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하는 러시아 문학의 대작
이 소설은 발표되자마자 러시아 문단의 큰 반향을 일으키고 유수한 문학상을 휩쓸었다. 러시아가 핵폭발로 인해 멸망하게 된다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해 새로운 문명을 이루어나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작가가 창조한 동식물, 신분 계층의 이름 등은 ‘책’과 ‘말’에 대한 사유와 맞물리면서 독특하고도 깊이 있는 주제를 형성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원전의 36% 정도를 발췌해 번역했으며 상세한 각주를 달아 내용의 이해를 도왔다.
☑ 책 소개
시작에서 완성까지 15년이 걸린, 새로운 러시아 문학을 선도하는 작품
타티야나 톨스타야의 대표적인 장편소설 ≪키시≫는 2000년에 발표되었지만, 1986년부터 쓰기 시작해서 완성하기까지 15년이나 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발표 당시 국내외 비평가들로부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러시아 삶의 백과사전”, “러시아 문학의 걸출한 작품” 등의 극찬과 함께 러시아 부커상, 제14회 모스크바 국제서적박람회 선정 소설 부문 올해의 작품상, 트리움프 문학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키시’란?
‘키시’는 이 작품에서 어떤 무서운 존재로 묘사되며, 구체적으로는 제시되지 않는다. 누구도 본 적이 없는 ‘키시’는 주로 주인공 베네딕트의 생각 속에 자주 등장한다. ‘키시’는 톨스타야에 의해서 새롭게 창조된 존재, 인간에게 막연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존재, 인간의 어두운 내면의 상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에 대한 반성의 기회를 얻는다.
러시아의 멸망 이후를 그린 소설
이 작품의 배경은 러시아가 핵폭발로 멸망한 이후 다시 문명을 이루어나가는 시작점이다. 마치 신석기 시대 고대 러시아를 떠올릴 정도로 모든 것이 원시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에 등장하는 존재들은 작가만의 창조물이고 그 명칭아 조어인 경우가 많다. 가령 동물과 식물, 신분 계층의 이름들이 그렇다. 이처럼 작품은 러시아의 역사 자체를 새롭게 구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또는 ‘러시아어’에 대한 사유를 던진다. 나아가 말과 책에 대한 사유, 자유롭고 파격적인 언어 구사가 지닌 풍부한 상징성을 통해 새로운 러시아 문학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 책 속으로
Пушкин - наше все: и звездное небо, и закон в груди!
푸시킨은 우리의 전부야. 별이 빛나는 하늘이기도 하고 마음속의 법칙이기도 한 거야!
☑ 지은이 소개
타티야나 톨스타야(Татьяна Толстая)
타티야나 톨스타야는 1951년 3월에 레닌그라드(지금의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문학적 자질을 키울 수 있는 배경에서 성장했다. 톨스타야의 할아버지는 20세기의 유명한 러시아 작가 중 한 사람인 알렉세이 톨스토이(1883∼1945)이며 할머니는 여류시인인 크란디옙스카야다. 톨스타야는 1974년 레닌그라드 국립대학 고전어문학부를 졸업하고 단편소설 <황금빛 현관 계단에 앉아서…>(1983)로 문단에 정식 데뷔한다. 이후 그녀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주옥같은 작품들을 선보였고 저널리스트, 각종 문학상의 심사위원, TV 프로그램 <스캔들 학교>의 공동 진행자로 활동했다. 그녀는 첫 장편소설인 ≪키시≫로 러시아 부커상, 제14회 모스크바 국제서적박람회 선정 소설 부문 올해의 작품상, 트리움프 문학상을 받았다. 현재 톨스타야의 작품들은 영어를 비롯한 독일어, 프랑스어, 스웨덴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출간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데뷔작 외에 단편집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1997), ≪자매들≫(1998), ≪오케르빌 강≫(1999), ≪밤≫(2001), ≪키시≫가 있다. 그 외에 ≪낮≫(2001), 나탈리야 톨스타야와 공저로 쓴 ≪두 사람≫(2001), ≪건포도≫(2002), ≪하얀 벽≫(2004)이 있다.
☑ 옮긴이 소개
박미령
박미령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건국대학교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역서로는 공동으로 번역·출간한 ≪러시아 여성의 눈≫, ≪러시아 추리작가 10인 단편선≫이 있고, 톨스타야와 관련된 논문으로는 <이브의 깨진 거울: 왜곡된 형상 바로잡기>, <신화 다시 쓰기: 부정과 메타모르포시스를 통한 자기동일성의 서사 전략>이 있다. 그 외 논문으로는 <타자 담론의 서사 전략: 전통 추리소설의 모방과 변주>, <뿌쉬낀의 “스페이드 여왕”과 울리쯔까야의 “스페이드 여왕”과의 상호텍스트적 관계>가 있다.
☑ 목차
해설 ·······················7
지은이에 대해 ··················14
키시 ······················17
옮긴이에 대해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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