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3일 월요일
베니스의 상인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두고 극작가 벤 존슨(Ben Jonson)은 “어느 한 시대의 사람이 아니라, 모든 시대의 사람”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독자는 세 개의 상자, 살 1파운드를 담보로 한 차용증서 등의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베니스의 상인≫을 읽으며 벤 존슨의 평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베니스의 상인≫의 주인공 샤일록은 유대인을 언급하는 곳에서 너무나도 많이 인용되는 인물이고, 포샤는 현명한 여성의 전형으로 늘 인용되고 언급되는 인물이다. 이 두 인물은 햄릿과 마찬가지로 역사상 실존하는 어느 인물보다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 작품은 구조적으로 벨몬트로 낭만적 사랑의 세계와 베니스로 대변되는 사실적 세계로 구분되어 있다. 낭만적 사랑의 세계에서는 포샤와 바사니오의 사랑이, 사실적 세계에서는 안토니오와 샤일록의 인육 재판이 중심을 이룬다. 그러나 외양과 실재의 괴리라는 주제적인 측면에서 고려해 볼 때, 이 두 세계는 서로 관련성을 맺고 있다.
이 작품의 원전은 1598년 출판 등록된 ≪베니스의 상인(The Merchant of Venice)≫으로, 크레이그(W. J. Craig)가 편집하여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1905년에 출판했던 옥스퍼드(Oxford) 판을 번역의 기본 텍스트로 삼았다. 본 발췌본은 2005년 영한대역본으로 출판한 번역본으로부터 약 30%의 불필요한 내용을 삭제하고 우리 현실에 맞게 내용을 조정했다.
☑ 책 속으로
번쩍이는 것 모두가 금은 아니다.
그대는 이렇게 말하는 걸 자주 들었을 것.
수많은 자들이 내 겉모습에 홀려,
그들의 생명을 팔았도다.
황금으로 장식한 무덤에는
구더기만이 우글거릴 뿐.
그대가 현명하고 노련한 판단력을 가졌다면
두루마리에 쓰인 이런 답은 받지 않았을 것을.
잘 가라, 그대의 청혼은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 지은이 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명실상부 영국의 대작가다. 그는 동시대의 극작가들과 달리 대학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지만, 타고난 언어 구사 능력과 무대 예술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 다양한 경험, 인간에 대한 심오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위대한 작가가 된다. 그는 1590년경부터 런던에서 배우, 극작가, 극장 주주로 활동했다. 이 시기 그가 집필한 ≪타이터스 안드로니커스≫, ≪헨리 6세≫, ≪리처드 3세≫ 등이 런던의 무대에서 상연되었는데, 특히 ≪헨리 6세≫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셰익스피어는 1590년에서 1613년에 이르기까지 로마극을 포함하여 10편의 비극, 17편의 희극, 10편의 역사극, 몇 편의 장시와 시집 ≪소네트≫를 집필하였고, 대부분의 작품이 살아 있는 동안 인기를 누렸다. 37편의 희곡 작품은 상연 연대에 따라 대개 4기로 분류된다.
제1기(1590∼1594)는 습작기로 이 기간 동안 주로 사극과 희극을 집필했지만, 그리 주목할 만한 극작품은 없다. 제2기(1595∼1600)는 성장기로 1595년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낭만 희극을 상연하여 호평을 받는다. 그 밖에 ≪한여름 밤의 꿈≫, ≪뜻대로 하세요≫, ≪12야≫ 등의 낭만 희극과 ≪베니스의 상인≫ 등 많은 희극 작품들이 상연되었고, ≪헨리 4세≫ 1부와 2부 같은 역사극과 ≪줄리어스 시저≫라는 로마극이 상연되었으며, 본격적인 비극으로는 첫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상연되었다. 제3기(1601∼1607)는 원숙기로 이 기간 중 4대 비극작품인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가 상연되었다. 제4기(1608∼1613)에 들어 셰익스피어는 비희극이란 새로운 장르를 시험하는데, 이 시기 동안 대중들의 감상적인 기호에 부합하는 ≪폭풍우≫ 등 네 개의 비희극이 상연되었다.
☑ 옮긴이 소개
김종환
김종환은 1981년 계명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1992년 미국 네브라스카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에 제4회 재남우수논문상(한국영어영문학회)을 받았고, 1998년에는 제1회 셰익스피어학회 우수논문상을, 2006년에는 원암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86년부터 계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영어영문학회의 섭외이사와 한국셰익스피어학회의 편집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셰익스피어와 타자≫가 있으며, ≪연극개론≫, ≪햄릿≫, ≪맥베스≫, ≪오셀로≫,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번역서가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나오는 사람들
제 1막
제 2막
제 3막
제 4막
제 5막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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