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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3일 월요일

기독교의 정신과 그 운명(Der Geist des Christentums und sein Schicksal)


도서명 : 기독교의 정신과 그 운명(Der Geist des Christentums und sein Schicksal)
지은이 : 게오르크 헤겔(Georg W. F. Hegel)
옮긴이 : 조홍길
분야 : 서양철학
출간일 : 2015년 6월 30일
ISBN :  979-11-304-6445-9 93160
가격 : 21,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제본    쪽 : 243쪽



☑ 책 소개

프랑크푸르트 시대에 쓴 이 원고는 헤겔의 정신사적 발전 단계로 보나, 후세에 끼친 영향과 현재 의미에서 볼 때나 가장 중요한 텍스트다. 헤겔은 이 텍스트에서 청년기의 사상적 방랑을 종결하고 이 시기의 사상을 총괄했다. 이 텍스트가 드러내는 변증법적 긴장은 니체의 ≪비극의 탄생≫, 엘리아데의 ≪성과 속≫, 바타유의 ≪에로티즘≫을 연상시킨다.


☑ 출판사 책 소개

<기독교의 정신과 그 운명>에서 헤겔은 칸트철학 비판을 시작했다. 칸트는 인식의 차원에서 주관과 객관, 유한과 무한을 분열시켜 절대자를 인식할 수 없는 먼 곳으로 내쫓았다. 게다가 칸트는 도덕의 차원에서 이성의 도덕법칙이 경향(욕망과 감정)을 지배할 것을 요청했다. 헤겔은 칸트철학의 이러한 이원론과 도덕법칙을 유태교의 율법과 노예근성에 상응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칸트와는 달리, 헤겔의 친구인 시인 횔덜린은 고대 희랍의 아름다움을 동경해 ‘하나이면서 전체’라는 이상을 꿈꾸었기에 분열 속에서 합일을, 판단 속에서 존재를 보려고 했다. 그는 횔덜린의 이러한 사상에 공감해 칸트의 이원론과 도덕법칙을 비판하고 주체와 객체, 자연과 자유가 하나 되는 신성을 예수의 가르침을 통해 드러냈다.
또한 그는 이 글을 통해 사랑에 의한 운명의 화해라든가 유한과 무한의 분리와 합일이라는 변증법의 원형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이 텍스트는 헤겔의 정신사적 발전 단계와 변증법을 탐구하기 위한 중요한 텍스트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사랑과 화해의 정신은 ≪정신현상학≫의 <정신> 장이나 ≪법철학≫의 <인륜> 장에서 발전적으로 계승된다. 그리고 <기독교의 정신과 그 운명>에서는 신학적인 차원에 머물고 있는 유한과 무한의 합일이라는 문제는 ≪논리학≫의 유한과 무한의 변증법에서 개념의 운동을 통해서 논리적으로 해명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신성을 일깨우고 신성의 비밀을 제시해 준다. ≪정신현상학≫에서 정신의 자기 인식은 정신의 노동을 통해서 개념의 운동에 따라 힘겹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기독교의 정신과 그 운명>은 학문적 반성 형식과 체계로 넘어가기 전에 쓴 텍스트이므로, 신성은 개념의 운동을 통해서 드러나는 게 아니라 정신의 내적 체험을 통해서 드러난다. 더군다나 이 텍스트에서는 정신의 개념적 인식이 거부된다. 도리어 이런 점에서 이 책은 고전으로서 현재적 의미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여러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신학적 논문으로 읽을 수도 있고 헤겔철학의 입문서로 읽을 수도 있고 변증법의 맹아를 탐색하는 문건으로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텍스트는 헤겔철학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서 서양문화의 두 바탕인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을 이해하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의의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오늘날에도 여전히 발견되는 초라하고 비천하며 인색한 상태에 이르기까지 잇따라 일어나는 유태 민족의 모든 상황은 단지 유태인들의 근원적인 운명의 전개와 결과일 뿐이다. 그들은 이 운명−그들이 자신들과 대립시켰지만 정복할 수 없었던 무한한 위력−에 의해 학대받았다. 그리고 그들은 이 운명을 아름다움의 정신으로 화해시켜서 지양할 때까지 오랫동안 학대받을 것이다.
-35쪽

사람은 사랑할 때 타자 안에서 자기 자신을 재발견했다. 사랑은 생명의 합일이기 때문에 분리, 즉 생명의 형성된 다면성, 발전을 전제한다. 생명이 더욱더 많은 형태 속에서 살아 있을수록, 그만큼 더 많은 지점에서 이 생명은 자신을 합일하고 느낄 수 있으며, 사랑은 더 치열할 수 있다.
-187쪽


☑ 지은이 소개

게오르크 헤겔(Georg W. F. Hegel, 1770~1831)
독일 관념론을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변증법을 체계화해 일세를 풍미한 사상의 거장이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에서 1770년에 뷔르템 공국 행정 관료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리고 김나지움(고등학교)에서 역사와 종교에 대한 관심을 키우다가 튀빙겐신학교에 진학했다. 그곳에서 운 좋게 시인 횔덜린과 번득이는 조숙한 천재 셸링을 만나 우정을 나누면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했다. 그는 횔덜린과 셸링에게 영향을 주기보다는 주로 그들의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해서 그의 사상 여정이 시작되었다.
그의 사상 여정은 그가 살았던 곳을 기준으로 해서 튀빙겐 시대 → 베른 시대 → 프랑크푸르트 시대 → 예나 시대 → 뉘른베르크 시대 → 하이델베르크 시대 → 베를린 시대로 이어진다.
튀빙겐신학교에서 그는 철학을 2년, 신학을 3년 동안 수강하면서 동시에 정치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프랑스혁명(1789년)에 환호했고 철학이나 신학을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문제와 관련지어 공부했다. 이 시기에 집필한 <민족종교와 기독교>도 순수한 신학 논문이 아니라 정치적인 관심이 깔려 있다.
튀빙겐신학교를 졸업한 헤겔은 목사가 되지 않고 당시 관행처럼 가정교사가 되어 베른에 머물렀다. 그곳에서 칸트의 윤리학과 종교 이론을 공부해 <예수의 삶>과 <기독교의 실증성>을 집필했다. 베른에서 3년을 보낸 뒤 횔덜린의 호의로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정교사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횔덜린의 영향 아래 <기독교의 정신과 그 운명>을 집필했고 <독일 헌법론> 같은 정치적 논문을 쓰기도 했다. 그리고 셸링, 횔덜린과 함께 짧은 선언문 같은 <독일 관념론의 가장 오래된 강령>을 만들기도 했다.
베른, 프랑크푸르트 시대는 헤겔이 사상적으로 암중모색하던 시기였고 청년 헤겔의 이상이 꿈틀거렸던 시기였다. 그러나 셸링의 초청으로 예나대학교에서 강의함으로써 신학적 이상으로부터 학문적 반성 체계로 나아가게 되었다. 이 시기에는 셸링의 영향 아래 <피히테 철학 체계와 셸링 철학 체계의 차이>, <신앙과 지식> 등을 발표했다. 그렇지만 이 시기에 ≪정신현상학≫(1807년)을 출간함으로써 셸링과는 학문적으로 완전히 작별했다. 그는 진리란 직관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개념의 운동을 통해서 체계적으로만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러한 작업은 뉘른베르크 시대에 ≪논리학≫(1812∼1816)을 출간함으로써 형이상학적으로 완성되었다. 그 뒤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정교수가 된 뒤 논리학−자연철학−정신철학으로 이어지는 학문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철학 강요≫(1817년)를 출간했고, 베를린대학교로 옮기고 나서는 정치적 저작인 ≪법철학 강요≫(1821년)를 출판했다.
말년에는 형이상학인 ≪논리학≫을 개정하려고 했으나 ≪논리학≫ 제1권인 <유론>만을 개정할 수 있었다. 당시에 유행하던 전염병 콜레라에 걸려 갑자기 죽었다(1831년). 그러나 죽은 후에 그의 사상적 영향력은 말끔하게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 옮긴이 소개

조홍길
부산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대학의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원에서는 주로 헤겔철학을 공부했으며 데리다의 해체철학도 함께 공부했다. 그리하여 <데리다의 헤겔 해석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뒤 부산대학교와 동서대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욕망의 블랙홀≫, ≪헤겔의 사변과 데리다의 차이≫, ≪헤겔, 역과 화엄을 만나다≫가 있다. ≪헤겔의 사변과 데리다의 차이≫는 박사학위 논문을 수정해서 출판한 것이고, ≪헤겔, 역과 화엄을 만나다≫는 2007년 아시아 철학자 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확충해서 만든 책이다. 논문으로는 <헤겔의 생성의 변증법과 불교의 연기 사상의 만남>, <욕망의 형이상학과 그 새로운 가능성>, <시민사회와 인격>, <범죄와 형벌의 변증법> 등이 있다.
현재 관심 분야는 동서 사상의 만남과 서로 다른 학문 분야의 융합이다.


☑ 목차

1장 유태교의 정신
유태교의 정신, 노아와 니므롯 ············3
유태교의 정신, 아브라함 ··············8
유태교의 정신, 모세 ················16
입법에서 유태교의 정신 ··············19
유태 민족의 국법 ·················30
유태 민족의 운명 ·················35

2장 기독교의 정신
유태의 율법에 대립하는 예수의 도덕 ········47
예수의 도덕과 칸트의 법칙 ·············54
산상수훈 ····················60
사랑과 생명의 도덕 ················64
산상수훈 ····················70
순수성과 몰율법성의 도덕 ·············72
산상수훈의 끝맺음 ················80
율법과 형벌 ···················82
운명으로서 형벌 ·················90
사랑에 의한 운명의 화해 ··············93
용기와 인내에서의 운명, 아름다운 혼 ·······100
예수와 운명 ···················108
죄의 용서 ····················113
사랑에 의한 덕들의 화해 ·············123
사랑 ······················128
만찬 ······················131
예수의 종교 ···················141
신적인 것에 관해 말함 ··············147
로고스 ·····················149
신의 아들과 사람의 아들 ·············154
신적인 것에 대한 믿음 ··············164
예수의 개체성 ··················168
정신의 발전과 그 통일 ··············175
세례 ······················178
신의 왕국 ····················184
기독교적 사랑의 운명 ··············187
예수의 운명 ···················191
기독교 교단의 운명 ···············206
신인 예수 ····················211
기적 ······················217
불사·예언 ···················221
신적인 것에서의 대립 ··············226

해설 ······················231
지은이에 대해 ··················239
옮긴이에 대해 ··················242


2015년 5월 28일 목요일

역사와 계급의식(Geschichte und Klassenbewusstsein)


도서명 : 역사와 계급의식(Geschichte und Klassenbewusstsein)
지은이 : 죄르지 루카치(György Lukács)
옮긴이 : 조만영·박정호
분야 : 서양철학
출간일 : 2015년 5월 29일
ISBN :  979-11-304-1674-8 03160
가격 : 38,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제본    쪽 : 812쪽



☑ 책 소개

죄르지 루카치가 1919년부터 1922년까지 헝가리 공산당에서 활동하면서 혁명 운동의 이론적 문제들에 관해 틈틈이 쓴 논문들을 모은 책이다. 이론적으로는 제2인터내셔널의 수정주의를 거부하고 마르크스주의를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의 혁명적 상황과 일치시켜 정통 마르크스주의를 옹호하려는 노력의 소산이었다.


☑ 출판사 책 소개

≪역사와 계급의식≫은 제2인터내셔널의 수정주의와 기회주의에 맞서 마르크스주의의 혁명적 전통을 옹호하고자 하는 의도로 쓴 책이다. 그래서 루카치는 마르크스주의의 정통성을 변증법적 방법에서 찾는 동시에 변증법적 방법의 본질을 주체와 객체의 상호작용 내지 총체성의 관점에 두고 이것을 실현하는 주체를 프롤레타리아트로 설정한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지노비예프, 데보린, 루다스, 그리고 ≪프라우다≫, ≪적기≫ 등 당시 공산주의의 지도자들은 루카치의 입장이 수정주의이고 관념론이라고 호되게 공격했다. 이들은 주로 루카치가 자연변증법과 반영론을 부정했다는 점에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다른 한편 사회민주주의자들은 루카치의 계급의식론이 레닌식의 전위당 독재를 합리화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블로흐, 레버이, 코르슈(Korsch) 등은 마르크스 변증법의 르네상스라 하며 환영했다.
≪역사와 계급의식≫이 마르크스주의의 역사에서 기여한 점으로는, 우선 마르크스주의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헤겔 변증법을 복권시키고 헤겔과 마르크스의 연관 문제를 전면에 부각시켰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것은 루카치의 의도대로 수정주의 전통에 강력한 타격을 가하게 된다. 나아가서 이 책은 소외와 사물화의 문제를 마르크스 이래 처음으로 자본주의 비판의 핵심 문제로 취급했으며, 이후 좌파 사상가든 우파 사상가든 인간 소외의 문제를 시대의 핵심 문제로 인정하게 만들었다. 이와 같은 업적은 마르크스의 ≪경제학·철학 초고≫와 레닌의 ≪철학 노트≫가 1930년대 초에야 비로소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고려해 볼 때 놀랄 만한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사물화론을 통해 마르크스와 베버를 종합함으로써 근대 자본주의를 보는 두 패러다임 사이에서 생산적인 대화를 촉발했다. 마지막으로 마르크스주의 전통과 유럽의 사상 및 문화 전통을 독창적으로 결합함으로써, 당시까지만 해도 경제 이론 정도로만 통용되던 마르크스주의에 철학적 차원을 복원하고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유럽의 지성계에서 상당한 지위로 끌어올렸다.


☑ 책 속으로

정통 마르크스주의는 마르크스의 연구 결과를 무비판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이런저런 주장에 대한 ‘믿음’이나 어떤 ‘신성한’ 책의 해석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마르크스주의의 문제에서 정통성이란 오로지 방법에만 관련된다. 정통성은 변증법적 마르크스주의 속에서 올바른 연구 방법이 발견되었으며 이 방법은 오직 그 창시자들[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정신(Sinn)에 따라서만 확장되고 확대되고 심화될 수 있다는 과학적 확신이다. 또한 그것은 그 방법을 극복하거나 ‘개선’하려는 모든 시도는 결국 천박화, 진부함, 절충주의로 귀착(歸着)되어 왔고 또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과학적 확신이다.
-4쪽

생산 과정에서의 특정한 유형적 상황(Lage)에 귀속되는[돌려지는, zugerechnet], 합리적으로 적합한 반응이 바로 계급의식이다. 따라서 계급의식은 계급을 형성하는 개인들이 생각한다든가 느낀다든가 하는 바를 총합한 것도 평균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체성으로서 계급의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행위는 궁극적으로 이 [계급]의식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지 개인의 사고 등에 의해 규정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그것은 오직 이 [계급]의식에 의거해서만 인식될 수 있다.
-107~108쪽


☑ 지은이 소개

죄르지 루카치(György Lukács, 1885~1971)
20세기의 가장 탁월한 마르크스주의 철학자, 미학자, 문학 이론가의 한 사람이다.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유태계인 아버지는 아들이 금융업에 종사하길 바랐지만, 그는 이미 청소년 시절부터 자본주의적 삶을 깊이 혐오해 이런 바람에 심하게 반발했다. 부다페스트대학에서 아버지의 뜻을 따라 법학을 공부했지만, 그의 진정한 관심은 사회학과 철학, 특히 미학에 있었다. 1904년에 노동자 계급에게 현대극을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탈리아’라는 극단을 창설하기도 했다.
1906년부터 상당 기간 외국에서 유학했다. 1909년과 1910년에 베를린에서 지멜의 ‘개인적인 제자’가 되어 강의를 들었으며, 1913년에서 1917년까지는 하이델베르크에서 ‘베버 서클’에 속해 있었다. 특히 베버와는 각별한 교분을 나누었다. 철학적으로는 주로 리케르트, 빈델반트, 라스크 등의 신칸트주의에 영향을 받다가 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점차 헤겔과 마르크스로 기울었다.
1918년 12월에 헝가리에서 결성된 공산당에 입당했다. 1919년 3월에는 헝가리 소비에트 공화국이 선포되었는데, 루카치는 이 정부에서 교육 및 문화 부인민위원이 되어 교육과 문화의 재편성을 위한 광범위한 프로그램을 짰다. 헝가리 소비에트 공화국이 133일 만에 무너지자 빈으로 망명해 1929년까지 머물렀다. 1928년에는 다음 해에 열릴 헝가리 공산당 대회에 제출하기 위한 정치 논문들을 작성했다. 이 논문들은 그의 가명을 따서 ‘블룸 테제(Blum-Thesen)’라고 불린다.
1930년에 빈에서 추방되어 모스크바에 머물다가 1931년에 베를린으로 갔다. 1933년 나치가 권력을 장악한 뒤 1934년에 소련에 가서 1944년까지 머물렀다. 1933년과 1934년에 ≪역사와 계급의식≫에 대해 자아비판을 하고 이후 미학과 문학사 연구에 몰두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1945년에 헝가리로 돌아왔다. 부다페스트대학의 미학과 문화철학 교수가 되었고 헝가리 의회의 의원으로 선출되었지만 공산당 내부의 요직은 차지하지 못했다. 1956년에 헝가리 봉기로 들어선 너지(Nagy) 정부에 문화부장관으로 입각했지만, 너지 정부가 바르샤바 동맹에서 탈퇴한 데 반대해 물러났다. 소련군의 탄압으로 봉기는 실패하고 루카치는 루마니아로 추방되었지만, 1957년 4월에 부다페스트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때부터 일체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오로지 미학과 철학 연구에만 몰두하면서 마지막까지 저술 활동을 하다가 1971년 6월에 세상을 떠났다.


☑ 옮긴이 소개

조만영
서울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독일 비애극의 원천≫(발터 벤야민 저, 새물결, 2008), ≪맑스·엥겔스 문학예술론≫(만프레트 클림 편, 돌베개, 1990), 엮은 책으로 ≪맑스주의 문학예술 논쟁: 지킹엔 논쟁≫(마르크스 외 저, 돌베개, 1989) 등이 있다.

박정호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대, 서울대, 국민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한양대 등에서 강의했고, 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 대학) 객원교수를 지냈다. 현재는 인제대학교 인문학부 교수로 일하고 있다. 사회 정의와 인간 실존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 밖의 여러 가지 문제를 공부하고 있다. 엮은 책으로는 ≪현대 철학의 흐름≫(공편저, 동녘, 1997), ≪지식의 세계≫ 1∼2권(동녘, 1998)이 있고, ≪철학대사전≫(한국철학사상연구회 편, 동녘, 1997) 편찬에도 관여했다. 옮긴 책으로는 ≪사회과학의 역사≫(J. D. 버날 저, 한울, 1984), ≪유물론과 경험비판론≫ 상·하(레닌 저, 돌베개, 1992) 등이 있다.


☑ 목차

1967년 서문 ···················xi
1922년 서문 ··················lxxv

제1장 정통 마르크스주의란 무엇인가 ········1
1. 이론과 실천: 변증법적 방법의 의미 ······4
2. 사실과 총체성: 자연과학과 변증법 ······12
3. 변증법적 방법과 속류 마르크스주의의 방법 ··23
4. 현실의 문제: 헤겔과 마르크스 ········36
5. 의식과 존재: 사적 유물론과 프롤레타리아트 ··43

제2장 마르크스주의자로서 로자 룩셈부르크 ····55
1. 마르크스주의에서의 총체성 ·········56
2. 마르크스주의의 속류화 ···········61
3. ≪자본의 축적≫의 문제사적 서술 ······69
4. 룩셈부르크의 당과 혁명 ···········80

제3장 계급의식 ·················95
1. 계급의식이란 무엇인가 ···········98
2. 전자본주의 사회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계급의식 ····················115
3. 부르주아지와 소부르주아지의 계급의식 ···124
4. 속류 마르크스주의자의 계급의식 ······144
5.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의식: 경제투쟁과 정치투쟁 ··················150

제4장 사물화와 프롤레타리아트의 의식 ······175
제1절 사물화 현상 ················178
1. 상품 구조와 사물화 ············178
2. 사물화와 합리화 ··············196
3. 사물화와 과학 ···············217
제2절 부르주아 사유의 이율배반 ·········232
1. 인식 원리의 이율배반 ···········233
2. 실천 원리의 이율배반 ···········257
3. 예술 원리의 이율배반 ···········284
4. 모순의 변증법적 극복: 역사적 생성의 입장 ··299
제3절 프롤레타리아트의 입장 ···········317
1. 직접성과 매개의 변증법 ··········318
2. 질과 양 ··················337
3. 고정성과 과정성 ··············364
4. 경험적 사실과 발전적 경향 ·········381
5. 상대주의와 역사변증법 ···········389
6. 이론의 실천으로의 전화 ··········414

제5장 역사적 유물론의 기능 변화 ········439

제6장 합법성과 비합법성 ············501
1. 혁명 과정에서 이데올로기 문제 ·······504
2. 법률과 전술 ················513
3. 프롤레타리아 독재기의 합법성 문제 ·····522

제7장 로자 룩셈부르크의 ≪러시아혁명 비판≫에  대한 비판적 고찰 ··················533
1.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성격: 농업 문제와 관련하여 ······················539
2.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성격: 민족 문제와 관련하여 ······················546
3. 역사 발전의 유기적 성격과 폭력적 성격 ···551
4. 프롤레타리아 혁명에서 국가의 역할 ·····560
5. 당 조직의 문제: 기회주의와의 투쟁 문제 ···567
6. 조직 문제의 전술적·정치적 결과 ······577
7. 프롤레타리아 독재기의 자유 문제 ······584

제8장 조직 문제의 방법론 ············593
1. 조직 문제의 의의 ·············595
2. 자연발생성과 의식성: 필연성과 자유 ·····611
3. 당과 당원의 관계: 규율의 의의 ·······637
4. 당과 계급의 관계 ·············649
5. 전술과 조직 ···············667

해설 ······················685
지은이에 대해 ··················719
옮긴이에 대해 ··················723

2015년 4월 17일 금요일

해석학의 탄생(Die Entstehung der Hermeneutik) 천줄읽기


도서명 : 해석학의 탄생(Die Entstehung der Hermeneutik) 천줄읽기
지은이 : 빌헬름 딜타이
옮긴이 : 손승남
분야 : 서양 철학
출간일 : 2011년 10월 31일
ISBN : 978-89-6406-978-3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소프트커버  쪽 : 217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국내 최초 편역. 
이 책은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의 ≪전집(Gesa- mmelte Schriften)≫ 제V권 ≪삶의 철학 입문(Einleitung in die Philosophie des Lebens)≫제1부 <정신과학의 정초에 관한 논문집(Abhandlungen der Grundlegung der Geisteswissen- schaften)>(Stuttgart: B. G. Teubner; Goettingen: Vandeno- eck & Ruprecht, 1957; 1961) 중 <해석학의 탄생(Die Entste- hung der Hermeneutik)>(1900)과 마르틴 레데커(Martin Redecker)가 간행한 그의 ≪전집(Gesammelte Schriften)≫제XIV권 ≪슐라이어마허의 삶(Leben Schleiermachers)≫제2부 <철학과 신학으로서 슐라이어마허의 체계(Schleierma- chers System als Philosophie und Theologie)>(Goettingen: Vandenoeck & Ruprecht, 1966) 중 <일반 해석학(Allgemei- ne Hermeneutik)>에 해당되는 691∼726쪽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책은 딜타이 ≪전집(Gesammelte Schriften)≫ 중에서 해석학의 탄생과 관련된 부분을 발췌·번역한 것이다. 각기 다른 세 개의 번역문을 관통하고 있는 핵심적 사유는 어떤 과정을 거쳐 근대에 ‘보편적 해석학’이 정립될 수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단연 중심인물로 거론되는 사람이 슐라이어마허이다. 딜타이는 그를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로 그리고 고전어의 대가로 존경과 흠모를 아끼지 않았다. 해석학의 역사에서 특히 슐라이어마허의 보편적 해석학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전의 신학적 해석학이나 문헌학적 해석학과 같은 해석학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좀 더 보편적인 지반에서 해석과 이해의 문제를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근대 이전 필로, 오리게네스, 아우구스티누스, 루터에 이르기까지 성서 해석학의 방법으로 널리 활용되었던 비유적인 해석 방식에 슐라이어마허는 회의를 품게 되었다. 비유적 해석은 텍스트의 본래적 의미 이외에 비본래적 의미를 받아들이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는 것이다. 만인을 위해 쓰인 성서를 더 이상 신앙과 은총이 아니라 문법적이고 심리적으로 해석할 필요성을 절감한 슐라이어마허는 이전의 전통과 동시대인들과의 활발한 지적 교류를 통하여 해석학과 비판의 체계를 수립하게 된다.


☑ 책 속으로

Wir nenen den Vorgang, in welchem wir aus Zeichen,
die von aussen sinnlich gegeben sind, ein Inneres
erkennen: Verstehen. … Dies Versthen reicht von dem
Auffassen kindlichen Lallens bis zu dem des Hamlet
oder der Vernunftkritik. Aus Steinen, Marmor, musikalisch
geformten Toenen, aus Gebaerden, Worten und Schrift,
aus Handlungen, wirtschaftlichen Ordnungen und
Verfassungen spricht derselbe menschliche Geist zu
uns und bedarf der Auslegung. Und zwar muss der
Vorgang des Verstehens ueberall, sofern er durch
die gemeinsamen Bedingungen und Mittel dieser
Erkenntnisart bestimmt ist, gemeinsame Merkmale
haben. Er ist in diesen Grundzuegen derselbe.

외부에서 감각적으로 주어진 기호로부터 내적인 것을 인식하는
과정을 우리는 이해라고 부른다. … 이러한 이해는 어린 아이의
옹알거림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햄릿’이나 ‘이성비판’을 이해하는
것까지 이른다. 거석들, 대리석, 음악적으로 채색된 음색, 몸짓,
단어, 문자, 행위들, 경제규정이나 헌법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인간의 정신은 우리에게 말걸어 오며, 해석을 필요로 한다. 이해의
과정은, 그것이 인식방법의 공통적인 조건과 수단을 통하여
규정되는 한, 필연적으로 공통적인 특징을 갖는다. 그 과정은
이러한 기본원리 내에서 동일하다.


☑ 지은이 소개

빌헬름 딜타이
빌헬름 딜타이는 1833년 11월 19일 목사의 아들로 비스바덴 주의 소도시 비브리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신학을 택하였으나 칸트, 레싱, 게르비누스의 철학과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학에서는 교회사, 원시 기독교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며 그의 스승인 트렌델렌부르크에게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뵈크에게서는 문헌학을 수강하였다. 신학 분야 국가시험을 수석으로 졸업하였으나 지속적 학문과 생활의 안정을 위하여 김나지움 교사로 진로를 바꾸게 되었다. 1859년 슐라이어마허 재단의 현상 논문에 선정되면서 교사직을 사임하고 본격적으로 해석학과 철학 연구에 몰두하게 된다. 그 후 해석학, 철학, 윤리학에 관한 지속적 연구 결과 1864년 딜타이는 <슐라이어마허의 윤리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1865년 <도덕의식의 분석 시도>라는 연구로 교수 자격을 얻었다.
대학 교수로서 첫발을 내디딘 것은 1866년 스위스 바젤 대학에서였다. 이후 킬 대학과 브레슬라우 대학을 거쳐 1882년 헤르만 로체(Lotze)의 후임으로 베를린 대학에서 교수직을 수행하였다. 1883년 ≪정신과학 입문≫을 출간하면서 정신적으로 가장 생산적인 순간을 맞게 된 딜타이는 브레슬라우 시절부터 교제해 오던 요르크 백작(Grafen Yorck)과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게 되었다. 새로운 학문으로서 정신과학을 기획함으로써 딜타이는 역사이성 비판의 학문으로서 철학을 혁신하고자 하였다. 나아가 역사적 세계에 대한 학문들의 이론, 사회적 체계와 그것의 연구에 대한 이론을 총체적으로 정립하고자 하였다. 칸트, 헤겔, 슐라이어마허를 넘어 딜타이는 진정한 계몽이 역사적 이성으로 완성된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딜타이가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바로 삶은 그 자체로부터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하나의 이해의 대상으로 주어져 있고, 지각 가능하며, 이해될 수 있고, 규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 관한 학문으로서 정신과학은 따라서 삶의 자기 이해를 확장하고, 심화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해와 이해를 토대로 성립된 학문의 원천은 바로 내적 경험이다. 그 경험이란 내 자신의 고유한 삶의 연관에서 나오며, 언어와 전승을 매개로 역사적으로 형성된 그런 경험을 의미한다. 이런 전제하에서 딜타이는 인간의 삶이 전통철학에서 말하는 이성(Vernunft)에 의해서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감성, 기분, 정서와 같은 요소들이 오히려 ‘원하고, 느끼는’ 인간 존재의 본질 규명에 더 부합한다는 것이다. 딜타이의 창작 활동이 이성적 학문인 철학에 국한되지 않고, 예술, 시학, 음악에까지 두루 미치고 있는 점은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적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딜타이의 정신과학이 왜 ‘삶의 철학’으로 명명되는지를 알 수 있다.
베를린 대학에 정착한 후 딜타이의 삶에서 학자로서의 학문적 강의와 저술 이외에 그다지 특이한 점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1887년 베를린 학술원 회원으로 임명된 후 칸트 전집의 출간에 공헌을 하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후 딜타이의 대표적인 저술로는 1906년 ≪체험과 문학≫, 1907년 ≪철학의 본질≫, 1910년 ≪정신과학에서 정신세계의 구축≫ 등을 꼽을 수 있다. 딜타이는 1911년 10월 1일 루르 강 인근 남 티롤 지방의 자이스라는 소도시에서 사망하였다.


☑ 옮긴이 소개

손승남
손승남은 1963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1990년 전남대학교 사범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건너가 뮌스터 대학교에서 주 전공으로 교육학을, 부전공으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하였다. 교육학의 학문적 근원을 탐구하던 중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커다란 흐름과 접하면서 슐라이어마허와 딜타이의 사상에 심취하게 되었다. 특히 정신과학의 정초와 관련된 딜타이의 문제의식은 교육의 실증주의화에 대한 반성과 비판의 계기를 주었다. 인간 삶의 문제를 다루는 학문, 즉 정신과학이 단순히 계량적 방법에 의하여 ‘설명’되어서는 안 되며 ‘이해’되어야 한다는 딜타이의 명제는 적지 않은 공명을 남겼다.
정신과학의 방법론으로서의 해석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후 해석학의 흐름을 슐라이어마허, 딜타이, 하이데거, 가다머, 하버마스를 축으로 삼아 이해지평을 꾸준히 넓혀왔다. 필자의 주전공이 교육철학인 탓에 철학적 해석학과 교육의 관련성에 초점을 두고 이제까지 연구를 진행해 온 편이다.
독일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박사학위논문 <빌헬름 딜타이−교육학적 전기 연구(Wilhelm Dilthey−Pädagogische Biographieforschung)>(1997)에서는 해석학의 방법의 하나로 전기와 자서전에 초점을 두고 딜타이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논문 <딜타이의 슐라이어마허의 삶에 관한 연구>(1997)에서는 해석학적 전기 연구의 사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저 ≪교육 해석학≫(2004)에서는 해석학과 교육에 대한 관계를 체계적으로 서술하기 위하여 딜타이와 가다머의 해석학을 집중 조명하는 것은 물론 해석학의 발전된 형태인 전기 연구와 자서전 연구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해석학의 실제 적용이라는 관점에서 교육적 인간상으로서의 ‘신지식인’ 문제, 미래의 교육 내용으로서 ‘시대적 핵심 문제’ 등에 관한 해석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가다머 최후의 교육 관련 강연집인 Erziehung ist sich erziehen (2000)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교육은 자기 교육이다≫(2004)로 펴내기도 하였다. 최근 논문 <딜타이의 해석학과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전개 과정>(2007)은 독일 교육철학의 뿌리를 딜타이에서 찾아 소위 ‘딜타이 학파’를 중심으로 그 계보를 추적해 보고, ‘해석학적 전환’이라는 최근 학문적 경향성에 비추어 그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보려는 시도이다. 지금까지 수행된 일련의 연구를 관통하고 있는 핵심적 사유는 바로 “삶의 의미는 이해되어야 한다”는 딜타이의 명제이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제1부 
해석학의 탄생 및 보론(補論)

1. 해석학의 탄생
1) 해석학이란 무엇인가?
2) 고대 그리스와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문헌학 ····
3) 성서 해석을 둘러싼 논쟁들
4) 근대 르네상스 및 계몽주의 해석학
5) 슐라이어마허의 해석학
6) 결론

2. 수기로부터의 보론
1) 이해의 인식론적 과제
2) 해석학과 인접 학문
3) 해석학적 기술학

제2부 
해석학 탄생 이후의 슐라이어마허 해석학

1. 피히테와 해석학의 전환을 가져온 사고 유형의 탄생 ··
1) 발생적 방법의 철학적 준비
2) 발생적 방법과 이전 시기의 실용주의적 설명 ····
3) 피히테와 슐라이어마허의 관념론
4) 개별성 개념으로 인도(引導)
5) 미적 세계관과 개별성의 원리
6) 일반 운동과의 연관
7) 이 원리를 삶과 연구에 적용함
8) 해석학의 탄생에서 문헌학적 재생산으로의 전환 ··

2. 슐레겔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비판과 문헌학에 적용 ··
1) 낭만적 선구자로서 슐레겔
2) 슐레겔과 슐라이어마허의 관계
3) 하나의 전체(全體)로서 문학
4) 학파
5) 개별 작품
6) 내적 형식의 관점
7) 슐라이어마허의 해석학과 관련된 산출 이론의 계획
8) 슐라이어마허의 플라톤에서 활용될 사전 준비로서 슐레겔의 해석학적 방법

3. 플라톤 번역
1) 슐레겔과의 작업 시작
2) 이러한 노력들과 윤리학 비판과의 접점
3) 플라톤을 다루는 과정에서 슐레겔과 슐라이어마허의 대립
4) 슐라이어마허의 플라톤

4. 슐라이어마허의 해석학 체계에 관한 첫 번째 기획
1) 1804∼1805년 편지에 나타난 그의 해석학적 견해
2) 에르네스티(Ernesti)의 문헌 고찰에서 나온 첫 번째 기획

제3부 
이전 해석학 체계와의 관련 속에서 
슐라이어마허 해석학의 비교 서술

1. 학문들의 체계 속에서 해석학의 위치
1) 실제적인 것의 설명으로서 미적 직관과 논리적 분류 ·
2) 판단력 형성의 우위
3) 생기(生起)의 정연한 형식으로의 전환
4) 윤리학 체계 안에서의 해석학의 위치
(1) 동일한 것과 고유한 것
(2) 지식과 감정
이러한 대립의 이중성
(3) 분석적이며 종합적인 전진, 학문과 예술
종합: 해석학의 과제는 이러한 대립의 균형 유지에 있다
5) 그의 윤리학에서 해석학 위치의 전위(轉位), 변증법과 해석학
6) 이전의 체계들
7) 라이프니츠와 비코의 예지(叡智)
8) 해석학을 철학의 하위 영역으로 규정함(논리학, 심리학)
9) 해석학을 역사학의 하위 영역으로 규정함
10) 아스트와 슐라이어마허
11) 슐라이어마허와 빌헬름 폰 훔볼트

2. 성서 해석 방법과 해석학의 물리적 원리
1) 성서 해석 방법의 전제 조건
2) 이 전제 조건들은 물리적 원리 없이도 의식된 것이다
3) 정신의 기계적-목적론적 직관 시기인 초창기
4) 수사학적 해석
5) 논리적 해석
6) 문법적 해석과 역사적 해석으로 나누는 방법
7) 미적 해석 안에서 종합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
8) 슐라이어마허 해석학의 물리적 원리. 추후 구성. 해석학은 기술학이다
9) 저자가 자기 스스로를 이해한 것보다 더 잘 이해한다는 공식
10) 방법 개념상의 순환. 아스트
11) 관찰 해석학과의 관계에서 본 물리적 원리의 의미

3. 학문적 방법
1) 요약
2) 성서 해석 과정의 추체험으로서 규칙들의 군집화
3) 이러한 형식의 불완전성이 구성적이며 재구성적 과정 자체를 서술하게 하다
4) 구 해석학의 분류
5) 작품이 생성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데 있어 슐라이어마허의 방법이 갖는 가치
6) 슐라이어마허의 규칙 요소와 그것과의 관계에서의 서술 요소. 기술적이고 비판적인 학문

4. 일반 해석학의 분류
1) 슐라이어마허 해석학의 고유한 의미와 관련된 이제까지의 결과에 대한 개관
2) 이전 시대의 해석학의 배열
3) 슐라이어마허의 분류 근거: 구성과 추후 구성의 연관에서 본 고유한 것과 동일한 것의 이중적     대립
4) 해석 과정과 관련된 대립
5) 대립들의 교차
6) 이러한 구성의 연기
7) 고유한 것과 이러한 구성들의 새로운 것의 최후 근거
8) 이러한 대립 속에 놓인 기본 관점이 해석학에 주는 의미
9) 고유성의 이념과 역사적 발전의 이념

5. 일반 해석학의 한계와 특별 해석학과의 관계
1) 이전의 해석학 체계들
2) 해석 역사의 제외
3) 성서 해석 기술 방법의 배제
4) 상징적 행위의 모든 윤리적 영역으로 해석 기술을 관련지음으로써 확장
5) 일반 해석과 특수 해석의 관계
6) 슐라이어마허 해석학에서 두 요소들의 관계

옮긴이에 대해



2015년 2월 25일 수요일

영원한 평화를 위해(Zum ewigen Frieden)


도서명 : 영원한 평화를 위해(Zum ewigen Frieden)
지은이 :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옮긴이 : 강영계
분야 : 철학, 정치학
출간일 : 2015년 2월 27일
ISBN :  979-11-304-6130-4 93160
가격 : 16,5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제본    쪽 : 117쪽




☑ 책 소개

인류가 행복할 수 있는 과정과 방법을 칸트가 제시한다.
21세기 지구촌에서는 하루도 그치지 않고 참혹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게다가 세계시민의 평화는 고사하고 국제평화마저도 위협하는 각종 분쟁, 예컨대 자본, 자원, 기술, 정보, 군사 등 무수한 영역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분쟁을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세계시민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길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에 대한 통찰이 절실히 요구된다.


☑ 출판사 책 소개

이 책은 두 장, 두 개의 보충 그리고 부록 I, II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은 국가들 간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예비 조항 여섯 개를 포함하는데, 조항 1, 5, 6은 엄격한 금지 법칙에 해당하고 나머지 셋은 시행이 유보될 수 있는 것들이다. 예비 조항 1: 장차 있을 전쟁 요소를 비밀리에 유보하고 체결한 어떤 평화조약도 평화조약으로 타당하지 않다. 예비 조항 5: 어떤 국가도 다른 국가의 체제와 통치에 폭력적으로 간섭해서는 안 된다. 예비 조항 6: 어떤 국가도 타국과의 전쟁에서 장래의 평화에 대한 상호 신뢰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 분명한 적대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제2장에서 칸트는 영원한 평화를 위한 확정 조항 세 가지를 제시한다.
영원한 평화를 위한 첫째 확정 조항: 각 국가에서 시민적 체제는 공화적이어야 한다. 칸트는 비록 오늘날 우리가 알며 실행하고 있는 대의 민주주의는 몰랐지만 민주적 공화제가 바람직한 체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물론 프랑스 혁명과 ≪실천이성비판≫을 기초로 삼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 영원한 평화를 위한 둘째 확정 조항: 국제법은 자유국가들의 연방제를 기초로 삼아야 한다. 여기에서 칸트는 영원한 평화를 위해서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가 확실한 국제국가의 성립을 배제하고 국가들 간 평화가 실현될 수 있는 국제연맹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영원한 평화를 위한 셋째 확정 조항: 세계시민법은 보편적 우호 조건들에 국한해야 한다. 칸트에 따르면 자연법의 권리는 “지구 표면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권리”로서 보편적 우호의 조건들을 가능하게 한다. 그는 영원한 평화를 위해서 바람직한 정치체제를 민주공화제라고 하지만, 그의 법 사상은 전통적인 기독교적 법철학을 기초로 삼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나 토마스 아퀴나스는, 완전하고 절대적인 신법이 있고 신법에 따르는 우주만물의 자연법이 있으며 현실의 실정법은 자연법에 따라서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 칸트의 법 사상은 이와 같은 전통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 책 속으로

함께 생활하는 인간들 사이의 평화 상태(Friedenszustand)는 결코 자연 상태(status naturalis)가 아니다. 자연 상태는 오히려 전쟁 상태다. 즉, 자연 상태는 비록 항상 적대 행위의 발생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적대 행위를 동반하는 끊임없는 위협이다. 그러므로 평화 상태가 실현되지 않으면 안 된다.
-18쪽

법에 관해서 말하자면, 이러한 체제는 그 자체가 모든 종류의 시민적 조직에 근원적 기초로 놓여 있는 체제다. 그런데 단지 다음과 같은 물음만 남아 있다. 과연 이 체제는 또한 영원한 평화로 갈 수 있는 유일한 체제인가?
-21~22쪽


☑ 지은이 소개

이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1724~1804)
이마누엘 칸트는 마구(馬具) 제작자인 요한 게오르크 칸트(Johann Georg Kant)와 아나 레기나(Anna Regina)의 넷째 아이로 1724년 4월 22일 쾨니히스베르크(Königsberg)에서 출생했다. 청소년 시절 콜레기움 프리데리키아눔(Collegium Fridericianum) 학교에 다니면서 고전 작가들과 라틴어에 치중했다. 목사이자 신학교수인 프란츠 알베르트 슐츠(Franz Albert Schulz)의 영향이 컸다.
쾨니히스베르크대학에 입학해 철학, 수학, 자연과학을 배웠으며, 마르틴 크누첸(Martin Knutzen) 교수와 친교를 맺고 그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1746년 첫 논문 <생명력의 참다운 평가에 관한 사고>를 썼다. 그 후로 10년간 쾨니히스베르크 내 여러 가정에서 가정교사를 하면서 학문 연구에 매진했다. 1755년 불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형이상학적 인식에 대한 첫째 원리>라는 논문으로 쾨니히스베르크대학의 사강사(Privatdozent)가 되었다. 1756년 공개토론을 거치면서 <물리학 단자론>을 라틴어로 작성했다. 1764년 쾨니히스베르크대학에서 시예술 교수 제의가 왔으나 적임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거절했다. 이듬해에는 쾨니히스베르크 성(城) 도서관의 정식 직원이 되어 고정 수입으로 생활의 안정을 찾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다.
1770년 형이상학과 논리학 담당 교수로 쾨니히스베르크대학에 정교수로 취임했다. 교수 취임 논문은 <감각계와 가지계의 형식과 원리>였다. 교수 취임 시부터 10년간 구상하고 작성한 ≪순수이성비판≫을 1781년에 출판했으나, 반응이 별로 없자 해설판으로 소책자 ≪모든 미래의 형이상학에 대한 서설≫(1783)을 출판했다. 1785년 ≪도덕형이상학의 정초≫를 출판하고 1786년 대학 총장이 되었다. 1787년 비로소 개인 소유 주택을 구입했고 1788년 두 번째로 총장이 되었으며 그해 ≪실천이성비판≫을 출간하고 2년 뒤 ≪판단력 비판≫을 출판했다.
말년의 저술들은 다음과 같다. ≪단지 이성의 한계 내에서의 종교≫(1793), ≪공법론≫(1793), ≪영원한 평화를 위해≫(1795), ≪도덕형이상학≫(1797), ≪실용적 견지에서 저술한 인간학≫(1798). 73세 되던 해인 1797년 교수직을 사임한 뒤에도 노화로 쇠약해지는 신체를 이끌고 여전히 연구에 전념했다. 1800년부터 그의 제자들과 추종자들이 강의록들과 미발표 원고들을 정리해서 출간할 채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1803년 10월, 쇠약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병석에 눕고 말았다. 약 4개월 이상을 병석에서 앓다가 1804년 2월 12일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 옮긴이 소개

강영계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교환교수로 연구했고, 건국대학교 문과대학장, 부총장을 역임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이며 중국 서북대학교 객좌교수이고 한국니체학회 이사다. 저서로는 ≪기독교 신비주의 철학≫(철학과현실사), ≪사회철학의 문제들≫(철학과현실사), ≪니체와 예술≫(한길사),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이야기≫(해냄), ≪헤겔, 절대정신과 변증법 비판≫(철학과현실사), ≪청소년을 위한 철학 에세이≫(해냄), ≪사랑학 강의≫(새문사), ≪행복학 강의≫(새문사), ≪죽음학 강의≫(새문사),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멘토프레스) 등이 있다. 역서로는 스피노자의 ≪에티카≫(서광사), 브루노의 ≪무한자와 우주와 세계 외≫(한길사),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지식을만드는지식),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지식을만드는지식), ≪도덕의 계보학≫(지식을만드는지식), ≪선과 악의 저편≫(지식을만드는지식),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서광사), 쾨르너의 ≪칸트의 비판철학≫(서광사), 하버마스의 ≪인식과 관심≫(고려원), 프로이트의 ≪문화에서의 불안≫(지식을만드는지식), ≪꿈의 해석≫(지식을만드는지식), ≪쾌락 원리의 저편≫(지식을만드는지식), 베르그송의 ≪도덕과 종교의 두 원천≫(삼중당) 등이 있다.


☑ 목차

영원한 평화를 위해 ················3

제1장. 국가들 사이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예비 조항 ··6
제2장. 국가들 사이의 영원한 평화를 위한 확정 조항 ·18

첫째 보충. 영원한 평화의 보장에 관해 ·······44
둘째 보충. 영원한 평화를 위한 비밀 조항 ······61

부록 I. 영원한 평화와 관련해서 본 도덕과 정치의 불일치에 관해 ·······65
부록 II. 공법의 선험적 개념에 의한 정치와 도덕의 일치에 관해 ·······89

해설 ······················103
지은이에 대해 ··················112
옮긴이에 대해 ··················115


2015년 1월 13일 화요일

정신과학과 개별화(Geisteswissenschaften und Individuation) 천줄읽기


도서명 : 정신과학과 개별화(Geisteswissenschaften und Individuation) 천줄읽기
지은이 :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
옮긴이 : 이기흥
분야 : 서양 철학
출간일 : 2011년 12월 15일
ISBN : 978-89-6680-206-7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무선제본    쪽 : 198쪽




☑ 책 소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책은 딜타이 전집 제5권에 있는 ‘정신과학과 개별화’의 관계를 설명한 논문을 저본으로 한 것이다. 칸트가 자연과학의 철학적 정초에 관심을 가졌다면, 딜타이는 정신과학의 철학적 정초에 관심을 가졌다. 딜타이에 따르면 대상들을 설명하고자 하는 자연과학과는 달리 인간, 사회, 국가에 관한 학문인 정신과학은 근본적으로 대상의 ‘이해’를 추구한다. 이 책에서 딜타이는 다양한 예시를 통해 정신과학의 특성을 개별화의 모습에서 스케치해 보여주고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번역에 사용된 원서는 딜타이 전집 제5권 ≪정신세계. 삶 철학 입문. 1부: 정신과학 정초를 위한 논고(Die geistige Welt. Einleitung in die Philosophie des Lebens. Erste Hälfte: Abhandlung zur Grundlegung der Geisteswissenschaften)≫의 241∼316쪽에 실려 있는 논문(이하 ‘번역 원본’이라 칭함)이다. 이 논문은 원래 서로 약간의 내용 차이를 가지고 두 차례에 걸쳐 발표된 바 있는 논문을 합본한 형태의 논문인데, 해당 논문이 1895년 발행되었을 때에는 그 제목이 ‘비교심리학에 대해(Über vergleichende Psychologie)’라 불렸고, 1896년에 발표되었을 때는 ‘개별성 연구에 부쳐(Beiträge zum Studium der Individualität)’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의 논문이 서로 다른 제목을 가지게 된 데는 일단 그것들의 내용상의 차이와도 관련이 있다. 번역 원본은 5개 절로 구성되어 있는데, 1895년판 논문에서는 그중 1절 및 2절의 전반부가 빠져 있었고, 1896년판 논문에서는 5절이 빠져 있었던 것이다. 이로 미루어볼 때 두 논문이 내용상으로 서로 약간 달랐던 것이다. 그래서 논문의 제목이 서로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본 번역서에는 번역 원본의 1절(<자연과학과 정신과학>)과 5절(<비교 방법을 사용하는 정신과학들: 개별화 문제에 대한 방법론적 작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이 생략되었다. 즉 본서의 내용은 번역 원본의 2절, 3절, 4절, 그리고 쪽수로는 259∼303쪽의 완역이다. 그런데 1절과 5절이 빠진 후, 2∼4절의 내용은 주로 정신과학에서의 개별화(Individuation) 혹은 개별성(Individualität)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이 책의 내용은 정신과학과 개별화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역서의 제목도 ‘정신과학과 개별화’라고 이름 지어졌다.

본서에서 ‘개별화’/‘개별성’이라는 단어는 독일어 ‘Indivi- duation’/‘Individualität’를 번역한 말이다. 그것의 의미는, 논문에서 전반적으로 어떤 것이 다른 무엇과 구분되어 자기만의 특성을 가진다는 의미로, 그것은 대략 일회성, 유일성, 독특성, 개성 등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딜타이는 <기술심리학과 분석심리학에 대한 이념들>이라는 논문에서 인간의 심적 구조의 발달이 어떻게 해서 인간 삶의 개별화를 낳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거기서 ‘개별성’은 후천적으로 인간들이 역사적 관계에서 획득하게 되고 또한 특히 타자와의 상대적 관계에서 차이를 통해 자기만의 독특성을 갖는 그 어떤 심적 구조의 배열 관계를 의미한다.

그런데 개별성은 분해될 수 없는 것을 지칭하는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집합체를 상대로 해서도 사용되는 개념이다. 그것은 특히 대상들의 전체 속성을 의미하는 전형/유형(type)과 관련해서 사용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일군의 사람들이 일정의 동일 공통 속성을 보인다면, 이때의 속성 또한 개별성과 관련한다. 그 속성이 다른 것들이 갖는 속성과 구분되어 자신만의 고유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개별성은, 개체와는 달리, 보편개념과 모순되지 않고 서로 상통한다. (그래서 ‘Individualität’는 본서에서 ‘개체성’으로 번역되지 않았으며 또한 주로 개체와의 관계에서 그 의미를 행사하는 ‘개성’으로 번역되지 않았다.) 개별성의 파악은 이렇게 하나의 개별자를 그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또한 그것이 속하고 있는 전체 속성과의 관계에서 이해하는 일이다. 이해의 대상이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동안, 개별성은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재)구성된다.

딜타이는 ‘개별성’의 연구 문제를 정신과학의 한 중요한 특징으로 파악한다. 1장에서 이 문제는 자연과학 대 정신과학과 대조적 특성 형식을 매개로 논의되고 있다(위의 비교표 참조). 그리고 2장에서는 개별성의 문제가 이제는 거기서와는 또 다른 수준에서, 즉 유형이나 전형과 관련이 있는 동형성과의 관계에서 논의된다. 1장 및 2장의 논의는 다소 해석학 이론적인 논의에 속한다. 이런 이론적 논의는 실제의 해석적 실천을 통해 보완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작업이 바로 3장에서 전개된다. 딜타이는 3장에서 문학의 경우를 실증 사례로 끌어들여 개별화 작용의 모습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달리 말해, 거기서 딜타이는 (동형성을 바탕으로 한) 개별화의 문제가 문학에서, 특히 희곡에서 어떻게 실현되어 왔는지를 추적한다. 그 작업은 고대 그리스의 희곡들에서 시작해 셰익스피어 등을 거쳐 괴테와 실러의 작품들에 걸쳐 이루어진다. 이것들을 통해 딜타이는 개별화가 문학에서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정신과학의 특성을 그런 개별화의 모습에서 스케치해 준다. 그리고 개별화가 삶 연관에서 구성되는 것인 만큼 그것은 또한 동시에 그의 삶 철학적 시각을 정신과학을 빌려 전개시키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리고 거기에서는 그의 역사철학적 시각뿐 아니라, 사실은 위에서 거론한 요소들 모두가 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독자 스스로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Und wie die Kunst in der Lebenserfahrung selbstverständlich ihre Grundlage hat, so auch die Wissenschaft.

그리고 예술의 토대가 삶의 경험에 있는 것이 당연하듯, 과학 역시 당연히 삶의 경험에 그 토대를 둔다.


☑ 지은이 소개

빌헬름 딜타이(Wilhelm Dilthey, 1833∼1911)
빌헬름 딜타이는 1833년 11월 19일에 독일 비스바덴(Wiesbaden) 시(市)의 비브리히(Biebrich)라는 마을에서 개신교 캘빈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874년에 푸트만(Katherine Puttmann)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었다. 그리고 1911년 10월 1일에 오스트리아와 헝가리에 걸쳐 있는 남(南)티롤 지방 슐레른 강변의 자이스(Seis)에서 병으로 사망했다.
딜타이는 비스바덴에서 김나지움을 다녔고, 졸업논문으로는 <희랍의 고대 문화가 젊은이들에게 미친 영향 연구(Über den Einfluß des griechischen Altertums auf die Jugend)>가 있다. 이후 부모의 권유로 하이델베르크 대학교(1852)에서 신학을 전공했고, 세 학기를 다닌 후 다시 베를린 대학교(1853)로 옮겨 역사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부모의 소망에 부응하기 위해 1856년에 신학 국가시험에 합격한 후 설교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국가 시행 교사 자격시험을 치러 합격한 이후 베를린 소재 한 김나지움에서 2년 정도 교편을 잡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를 건강 문제로 포기하게 된다. 이후 약 6년간을 딜타이는 역사 및 철학에 매진하게 된다.

딜타이는 1864년에 해석학의 선구자인 슐라이어마허의 윤리학 관련 주제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같은 해에 도덕의식에 대한 교수 자격 논문이 통과되었다. 교수 자격 논문 통과 후 딜타이는 베를린 대학교 사강사가 된다. 그리고 1866년에는 스위스의 바젤에서 교수직을 얻어 가르쳤다. 그 이후 다시 독일의 킬(1868∼1871), 그리고 브레슬라우(1871∼1882) 등으로 자리를 옮겨 교수 생활을 하다가 1882년에서 1905년까지는 루돌프 로체의 후임으로 베를린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얻어 은퇴하기까지 가르쳤다. 이 교수직은 한때 헤겔이 재직했던 자리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1870년에 ≪슐라이어마허의 삶(Das Leben Schleiermachers)≫ 1권이 나왔다. 1883년에 ≪정신과학 입문(Einleitung in die Geisteswissenschaften)≫ 1권이 나왔고, 1894년에는 ≪기술심리학과 분석심리학에 대한 이념들(Ideen über eine beschreibende und zergliedernde Psychologie)≫을 출간했다. 1900년에 후설의 ≪논리 논고(Logische Untersuchungen)≫가 나온 후 후설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1906년에는 ≪체험과 문학(Das Erlebnis und die Dichtung)≫을 출간하면서 대중적으로도 알려지게 되었다. 1911년에 그의 전집 ≪세계관, 철학, 그리고 종교(Weltanschauung, Philosophie und Religion)≫가 출간되면서 딜타이 학파가 생겨났다.

딜타이에게 가르침을 주었던 이들로는 랑케(Leopold von Ranke), 범신론자 피셔(Kuno Fischer), 슐라이어마허의 제자들이었던 뵈크(August Boeckh), 그리고 트렌델렌부르크(Friedrich Adolf Trendelenburg) 등이 거론될 수 있다. 그리고 딜타이의 영향을 받은 이들로는 슈펭글러(Oswald Spenglers), 립스(Hans Lipps), 놀(Herman Nohl), 리트(Theodor Litt), 슈프랑거(Eduard Spranger), 미슈(Georg Misch), 로타커(Erich Rothacker), 가다머(Hans-Georg Gadamer), 아도르노(Theodor W. Adorno), 카시러(Ernst Cassirer), 베티(Emilio Betti), 아펠(Karl-Otto Apel), 하버마스(Jürgen Habermas) 등이 있다. 하이데거(Martin Hei- degger) 스스로도 자신의 저작이 딜타이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실토하고 있다.


☑ 옮긴이 소개

이기흥
이기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교(Philipps-Uni. Marburg)에서 철학 학·석사(Magi- ster) 및 박사학위(Dr. Phil.)를 취득했다. 박사학위논문은 인지과학의 (과학)철학적 정초 문제를 문화주의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다. 청주대학교, 서원대학교, 한남대학교, 한남대학교 교육대학원 등에서 외래교수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한남대학교에 외래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 <‘마음’ 연구 방법의 변천 논리 고찰>(대동철학회, 2003), <방법적 문화주의 철학−철학적 자연주의와의 대조>(대동철학회, 2004), <통속심리학적 타자 이해 원리에 대한 3가지 해석, −이론 이론, 시뮬레이션 이론, 구현 이론의 재구성−>(한국철학회, 2004), <인지역학 시론, −인지과학의 한 개념 틀에 부쳐>(대동철학회, 2005), <J. 하버마스의 자유의지론>(대동철학회, 2007), <게티어의 전통인식론 비판은 유효한가?>(충남대 인문과학연구소, 2007), <현대에서의 구현주의적 전회>(철학연구회, 2007) 등이 있고, 역서로는 독일식 과학철학을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있는 ≪구성주의 과학철학≫(철학과현실사, 2004)이 있다. 현재는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좀 더 일반화시켜 하나의 일반 철학적 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구현’ 개념을 가지고 구체성의 철학을 방법론적 문제들과 연계시켜, 이를 학제간 연구로 연계시키는 작업인데, 이는 기존의 추상적, 관념적, 이론적 철학에 대해 구체적, 실천적, 방법적 철학의 이념을 대안으로 제시하는 연구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1. 인간 본성의 동일성과 개별성
1) 자연과학과 정신과학: 그 차이
2) 두 학문의 공통점: 조작 논리
3) 학문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 방법들
4) 자연과학과 정신과학 두 학문의 차이
5) 중간 정리
6) 자연과학과 감각 작용
7) 정신과학과 심적 작용
8) 정신 작용: 부분과 전체
9) 자연과학 대 정신과학: 정리
10) 삶의 공통 특성, 개별성, 그리고 역사성
11) 정신과학과 개별성
12) 사실과 규범. 이론과 실천: 융합
13) 개별성과 동형성
14) 개별성과 비교 방법

2. 인간의 개별화와 관련한 일반적 시각들
1) 현실의 동종성
2) 동일성, 전형, 개별성
3) 생명치와 개별화
4) 인간, 환경, 그리고 개별화
5) 동형성을 바탕으로 한 개별화
6) 세 가지 이론들: 일반 이론, 비교 이론, 복합 이론
7) 심적 원천의 환원 불가능성
8) 심리학의 과제

3. 인간ᐨ역사적 세계에 대한 최초의 개별성 표현으로서의 예술
1) 삶 경험, 예술, 과학: 그 관계
2) 표현 예술의 기능
3) 내적 체험과 이해
4) 이해의 근거
5) 학술적 해석
6) 모방예술
7) 전형적인 봄[視]
8) 예술 작품에서의 전형의 표현
9) 전형의 근원
10) 정리와 앞으로의 논의 방향
11) 작중인물 성격의 개별화: 그리스 희곡의 경우
12) 작중인물 성격의 개별화: 근대 15∼17세기 희곡의 경우
13) 작중인물 성격의 개별화: 근대 18세기 이후 희곡의 경우
14) 전망과 과제

옮긴이에 대해

2014년 11월 12일 수요일

탈출에 관해서(De l’évasion) 천줄읽기


탈출에 관해서(De l’évasion) 천줄읽기
엠마누엘 레비나스(Emmanuel Lévinas) 지음 / 김동규 옮김
분야 : 서양 철학
출간일 : 2012년 1월 20일
ISBN : 978-89-6680-242-5 00160
12000원 /  A5 제본 / 118쪽



☑ 책 소개

레비나스 사유의 독창성과 은유가 번뜩이는 책.
레비나스의 사유를 보여주는 첫 번째 텍스트이자, 이후의 사유 전반의 지적 토대가 되어준 중요한 역할을 한 책이다. 레비나스의 철학 전체가 일종의 ‘~로부터의 탈출’의 철학으로 불린다는 점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비나스의 독창적인 사유 방식과 번뜩이는 은유가 잘 드러난 이 책은 레비나스의 사유를 고찰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탈출에 관해서>는 1935∼1936년에 발간된 <철학 연구>에 시론의 형태로 실린 것이다. 이후 이 글은 1982년에 파타 모르가나에서 출간되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고전선집>을 통해 자크 롤랑의 해설이라 할 수 있는 ‘들어가는 말’을 제외하고, 레비나스의 글과 자크 롤랑의 주석을 완역한 ≪탈출에 관해서≫를 만나볼 수 있다.

레비나스의 초기 사유와 이후의 사유 전반을 보여주는 중요한 책
≪탈출에 관해서≫는 레비나스 철학의 출발점을 보여주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우선 이 책에서 나타나는 존재로부터의 탈출, 그리고 존재의 동일성을 지닌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탈출은 ≪존재에서 존재자로≫의 논의를 이미 선취하고 있다. 또한 이것은 후기 사유에서 적극적으로 개진되는 존재 사건 저편으로의 초월이라는 이념 또한 암시하고 있다. 레비나스의 철학 전체를 일종의 ‘∼로부터의 탈출의 철학’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이 짧은 시론에서부터 그가 평생을 두고 펼친 투쟁, 즉 어떠한 계기로도 환원시킬 수 없는 타자를 존재의 동일성으로 환원시키려는 존재론적 제국주의와의 투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레비나스의 사유 전반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레비나스의 사유를 고찰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로 역할을 해준다고 할 수 있다.

레비나스의 철학적 사유 방식의 특이성이 잘 드러나 있는 책
레비나스는 존재 문제를 술어의 문제나 존재자 가운데 있는 존재의 문제로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자의 순수한 존재 방식의 문제와 연결시켜 사유한다. 그의 제자 자크 롤랑이 하이데거와는 다른 의미의 “현 사실성의 해석학”이라고 일컬었던 것처럼, 인간 존재가 얼마나 존재에 단단히 매여 있으며, 숨이 막힐 정도로 억압되어 있는지를 그는 아주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리하여 결국 존재에 매여 있는 존재의 구조 자체가 우리를 탈출로 유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그는 탈출에 이를 수밖에 없는 상황과 진정한 탈출의 의미를 기술하고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레비나스의 독특한 사유 방식을 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논리적인 분석보다는 레비나스의 번뜩이는 은유와 독창적인 현상학적 사유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Mais cet “il-n’y-a plus-rien-à-faire” est la marque d’une situation-limite où l’inutilité de toute acrion est précisément l’indication de l’instant suprême où il ne reste qu’à sortir. L’expérience de l’être pur est en même temps l’expérience de son antagonisme interne et de l’évasion qui s’impose.

‘더 이상 아무것도 해볼것이 없음’이란, 어떤 행위도 쓸모없어진 한계상황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보다 자세히 말해 우리에게 남겨진 선택은 오로지 이 상황에서 탈출하는 것뿐이라는, 바로 그 최상의 순간을 지시하고 있다. 순수한 존재에 대한 경험은 이와 동시에 내적으로는 대립되는 경험, 즉 이 순수한 존재에 대한 경험이 부과한 탈출의 경험이다.


☑ 지은이 소개

엠마누엘 레비나스(Emmanuel Lévinas, 1906∼1995)
엠마누엘 레비나스는 리투아니아 출신의 유대계 프랑스 철학자다. 1923년 프랑스로 유학해 철학을 공부하다가 1928∼1929년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후설과 하이데거의 수업을 들으면서 현상학을 연구한 뒤 1930년 <후설 현상학에서의 직관 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레비나스는 처음에 후설과 하이데거의 현상학을 프랑스에 처음 소개한 현상학 연구자로 활동했다. 이후 1961년 <전체성과 무한>으로 국가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타자성의 철학’을 개진한 철학자로 서서히 명성을 얻게 된다. 이 논문을 심사한 얀켈레비치는 “당신이 여기 내 자리에 앉아야 했을 텐데요”라고 극찬했고, 리쾨르는 그때 이미 그의 연구의 중요성을 간파했는지 <전체성과 무한>의 논문 심사가 끝난 뒤 “이제부터는 그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푸아티에 대학과 소르본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연구에 매진했으며, 말년으로 갈수록 점점 더 그의 철학의 중요성을 인정받게 된다. 현재는 서양철학의 전통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독특한 윤리적 사유로 각광을 받으며 그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별히 리쾨르와 데리다는 그의 사유를 통해 자신들의 사유를 발전시켜 나간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레비나스의 철학은 프랑스 현상학의 영역뿐만 아니라 윤리학, 철학, 사회철학, 정치철학의 맥락으로까지 확장되어 유럽과 영미권을 중심으로 매우 폭넓게 연구되고 있다. 이제 레비나스의 철학은 나, 타인, 삶의 의미와 정의 등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철학으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일자로서의 ‘나 또는 개인’을 중심으로 한 자기성의 철학과 윤리가 대세를 이루는 서양철학에서뿐만 아니라, 동일자로 타자를 흡수하며 동일자 아래서 개별자를 사유하는 경향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는 작금의 시대 상황 속에서, 타자성의 철학과 타인과의 관계로서의 정의를 추구한 그의 사유는 앞으로도 커다란 울림을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 옮긴이 소개

김동규
김동규는 1980년 진주에서 태어나 경남 통영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총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현상학, 그중에서도 특히 현대 프랑스 현상학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또한 현상학과 신학의 상관관계 연구와 이 두 영역의 융합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역서로는 리처드 마우의 ≪칼빈주의 라스베가스 공항을 가다≫(서울: SFC, 2008)가 있으며, 폴 리쾨르의 ≪해석에 대하여≫(서울: 인간사랑)가 곧 출간될 예정이다. 주요 논문으로 <데카르트의 존재신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장ᐨ뤽 마리옹의 논의를 중심으로>, <후설의 현전의 형이상학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하이데거, 데리다, 마리옹>, <레비나스의 ‘탈출’ 개념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엠마누엘 레비나스의 편지
1장
2장
3장
4장
5장
6장
7장
8장
자크 롤랑의 주석

옮긴이에 대해

2014년 7월 29일 화요일

윤리학(Ethik) 천줄읽기


도서명 : 윤리학(Ethik) 천줄읽기
지은이 : 니콜라이 하르트만(Nicolai Hartmann)
옮긴이 : 이을상
분야 : 서양철학
출간일 : 2014년 7월 15일
ISBN : 979-11-304-5721-5 (93160)
가격 : 12,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제본 쪽 : 274쪽




☑ 책 소개

비판적 존재론 철학을 편 니콜라이 하르트만의 역작이다. 윤리의 문제를 현상학, 가치론, 도덕 형이상학의 관점에서 풀었다. 셸러의 가치윤리학과 칸트의 의무윤리학을 토대로 완성된 윤리학을 구성하려는 그의 시도를 핵심만 뽑아 확인할 수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하르트만의 윤리학은 프란츠 브렌타노와 후설이 주창한 가치의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고, 셸러의 ‘가치윤리학’을 실질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그러나 하르트만은 가치를 경험하고 평가하는 의식적 삶에 초점을 맞추는 셸러의 가치감정의 윤리학에 머무르지 않고, 실재하는 본질로서 가치를 기술하는 ‘가치의 현상학’으로 관심을 돌렸다. 이러한 관심의 전환을 불러온 것은 그의 비판적 존재론이다. 하르트만의 존재론에 따르면 가치는 사물과의 실제적인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도, 주관에서 생겨나는 것도 아닌 ‘이념적 본질’이다. 이념적 본질로서 가치는 그 자체로 선천적, 절대적으로 존재한다.
가치 그 자체는 존재론에서 볼 때 이념적 존재다. 이러한 이념적 존재에는 가치 외에도 논리적 법칙, 수학적 공리 등이 속한다. 여기서 특징적인 것은 이념적 존재가 실제적인 모든 것들을 지배한다는 점이다. 즉, 이념적인 것은 실재 세계에 대해 ‘법칙’이 되고, 이로써 실제적인 것은 이념적인 것에 종속된다. 하지만 가치는 약간 다르다. 그 이유는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가치에 따르기도 하고 따르지 않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사물이 가치 있거나 가치 없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가치 그 자체는 처음부터 인간의 평가와 무관하게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치의 존재를 우리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가? 하르트만에 따르면 그것은 우리의 ‘내적 태도’에 의존한다. 내적 태도란 일종의 ‘자발적 감정’을 말한다. 이 자발적 감정에서 체험한 사실에 대한 가치반응이 나타난다. 여기서 가치직관도 가능해지는데, 가치반응과 결부된 직관에서 가치는 스스로 드러난다. 이렇게 가치가 스스로 드러나게 하는 내적 태도가 ‘현상학적 방법’이다. 오직 그것만이 가치의 객관성을 훼손하지 않고 가치 자체에 반응하고 응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원서는 3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에 부제가 붙어 있다. 1부 ‘윤리적 현상의 구조’에는 ‘도덕 현상학’, 2부 ‘윤리적 가치의 영역’에는 ‘도덕 가치론’, 3부 ‘의지 자유의 문제’에는 ‘도덕 형이상학’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 부제에서 보듯이 하르트만은 먼저 현상학적 방법에 입각해서 윤리적 현상을 파악했고, 다음으로 가치론에 근거해서 도덕을 정초했으며, 끝으로 의지 자유의 문제인 도덕 형이상학에서 윤리학을 완성하려고 했다.
이 책은 하르트만의 ≪Ethik≫ 4판(Berlin: Walter de Gruyter & Co., 1962)을 번역했다. 방대한 분량의 원서에서 5%의 핵심만 발췌해 간결하게 소개했다.
 
 

☑ 책 속으로
 
고난도 가치다. 고난이 어째서 가치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실제로 불행을 견뎌 낼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고난은 반가치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견뎌 낼 만큼 충분히 강한 사람은 고난을 통해 스스로 강해진다. 이로써 그의 인간성과 덕성이 증대된다. 이러한 사람에게는 고난도 가치다.
127쪽
 
사랑의 눈은 현실적인 인간의 배후에 있는 인간의 이념적 본질을 본다. 인격가치와의 관계에서 말한다면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이 이 참된 본래의 인간을 보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보지 못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인격성에 대해 맹목적이라는 말은 옳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만이 인격가치를 인식한다.
182~183쪽
 
 

☑ 지은이 소개
 
니콜라이 하르트만(Nicolai Hartmann, 1882~1950)
19세기 말과 20세기 전반기에 걸친 격동기를 산 그는 15세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유학한 후, 매우 다채로운 학문적 편력을 겪는다. 처음에는 의학, 고전 문헌학 등을 공부했다. 하지만 1905년 러일전쟁으로 러시아 정국이 불안해져 대학이 폐쇄되자, 독일 마르부르크로 학적을 옮겨 당시 신칸트학파의 선봉이었던 헤르만 코헨, 파울 나토르프 등에게서 철학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그리하여 1907년에 <플라톤의 존재 논리(Platos Logik des Seins)>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1909년에는 <수학의 철학적 시원에 관해(Des Proklus Diadochus philosophische Anfangsgrande der Matemathik)>라는 교수 자격 논문을 제출했다. 그 후 1차 세계대전(1914∼1918)이 발발하자 정보장교로 참전했고, 1920년 마르부르크대학 원외교수가 된 뒤 1922년에는 그의 스승인 나토르프의 후임으로 정교수로 취임했다. 이후 1925년부터는 쾰른대학에서, 1931년부터는 베를린대학에서, 1945년부터는 괴팅겐대학에서 강의와 연구에 몰두했고, 마침내 1950년 괴팅겐에서 생을 마감했다.
 
 

☑ 옮긴이 소개
 
이을상
부산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정훈장교로 3년 근무했다(육군 중위 예편). 1993년 동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아대, 부경대, 동의대, 동서대, 부산대, 신라대 등에서 강의했고, 동아대학교 석당연구원 전임연구원, 동의대학교 인문대학 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교수 등을 거쳐 현재는 영산대학교 교양교육원 전임연구원으로 있다. 관심 분야는 생명윤리학, 진화윤리학, 신경윤리학, 트랜스휴머니즘의 윤리 등이고, 한편으로 M. 셸러, A. 겔렌, N. 하르트만 등의 저서 번역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 목차
 
 
해설·······················7
지은이에 대해··················23
 
 
서론······················27
 
제1부 윤리적 현상의 구조: 도덕 현상학
제1장 관조적 윤리학과 규범적 윤리학········35
제2장 도덕은 다수이고, 윤리학은 하나임······40
제3장 철학적 윤리학의 미로············45
제4장 칸트의 윤리학···············50
제5장 윤리적 가치의 본질·············60
제6장 당위의 본질················79
제7장 형이상학적 전망··············97
 
제2부 윤리적 가치의 영역: 도덕 가치론
제1장 가치표에 대한 일반적 관점·········107
제2장 가장 보편적인 가치대립··········117
제3장 내용적으로 제약하는 근본 가치·······123
제4장 도덕적 근본 가치·············132
제5장 특수한 도덕적 가치: 제1군·········145
제6장 특수한 도덕적 가치: 제2군·········156
제7장 특수한 도덕적 가치: 제3군·········168
제8장 가치표의 법칙성··············184
 
제3부 의지 자유의 문제: 도덕 형이상학
제1장 비판적 예비 문제·············201
제2장 인과와 자유의 이율배반··········213
제3장 당위와 자유의 이율배반··········226
제4장 윤리적 현상의 증명력···········239
제5장 인격적 자유의 존재론적 가능성·······258
 
 
옮긴이에 대해··················272


2014년 7월 16일 수요일

법철학 강요 (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oder Naturrecht und Staatswissenschaft im Grundrisse)



도서명 : 법철학 강요
(Grundlinien der Philosophie des Rechts, 
oder Naturrecht und Staatswissenschaft im Grundrisse)
지은이 :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지음 
옮긴이 : 서정혁 옮김
분야 : 인문/종교/역사/예술>인문>서양철학
출간일 : 2011년 10월 31일
ISBN : 978-89-6406-979-0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129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이 책은 ≪법철학 강요≫의 약 5분의 2를 발췌했습니다.
≪법철학 강요≫는 헤겔이 처음부터 출판을 위해 저술한 것이 아니고, 법철학 관련 강의록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책이다. 헤겔이 본격적으로 법철학 관련 강의를 시작한 것은 베를린 대학의 1818~1819년 겨울 학기부터다. 헤겔은 이 겨울 학기에 ‘자연법과 국가학’이라는 강의를 시작했으며, 유사한 강의를 1825년까지 개설했다. 이렇게 강의를 위해 준비된 강의록이 ≪법철학 강요≫라는 체계적 형태의 저서로 출판된 것은 1820년이다. 물론 베를린 시기 이전에도 헤겔이 법철학이나 실천철학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헤겔은 예나 시기에 흔히 <자연법 논문>이라고 알려진 글을 발표하거나 <인륜성의 체계>와 같은 글을 쓰기도 했으며, 1803년부터 1806년 사이에 정신철학을 체계적으로 기획하면서 ≪법철학 강요≫의 기본 골격을 준비하기도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헤겔이 ≪법철학 강요≫에서 ‘인륜적 삶’을 통해 정초하고자 한 공동체의 모습에는, 분열된 삶을 극복하고 조화롭고 통일된 삶을 지향하던 초기 헤겔의 문제의식이 간접적으로 담겨 있다. 이러한 점에서 ≪법철학 강요≫는 헤겔의 실천적 문제의식을 총괄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저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법철학 강요≫를 제대로 이해하면, 헤겔이 품고 있었던 실천철학적 문제의식의 정체가 무엇인지 명확히 규명할 수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die Philosophie, weil sie das Ergründen des
Vernünftigen ist, eben damit das Erfassen
des Gegenwärtigen und Wirklichen, nicht das
Aufstellen eines Jenseitigen ist, … Was vernünftig
ist, das ist wirklich; und was wirklich ist, das ist
vernünftig.



철학은 이성적인 것에 대한 근본 탐구이기 때문에, 철학은
현재적이며 참으로 현실적인 것에 대한 파악이지, 피안적인 것을
세우는 것이 아니다. … 이성적인 것, 이것이 참으로 현실적이며,
참으로 현실적인 것, 이것이 이성적이다.





☑ 지은이 소개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헤겔은 1770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태어났으며, 1778년부터 1792년까지 튀빙겐 신학교에서 수학했다. 그 후 1793년부터 1800년까지 스위스의 베른과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정교사 생활을 했는데, 이때 청년기 헤겔의 사상을 보여주는 종교와 정치에 관한 여러 미출간 단편들을 남겼다. 첫 저술 ≪피히테와 셸링의 철학 체계의 차이≫가 발표된 1801년부터 주저 ≪정신현상학≫이 발표된 1807년 직전까지 예나 대학에서 강사 생활을 했다. 그 뒤 잠시 동안 밤베르크 시에서 신문 편집 일을 했으며, 1808년부터 1816년까지 뉘른베르크의 한 김나지움에서 교장직을 맡았다. 그리고 2년간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교수직을 역임한 후, 1818년 베를린 대학의 정교수로 취임했다. 주요 저서로 ≪정신현상학≫, ≪논리학≫, ≪엔치클로페디≫, ≪법철학 강요≫, ≪미학 강의≫, ≪역사철학 강의≫ 등이 있다. 1831년 콜레라로 사망했으며, 자신의 희망대로 피히테 옆에 안장되었다.





☑ 옮긴이 소개


서정혁
서정혁은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칸트 철학으로 석사학위를, 헤겔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철학의 벼리≫, ≪논증과 글쓰기≫(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 ≪헤겔 예나 시기 정신철학≫, 헤겔의 ≪교수 취임 연설문≫, 피히테의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 K. 뒤징의 ≪헤겔과 철학사≫가 있다. 그 외 독일 관념론 및 교양 교육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 차례


해설··························7
지은이에 대해····················19


1. 서문과 서론1. 서문·····························23
2. 서론·························································30

2. 본론
1. 추상법······················41
2. 도덕·························································57
3. 인륜·························································70
1) 가족·························································74
2) 시민 사회··················································80
3) 국가·······················································103

옮긴이에 대해····················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