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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3일 금요일

고사기


도서명 : 고사기(古事記)
지은이 : 오노 야스마로(太安萬侶)
옮긴이 : 강용자
분야 : 사상 / 일본 역사
출간일 : 2014년 4월 11일
ISBN :  979-11-304-1195-8 03910
가격 : 22,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제본    쪽 : 465쪽



☑ 책 소개

≪고사기(古事記)≫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다. ≪일본서기(日本書紀)≫와 함께 일본 신화, 고대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헌으로 손꼽힌다.
이 책은 일본 고전의 기본 시리즈인 이와나미서점 일본고전문학대계의 ≪고사기≫ 전문을 번역했다. ≪고사기≫ 연구의 대가 구라노 겐지(倉野憲司)의 해설은 책의 명칭, 성립 과정, 소재, 구성, 문학성 등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 출판사 책 소개

711년 겐메이천황(元明天皇)은 천황 중심의 국가 건설이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오노 야스마로(大安萬呂)에게 사서를 편찬하라는 칙명을 내렸다. 다음 해 정월 오노 야스마로는 ≪고사기≫를 헌상한다.
≪고사기≫는 상권·중권·하권 등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권은 신대(神代)에 이자나기·이자나미 두 신의 국토 생성, 아마테라스대신과 스사노오노미코토의 대립, 오쿠니누시신의 이즈모 지방(出雲國) 경영, 천손 강림, 진무천황(神武天皇)의 즉위에 이르는 황실 선조 신의 계보를 일관하게 서술한다. 이 사이에 이자나기의 황천국 방문, 아마테라스의 하늘 암굴, 스사노오의 야마타노오로치 퇴치, 오쿠니누시의 구혼, 바다 복돌이, 산 복돌이 신화가 삽입되는, 천상·지상·지하의 세계에서 활약하는 신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중권은 1대 진무천황부터 15대 오진천황(應神天皇)에 이르는 역대 천황 열다섯 명의 계보를 기록한 것으로, 미와산(三輪山)의 신혼 전설이나 동쪽 지방 원정을 떠난 야마토타케루노미코토(倭建命)의 사랑과 죽음과 전투를 이야기하는 영웅 전설도 수록돼 있다.
하권은 16대 닌토쿠천황(仁德天皇)에서 33대 스이코천황까지 열여덟 명의 천황 이야기다. 여기에는 닌토쿠천황의 인정(仁政)과 애정설화, 유랴쿠천황(雄略天皇)을 둘러싼 설화, 금지된 사랑의 주인공 가루노미코와 소토오리히메의 비련설화 등이 들어 있다.
오늘날 ≪고사기≫는 문학성을 인정받아 ≪만엽집≫이나 ≪겐지 이야기≫와 대등하게 평가받는다. 이 책은 상대의 역사·언어·풍속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 귀중할 뿐만 아니라 신화나 전설에서 고대인들의 풍부한 상상력과 소박하고 밝은 생활 감정을 엿볼 수 있는 일본 최고의 서사시적 문학이다.


☑ 책 속으로

그래서 돌아와서 먼젓번과 같이 기둥을 돌고는 이번에는 이자나기가 먼저 말을 걸었다.
“그대는 얼마나 사랑스러운 여성인가?”
이자나미도 대답했다.
“당신은 정말 멋진 남성이에요.”
이 같은 말을 주고받은 뒤에 다시 결합해 낳은 아이는 아와지노호노사와케섬[淡道之穗之狹別島: 아와지섬(淡路島)].
- 15쪽
어느 날 닌토쿠천황은 높은 산에 올라가 사방 국토를 보며 말했다.
“식사를 준비하는 연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백성이 모두 가난하다는 것일 테다. 그러니 지금부터 3년간, 백성의 세금과 부역을 면제하도록 해라!”
이 때문에 궁전은 파손되고 곳곳에서 비가 새기 시작했으나 천황은 전혀 수리하지 않고 그릇으로 새는 빗물을 받으며 비가 새지 않는 장소로 피해 다녔다. 그 후 어느 날, 국토를 내려다보니 마을에 밥하는 연기가 곳곳에서 나고 있었다. 이것으로 백성이 부유하게 된 것을 알고 지금이야말로 세와 부역을 받아도 된다고 하여 부과시켰다. 이로 인해 백성들이 세금이나 부역으로 고통 받는 일은 없었다. 이런 까닭에 이 시대를 칭송하여 성제(聖帝)의 치세라고 부른다.
- 203쪽
“나는 이미 잊어버렸는데 넌 정조를 지켜 내 말을 기다리며 여자로서의 한창때를 허무하게 보내버렸다니 정말로 미안하구나.”
마음속에선 지금이라도 결혼할까 하고 생각했지만, 너무 늙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는 노래 몇 수를 읊어주었다.
“미모로 신사의 신성한 떡갈나무. 그 떡갈나무처럼 신성하여 가까이 가기 어려운 일이구나. 가시하라 처녀는…
히케타의 어린 밤 숲처럼 어렸을 때 너와 동침하면 좋았을 것을… 지금은 완전히 늙어버렸구나.”
- 243쪽


☑ 지은이 소개

오노 야스마로(太安萬侶, ?∼723)
나라 시대 문관이다. 704년 종오위하(從五位下)에 임명되고 711년 정오위상(正五位上)에 임명된다. 이해 겐메이천황(元明天皇)에게 사서를 편찬하라는 명을 받고 다음 해인 712년 정월, ≪고사기(古事記)≫를 헌상한다. 같은 해 종사위하에 임명되고 다음 해에는 씨족장이 된다. 일설에 따르면 ≪일본서기(日本書紀)≫ 편찬에도 가담했다고 한다. 사망 시 관위는 종사위하 훈오등민부경(勳五等民部卿: 내무장관 격)이다. 근래 나라시(奈良市) 고노세마을(此瀨町) 차밭에서 묘지가 발견되어 출토됨으로써 ≪고사기≫의 편자가 오노 야스마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도 있고, 그런데도 이 편자 이름이 적혀 있는 ≪고사기≫ 서문은 위작이라는 설도 있다. 여전히 이론의 여지가 있는 인물이다.


☑ 옮긴이 소개

강용자(姜容慈)
일본 고쿠가쿠인대학(國學院大學)에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만엽집(萬葉集)≫을 텍스트로 해 한일 간 고대 문화의 관계를 전공했으며 부산대학교, 동아대학교, 부경대학교, 경남대학교, 부산외국어대학교, 해양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동서대학교, 동의대학교를 거쳐 현재 창원대학교에 출강한다.
번역서로 ≪일본 풍토기≫(동아대학교 출판부, 1999), ≪여제(女帝)의 사랑−시인(詩人) 가키노모토노 히토마로(柿本人麻呂)≫(제이플러스, 2003), ≪인터넷 시대의 종교≫(도서출판 역락, 2005), ≪양생훈≫(지식을만드는지식, 2008), ≪풍토기≫(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일본의 종교≫(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법세 이야기≫(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만엽집≫(지식을만드는지식, 2013)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萬葉 祈禱文化考>, <≪萬葉集≫에서 보는 他界觀>, <萬葉 ‘夢’考>, <萬葉 神觀考>, <萬葉 天皇考> 등이 있다.


☑ 목차

고사기 상권(古事記上卷)
1. 서문
1ᐨ1. 제1단 계고조금(稽古照今)
1ᐨ2. 제2단 고사기 찬록의 발단
1ᐨ3. 제3단 고사기의 성립
2. 특별한 천신 5위
3. 신대 7대
4. 이자나기노미코토와 이자나미노미코토
4ᐨ1. 국토 생성
4ᐨ2. 두 신의 결혼
4ᐨ3. 오야시마국의 생성
4ᐨ4. 신들의 생성
4ᐨ5. 불신의 피살
4ᐨ6. 황천국
4ᐨ7. 결재와 신들의 탄생
4ᐨ8. 세 귀공자의 분치
4ᐨ9. 스사노오노미코토가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울다
5. 아마테라스오미신과 스사노오노미코토
5ᐨ1. 스사노오노미코토의 승천
5ᐨ2. 하늘의 야스강에서의 서약
5ᐨ3. 스사노오노미코토의 승리
5ᐨ4. 하늘의 암굴
5ᐨ5. 오곡의 기원
5ᐨ6. 스사노오노미코토의 야마타노오로치 퇴치
6. 오쿠니누시신
6ᐨ1. 이나바의 벌거숭이 토끼
6ᐨ2. 많은 신들의 박해
6ᐨ3. 네국 방문
6ᐨ4. 누나카와히메 구혼
6ᐨ5. 스세리비메의 질투
6ᐨ6. 오쿠니누시의 후손
6ᐨ7. 스쿠나비코나신과 국토 조성
6ᐨ8. 오토시신의 후손
7. 아시하라노나카쓰국의 평정
7ᐨ1. 아메노호히신
7ᐨ2. 아메노와카히코
7ᐨ3. 다케미카즈치신
7ᐨ4. 고토시로누시의 복종
7ᐨ5. 다케미나카타신의 복종
7ᐨ6. 오쿠니누시의 국토 양도
8. 니니기노미코토
8ᐨ1. 천손의 탄생
8ᐨ2. 사루다비코신
8ᐨ3. 천손 강림
8ᐨ4. 사루메노키미
8ᐨ5. 고노하나노사쿠야비메
9. 호오리노미코토
9ᐨ1. 바다 복돌이와 산 복돌이
9ᐨ2. 바다신의 궁 방문
9ᐨ3. 호데리노미코토의 복종
9ᐨ4. 우가야후키아에즈노미코토
고사기 중권(古事記中卷)
10. 진무천황(神武天皇)
10ᐨ1. 동정
10ᐨ2. 황후 선정
10ᐨ3. 다기시미미노미코토의 반역
11. 스이제이천황(綏靖天皇)
12. 안네이천황(安寧天皇)
13. 이토쿠천황(懿德天皇)
14. 고쇼천황(孝昭天皇)
15. 고안천황(孝安天皇)
16. 고레이천황(孝靈天皇)
17. 고겐천황(孝元天皇)
18. 가이카천황(開化天皇)
19. 스진천황(崇神天皇)
19ᐨ1. 후비와 자녀
19ᐨ2. 신들의 제사
19ᐨ3. 미와산 전설
19ᐨ4. 다케하니야스노미코의 반역
19ᐨ5. 하쓰쿠니시라시시스메라미코토
20. 스이닌천황(垂仁天皇)
20ᐨ1. 후비와 자녀
20ᐨ2. 사호비코노미코의 반역
20ᐨ3. 호무치와케노미코
20ᐨ4. 마토노히메
20ᐨ5. 다지마모리
21. 게이코천황(景行天皇)
21ᐨ1. 후비와 자녀
21ᐨ2. 오오우스노미코토
21ᐨ3. 오우스노미코토의 서정
21ᐨ4. 오우스노미코토의 동벌
21ᐨ5. 야마토타케루의 서거
21ᐨ6. 야마토타케루의 자손
22. 세이무천황(成務天皇)
23. 주아이천황(仲哀天皇)
23ᐨ1. 후비와 자녀
23ᐨ2. 진구황후의 신라 정토
23ᐨ3. 오시쿠마노미코의 반역
23ᐨ4. 게히대신과 주락가
24. 오진천황(應神天皇)
24ᐨ1. 후비와 자녀
24ᐨ2. 오야마모리노미코토와 오사자키노미코토
24ᐨ3. 야카와에히메
24ᐨ4. 가미나가히메
24ᐨ5. 구즈의 노래, 백제의 조공
24ᐨ6. 오야마모리노미코토의 반역
24ᐨ7. 아메노히보코
24ᐨ8. 아키야마노시타비오토코와 하루야마노카스미오토코
24ᐨ9. 천황의 자손
고사기 하권(古事記下卷)
25. 닌토쿠천황(仁德天皇)
25ᐨ1. 후비와 자녀, 성제
25ᐨ2. 황후의 질투와 구로히메
25ᐨ3. 야타노와카이라쓰메
25ᐨ4. 메도리노미코와 하야부사와케노미코의 반역
25ᐨ5. 기러기 알의 상서
25ᐨ6. 가라노라는 배
26. 리추천황(履中天皇)
26ᐨ1. 후비와 자녀
26ᐨ2. 스미노에노나카쓰미코의 반역
26ᐨ3. 미즈하와케노미코토와 소바카리
27. 한제이천황(反正天皇)
28. 인교천황(允恭天皇)
28ᐨ1. 후비와 자녀
28ᐨ2. 천황의 즉위와 씨성의 정정
28ᐨ3. 가루노미코와 소토오리노미코
29. 안코천황(安康天皇)
29ᐨ1. 오시키의 옥 장식물
29ᐨ2. 마요와노미코의 난
29ᐨ3. 이치노베노오시하노미코의 난
30. 유랴쿠천황(雄略天皇)
30ᐨ1. 후비와 자녀
30ᐨ2. 황후 구혼
30ᐨ3. 히케타베의 아카이코
30ᐨ4. 요시노
30ᐨ5. 가쓰라키산
30ᐨ6. 가나스키 언덕과 하쓰세의 둥근느티나무
31. 세이네이천황(淸寧天皇)
31ᐨ1. 두 미코의 발견
31ᐨ2. 오케노미코토와 시비노오미
32. 겐조천황(顯宗天皇)
32ᐨ1. 오키메노오미나
32ᐨ2. 묘지
33. 닌켄천황(仁賢天皇)
34. 부레쓰천황(武烈天皇)
35. 게이타이천황(繼體天皇)
36. 안칸천황(安閑天皇)
37. 센카천황(宣化天皇)
38. 긴메이천황(欽明天皇)
39. 비다쓰천황(敏達天皇)
40. 요메이천황(用明天皇)
41. 스슌천황(崇峻天皇)
42. 스이코천황(推古天皇)
고사기 원문(原文)
구라노 겐지(倉野憲司)의 ≪고사기≫ 해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2014년 7월 15일 화요일

공리주의 Utilitarianism




도서명 : 공리주의 Utilitarianism
지은이 : 존 스튜어트 밀
옮긴이 :  이을상
분야 : 사상선집
출간일 : 2011년 11월 30일
ISBN : 978-89-6406-900-4
가격 : 15,000원
규격 : A5 제본 / 175쪽



☑ 책 소개

공리주의란 어떤 행위에 따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행복이 증진되거나 감소하는 경향에 따라, 그 행위를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원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공리주의적 사고방식이 오늘날 새삼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안락사와 뇌사 등의 문제처럼 윤리적인 해결이 필요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공리의 원리가 합리적인 판단의 근거로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리주의의 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우리의 문제의식을 보다 명확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그 해답의 열쇠까지 거머쥘 수 있는 것이다.


☑ 출판사 책 소개

공리주의란 ‘공리(功利, utility)’에 기초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실현하려는 윤리설이다. 공리주의의 창시자는 잘 알려진 것처럼 벤담(J. Bentham)이다.

벤담의 ‘최대 다수 최대 행복’의 윤리학을 가장 훌륭하게 발전시킨 사람이 밀(J. S. Mill)이다. 밀은 무엇보다도 쾌락의 개념을 단순한 감각적 쾌락에만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쾌락으로까지 범위를 확대시켰다. 이런 정신적 쾌락이 있음으로 해서 윤리학에서는 이타주의가 나타난다. 그리고 윤리적 이타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밀은 ‘관념 연합의 원리(association)’를 도입했다. 이 원리를 따를 때 인간의 본성 속에는 자기중심적인 쾌락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감(sympathy)’, ‘자애(benevolence)’ 등과 같은 사회화의 원리도 존재하게 된다. 말하자면 이런 사회화의 원리가 ‘선행을 베풀어라’라는 도덕적 의무감을 우리 내면에 심어 주게 되는 것이다.

벤담의 공리설이 자유방임을 옹호하기 위한 윤리설이었던 것처럼, 밀도 일차적으로는 자유방임의 정치 이념에 따른다. ≪정치경제학 원론(Principle of Political Economy)≫에서 밀은 자유방임, 즉 무간섭의 원리를 다음과 같은 논거를 들어 정당화하고 있다. 첫째, 정부의 간섭은 개인의 창의력을 질식시키고 인간의 성장을 저해한다. 둘째, 간섭의 확장은 국가권력을 증대시켜 전제정치로 타락하기 쉽다. 셋째, 정부가 과다한 직능을 장악하는 것은 노동 분배의 원리에 위배된다. 넷째, 관리는 직무에 직접 이해관계가 없으므로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다섯째, 각 개인의 성격 단련을 위해 개인의 활동 범위가 확장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밀이 자유방임을 지지하는 이유다.

이와 같이 밀은 개인주의의 신봉자이지만, 공리주의에서 동감, 자애와 같은 사회화의 원리를 적극 옹호함으로써, 사회주의에 관해서도 사심 없는 관용을 보인다. 그리하여 ≪자서전(Autobiography)≫에서 밀은 “장래의 사회문제는 최대한의 개인적 행동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생산 원료를 공유하고 협동 노동의 이익을 분배할 때 어떻게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참여시키느냐 하는 것이다”라고 피력하고 있다. 이렇듯 여기서 문제의 관건은 근본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정의, 즉 평등의 문제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은 오늘날 신자유주의의 문제의식과도 동일한 맥락이다. 밀의 공리설은, 벤담의 공리설과 달리 이른바 신자유주의의 윤리 사상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 하겠다.


☑ 책 속으로

It is better to be a human being dissatisfied than a pig satisfied, better to be Socrates dissatisfied than a fool satisfied.

만족한 돼지보다는 불만족한 인간이 낫고, 만족한 바보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더 낫다.


☑ 지은이 소개

존 스튜어트 밀 (John Stuart Mill, 1806~1873)
밀은 1806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인 제임스 밀은 벤담의 제자이자 친구로서 대학 교육과 종교를 불신했지만, 아들인 밀의 교육에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 덕택에 밀은 일찍부터 천재성을 발휘하게 되고, 열일곱 살이 되던 1823년에는 아버지가 몸담고 있던 동인도회사의 서기로 취직도 하지만, 스무 살이 되면서 프랑스 여행을 통해 알게 된 벤담주의에 대한 반감과 아버지의 냉정한 주지주의적 태도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위기를 겪게 된다. 이 정신적 위기는 스물네 살이 되던 1830년까지 지속되는데, 이런 정신적 위기 극복과 관련해서 밀은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곧 해리엇 테일러(Harriet Taylor) 부인과의 만남이다. 밀은 해리엇의 남편인 테일러의 양해를 얻어 해리엇과 20년 동안 순수한 교제를 지속하다가, 1849년 테일러가 사망한 후에 2년간의 품위 있는 간격을 가진 다음 해리엇과 결혼한다. 해리엇과 ≪자유론(On Liberty)≫(1859)을 공동으로 저술하는 등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결혼한 지 7년 반 만에 해리엇이 결핵으로 죽음으로써 밀은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해 웨스트민스터 지역구 의원(Member of Parliament for Westminster)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한다. 입후보를 부탁하러 온 정당 관계자들에게 밀은 특히 여성의 참정권을 지지한다는 공약을 제시해 뜻밖의 높은 지지를 얻어 하원 의원으로 당선된다. 임기 동안 밀은 노동자 출신 의원들을 지지하고 여성의 참정권을 위해 노력하는 등 매우 진취적인 의정 활동을 펴지만, 3년 후 총선에서의 재선에는 실패하고 만다. 그 후 해리엇의 딸인 헬렌의 보살핌을 받던 밀은 1873년 아비뇽에서 “나는 내 일을 다 끝마쳤다”는 말을 남기고, 부인 해리엇의 묘 옆에 묻혔다. 주요 저작에는 ≪논리학 체계(A System of Logic)≫(1843), ≪정치경제학 원리(Principles of political Economy)≫(1848), ≪자유론(On Liberty)≫(1859), ≪자서전(Autobiography)≫(1873)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이을상
이을상(1956년생)은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정훈장교로 3년 근무했다(육군 중위 예편). 1993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동아대·부경대·동의대·동서대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는 동의대학교 인문대학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다. 특히 막스 셸러의 번역을 위해 애써왔고, 생명윤리학 분야와 진화윤리학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교양철학≫(공저, 한울, 1994), ≪가치와 인격≫(박사학위논문, 서광사, 1996), ≪사람됨과 삶의 보람≫(공저, 글방, 2000), ≪인간과 현대적 삶≫(공저, 철학과 현실사, 2003), ≪죽음과 윤리≫(백산서당, 2006), ≪인격≫(공저,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현대의 철학적 인간학≫(O. F. 볼노 외, 문원, 1994), ≪윤리학에 있어서 형식주의와 실질적 가치윤리학≫(M. Scheler, 서광사, 1998), ≪행위철학≫(F. Kaulbach, 서광사, 1999), ≪인간학적 탐구≫(A. Gehlen, 이문출판사, 1999), ≪공리주의≫(J. S. Mill, 이문출판사, 2002), ≪동정의 본질과 형식≫(M. Scheler, 울산대학교 출판부, 2003), ≪지식의 형태와 사회≫(M. Scheler, 한길사, 2007) 등이 있고, 이 밖에도 다수의 논문들과 기고문들이 있다.


☑ 차례

제1장. 개요 ····················3
제2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17
제3장. 공리 원리의 궁극적 제재에 관해 ·······69
제4장. 공리 원리는 어떻게 증명되는가? ·······92
제5장. 정의와 공리의 관계에 대해 ·········109

해설 ······················165
지은이에 대해 ··················172
옮긴이에 대해 ··················1

2014년 4월 28일 월요일

조선 불교 유신론



도서명 : 조선 불교 유신론(朝鮮佛敎維新論)
지은이 : 한용운(韓龍雲)
옮긴이 : 조명제
분야 : 불교
출간일 : 2014년 4월 4일
ISBN :  979-11-304-1216-0 93220
가격 : 18,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제본    쪽 : 166쪽



☑ 책 소개

한용운이 불교계의 개혁과 근대화론에 대한 구상을 체계적으로 저술한 책이다. 조선 불교가 가진 문제점을 직시하고, 불교계를 개혁하기 위한 방책을 다각도로 제시한다. 그가 수용한 근대지(近代知)의 맥락에서, 시인이나 민족운동가가 아닌 승려로서 한용운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다.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 역시 우리에게 깨달음을 준다.


☑ 출판사 책 소개

이 책은 서구 문명의 도전이라는 시대 상황에서 낡은 전통의 틀에 안주하면서 정체된 불교를 어떻게 개혁할 것이며,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은 것이다.
한용운은 1, 2장에서, 불교는 미신이 아니라 종교적, 철학적 성질을 갖고 있으며, 불교가 표방하는 평등과 구세의 이념은 문명의 시대에 적합하다고 주장한다. 이어 3∼15장에서는 불교계의 구체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한다. 승려에 대한 교육, 사원의 위치, 주지 선거법 등을 논하는 한편, 염불당을 폐지하고 각종 소회를 철폐할 것, 의식을 간소화할 것 등을 주장한다.
이러한 개혁론의 내용은 문명론의 틀, 곧 미개(야만)−문명이라는 구도가 반영된 것이다. 미개−문명 인식의 연장에서 바라본 한용운의 불교계 비판은 적지 않은 문제점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불교의 유산인 염불당을 폐지하자는 주장, 각종 소회를 철폐하자는 방안, 각종 의식을 간소화하자는 내용 등은 그것이 미신, 곧 미개한 종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정한 의미는 있지만 결국 전통 불교를 미신이라는 시선에서 바라본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반대로 승려의 교육, 포교, 사원의 위치, 승니결혼론 등은 문명에 적합한 종교라는 방향을 반영한 개혁안이다. 교육과 참선 등에 대한 이해는 문명의 시각, 곧 이성과 근대적 인식이라는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사원의 경제 활동 권장, 사원의 위치, 승려의 결혼 문제 등은 서구 근대문명론을 의식한 불교 근대화 노선이다.


☑ 책 속으로

이 유신론을 써서 스스로 경계하면서, 동시에 이를 승려 동지들에게 알리는 바다. 이 유신론은 문명국 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실로 무용지물일 것이다. 그렇지만 조선의 승려가 나아갈 방향을 생각하면 반드시 채택할 만한 것이 조금 있을 것이다.
8쪽
조선 불교가 유린된 원인은 세력이 부진하기 때문이며, 세력이 부진한 것은 가르침을 포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르침은 종교의 의무이며, 세력이 함께 나아가는 원천이다. 외래 종교가 조선에 들어와 모두 끊임없이 포교를 의무로 삼고 있는데, 누가 종교인의 의무가 스스로 이와 같지 않다고 하겠는가? 본래부터 그렇다고 할 수밖에 없다.
61쪽
조선 불교의 백 가지 법도가 거론할 만하지 않아 하나도 볼 게 없는데, 그중에서도 재공양(齋供養)의 의식과 제사, 예절 등에 이르러서는 번잡하고 혼란해 질서가 없고, 비열하고 뒤섞여 끝이 없다. 이것을 모두 도깨비의 연극이라고 이름 붙이면 거의 사실에 가까울 듯하니, 지금 말하는 것은 부끄러워 변론도 할 수 없다. 그 나머지 일상 예식도 혼란해서 참된 모습을 잃었으니, 대소 어떤 예식을 막론하고 일체 소탕해 하나의 간결한 예식을 세워 시행하면 충분하다.
91쪽


☑ 지은이 소개

한용운(韓龍雲, 1879~1944)
속명은 유천(裕天)이며, 계명은 봉완(奉玩)이다. 만해(萬海)는 법호이고, 용운(龍雲)은 법명이다. 선승으로서 불교계의 개혁과 근대화에 노력했으며, 또한 일제에 저항하는 민족운동가로 활약하는 등 식민지 시기의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3·1운동에 백용성과 함께 불교계를 대표하는 민족 지도자로서 참여했고, 신간회 중앙집행위원, 초대 경성지회장으로 활동했다. 아울러 일제 말기 지식인 대부분이 변절, 전향할 때도 끝까지 지조를 지켰다.
또한 잡지 ≪불교(佛敎)≫의 편집인, 발행인으로서 불교의 근대화를 위한 언론 활동을 했다. ≪조선 불교 유신론≫ 외에 ≪불교대전≫, ≪십현담주해≫ 등이 대표적인 불교 관련 저술이다. 또한 시 <님의 침묵>을 비롯해 다수의 문학 작품을 남겼다.


☑ 옮긴이 소개

조명제
부산대학교 대학원 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본학술진흥회의 초청으로 고마자와대학(駒澤大學) 불교학부에서 2년간 박사 후 과정을 이수했다. 교토대학, 도쿄대학 등에서 연구 활동을 했으며, 현재 신라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전공은 한국 사상사이며, 근래에는 동아시아 근대지의 수용 과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논저로 ≪고려 후기 간화선 연구≫, <수선사의 선문염송집 편찬과 설두 7부집>, <백암성총의 불전 편찬과 사상적 경향>, <근대불교의 지향과 굴절> 등이 있다.


☑ 목차

머리말 ······················3
서론 ·······················5
1. 불교의 성질을 논함 ···············9
2. 불교의 주의를 논함 ···············25
3. 불교의 유신은 마땅히 파괴로부터 시작함을 논함 ··31
4. 승려의 교육을 논함 ···············34
5. 참선을 논함 ··················45
6. 염불당의 폐지를 논함 ··············52
7. 포교를 논함 ··················59
8. 사원의 위치를 논함 ···············67
9. 불교에서 숭배하는 소회를 논함 ·········80
10. 불교의 각종 의식을 논함 ············91
11. 승려의 인권 회복은 반드시 생산에서 비롯됨을 논함 ·················96
12. 불교의 미래가 승니의 결혼과 관련됨을 논함 ···103
13. 사원 주지의 선거법을 논함 ··········118
14. 승려의 단결을 논함 ·············122
15. 사원의 통할을 논함 ·············134
결론 ······················138
해설 ······················141
지은이에 대해 ··················164
옮긴이에 대해 ··················165

2012년 9월 12일 수요일

의산문답 毉山問答

의산문답 毉山問答
홍대용 지음 /  김태준, 김효민 옮김
분야 : 사상선집
출간일 : 2011년 11월 30일
ISBN : 978-89-6406-898-4
15,000원 / A5 제본 / 166쪽



☑ 책 소개

중국 의무려산에서 벌이는 허자(虛子)와 실옹(實翁)의 문답 대결, 홍대용의 ≪의산문답≫은 이미 한국 고전의 백미로 꼽을 수 있는 작품. 홍대용을 전공한 노학자와 중문학을 전공한 그의 아들이 다시 읽어 내는 홍대용은 후학에게 자녀에게 권하고 싶은 명저임을 반증한다.


☑ 출판사 책 소개

조선 후기의 실학자 홍대용의 사상을 집대성한 철학소설이다. 중국 동북지방의 명산 의무려산(毉巫閭山)을 배경으로 벌이는 문답 형식의 글이다. 허자(虛子)와 실옹(實翁)이라는 두 인물이 만나, 인사에서부터 문답 대결을 통해, 실학정신을 펴서 우주론과 역사론에 이르는 철학적 내용이 중심이다. 그래서 이 글을 철리산문(哲理散文)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다만 철학적인 글만은 아니고, 문학으로서도 대단히 흥미롭고 훌륭한 글임은 누구나가 인정하는 바다.

의산은 조선과 중국의 경계에 있어 그 지리적 경계성이 중시되었고, 문답은 오히려 실옹의 꾸중이라고나 할 구성으로 되어 있다. 그 중요한 내용이 문답으로 일관되고 소설적 구성이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허구적 인물들의 설정이나 의산이라는 배경 설정에서는 물론, 인물균(人物均) 사상과 천문지리(天文地理)론과 인물 역사론이 서로 유기적으로 치밀하게 고려된 구성에서 철학소설적 의도가 돋보인다고 할 만하다. 게다가 철학적 수준으로 평가하더라도 이 작품은 조선 18세기가 이룩한 동아시아 최고의 지적 성취라 할 만하다.


☑ 책 속으로

“사람의 눈으로 물을 보면 사람은 귀하고 물은 천하며,
물의 눈으로 사람을 보면 물이 귀하고 사람은 천한 것이다.
하늘에서 바라보면 사람과 물은 평등한 것이다.”

以人視物, 人貴而物賤, 以物視人, 物貴而人賤. 自天而視之, 人與物均也.


☑ 지은이 소개

홍대용(洪大容, 1731∼1783)
홍대용은 18세기 북학파의 대표적 실학자로, 지금의 충청남도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수촌(壽村) 마을에서 뒤에 나주 목사가 된 홍력(洪櫟)과 청풍 김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에 벌써 과거 공부를 포기하고 고학(古學)을 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남양주의 석실(石室)서원으로 김원행(金元行) 선생을 찾아가 10년 넘게 공부했다.

20대에 들어 스승 곁을 떠나서는 고향에서 천문학에 관심을 쏟고, 스물아홉 살에는 아버지가 목사로 있는 나주로 내려가 나석당(羅石堂) 선생과 자명종과 혼천의 두 대를 만드는 데 여러 해를 보냈으며, 고향집에 천문관측소 농수각(籠水閣)을 세워 이 기계들을 설치하고 천문에 힘을 쏟았다. 서른다섯 살 때 연행사의 부사가 된 작은아버지의 자제군관(子弟軍官)이 되어 북경에 가 두 달을 머물면서 천주당과 관상대를 견학하고, 관상대장인 독일 신부를 만나 담화했으며, 남천주당(南天主堂)에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여 선교사를 놀라게 했다.

특히 북경 문화 거리인 유리창(琉璃廠)에서 만난 엄성(嚴誠) 등 항주의 세 선비와의 교우관계는 그를 사로잡아, 이들과 나눈 필담을 박지원(朴趾源)의 머리말을 받아 ≪회우록≫으로 만들어 널리 읽혔고, 이 일은 북학파의 젊은 후배들을 자극하여 줄줄이 연행에 오르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뒤에 북학파로 이어졌다.
연행록을 정리하여 한문본 ≪담헌연기(湛軒燕記)≫를 이루고, 따로 한글로 쓴 ≪을병연행록≫은 2600여 쪽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여행록으로 남겼다. 이 밖에 심성론 등 유학을 다룬 ≪담헌서(湛軒書)≫, 수학책인 ≪주해수용(籌解需用)≫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저서를 남겼다.


☑ 옮긴이 소개

김태준
김태준(金泰俊)은 동국대학교 국문학과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하고, 도쿄대학 대학원에서 <18세기 조선 지식인 홍대용의 북경 여행과 체험>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명지대학교 국문학과와 동국대학교 국문학과에서 교수를 지냈고, 동경외국어대학 객원교수를 지냈다. 현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지은 책으로 ≪虛學から實學へ≫, ≪홍대용과 그의 시대≫, ≪홍대용 평전≫, ≪홍대용≫, ≪산해관 잠긴 문을 한 손으로 밀치도다≫ 등이 있다.

김효민
김효민(金曉民)은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대학 중문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우송대학교 중국어학과 전임강사를 지냈고, 현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중국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중국 과거 문화사≫가 있고, 논저로는 ≪연행 노정, 그 고난과 깨달음의 길≫(공저), <동아시아 ‘지식인−호랑이형’ 서사 연구> 등이 있다.


☑ 차례

의산문답 ·····················1

해설·················153

지은이에 대해 ··················163

옮긴이에 대해 ··················165

2012년 9월 10일 월요일

동경대전 東經大全

동경대전 東經大全
최제우 지음 / 박맹수 옮김
분야 : 사상선집
출간일 : 2012년 9월 10일
ISBN : 978-89-6406-896-0
16,500원 /  A5 제본 / 128쪽


☑ 책 소개

우리는 동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서학에 대항하기 위한 이데올로기? 유불선 삼교의 혼합 사상? 이 수많은 오해에 대한 답이 동학의 핵심 경전 ≪동경대전≫에 들어 있다. 동학은 ‘믿는다’하지 않고 ‘한다’고 한다. 동학은 사람이 마땅히 배워야 할 길이요 실천해야 할 학문이라는 뜻이다.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19세기에 우리 학문, 우리 종교로 등장했던 동학의 핵심 경전을 원전 그대로 읽을 수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조선의 사상, 조선의 학문
동학이 서학에 대항하기 위해 성립되었다고 보는 견해는 대표적으로 현행(現行)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동학’ 항목 설명에서 잘 드러난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서학의 장점을 두루 인정하면서도 그 문제점을 극복해 가장 자주적(自主的)이고 주체적(主體的)인 ‘조선의 학문, 조선의 사상’을 지향하고자 했던 동학! 포함삼교뿐 아니라 서학과 민간신앙마저 널리 포함해 뭇 생명을 다 살리기 위한 새로운 생명 사상으로 등장했던 동학! 그리고 서양식 종교가 아닌 조선 땅 도학의 새로운 전개로서 경상도 경주 땅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던 동학! 이렇게 이해하는 것이 바로 동학을 온당하게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길이다.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 선생
수운 선생은 한국의 근대 종교가 가운데 처음으로 개벽 사상을 강조했다. 원래 개벽이란 말은 주역(周易)에서 유래하지만, 그것이 우리 한민족의 역사에서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한 것은 수운 선생 덕분이었다. 그런데 선생은 개벽을 말하되 ‘다시 개벽’, 즉 후천개벽(後天開闢)을 말했다. 왜 후천개벽을 말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까?
선생은 일찍이 20세를 전후해 10여 년 이상 전국을 방랑하며 세태 변화와 인심 풍속의 해이 현상을 목격했다. 선생의 눈에 비친 세상은 한마디로 요순(堯舜)의 정치로도 부족하며 공맹(孔孟)의 말씀으로도 부족한 시대였다. 잦은 민란(民亂)과 자연재해, 가뭄과 흉년, 횡포한 관리들의 가렴주구 등으로 풀뿌리 민중이 목숨을 제대로 부지할 수 없던 시대, 서양 제국주의 열강이 동점(東漸)해 오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와 싸워서 이기는 바람에 우리나라에 언제 순망치한의 민족적 위기가 찾아올지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시대.
젊은 시절에 전국을 방랑하면서 온갖 모순으로 가득한 시대 상황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동시에, 고통의 나날 속에서도 개벽이 어서 빨리 찾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민심을 읽었던 선생은 마침내 1860년 4월 5일에 득도를 하고 나서, ‘다시 개벽’의 새 세상이 오고 있음을 소리 높여 외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 책 속으로

모심[侍]이란 안으로 신령함이 있고 밖으로 기화가 있으며 온 세상 사람들이 각각 자기의 본성으로부터 옮기지 못할 것임을 안다는 뜻이다. 주(主)란 존칭해 부모처럼 섬긴다는 뜻이요, 조화는 억지로 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정(定)은 하늘의 덕에 합일해 하늘 같은 마음을 정한다는 뜻이다. 영세(永世)는 사람의 한 평생이요, 불망(不忘)은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해 잊지 않는다는 뜻이며, 만사(萬事)는 수가 많다는 뜻이고, 지(知)는 하늘의 도를 알아서 하늘의 지혜를 받는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밝고 밝은 하늘의 덕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잊지 아니하면 지극한 지기(至氣)로 화하여 지극한 성인의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 지은이 소개

최제우(崔濟愚, 1824∼1864)
최제우는 동학 창시자이며 호는 수운(水雲)이다. 1824년 음력 10월 28일 경상북도 월성군 현곡면 가정리에서 몰락한 양반 근암 최옥(崔鋈)과 재가(再嫁)한 어머니 한씨(韓氏) 사이에서 서자(庶子)나 다름없는 신분으로 태어났다.
10세 때 모친을 잃고 16세 때 부친마저 잃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나 다행히도 부친으로부터 유학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19세(1842) 때 울산 박씨와 결혼하고, 20세 때 화재로 생가가 전소되자 이듬해부터 전국을 유랑하는 일종의 구도의 길에 올랐다. 31세(1854)까지 10년 이상 전국 각지를 유랑하며 유불선(儒佛仙) 삼교, 서학(西學), 무속(巫俗), ≪정감록(鄭鑑錄)≫과 같은 비기도참사상 등 다양한 사상을 접하는 동시에, 서세동점과 삼정문란(三政紊亂)이라는 이중의 위기에서 고통당하는 민중의 참담한 생활을 직접 체험했다. 32세(1855)에 우연히 ≪을묘천서(乙卯天書)≫라는 비서(秘書)를 얻어 일종의 신비 체험을 한 끝에 경상남도 양산 통도사 근처에 있는 천성산 자연 동굴에 들어가 49일 기도 생활을 했다.
생계를 꾸려가기도 힘든 지경에 처한 가족을 처가에 맡긴 채 구도 생활을 계속하던 수운은 36세(1859)가 되던 해에 오랜 유랑 생활과 처가살이를 청산하고 고향 용담으로 돌아와 정착하기에 이르렀다. 고향에 정착한 지 1년 뒤인 1860년 음력 4월 5일에 수운은 아주 특별한 체험을 하기에 이른다. 이른바 ‘천사문답(天師問答)’이라고 불리는 하늘님과의 문답 끝에 동학을 창시하게 되었다.
그러나 수운은 동학을 펴기 시작한 지 만 3년도 되지 않은 1863년 12월에 체포되었고, 이듬해 3월 10일 ‘삿된 도로 정도를 어지럽혔다는 죄(左道亂正之律)’로 대구 경상감영 안의 관덕정(觀德亭) 뜰 앞에서 처형당함으로써 죽음을 맞이했다. 이때 그의 나이 41세였다.


☑ 옮긴이 소개

박맹수
박맹수는 한국근대사 및 일본근대사를 전공했다. 1955년 전남 벌교에서 출생해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설 한국학대학원에서 <해월 최시형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일본 북해도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근대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동학사상, 갑오농민전쟁, 청일전쟁을 중심으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산선학대학교 교수를 거쳐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에 재직 중이다.
학문적으로는 동학과 원불교를 비롯한 한국근대 민중종교 사상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작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중일 삼국의 풀뿌리 시민 교류 활동을 통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생의 길을 열어가는 시민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차례

1. 포덕문(布德文) ·················3
2. 논학문(論學文) ················11
3. 수덕문(修德文) ················26
4. 불연기연(不然其然) ··············39
5. 축문(祝文) ··················45
6, 주문(呪文) ··················47
7. 입춘시(立春詩) ················49
8. 절구(絶句) ··················50
9. 강시(降詩) ··················51
10. 좌잠(座箴) ··················52
11. 화결시(和訣詩) ················53
12. 탄도유심급(歎道儒心急) ············58
13. 결(訣) ····················62
14. 우음(偶吟) 1 ·················64
15. 팔절(八節) ··················68
16. 제서(題書) ··················71
17. 영소(詠宵) ··················72
18. 필법(筆法) ··················75
19. 유고음(流高吟) ················77
20. 우음(偶吟) 2 ·················79
21. 통문(通文) ··················80
22. 통유(通諭) ··················82
23. 포덕식(布德式) 외 ··············87
24. 무자판 발문(戊子版 跋文) ···········90

참고문헌 ····················93

해설 ······················95
지은이에 대해 ··················123
옮긴이에 대해 ··················126

2012년 8월 30일 목요일

대승기신론 大乘起信論

대승기신론 大乘起信論
마명 지음 / 지안 옮김
분야 : 사상선집
출간일 : 2011년 11월 30일
ISBN : 978-89-6406-895-3
15,000원 / A5 제본 / 213쪽


 
☑ 책 소개

대승불교의 개론서라고 할 수 있는 유명한 논서다. 이 책은 대승 경전에 설해져 있는 모든 사상을 종합적으로 회통해 체계적인 논리를 세워 대승의 본질을 밝히고 있다. 대승불교를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 사신(四信), 오행(五行)으로 요약하고 일심을 진여문(眞如門)과 생멸문(生滅門)으로 나누어 설명했으며, 또한 일심이 가진 특성을 체(體), 상(相), 용(用) 삼대의 이론으로 전개해 궁극적으로 대승에의 믿음을 일으키게 하며 나아가 실천적 행을 닦도록 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 출판사 책 소개

≪대승기신론≫은 대승불교의 개론서라고 할 수 있는 유명한 논서(論書)다. 대승 경전에 설해져 있는 모든 사상을 종합적으로 회통(會通)해 체계적인 논리를 세워 대승의 본질을 밝혀 놓았다. 불교의 전적(典籍)들이 대부분 양이 많고 번거로운 문체에 지루한 설명들이 많아 핵심 대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경향이 있으나 ≪대승기신론≫은 그렇지 않다. 간결하면서도 논리정연하게 전개해 나가는 문답식 내용은 읽는 이로 하여금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며, 이치의 심오함을 마음 깊이 느끼게 한다.
저자 마명(馬鳴)은 범어(Sanskrit) 이름이 아슈바고샤(Asvaghoṣa)로, 생몰 연대에 관해 여러 가지 이설이 있으나 기원 2세기 초․중엽에 생존했던 인물로 보며, 그의 활동 시기를 100∼150년경으로 본다. 그는 원래 브라만 출신의 대학자로 총명이 널리 알려졌던 사람인데, 당시 인도의 학문 중심지였던 마가다 지방의 여러 도시에서 불교학자들과 논쟁을 벌인 끝에 지고 나서 불교에 귀의했다고 한다. 그가 ≪대승기신론≫을 저술한 것은 불교사의 큰 업적으로 평가되며, 이로 인해 대승사상이 크게 떨치게 되었다. 아직 이 책의 범어 원전이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한역본(漢譯本)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진제(眞諦, Pramārtha, 499∼569)의 역본이고 또 하나는 실차난타(實叉難陀, 652∼710)의 역본이다.
≪대승기신론≫의 내용은 예로부터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 사신(四信), 오행(五行)으로 요약해 왔다. 이 논의 가장 중요한 내용인 일심을 진여문(眞如門)과 생멸문(生滅門)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또한 일심이 가진 특성을 체(體), 상(相), 용(用) 삼대의 이론으로 전개해 궁극적으로 대승에의 믿음을 일으키게 하며 나아가 실천적 행을 닦도록 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일심의 설명은 ≪기신론≫ 특유의 독창적인 논리를 전개해 명쾌한 분석을 하고 있다. 핵심 포인트는 중생의 마음이 바로 대승이라 천명한 것이며 이 대승의 근원이 진여라는 것이다. 중생의 본래 마음이 진여며, 또한 일체 만법이 진여에 의해서 전개된다는 진여연기설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이 ≪대승기신론≫의 내용이다.


☑ 책 속으로

마음의 진여는 바로 한 법계의 커다란, 모든 것이 어우러진 사물의 본체이다. 마음의 성품은 생겨나거나 소멸되지 않는다. 일체의 모든 법은 오직 망념에 의하여 차별이 있는 것이니 만약 마음에 망념이 떠나면 일체 객관에 나타나는 경계의 모습은 없는 것이다.

心眞如者 卽是一法界大總相法門體 所謂心性不生不滅 一切諸法 唯依妄念 而有差別 若離心念 則無一切境界之相


☑ 지은이 소개

마명(馬鳴)
≪대승기신론≫의 저자 마명은 범어(Sanskrit) 이름이 아슈바고샤(Aśvaghoṣa)로 중인도 마가다 출신이다. 정확한 생몰 연대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2세기 초·중엽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본래 언변이 좋아 남과 논쟁을 즐기다가 협존자(脇尊者)를 만나 논쟁에서 지고 그의 제자가 되었다. 그는 대승불교의 시조라 할 정도로 대승의 논사(論師)가 되어 널리 대승의 교의를 선양했다. ≪대승기신론≫이 그의 대표작이며, 이 외에도 ≪대장엄론(大莊嚴論)≫과 ≪불소행찬(佛所行讚)≫이 있다. 그는 문학에 조예가 깊은 시인으로 이름을 떨쳤을 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 <뇌타화라(賴吒和羅)>라는 가곡을 지어 몸소 이 곡을 연주하면서 세상의 무상한 이치를 가르쳐 마가다국의 왕족들을 많이 출가시켰다고 한다.


☑ 옮긴이 소개

지안
지안은 1947년생으로 1970년 통도사로 출가한 후 승가 교육기관인 전통 강원에서 내전(內典)을 공부했으며, 교학(敎學)을 연구하여 오랫동안 강원(講院)의 강주(講主)로 지냈다. 현재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강사 양성 교육기관인 종립승가대학원 원장으로 있으면서 조계종 교육원의 역경위원장과 고시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금강경 이야기≫, ≪대승기신론강해≫, ≪신심명강의≫, ≪근본교리와 기초경전 해설≫, ≪선시산책≫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우리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나≫, ≪학의 다리는 길고 오리 다리는 짧다≫, ≪인연은 그렇게 무심히 오더이다≫, ≪물 흐르고 꽃이 핀다≫가 있다.


☑ 차례

1. 삼보에 귀의하며 논을 짓는 뜻을 밝히다 ······3
2. 법이 있다 소개하고 다섯으로 나누어 말하겠다 하다 ·5
3. ≪기신론≫을 짓는 여덟 가지 인연을 말하다 ····6
4. 이의를 제기하는 질문에 답하다 ··········9
5. 논의 주제를 세우다 ···············11
6. 법을 자세히 논술해 나가다 ···········14
7. 진여 ·····················16
8. 진여는 말을 떠났다 ···············18
9. 말을 의지하는 진여도 있다 ···········20
10. 사실 그대로 공한 것 ··············21
11. 사실 그대로 공하지 않은 것 ··········23
12. 마음이 움직여 아려야식이 된다 ·········24
13. 아려야식에 들어 있는 깨달음과 깨닫지 못함 ···26
14. 본래의 깨달음과 수행하여 얻는 깨달음 ·····28
15. 범부의 깨달음 ················30
16. 비슷한 깨달음 ················31
17. 분을 따라 본각에 가까워지는 깨달음 ······32
18. 최후의 완전한 깨달음 ·············33
19. 망념이 없는 것과 부처님의 지혜 ········34
20. 시각과 본각이 둘이 아니다 ···········36
21. 오염된 환경 속의 본각이 나타내는 두 가지 모습 ··38
22. 불가사의한 능력으로 일어나는 활동의 모습 ···41
23. 성품이 깨끗한 본래의 깨달음과 네 가지 거울 ···43
24. 사실 그대로 텅 빈 거울 ············44
25. 원인에서 훈습되는 거울 ············45
26. 법에서 벗어난 거울 ··············46
27. 조건에서 훈습되는 거울 ············47
28. 무엇이 깨닫지 못함인가? ············48
29. 깨닫지 못한 근본에서 파생되어 세 가지 미세함과 여섯 가지 거친 상태를 유발한다 ·········50
30. 여섯 가지 거친 단계 ··············52
31. 깨달음과 깨닫지 못함이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 ············54
32. 생겼다 소멸되는 인연은 뜻과 의식이 구르기 때문이다 ······················56
33. 다섯 가지 뜻 ·················58
34. 모든 분별은 자기 마음을 분별하는 것이다 ····60
35. 의식이 구르다 ················62
36. 무명의 훈습 ·················63
37. 여섯 가지 물든 마음 ··············65
38. 상응하고 상응하지 않는 뜻 ···········67
39. 번뇌의 장애와 지혜의 장애 ···········69
40. 생멸의 모습의 거친 것과 미세한 것 ·······71
41. 마음에 생각이 일어나는 상태는 없어지는 것이지만 마음 그 본체는 없어지지 않는다 ········73
42. 네 가지 훈습 ·················75
43. 물들어 오염된 법의 훈습 ············77
44. 세 가지 물들어서 오염된 훈습 ·········78
45. 깨끗한 법의 훈습 ···············80
46. 망념이 일어난 마음의 훈습 ···········82
47. 진여 훈습 두 가지 ···············83
48. 왜 진여를 믿지 못하는가? ···········85
49. 부처님 법에도 인연이 갖춰져야 한다 ······87
50. 작용에 의한 훈습과 여러 가지 차별된 조건 ····89
51. 평등한 조건 ·················91
52. 자체와 작용을 합하여 설명하다 ·········92
53. 깨끗하지 못한 오염된 법은 다할 때가 있으나 깨끗한 법은 다하지 않는다 ·············94
54. 진여 자체의 모습은 어떠한가? ·········96
55. 진여는 차별되지 않으며 모든 상대적인 것을 떠났다 ·······················98
56. 둘이 아니면서도 차별이 있는 것은 생멸의 모습에서다 ·····················100
57. 부처님의 중생교화가 진여의 작용이다 ·····102
58. 응신과 보신 ·················104
59. 육도에 따라 다르게 수용하는 응신 ·······106
60. 법신이 어떻게 색상을 나타내는가? ·······108
61. 진여의 작용은 위대하다 ············110
62. 생멸문에서 진여문에 들어가는 법 ·······111
63. 그릇된 집착인 아견의 두 가지 ·········114
64. 범부의 인아견은 다섯 가지가 있다 ·······115
65. 법이 공하다고 집착하는 경우 ·········118
66. 여래장에 물질적 요소와 정신적 요소가 들어 있다고 집착하는 경우 ···············120
67. 여래장 자체에 생사 등 법이 있다고 집착하는 경우 123
68. 중생이 시작이 있으며 여래도 끝이 있다 집착하는 경우 ·····················125
69. 사물에 실체가 있다고 주장하는 법아견 ·····127
70. 끝내 망집을 여읜다 ··············129
71. 도에 나아가는 행상의 분별과 세 가지 발심 ···131
72. 근기가 하열한 이들의 발심 ··········134
73. 발심의 양상 ·················136
74. 일체 선법을 닦으면 진여에 돌아간다 ······137
75. 머물지 않는 방편 ···············139
76. 스스로를 이롭게 하는 두 가지 방편 ·······141
77. 이타방편 ··················143
78. 발심이익 ··················145
79. 인도하여 실법에 들어오기를 권하다 ······147
80. 알고 실천하는 발심 ··············149
81. 체험해 얻는 발심 ···············152
82. 법신보살의 덕 ················154
83. 발심의 세 가지 양상과 덕의 작용 ········156
84. 일체를 아는 지혜는 망념을 여읜다 ·······159
85. 작용도 오직 마음이 나타내는 것이다 ······162
86. 수행신심분과 네 가지 믿음과 다섯 가지 행 ···164
87. 보시와 지계를 실천하는 문 ··········168
88. 인욕과 정진을 수행하는 문 ··········171
89. 지관을 수행하는 문 ··············175
90. 고요한 곳에서 지(止)를 닦는 방법 ·······177
91. 달리 지(止)를 닦는 방편 ···········179
92. 삼매 중에 일어나는 마군의 일 ·········181
93. 마군의 일을 널리 예시하다 ··········183
94. 바른 선정 닦기를 권하다 ···········187
95. 지를 닦는 공덕 ················189
96. 관을 닦는 방편으로 무상관 닦기를 권하다 ····191
97. 다른 관법 닦기를 권하다 ···········193
98. 지와 관을 잘 닦았을 때 얻는 이익 ·······195
99. 달리 방편을 보이다 ··············197
100. 닦으면 이익이 있다 권하는 부분 ·······199
101. 헐뜯고 비방하는 죄 ·············202
102. 회향하는 게송 ···············204

해설 ······················205
지은이에 대해 ··················211
옮긴이에 대해 ··················212

신어 新語

신어 新語
육가 陸賈 지음 /  장현근 옮김
분야 : 사상선집
출간일 : 2011년 12월 15일
ISBN : 978-89-6406-994-3
14,000원 / A5 제본 / 144쪽



☑ 책 소개


권력은 말 위에서 얻을 수 있으나 정치는 말 위에서 할 수 없다면서 한고조 유방을 말에서 끌어내려 통치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쳐 준 사람이 육가다. 그의 저작 ≪신어≫는 한나라 통치 이념을 그대로 담고 있는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후대 중국의 학자들로부터 한결같은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 출판사 책 소개

≪신어≫는 역사적으로 ≪육자(陸子)≫·≪육자신어(陸子新語)≫·≪운양자(云陽子)≫ 등으로도 불리며, 유가 왕도정치를 이상으로 법가사상, 도가사상, 음양가사상을 보완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책이다. 당나라 때 상당히 유행했으나 송대에 이르러 잡가로 편입되어 일부 인용되었을 뿐이고, 남송 이래 그다지 중시되지 않았다. 현존하는 판본은 명나라 때의 것이다.
≪신어≫의 주제는 한 마디로 지식에 기반을 둔 통합의 정치사상이라 할 수 있다. 육가는 천지자연의 이치가 인간사와 떨어질 수 없다는 ≪주역≫ 중심의 천도관을 가졌으며, 시대를 관통하는 도가 존재하고 상황에 따라 규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변통의 역사관을 지녔다. 인의도덕을 핵심 개념으로 유가이념과 현실정치를 결합시키고 있으며, 폭력과 형벌에 반대했다. 도가사상을 융합해 교화를 중시하면서도 무위의 통치 방법을 권장하고, 때로는 제국의 질서를 위한 법률의 응용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 밖에 군주의 용인술, 간신 변별론, 현인 자질론 등 융통성 넘치는 통치술을 얘기하고 있는 곳도 많다. 이 책을 통해, 천인합일 사상을 현실 정치의 이데올로기로 승화시키고 유가사상을 군주전제국가 이념과 연결하는 육가의 시도뿐만 아니라 지식의 어용화 등 그것이 갖는 한계 또한 꿰뚫어볼 수 있을 것이다.
≪신어≫는 도덕의 이상 국가를 꿈꾼 선진 유가의 정치이념이 제국의 정치안정이라는 통치이데올로기로 전환해 가는 기초를 다져 준 매우 중요한 책이다. 그럼에도 역사적으로 중시되지 않았던 것은 내용상 여러 사상이 융합되어 있거나 통합적으로 논의를 전개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특히 맹자(孟子)를 추종한 송나라 이후 성리학자들이 도덕지상이란 유가의 순수성만을 강조해 순자 등 유가 내의 현실주의자들을 비판하면서 ≪순자≫·≪신어≫ 등은 주류 유학에서 완전히 배척되었다. 하지만 독자들은 순자-육가로 이어지는 유학 현실주의야말로 공자로부터 비롯된 유가사상의 또 다른 한 축이었음을 상기하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


☑ 책 속으로

세상이 쇠락하고 도덕이 상실된 상황은 하늘이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라 군주 자신이 그런 행위를 했기 때문에 얻어진 결과입니다. 사악한 정치는 사악한 기운을 낳으며, 사악한 기운은 재앙과 이변을 낳습니다.
- 95~96쪽

여러 가지 다른 생각을 품은 사람은 한 가지 원대한 계획을 세울 수 없으며, 양 극단을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은 위신을 세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외부세계를 다스리려는 사람은 반드시 자기 내면부터 조절하고, 먼 곳을 평정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가까운 일부터 바르게 정돈합니다.
- 79쪽


☑ 지은이 소개

육가(陸賈, BC 240? ~ BC 170?)
전국시대 말기인 서기전 240년경에 태어나 중국의 통일 과정을 목도하고 유방(劉邦)의 한나라 건설 과정에 동참한 사람이다. 평민 출신으로 남부 초나라에서 성장하였으며, 순자(荀子)의 제자인 부구백(浮邱伯)의 영향으로 유가의 경학 지식을 깊이 공부했다. 특히 정치사상의 보고인 ≪춘추곡량전(春秋穀梁傳)≫에 밝았다.
서초패왕 항우(項羽)와의 전쟁 중에 유방을 따랐지만 전공을 세우거나 외교적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의 탁월한 언변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한 왕조 성립 후 변방 제후국에 사신으로 나가면서부터였다. 오늘날 중국의 광동(廣東), 광서(廣西) 일대인 남월(南越)에 출사해 남월왕 조타(趙佗)를 말로 설득해 한나라에 복속시킨 공로로 태중대부(太中大夫)가 되었다.
육가는 정치적 영향력보다 깊은 학식과 외교력을 지닌 사람이었다. 지식의 중요성으로 유방을 설득해 ≪신어≫를 헌상함으로써 전통 중국의 정치 이념을 유가사상으로 기울게 만든 단초를 마련했다. 여태후 집안의 정권 찬탈 음모를 저지하고 유씨의 한나라를 탄탄히 만드는 데 일조했으며, 권력욕심 없는 유유자적한 후년을 보내다 서기전 170년 천수를 누리고 임종했다.


☑ 옮긴이 소개

장현근
대만의 중국문화대학교에서 ≪상군서(商君書)≫ 연구로 석사 학위를, ≪순자(荀子)≫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가사상의 현대화, 동양 경전의 해석과 재해석, 자유-자본-민주에 대한 동양사상적 대안 모색에 몰두하고 있다. 계간 <전통과 현대> 편집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용인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다.
저서로는 ≪중국사상의 뿌리≫, ≪상군서: 난세의 부국강병론≫ 등이 있고, 역서로는 ≪중국정치사상사≫,≪순자≫ 등이 있다. <사회철학으로서 현대유학의 행로>, <도덕군주론: 고대 유가의 성왕론> 등 40여 편의 한국어 논문과 <상앙(商鞅)의 군국주의 교육관>, <순자 사상 중 ‘해폐(解蔽)’·‘정명(正名)’의 정치적 의의> 등 6편의 중국어 논문이 있다.


☑ 차례

1. <도기(道基)>편−도의 기초 ··········3
2. <술사(術事)>편-사례의 기술 ·········21
3. <보정(輔政)>편-정치의 보좌 ·········29
4. <무위(無爲)>편-무위의 정치 ·········35
5. <변혹(辨惑)>편-미혹의 변별 ·········42
6. <신미(愼微)>편-작은 일도 신중하게 ·····53
7. <자질(資質)>편-현량의 자질 ·········63
8. <지덕(至德)>편-지극한 덕 ··········72
9. <회려(懷慮)>편-한 가지 생각 ········79
10. <본행(本行)>편-근본의 실행 ········87
11. <명계(明誡)>편-명백한 교훈 ········94
12. <사무(思務)>편-생각해야 할 임무 ·····101

해설 ······················111
지은이에 대해 ··················121
옮긴이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