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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8일 금요일

신서(新書)



도서명 : 신서(新書)
지은이 : 가의 賈誼
옮긴이 : 장현근 
분야 : 중국 정치학
출간일 : 2011년 1월 21일 발행
가격 : 12,000원
규격 : 사륙판, 하드커버, 201쪽





☑ 책 소개

정치적 아이디어로 가득한, 한나라 초 정치철학의 압권
선진의 제자백가에 연속한다는 의미에서 육가의 <신어>와 연속선상에 있는 <신서>는, 새로운 국가 건설의 격동기에 정치 안정에 대해서 고민하고, 중앙집권 대일통의 국가를 구상해서 실제로 황제를 설득해 실천에 옮겼던 가의의 논리와 이념으로 정치사상이 전개된다.
가의는 한나라 초역의 천재 사상가이자 당시 가장 유명한 정치 이론가로, 한나라 유가 제국을 위해 패기 넘치는 아이디어를 내놓아 한나라가 탄탄한 정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젊은 나이 그 이상으로 논리적 탁월성을 띠고 정치의 핵심을 건드린 그의 글은 한대 최고의 문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 출판사 책 소개

유가 사상에 입각한 정치사상 교과서
한 문화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가의고 그의 저작 모음집 <신서>는 그 결정판이다. 한나라가 안정된 최초의 통일 왕조를 수립해 문화적 성취를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바탕이 되어 준 것이 유가 사상이다. 그리고 이렇듯 중국의 건국 사상이나 문화가 유가적으로 정초된 것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바탕이 되어 줄 <신서>는 일종의 정치사상 교과서다. 유가적 민본 사상에 근거를 두어 강력한 국가를 구상하고, 그 주장을 건의하는 가의의 이 책은 동양의 정치철학 및 정치사상사 연구에도 크게 이바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에서

"정치에 관해 들어 본 얘기들 가운데 백성을 목숨처럼 여기지 않는 경우는 없었다. 국가도 백성을 목숨으로 여기고, 군주도 백성을 목숨으로 여기고, 관리들도 백성을 목숨으로 여긴다. 그래서 국가는 백성에 따라 생존과 멸망이 결정되고, 군주는 백성에 따라 혼군과 명군이 결정되고, 관리들은 백성에 따라 현명함과 불초함이 결정된다."



차례

해설······················9
지은이에 대해··················17
권1
1. 과진(過秦) 상: 진나라의 과실 /상········21
2. 과진(過秦) 중: 진나라의 과실 /중········32
3. 과진(過秦) 하: 진나라의 과실 /하········41
4. 종수(宗首): 최고 수장·············50
5. 수녕(數寧): 정치 안정에 관한 서술········55
6. 번상(藩傷): 번국 제후들의 위해········65
7. 번강(藩强): 번국 제후들의 강성········69
8. 대도(大都): 읍성의 확대············74
9. 등제(等齊): 등급의 동등함···········79
10. 복의(服疑): 주제넘은 복식··········87
11. 익양(益壤): 봉지의 증가···········92
권2
12. 권중(權重): 권세의 과중함·········103
13. 오미(五美): 다섯 가지 미덕·········106
14. 제부정(制不定): 봉지 제도의 불확정·····112
15. 심미(審微): 기미를 살핌··········117
16. 계급(階級): 존비의 등급··········126
권9
51. 대정(大政) 상: 큰 정치 /상·········141
52. 대정(大政) 하: 큰 정치 /하·········156
53. 수정어(脩政語) 상: 아름다운 정치 격언 /상··172
54. 수정어(脩政語) 하: 아름다운 정치 격언 /하··186
옮긴이에 대해·················200



2014년 7월 14일 월요일

경제문감 (經濟文鑑)


도서명 : 경제문감 經濟文鑑
지은이 : 정도전
옮긴이 : 조기영
분야 : 정치
출간일 : 2009년 11월 15일
ISBN : 978-89-6406-377-4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양장본 쪽 : 199쪽


☑ 200자 요약

정도전이 쓰고 태조 이성계가 읽은 국가 경영 핵심 지침서
조선 왕조의 초석을 쌓은 삼봉 정도전의 고뇌를 담은 책이다. 태조 이성계에게 올린 국가 경영에 관한 핵심적인 지침서로 무엇이 올바른 정치인지를 깊이 고민하고, 어떻게 공명정대한 정치 체제를 만들지를 풀어냈다. 권근의 주해와 정총의 서문으로 더 풍부해진 이 책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올바른 정치이론을 읽어보고, 태조와 정도전이 이루고자 한 국가의 모습을 들여다보자.



☑ 책 소개

경국제세(經國濟世)에 필요한 거울이 되는 글
“경국제세, 나라를 잘 다스려 세상을 구제한다.”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가 이 한마디에 모두 들어 있다. 정도전은 ≪경제문감≫을 씀으로써 세상을 구제하고자 했다. 그는 옛사람을 숭상했기 때문에 그들 직분 임무의 잘잘못과 인물의 잘남 못남을 널리 가려내어 우선 글로 기록했다. 이를 정리하는 작업을 통해 그가 세우고자 하는 바른 정치 체제를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또한 선대 선비들의 학설을 인용하면서 그 사이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는데 매우 간단한 형태지만 소략하지는 않고, 상세하면서도 번잡하지 않다. ≪경제문감≫에서 주장하는 정도전의 정치 체제 및 통치 철학은 재상을 중심으로 하는 공명정대한 정치, 백성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민본주의, 경제적·물질적 성장과 절약을 강조하는 실용주의, 그리고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이룩하는 정치 이념이다. 요임금과 순임금 시대에도 그러했고, 오늘날까지도 새겨 읽을 만한 정도전의 정치에 대한 생각이 이 한 권 안에 있다.

무릇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고, 군수와 현령은 백성의 근간이 된다
군군신신(君君臣臣父父子子),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각자의 자리에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제시한 각 직분에 맞는 태도와 정신은 오늘날 읽어도 하나 모자람이 없다. 정도전이 제시한 올바른 국가의 모습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이었다.
재상은 위로는 음양(陰陽)을 조화하고, 아래로는 많은 백성을 어루만져 편안하게 하며, 안으로 백성을 평온하고 밝게 다스리고, 밖으로 사방의 오랑캐를 진정시키고 어루만져 주는 것이다. 임금이 어질면 어질지 않은 사람이 없고 임금이 옳으면 옳지 않은 사람이 없으니, 한 번 임금을 바르게 하면 나라가 안정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임금을 보좌하는 재상의 업무는 임금을 바르게 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태조가 즉위하면서 교시한 고과법(考課法)도 소개했는데, 이는 중국 고대의 전최법(殿最法)을 인용해 만든 것으로 선(善)·최(最)는 지방 수령(守令)의 근태를 조사해 등급을 정하는 명칭으로 선(善)은 덕의(德義)·청근(淸謹)·공평(公平)·각근(恪勤)이고, 최(最)는 옥송(獄訟)에 억울함이 없는 것, 납세를 독촉하되 백성을 불안하게 하지 않는 것, 부역을 균등하게 차출하는 것, 농토를 개간하고 뽕나무를 심는 것, 들을 넓히고 토지를 개간하는 것, 수리(水利)를 잘 다스리는 것, 간특함과 도적을 없애는 것, 곤궁함을 구제하는 것 등으로 했다.
조선왕조 창건에 초석이 되었던 정도전은 우리나라 최고의 두뇌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방면에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그는 두 번의 유배와 10여 년 동안의 귀양살이를 통해 독서와 성찰로 자기 자신을 연마하고 국가 경영에 필요한 대도를 구상했다. 그리하여 전제(田制) 및 군제(軍制) 개혁은 물론이고 각종 정치 이론을 정립했다. ≪경제문감≫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정도전의 고뇌에서 나온 저서로서 시대를 통관하고 국운을 전망하고 국정을 계획한 삼봉 리더십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 책 속으로

君仁莫不仁 君義莫不義 一正君而國定 故曰 輔相之業 莫大於格君

임금이 어질면 어질지 않은 사람이 없고 임금이 옳으면 옳지 않은 사람이 없으니, 한번 임금을 바르게 하면 나라가 안정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임금을 보좌하는 재상의 업무는 임금을 바르게 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 지은이 소개


정도전(鄭道傳, 1342∼1398)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 1342∼1398)은 고려 충혜왕 복위 3년에 3남 1녀 가운데 첫째로 태어났다. 삼봉(三峯)이라는 호는 단양팔경 가운데 하나인 도담 삼봉에 연유한다고 하는데, 정도전의 외가가 단양에 있고, 그곳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가능한 말이다. 또한 정도전의 집이 삼각산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취한 호일 가능성도 있다.
상경한 뒤로 이색(李穡)의 문하에 들어가서 공부해 공민왕 11년(1362)에 급제해 하급 관리를 역임하다가 공민왕 15년에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자 고향으로 내려가 학문과 교육에 전념했다. 공민왕 19년에 성균관 박사에 임명되어 이색·정몽주·이숭인·이존오 등과 성리학을 강론했다. 1374년 우왕이 즉위한 이후 신진 학자들에게 시련이 닥쳐와 친원(親元) 정책에 반대했던 탓에 나주 근처로 유배되었다. 풀려나와 고향에서 4년간 지내고 삼각산 집으로 와서 살다가 권신들의 외압에 부평·김포 등지로 이사하는 등 굴욕과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그 뒤 우왕 9년에 함주로 가서 이성계를 만난 뒤로 왕조 건국에 필요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게 되고, 우왕 14년(1388) 위화도 회군 이후에는 밀직부사를 맡아 전제(田制) 개혁부터 단행했다. 그리고 1392년 조선왕조가 창건되면서 1등 공신으로 책봉되고 새로운 왕조의 요직을 장악했다. 새로운 도읍지 결정과 경복궁 창건, 군제(軍制) 개혁과 병법 개혁 등 새로운 왕조를 위해 수많은 업적과 공적을 쌓았다. ≪조선경국전≫, ≪감사요약≫, ≪경제문감≫, ≪경제문감별집≫, ≪불씨잡변≫ 등을 지었으며, 태조의 창업을 기리는 <문덕곡>, <몽금척> 등의 노래도 지었다.
그리하여 당시 정도전의 권세는 왕이나 왕족을 능가할 정도였으며, 항상 이방원과 대립했다. 결국 태조 7년에 일어난 무인의 난에 역적의 누명을 쓰고 이방원의 칼날 아래 쓰러지고 말았다.



☑ 옮긴이 소개


조기영
무외정사(無外精舍) 주인 조기영(趙麒永)은 강원대 사범대학 한문교육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홍만종 시학 연구>로 석사, <하서 김인후 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도회 한문연수원과 중앙승가대학 불전국역연구원 등에서 공부했으며, 권우 홍찬유 선생과 연민 이가원 선생으로부터 지어재(之於齋)와 인재(仁齋)라는 아호를 받았다. 연세대 국학연구원과 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했으며, 연세대·강원대·경찰대·공주교대·방통대·목원대·상지대·한성대·서정대 등에서 강의를 했다. 현재는 충북대 우암연구소 전임연구원 및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있으며, 경희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그동안 조광조 평전인 ≪위대한 개혁≫을 비롯해 ≪삼봉 리더십≫·≪하서 김인후의 시문학 연구≫·≪하서시학과 호남시단≫·≪화랑세기≫·≪한문학의 이해≫·≪정보사회의 언어문화≫·≪한국시가의 정신세계≫·≪한국시가의 자연관≫과 ≪동몽선습≫·≪백련초해≫·≪명심보감≫·≪백유경≫·≪반야심경≫·≪초발심자경문≫·≪완역 명심보감≫ 등 90여 편의 논저를 냈다. 지금도 우리나라 한문학 및 동양고전 전반에 걸쳐 연구하고 강의하고 저술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경제문감서(經濟文鑑序)
경제문감(經濟文鑑) 상(上)
재상(宰相)
1. 재상의 명칭
2. 주의 관제
3. 총론
4. 재상의 직분
5. 재상의 업무
경제문감(經濟文鑑) 하(下)
대관(臺官)
1. 총론
2. 대관의 직분
간관(諫官)
1. 총론
2. 간관의 직분
위병(衛兵)
1. 총론
감사(監司)
1. 총론
2. 감사의 직분
주목(州牧)
1. 총론
군태수(郡太守)
1. 총론
현령(縣令)
1. 총론
2. 현령의 직분
경제문감후서(經濟文鑑後序)

옮긴이에 대해

2012년 9월 17일 월요일

영국 헌정 The English Constitution

영국 헌정 The English Constitution
월터 배젓(Walter Bagehot) 지음  / 이태숙·김종원 옮김
분야 : 정치
출간일 : 2012년 9월 18일
ISBN : 978-89-6680-6680-549-5 02340
28,000원 /  A5 제본 / 516쪽



☑ 책 소개

월터 배젓은 공식 헌법전이 존재하지 않아 헌법 해설가가 유별나게 권위를 지니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헌법 해설가 세 명 가운데 하나다. 이러한 평가의 기초가 된 책이 바로 ≪영국 헌정≫이다.
이 책은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고려할 필수 사항들, 즉 대통령제와 내각제의 대비, 의회 작동에서 관건이 되는 요소들, 여론과 언론의 기능, 국민의 정치의식과 정치제도의 관계 등을 논의한다.


☑ 출판사 책 소개

‘영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축구 종주국, 문화 산업 강국, 셰익스피어와 워즈워스, 디킨스 등 문학 대가들의 나라, 여왕과 공주, 왕자들이 아직도 한몫하는 나라, 신사(紳士)의 나라, 의회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세계 최초로 발전시킨 나라, 20세기 초까지 세계의 4분의 1을 지배하는 영제국을 운영함으로써 현재 세계의 양상을 결정적으로 조형한 나라 등등.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이러한 영국의 특징들이 발현되는 데 영국 헌정 체제는 주요 기반이 된다. ≪영국 헌정≫은 영국 헌정 체제에 대한 역사상 가장 탁월한 해설서 가운데 하나다.

1837년부터 1901년까지를 일컫는 빅토리아 시대에 영국은 세계 최고의 번영과 국제적 지위를 누렸다. 역사에 대한 인식과 평가는 엇갈리지만, 당대 사람들은 스스로 자부심 넘친 시대 평가를 내놓았다. 배젓 또한 ≪영국 헌정≫에서 당대에 대한, 특히 영국 정치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의 예리한 분석은 이 책을 영국 정치가 어떻게 현재 모습에 이르렀는지를 설명하는 데 불가피한 출발점으로 만들었다.

배젓이 영국 헌정을 논하기 위해 설정한 주제는 내각·국왕·귀족원·평민원의 네 기관과 각료 경질 등 실제 정치 행위들이다. 그는 이러한 주제에 경험적으로 접근했다. 기존 저술들을 이론에 치우쳤고 이론에만 기반한 세련성을 지녔다고 비판하며 이념이나 이론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을 의식적으로 거부했다. 영국 헌정의 실제 작동을 설명하기로 작정했던 것인데, 이는 헌법전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헌정 체제를 조망하는 효과적 방법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는 기능을 중심으로 설명했는데, 이는 영국 헌정이 훌륭하게 운영된다는 판단에서 당시 체제 전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데로 나아갔다. 이는 6년 전에 발간된 밀(J. S. Mill)의 영국 헌정에 대한 평가가 대의 정치 원리를 기준으로 삼아 비판과 개혁성을 띤 것과 대조된다. 그가 행한 논의의 독창성은 정치 분석에서 인간의 감성과 성향, 그리고 국민성 등 소위 비이성적 요소를 중요한 설명 인자로서 취급한 점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충성심과 존경심, 관습을 정치의 중요 요소로 파악하고 영국 헌정에서 국왕과 귀족원의 위상 및 기능을 독창적으로 설명했다.

≪영국 헌정≫에서 읽을 수 있는 주요 주제는 내각제 옹호론, 정치 제도와 인간성 및 국민성과의 관련성, 민주주의 비판론, 하층 사람들의 성향 분석 등이다. 이 주제들에 관한 배젓의 논설은 기본적으로 ‘빅토리아 시대 자유주의자’의 입장에서 전개된 것이다. 더 나아가 배젓의 시각은 전체적으로 당시 영국의 번영과 위세에 만족하며 그 체제를 유지하고자 하는 보수주의자의 시각이라고 평가된다.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그리고 반민주주의가 배젓의 주장을 평가할 때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요소인 것이다. 더욱이 배젓의 분석과 주장이 21세기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빅토리아 시대의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그리고 반민주주의에 대한 파악을 넘어서 더욱 날카로운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



☑ 책 속으로

나는 적절한 근거가 제시될 수 없는데도 영국 국민이 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조약이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는 외교에 존재했던 과묵함 가운데 많은 것들이 공개적으로 이야기되었던 편이 훨씬 더 나았음을 역사가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최악의 가족은 구성원이 서로에게 결코 마음을 터놓지 않는 경우다. 그들은 실제와 다른 분위기를 유지하며 모두가 반감을 억누르며 산다. 국민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해 당사자들은 협상자들이 조약을 체결한 실질적인 이유를 듣기 때문에 거의 언제나 더 이익일 것이고, 협상자들은 업무를 훨씬 더 잘해 낼 것이다.
- 55쪽.

훌륭한 의회는 최고로 중요한 선거 단체이기도 하다. 의회가 한 나라의 법률을 제정하는 데 적당한 정도라면, 의회의 다수는 분명히 그 나라의 평균 지적 수준을 대표할 것이다. 분명히 의회의 다양한 의원들은 그 사회에서 발견될 여러 가지 개별적 관심, 견해, 편견을 대표할 것이다. 의회에는 온갖 특정 분파의 옹호자가 있을 것이고 어떠한 분파에도 속하지 않는 광범위한 중립 단체−국민 그 자체처럼 동질적이고 공정한−의 옹호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단체가 가능하다면, 행정부를 선출하는 데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단체다.
- 115쪽.

미국에서는 단일 경쟁에 중요성이 압도적으로 집중됨으로써 정당에 몰두하는 현상이 악화되고, 뇌물로 공직을 약속한 것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진다. 승자가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자기 마음대로 자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342쪽.

소수는 대중의 이성을 장악해 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환상과 관습을 장악해 통치한다. 그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멀리 있는 사물에 관한 그들의 환상과 그들이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물에 관한 그들의 관습을 장악해 통치하는 것이다.
- 428쪽.


☑ 지은이 소개

월터 배젓(Walter Bagehot, 1826∼1877)
배젓은 영국이 세계 최고의 번영과 국제적 위세를 누리던 빅토리아 시대에 활약한 뛰어난 언론인이며 문필가다.
그는 문법학교와 브리스톨 칼리지를 거쳐 개혁을 표방한 신생 대학인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공부했으며 22세에 최우등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변호사 자격을 얻었으나 법률가 대신 가업인 은행 경영과 문필가의 길을 선택했다.
다방면에 재능이 있던 배젓은 20대부터 문필가로서 활동을 시작했고 곧 큰 주목을 받았다. 세간에 그의 능력을 각인시킨 글은 ≪인콰이어러≫의 특파원으로서 루이 나폴레옹의 쿠데타를 보도한 <1851년 프랑스 쿠데타에 관한 편지>다. 여기서 배젓은 프랑스 국민성을 주요 설명 인자로 채택한 독창적 설명과 재기 넘친 문체를 선보였다. 29세에 ≪내셔널 리뷰≫라는 새 잡지를 공동 창간했는데, 여기에 발표한 의회 개혁에 관한 논설은 그를 당대 이슈에서 유망한 논객의 지위로 올려놓았다.
자유무역을 기치로 내건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창간한 윌슨(J. Wilson)의 딸과 결혼하고, 1861년부터 ≪이코노미스트≫의 편집장으로서 본격적인 언론 활동을 시작했다. 오늘날 150년이 넘는 역사를 쌓은 ≪이코노미스트≫가 주간 평론난의 제목을 “배젓”이라고 쓸 만큼 그는 이 잡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의 대표 저술로는 빅토리아 전성기의 영국 헌정 체제를 분석한 ≪영국 헌정≫(1867), 진화론을 선구적으로 채용해 정치 발전의 기제를 구명한 ≪자연학과 정치학≫(1872), 런던 은행과 금융계를 분석한 ≪롬바드 거리≫(1873), 경제학 논저인 ≪영국 정치경제학의 전제≫(1876)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이태숙
서울대학교에서 <버크의 역사관과 보수주의>로 석사 학위를,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에서 <웨이크필드와 식민체계화 운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제국주의와 영국 정치사를 주제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 ≪근대 영국 헌정: 역사와 담론≫(한길사, 출간 예정), ≪서유럽 무슬림과 국가 그리고 급진 이슬람주의≫(공저, 아모르문디, 2009)가 있다. 번역서로 ≪프랑스 혁명에 관한 성찰≫(한길사, 2008), ≪빅토리아 시대 명사들≫(경희대학교출판국, 2003), ≪영국 제국주의: 1750∼1970≫(공역, 동문선, 2001) 등이 있다.

김종원
경희대학교에서 <둔부의회의 무역 정책과 1651년의 항배법>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서유럽 무슬림과 국가 그리고 급진 이슬람주의≫(공저, 아모르문디, 2009)가 있고, 번역서로 ≪제국≫(민음사, 2006), ≪과거는 낯선 나라다≫(공역, 개마고원, 2006), ≪역사의 격정: 자율적 반란의 역사≫(공역, 미토, 2003), ≪영국 제국주의: 1750∼1970≫(공역, 동문선, 2001) 등이 있다.



☑ 목차

제2판 서문

제1장 내각
제2장 군주제
제3장 군주제 (계속)
제4장 귀족원
제5장 평민원
제6장 내각 변경에 관해
제7장 이른바 견제와 균형
제8장 내각제의 전제 조건과 영국 내각제의 특징
제9장 영국 헌정의 역사와 그 결과: 결론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