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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9일 목요일

엉겅퀴 (최영철 육필시집)


도서명 : 엉겅퀴 (최영철 육필시집)
지은이 : 최영철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1월 10일
ISBN : 978-89-6406-299-9 (00810)
가격 : 15000원
A5 / 무선제본 / 214쪽




☑ 책 소개

1986년 등단한 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최영철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엉겅퀴>를 비롯한 60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 출판사 책 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 책 속으로

엉겅퀴−푸조나무 아래

나 하나 볼품없으니 그대 아름답지요 
나 하나 멈추니 그대 가지요 
나 하나 눈물 솟으니 그대 웃지요 

오래도록 애원해서 매정해진 그대
별만 홀로 빛나라고 그믐달이 되었지요 
나 하나 내가 아니면 
그대 들녘에 서걱이는 엉겅퀴 

바삐 가시는 길 붙잡지 않았으면 
그대 정녕 누구의 사랑일 뻔했어요



☑ 시인의 말

나는 이것들을
피의자 진술서를 쓰듯이 썼다.
무기정학 직전,
반성문을 쓰듯이 썼다.

혹시나 누가 볼까
두려워하며 썼다.

수영성 푸조나무를 바라보며
최영철



☑ 지은이 소개

최영철
1956/ 경남 창녕 출생
1984/ <지평>과 <현실시각>으로 작품 활동 시작
1986/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연장론> 당선
2000/ 백석문학상 수상
2010/ 최계락문학상 수상
2011/ 이형기문학상 수상
계간 ≪외국문학≫, 월간 ≪문학정신≫, 월간 ≪현장≫ 편집장,
≪문학과 경계≫ 편집위원 등 역임
부산예술대, 부산외국어대 겸임 교수 등으로 학생들을 가르침
현재 ‘도요출판사’ 편집주간, 계간 ≪시평≫, 계간 ≪시선≫ 자문위원,
격월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공동 주간
‘시힘’ 동인

시집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다≫
≪가족 사진≫
≪홀로 가는 맹인 악사≫
≪야성은 빛나다≫
≪일광욕하는 가구≫
≪개망초가 쥐꼬리망초에게≫
≪그림자 호수≫
≪호루라기≫
≪찔러본다≫

산문집
≪우리 앞에 문이 있다≫
≪나들이 부산≫
≪동백꽃, 붉고 시린 눈물≫
어른을 위한 동화 ≪나비야 청산 가자≫

최영철 블로그: http://blog.daum.net/jms5244



☑ 목차

7 시인의 말

 제1부

10 아침
12 풀밭에서
14 섬
16 대숲에서
20 봄 봄
26 5월
28 수박
32 숲 지나기
36 남산 간다
40 나무는
44 잎
46 흥건한 봄
48 엉겅퀴
50 구름
54 나무는 뻗는다
56 나무는 흔들린다
60 나무, 위대한 생애
62 나무가 없다
64 저 산이 나를
68 우짜노
72 화엄정진
74 겨울숲
76 달에게


 제2부

80 사람
82 인연
84 야성은 빛나다
88 복날
92 메밀묵 장수
96 소주
98 쇠에게 주다
102 어느 날의 손님
106 이 세상 사랑에게
110 이 저녁에 땡전 한 푼 없이
114 낡은 집
116 시여 시여
120 무적 FRP
124 톱질
128 지진
130 내가 나의 남성까지도
132 무덤의 추억
134 순장자처럼
138 다대포 일몰


 제3부

144 동태
146 광장의 이유
150 성산 일출봉
152 속도
156 그림자 호수
160 새벽 우포에서
164 촛불에게
168 태풍 전망대
172 종이
174 회진에서
176 연
178 연장론
186 죽어서도 남길 수 없는 이름이여
190 맞는 노래
194 호포에서
198 12월
202 DMZ의 두루미
206 길 

211 시인 연보




2014년 8월 19일 화요일

난중일기(亂中日記)


도서명 : 난중일기
지은이 : 이순신
옮긴이 : 이은상
분 야 : 문학 / 인물 / 역사
출간일 : 2014년 8월 15일
ISBN : 979-11-304-0080-8 03810
가 격 : 15,920원
판 형 : 사륙판(128*188mm)
제 본 : 무선(PUR)
면 수 : 894쪽







☑ 200자 핵심요약

≪난중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기보다는 곁에 두고 틈틈이 펼쳐 보며 구절을 되새길 때 더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일기 한 편 한 편마다 거기에 배어 있는 이순신 장군의 충혼을 느낄 수 있도록 편집했다. 친필 초고와 마찬가지로 내려쓰기 편집에다가 충분히 긴 호흡으로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여백을 두었다.




☑ 책 소개


꼭 읽어야 할 국민 독본, 그러나…

≪난중일기(亂中日記)≫를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이 있을까.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7년 동안 쓴 진중일기로서 국보 제76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까지 한 고전. 노산 이은상은 “민족의 성전(聖典)”으로 “우리 국민 누구나 꼭 읽어야 할 국민 독본”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정작 ≪난중일기≫를 한번이라도 읽어본 이는 드물다. 왜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난중일기’란 제목처럼 내용도 어렵고 딱딱하리라는 생각에서 선뜻 접근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인간 이순신의 생생한 육성을 마치 학술 문헌처럼 담아낸 기존 책들의 편집도 ≪난중일기≫ 독서에 장애로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래서 새로운 ≪난중일기≫, 이 책이 필요했다.


≪난중일기≫ 국역본의 원조

이 책은 노산이 1960년대 역주해한 ≪난중일기≫(1968, 현암사)를 새롭게 다시 펴낸 것이다. 노산은 이순신 장군의 친필 초고본을 바탕으로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에 있는 내용을 보충해 한글로 옮기고 주석을 달았다. 앞서 1960년 당대 최고의 한학자들과 함께 작업한 ≪국역주해 이충무공전서≫(충무공기념사업회 간행)가 기초가 되었다.
노산 역주해본은 ≪난중일기≫ 국역본의 원조 격이다. 현재 출간되고 있는 모든 ≪난중일기≫ 국역본은 이 책에서 비롯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칼의 노래≫의 작가 김훈이 대학 시절 읽었던 ≪난중일기≫도 바로 노산 역주해본이었다.
1960년대 번역이라 문장과 표현이 지금과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맞춤법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 한 그대로 두었다. 다만 관련 자료를 참조해 명백한 오류 또는 오기는 수정했다. 또한 현재 지명 설명은 현재 행정구역상 이름을 반영하는 등 현재 독자들이 읽기에도 전혀 무리 없도록 다듬었다.

가장 ≪난중일기≫다운 ≪난중일기≫

≪난중일기≫는 일기다. 이순신 장군은 전란 상황과 진중 생활을 꼼꼼히 기록하는 한편 국정, 가족, 동료 등에 대한 내밀한 심정을 솔직히 고백하고 있다. 일기마다 간결한 문체에 절절한 심정이 담겨 있다. 소설보다는 아포리즘에 가깝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기보다는 곁에 두고 틈틈이 펼쳐 보며 구절을 되새길 때 더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일기 한 편 한 편마다 거기에 배어 있는 이순신 장군의 충혼을 느낄 수 있도록 편집했다. 우선 친필 초고와 마찬가지로 내려쓰기로 편집했다. 충분히 긴 호흡으로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여백을 두었다. 아래쪽엔 남해의 물결, 조선과 일본의 전선들을 문양처럼 배치했다.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이순신 장군과 함께 한산, 명량이나 노량 바다의 물결 위를 떠다니는 느낌이다.
책의 분량은 약 900쪽에 이른다. 그럼에도 책을 펼쳐 보기에 불편하지 않다. PUR 제본이라는 제본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덧붙여, 눈치 챘겠지만, 책값 15,920원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을 상징한다.
백문이 불여일독(讀). 직접 한번이라도 이 책을 펼쳐 보면 이 책의 가치를, ≪난중일기≫의 가치를, 영웅 이순신의 진정을 알게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중위장(中衛將)을 불러 내일 새벽 떠날 것을 약속하고 장계를 썼다. 이날 여도 수군 황옥천이 집으로 도망간 것을 잡아다가 목을 베어 군중에 높이 매어 달았다.(임진년 오월 초사흘) −59쪽

비가 오다 말다 했다. 아침에 흰 머리털 여남은 오라기를 뽑았다. 흰 머리털인들 무엇이 어떠하랴마는 다만 위로 늙으신 어머님이 계시기 때문이었다.(계사년 유월 열이틀) −141쪽

가을 기운이 바다에 들어오니 나그네 회포가 어지럽다. 홀로 배 뜸 밑에 앉았노라니 마음이 몹시 산란하다. 달빛은 뱃전에 비치고 정신도 맑아져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 덧 닭이 울었다.(계사년 칠월 보름) −167쪽

원균이 포구에 있는 수사 배설과 교대하려고 여기 이르렀기로 교서에 숙배하게 하였더니 불평하는 기색이 많으므로, 두 번 세 번 타일러 억지로 행하게 하였다 하니 너무도 무식한 것이 우스웠다.(을미년 이월 스무이레) −383~384쪽

혼자 수루에 의지했다. 나라 정세가 아침 이슬같이 위태로운데 안으로는 정책을 결정할 만한 기둥 같은 인재가 없고 밖으로는 나라를 바로 잡을 만한 주춧돌 같은 인물이 없음을 생각해보니 사직이 장차 어떻게 될지 몰라 마음이 산란했다. 종일토록 누웠다 앉았다 했다.( 을미년 칠월 초하루) −427쪽

장흥 부사, 우우후, 가리포가 와서 함께 활을 쏘았다. 요전번 진 군관들 편에서 한턱을 내어서 모두 술이 몹시 취해 가지고 흩어졌다. 이날 밤에 너무 취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일어났다 누웠다 하면서 밤을 밝혔다. 봄철의 피곤한 기운이 벌써 이렇구나.(병신년 이월 열엿새) −511쪽

이날 아들 회가 방자(房子) 수(壽)를 곤장 때렸다 하기에 아들을 뜰아래로 붙들어다가 잘 타일렀다. 밤이 든 후에 땀이 줄줄 흘렀다.(병신년 팔월 스무하루) −585~586쪽

종일 노를 빨리 저어 이경에 어머님 앞에 이르렀다. 백발이 부수수한 채 나를 보고 놀라 일어나시는데, 기운이 흐려져 아침저녁을 보전하시기 어렵다. 눈물을 머금고 서로 붙들고 앉아, 밤이 새도록 위로하여 그 마음을 풀어 드렸다.(병신년 윤팔월 열이틀) −608쪽

조수를 타고 여러 장수들을 거느리고 진을 우수영(右水營) 앞바다로 옮겼다. 그것은 벽파정 뒤에 명량(鳴梁)이 있는데, 수효 적은 수군으로 명량을 등지고 진을 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여러 장수들을 불러 모으고 약속하되, “병법(兵法)에 이르기를 죽으려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하였고, 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모두 오늘 우리를 두고 이른 말이다. 너희 여러 장수들이 조금이라도 명령을 어긴다면 군율대로 시행해서 작은 일일 망정 용서치 않겠다”고 엄격히 약속하였다.(정유년 구월 보름) −769~770쪽

이른 아침에 특별 정찰 부대가 보고하기를 “적선이 수효를 알 수 없도록 많이 명량으로 해서 곧장 우리가 진 치고 있는 곳을 향해 들어온다”고 하였다. 곧 여러 배에 명령하여 닻을 올려 바다로 나가니 적선 백삼십여 척이 우리 배를 에워쌌다. 여러 장수들은 적은 군사로 많은 적을 대적하는 것이라 스스로 낙심하고 모두 회피할 꾀만 내는데 우수사 김억추가 탄 배는 벌써 두 마장 밖에 나가 있었다. 나는 노를 바삐 저어 앞으로 돌진하며 지자(地字), 현자(玄字) 등 각종 총통을 마구 쏘니 탄환은 폭풍우같이 쏟아지고 군관들이 배 위에 총총히 들어서서 화살을 빗발처럼 쏘니 적의 무리가 감히 대들지 못하고 나왔다 물러갔다 하였다. 그러나 여러 겹으로 둘러싸여서 형세가 어찌 될지 알 수 없어 온 배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돌아다보며 얼굴빛이 질렸다. 나는 조용히 타이르되, “적선이 비록 많다 해도 우리 배를 바로 침범치 못할 것이니 조금도 마음을 동하지 말고 다시 힘을 다해서 적을 쏘아라” 하고 여러 장수의 배들을 돌아보니 먼 바다에 물러가 있는데, 배를 돌려 군령을 내리자 해도 적들이 더 대어들 것이라 나가지도 돌아서지도 못할 형편이 되었다. 호각을 불어 중군에게 군령을 내리는 기(旗)를 세우라고 하고, 또 초요기를 세웠더니 중군장(中軍將) 미조항 첨사 김응함의 배가 차츰 내 배 가까이 왔으며, 거제 현령 안위의 배가 그보다 먼저 왔다. 나는 배 위에 서서 친히 안위를 불러 “안위야, 군법에 죽고 싶으냐. 네가 군법에 죽고 싶으냐. 도망간다고 어디 가서 살 것이냐” 하니 안위도 황급히 적선 속으로 돌입했다. 또 김응함을 불러 “너는 중군(中軍)으로서 멀리 피하고 대장을 구원하지 않으니 죄를 어찌 면할 것이냐. 당장 처형할 것이로되 적세가 급하므로 우선 공을 세우게 한다” 하였다. 그래서 두 배가 적진을 향해 앞서 나가자 적장이 탄 배가 그 휘하의 배 두 척에 지령하여 일시에 안위의 배에 개미 붙듯하여 서로 먼저 올라가려 하니 안위와 그 배에 탄 사람들이 죽을힘을 다해서 혹은 모난 몽둥이로, 혹은 긴 창으로, 또 혹은 수마석(水磨石) 덩어리로 무수히 치고 막다가 배 위의 사람이 기진맥진하므로, 나는 뱃머리를 돌려 바로 쫓아 들어가서 빗발치듯 마구 쏘아댔다. 적선 세 척이 거의 다 엎어지고 자빠졌을 때 녹도 만호 송여종과 평산포 대장 정응두(丁應斗)의 배가 뒤쫓아 와서 합력해 쏘아 죽여 적은 한 놈도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투항한 왜인 준사(俊沙)는 안골 있는 적진으로부터 항복해 온 자인데, 내 배 위에 있다가 바다에 빠져 있는 것을 굽어보더니 그림 무늬 놓은 붉은 비단 옷을 입은 자가 바로 안골 있던 적장 마다시(馬多時)라고 말했다. 내가 무상(無上) 김돌손(金乭孫)을 시켜 갈고리로 낚아 올린즉 준사가 좋아 날뛰면서 “그래 마다시다” 하고 말하므로 곧 명령하여 토막토막 자르게 하니 적의 기운이 크게 꺾였다. 우리 배들은 적이 다시 범하지 못할 것을 알고 일제히 북을 울리고 함성을 지르면서 쫓아 들어가 지자, 현자 대포를 쏘니 그 소리가 산천을 뒤흔들었고, 화살을 빗발처럼 쏘아 적선 서른한 척을 깨뜨리자 적선이 퇴각하고 다시는 우리 수군에 가까이 오지 못하였다. 싸움하던 바다에서 그대로 정박하고 싶었으나 물결도 몹시 험하고 바람도 역풍이라 형세 또한 위태롭고 외로워 당사도로 옮겨가서 밤을 지냈다. 이번 일은 참으로 천행이었다.(정유년 구월 열엿새, 명량해전이 있던 날) −771~776쪽




☑ 지은이 소개


이순신(李舜臣, 1545~1598)

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여해(汝諧), 시호는 충무(忠武)이다. 1545년(인종 1) 3월 8일(양력 4월 28일) 한성부 건천동(현재 서울시 중구 인현동)에서 태어났다. 사화로 몰락한 문반 가문의 사형제 중 셋째였다. 이름 순신은 중국 삼황오제의 순(舜) 임금에서 따왔다. 어려서 유학을 공부했고 21세 때 혼인한 이후 병학과 무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28세 때 처음 무과에 응시했으나 낙방했고 32세 때 식년 무과에서 병과(丙科)로 급제했다. 무관으로서 승진과 좌천, 파면과 복직을 거듭하며 동구비보(현재 함경도 삼수)의 권관, 훈련원 봉사, 충청 병사 군관, 발포 만호, 함남 병사 군관, 건원보(현재 함북 경원) 권관, 훈련원 참군, 사복시 주부, 조산보(현재 함북 경흥) 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 전라순찰사 군관 겸 조방장 등을 거쳤다. 이어 선전관에서 정읍 현감으로 그리고 1591년 재상 유성룡의 천거로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에 제수되었다. 다음해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옥포해전을 시작으로 사천해전, 당포해전, 당항포해전, 율포해전, 한산대첩, 안골포해전, 부산포해전 등 크고 작은 전투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1593년 최초로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되었다. 1597년 조정을 기망하고 왕명을 어겼다고 해서 통제사 직에서 해임되고 투옥, 고초를 겪었다. 정유왜란의 와중에 옥에서 풀려나 도원수 권율(權慄) 밑에서 백의종군했다. 같은 해 7월(양력 8월) 원균이 이끌던 조선 수군이 칠천량해전에서 대패함으로써 궤멸 상태에 이르자 다시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되었다. 그리고 두 달 뒤 9월 16일(양력 10월 25일) 명량에서 13척의 배로 수백 척의 일본 수군을 물리쳤다. 1598년 11월 19일(양력 12월 16일)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에서 적탄에 맞아 전사했다. 선조 37년(1604) 1등 선무공신에 책봉되었고, 인조 21년(1643) ‘충무(忠武)’의 시호를 받았다. 정조 17년(1793)에는 영의정에 추증되었고, 2년 뒤 ≪난중일기≫를 포함해 그의 문집인 ≪이충무공전서(李忠武公全書)≫가 간행되었다.




☑ 옮긴이 소개


이은상(李殷相, 1903~1982)

시조 시인이자 사학자이다. 호는 노산(蘆山)으로 1903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1923년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현대 시조의 개척자로서 ‘가고파’, ‘봄처녀’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광복 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해방 이후 호남신문사 사장, 대구 청구대 교수, 이충무공기념사업회 이사장, 대한민족문화협회장, 한국시조시인협회장, 안중근의사숭모회장, 독립운동사 편찬위원장, 영남대 교수 등을 지냈다. 언론, 학술, 사학 방면의 많은 저술을 남겼으며, 충무공 연구가로도 이름이 높았다. 1960년대 한학자들과 함께 ≪이충무공전서≫국역 작업에 참여했다. 전서본과 친필 초본을 합쳐 한글로 옮기고 주석을 달아 펴낸 ≪난중일기≫는 이후 나온 모든 국역본들의 바탕이 되었다. 역주해본 ≪난중일기≫와 함께 저서로 ≪노산 시조집≫, ≪조국 강산≫ 등 시조집과 ≪이충무공 일대기≫, ≪조선 사화집≫, ≪민족의 맥박≫, ≪노변필담≫, ≪피어린 육백 리≫ 등이 있다.





☑ 차례


임진(壬辰)...11

계사(癸巳)...71

갑오(甲午)...197

을미(乙未)...369

병신(丙申)...481

정유(丁酉) 하나...630

정유(丁酉) 둘...749

무술(戊戌)...821


작품 해설 ‘세세에 번쩍이는 역사의 면류관’...835

신구 시간 대조표...874

신구 지명 대조표...876

2014년 8월 14일 목요일

이익상 작품집



도서명 : 이익상 작품집
지은이 : 이익상
엮은이 : 박연옥
분야 : 한국 소설
출간일 : 2010년 3월 15일
ISBN : 9788964063323 03810
가격 : 16000원
규격 : 138 * 195 mm  제본 : 양장 쪽 : 180쪽.




☑ 책 소개

「지만지 고전선집」 제533권 『이익상 작품집』. 이 시리즈는 국내외 고전 작품을 정리한 책이다. 표지에 사용한 색상은 이 시리즈를 위해 개발한 고유 색상이며, 표지와 본문은 모두 친환경 재질을 사용했다. 초판본을 그대로 실을 수 없는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다. 엮은이가 직접 작품 리스트를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전문 해설을 덧붙였다.


☑ 지은이 소개

이익상
저자 이익상은 1895년 지금의 전라북도 전주시 태평동에서 전주 이씨 건한과 김해 김씨 성녀 부부의 두 형제 중 차남으로 출생했다. 본명은 이윤상(李允相), 호는 성해(星海). 

이익상의 문학적 행보는 한국 근대문학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우선, 1920년 김억·남궁벽·우상순·황석우·변영로·나혜석·염상섭 등이 창간한 동인지 <폐허>에 참여했으며, 1921년 ‘도쿄 조선인유학생학우회’의 기관지인 <학지광> 편집부원을 지냈다. 1924년 김기진·박영희·안석영·김복진·연학년·이익상·이상화 등과 그들의 성과 이름의 머리글자를 따서 <파스큘라(PASKYULA)>를 결성하고 ‘인생을 위한 예술’ ‘현실과 투쟁하는 예술’ 운동을 표방했다. 1925년 파스큘라와 1922년 조직된 최승일·송영·김영팔 등의 좌익 문학 단체 <염군사>를 통합해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을 결성했다. 그러나 1926년 12월에 개최된 <카프> 임시 총회에서 자진 탈퇴하는데, 투철한 사회주의 이념으로 무장된 투사를 필요로 하는 조직과 부합되지 않는 그의 성격이 그 원인으로 보여진다. 
이익상은 1924년 9월 <조선일보> 기자로 출발해 1927년 11월 <동아일보> 학예부 기자와 학예부장을 역임한 뒤에 1930년 2월부터 <매일신보> 편집국장 대리로 재직하는 등 언론계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이익상은 당시 지식인들의 관심 분야인 영화와 연극에까지 폭넓은 관심과 활동을 전개해 나갔는데, 1926년에는 김기진·윤심덕 등과 함께 진보적 연극단체 <백조회>를 결성했으며, 1929년에는 김홍진·박승희·김팔봉 등과 동양영화사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같은 해에 이익상(<매일신보>)은 이서구(<매일신보>), 김기진(<중외일보>), 안석영(<조선일보>) 등 주요 신문사 영화 담당 기자들과 영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찬영회>를 조직했다. <찬영회>에서는 출범 기념으로 최승희의 무용과 극단 토월회의 연극 공연, 영화 상영회 등을 개최했으나, 1931년 1월 나운규가 주도한 ‘찬영회 사건’을 계기로 해산했다. 
작가와 언론인으로, 그리고 문화운동가로, 당대 지식인들이 선망했던 이상적인 경력의 소유자인 이익상도 식민지 지식인의 생활고는 비켜 가지 못했다. 이익상은 불안정한 생활과 고혈압, 대동맥경화증 등 신병으로 오래도록 고생하였는데, 특히 투병 중이던 최서해에게 대량 수혈한 후유증으로 1935년 4월 유명을 달리했다. 
그가 남긴 주요 작품으로는 단편소설 <낙오자>(1919), <번뇌의 밤>(1921), <연의 서곡>(1924), <흙의 세례>(1925), <쫓기어 가는 이들>(1926), <그믐날>(1927) 등과 장편소설 ≪키 잃은 범선≫(<조선일보>, 1927. 1. 1.∼7. 19), ≪짓밟힌 진주≫(<동아일보>, 1928. 5. 5.∼11. 27), ≪그들은 어디로≫(<매일신보>, 1931. 10. 3.∼1932. 9. 29) 등이 있고, 작품집으로 1926년에 발표된 ≪흙의 세례≫(문예운동사)가 있다..



☑ 옮긴이 소개

박연옥
엮은이 박연옥은 1971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소설)을 공부하고 있으며, 현재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학위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200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한없이 느린 걸음으로 비평 활동 중이다.



☑ 책 속으로

나는 ‘테로리스트’가 되지 못하엿다. 그러한 모험할 성격이 업는 것은 큰 유감이다. 명예와 공리만을 위하야 인간의 참생활에서 거리가 너무나 머른 단적(端的)문제만에 구니(拘泥)하는 이매망량(?魅??)과는 언제?지든지 길을 가티 할 수 업다. 나는 그러한 비열(卑劣)한 생활수단을 취하야 사회?으로 성공자가 되는 것보다 차라리 자긔 량심을 속이지 안코 진실(眞實)한 내면(內面)의 요구에 응(應)하기 위(爲)하야는 사회?으로 실패자(失敗者)가 됨을 도리혀 깃버한다. 

-<흙의 세례>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번뇌(煩惱)의 밤 
흙의 세례(洗禮) 
쫏기어 가는 이들 
그믐날 
어엽분 악마(惡魔) 



엮은이에 대해

2014년 8월 8일 금요일

밥 냄새 (오탁번 육필시집)



도서명 : 밥 냄새 (오탁번 육필시집)
지은이 : 오탁번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1월 10일
ISBN :  978-89-6406-286-9 (00810)
15,000원 /  178쪽



☑ 책 소개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이와 아버지>가 당선된 이후 시와 소설이 일간지 신춘문예에 잇달아 당선되면서 등단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온 오탁번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밥 냄새>를 비롯한 50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 출판사 책 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 책 속으로

밥 냄새 1
하루 걸러 어머니는 나를 업고
이웃 진외가 집으로 갔다
지나다가 그냥 들른 것처럼
어머니는 금세 도로 나오려고 했다대문을 들어설 때부터 풍겨 오는
맛있는 밥 냄새를 맡고
내가 어머니의 등에서 울며 보채면
장지문을 열고 진외당숙모가 말했다
-언놈이 밥 먹이고 가요
그제야 나는 울음을 뚝 그쳤다
밥소라에서 퍼 주는 따끈따끈한 밥을
내가 하동지동 먹는 걸 보고
진외당숙모가 나에게 말했다
-밥때 되면 만날 온나
아, 나는 이날 이때까지
이렇게 고운 목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태어나서 젖을 못 먹고
밥조차 굶주리는 나의 유년은
진외가 집에서 풍겨 오는 밥 냄새를 맡으며
겨우 숨을 이어 갔다




☑ 시인의 말

40년 동안 걸어온 시의 궤적을 육필로 베껴 쓰면서 느끼는 감회는 그냥 시집을 묶을 때와는 다르게 아주 남다르다.
내 고향 길섶의 민들레 홀씨여.
백두산 천지의 하늘이여.
스스로 눈물겨운 시인의 영혼 앞에 경배한다.

- 오탁번




☑ 지은이 소개

오탁번
1943/ 충북 제천 출생
 고려대학교 영문과, 동대학원 국문과 졸업
1971~2008/ 육사, 수도여사대, 고려대 교수
1966/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철이와 아버지> 당선
1967/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 당선
1969/ <대한일보> 신춘문예 소설 <처형의 땅> 당선
1987/ <한국문학> 작가상
1994/ 동서문학상
1997/ 정지용문학상
2003/ 한국시인협회상
2010/ 김삿갓문학상
2011/ 고산문학상
 현재 고려대 명예교수, 한국시인협회 평의원

**시집
≪아침의 예언≫(조광, 1973)
≪ 무 많은 가운데 하나≫(청하, 1985)
≪생각나지 않는 꿈≫(미학사, 1991)
≪겨울강≫(세계사, 1994)
≪1미터의 사랑≫(시와시학사, 1999)
≪벙어리장갑≫(문학사상사, 2002)
≪손님≫(황금알, 2006)
≪우리 동네≫(시안, 2010)




☑ 목차

시인의 말 7
밤 8
밥 냄새 1 10
밥 냄새 2 14
지리산 18
설날 22
가는귀 24
동해설송(東海雪松) 26
마늘 28
황진이를 위하여 32
무심사(無心寺) 34
낭모칸천 36
설한(雪寒) 38
그냥커피 42
인동(忍冬) 44
돌 46
탑(塔) 48
수련 50
파 웨스트 러브호텔 52
독도 56
춘일(春日) 60
할아버지 62
아주까리 66
눈썹 70
기차(汽車) 74
할미꽃 78
자살(自殺) 80
백담사(百潭寺) 82
사랑하고 싶은 날 84
눈 내리는 마을 88
벙어리장갑 92
쥐 96
고향 98
장독대 100
작은어머니 102
잠지 106
송편 108
어버이날 110
정말 거짓말 112
연애 114
아기 고래 118
우포 늪 120
선운사 배롱나무 122
엘레지 124
입관(入棺) 126
실비 128
애기똥풀 130
음복(飮福)을 하면서 134
메롱메롱 136
백두산(白頭山) 천지(天池) 140
낙향(落鄕)을 위하여 146
사랑 사랑 내 사랑 150
국민학교 1학년 오탁번 생각 152
1미터의 사랑 156
하관(下棺) 160
라라에 관하여 164
순은(純銀)이 빛나는 이 아침에 168
시인 연보 175


2014년 7월 25일 금요일

초판본 그리운 이름 따라−명동 20년



도서명 : 초판본 그리운 이름 따라−명동 20년
지은이 : 이봉구
엮은이 : 강정구 
분야 : 한국 소설
출간일 : 2014년 6월 16일
ISBN : 979-11-304-1834-6  03810
가격 : 18000원
규격 : 사륙판(128*188)     제본 : 무선     쪽 : 368쪽



☑ 책 소개

1940∼1960년대, 서울 명동은 대한민국의 문화촌이었다. 지금은 그저 번화가이지만, 당시엔 여러 신문사·잡지사 등이 이곳에 있었고, 문인들이 쉴 만한 조촐한 다방과 값싼 막걸리집이 많았다. 예술가들의 별별 행동이 적힌 기록, 한 시대 예술계의 측면사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의 ‘한국 근현대소설 초판본 100선’ 가운데 하나. 본 시리즈는 점점 사라져 가는 명작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이 엮은이로 나섰다.

제목 그대로 명동 20년의 문단 일화를 기록한 책이다. 따라서 이 소설은 허구라는 성격과 동시에 사실의 기록이라는 다큐멘터리적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이 소설을 읽는 행위는 재미있는 과거의 사건을 간접 체험하는 일이다. 명동에 드나들던 문인, 기자, 배우, 화가 등 특히 작가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흥미롭게 듣는 것이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해방과 전쟁을 거치는 한국 현대사를 생생하게 경험하는 인간의 숨겨진 내면을 엿보는 것이 된다. 이러한 개인과 역사 사이에서 소설은 나름대로 일정한 긴장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러한 긴장력이 이 작품을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소설에서 먼저 살펴볼 것은 작품 전체의 분위기다. 소설 전체가 일화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각양각색의 소재를 아우르는 일종의 톤이라고 할 만한 것을 작품 첫 부분에 두어야 할 것은 당연지사다. 이봉구도 이 소설을 지을 때 이 부분을 많이 고민하지 않았나 싶다. 1940∼1960년대에 명동을 드나들던 수많은 사람들, 그중에서 문학예술인의 분위기는 무엇이었을까?
작가는 먼저 시와 술, 그리고 다방을 주요 요소로 제시한다. 정치, 근대화, 도시화 등이 합리성과 지성을 중시하는 아폴론적인 것이라면, 이봉구가 주목한 것은 인간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본능과 욕망을 강조하는 디오니소스적인 것이다. 이봉구는 도시화·근대화가 되어 가는 서울의 한복판 명동에서 현대 도시가 억압하는 인간의 욕망, 본능, 충동, 광기 등을 민감하게 바라본다.
소설은 1940~1960년대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펼친다. 따라서 먼저 해방 정국 때 이야기가 나온다. 해방 정국은 남북 분단을 예고하는 시기였다. 이런 때에 당시에 나온 김기림의 시 <우리들의 팔월로 돌아가자>는 매우 진지하게 당대 현실에서 수용되었다. 시가 실생활에서 작용하는 장면을 잘 기록한 것이다.
“명예도 지위도 호사스런 살림 다 버리고/ 구름같이 휘날리는 조국의 깃발 아래/ 다만 헐벗고 정성스런 종이고자 맹세하던/ 오―우리들의 팔월로 돌아가자”라는 구절을 담은 이 시에 대해서 당대 예술인은 “그렇다. 그날의 감격, 그 팔월로 돌아가자. 삼팔선은 무엇이며 미소공위(美蘇共委)란 무엇이냐?”로 화답한다. 동시에 이봉구는 “사실 날이 갈수록 팔·일오 감격은 사라지고 통일은 아득한 채 정치적 혼돈 속에 희망보다 절망이 가슴을 누르던 시기”라고 그 당시를 해석한다. 시대 분위기를 아주 잘 보여 주는 문장이다.



☑ 책 속으로

**≪초판본 그리운 이름 따라−명동 20년≫ 70쪽

‘효민의 밤’이라고 이름을 붙여 그를 한번 봐주자는 데서 열린 모양인데, 술에 취해 늦게 온 정지용(鄭芝溶)이 들이닥치자마자 그 특유의 입담이 홍효민의 비위를 거슬르고야 말았다.
“효민의 밤은 뭐고, ≪인조반정≫은 다 뭐냐. 뭐, 역사소설을 쓴다구. 그 얼굴, 그 수염, 참 가관이다. 효민의 밤을 열어 준 당신네들도 참…”
이건 축사가 아니고 노골적인 무시요, 비방이었다. 매섭고도 재치 있는 정지용의 방담(放談)이 아니고, 의식적으로 까기 위해 술을 마시고 온 것이 틀림없다는 데서 수모 당한 홍효민보다 참석한 사람들이 더 참을 수 없다고 일어났다.
“문학동맹이면 문학동맹이지, 여기까지 와서 이 무슨 행패요.”
젊은 유동준이 정지용을 밖으로 끌어냈다. 이래서 ‘플라워’ 문밖 거리에선 싸움이 벌어지고 ‘효민의 밤’은 어색한 밤이 되고야 말았다.



☑ 지은이 소개

이봉구(李鳳九)는 1916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고, 1932년에 중동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문단에 데뷔한 것은 1934년 단편 <출발>을 ≪중앙≫에 발표하면서다. 이후 신문과 잡지에 시와 소설을 다수 게재했다. 1936년에 단편 <광풍객(狂風客)>을 ≪조선문학≫에 발표했고, ‘시인부락’, ‘풍림’, ‘자오선’의 동인으로 활동했다. 1939년부터는 명동을 주요 활동 무대로 삼았고, ‘단층’ 동인인 김이석과 ‘삼사문학’ 동인인 신백수, 이시우, 장서언, 그리고 ‘무기’를 경영하던 이상과 친분이 있었다. 1941년에는 문예 전문 서점을 경영하기도 했고, 1943년에는 매일신보사에 근무했다.
해방이 되자 소설 <도정>을 비롯해서 <속·도정>과 <명동 엘레지>, <언덕>, <부라운과 시계>, <보리와 대포>, <우수>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고, 태양신문사 문화부장, 한성일보사 편집부국장 대우, 사회부장 겸 문화부장, 경기신문사 문화부장 대우 등을 역임했다.
그는 소설 ≪그리운 이름 따라―명동 20년≫을 비롯해서 ≪명동≫, ≪명동 비 내리다≫ 등 명동의 다방과 술집을 배경으로 실제 시인, 소설가, 기자, 화가, 배우가 사는 이야기를 일화 형식으로 썼다. 이러한 작품 경향으로 인해서 그는 ‘명동시장’으로 불렸다. 명동에서 거의 평생을 지낸 그는 1983년에 사망했다.



☑ 엮은이 소개

강정구(姜正求)는 1970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1988년에 춘천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상경해 경희대 국문과에서 대학 생활을 했다. 1992∼1995년에 경희대 대학원 국문과에서 석사 과정을, 그리고 1995∼2003년에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대학원 시절에는 주로 시인론에 주력했다. 한 시인의 생애와 문학을 통해서 문학의 맛과 멋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김지하의 서정시 연구>를 석사학위 논문으로, <신경림 시의 서사성 연구>를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했다.



☑ 목차

序文
다방 ‘봉선화’
病든 서울
오랑캐꽃과 南宮蓮
黑人의 친구 裵仁哲
靑春茂盛
樂浪·휘가로·味樂 부근
명동장 시절
一九五О년 봄
廢墟의 달
南城舘 마담
雜草
‘모나리자’의 失踪
포엠
‘夜來香’
‘東邦 싸롱’ 時代
세월이 가면―朴寅煥
달도 하나 해도 하나
金仁洙와 姜菖園
금 간 사람들
술잔 속의 樹州 先生
밤의 ‘은성’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알핀-봐이오렡’―田惠麟
휘나레
故園斷章
明洞 에레지
續·明洞 에레지
책을 내면서

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2014년 7월 23일 수요일

저녁별 (이준관 육필시집)




도서명 : 저녁별 (이준관 육필시집)
지은이 : 이준관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1월 10일
ISBN : 9788964062890 
가격 : 15000원
A5 / 무선제본 / 192쪽




☑ 책 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여는 「지식을만드는지식 육필시집」 시리즈 『저녁별』. 이 시리즈는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이 자신의 대표시를 엄선한 후 직접 손으로 한 자 한 획 써서 만든 시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인과 독자가 서로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시인 이준관의 육필시집이다. 53편의 시를 숨결과 영혼을 담아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다. 


☑ 출판사 책 소개

1971년 등단한 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이준관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저녁별>을 비롯한 53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정처≫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굴뚝의 정신≫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 책 속으로

저녁별 

강가에서 물수제비를 뜨다 오는 소년이 
저녁별 보며 갑니다. 

빈 배 딸그락거리며 돌아오는 새가 쪼아 먹을 
들녘에 떨어진 한 알 낟알 같은 
저녁별. 

저녁별을 바라보며 
가축의 순한 눈에도 불이 켜집니다. 

가랑잎처럼 부스럭거리며 눈을 뜨는 
풀벌레들을 위해 
지상으로 한없이 허리를 구부리는 나무들. 

들판엔 어둠이 
어머니의 밥상보처럼 살포시 덮이고 
내 손바닥의 거친 핏줄도 
불빛처럼 따스해 옵니다. 

저녁별 돋을 때까지 
발에 묻히고 온 흙 
이 흙들이 
오늘 내 저녁 식량입니다. 



☑ 시인의 말

나는 꿈꾼다.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아름다운 세계를 꿈꾼다 
나의 시는 
아름답고 순수한 세계를 찾아가는 
즐거운 여정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하고 단순한 삶 속에 
내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계가 있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 
나의 시들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비춰주고 감싸주는 
불빛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준관-


☑ 지은이 소개

이준관
1949/ 전북 정읍 출생 
1969/ 전주교육대학 졸업 
1990/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국어교육) 수료 
1971/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시 당선 
1974/ 심상 신인상 시 당선(풀벌레 울음 송 외 2편) 

시집 
≪황야≫(신문학사, 1983) 
≪가을 떡갈나무 숲≫(나남, 1991) 
≪열 손가락에 달을 달고≫(문학과지성사, 1992) 
≪부엌의 불빛≫(시학, 2005) 

동시집 
≪크레파스화≫(을지출판사, 1978) 
≪씀바귀꽃≫(아동문예사, 1987) 
≪우리나라 아이들이 좋아서≫(대교출판, 1993) 
≪3학년을 위한 동시≫(지경사, 1999)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푸른책들, 2003) 
≪쑥쑥≫(푸른책들, 2010) 

장편동화 
≪눈이 딱 마주쳤어요≫(논장, 2001) 
≪첫눈이 일찍 오는 마을의 동화≫(논장, 2004) 

동시 창작서 
≪동심에서 건져올린 해맑은 감동 동시 쓰기≫(랜덤하우스코리아,2007) 

수상 
1974/ 창주아동문학상 
1978/ 한국아동문학작가상 
1979/ 대한민국 문학상(아동문학 부문) 
1991/ 김달진 문학상 
2002/ 방정환 문학상 
2004/ 소천아동문학상 
2005/ 영랑시문학상 
2006/ 대한민국동요대상 
2008/ 어효선아동문학상 
2010/ 국제펜클럽 펜문학상 


☑ 목차

7 시인의 말 
8 가을 떡갈나무 숲 
12 눈 내린 오리나무 숲 
16 초저녁 별을 맞으러 
20 햇빛 맑은 가을날 
24 폭설이 한 닷새쯤 쏟아지면 
28 눈을 뭉치며 
32 시냇가를 따라 
36 이정표 
40 인가(人家)의 불빛 
44 서쪽 강 마을 
48 봄은 또다시 와서 
50 가을 강가에서 
52 빨래터 
56 물새 
58 어머니의 맨발 
60 반딧불 
62 장독대 
64 강은 멀어서 
66 가을 기러기 
68 여름밤 
70 사람이 있을 것이다 
72 애기를 업고 가는 여인 
74 저녁 들길에서 
78 저녁이 저문다 
82 토란국 
86 나물 캐는 처녀 
90 들녘의 하루 
92 부엌의 불빛 
96 가족, 가을 나들이 
100 싸락눈 내리는 저녁 
104 천 조각 
108 떡집이 있던 그 골목길에 
112 가을 벌레 소리 들으며 
116 어머니의 지붕 
120 가을에 사람이 그리울 때면 
124 그리운 등불 
126 저녁별 
130 쑥부쟁이 피었구나, 언덕에 
134 징검다리 
138 사과꽃 
142 감을 딸 긴 장대 하나 
146 전철 의자에 앉아 
150 소요산역 
154 종묘상에서 꽃씨를 
158 골목 피아노집의 봄 
162 흙 묻은 손 
166 마당 
170 조그만 마을의 이발사 
174 저녁 어스름 
178 삘기 풀꽃 
182 허리를 굽혀 
184 구부러진 길 
186 넘어져 본 사람은 

189 시인 연보 


2013년 5월 10일 금요일

이상우와 함께 미스터리 완전 돌파




도서명 : 이상우와 함께 미스터리 완전 돌파
지은이 : 이상우
분야 : 문학 평론
출간일 : 2013년 5월 15일
ISBN : 978-89-6680-772-7 03800
22,000원 / 사륙판(128*188)  / 366쪽



☑ 책 소개  
음모와 서스펜스가 얽히는 문학 장르가 바로 추리소설이다. 일각에서는 ‘살인이나 나오는 그렇고 그런 책’이라고 비하하는 풍조도 있다. 과연 추리소설이 그렇게 만만한 장르일까? 결코 쉽지 않은 추리소설의 구조. 50년 경력의 추리소설 작가가 쉽게 그 해답을 제시한다.
    ☑ 출판사 책 소개  
흔히 ‘명탐정’ 하면 셜록 홈스를 떠올릴 정도로 홈스의 인기는 전 세계적이다. 우리나라 출판계에서도 몇 년 전 홈스, 뤼팽 시리즈 등을 다시 크게 내는 등 한바탕 붐이 일었던 바 있다. 그렇다면 명탐정의 대명사, 홈스의 고국인 영국의 사정은 어떨까?
런던에 가면 셜록 홈스를 기념하는 장소가 여러 군데 있다. 소설 속 홈스의 하숙집인 베이커 거리 221번지 B에는 홈스 박물관이 있고, 술집 거리에는 홈스 퍼브(목로주점)가 있다. 이곳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셜로키언(홈스 마니아)들이 밤늦도록 홈스에 관한 토론에 열을 올린다. 술이 거나해지면 모두 일어나 합창을 하며 축배를 들기도 한다. 지구촌 한 모퉁이에서 일어나는 희한한 장면이다. 필자인 이상우는 1991년과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이곳을 방문, 취재를 한 일이 있다.
파리 경찰청에도 조르주 심농의 명탐정 매그레 경감을 위한 방이 있다. 추리소설 170여 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명소는 이외에도 세계 각국에 많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산 해운대에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추리 문학관이 자리 잡고 있다.
고전파(정통파 또는 클래식)로부터 시작된 추리소설은 이제 비정파(하드보일드)를 거쳐 사회파, 판타지에까지 이르렀다. 한걸음 더 앞선 나라에서는 100% 오락을 위한 코믹 추리까지 등장했다.
추리소설이 광범위하게 읽히자 추리소설을 연구하는 학자나 평론가들이 많이 등장했다. 이론서도 수없이 나왔으며 학교 교과서에 등장하기도 했다.
흔히 말하듯 추리소설은 순전히 재미만을 위한 소설이 아니다. 소설의 양식에서 파생된 것이므로 담겨 있는 내용이 ‘문학적’이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아무리 빨리 달릴 수 있는 고속열차라 하더라도 거기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추리소설은 인류가 개발한 이야기 방법(플롯) 중 가장 재미있는 형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 ‘인간’의 고뇌와 즐거움이 담겨 있지 않다면 예술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이다.
추리소설은 그냥 읽는 것도 재미가 있지만 그 이론을 알고 읽으면 독서의 묘미를 더욱 짙게 맛볼 수 있다.
필자 이상우는 50여 년 동안 추리소설을 쓰면서 우리나라에도 우리 글로 된 추리 문학 이론서가 나오기를 고대해 왔었다. 이상우는 추리소설이라는 광활한 숲으로 인도하는 조그만 오솔길을 만들고 싶은 소박한 마음에서 1991년에 추리소설 개론서를 집필, 초판을 발간한 바 있다. 그러나 몇 년 못 가 절판되었다. 많은 추리소설 독자와 연구가들이 복간을 재촉하기에 22년 만에 그 책을 대폭 수정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이상우와 함께 미스터리 완전 돌파≫다.
책 내용 중에는 외국 작가나 평론가들이 쓴 이론이나 주장이 많이 담겨 있지만, 일일이 인용 구절을 밝히지 않은 것도 있다.
국내에도 우수한 작품이 많고 저명한 작가가 많지만, 인용한 것은 주로 이상우의 작품이다. 이상우는 “다른 작가의 작품을 잘못 인용해서 누를 끼칠까 염려해서” 본인 작품을 많이 언급했다고 한다.
    ☑ 책 속으로  
**≪이상우와 함께 미스터러 완전 돌파≫ 92~95쪽
현대 추리소설사에서 큰 획을 그은 사람은 김내성과 방인근(方仁根)이다.
김내성은 1935년에 일본의 ≪프로필≫이라는 잡지에 일본어로 쓴 단편 <타원형 거울>을 발표했다. 이 소설은 한국인이 쓴 최초의 탐정소설(추리소설)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일본에서 일본어로 쓴 작품이라는 점에서 석연찮은 점이 있다.
이에 비해 채만식이 ‘서동산’이라는 필명으로 1934년 ≪조선일보≫에 연재한 <염마>가 최초의 작품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채만식은 후속 추리 작품이 없어 ‘아버지’로 불리는 데는 자격 문제가 있다.
현대적 의미의 탐정소설을 발표한 사람은 이해조 이후 최독견, 채만식, 박병호, 방정환 등이 있다.
그러나 김내성 다음으로는 채만식보다는 ≪조선문단≫을 창간한 방인근이 오히려 추리의 아버지로 불릴 자격이 있을지 모른다.
방인근은 1899년에 출생해 1923년 <하늘과 바다>라는 시로 등단했다가 ≪조선문단≫을 창간하는 등 문예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다. 1920년대 말부터 탐정소설을 쓰기 시작해 1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했다. 그의 작품은 때로는 에로소설, 통속소설이라고 비하됐으나 개의치 않았다. 1975년 병마와 싸우다가 행려병사자로 발견되는 불우한 최후를 맞았다. 그러나 그의 대표작 <마도의 향불>(≪동아일보≫ 연재)을 비롯해 수많은 작품에 등장한 명탐정 장비호는 김내성의 유불란 탐정과 함께 아직도 살아 있다.
방인근의 대표작 <마도의 향불>은 계모의 계략으로 시집가서 아버지 재산을 다 뺏기게 된 딸의 억울한 사정을 밝혀내 계모를 징계하는 내용이 주요 줄거리다. 이는 우연히도 <구의산>의 플롯과 비슷하다.
방인근이 통속 작가(대중 작가)로 비하된 주요 이유는 살인과 에로틱한 내용을 많이 다루었기 때문이다. 독자와는 괴리된 우리 문단의 그러한 병폐는 뒤에도 계속된다.
김내성은 1957년 <실락원의 별>을 연재하다가 타계할 때까지 꾸준히 추리소설과 대중소설을 발표해 온 정력적인 작가였다. 그는 추리소설 이론도 많이 개발했으며 추리소설을 ‘문학’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 지은이 소개  
추리 작가 이상우는 문단에서 ‘추리 전도사’, ‘추리소설의 대부’로 불린다. 1962년 역사소설 <신설 임꺽정전>으로 등단한 이래 200여 편의 장·단편 소설을 발표한 그는 고전파 추리소설(정통파 또는 본격추리)에 심취해 절묘한 트릭과 통쾌한 반전으로 독자들의 무릎을 치게 한다. 문장은 간결하고 문체는 극사실적이며, 스토리의 흐름은 스피디하다. 작품의 주인공인 추 경감과 강 형사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와 왓슨을 연상하게 해 흥미를 더욱 돋운다. 그는 작가와 기자의 길을 함께 걸으면서 추리소설과 역사소설을 동시에 썼다. 신문사 견습기자로 출발해 여러 신문의 편집국장,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으며, 한국추리작가협회를 창설해 많은 후배 작가를 양성하고 활동을 뒷받침했다.
주요 작품으로 <악녀 두 번 살다>, <안개도시>, <모두가 죽이고 싶었던 여자>, <화조, 밤에 죽다>, <북악에서 부는 바람>, <신의 불꽃> 등이 있다.
    ☑ 목차  
1. 추리소설이란 무엇인가 
오락이냐, 예술이냐 
문학으로서의 추리소설 
 
2. 추리소설의 특징 
일반 소설과 다른 양식 
폭넓은 독자층 
독자의 유쾌한 패배 
지적인 흥미 
현실감 위의 픽션 
추리소설이 독자의 심신에 미치는 영향 
 
3. 추리소설의 역사 
인간의 추리력과 추리소설 
고전파의 아버지 포 
추리소설의 육성기 
불후의 명탐정 셜록 홈스의 탄생 
추리소설의 전성기 
추리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세계의 여류 추리 작가 
새로운 시대를 연 반 다인 
하드보일드의 등장 
유럽 추리소설의 요람기 
정치 발전과 평행선으로 
 
4. 한국 추리소설의 내력 
한국 추리소설의 시원은 어디인가 
<정수경전(鄭壽景傳)>
공안 소설의 영향 
신소설의 추리적 요소 
한국 현대 추리소설의 등장 
뎡탐(偵探) 소설 시대 
            김내성과 방인근 
    영문학자들의 추리 문학 운동 
    한국추리작가협회의 탄생 
    한국 추리소설의 전성시대 
    일반 작가들의 추리소설 창작 시도 
 
5. 추리소설의 종류 
수수께끼 풀기형 
하드보일드형 
도서(倒敍)형 
스파이 소설 
범인 검거형 
사회파 추리 
순수 문학형 
호러 소설(서스펜스, 공포) 
 
6. 추리소설의 트릭 
작가의 고민 
트릭의 종류 
인간을 이용한 트릭 
장소를 이용한 트릭 
발자국을 이용한 트릭 
지문, 유전자를 이용한 트릭 
시간을 이용한 트릭 
흉기를 이용한 트릭 
독극물을 이용한 트릭 
사라지게 하는 트릭 
기타 기발한 발상 
다잉 메시지(dying message) 
기타 기묘한 방법 
트릭에 대한 란포의 노력 
 
7. 추리소설의 구조 
문제의 설정 
독자에게 공정한 자료 제시 
사건의 해결 
해결의 증명 
 
8. 추리소설의 기법 
분위기의 통일 
퍼즐의 재미 
사건의 처리 
인물 설정과 묘사 
동기의 설정 
단서의 처리 
피해자(피살자, 희생자) 
용의자 
살인 
탐정 
간결 정확한 문장 
장편이냐, 단편이냐 
모든 작품에 동일한 탐정이 
작품 제목 달기 
작가의 각오 
 
9. 추리소설의 규칙 
반 다인의 20원칙 
로널드 녹스의 10계 
헐의 추리소설 10훈 
런던 탐정 클럽 서약 
딕슨 카의 4대 공리 
엘러리 퀸의 추리소설 채점 기준 
 
10. 추리소설의 강국 일본 
다작 
수입은 얼마나 
수입구조 
신인 공모전 
등단 과정 
대학 미스터리 클럽 
 
11. 세계 명탐정 21인 
셜록 홈스-팬클럽 셜로키언 
오귀스트 뒤팽-창백한 지식인 탐정 
아르센 뤼팽-강도에서 의적(義賊)으로 
브라운 신부-초라한 천재 
엘러리 퀸-작가 이름이 탐정 이름 
에르퀼 푸아로-회색 뇌세포의 활약 
미스 마플-수다 떠는 노처녀 탐정 
매그레 경감-범인 심리를 읽는 천재 
손다이크 박사-과학 수사의 달인 
파일로 밴스-만물박사 탐정 
찰리 찬-동양계 탐정 
헨리 데이비드-부인 덕택에 산다 
반 두젠 박사-생각하는 기계 
새뮤얼(샘) 스페이드-하드보일드의 원조 
필립 말로-의리 깊은 반항아 
루 아처-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앨버트 샘슨-폭력보다는 정의감으로 
스펜서-한국전 참전 용사 
페리 메이슨-법정의 최강자 
하영구 경감-심보 고약한 경찰관 
추병태 경감-마음씨 좋은 옆집 아저씨 
 
맺는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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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