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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31일 목요일

중세의 과학(Physical Science in the Middle Ages)


도서명 : 중세의 과학(Physical Science in the Middle Ages)
지은이 : 에드워드 그랜트(Edward Grant)
옮긴이 : 홍성욱·김영식
분 야 : 자연과학
출간일 : 2014년 4월 30일
ISBN : 979-11-304-1222-1   (03400)
가격 : 22000원

☑ 책 소개

중세 과학은 철학과 신학의 시녀였는가? 중세 과학을 재평가하는 훌륭한 입문서
서양 중세는 과연 무지몽매한 암흑기였을까? 서구에서 로마의 세력이 확장되면서 그리스 과학은 거의 자취를 감췄지만 이슬람 학자들의 번역 활동이 과학을 보존했다. 유럽에서는 이 아리스토텔레스 전통 물리과학을 이어받아 곳곳의 대학을 중심으로 성과를 이뤘지만 그것을 이단으로 바라보는 신학이 걸림돌이었다. 중세 자연철학자들은 신학과의 갈등과 타협을 통해 자연의 실재에 대한 해석을 펼쳤다. 중세의 과학은 이후의 과학 혁명과 어떤 연속성과 단절점을 가질까? 중세 과학의 놀라운 업적과 한계를 꼼꼼하게 짚어 내는 책이다.
 
 
 
☑ 출판사 책 소개

이 책은 에드워드 그랜트의 방대한 독창적 연구에 기초해 이와 같은 초기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기존의 연구들을 종합한 중세 과학의 훌륭한 입문서다. 교과서의 형태로 씌어졌고, 따라서 짧은 지면 속에 고대 그리스 과학의 쇠퇴, 중세 대학에서 과학의 도입과 정착 과정, 중세 과학과 신학 사이의 갈등과 타협, 중세의 천문학과 우주론을 잘 정리해서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그랜트 교수는 암흑기부터 중세 말기에 이르기까지 중세 서유럽에서 행해진 자연에 대한 탐구가 신학, 철학과 어떠한 관련을 맺으며 발전했고, 또 그러한 발전의 성과물과 한계가 무엇이었는가를 아리스토텔레스주의 과학을 중심으로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대학에서 과학사 초급 과정의 중세 과학 강좌 교과서로 널리 사용될 정도로 중세 과학과 관련된 기본적이고 중요한 사실들을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다. 1277년 금지령, 유명론자들의 자연철학, 중세 과학과 과학 혁명의 관계 등 중세 과학에 관한 중요한 사건과 특징에 대한 저자의 해석은 독창적이며 또한 포괄적이다.
 
중세를 전공한 저자는 다른 시기를 전공한 역사학자들이 잘 파악하지 못한 중세 과학의 흥미로운 특성들을 잘 드러내고 있다. 예를 들어 중세 물리학의 ‘내적 저항’ 개념을 사용하면 구성이 같은 두 물체는 무게에 관계없이 같은 속도로 낙하한다는 결론이 얻어지며, 중세 임페투스 역학에 의하면 임페투스가 다 소진된 물체는 일정한 속도로 계속 운동한다는 결과를 얻는다. 머튼 칼리지의 학자들은 기하학을 사용해서 운동을 분석했는데, 이들은 이로부터 ‘자연스럽게 가속한 운동’의 경우에 진행한 거리는 시간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결과도 유도했다. 이 모든 결론은 갈릴레오가 17세기 초엽에 근대 역학의 새 장을 열면서 얻어낸 결과와 놀랄 만치 흡사하다.
 
그렇지만 그랜트는 이러한 유사성을 가지고 과학 혁명이 14세기에 시작되었다던가, 혹은 14세기 중세 과학에 이미 과학 혁명의 씨앗이 들어 있었다고 성급하게 결론짓지 않고 있다. 중세 학자들은 자연에 존재하는 물체의 운동 그 자체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철학적인 지적 훈련 비슷한 것으로 운동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갔다. 또 많은 경우에 이들의 논의는 아리스토텔레스 자연철학의 문제를 그의 체계 속에서 해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들은 자연 현상의 인과 관계를 찾아내서 현상을 설명하려고 하기보다는, “현상을 구제하는(save the phenomena)” 단계에 만족했다는 것이다. 자연과 과학을 보는 관점에서 중세 자연철학자들은 자연의 실재를 수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오와 무척 달랐던 것이다. 그랜트는 이 책에서 중세 과학의 놀라운 업적을 보이면서 그 한계를 꼼꼼하게 짚어 내고 있다.
☑ 책 속으로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리학보다도 우주론에서 세계의 구조에 대해 고도로 꽉 짜이고 일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관점을 중세에 전수했다. 비록 그것의 이런저런 측면이 천문학적·물리학적 또는 신학적 근거에서 때때로 심하게 공격을 받았지만, 그 관점은 16세기와 17세기에 폐기되기까지 완전히 지배적인 상태로 남아 있었다. 그것은 학식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질서정연하고 조화스러운 세계를 제공했고, 이 세계의 대체적 특징들은 그림처럼 생생하게 사회의 모든 계층에 전달될 수 있었다.
 
≪중세의 과학≫, 에드워드 그랜트 지음, 홍성욱·김영식 옮김, 124쪽
 
 
 지은이 소개

에드워드 그랜트는 미국 인디애나대학 교수로, 1957년 위스콘신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래로 중세 과학의
여러 측면들, 특히 중세 자연철학 및 우주론에 관한 연구를 해 오고 있다. 저서로 Much Ado about Nothing: Theories of Space and Vacuum from the Middle Ages to the Scientific Revolution(1981), The Foundations of Modern Science in the Middle Ages: Their Religious, Institutional and Intellectual Contexts(1996), Planets, Stars, and Orbs: The Medieval Cosmos, 1200-1687(1996), God and Reason in the Middle Ages(2001), Science and Religion, 400 B.C. to A.D. 1550: From Aristotle to Copernicus(2006), A History of Natural Philosophy: From the Ancient World to the Nineteenth Century(2007), The Nature of Natural Philosophy in the Late Middle Ages(2010) 등이 있으며, 편저서로 A Source Book in Medieval Science(1974)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홍성욱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과학사 및 과학철학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미국 과학사학회에서 박사 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최우수 논문상인 슈만상을, 1996년에는 미국 기술사학회의 IEEE 종신회원상을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Wireless: From Marconi’s Black-Box to the Audion≫, ≪잡종, 새로운 문화읽기≫, ≪생산력과 문화로서의 과학기술≫, ≪네트워크 혁명, 그 열림과 닫힘≫, ≪파놉티콘, 정보사회 정보감옥≫, ≪하이브리드 세상읽기≫, ≪과학은 얼마나≫, ≪인간의 얼굴을 한 과학≫, ≪홍성욱의 과학 에세이≫, ≪그림으로 보는 과학의 숨은 역사≫ 등의 책을 냈으며, ≪2001 싸이버스페이스 오디쎄이≫, ≪남성의 과학을 넘어서≫, ≪뉴턴과 아인슈타인≫ ≪인간, 사물, 동맹≫ 등의 책을 엮었고, 2013년에는 토머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4판)를 공역했다.
 
김영식은 1947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화학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프린스턴대학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부터 2001년까지 서울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2001년부터는 동양사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1984년부터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 겸임교수로 있으며, 2006년부터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원장으로 있다. 저서로 ≪정약용 사상 속의 과학기술: 유가전통, 실용성, 과학기술≫, ≪과학 혁명: 전통적 관점과 새로운 관점≫, ≪역사와 사회 속의 과학≫, ≪주희의 자연철학≫, ≪과학, 역사 그리고 과학사≫, ≪과학, 인문학 그리고 대학≫ 등이 있으며, 편집한 책으로는 ≪프리즘: 역사로 과학 읽기≫, ≪한국의 과학문화: 그 현재와 미래≫, ≪근현대 한국 사회의 과학≫ 등이 있다.
 
 
 
☑ 목차

서문
1장 500년부터 1000년 사이 과학의 상황
2장 과학의 시작과 번역의 시기: 1000년에서 1200년까지
3장 중세 대학과 아리스토텔레스주의 사조의 영향
4장 운동의 물리학
5장 지구, 하늘, 그리고 그 바깥
6장 결론
 
참고문헌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2014년 7월 29일 화요일

윤리학(Ethik) 천줄읽기


도서명 : 윤리학(Ethik) 천줄읽기
지은이 : 니콜라이 하르트만(Nicolai Hartmann)
옮긴이 : 이을상
분야 : 서양철학
출간일 : 2014년 7월 15일
ISBN : 979-11-304-5721-5 (93160)
가격 : 12,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제본 쪽 : 274쪽




☑ 책 소개

비판적 존재론 철학을 편 니콜라이 하르트만의 역작이다. 윤리의 문제를 현상학, 가치론, 도덕 형이상학의 관점에서 풀었다. 셸러의 가치윤리학과 칸트의 의무윤리학을 토대로 완성된 윤리학을 구성하려는 그의 시도를 핵심만 뽑아 확인할 수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하르트만의 윤리학은 프란츠 브렌타노와 후설이 주창한 가치의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고, 셸러의 ‘가치윤리학’을 실질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그러나 하르트만은 가치를 경험하고 평가하는 의식적 삶에 초점을 맞추는 셸러의 가치감정의 윤리학에 머무르지 않고, 실재하는 본질로서 가치를 기술하는 ‘가치의 현상학’으로 관심을 돌렸다. 이러한 관심의 전환을 불러온 것은 그의 비판적 존재론이다. 하르트만의 존재론에 따르면 가치는 사물과의 실제적인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도, 주관에서 생겨나는 것도 아닌 ‘이념적 본질’이다. 이념적 본질로서 가치는 그 자체로 선천적, 절대적으로 존재한다.
가치 그 자체는 존재론에서 볼 때 이념적 존재다. 이러한 이념적 존재에는 가치 외에도 논리적 법칙, 수학적 공리 등이 속한다. 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이념적 존재가 실제적인 모든 것들을 지배한다는 점이다. 즉, 이념적인 것은 실재 세계에 대해 ‘법칙’이 되고, 이로써 실제적인 것은 이념적인 것에 종속된다. 하지만 가치는 약간 다르다. 그 이유는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가치에 따르기도 하고 따르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사물이 가치 있거나 가치 없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가치 그 자체는 처음부터 인간의 평가와 무관하게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치의 존재를 우리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가? 하르트만에 따르면 그것은 우리의 ‘내적 태도’에 의존한다. 내적 태도란 일종의 ‘자발적 감정’을 말한다. 이 자발적 감정에서 체험한 사실에 대한 가치반응이 나타난다. 여기서 가치직관도 가능해지는데, 가치반응과 결부된 직관에서 가치는 스스로 드러난다. 이렇게 가치가 스스로 드러나게 하는 내적 태도가 ‘현상학적 방법’이다. 오직 그것만이 가치의 객관성을 훼손하지 않고 가치 자체에 반응하고 응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원서는 3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에 부제가 붙어 있다. 1부 ‘윤리적 현상의 구조’에는 ‘도덕 현상학’, 2부 ‘윤리적 가치의 영역’에는 ‘도덕 가치론’, 3부 ‘의지 자유의 문제’에는 ‘도덕 형이상학’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 부제에서 보듯이 하르트만은 먼저 현상학적 방법에 입각해서 윤리적 현상을 파악했고, 다음으로 가치론에 근거해서 도덕을 정초했으며, 끝으로 의지 자유의 문제인 도덕 형이상학에서 윤리학을 완성하려고 했다.
이 책은 하르트만의 ≪Ethik≫ 4판(Berlin: Walter de Gruyter & Co., 1962)을 번역했다. 방대한 분량의 원서에서 5%의 핵심만 발췌해 간결하게 소개했다.
 
 

☑ 책 속으로
 
고난도 가치다. 고난이 어째서 가치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실제로 불행을 견뎌 낼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고난은 반가치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견뎌 낼 만큼 충분히 강한 사람은 고난을 통해 스스로 강해진다. 이로써 그의 인간성과 덕성이 증대된다. 이러한 사람에게는 고난도 가치다.
127쪽
 
사랑의 눈은 현실적인 인간의 배후에 있는 인간의 이념적 본질을 본다. 인격가치와의 관계에서 말한다면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이 이 참된 본래의 인간을 보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보지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인격성에 대해 맹목적이라는 말은 옳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이 인격가치를 인식한다.
182~183쪽
 
 

☑ 지은이 소개
 
니콜라이 하르트만(Nicolai Hartmann, 1882~1950)
19세기 말과 20세기 전반기에 걸친 격동기를 산 그는 15세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유학한 후, 매우 다채로운 학문적 편력을 겪는다. 처음에는 의학, 고전 문헌학 등을 공부했다. 하지만 1905년 러일전쟁으로 러시아 정국이 불안해져 대학이 폐쇄되자, 독일 마르부르크로 학적을 옮겨 당시 신칸트학파의 선봉이었던 헤르만 코헨, 파울 나토르프 등에게서 철학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그리하여 1907년에 <플라톤의 존재 논리(Platos Logik des Seins)>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09년에는 <수학의 철학적 시원에 관해(Des Proklus Diadochus philosophische Anfangsgrande der Matemathik)>라는 교수 자격 논문을 제출했다. 그 후 1차 세계대전(1914∼1918)이 발발하자 정보장교로 참전했고, 1920년 마르부르크대학 원외교수가 된 뒤 1922년에는 그의 스승인 나토르프의 후임으로 정교수로 취임했다. 이후 1925년부터는 쾰른대학에서, 1931년부터는 베를린대학에서, 1945년부터는 괴팅겐대학에서 강의와 연구에 몰두했고, 마침내 1950년 괴팅겐에서 생을 마감했다.
 
 

☑ 옮긴이 소개
 
이을상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정훈장교로 3년 근무했다(육군 중위 예편). 1993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아대, 부경대, 동의대, 동서대, 부산대, 신라대 등에서 강의했고, 동아대학교 석당연구원 전임연구원, 동의대학교 인문대학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영산대학교 교양교육원 전임연구원으로 있다. 관심 분야는 생명윤리학, 진화윤리학, 신경윤리학, 트랜스휴머니즘의 윤리 등이고, 한편으로 M. 셸러, A. 겔렌, N. 하르트만 등의 저서 번역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 목차
 
 
해설·······················7
지은이에 대해··················23
 
 
서론······················27
 
제1부 윤리적 현상의 구조: 도덕 현상학
제1장 관조적 윤리학과 규범적 윤리학········35
제2장 도덕은 다수이고, 윤리학은 하나임······40
제3장 철학적 윤리학의 미로············45
제4장 칸트의 윤리학···············50
제5장 윤리적 가치의 본질·············60
제6장 당위의 본질················79
제7장 형이상학적 전망··············97
 
제2부 윤리적 가치의 영역: 도덕 가치론
제1장 가치표에 대한 일반적 관점·········107
제2장 가장 보편적인 가치대립··········117
제3장 내용적으로 제약하는 근본 가치·······123
제4장 도덕적 근본 가치·············132
제5장 특수한 도덕적 가치: 제1군·········145
제6장 특수한 도덕적 가치: 제2군·········156
제7장 특수한 도덕적 가치: 제3군·········168
제8장 가치표의 법칙성··············184
 
제3부 의지 자유의 문제: 도덕 형이상학
제1장 비판적 예비 문제·············201
제2장 인과와 자유의 이율배반··········213
제3장 당위와 자유의 이율배반··········226
제4장 윤리적 현상의 증명력···········239
제5장 인격적 자유의 존재론적 가능성·······258
 
 
옮긴이에 대해··················272


2014년 7월 16일 수요일

법철학 강요 (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oder Naturrecht und Staatswissenschaft im Grundrisse)



도서명 : 법철학 강요
(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oder Naturrecht und Staatswissenschaft im Grundrisse)
지은이 :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지음 
옮긴이 : 서정혁 옮김
분야 : 인문/종교/역사/예술>인문>서양철학
출간일 : 2011년 10월 31일
ISBN : 978-89-6406-979-0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129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이 책은 ≪법철학 강요≫의 약 5분의 2를 발췌했습니다.
≪법철학 강요≫는 헤겔이 처음부터 출판을 위해 저술한 것이 아니고, 법철학 관련 강의록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헤겔이 본격적으로 법철학 관련 강의를 시작한 것은 베를린 대학의 1818~1819년 겨울 학기부터다. 헤겔은 이 겨울 학기에 ‘자연법과 국가학’이라는 강의를 시작했으며, 유사한 강의를 1825년까지 개설했다. 이렇게 강의를 위해 준비된 강의록이 ≪법철학 강요≫라는 체계적 형태의 저서로 출판된 것은 1820년이다. 물론 베를린 시기 이전에도 헤겔이 법철학이나 실천철학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헤겔은 예나 시기에 흔히 <자연법 논문>이라고 알려진 글을 발표하거나 <인륜성의 체계>와 같은 글을 쓰기도 했으며, 1803년부터 1806년 사이에 정신철학을 체계적으로 기획하면서 ≪법철학 강요≫의 기본 골격을 준비하기도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헤겔이 ≪법철학 강요≫에서 ‘인륜적 삶’을 통해 정초하고자 한 공동체의 모습에는, 분열된 삶을 극복하고 조화롭고 통일된 삶을 지향하던 초기 헤겔의 문제의식이 간접적으로 담겨 있다. 이러한 점에서 ≪법철학 강요≫는 헤겔의 실천적 문제의식을 총괄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저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법철학 강요≫를 제대로 이해하면, 헤겔이 품고 있었던 실천철학적 문제의식의 정체가 무엇인지 명확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die Philosophie, weil sie das Ergründen des
Vernünftigen ist, eben damit das Erfassen
des Gegenwärtigen und Wirklichen, nicht das
Aufstellen eines Jenseitigen ist, … Was vernünftig
ist, das ist wirklich; und was wirklich ist, das ist
vernünftig.



철학은 이성적인 것에 대한 근본 탐구이기 때문에, 철학은
현재적이며 참으로 현실적인 것에 대한 파악이지, 피안적인 것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 이성적인 것, 이것이 참으로 현실적이며,
참으로 현실적인 것, 이것이 이성적이다.





☑ 지은이 소개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헤겔은 1770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으며, 1778년부터 1792년까지 튀빙겐 신학교에서 수학했다. 그 후 1793년부터 1800년까지 스위스의 베른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정교사 생활을 했는데, 이때 청년기 헤겔의 사상을 보여주는 종교와 정치에 관한 여러 미출간 단편들을 남겼다. 첫 저술 ≪피히테와 셸링의 철학 체계의 차이≫가 발표된 1801년부터 주저 ≪정신현상학≫이 발표된 1807년 직전까지 예나 대학에서 강사 생활을 했다. 그 뒤 잠시 동안 밤베르크 시에서 신문 편집 일을 했으며, 1808년부터 1816년까지 뉘른베르크의 한 김나지움에서 교장직을 맡았다. 그리고 2년간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교수직을 역임한 후, 1818년 베를린 대학의 정교수로 취임했다. 주요 저서로 ≪정신현상학≫, ≪논리학≫, ≪엔치클로페디≫, ≪법철학 강요≫, ≪미학 강의≫, ≪역사철학 강의≫ 등이 있다. 1831년 콜레라로 사망했으며, 자신의 희망대로 피히테 옆에 안장되었다.





☑ 옮긴이 소개


서정혁
서정혁은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칸트 철학으로 석사학위를, 헤겔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철학의 벼리≫, ≪논증과 글쓰기≫(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헤겔 예나 시기 정신철학≫, 헤겔의 ≪교수 취임 연설문≫, 피히테의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 K. 뒤징의 ≪헤겔과 철학사≫가 있다. 그 외 독일 관념론 및 교양 교육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 차례


해설··························7
지은이에 대해····················19


1. 서문과 서론1. 서문·····························23
2. 서론·························································30

2. 본론
1. 추상법······················41
2. 도덕·························································57
3. 인륜·························································70
1) 가족·························································74
2) 시민 사회··················································80
3) 국가·······················································103

옮긴이에 대해····················128

2014년 7월 15일 화요일

공리주의 Utilitarianism




도서명 : 공리주의 Utilitarianism
지은이 : 존 스튜어트 밀
옮긴이 :  이을상
분야 : 사상선집
출간일 : 2011년 11월 30일
ISBN : 978-89-6406-900-4
가격 : 15,000원
규격 : A5 제본 / 175쪽



☑ 책 소개

공리주의란 어떤 행위에 따른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행복이 증진되거나 감소하는 경향에 따라, 그 행위를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원리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공리주의적 사고방식이 오늘날 새삼 주목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안락사와 뇌사 등의 문제처럼 윤리적인 해결이 필요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공리의 원리가 합리적인 판단의 근거로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리주의의 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우리의 문제의식을 보다 명확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그 해답의 열쇠까지 거머쥘 수 있는 것이다.


☑ 출판사 책 소개

공리주의란 ‘공리(功利, utility)’에 기초해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실현하려는 윤리설이다. 공리주의의 창시자는 잘 알려진 것처럼 벤담(J. Bentham)이다.

벤담의 ‘최대 다수 최대 행복’의 윤리학을 가장 훌륭하게 발전시킨 사람이 밀(J. S. Mill)이다. 밀은 무엇보다도 쾌락의 개념을 단순한 감각적 쾌락에만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쾌락으로까지 범위를 확대시켰다. 이런 정신적 쾌락이 있음으로 해서 윤리학에서는 이타주의가 나타난다. 그리고 윤리적 이타주의를 설명하기 위해 밀은 ‘관념 연합의 원리(association)’를 도입했다. 이 원리를 따를 때 인간의 본성 속에는 자기중심적인 쾌락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동감(sympathy)’, ‘자애(benevolence)’ 등과 같은 사회화의 원리도 존재하게 된다. 말하자면 이런 사회화의 원리가 ‘선행을 베풀어라’라는 도덕적 의무감을 우리 내면에 심어 주게 되는 것이다.

벤담의 공리설이 자유방임을 옹호하기 위한 윤리설이었던 것처럼, 밀도 일차적으로는 자유방임의 정치 이념에 따른다. ≪정치경제학 원론(Principle of Political Economy)≫에서 밀은 자유방임, 즉 무간섭의 원리를 다음과 같은 논거를 들어 정당화하고 있다. 첫째, 정부의 간섭은 개인의 창의력을 질식시키고 인간의 성장을 저해한다. 둘째, 간섭의 확장은 국가권력을 증대시켜 전제정치로 타락하기 쉽다. 셋째, 정부가 과다한 직능을 장악하는 것은 노동 분배의 원리에 위배된다. 넷째, 관리는 직무에 직접 이해관계가 없으므로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다섯째, 각 개인의 성격 단련을 위해 개인의 활동 범위가 확장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밀이 자유방임을 지지하는 이유다.

이와 같이 밀은 개인주의의 신봉자이지만, 공리주의에서 동감, 자애와 같은 사회화의 원리를 적극 옹호함으로써, 사회주의에 관해서도 사심 없는 관용을 보인다. 그리하여 ≪자서전(Autobiography)≫에서 밀은 “장래의 사회문제는 최대한의 개인적 행동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생산 원료를 공유하고 협동 노동의 이익을 분배할 때 어떻게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참여시키느냐 하는 것이다”라고 피력하고 있다. 이렇듯 여기서 문제의 관건은 근본적으로 개인의 자유와 사회적 정의, 즉 평등의 문제를 어떻게 조화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은 오늘날 신자유주의의 문제의식과도 동일한 맥락이다. 밀의 공리설은, 벤담의 공리설과 달리 이른바 신자유주의의 윤리 사상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 하겠다.


☑ 책 속으로

It is better to be a human being dissatisfied than a pig satisfied, better to be Socrates dissatisfied than a fool satisfied.

만족한 돼지보다는 불만족한 인간이 낫고, 만족한 바보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더 낫다.


☑ 지은이 소개

존 스튜어트 밀 (John Stuart Mill, 1806~1873)
밀은 1806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인 제임스 밀은 벤담의 제자이자 친구로서 대학 교육과 종교를 불신했지만, 아들인 밀의 교육에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 덕택에 밀은 일찍부터 천재성을 발휘하게 되고, 열일곱 살이 되던 1823년에는 아버지가 몸담고 있던 동인도회사의 서기로 취직도 하지만, 스무 살이 되면서 프랑스 여행을 통해 알게 된 벤담주의에 대한 반감과 아버지의 냉정한 주지주의적 태도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위기를 겪게 된다. 이 정신적 위기는 스물네 살이 되던 1830년까지 지속되는데, 이런 정신적 위기 극복과 관련해서 밀은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은 곧 해리엇 테일러(Harriet Taylor) 부인과의 만남이다. 밀은 해리엇의 남편인 테일러의 양해를 얻어 해리엇과 20년 동안 순수한 교제를 지속하다가, 1849년 테일러가 사망한 후에 2년간의 품위 있는 간격을 가진 다음 해리엇과 결혼한다. 해리엇과 ≪자유론(On Liberty)≫(1859)을 공동으로 저술하는 등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결혼한 지 7년 반 만에 해리엇이 결핵으로 죽음으로써 밀은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해 웨스트민스터 지역구 의원(Member of Parliament for Westminster)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한다. 입후보를 부탁하러 온 정당 관계자들에게 밀은 특히 여성의 참정권을 지지한다는 공약을 제시해 뜻밖의 높은 지지를 얻어 하원 의원으로 당선된다. 임기 동안 밀은 노동자 출신 의원들을 지지하고 여성의 참정권을 위해 노력하는 등 매우 진취적인 의정 활동을 펴지만, 3년 후 총선에서의 재선에는 실패하고 만다. 그 후 해리엇의 딸인 헬렌의 보살핌을 받던 밀은 1873년 아비뇽에서 “나는 내 일을 다 끝마쳤다”는 말을 남기고, 부인 해리엇의 묘 옆에 묻혔다. 주요 저작에는 ≪논리학 체계(A System of Logic)≫(1843), ≪정치경제학 원리(Principles of political Economy)≫(1848), ≪자유론(On Liberty)≫(1859), ≪자서전(Autobiography)≫(1873)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이을상
이을상(1956년생)은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정훈장교로 3년 근무했다(육군 중위 예편). 1993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동아대·부경대·동의대·동서대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는 동의대학교 인문대학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로 있다. 특히 막스 셸러의 번역을 위해 애써왔고, 생명윤리학 분야와 진화윤리학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교양철학≫(공저, 한울, 1994), ≪가치와 인격≫(박사학위논문, 서광사, 1996), ≪사람됨과 삶의 보람≫(공저, 글방, 2000), ≪인간과 현대적 삶≫(공저, 철학과 현실사, 2003), ≪죽음과 윤리≫(백산서당, 2006), ≪인격≫(공저, 서울대학교출판부, 2007)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현대의 철학적 인간학≫(O. F. 볼노 외, 문원, 1994), ≪윤리학에 있어서 형식주의와 실질적 가치윤리학≫(M. Scheler, 서광사, 1998), ≪행위철학≫(F. Kaulbach, 서광사, 1999), ≪인간학적 탐구≫(A. Gehlen, 이문출판사, 1999), ≪공리주의≫(J. S. Mill, 이문출판사, 2002), ≪동정의 본질과 형식≫(M. Scheler, 울산대학교 출판부, 2003), ≪지식의 형태와 사회≫(M. Scheler, 한길사, 2007) 등이 있고, 이 밖에도 다수의 논문들과 기고문들이 있다.


☑ 차례

제1장. 개요 ····················3
제2장.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17
제3장. 공리 원리의 궁극적 제재에 관해 ·······69
제4장. 공리 원리는 어떻게 증명되는가? ·······92
제5장. 정의와 공리의 관계에 대해 ·········109

해설 ······················165
지은이에 대해 ··················172
옮긴이에 대해 ··················1

2014년 7월 3일 목요일

정신과학 입문


도서명 : 정신과학 입문(Einleitung in die Geisteswissenschaften)
지은이 :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
옮긴이 : 송석랑
분야 : 천줄읽기 / 서양철학
출간일 : 2014년 7월 4일
ISBN : 979-11-304-1839-1 03160
가격 : 12,0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제본 쪽 : 208쪽


☑ 책 소개
 
해석학의 새 이정표를 새운 딜타이의 역작. 헤겔 이후 현대철학의 지평을 확장한 책이다. 정신과학을 자연과학으로부터 명료히 분리해 냄으로써 정신과학이 자연과학만큼이나 확실한 것임을 보여 주고, 이를 통해 정신과학의 ‘인식론적 토대’를 구축할 하나의 과학을 정립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이 책은 헌사와 머리말, 1권 서론의 1~10, 14, 18~19장과 2권의 1장 1절을 모두 옮겼다. 옮긴이는 발췌를 위해 생략한 부분의 내용을 해당하는 위치에 각주를 달아 정리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정신과학과 자연과학
정신과학과 자연과학의 차이는 감각 경험으로 지각되는 외적 세계와, 직접적으로 경험되는 심리적 사실들에 대한 반성으로 인지되는 내적 세계라는 지각 대상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차이는 단순히 탐구 대상의 다름이나 지각과 반성의 간격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태도, 즉 대상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인 관계다. 어떤 대상과 맺는 관계에서 인간 경험과의 연관이 부재한다는 사실은 자연과학의 근본 특성이다. 하지만 그 관계에서 인간의 내적 삶과의 연관이 나타나면 정신과학이 된다.
 
≪정신과학 입문≫의 전개 방향
딜타이는 이 책의 논의를 두 방향으로 전개한다. 첫째는 정신과학의 정당한 영역을 정위하는 동시에, 정신과학의 내용이 역사적·사회적 현실성에 대한 인식의 직접성을 통해 획득된 일반성 또는 보편성을 띠고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정신과학에 과학의 지위를 부여하는 일이다. 둘째는 자연과학에서의 수학과 같이 정신과학 일반의 인식론적 토대를 구축해 줄 하나의 과학을 정립하는 것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일이다. 딜타이가 주창한 그 정초(定礎)적인 하나의 과학은 종래의 형이상학과는 다르면서도 여전히 철학의 본성을 유지한다. 우리는 이것을 전통의 형이상학적 존재론에 대비해, 인식 비판에 근거한 역사주의적 생철학 혹은 해석학이라 부른다.
 
 
☑ 책 속으로
 
과학의 엄밀한 요구에 따라 현실성을 분석하는 것과 이러한 분석을 넘어선 현실성의 실재를 승인하는 것, 그것은 경험의 한 관점이 갖는 서로 다른 두 측면일 뿐이다.
- 197쪽.
 
 
☑ 지은이 소개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 1833~1911)
독일 라인란트에서 개신교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하이델베르크와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역사학·신학을 전공했고, 1864년 베를린 대학에서 교수자격취득 논문을 제출해 통과했다. 1866년 스위스의 바젤 대학을 시작으로 킬 대학과 브레슬라우 대학을 거쳐 1882년 베를린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베크(J. T. Beck)와 랑케(L. von Lanke), 트렌델렌부르크(F. A. Trendelenburg), 피셔(K. Fischer) 등의 영향을 받았고, 해석학을 매개로 정신과학의 인식론적 토대를 역사주의 논리로써 구축하는 비판철학에 관심을 쏟았다. 정신과학을 위한 토대 구축이라는 과업을 위해, 훔볼트와 랑케 이후에 전개되었던 역사주의 학파에게 닥친 상대주의의 위기에 맞서 싸우는 한편, 헤겔로 표상되는 전통 형이상학 및 당대 실증주의가 펼쳤던 독단의 국면에 맞서 저항했다. 이러한 철학의 두 현안을, 그는 자연의 자리가 아닌 정신의 자리에서 벼린 칸트의 비판적 방법으로써 정초한 ‘이해의 이성’을 통해 한꺼번에 해소하려 했다. ≪정신과학 입문≫ 이후의 책들, 특히 전집 5권 ≪정신의 세계, 생철학 입문. 1부; 정신과학의 토대 구축을 위한 논고들≫과 7권 ≪정신과학에서의 역사적 세계 건립≫에서, “해석학적 계획”과 “역사이성 비판”에 보다 넓고 깊게 천착함으로써 자신의 그러한 철학적 목적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섰다.
미슈(G. Misch), 슈프랑거(E. Spranger), 쾰러(M. F. Kölher) 등 철학자가 그의 학문적 경향을 추종했으며 웅거(R. Unger), 슈트리히(F. Strich), 코르프(H. A. Korff) 등 문학을 정신과학의 한 분과로 간주했던 일련의 인문학자들은 딜타이의 방법론을 문학 이론의 영역에서 계승하며 소위 ‘딜타이파’를 형성했다.
 
 
☑ 옮긴이 소개
 
송석랑
대전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모리스 메를로 뽕띠에 있어서의 예술의 존재론적 정초>(1989)라는 논문으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지역 신문사에서 일하다 어린이신문(충청소년신문) 편집국에서 만화를 그리고 칼럼을 쓰는 일을 끝으로 사직하고, 충남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학위 논문은 <존재의미의 해석학적 사실성에 수반하는 언어의 변형과 전(前) 합리성의 문제: 하이데거와 메를로 뽕띠의 현상학을 중심으로>(1998)다. 이 논문은 나중에 충남대학교출판부에서 ≪언어와 합리성의 새 차원: 하이데거와 메를로 뽕띠≫(2003)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현재 목원대학교 교양교육원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현상학, 시적 감각의 지성≫(2012, 한국외대출판부 HUEBOOKs), ≪메를로 뽕띠의 철학: 존재와 예술과 진리의 현상학≫(2005, 문경출판사) 등이 있으며, 번역한 글과 책으로는 <메를로 뽕띠의 ≪강의록≫ 3편>(≪메를로 뽕띠의 철학≫ 부록, 2005)과 ≪하이데거의 존재의 역사와 언어의 변형≫(1996, 자작아카데미)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시(詩)로 빚은 존재론의 경지: 백무산의 경우>(2006, ≪동서철학연구≫ 42호), <역사연구의 ‘과학ᐨ예술’성과 객관성: 현상학적 역사인식을 위한 고찰>(2007, ≪인문학연구≫ 34권), <‘귀향’의 시간, ‘유랑’의 시간: 하이데거와 메를로 뽕띠의 ‘존재론적 주체론’의 토대>(2007, ≪동서철학연구≫ 46호), <두 개의 정물화, 두 개의 현상학>(2008, ≪철학과 현상학연구≫ 37집), 그리고 <시(詩): 성적 욕망의 현상학>(2008, ≪시와 인식≫ 16집), <하이데거와 메를로 뽕띠의 ‘타자’성: 시적 폭력의 극복과 재건을 위한 고찰>(2009, ≪철학과 현상학연구≫ 40집), <일상사의 방법론과 해석학적 현상학>(2011, ≪철학과 현상학연구≫ 49집), <하이데거: 현상학 확장의 우회로>(2012, ≪존재론연구≫ 30집), <뇌 과학과 철학의 접점에서>(2013, ≪철학과 문화≫ 26집)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요르크 폰 바르텐부르크 백작에게
1. 머리말: 이 책의 논지와 구상에 대해
2. 이 책 ≪정신과학 입문≫의 의도
3. 자연과학과 나란히 하나의 독립된 전체로서 존재하는 정신과학
4. 자연과학 전체에 대한 정신과학 전체의 관계
5. 정신과학의 분절 구조화를 위한 개관
6. 정신과학의 내용을 구성하는 재료
7. 정신과학이 사용하는 세 가지 진술 유형
8. 역사적·사회적 현실성으로부터 분리되는 개별 정신과학들
9. 역사적·사회적 현실성의 요소들인 개별적 인간존재들을 다루는 과학들
10. 역사적·사회적 현실성의 연관구조를 향한 인식의 태도
11. 개별 민족들 및 인간 일반의 자연적인 분절 구조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
12. 역사철학과 사회학은 현실적인 진정성을 갖는 과학이 아니다
13. 개별 정신과학들의 점진적인 확장과 완성
14. 개별 정신과학들을 위한 인식론적 토대 구축의 필요성
15. 맺음말: ‘지금까지의 논의’[1권 서론]의 결과들로부터 생기는 과제
 
옮긴이에 대해

2012년 9월 3일 월요일

자유론(On Liberty)


자유론(On Liberty)
존 밀(John S. Mill)지음 / 이종훈 옮김
분야 : 서양 철학
출간일 : 2012년 8월 8일
ISBN : 978-89-6680-531-0 02160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무선제본 쪽 : 154쪽


☑ 책 소개
밀은 사회가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 경우는, 오직 자신을 방어할 때뿐이라는 주장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 즉, 사회가 ‘다수의 횡포’를 경계하지 않으면 인간의 삶과 영혼은 무엇이 참인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없는 정신적 노예가 되어버린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자칫 개인의 자유가 무시될 수 있는 현실에서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올바른 방법과 참된 태도가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고, 그 첫걸음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밀이 1859년에 발표한 <자유론>에서 제 1장 서론과 제2장 사상과 토론의 자유를 옮긴 것이다.
≪On Liberty≫(The Univ. of Chicago, Encyclopaedia Britannica Inc. 1971)를 저본으로 삼아 번역했다.
밀은 벤담(J. Bentham)을 만나면서부터 아버지에게 받은 독특한 천재 교육에서 벗어나 독자적 사상가로 발전한다. 벤담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the greatest happiness of the greatest number)’과 ‘모든 사람은 하나로 취급되어야만 한다’는 원리에 입각해, 쾌락(pleasure) 자체가 곧 선(善)이며 질적 차이가 없는 이 쾌락의 양(量)을 강도·계속성·확실성 등의 기준에 따라 과학적 방법으로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다는 공리주의(Utilitarianism)를 제시했다. 이것은 유용성(utility)의 원칙에 따라 최대의 쾌락을 산출하고, 그 결과를 자애(charity)의 원칙에 따라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평등하게 배분하려는 사회적 쾌락주의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이 쾌락의 양만 추구하는 ‘돼지 철학’이라고 비난받자, 밀은 “만족한 돼지보다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낫다”며 벤담 사상의 쾌락에 질(質)적 요소를 추가하고 인간의 행동에서 개인적 이기심 이외에 사회적 관습·명예욕·희생정신 등 도덕적 의무감을 부각시켜 보완했다. 그는 언론 탄압과 선거권 제한에 맞서 봉기한 프랑스 7월 혁명과 정신의 역사적 발전을 중시한 독일 이상주의(理想主義)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이성에 치우친 18세기 계몽주의(啓蒙主義)를 추구했던 벤담의 주장을 감정적 정서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콩트(A. Comte)의 자연과학적 방법론을 사회학은 물론 철학과 심리학을 포함한 학문 일반에 적용해 낡은 도덕철학을 새로운 도덕과학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이러한 밀의 사상은 사회 전반을 효율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자연과학의 방법을 사회과학에 적용한 ≪논리학 체계≫(1843)와 경제학을 사회과학으로 체계화하면서 개인의 욕구와 다수의 행복을 조정한 ≪정치경제학 원리≫(1848)에서 표현되었고, 여성의 참정권을 통해 남녀평등을 구현하고 선거법을 개정해 개인의 자유와 기본권을 보장하려는 적극적 활동으로 더욱 구체적인 모습을 띠어갔다. 밀의 사상적 발전과 활동의 결과가 집약된 ≪자유론≫(1859)은 오늘날에도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밀은 19세기의 여전히 어두운 정치·사회적 상황 속에서 인류의 밝고 행복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조건과 제도를 확립할 기초로서 진정한 개인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 투쟁했다. 즉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권력 사이에 올바른 관계를 모색하는 가운데 전통적 권위와 맹목적 관습을 타파해 새로운 삶의 창조를 요구하고 있었다.
밀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한 독자적 개성을 발전시킬 자유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며, 여론의 권위가 개인의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면 진리의 발견은커녕 인류는 어떤 진보도 기대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철저히 밝혀내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굳건히 수립했던 것이다.
사상과 토론의 진정한 자유를 역설한 밀의 사상은 합리적 대화와 비판적 토론으로 함께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문화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 책 속으로

The only part of the conduct of any one, for which he is amenable to society, is that which concerns others. In the part which merely concerns himself, his independence is, of right, absolute. Over himself, over his own body and mind, the individual is sovereign.
어떤 사람의 행위에서 사회에 대해 책임져야 할 유일한 부분은 다른 사람들과 관련된 부분이다. 단지 자기 자신과 관련된 부분에서 그의 독립성은 당연히 절대적이다. 개인은 자기 자신에 대해, 즉 그 자신의 육체와 정신에 대해 주인(sovereign)이다.
☑ 지은이 소개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1873)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철학자 밀은 정규학교에서가 아니라 경제학자인 아버지 제임스 밀(James Mill)에게 세 살 때부터 라틴어를 배우기 시작해, 열네 살까지 그리스어, 문학, 논리학, 역사, 수학, 경제학의 중요한 고전들을 엄격하고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독특한 천재 교육을 받았다. 이 교육 방식은 아침 식사 전에 항상 함께 산책을 하면서 밀이 전날 읽은 책의 내용을 암기하도록 하고, 그 주제의 핵심을 주입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밀이 스스로 생각해 어느 정도 이해한 다음에 설명해 주는 것이었다.
그 후 1년간 프랑스에서 생시몽의 사회주의와 콩트의 실증주의를 접하는 등 견문을 쌓았다. 17세에 아버지의 조수로 동인도회사에서 근무했고, 20세 무렵 인간이 행복하려면 엄격한 이성주의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적절히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섬세한 감성이 필요하다고 느껴 음악, 시, 미술 등에 깊은 관심을 쏟았다. 또한 아버지의 친구인 벤담의 공리주의(功利主義)에 공감해 ≪판례의 합리적 근거≫의 저술에 참여하고 토론회를 결성해 왕성하게 보급했으며, 동인도회사가 해산될 때까지 30여 년간 근무하면서 틈틈이 저술들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자연과학의 방법을 사회과학에 적용하고 경험적 사례들에서 일반적 법칙을 발견해 내는 귀납논리를 정립한 ≪논리학 체계≫(1843), 생산법칙과 분배법칙을 분리해 경제학을 사회과학으로 체계화하고 개인의 욕구와 다수의 행복을 대화와 타협으로 조정해 노동계급의 지위와 복리를 향상시킨 ≪정치경제학 원리≫(1848), 개인의 자유와 사회 권력의 올바른 관계 속에 사상과 토론의 자유를 통해 민주사회의 기본 원리를 확립한 ≪자유론≫(1859), 공리주의에 질적 요소를 보완해 원숙한 윤리학으로 제시한 ≪공리주의≫(1863), 민주정부의 이상을 밝히고 대중정치의 문제점을 분석한 ≪대의제정부 고찰≫(1863), 남녀평등 보통선거와 비례대표제 등을 실시할 것을 주장한 ≪여성의 종속≫(1869)이 있다. ≪자서전≫(1873), ≪종교에 관한 에세이≫(1874), ≪사회주의론≫(1879)은 사후에 출간되었다.



☑ 옮긴이 소개
이종훈
이종훈(李宗勳)은 성균관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고, 성균관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중앙대학교 등의 강사를 거쳐 현재 춘천교육대학교 윤리교육학과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현대의 위기와 생활세계≫(동녘, 1994), ≪아빠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1∼3≫(현암사, 1994, 2006), ≪현대사회와 윤리≫(철학과현실사, 1999) 등이, 옮긴 책으로 ≪소크라테스 이전과 이후≫(박영사, 1995), ≪언어와 현상학≫(철학과현실사, 1995), ≪시간의식≫(한길사, 1996), ≪유럽 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한길사, 1997), ≪경험과 판단≫(민음사, 1997), ≪데카르트적 성찰≫(한길사, 2002) 등이 있다. 후설 현상학과 어린이 철학 교육에 관한 몇 편의 논문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제1장 서론
제2장 사상과 토론의 자유
옮긴이에 대해



2012년 7월 5일 목요일

리어 왕(King Lear)



☑ 책 소개


셰익스피어는 개인의 문제부터 가정, 국가, 그리고 자연과 운명이라는 문제, 그리고 청년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생 전반에 대한 문제 등 문학 작품들에서 다룰 수 있는 광범위한 주제를 한 작품 속에 집약하고 있다. 따라서 시적 표현의 탁월함뿐 아니라 주제의 폭에서 <리어 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심오하고 진지한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리어 왕>은 그 성숙도나 깊이에서 셰익스피어의 작가로서의 완숙기이자 비극 작품 창작 시기인 17세기 초 작품으로 <햄릿>, <맥베스>, <오셀로>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꼽힌다. 고대 브리튼 왕국의 리어 왕은 나이가 들자 세 딸에게 효심 고백 대결을 시켜 왕국을 나눠주고 자신은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자 한다. 그러나 가장 멋진 고백을 하리라 예상했던 막내딸 코딜리아는 입을 다물어 리어 왕의 기대를 저버리고 가장 감동적으로 효심 고백을 한 두 딸은 아버지를 배신한다. 리어는 왕의 권위와 자녀 등 모든 것을 잃고 실성한 채 광야를 헤매게 된다. 마침내 자신이 매몰차게 내쫓았던 막내딸과 재회해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빌지만 이내 막내딸의 주검 앞에서 울부짖으며 리어 왕도 생을 마감한다.
리어 왕과 세 딸 이야기는 고대 영국의 신화나 영국의 초기 역사에 대한 기록들에 자주 등장한다. 가장 잘 알려진 출전은 라파엘 홀린셰드(Raphael Holinshed)의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연대기(The Chronicles of England, Scotland, and Ireland)≫(1577)에 나오는 레어(Leir) 왕의 이야기다. 레어 왕 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 이야기와 거의 유사하지만, 결말은 비극이 아니다. 또 다른 출전은 1594년 로즈 극장에서 공연된 기록이 남아 있는 작자 미상의 <레어 왕과 세 딸의 연대기(The True Chronicle History of King Leir and his three daughters)>라는 극작품이다. 이러한 출전들을 토대로 셰익스피어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황야에서 리어가 실성하는 장면, 리어가 추방한 헌신적인 인물인 켄트, 리어의 실상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어릿광대, 간신배 오즈월드 등과 같은 독창적인 인물이나 상황을 창조해 낸다. 덧붙여 또 다른 출전에서 글로스터와 두 아들의 이야기를 빌려와 리어의 이야기와 병치시키는 이중 플롯 구조를 만들어냈다. 특히 극의 결말을 교살되는 코딜리아와 이에 절망해서 숨을 끊는 리어 이야기로 맺어 매우 조직적이고 독창적인 비극을 창조했다.



☑ 책 속으로


Thorough tatter'd clothes small vices do appear:
Robes and furr'd gowns hide all. Plate sin with gold,
And the strong lance of justice hurtless breaks:
Arm it in rags, a pigmy's straw does pierce it.


누더기를 걸치고 있으면 조그만 죄악도 크게 두드러지지만
관복이나 모피외투는 모든 죄를 감춰준다. 죄악에다 금도금을 해봐.
그러면 아무리 강한 정의의 창도 어떤 흠집도 못 내고 그냥 부러져버린다.
그 죄악에다 누더기를 걸쳐봐. 그러면 난쟁이의 지푸라기로도 뚫린다.



☑ 지은이 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
19세기 영국의 위대한 사상가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1564년 4월 23일 런던 북동쪽의 한 소읍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Stratford upon Avon)에서 태어나 1616년 4월 23일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마을의 성삼위일체교회(Holy Trinity Church)에 안장되었다.
1587년경 홀로 런던에 상경한 20대 초반의 셰익스피어는 극단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다. 아마 처음에는 극장의 매표소에서 일하거나 관객들이 타고 온 말을 돌보는 일을 하다가 극단의 배우로 일하면서 극본을 쓰기 시작했을 것이다. 이 기간의 셰익스피어의 삶에 대한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러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그러나 1592년경 그가 20대 후반에 이르자 셰익스피어란 이름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고, 점차 런던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극작가로 알려진다. 극작 경력의 초기에는 젊음의 활기가 넘치는 <한여름 밤의 꿈>, <뜻대로 하세요>등의 낭만적인 희극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하다가 점차 나이가 들고 인생의 깊이를 느끼게 되면서 <햄릿>, <리어 왕>등의 비극을 주로 쓰게 된다. 총 37편의 극작품과 2편의 장시, 154편의 소네트 등을 남긴 셰익스피어는 16, 17세기 영국이라는 경계를 넘어 오늘날 전 세계에서 대문호로서 추앙받고 있다.
셰익스피어가 위대한 작가로 추앙받게 된 데에는, 그가 운 좋게도 풍부한 문학적 자양분을 제공하는 시대에 태어났다는 점도 한몫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배하던 영국의 16세기 후반은 문예 부흥기일 뿐 아니라 국가적 부흥기였다. 동시에 사회의 제반 양상들이 요동치고 변화하는 전환기이자 변혁기이기도 했다. 성숙한 문학적 또는 문화적 분위기, 역동적인 사회가 던져주는 풍부한 소재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곳곳에 녹아들었으며, 이를 통해 그의 작품들은 문학 작품 이상의 사회와 역사에 대한 참고서 역할까지 하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탁월함을 증명해 주는 또 다른 점은 그의 문학적, 연극적 상상력과 감칠맛 나는 표현력을 들 수 있다. 셰익스피어는 자신이 속한 극장의 구조를 십분 활용하면서 구조상의 제약을 뛰어넘는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관객과 독자를 매혹한다. 같은 이야기 소재라도 셰익스피어의 손에 들어가면 모든 이의 정서에 공감을 줄 수 있는 보편성을 갖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시공을 초월해서 거의 모든 삶의 영역을 탐구해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들어 있다. 심지어 현대의 경영학자들이나 정치가들에게도 셰익스피어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또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햄릿의 유명한 대사처럼 셰익스피어는 감히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숱한 명대사를 남겼다. 작품 속 표현 한마디 한마디가 관객들로 하여금 무릎을 치게 하고, 교묘하고 신비로운 표현은 그 속에 인생의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오늘날 영어의 풍부한 표현력은 셰익스피어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인생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의 작품이 가져다주는 문학적 향취에 취해 감탄하게 된다.




☑ 옮긴이 소개

김용태
김용태는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하고 나서, 1994년 미국 네브래스카 주립대학에서 셰익스피어와 벤 존슨의 로마극과 제임스 1세의 통치 양상을 연결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명지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화유물론적 관점과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셰익스피어를 포함한 르네상스기 극작가들이 자신들의 극작품에서 당대 사회 문화 현상들을 어떻게 재현하고 있는가를 연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셰익스피어 영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04년 한국셰익스피어학회 우수논문상을 받고, 저서로 우리말 주석본 <한여름 밤의 꿈>, 공동 집필서인 ≪셰익스피어 해설서 Ⅱ≫, ≪셰익스피어 연극 사전≫ 등이 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나오는 사람들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옮긴이에 대해











2012년 7월 4일 수요일

신국론(De civitate Deiet )


도서명 : 신국론(De civitate Deiet )
지은이 :  아우구스티누스(Aurelius Augustinus)
옮긴이 : 문시영
분야 : 서양철학
출간일 : 2012년 6월 20일
ISBN : 978-89-6680-428-3 00230
가격 : 12000원
A5 / 무선제본 / 156쪽




10% 발췌.

☑ 책 소개

문명의 중심이었던 로마가 무너져내린 것은 로마인들이 탓하던 기독교가 아닌 그들의 도덕적 타락이 원인이었음을 인식함에서 출발한 <신국론>은 역사의 차이를 불러오는 신의 도성과 지상의 도성을 비교함으로써 도덕과 윤리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생각하게 한다. 서양사상의 샘 아우구스티누스의 해박한 지식이 담긴 이 책을 통해 인간의 행복에 대한 지혜와 역사에 대한 통찰을 더할 수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신국론(De civitate Dei)≫은 ≪고백록(Confessiones)≫의 확대판이다. ≪고백록≫의 성찰을 역사와 문화에 확대 적용한 셈이다. 그 방대한 분량과 치밀하고도 해박한 지식이 감탄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레 겁먹게 만드는 불후의 고전인 이 책, ≪신국론≫을 읽고 나면 아우구스티누스의 탁월성에 고개를 숙이게 되고 그의 논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책 전체의 흐름을 본다면, 먼저 로마의 역사적 현실, 즉 이방인들의 침입에 힘없이 무너져 내린 로마의 도덕적 위기에 대한 분석이 나온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그 역경의 때에 기독교가 보여준 배려와 포용의 기억을 상기시키면서 로마의 도덕적 타락이야말로 진정한 위기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특히 로마의 타락은 참된 종교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라고 하면서 반(反)기독교 세력을 오히려 설득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플라톤의 철학을 근거로 삼아 로마의 종교와 문화에 깔린 정령 숭배 혹은 문란한 신들의 문제를 지적한다. 로마가 위기를 맞이한 근본 이유는 도덕적 타락에 있으며, 그 원인은 그들의 종교가 인간의 타락을 경고하지 않은 데 있다고 본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에 따르면, 하나님의 도성(civitas Dei)과 지상의 도성(civitas terrena)의 전개과정과 결말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하나님의 도성에 속한 자들은 지상에서의 가치들에 함몰되지 않고 영원한 도성을 향하여 순례자의 길을 간다. 그러나 지상의 도성은 지상에 매여 있다. 그들은 이 세상의 것이 영원한 듯 착각하면서 탐욕과 만용으로 전쟁을 일삼고 심지어 평화를 위해서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이러한 두 두성의 차이는 종말에 드러난다. 하나님의 도성은 영원한 진리 안에서 완성될 것이지만, 지상의 도성은 종말의 때에 분명한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이 아우구스티누스의 요점이다.
기나긴 논의 끝에 아우구스티누스가 도달한 것은 기독교에게 로마에 앙갚음하라고 선동하는 것이 아니었다. 진정한 삶의 길을 찾으라는 것이다. 로마인을 포함한, 혹은 로마 시민사회에 섞여 사는 모두가 참된 종교(vera religione)를 찾고 진정한 윤리적 성숙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신국론≫은 기독교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은 경우일지라도 반드시 한 번쯤 읽어야 할 고전이다. 그 안에 역사에 대한 통찰, 도덕과 윤리에 대한 성찰, 그리고 인간과 행복에 대한 지혜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 책 속으로

  Fecerunt itaque civitates duas amores duo, terrenam scilicet amor sui usque ad contemptum Dei, caelestem vero amor Dei usque ad contemptum sui.

두 가지 사랑이 두 도성을 만든 셈이지. 하나님을 멸시하기까지 하는 자기사랑이 지상의 도성을 만들었고, 자신을 멸시하기까지 하는 하나님 사랑이 하늘의 도성을 이룬 것이지.


☑ 지은이 소개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354~430) 
‘탕자에서 성자로’로 유명한 아우구스티누스(혹은 오거스틴, 354∼430)의 삶에 대한 선입견은 과장되었거나 단편적인 것일 가능성이 크다. 그를 이해할 때, ‘서양의 스승’ 혹은 ‘은총의 박사’라는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의 생애와 사상에 관한 유난히 많은 기록들은 그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당시 로마 문화권에 속한 북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유럽 문화의 정수를 향유하고 북아프리카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354년 북아프리카 타가스테(Thagaste)에서 태어났다. 타가스테는 지금의 알제리에 해당하는 지역으로서, 지중해를 끼고 로마를 가까이 할 수 있는 문화적 조건을 지녔다.
기초적인 초등교육 이후 고향에서 약 30킬로미터 떨어진 마다우라에서 365년부터 369년까지 공부했던 시절, 그는 장래가 촉망되는 소년이었던 듯싶다. 하지만, 그는 영락없는 말썽꾸러기로 불량스러운 방황을 하게 된다. 가정 형편 때문에 공부를 잠시 쉰 것은 369년경이다. 그리고 371년경 카르타고에 유학하여 수사학을 전공했다. 이때 아우구스티누스의 방황은 절정에 달한다. 이 무렵 아우구스티누스는 어떤 여자와 동거 생활을 했고 372년경 아들 아데오다투스를 낳았다. 그리고 마니교에 심취했던 시기였다.
375년, 그는 고향에 돌아와 수사학을 가르쳤고, 이듬해 카르타고에 가서 수사학 교수로 활동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로마에 간 것은 383년경이다. 당시 세계 문화의 중심지 로마에서 그는 수사학 교수로 명성을 쌓았다. 그리고 로마 시의 공식 파견을 받아 밀라노에서 수사학을 가르쳤다. 이때 암브로시우스 주교를 만난다. 그는 점차 마니교에 흥미를 잃었고 그들의 주장에 오류가 있음을 깨달았다.
마침내 386년 밀라노의 정원에서 그는 결정적인 회심을 체험하고 기독교 신앙인으로 전향한다. 이후 밀라노 북쪽의 카시키아쿰(Cassiciacum)에 머물면서 세례 받을 준비와 함께 경건 생활을 한 후, 밀라노에 돌아와 아들 아데오다투스, 동료이자 후배인 알리피우스와 함께 암브로시우스에게 세례를 받았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고향으로 돌아가 수도 생활을 하고 싶어 로마 남쪽의 오스티아 항구에서 배를 기다리던 중 387년 어머니 모니카를 여읜다. 그는 로마에 몇 달간 머물며 집필 활동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가 수도원을 세운다. 그때가 388년경이다. 그의 아들 아데오다투스가 이때 죽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서양의 스승으로서 진면목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391년 히포 교구에서 성직자로 세움을 받은 어간부터일 것이다. 특히 395년 히포의 주교로 선출되어 교회를 위해 헌신한 그의 활동은 아우구스티누스를 거장으로 기억하게 하는 중요한 자취다. ≪고백록≫을 쓴 것은 397년부터 400년 사이로 추정된다. 이후 배교했던 성직자 문제를 두고 폭력 사태로 비화된 도나티스트 분파주의자들과의 대립에서 교회의 일치를 위해 지도력을 발휘했고, 자유의지와 은총에 관한 펠라기우스와의 신학적 논쟁에서 은총의 중요성을 확립하는 등 아우구스티누스는 왕성하게 집필하며 열정적으로 목회했다. 이 무렵 저술한 그의 불후의 명저 ≪신국론≫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인생의 변화, 성직자로서의 삶의 정황, 그리고 로마의 사회상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서기 410년,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로마가 함락되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43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너져 내리는 로마를 바라보면서, 시간이 지나면 흘러가고 쇠망할 한시적인 가치들을 넘어 영원불변하는 참 진리의 소중함을 글로 남겨, 후세를 일깨우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읽게 될 ≪신국론≫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포스트모던을 기치로 하는 우리 시대의 문화에는 인간 해방적인 측면도 깃들어 있지만, 영원한 절대 진리를 와해시키려는 시도가 도사리고 있음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인간과 역사에 관한 진리를 찾아 나선 길에 나침반 혹은 내비게이션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되기 때문이다. 


☑ 옮긴이 소개

문시영
숭실대 철학과와 대학원 석사 및 박사과정을 마치고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에 있어서 행복의 문제>로 철학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또한 장로회신학대학원(M. Div.)을 마치고 풀러 신학교 D. Min.과정을 공부했고, 시카고 대학교(Univ. of Chicago)와 에모리 대학교(Emory Univ.)에서 방문교수로 연구했다. 현재 은혜 중심의 교회윤리 확립을 위한 새세대교회윤리연구소(NICE) 소장이며, 남서울대 교수(교목실장)다.
지은 책으로는 ≪아우구스티누스와 행복의 윤리학≫, ≪생명복제에서 생명윤리로≫, ≪은혜윤리≫, ≪긍휼−아우구스티누스와 함께 하는 은혜윤리 묵상≫ 등 10여 권이 있으며, ≪아우구스티누스의 윤리학≫, ≪책임윤리란 무엇인가?≫, ≪포스트모던시대의 기독교윤리≫ 등을 번역했다. <덕의 윤리에서 본 아우구스티누스의 자유의지론>, <자유의지론에 나타난 아우구스티누스의 자유개념> 등 50여 편의 학술논문을 집필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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