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2일 금요일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
☑ 책 소개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전개했던 ‘자연선택론’이 설명하지 못한 진화의 과정을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에서 ‘성선택론’으로 설명한다. 다윈은 진화론이 갖고 있는 의문점을 숨기거나 축소하지 않고 토론의 장으로 이끌어 결론을 내린다. 이렇게 백여 년 전에 쓰인 다윈의 저서는 오늘날까지도 큰 틀에서 본질적으로 옳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은, 인간은 왜 다른 동물과는 달리 폭발적인 진화가 가능하게 되었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의 단초를 1859년 ≪종의 기원≫으로 제시했다. ‘자연선택론’이라 불리는 그의 이론은 인간이 침팬지와 유사한 영장류 조상으로부터 진화했다고 결론지었기 때문에 당시 유럽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 주었고, 특히 종교계로부터 신성을 모독하는 이론이라며 배척당했다. 그러나 자연선택론이 당대인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혔다는 사실은, 그가 사망한 뒤 영국이 배출한 위인들에게만 허락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되었다는 점으로도 알 수 있다.
그런데 다윈은 ≪종의 기원≫이 발간된 지 12년 후인 1871년에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The Descent of Man, and Selection in Relation to Sex)≫이라는 책을 발간해 유럽인들에게 보다 큰 충격을 던져 주었다.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은 크게 두 가지 핵심 쟁점을 다루었다. 첫째는 생물의 역사에서의 성선택의 역할이고, 둘째는 인간이 유인원과 공통된 조상에서 유래된 것이지 특별하게 창조된 것은 아니라는 가설이다.
다윈의 자연선택론은 왜 어떤 동물은 살아남아서 자신의 유전자를 대물림하고, 또 어떤 개체는 자손을 못 남기고 죽는지에 대해 비교적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공했다. 반면 이 이론은 공작 수컷의 화려한 깃털, 엘크 수컷의 무겁고 거대한 뿔처럼 생존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쪽으로 진화한 것처럼 보이는 사례들을 설명하지는 못했다. 다윈은 자신의 이론에 반하는 것처럼 보이는 특성들, 즉 생존에 불리한 이런 특성들이 어떻게 발달했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다윈이 내린 결론은 성선택이야말로 진화가 성립되기 위한 필수 요건의 하나라는 것이었다. 다윈은 결국 자신이 제시한 진화론의 ‘자연선택론’을 보완하는 한 방안으로 ‘성선택론’에 착안했던 것이다. 즉 그는 짝 고르기를 통한 성선택은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능하며 다각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수렴 진화가 아니라 발산 진화의 길로 나아간다고 주장한다. 다윈은 동물의 성선택이 두 가지 방법으로 종의 진화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하나는 수컷들 간의 짝짓기 경쟁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암컷이 특정 수컷을 짝짓기 상대로 선택하는 것으로서 진화의 커다란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은 원래 다윈의 자연선택론에서 드러난 미흡한 점, 특히 인간의 유래에 대해서 정식으로 다룬 것이다. 따라서 상식적으로 판단해 볼 때, 진화론보다 더 반향을 일으키거나 적어도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졌어야 옳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책이 근래까지도 잘 알려지지 않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여자와 남자는 정신 능력에서 차이가 있으며, 둘째, 여자가 남자를 선택했고, 마지막으로 인종 간에도 차이가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그의 주장은 남녀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환영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 책 속으로
자신이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갈 것인지, 또는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인지와 같은 문제를 고민하는 것 자체를 자의식으로 정의한다면, 어떤 동물도 자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뛰어난 기억력과 어느 정도의 상상력을 지닌 늙은 개가 젊은 시절의 사냥에 대한 즐거움과 고통을 회상하지 않는다고 어떻게 단언할 수 있을까? 이런 것도 자의식의 하나로 볼 수 있다. - 67쪽
인간은 자신이 생물계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서 있다는 자부심을, 자기 자신의 힘으로 된 것은 아니지만, 버려야 할 것이다. 처음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낮은 곳에서 출발해 지금의 높은 자리에 올라왔다고 여길 때, 먼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170쪽
☑ 지은이 소개
찰스 다윈(Charles Darwin, 1809~1882)
찰스 다윈은 5대에 걸쳐 왕립과학자협회 회원을 배출한 의사 가문에서 태어났다. 다윈은 고향에서 작은 학교에 다녔는데, 고등학교에 있는 그에 대한 소견서에는‘아주 평범한 학생으로 성적은 평균에 약간 못 미침’이라고 적혀 있다. 그의 아버지는 다윈의 그런 성적에 실망해서 “너는 사냥이나 개 기르기, 쥐잡기 말고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으니 너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집안에도 불명예스런 존재가 될 것”이라고 심하게 꾸짖어 다윈에게 잊지 못할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1825년 10월에 16세의 다윈은 아버지의 권유로 에든버러의과대학에 들어갔으나 담력이 약한 그의 적성에는 맞지 않아 의학 공부를 포기하고 1827년 집으로 돌아온다. 일 년 후, 아버지는 그를 결국 케임브리지 크라이스트대학의 신학부로 보낸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다윈은 흥미를 잃고 박물학에만 관심을 보였으며 곤충 중에서도 주로 딱정벌레류의 수집에 열중했다.
다윈은 1831년 1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문학사 학위를 받았는데 총 178명 중에서 10등이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정밀한 신형 시계의 성능을 검증하고 해군이 사용하는 남아메리카의 해안선 지도를 개량하기 위해서 세계 일주 항해를 통한 해양탐사를 실시했고, 이에 다윈은 해안과 항구를 조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박물학자로 동승하게 된다. 다윈은 5년여의 탐사 기간 동안 엄청나게 많은 자료를 수집해서 비망록에 일일이 기록했다. 비망록은 모두 18권으로 약 2000쪽의 원고가 만들어졌으며, 다윈은 따로 751쪽의 일기를 썼다. 그가 알코올 용액에 보존한 표본은 1529점, 박제하려고 벗긴 동물의 껍질, 뼈 화석과 기타 마른 표본들은 무려 3907점이나 된다. 다윈은 귀국 후 자신의 관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1837년부터 생물의 진화 가능성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1838년 2월 영국 런던의 지질학회 총무가 되었는데, 9월에 맬서스의 책을 읽은 것이 그에게 진화론을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1839년 자신의 비망록을 ≪비글호의 항해기≫로 정리해 발간하면서 진화론에 대해 간간이 자신의 의견을 발표했다. 그는 1846년까지 ≪비글호의 항해기≫를 계속 수정·보완해 발간하다가, 1859년 11월에 ≪종의 기원≫을 드디어 세상에 내놓았다. 1860년 6월 옥스퍼드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다윈의 진화론을 공박했던 윌버포스 주교가 진화론자인 헉슬리에게 톡톡히 창피를 당하자, 진화론은 더욱 유명해졌고 일반 대중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그의 책은 수많은 나라의 언어로 번역 소개되었고, 인간을 포함한 생물이 진화한다는 사실은 인류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한 단계 수준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다윈은 일생 동안 여러 차례 영예를 얻었지만 정작 작위를 받지는 못했으며, 역작인 ≪종의 기원≫과 ≪인간의 유래와 성선택≫으로도 상을 받지 못했다. 영국왕립학회가 그에게 영예로운 코플리 메달을 수여했던 것은 진화론 때문이 아니라 지질학, 동물학, 식물학에 대한 기여 때문이었다. 린네학회도 다윈의 극단적인 주장 이외의 공로를 인정해 주는 선에서 만족했다. 그러나 그는 1882년 4월 사망한 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아이작 뉴턴의 옆자리에 매장되었다.
☑ 엮은이 소개
이종호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프랑스 페르피냥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Dr. Ing.)를 받았으며, ‘카오스 이론에 의한 유체 이동 연구’로 과학국가박사(Dr. d’Etat es Science) 학위를 취득했다. 해외 유치 과학자로 귀국해서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등에서 연구했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장기자문위원으로 있다.
유학 시절 프랑스 문부성이 주최하는 우수논문제출상을 비롯해서 과학기술처장관상, 태양에너지학회상, 국민훈장 석류장,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저술상 등을 받았다. ‘유하식 태양열 집열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발명해서 대전 충무체육관, 부산 사직운동장 수영장 등에 설치했으며, 기초 없이 50층 이상의 빌딩을 지을 수 있는 ‘역피라미드 공법’ 등으로 20여 개 국가에서 특허권을 얻었다.
저서로는 ≪세계 최고의 우리 문화유산≫, ≪한국 7대 불가사의≫, ≪조선 최대 과학수사 X 파일≫, ≪과학으로 한국을 이끈 역사 속 명저≫, ≪노벨상이 만든 세상(물리, 화학, 생리·의학)≫, ≪영화에서 만난 불가능의 과학≫, ≪로봇, 인간을 꿈꾸다≫, ≪미래 과학, 꿈이 이루어지다≫, ≪천재를 이긴 천재들≫(상·하), ≪과학으로 여는 세계의 불가사의≫(전 3권), ≪세계를 속인 거짓말≫, ≪세기의 악당≫, ≪과학으로 찾은 고조선≫, ≪고조선, 신화에서 역사로≫, ≪고대 신전 오디세이≫, 소설 ≪피라미드≫(전 12권) 등 70여 권이 있다.
2007년 ‘한·중 수교 15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노벨상이 만든 세상(물리, 화학, 생리·의학)≫을 ≪漫游渃貝爾獎創造的世界(化學之旅)≫, ≪漫游渃貝爾獎創造的世界(物理之旅)≫, ≪漫游渃貝爾獎創造的世界(生理學或醫學之旅)≫으로 번역해서, 과학 분야 서적으로는 허준의 ≪동의보감≫ 이래 처음으로 중국의 제리출판사(接力出版社)에서 출판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서론
제1부 인간의 유래 또는 기원
제1장 인간이 하등동물에서 유래되었다는 증거
제2장 인간이 하등동물에서 발생한 방식
제3·4장 인간과 하등동물의 정신 능력 비교
제5장 지적 능력과 도덕 능력의 발달
제6장 인간의 유연관계와 혈통
제7장 인종
제2부 성선택
제8장 성선택의 원리
제9장 동물계의 하등 계급에서 나타나는 2차성징
제10·11장 곤충의 2차성징, 인시목
제12장 어류, 양서류, 파충류의 2차성징
제13·14·15·16장 조류의 2차성징
제17·18장 포유류의 2차성징
제3부 인간과 관계된 성선택과 결론
제19·20장 인간의 2차성징
제21장 전체 요약과 결론
엮은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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