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호 톨스토이의 진솔한 자기 고백
이 책은 대문호이자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였던 톨스토이가 자신의 삶에 대해 적나라하고 솔직하게 참회하는 글이다. 물론 이것은 톨스토이 자신의 참회였지만 러시아 사회 전체, 나아가서는 현재의 인류 전체가 신 앞에 진실로 회개하기를 바라는 그의 간절한 호소였다고 볼 수 있다. 삶에 대한 톨스토이의 치열한 사고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 책 소개
새로운 삶의 길을 찾아 나서는 첫걸음
이 책은 엄격한 검열로 인해 출판이 금지되었지만, 톨스토이는 이 책을 죽음의 힘의 위협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길을 찾아 나서는 첫걸음이라고 간주했다. 톨스토이에게 있어서 이러한 위기와 개종은 그의 과거, 특히 자신의 문학적 행위와의 단절을 의미했다. 그는 몇 권의 미완성 종교철학 작품들에서 자신의 삶의 의미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세계관의 변화, 신앙에 대한 태도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러한 철학적 문제의 측면들 중 한 부분을 예술적으로 구현하고자 한 시도가 이미 장편 ≪전쟁과 평화≫에 나타나 있지만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은 바로 이 책에서였다.
나는 왜 사는가? 무엇을 구하는가?
톨스토이는 “나는 왜 사는가? 무엇을 구하는가?”라는, 인생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물음의 답을 찾지 못해 절망과 심적 고통을 체험했다. 바로 이때 그를 구원한 것은 자신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신앙, 즉 소박한 민중적 신앙이었다.
진실함과 설득력에 있어서 놀라운 작품
투르게네프는 톨스토이의 관점을 대부분 수용할 수 없었지만 이 책만큼은 “그 진실함과 설득력에 있어서 놀라운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리고로비치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아주 재미있게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 진실과 성의, 그리고 신념의 힘에 있어서 주목할 만합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바르지 못한 주석 위에 세워져 있어서 모든 인생의 가장 음울한 부정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일종의 니힐리즘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톨스토이는 역시 동시대 러시아의 가장 주목할 만한 사람입니다.”
☑ 책 속으로
Всякий человек произошел на этот свет по воле
Бога. И Бог так сотворил человека, что всякий
человек может погубить свою душу или спасти
ее. Задача человека в жизни - спасти свою душу;
чтобы спасти свою душу, нужно жить по-божьи, а
чтобы жить по-божьи, нужно отрекаться от всех
утех жизни, трудиться, смиряться, терпеть и быть
милостивым.
모든 인간은 신의 뜻에 의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리고 신은 어떤
사람이든지 스스로 자신의 영혼을 타락시킬 수도 있고, 구원할 수도 있게
창조했다. 인간이 삶에서 갖는 사명이란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다.
자신의 영혼을 구원하려면, 신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 신의 뜻에 따라
살려면, 삶의 모든 쾌락을 버리고, 겸손한 자세로 일하며, 인내의 미덕을
키우고, 자애심을 지녀야 한다.
☑ 지은이 소개
레프 톨스토이(Лев. Н. Толстой, 1828∼1910)
1828년 8월 28일(구력인 율리우스력에 따름) 니콜라이 일리치 톨스토이 백작과 마리야 톨스타야 백작부인의 넷째 아들로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톨스토이는 ‘인간의 심리 분석’과 ‘개인과 역사 사이의 모순 분석’을 통하여 최상의 리얼리즘을 성취해 냈다. 이 작가는 일상의 형식적인 것을 부정하고 인간의 거짓, 허위, 가식, 기만을 벗겨내고자 했다. “톨스토이 이전에는 진정한 농민의 모습이란 없었다”는 레닌의 말처럼, 톨스토이는 제정러시아에서 혁명이 준비되고 있던 시기를 적확(的確)하게 묘사하면서, 그의 문학과 사상을 사회혁명에 용해시켰다. 나아가서 전 인류의 예술적 발전을 한 걸음 진전시키는 데 그의 문학과 사상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우리는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으면서 ‘삶을 사랑하는 톨스토이’와 ‘청교도적 설교자로서의 톨스토이’라는 ‘두 얼굴의 톨스토이’를 만난다. 톨스토이의 세계에서는 두 얼굴을 가진 분열된 자아가 계속해서 서로 싸운다. 후기로 갈수록 톨스토이는 ‘삶을 사랑하는 시인’에서 ‘인생의 교사’이자 ‘삶의 재판관’이 되기를 갈망했다. 하지만 우리는 두 얼굴을 가진 분열된 자아가 계속해서 서로 싸우는 그의 세계를 이원론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주제적으로 긴밀하게 얽혀 있는 전일성이 드러난 세계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작가·사상가로서 톨스토이를 이분법적 사고로 나누지 말고, 영적인 탐구심에 기초한 도덕적 태도의 통일성에 기초해서 그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그의 창작 세계의 전일성을 인식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톨스토이의 본성에는 건강한 육체에서 나온 강한 성적 욕망이 늘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성적 욕망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그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금욕주의와 청교도적 삶을 강조했다. 일상적 삶을 함께했던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야 안드레예브나는 남편의 강한 성적 욕망을 받아내야 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욕망의 분출 이후 피할 수 없이 더 강하게 표출되곤 하던 청교도주의자 톨스토이의 모든 도덕적 부채까지도 견뎌내야만 했다. 그래서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를 쓴 러시아의 문예학자 메레시콥스키는 톨스토이에게 평생 동안 억제하려고 했던 육체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 정신적인 것을 성취해야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옮긴이 소개
이영범
이영범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 학사 및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모스크바대학교에서 <푸시킨의 ≪대위의 딸≫의 시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청주대학교 어문학부 러시아어문학 전공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실용 러시아어≫(공저), ≪비디오 러시아문학 감상과 이해 1, 2≫, ≪테마 러시아 역사≫(편저), ≪러시아어 말하기와 듣기≫(공저), ≪쉽게 익히는 러시아어≫(공저), ≪한-러 전환기 소설의 근대적 초상≫(공저), ≪러시아 문화와 예술≫(공저), ≪파워 중급 러시아어≫, ≪표로 보는 러시아어 문법≫(근간) 등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참회록
지은이 연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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