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창작의 탈식민화
이렇게 될 때... 인류의 진보는 살해된 이의
해골에서 나온 과잡만을 마시는
이교도의 우상 닮기를 멈출 것이다.
나의 희망은 이 책이 전 세계에서
문화 해방을 위한 투쟁을 수행하고
이 투쟁에서 승리하는 방식에 대한
논쟁에 기여하는 것이다.
아프리카 문학의 대표자 응구기의 <<중심 옮기기>>.
그들에게 문화와 문학은
온전한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한 투쟁의 이름이다.
아프리카의 완전한 독립을 제시하는 시옹오의 핵심 사상
자국의 정치적 탄압을 피해 망명 중인 응구기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발표한 강연과 에세이 가운데 핵심적인 것만 추려 모았다. 그에 따르면 아프리카인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서는 정치적·경제적 자존의 달성과 함께 문화적 해방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문화적 해방을 위해선 아프리카 언어로 글쓰기가 중요하다. 이 책에 나타난 응구기의 사상은 다원화되고 있는 세계에서 유럽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하게 인류 사회를 조망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더욱 교묘한 방식으로 작동되는 신식민주의의 영향하에 있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 책 소개
이 책의 구성
1993년에 출간된 ≪중심 옮기기: 문화 해방을 위한 투쟁≫에는 총 21편의 발표문 혹은 에세이가 주제에 따라 4장으로 분류되어 있다. 옮긴이는 이 책의 각 장에서 중요한 글을 발췌하여 그 내용 전체를 번역했다. 따라서 본 번역본에서는 1장에서 3편, 2장에서 2편, 3장에서 3편, 4장에서 1편 등 총 9편의 발표문 혹은 에세이의 전문을 소개하고 있다.
응구기 사상의 핵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
응구기는 아프리카인의 완전한 독립을 위해서 정치적·경제적 자존의 달성과 함께 문화적 해방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지난 4백 년간 몇몇 서구 국가의 문화에 의해서 전 세계의 문화가 정치적·경제적으로 지배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이러한 문화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민족주의, 인종, 계급, 성별(gender) 등의 경계를 넘어 세계 각지의 다양한 지역으로 문화의 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문화적 해방을 실천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아프리카의 언어로 글쓰기를 제시한다. 진정한 아프리카 문학의 전통을 수립하고 나아가 아프리카가 문화적으로 해방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일은 아프리카의 언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중심 옮기기’의 두 가지 의미
첫째는 서구 세계라는 가상적 중심으로부터 모든 세계 문화의 다양한 위치로의 중심 옮기기의 필요성이다. 서구에 있다고 가정된 전 세계의 중심은 유럽 중심주의, 즉 몇몇 서구 국가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가정과 같은 맥락에서 작용한다.
중심 옮기기의 두 번째 의미는 더욱 중요하다. 오늘날, 남성이면서 인종적 소수인 유럽 중심주의 부르주아에 의해 이루어지는, 서구를 포함한 전 세계에 대한 지배로부터 벗어나 양성, 인종, 종교 평등의 조건하에서 국내의 모든 소수 계급 조직으로부터 일하는 사람의 진정한 창조적 중심으로 중심 옮기기의 필요성은 여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국내와 국가 간, 이 두 가지 의미에서 중심 옮기기는 민족주의, 계급, 인종, 성별을 구속하는 장벽으로부터 세계의 문화를 해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 책 속으로
Moving the centre in the two senses - between nations and within nations - will contribute to the freeing of world cultures from the restrictive walls of nationalism, class, race and gender. In this sense I am an unrepentant universalist. For I believe that while retaining its roots in regional and national individuality, true humanism with its universal reaching out, can flower among the peoples of the earth, rooted as it is in the histories and cultures of the different peoples of the earth.
국내와 국가 간, 이 두 가지 의미에서 중심 옮기기는 민족주의, 계급, 인종, 성별을 구속하는 장벽으로부터 세계의 문화를 해방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나는 완고한 보편주의자다. 왜냐하면 나는 세계의 다양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자리하고 있는 진정한 인본주의가 지역과 국가 개별성에서 근간을 유지하는 가운데, 그 보편성으로 지구 상의 민족들 사이에 꽃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지은이 소개
응구기 와 시옹오(Ngũgĩ wa Thiong’o)
1938년 케냐 중부 고원 지역 리무루의 카미리수에서 태어났다. 영국 식민지 시대 케냐의 일류 중등학교였던 얼라이언스를 졸업한 후, 우간다의 마케레레대학교와 영국의 리즈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965년부터 케냐의 일간지 <네이션(Nation)>의 기자로 일하다가, 1970년 신문사를 떠나 나이로비대학교 문학과 교수로 임용된다. 1977년과 1978년 사이에는 정치적 이유로 재판 없이 1년간 투옥되었다. 결국 정치적 탄압으로 인해 1982년 망명길에 오른다. 이후 미국의 여러 대학교에서 아프리카 문학을 강의했고, 1993년에는 뉴욕대학교 교수가 된다. 현재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수이며, 동 대학 내의 국제 저술 및 번역 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검은 은둔자(The Black Hermit)>(1962), ≪아이야 울지 마라(Weep not, Child)≫(1964), ≪사이로 흐르는 강(The River Between)≫(1965), ≪한 톨의 밀알(A Grain of Wheat)≫(1967), ≪피의 꽃잎(Petals of Blood)≫(1977) 등이 있다. 그 밖에도 첫 번째 기쿠유어 소설 ≪십자가 위의 악마(Caitaani Mutharabaini)≫(1980), 망명 중에 쓴 두 번째 기쿠유어 소설 ≪마티가리(Matigari ma Njiruungi)≫(1987)가 있으며, 최근 세 번째 기쿠유어 소설 ≪까마귀의 마법사(Muroogi wa Kigogo)≫(2003)가 출판되었다.
응구기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고 있으며, 1974년에는 로터스상을, 2001년에는 노니노국제문학상을 수상했다. 한편, 응구기는 1996년 옥스퍼드대학교의 클래런던 강의(Clarendon Lecture), 1999년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애시비 강의(Ashby Lecture) 등을 맡아 탈식민주의, 서구 문화 중심주의 탈피 등을 주제로 강연을 한 바 있다.
☑ 옮긴이 소개
박정경
박정경은 1972년 부산에서 출생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어과에 입학하여 아프리카 문학 연구에 첫발을 내딛었으며 2000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케냐의 나이로비대학교 문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2004년에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와힐리어와 아프리카 문학 관련 강의를 맡고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서문
I. 유럽 중심주의로부터 문화 해방시키기
1. 중심 옮기기: 문화의 다원주의를 지향하며
2. 백 송이 꽃이 필 공간 창조하기: 공통 세계 문화의 부(富)
4. 언어 제국주의: 영어, 세계의 언어인가?
Ⅱ. 식민주의의 유산으로부터 문화 해방시키기
7. 신식민국가의 작가
10. 식민주의 이후 정치와 문화
Ⅲ. 인종주의로부터 문화 해방시키기
14. 인종주의 이데올로기: 평화를 위한 국내외의 전쟁
15. 문학에서의 인종주의
19. 자유를 향한 오랜 세월의 노정: 만델라의 귀향을 환영한다!
Ⅳ. 마티가리, 꿈과 악몽
21. 마티가리, 통합된 동아프리카에 대한 꿈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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