀 Adskilligt om Ægteskabet mod Indsigelser. Af en Ægtemand

결혼하라


결혼은 인류가 떠맡은 가장 중요한 탐구여행이었으며 또 여전히 그렇기 때문이다. 키르케고르는 그의 글 <<결혼에 관한 약간의 성찰>>을 시작하면서 플푸타르코스의 다음 명제를 인용한다.
"속는 자가 속지 않는 자보다 더 현명하다."














쇠렌 키르케고르 (덴마크, 1813~1855)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Aabye Kierkegaard, 1813∼1855)는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미카엘 키르케고르는 코펜하겐의 성공한 상인으로서 경제적으로는 남부러울 것이 없는 부자였지만, 어린 시절 유트란 황야에서 심한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린 나머지 하나님을 저주했던 일로 늘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불행한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자신의 죄를 용서받고 영혼의 구원을 받아 영원한 행복을 얻고자 했던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자였다.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미카엘은 막내아들 쇠렌에게 엄격한 그리스도교 교육을 베풀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곤 했으며, 아들이 신학교를 나와 목사가 되기를 원했다. 쇠렌은 누구보다 아버지를 따랐고, 아버지의 암울한 성격, 신앙심, 그리고 가르침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쇠렌의 암울한 성격과 어떻게 진실한 그리스도교인 될 수 있는가라는 평생의 문제의식은 아버지로부터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이다. 그가 나중에 저술한 위대한 작품들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이러한 유산의 산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버지 미카엘과 형 페테르의 권유를 받아 키르케고르는 18세에 코펜하겐 대학 신학부에 입학한다.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 키르케고르는 한동안 방탕한 생활을 하며 그리스도교는 광기라고 말할 정도로 그리스도교에서 멀어진다.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슬픈 마음으로 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키르케고르에게 파멸의 시기는 1836년 자살 미수 사건으로 절정에 이르지만, 이 사건 이후에 그는 점차 안정을 되찾는다.

안정을 되찾으며 아버지와 화해한 키르케고르는 그리스도교로 다시 돌아온다. 그는 그리스도교는 역설이라는 신념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레기네 올센과의 약혼을 파기하면서까지 그 당시 덴마크 지성계를 지배하고 있던 합리주의의 전형인 헤겔주의를 공격하는 데 몰두한다. 이런 공격의 일환으로 1843년에 내놓은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필두로 그는 10여 년에 걸쳐 수십 편에 달하는 작품들을 쏟아낸다.

≪반복≫, ≪두려움과 떨림≫, ≪불안의 개념≫, ≪철학적 조각들≫, ≪철학적 조각들에 대한 결론으로서의 비학문적 후서≫, ≪사랑의 역사≫, ≪그리스도교적 강화집≫, ≪죽음에 이르는 병≫ 등이 이 시기에 나온 키르케고르의 대작들이다.

그는 세속에 물든 덴마크 국교회와 싸우다 지쳐 1855년 마흔넷의 나이로 외롭게 세상을 떠난다. 그는 세상을 떠나며 폭탄이 터져 불을 지를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의 예언대로 그의 사상은 현대 실존주의 철학과 변증법적 신학에 불을 댕겼다. 이제 그의 사상을 빼고는 현대 실존주의 철학과 변증법적 신학은 말할 것도 없고, 이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현대 철학을 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해설          

발췌 분량은 <결혼에 관한 약간의 성찰: 반론에 대한 응답, 유부남 씀>의 전체에서 약 40% 정도입니다.

이 책은 키르케고르의 ≪인생길의 여러 단계(Stadier paa Livets Vei)≫ 중에서 실존의 윤리적 단계를 결혼에 빗대 묘사하고 있는 <결혼에 관한 약간의 성찰: 반론에 대한 응답, 유부남 씀(Adskilligt om Ægteskabet mod Indsigelser. Af en Ægtemand)> 부분을 우리말로 옮긴 것입니다.

≪인생길의 여러 단계: 다양한 사람들의 연구(Stadier paa Livets Vei: Studier af Forskjellige)≫[제책업자 힐라리우스(Hilarius Bogbinder)가 편찬하고 출판함]는 키르케고르가 인생의 주요한 단계들을 예시하기 위해서 저술한 작품이다.

≪인생길의 여러 단계≫ 중에서 실존의 윤리적 단계를 결혼에 빗대 묘사하고 있는 <결혼에 관한 약간의 성찰: 반론에 대한 응답, 유부남 씀(Adskilligt om Ægteskabet mod Indsigelser. Af en Ægtemand)>(SV. VI, 85∼161쪽)을 우리말로 옮겼다. 여기에서 화자로 등장하는 판사는 자신의 체험에 근거해서 행복한 결혼을 논증하고 있지만, 그는 자신의 독단을 통해서 우리에게 자신의 철학에서는 꿈꿀 수 없는 삼라만상의 것들이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


본문 중에서          

Priset være Ægteskabet, priset Enhver, der taler til dets Ære.
결혼을 찬양할지며, 결혼에 경의를 표하는 발언을 하는 모든 이를 찬양할지어다.


출판사 서평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책은 키르케고르의 ≪인생길의 여러 단계≫ 중에서 실존의 윤리적 단계를 결혼에 빗대 묘사하고 있는 <결혼에 관한 약간의 성찰>을 옮긴 것이다. 화자로 등장하는 유부남 판사는 독단적이라고 할 만큼 결혼을 예찬하고, 결혼하는 것만이 최고이자 최선의 ‘결단’이라고 말한다. 즉, 결혼은 순간의 ‘결단’이라고 말하는데 결혼하지 않는 소극적인 결단을 내리는 자는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고, 결혼하는 것만이 적극적인 결단이며 행복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정말 그런 것일까? 결혼한, 혹은 결혼을 생각하는 독자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옮긴이                 

임규정은 1957년 5월 9일 완주군 조셋 마을에서 출생했다. 고려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1992년에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 논문 <키르케고르의 자기의 변증법>은 키르케고르 실존철학의 핵심인 실존의 3단계의 변증법적 구조를 다루고 있다. 또한 그는 키르케고르 실존철학에 관한 논문을 여러 편 썼으며, 그의 저서로는 ≪헤겔에서 리오타르까지≫(공저, 지성의 샘, 1994), ≪공간 물질, 시간 정신, 그리고 생명 진화≫(공저, 북스힐, 2007)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니체≫(지성의 샘, 1993), ≪반철학으로서의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4), ≪직업윤리≫(공역, 군산대학교 출판부, 1995), ≪하이데거≫(지성의 샘, 1996), ≪스칸디나비아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6), ≪라틴아메리카 철학≫(공역, 지성의 샘, 1996), ≪불안의 개념≫(한길사, 1999), ≪키르케고르≫(시공사, 2001), ≪철학의 거장들 3≫(공역, 한길사, 2001), ≪유혹자의 일기≫(공역, 한길사, 2001), ≪키르케고르, 코펜하겐의 고독한 영혼≫(한길사, 2003), ≪카사노바의 귀향≫(신아출판사, 2006), ≪죽음에 이르는 병≫(한길사, 200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