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8일 수요일

최부 표해록

1873년 이후 12번째 등장,
≪표해록≫

소설가 이병주가 ≪동방견문록≫과 ≪하멜 표류기≫와 함께 3대 여행기로 꼽고 중국의 거전자(葛振家) 교수가 세계 3대 중국 여행기로평가한 ≪최부 표해록≫의 12번째 번역판이 출간되었다.
기존의 모든 판본을 참고하여 여정은 더 크고 넓어졌다.










소설가 고 이병주 선생이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하멜의 ≪하멜 표류기≫와 더불어 3대 여행기로 꼽은 책이다. 중국의 강남 지역부터 북경 일대까지 중국의 문화와 풍속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당시 중국의 역사·문화적 환경을 생생히 볼 수 있다. 또한 최부의 유학자적인 정신 자세와 곧은 정신도 엿볼 수 있다.

세계적인 여행기
이 책은 조선시대에도 고전으로 취급되어, 여섯 차례나 간행된 바 있다. 조선 말엽의‘언해본’을 비롯해 현대어 번역까지 우리말 번역도 10종이 넘는다. 이것은 수십 종의 번역이 나와 있고 앞으로도 계속 번역되어 나올‘사서삼경’과도 비견될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에 대한 관심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일본에서 일찍이 제목을 달리하여 ≪통속 표해록≫으로 간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구두점을 찍고 주석을 붙인 판본이 간행되었으며, 미국에서도 출판되어 있다. 이런 세계적 관심만으로도 독자들은 이 책의 진가를 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이 책을 정독하면서 배울 수 있는 점을 크게 네 가지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첫째, 사람이 가장 어려운 환경에 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며, 어떤 태도를 갖는지에 대한 사실적 기록이라는 점에서 인간의 속성을 배울 수 있다. 둘째, 선비로서의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다. 스스로 옳다고 믿는 바를 몸소 행동으로 실천하는 일은 숙연히 우리를 스스로 되돌아보게 만든다. 셋째, 최부가 서른다섯 살의 젊은 나이였지만, 방대한 학문 소양과 식견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반성되는 바 크다. 넷째, 일기체 형식의 견문 여행 기록에 대한 체제를 알 수 있다. 여기 기록된 개별 사건들과 그 서술 방식은, 또한 당시 사람들이 외부 세계에 대해 무엇을 궁금하게 여겼는지를 우리들에게 알려준다. 비록 일개 선비에 지나지 않았지만, 수차 제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그의 실용 정신에 대해서는 누구나 감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책 속으로

“비록 그 내용이 세 권에 지나지 않지만, 큰 바다의 변화를 그려내고 중국 절강성 구동으로부터 연경까지 이르는 길에서 보았던 산천·토산·인물·풍속들이 찬란하게 나열되어 있다. 선생의 세상을 다스리는 재주 또한 가히 열에서 하나 정도는 얻을 수 있다. 그러니 많이 얻어듣고 널리 보고자 하는 선비들로서 이 책을 구해 읽으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 지은이 소개

최부(崔溥, 1454∼1504)
1454년에 태어나서 갑자사화에 휘말려 1504년에 죽임을 당했다. 본관은 강진이고, 자는 연연이며, 호는 금남이다. 아버지는 진사 최택이다. 1487년에 제주 등 3읍의 추쇄 경차관에 임명되어 제주로 건너갔다. 이듬해 정월에 거기에서 부친상 기별을 받고 고향으로 급히 가는 도중에, 풍랑을 만나 중국에 표류했다가 6월에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그가 귀국하자 성종은 8천 리 길을 거쳐 지나온 중국 땅에서의 견문을 적어 바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남대문 밖에서 8일간 머무르면서 견문을 기술해 ≪표해록≫ 3권을 완성했다. 1497년 연산군의 잘못을 극간하고 책임을 망각한 공경 대신들을 통렬히 비판했기 때문에, 1498년 7월 무오사화 때 화를 입어 함경도 단천으로 유배되었다. 여기서 6년 유배 생활을 하다가, 1504년 10월 갑자사화 때 참형을 당했다. 선생은 의연하여 형을 받을 때에도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향년 51세였다. 1506년 중종반정이 성공하자, 임금은 통정대부 승정원 도승지 벼슬을 추증해 주었다.


☑ 옮긴이 소개

김지홍
제주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88년 이래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있다. 번역서로 ≪옥스포드 언어교육 지침서≫ 듣기·말하기·쓰기·읽기·어휘·문법·담화·평가(전8권, 범문사, 2003), 학술진흥재단의 명저 번역으로 출간한 르펠트의 ≪말하기: 그 의도에서 조음까지≫ 1·2(나남, 2008)가 있다. 또한 월리스의 ≪언어교육 현장 조사연구≫(나라말, 2009), 클락의 ≪언어사용 밑바닥에 깔린 원리≫(도서출판 경진, 2009), 그리고 유희의 ≪언문지≫(지식을만드는지식, 2008)와 최부의 ≪표해록≫(지식을만드는지식, 2009) 등이 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탐진 최씨 금남선생 표해록≫유희춘 서문
≪금남집≫유희춘 서문

1487년 가을 9월 17일, 경차관에 임명되고 11월 12일, 제주에 도착하다
1488년 정월 30일, 아버지가 돌아가신 소식을 듣다
윤정월 1일, 개인 소유의 튼튼한 배를 빌려 오다
윤정월 2일, 관련 문서 이첩을 끝내고 떠날 준비를 갖추다
윤정월 3일, 배를 띄웠으나 바람이 순조롭지 못하다
윤정월 4일, 표류하여 큰 바다 가운데로 들어가다
윤정월 5일, 사방으로 안개가 자욱이 끼어 지척을 분간할 수 없다
윤정월 6일, 뱃사람들이 미신 때문에 짐 꾸러미 물건들을 용신에게 바치다
윤정월 7일, 큰 파도가 배 안으로 밀려들어 절반이 잠기다
윤정월 8일, 어디로 표류해 가는지 막연히 짐작해 보다
윤정월 9일, 멀리 희미하게 산 모습이 나타나다
윤정월 10일, 표류하면서 목숨을 이어갈 방책을 세우다
윤정월 11일, 급박히 암벽에 부딪칠 뻔하다가 큰 바다로 되돌아 나와 표류하다
윤정월 12일, 영파부 경계에서 해적을 만나다
윤정월 13일, 항해 도구도 없이 다시 바다 한가운데를 떠다니다
윤정월 14일, 여전히 바다 한가운데를 하염없이 떠다니다
윤정월 15일, 정처 없이 계속 바다 한가운데를 떠다니다
윤정월 16일, 임해현 우두 바깥 바다에 이르러 정박하다
윤정월 17일, 결단을 내려 드디어 배를 버려두고 뭍으로 오르다
윤정월 18일, 천호 허청을 길에서 만나다
윤정월 19일, 도저소에 도착하다
윤정월 20일, 도저소에 머물다
윤정월 21일, 도저소에 머물면서 파총관의 요구에 따라 공초를 쓰다
윤정월 22일, 도저소에 머물면서 공초를 몇 줄 고쳐 쓰다
윤정월 23일, 드디어 도저소로부터 절강성 성도인 항주를 향해 길을 나서다
윤정월 24일, 건도소에 이르다
윤정월 25일, 월계 순검사에 도착하다
윤정월 26일, 영해현을 지나다
윤정월 27일, 서점역에 머물다
윤정월 28일, 연산역에 도착하다
윤정월 29일, 영파부를 지나다
2월 1일, 자계현을 지나다
2월 2일, 여요현을 지나다
2월 3일, 상우현을 지나다
2월 4일, 소흥부에 이르다
2월 5일, 서흥역에 이르다
2월 6일, 항주에 이르다
2월 7일, 무림역에 머무는데 학교 제조가 찾아와 여러 가지를 묻다
2월 8일, 무림역에서 우리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2월 9일, 무림역에 머물면서 비로소 양달에서 목욕을 하다
2월 10일, 무림역에 머물면서 북경까지 갈 길을 듣다
2월 11일, 무림역에 머물면서 북경으로 올린 공문을 보다
2월12일, 잘 돌봐준 무림역 관리 고벽에게 선물로 입은 옷을 벗어주다
2월 13일, 절강성 항주로부터 길을 나서다
2월 14일, 가흥부 숭덕현을 지나다
2월 15일, 가흥부 부성을 지나다
2월 16일, 소주부 오강현을 지나 소주부 부성에 이르다
2월 17일, 소주부 고소역 앞에 머물며 잠을 자다
2월 18일, 상주부 석산역에 이르다
2월 19일, 상주부 부성에 이르다
2월 20일, 진강부 여성역을 지나 진강부 부성에 이르다
2월 21일, 양자강에 이르다
2월 22일, 양주부 광릉역에 이르다
2월 23일, 양주부 부성을 지나다
2월 24일, 양주부 우성역에 이르다
2월 25일, 양주부 고우주를 지나다
2월 26일, 회안부 회음역에 이르다
2월 27일, 회안부 부성을 지나다
2월 28일, 회안부 삼차천포를 지나다
2월 29일, 회안부 고성역에 이르다
2월 30일, 회안부 숙천현을 지나다
3월 1일, 회안부 비주를 지나다
3월 2일, 서주부 방촌역을 지나다
3월 3일, 서주부 부성을 지나다
3월 4일, 서주부 탑응 부창을 지나다
3월 5일, 서주부 유성진을 지나다
3월 6일, 서주부 패현을 지나다
3월 7일, 곤주부 사하역을 지나다
3월 8일, 곤주부 노교역을 지나다
3월 9일, 곤주부 제령주에 이르다
3월 10일, 곤주부 개하역에 이르다
3월 11일, 곤주부 안산역에 이르다
3월 12일, 동창부 부성에 이르다
3월 13일, 동창부 청양역을 지나다
3월 14일, 동창부 청원역 앞에 이르다
3월 15일, 동창부 하진창 앞에 이르다
3월 16일, 동창부 무성현을 지나다
3월 17일, 동창부 고성현 앞에 머물다
3월 18일, 제남부 덕주를 지나다
3월 19일, 하간부 양점역을 지나다
3월 20일, 하간부 동광현을 지나다
3월 21일, 하간부 창주를 지나다
3월 22일, 하간부 흥제현을 지나다
3월 23일, 하간부 정해현을 지나다
3월 24일, 천진부 천진위를 지나다
3월 25일, 천진부 하서역에 이르다
3월 26일, 천진부 소가림리에 이르다
3월 27일, 천진부 장가만에 이르다

드디어 북경에 도착하다

3월 28일, 드디어 북경에 도착하여 회동관(옥하관)에 머물다
3월29일, 병부로가다
4월1일, 옥하관에 머무는데, 홍려시 통역관 이상이 정황을 알려주다
4월2일, 옥하관에 머무는데 북경에 먼저 온 송문위 천호 부영을 만나다
4월 3일, 옥하관에 머무는데 홍려시 통역관 이상이 다시 오다
4월 4일, 옥하관에 머무는데, 하왕이 집에 초대해 주다
4월 5일, 옥하관에 머무는데, 예부에 공문이 도착했음을 듣다
4월 6일, 옥하관에 머무는데, 유구국 사신을 따라온 사람들의 접대를 받다
4월 7일, 옥하관에 머물면서 병부에서 예부로 보낸 공문을 보다
4월 8일, 옥하관에 머무는데, 국자감 생원들이 찾아와 만나다
4월 9일, 옥하관에 머물면서 북경 사람 장원 등과 이야기를 나누다
4월 10일, 옥하관에 머물면서 귀국 허락 소식을 듣다
4월11일, 옥하관에 머무는데, 중국에 귀화한 고려 사람이 찾아와 만나다
4월 12일, 옥하관에 머무는데, 우리말을 잘 하는 이해라는 사람이 찾아와 만나다
4월13일, 옥하관에 머무는데, 북경 사람 장기가 초와 장을 갖다주다
4월 14일, 옥하관에 머무는데 손금이 먹을 것들을 갖다주다
4월 15일, 옥하관에 머무는데, 예부 관리가 우리 일행의 명단을 적어가다
4월 16일, 옥하관에 머무는데, 교위 손웅이 귀국을 재촉해 주마고 약속하다
4월 17일, 옥하관에 머무는데, 귀국하는 유구국 사람들을 전별하다
4월18일, 예부로가다
4월 19일, 예부에서 내려주는 상을 받다
4월 20일, 대궐 안에서 은혜에 감사하는 절을 하다
4월 21일, 옥하관에 머물면서 귀국 허가 공문을 보다
4월 22일, 2주 전에서부터 아픈 조짐이 있었는데 결국 병이 나다
4월 23일, 옥하관에 머물면서 탕약을 얻어먹다

북경으로부터 귀국길에 오르다

4월 24일, 회동관(옥하관)으로부터 귀국길에 오르다
4월 25일, 하북성 백하를 지나다
4월 26일, 하북성 공락역에 이르다
4월 27일, 천진부 어양역에 이르러 우연히 사은사를 만나다
4월 28일, 하북성 양번역에 이르다
4월 29일, 하북성 옥전현을 지나며 길에서 중국 사신을 만나다
4월 30일, 하북성 풍윤현을 지나다
5월 1일, 하북성 신점 체운소에 이르다
5월 2일, 하북성 영평부 성의 남쪽에 이르다
5월 3일, 하북성 난하역에 머물다
5월 4일, 하북성 무령위에 도착하다
5월 5일, 하북성 유관역을 지나다
5월 6일, 하북성 천안역에 이르다
5월 7일, 하북성 산해관을 지나다
5월 8일, 요령성 전둔위를 지나다
5월 9일, 요령성 동관역에 이르다
5월 10일, 요령성 조장역 성에 이르다
5월 11일, 요령성 영원위를 지나다
5월 12일, 요령성 행산역에 이르다
5월 13일, 요령성 능하역에 이르다
5월 14일, 요령성 십삼산역에 이르다
5월 15일, 요령성 여양역에 이르다
5월 16일, 요령성 광녕역에서 황제 생일을 축하하러 가는 우리나라 사신을 뵙다
5월 17일, 요령성 광녕역에 머무는데, 관리들이 음식을 대접하며 위로해 주다
5월 18일, 지금까지 호송해 준 백호 장술조를 요령성 광녕역에서 작별하다
5월 19일, 요령성 광녕역에서 의복을 지급받고 우리 임금께 아뢰도록 요청받다
5월 20일, 요령성 반산역에 이르다
5월 21일, 요령성 고평역에 이르다
5월 22일, 요령성 재성역에 이르다
5월 23일, 요령성 안산역에 도착하다
5월 24일, 요양 재성역에 머무는데, 중국 귀화승 계면이 찾아오다
5월 25일, 요양 재성역에 머물면서 대접을 받다
5월 26일, 요양 재성역에 머무는데, 중국인 통역관이 찾아오다
5월 27일, 요양 재성역에 머무는데, 통역관이 찾아와서 싣고 갈 짐의 규모를 묻다
5월 28일, 요양 재성역에 머무는데 큰비가 내리다
5월 29일, 요동으로부터 귀국길에 오르다
6월 1일, 연산관에 이르다
6월 2일, 이승둔에 이르다
6월 3일, 팔도하를 건너다

마침내 우리나라로 돌아오다

6월 4일, 마침내 우리나라 압록강을 건너다
표류 및 귀국길에 대한 총정리

≪최부 표해록≫유희춘 발문
≪최부 표해록≫정중원 발문
≪금남집≫나두동 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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