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일 화요일

백유경 百喩經(Satāvadāna-sūtra)

명쾌한 ‘췌언’과 함께하는 동방의 이솝우화

동방의 이솝우화 ≪백유경≫. 여기에 옮긴이의 예리한 통찰력이 담긴 ‘췌언’을 넣었다. ≪백유경≫은 중국과 한국의 민간 서사문학 발전에 중대한 영향을 준 인도의 불경 이야기집이다. 온갖 비유로, 해학이 넘치는 이야기 가운데 단순히 불교 가르침 이상의 깨달음이 있다. 이 보편적인 깨달음은 1500년 전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각각의 이야기에 대한 단 두세 줄의 췌언은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세상에 대한 명쾌한 통찰이다.


☑ 책 소개

동방의 이솝우화, ≪백유경≫
≪백유경≫은 고대 인도의 우화적인 구비설화를 중심으로 엮은 이야기책으로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워 올바른 삶과 믿음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불교 경전이다. 기존의 불교 경전은 함축된 의미의 문장과 어려운 단어로 인해 불교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백유경≫에서는 재미있고 쉬운 비유를 통해 일반 대중들도 쉽게 불교 경전에 다가갈 수 있게 한다. 인도 고대인들의 생활 속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일들이 생생한 표현, 간결한 구성, 적절한 해학 등에 담뿍 담겨있다..

고대와 현대의 맥락이 통하다
고대 인도의 이야기가 단지 고대만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다. 비록 우리와는 다른 시대의 이야기이지만,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다. 가령, 젖소에게서 우유를 미리 짜면 우유가 상할까 봐 나중에 한꺼번에 짜려고 했다가 결국 말라서 우유를 얻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의 이야기는 바로 앞만 보고 미래를 보지 못하는 현대의 우리와 다르지 않다. 재밌는 이야기 속에 본질을 담고 있는 우화가 쉽지만 깊은 깨달음을 보여준다.

예리한 통찰력 ‘췌언’
이 책이 기존에 출간된 ≪백유경≫과 다른 점은 옮긴이가 예리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췌언’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각각의 이야기에서 중언부언 해설로 설명하기보다는 두세 줄의 짧은 불교 경전 인용문으로 이야기를 통찰한다. 여기서 ‘췌언’은 군더더기의 말이 아니라 명쾌한 해답이다. 불교 가르침에 대한 해답을 얻는 데는 단지 두세 줄이면 충분하다.


☑ 책 속으로

昔有一獼猴 持一把豆 誤落一豆在地 便捨手中豆 欲見其一
未得一豆 先所捨者 雞鴨食盡.

옛날에 원숭이 한 마리가 한 움큼의 콩을 가지고 있다가 잘못하여 콩 한 개를 땅에 떨어뜨렸다. 곧바로 손에 있던 한 움큼의 콩을 놓아두고 콩 한 개를 찾으려고 했다.
콩 한 개를 찾지 못했는데 앞서 놓아둔 한 움큼의 콩을 닭과 오리가 다 먹어버렸다.


☑ 지은이 소개

가사나(伽斯那)
가사나는 5세기경 고대 인도의 승려로서 경전 번역에 참가했다고 하나 그 밖의 일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 옮긴이 소개

조기영
무외정사 주인 조기영(趙麒永)은 대학에서 한문교육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한문학을 전공하여 <홍만종 시학 연구>로 석사, <하서 김인후 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도회 한문연수원과 중앙승가대학 불전국역연구원 등에서 한문을 배웠으며, 권우 홍찬유 선생과 연민 이가원 선생으로부터 지어재(之於齋)와 인재(仁齋)라는 아호를 받았다. 연세대 국학연구원·강원대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연구 활동을 했으며, 연세대·강원대·경찰대·공주교대 등에서 강의를 했다. 지금은 충북대 우암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조광조 평전인 ≪위대한 개혁≫과 ≪삼봉 리더십≫을 비롯하여 ≪하서 김인후의 시문학 연구≫·≪하서시학과 호남시단≫·≪한국시가의 정신세계≫·≪한국시가의 자연관≫·≪한문학의 이해≫·≪정보사회의 언어문화≫·≪화랑세기≫·≪동몽선습 외≫·≪백련초해≫·≪명심보감≫ 등 90여 편의 논저를 냈다. 우리나라 한문학과 동양고전 전반에 걸쳐 연구하고 강의하고 저술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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