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8일 수요일
근본중송
≪근본중송(根本中頌)≫은 ‘근본이 되는 중도(中道)의 의미를 나타내는 게송(偈頌)’이란 뜻을 담고 있는 책이다. 전체 27장 450여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가르주나의 저술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자 후대 불교 역사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이것은 ≪중론≫을 비롯한 다양한 주석서가 저술된 것에서 잘 나타난다.
☑ 출판사 책 소개
≪근본중송≫의 근본 목적은 <귀경게>에서 나타나듯 불교의 근본 가르침인 연기(緣起)를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곧 나가르주나는 불교의 근본교설이 불타가 설한 연기(緣起)임을 밝히고 그것의 논증을 위해 게송들을 저술했다. 이러한 저술의 목적이 ≪근본중송≫ 서두의 <귀경게>에 잘 정리되어 나타나며, 그러한 연기에 대한 설명과 논증이 전체 27장에 걸쳐 시도되고 있다. 따라서 ≪근본중송≫은 게송을 통해 불교철학의 체계적 정리를 시도한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게송은 중요한 내용을 함축적으로 나타내기 때문에, 나가르주나 자신도 ≪무외소≫로써 게송을 부연 설명했다.
다른 주석서에 비해 간략하고 명쾌하게 설명된 ≪무외소≫를 시작으로, 후대 다수의 사상가가 나타나 ≪근본중송≫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노력해 많은 주석서가 생겨났다. 이렇게 주석과 해석을 붙인 사상가들이 출현해 불교 역사상 중요한 사상적 계보를 이루게 되는데, 곧 그들에 의해 중관학파(中觀學派)가 성립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나가르주나의 사상을 따르는 사람들로서 중관론자(中觀論者) 또는 공성론자(空性論者) 등으로 불리며 후대 새롭게 성립하는 유식학파(唯識學派)의 사상가들과 더불어 불교철학의 근간을 담당했다. 중관학파의 철학 전통은 대승불교 사상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했고 또한 후대 인도에서 불교철학과 힌두철학의 논쟁에서도 대표적 역할을 했다.
불교 사상의 체계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붓다의 근본 정신을 대승의 입장에서 간결하고 치밀하게 총체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에 나타나는 사상적 철학적 논의는 단순히 불교 사상의 전통을 넘어, 인류 역사상 인간의 정신적 사유체계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담고 있다. 오늘날에도 신이나 절대자와 같은 본질적이고 실체적인 개념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근본중송≫은 인간의 중요한 사유 체계를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본서를 통해 ≪근본중송≫을 총체적으로 열람해 그 의미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에 건실한 지성문화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책 속으로
‘있다’고 하는 것은 상주(常住)에 집착하는 것이고, ‘없다’고 하는 것은 단멸(斷滅)의 견해다. 따라서 총명한 사람은 ‘있다’거나 ‘없다’는 것에 매달리지 않는다.
-82쪽
어떠한 법이라도 연기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실로 어떠한 법이라도 공이 아닌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158쪽
없어지는 일도 없고, 얻어지는 일도 없으며, 단멸하는 것도 아니며, 상주하는 것도 아니며, 소멸되는 일도 없고, 생겨나는 일도 없는 것, 이것이 열반이라고 일컬어진다.
-167쪽
☑ 지은이 소개
나가르주나(Nāgārjuna, 약 150∼250)
인도 대승불교의 철학적 체계를 확립한 불교 사상가다. 그는 ‘제2의 석가’, ‘8종의 조사(祖師)’ 등으로 불릴 정도로 불교 역사상 큰 영향을 끼치며 명성을 날렸고, 그로 인해 후대 그의 이름을 딴 다수의 저술과 행적이 생겨났다. 곧 나가르주나는 ≪근본중송≫의 저자로서 대승불교의 체계를 확립한 대승불교의 사상가 이외에, 밀교의 학자 내지는 연금술사와 같이 시대적으로도 다르며 또한 기이한 행적의 인물로도 전해진다.
남인도의 브라만 집안 출신으로, 베다를 비롯한 브라만의 학문을 두루 공부하고, 불교에 출가한 뒤 불교의 여러 전적을 섭렵했다. 하지만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대승경전을 배워 그 사상적 체계를 확립했다. 후대 남인도에 돌아와 당시 샤타바하나 왕조에 도움을 주고 또한 현실 정치 등에 대해서 조언을 하기도 했다. 오늘날 댐의 건설로 수몰된 남인도의 ‘나가르주나콘다’는 그의 주요한 활동지로 전해진다.
☑ 옮긴이 소개
이태승
1961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다. 1980년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에 입학하고, 1986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일본 고마자와(駒澤)대학에 유학해 1994년 3월 불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공 분야는 인도 후기 대승불교 중관철학이다. 현재 위덕대학교 불교문화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을유불교산책≫, ≪인도철학산책≫, ≪실담자기와 망월사본 진언집 연구(공저)≫가 있고, 편역서로는 ≪불교혼성범어입문≫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즈냐나가르바의 이제설>, <중관장엄론의 형상설에 대하여>, <무아에 관한 중관파의 해석>, <구법승이 본 인도불교의 소승부파와 대승> 등이 있다.
☑ 차례
귀경게 ····················5
제1장 연(緣)에 대한 고찰[觀因緣品] ········9
제2장 가는 것과 오는 것의 고찰[觀去來品] ·····16
제3장 눈 등의 인식기관에 대한 고찰[觀六情品] ···24
제4장 집합체[蘊]의 고찰[觀五陰品] ········27
제5장 요소의 고찰[觀六種品] ··········31
제6장 탐욕과 탐욕자의 고찰[觀染染者品] ·····34
제7장 만들어진 것에 대한 고찰[觀三相品] ·····37
제8장 행위와 행위자의 고찰[觀作作者品] ·····48
제9장 선행하는 것의 고찰[觀本住品] ·······53
제10장 불과 땔감의 고찰[觀燃可燃品] ·······58
제11장 윤회의 전후 끝에 대한 고찰[觀本際品] ···63
제12장 고의 고찰[觀苦品] ············66
제13장 행에 대한 고찰[觀行品] ·········70
제14장 결합에 대한 고찰[觀合品] ·········75
제15장 자성에 대한 고찰[觀有無品] ········79
제16장 속박과 해탈에 대한 고찰[觀縛解品] ·····84
제17장 업과 과보에 대한 고찰[觀業品] ······89
제18장 아트만에 대한 고찰[觀法品] ·······102
제19장 시간에 대한 고찰[觀時品] ········111
제20장 화합에 대한 고찰[觀因果品] ·······114
제21장 생성과 괴멸의 고찰[觀成壞品] ······122
제22장 여래에 대한 고찰[觀如來品] ·······135
제23장 전도에 대한 고찰[觀顚倒品] ·······142
제24장 거룩한 진리에 대한 고찰[觀四諦品] ····152
제25장 열반에 대한 고찰[觀涅槃品] ·······166
제26장 12연기에 대한 고찰[觀十二因緣品] ····174
제27장 잘못된 견해에 대한 고찰[觀邪見品] ····179
해설 ····················191
지은이에 대해 ················205
옮긴이에 대해
2011년 3월 2일 수요일
간디 자서전 An Autobiography or The Story of My Experiments with Truth
한 사람에게 가능한 것은 만인에게 가능하다
간디는 인도 민중에게 몸소 본보기를 보임으로써 그들의 정신과 사회 풍토를 변화시켰다. ≪간디 자서전≫은 간디가 진리를 찾아 실험하고 경험했던 일들을 회상한 자서전이며, 인도 휴머니즘의 생생한 전형이다. 간디는 누구나 진리를 깨달으면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전체 5편, 167장 중에서 우리가 진리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장을 옮긴이가 선별해 번역한 것이다.
☑ 책 소개
진리와 함께 한 나의 실험 이야기
간디는 그의 자서전에 ‘진리와 함께한 나의 실험 이야기(The Story of My Experiments with Truth)’라는 부제를 붙였다. 이것은 깊은 의미를 가진다. 간디는 자기 자신을 진리의 실험대에 올려놓고 몸소 여러 가지 실험을 했다. 우리가 물리나 화학 실험을 하듯이 간디는 진리에 관해 스스로 실험을 했다. ≪간디 자서전≫은 진리 실험의 생생한 기록이다. 그의 인생을 지배한 정열은 진리에 대한 정열이었다. 그는 겸손과 용기를 가지고 진리를 실천하고 실험했다. 중기의 우파니샤드인 ‘문다카 우파니샤드(Muṇḍaka Upaniṣad)’는 “진리는 언제나 승리한다. 진리가 아닌 것은 그렇지 않다. 신에 이르는 길은 진리로써 포장되어 있다”고 진리의 추구를 강조했다. 간디는 이 진리를 몸소 실험하려고 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나는 한 사람에게 가능한 것은 만인(萬人)에게도 가능하다고 언제나 믿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진리를 실현하기 위해서 각각 응분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자기 파멸로부터의 탈출구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간디는 “진리를 바로 깨닫고 바로 훈련하면 누구나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두려워하지 말라
간디는 인도인의 마음에서 공포심을 제거했다. 영국 경찰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감옥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가난이나 고난이나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인도인의 가슴속에 불러일으켰다. 공포심의 제거에서 용기와 신념이 생긴다. 1914년경까지 인도는 침체했고, 위축됐고, 비겁했고, 의기소침했다. 그러나 간디는 남아프리카에서 1914년 사티아그라하 투쟁을 승리로 이끌고, 1915년 1월에 22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서 인도인에게 새로운 정신적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그는 인도인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고, 신념을 주고, 자존심을 주었다. 좌절감과 절망과 무기력에 휩쓸린 분위기를 간디는 일소해 버렸다. 그래서 시인 타고르는 전 인도 민중을 대표해 간디에 대해서 ‘마하트마’라는 찬사를 보냈다.
☑ 책 속으로
To see the universal and all-pervading Spirit of Truth face to face one must be able to love the meanest of creation as oneself. And a man who aspires after that cannot afford to keep out of any field of life.
우주적으로 편재해 있는 진리의 정신을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서는 피조물 중 가장 비천한 생물까지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사랑을 실천하기를 갈구하는 사람은 일상생활의 어떠한 분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지은이 소개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 1869∼1948)
간디는 인도의 민족주의자 정치가로서 영국의 교육을 받은 변호사 출신이었다. 간디는 독립운동 외에도 힌두ᐨ이슬람 간의 갈등 문제, 불가촉천민과 여성의 인권 문제, 여러 가지 악법에 대한 저항 운동, 올바른 교육, 농촌 경제 등 사회적 불의와 불평등의 개선을 위해 죽는 날까지 투쟁했던 행동가였다. 간디는 마치 자연과학적 지식이 진리가 되기 위해서 실험적으로 검증되어야 하는 것처럼, 종교적·철학적 사상도 삶의 구체적 현실인 정치·경제·사회적 문제에 적용되고 실험적으로 검증되어야 한다고 믿었던 실용주의적 유심론자(Pragmatic Spiritualist)였다. 그의 사상은 현실적인 문제에 적용될 때만 의미와 가치를 갖는 것이다. 인도 독립의 아버지인 간디는 1915년 1월 이후 국민회의파의 지도자로서 총탄에 쓰러지기까지 인도 민족을 위해서 활동했다. 그는 일반적인 혁명가와 동일한 유형의 사람이 아니었으며, 평화적인 수단을 사용하면서 영국의 제패를 전복하려고 했다. 영국 상품의 불매(不買)를 실행하는 동시에 농촌의 잉여 노동력을 이용해 가내공업을 일으켜 차르카 운동을 통한 민족자본 축적을 목표로 했던 것이다. 종교를 정치적으로 구현한 점에서 그는 사상사적으로 독자적인 의의를 인정할 수 있다. 그의 삶의 목표인 해탈은 생명에 대한 봉사다. 생명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가 간디의 신(神)을 실현하는 방법이다. 간디의 사상 구조는 무어(G. E. Moore, 1873∼1958)의 패러다임에 대비하면, 형이상학적 윤리설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가 일생을 통해서 2388일을 감옥에서 보낸 것도 진리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의 표현이다. 그야말로 간디는 ‘보현보살의 행원(行願)’ 그 자체를 실현한 성자였다.
☑ 옮긴이 소개
김선근
김선근은 1946년 경북 금릉에서 출생했다.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에서 공부해 문학사와 문학석사,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도덕 및 종교교육 교육학 석사, 2003년 인도 바나라스 힌두대학교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철학과와 인도철학과 학과장을 지냈으며, 현재 인도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인도 네루 대학교 한국학 담당 교환교수였고, 2005년 8월에는 일본 용곡대학에서 교환교수로 강의했다. 1991년 외무고등고시위원(국민윤리),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인도철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도철학회 고문과 한국불교학회 회장이다. 저서로는 ≪인도 정통철학과 대승불교≫(동국대학교 출판부, 2005), ≪모든 이웃을 부처님처럼≫(민족사, 1999), ≪The Philosophical Thoughts of Mahatma Gandhi≫(New Delhi: Vikas Publishing House, 1996), ≪마하뜨마 간디 철학 연구≫(불광출판부, 1990), ≪베단따 철학≫(불광출판부, 1990), ≪여의주≫(삼화출판사, 1981), 역서로는 ≪힌두 스와라지≫(지식을만드는지식, 2008)가 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머리말
I
1. 출생과 가문
2. 조혼
3. 영국으로 갈 준비
4. 종교를 알게 됨
5. 면허. 그렇다면?
II
1. 레이찬드바이
2. 남아프리카로 갈 준비
3. 프리토리아로 가는 길
4. 소송 준비
5. 종교심의 발효
6. 인간이 제안하고 신이 처리한다
7. 3파운드의 세금
8. 종교의 비교 연구
III
1. 인도로 돌아옴
2. 국민회의 개회
3. 베나레스에서
4. 다시 남아프리카로
IV
1. 사랑의 노력은 허사인가
2. 아시아에서 온 독재자들
3. 자기반성의 결과
4. 권력과의 대결
5. <인디언 오피니언>
6. 사티아그라하의 탄생
7. 단식
8. 고칼레를 만나러
9. 정신적 딜레마
10. 본국으로
V
1. 첫 경험
2. 푸나에서 고칼레와 함께
3. 샨티니케탄
4. 3등 승객의 비애
5. 쿰바멜라
6. 아슈람 창설
7. 계약노동제 철폐
8. 롤래트 법안과 나의 딜레마
9. 놀라운 광경
10. 히말라야적 오산
11. <나바지반>과 <영 인디아>
12. 펀자브에서
13. 암리차르 국민회의
14. 국민회의에 입회함
15. 카디의 탄생
작별 인사
옮긴이에 대해
간디는 인도 민중에게 몸소 본보기를 보임으로써 그들의 정신과 사회 풍토를 변화시켰다. ≪간디 자서전≫은 간디가 진리를 찾아 실험하고 경험했던 일들을 회상한 자서전이며, 인도 휴머니즘의 생생한 전형이다. 간디는 누구나 진리를 깨달으면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전체 5편, 167장 중에서 우리가 진리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장을 옮긴이가 선별해 번역한 것이다.
☑ 책 소개
진리와 함께 한 나의 실험 이야기
간디는 그의 자서전에 ‘진리와 함께한 나의 실험 이야기(The Story of My Experiments with Truth)’라는 부제를 붙였다. 이것은 깊은 의미를 가진다. 간디는 자기 자신을 진리의 실험대에 올려놓고 몸소 여러 가지 실험을 했다. 우리가 물리나 화학 실험을 하듯이 간디는 진리에 관해 스스로 실험을 했다. ≪간디 자서전≫은 진리 실험의 생생한 기록이다. 그의 인생을 지배한 정열은 진리에 대한 정열이었다. 그는 겸손과 용기를 가지고 진리를 실천하고 실험했다. 중기의 우파니샤드인 ‘문다카 우파니샤드(Muṇḍaka Upaniṣad)’는 “진리는 언제나 승리한다. 진리가 아닌 것은 그렇지 않다. 신에 이르는 길은 진리로써 포장되어 있다”고 진리의 추구를 강조했다. 간디는 이 진리를 몸소 실험하려고 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나는 한 사람에게 가능한 것은 만인(萬人)에게도 가능하다고 언제나 믿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진리를 실현하기 위해서 각각 응분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자기 파멸로부터의 탈출구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간디는 “진리를 바로 깨닫고 바로 훈련하면 누구나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두려워하지 말라
간디는 인도인의 마음에서 공포심을 제거했다. 영국 경찰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감옥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가난이나 고난이나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인도인의 가슴속에 불러일으켰다. 공포심의 제거에서 용기와 신념이 생긴다. 1914년경까지 인도는 침체했고, 위축됐고, 비겁했고, 의기소침했다. 그러나 간디는 남아프리카에서 1914년 사티아그라하 투쟁을 승리로 이끌고, 1915년 1월에 22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서 인도인에게 새로운 정신적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그는 인도인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고, 신념을 주고, 자존심을 주었다. 좌절감과 절망과 무기력에 휩쓸린 분위기를 간디는 일소해 버렸다. 그래서 시인 타고르는 전 인도 민중을 대표해 간디에 대해서 ‘마하트마’라는 찬사를 보냈다.
☑ 책 속으로
To see the universal and all-pervading Spirit of Truth face to face one must be able to love the meanest of creation as oneself. And a man who aspires after that cannot afford to keep out of any field of life.
우주적으로 편재해 있는 진리의 정신을 직접 체험해 보기 위해서는 피조물 중 가장 비천한 생물까지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사랑을 실천하기를 갈구하는 사람은 일상생활의 어떠한 분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 지은이 소개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Mohandas Karamchand Gandhi, 1869∼1948)
간디는 인도의 민족주의자 정치가로서 영국의 교육을 받은 변호사 출신이었다. 간디는 독립운동 외에도 힌두ᐨ이슬람 간의 갈등 문제, 불가촉천민과 여성의 인권 문제, 여러 가지 악법에 대한 저항 운동, 올바른 교육, 농촌 경제 등 사회적 불의와 불평등의 개선을 위해 죽는 날까지 투쟁했던 행동가였다. 간디는 마치 자연과학적 지식이 진리가 되기 위해서 실험적으로 검증되어야 하는 것처럼, 종교적·철학적 사상도 삶의 구체적 현실인 정치·경제·사회적 문제에 적용되고 실험적으로 검증되어야 한다고 믿었던 실용주의적 유심론자(Pragmatic Spiritualist)였다. 그의 사상은 현실적인 문제에 적용될 때만 의미와 가치를 갖는 것이다. 인도 독립의 아버지인 간디는 1915년 1월 이후 국민회의파의 지도자로서 총탄에 쓰러지기까지 인도 민족을 위해서 활동했다. 그는 일반적인 혁명가와 동일한 유형의 사람이 아니었으며, 평화적인 수단을 사용하면서 영국의 제패를 전복하려고 했다. 영국 상품의 불매(不買)를 실행하는 동시에 농촌의 잉여 노동력을 이용해 가내공업을 일으켜 차르카 운동을 통한 민족자본 축적을 목표로 했던 것이다. 종교를 정치적으로 구현한 점에서 그는 사상사적으로 독자적인 의의를 인정할 수 있다. 그의 삶의 목표인 해탈은 생명에 대한 봉사다. 생명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가 간디의 신(神)을 실현하는 방법이다. 간디의 사상 구조는 무어(G. E. Moore, 1873∼1958)의 패러다임에 대비하면, 형이상학적 윤리설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가 일생을 통해서 2388일을 감옥에서 보낸 것도 진리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의 표현이다. 그야말로 간디는 ‘보현보살의 행원(行願)’ 그 자체를 실현한 성자였다.
☑ 옮긴이 소개
김선근
김선근은 1946년 경북 금릉에서 출생했다.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에서 공부해 문학사와 문학석사,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도덕 및 종교교육 교육학 석사, 2003년 인도 바나라스 힌두대학교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철학과와 인도철학과 학과장을 지냈으며, 현재 인도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1년부터 1994년까지 인도 네루 대학교 한국학 담당 교환교수였고, 2005년 8월에는 일본 용곡대학에서 교환교수로 강의했다. 1991년 외무고등고시위원(국민윤리),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인도철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인도철학회 고문과 한국불교학회 회장이다. 저서로는 ≪인도 정통철학과 대승불교≫(동국대학교 출판부, 2005), ≪모든 이웃을 부처님처럼≫(민족사, 1999), ≪The Philosophical Thoughts of Mahatma Gandhi≫(New Delhi: Vikas Publishing House, 1996), ≪마하뜨마 간디 철학 연구≫(불광출판부, 1990), ≪베단따 철학≫(불광출판부, 1990), ≪여의주≫(삼화출판사, 1981), 역서로는 ≪힌두 스와라지≫(지식을만드는지식, 2008)가 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머리말
I
1. 출생과 가문
2. 조혼
3. 영국으로 갈 준비
4. 종교를 알게 됨
5. 면허. 그렇다면?
II
1. 레이찬드바이
2. 남아프리카로 갈 준비
3. 프리토리아로 가는 길
4. 소송 준비
5. 종교심의 발효
6. 인간이 제안하고 신이 처리한다
7. 3파운드의 세금
8. 종교의 비교 연구
III
1. 인도로 돌아옴
2. 국민회의 개회
3. 베나레스에서
4. 다시 남아프리카로
IV
1. 사랑의 노력은 허사인가
2. 아시아에서 온 독재자들
3. 자기반성의 결과
4. 권력과의 대결
5. <인디언 오피니언>
6. 사티아그라하의 탄생
7. 단식
8. 고칼레를 만나러
9. 정신적 딜레마
10. 본국으로
V
1. 첫 경험
2. 푸나에서 고칼레와 함께
3. 샨티니케탄
4. 3등 승객의 비애
5. 쿰바멜라
6. 아슈람 창설
7. 계약노동제 철폐
8. 롤래트 법안과 나의 딜레마
9. 놀라운 광경
10. 히말라야적 오산
11. <나바지반>과 <영 인디아>
12. 펀자브에서
13. 암리차르 국민회의
14. 국민회의에 입회함
15. 카디의 탄생
작별 인사
옮긴이에 대해
2011년 3월 1일 화요일
백유경 百喩經(Satāvadāna-sūtra)
명쾌한 ‘췌언’과 함께하는 동방의 이솝우화
동방의 이솝우화 ≪백유경≫. 여기에 옮긴이의 예리한 통찰력이 담긴 ‘췌언’을 넣었다. ≪백유경≫은 중국과 한국의 민간 서사문학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준 인도의 불경 이야기집이다. 온갖 비유로, 해학이 넘치는 이야기 가운데 단순히 불교 가르침 이상의 깨달음이 있다. 이 보편적인 깨달음은 1500년 전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각각의 이야기에 대한 단 두세 줄의 췌언은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명쾌한 통찰이다.
☑ 책 소개
동방의 이솝우화, ≪백유경≫
≪백유경≫은 고대 인도의 우화적인 구비설화를 중심으로 엮은 이야기책으로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워 올바른 삶과 믿음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불교 경전이다. 기존의 불교 경전은 함축된 의미의 문장과 어려운 단어로 인해 불교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백유경≫에서는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통해 일반 대중들도 쉽게 불교 경전에 다가갈 수 있게 한다. 인도 고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일들이 생생한 표현, 간결한 구성, 적절한 해학 등에 담뿍 담겨있다..
고대와 현대의 맥락이 통하다
고대 인도의 이야기가 단지 고대만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비록 우리와는 다른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다. 가령, 젖소에게서 우유를 미리 짜면 우유가 상할까 봐 나중에 한꺼번에 짜려고 했다가 결국 말라서 우유를 얻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의 이야기는 바로 앞만 보고 미래를 보지 못하는 현대의 우리와 다르지 않다. 재밌는 이야기 속에 본질을 담고 있는 우화가 쉽지만 깊은 깨달음을 보여준다.
예리한 통찰력 ‘췌언’
이 책이 기존에 출간된 ≪백유경≫과 다른 점은 옮긴이가 예리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췌언’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각각의 이야기에서 중언부언 해설로 설명하기보다는 두세 줄의 짧은 불교 경전 인용문으로 이야기를 통찰한다. 여기서 ‘췌언’은 군더더기의 말이 아니라 명쾌한 해답이다. 불교 가르침에 대한 해답을 얻는 데는 단지 두세 줄이면 충분하다.
☑ 책 속으로
昔有一獼猴 持一把豆 誤落一豆在地 便捨手中豆 欲見其一
未得一豆 先所捨者 雞鴨食盡.
옛날에 원숭이 한 마리가 한 움큼의 콩을 가지고 있다가 잘못하여 콩 한 개를 땅에 떨어뜨렸다. 곧바로 손에 있던 한 움큼의 콩을 놓아두고 콩 한 개를 찾으려고 했다.
콩 한 개를 찾지 못했는데 앞서 놓아둔 한 움큼의 콩을 닭과 오리가 다 먹어버렸다.
☑ 지은이 소개
가사나(伽斯那)
가사나는 5세기경 고대 인도의 승려로서 경전 번역에 참가했다고 하나 그 밖의 일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 옮긴이 소개
조기영
무외정사 주인 조기영(趙麒永)은 대학에서 한문교육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한문학을 전공하여 <홍만종 시학 연구>로 석사, <하서 김인후 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도회 한문연수원과 중앙승가대학 불전국역연구원 등에서 한문을 배웠으며, 권우 홍찬유 선생과 연민 이가원 선생으로부터 지어재(之於齋)와 인재(仁齋)라는 아호를 받았다. 연세대 국학연구원·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했으며, 연세대·강원대·경찰대·공주교대 등에서 강의를 했다. 지금은 충북대 우암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조광조 평전인 ≪위대한 개혁≫과 ≪삼봉 리더십≫을 비롯하여 ≪하서 김인후의 시문학 연구≫·≪하서시학과 호남시단≫·≪한국시가의 정신세계≫·≪한국시가의 자연관≫·≪한문학의 이해≫·≪정보사회의 언어문화≫·≪화랑세기≫·≪동몽선습 외≫·≪백련초해≫·≪명심보감≫ 등 90여 편의 논저를 냈다. 우리나라 한문학과 동양고전 전반에 걸쳐 연구하고 강의하고 저술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동방의 이솝우화 ≪백유경≫. 여기에 옮긴이의 예리한 통찰력이 담긴 ‘췌언’을 넣었다. ≪백유경≫은 중국과 한국의 민간 서사문학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준 인도의 불경 이야기집이다. 온갖 비유로, 해학이 넘치는 이야기 가운데 단순히 불교 가르침 이상의 깨달음이 있다. 이 보편적인 깨달음은 1500년 전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각각의 이야기에 대한 단 두세 줄의 췌언은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명쾌한 통찰이다.
☑ 책 소개
동방의 이솝우화, ≪백유경≫
≪백유경≫은 고대 인도의 우화적인 구비설화를 중심으로 엮은 이야기책으로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워 올바른 삶과 믿음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불교 경전이다. 기존의 불교 경전은 함축된 의미의 문장과 어려운 단어로 인해 불교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백유경≫에서는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통해 일반 대중들도 쉽게 불교 경전에 다가갈 수 있게 한다. 인도 고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일들이 생생한 표현, 간결한 구성, 적절한 해학 등에 담뿍 담겨있다..
고대와 현대의 맥락이 통하다
고대 인도의 이야기가 단지 고대만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비록 우리와는 다른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다. 가령, 젖소에게서 우유를 미리 짜면 우유가 상할까 봐 나중에 한꺼번에 짜려고 했다가 결국 말라서 우유를 얻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의 이야기는 바로 앞만 보고 미래를 보지 못하는 현대의 우리와 다르지 않다. 재밌는 이야기 속에 본질을 담고 있는 우화가 쉽지만 깊은 깨달음을 보여준다.
예리한 통찰력 ‘췌언’
이 책이 기존에 출간된 ≪백유경≫과 다른 점은 옮긴이가 예리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췌언’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각각의 이야기에서 중언부언 해설로 설명하기보다는 두세 줄의 짧은 불교 경전 인용문으로 이야기를 통찰한다. 여기서 ‘췌언’은 군더더기의 말이 아니라 명쾌한 해답이다. 불교 가르침에 대한 해답을 얻는 데는 단지 두세 줄이면 충분하다.
☑ 책 속으로
昔有一獼猴 持一把豆 誤落一豆在地 便捨手中豆 欲見其一
未得一豆 先所捨者 雞鴨食盡.
옛날에 원숭이 한 마리가 한 움큼의 콩을 가지고 있다가 잘못하여 콩 한 개를 땅에 떨어뜨렸다. 곧바로 손에 있던 한 움큼의 콩을 놓아두고 콩 한 개를 찾으려고 했다.
콩 한 개를 찾지 못했는데 앞서 놓아둔 한 움큼의 콩을 닭과 오리가 다 먹어버렸다.
☑ 지은이 소개
가사나(伽斯那)
가사나는 5세기경 고대 인도의 승려로서 경전 번역에 참가했다고 하나 그 밖의 일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 옮긴이 소개
조기영
무외정사 주인 조기영(趙麒永)은 대학에서 한문교육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한문학을 전공하여 <홍만종 시학 연구>로 석사, <하서 김인후 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도회 한문연수원과 중앙승가대학 불전국역연구원 등에서 한문을 배웠으며, 권우 홍찬유 선생과 연민 이가원 선생으로부터 지어재(之於齋)와 인재(仁齋)라는 아호를 받았다. 연세대 국학연구원·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했으며, 연세대·강원대·경찰대·공주교대 등에서 강의를 했다. 지금은 충북대 우암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조광조 평전인 ≪위대한 개혁≫과 ≪삼봉 리더십≫을 비롯하여 ≪하서 김인후의 시문학 연구≫·≪하서시학과 호남시단≫·≪한국시가의 정신세계≫·≪한국시가의 자연관≫·≪한문학의 이해≫·≪정보사회의 언어문화≫·≪화랑세기≫·≪동몽선습 외≫·≪백련초해≫·≪명심보감≫ 등 90여 편의 논저를 냈다. 우리나라 한문학과 동양고전 전반에 걸쳐 연구하고 강의하고 저술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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