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0일 금요일

아흐마둘리나 시선 Б. А. Ахмадулина Избранное


도서명 : 아흐마둘리나 시선 Б. А. Ахмадулина Избранное
지은이 : 벨라 아흐마둘리나
옮긴이 : 조주관
분야 : 인문 > 인문 고전 문고 > 인문 고전 문고 기타
      시/에세이 > 나라별 시 > 러시아 시
출간일 : 2009년 11월 15일
ISBN : 978-89-6406-386-6
가격 : 12,000원
규격 : A5    제본 : 양장본    쪽 : 165쪽



200자 핵심요약

벨라 아흐마둘리나는 러시아의 최고 원로 시인 네 사람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녀는 시 창작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었다. ‘비밀의 언어’를 숨기고 있는 주변의 대상을 찾아내 시를 쓴다. 숨겨진 대상들에 생명을 부여하고 그것들을 해방시키고, 자신의 침묵을 극복하고자 시를 쓴다. 그래서 시를 쓰는 일은 진실의 추구임과 동시에 고통이자 방황이다. 아흐마둘리나가 왜 여전히 러시아에서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시인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 책 소개

시 창작의 어려움
창작은 대부분 생각에서 나온다. 시 창작의 과정은 사유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시인은 사유 여행을 하면서 언어와 연애를 한다. 낭만적인 연애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론 그렇지가 않다. 언어는 매우 오만하고 부끄럼을 잘 탄다. 시인은 누구보다도 언어의 오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고통이 크다. 시어는 시인의 명령에 굴복하지 않고, 불러도 잘 대답하지 않고, 찾아 나서면 숨어버린다. 영감으로 가슴에 북받쳐 오른 감정을 표현하고자 할 때도 언어는 고분고분하지 않다. 언어와의 대화에 실패한 시인은 영원히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녀의 시에서 창작의 문제는 시인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묘사된다. <비 이야기>, <침묵>, <오한>, <몽유병자들> 등 많은 시들이 육체적 고통과 질병의 차원으로 전이된 창작의 어려움을 그리고 있다.

환상적인 서정성
아흐마둘리나의 시에는 환상적 서정이 흐른다. 그녀의 시에서는 역사적, 의학적, 물리적 가능성을 초월한 꿈결 같은 상징성을 띤 사건이 일어나고 있고, 억제된 이야기 형식의 환상이 있다. 작품에 나오는 희미한 추억을 바탕으로 한 서정적인 분위기는 현대 생활의 묘사에 그 어떤 신비감을 부여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정의된 정상상태와는 분리된 시인의 존재가 메타포로서 제공된다. 영감이 떠오를 때 시인은 현실을 탈출하여 환상세계로 날아간다. <여기 빗소리 들린다>와 <당신의 집>은 이러한 시인의 세계를 다룬 시들이다. 고독을 느낄 때, 군중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낄 때, 그녀는 사랑의 영감을 찾아 나선다. 사랑과 영감의 공생 관계는 시 <12월>에서 눈사람을 만들며 노는 두 연인의 말에서 잘 설명되고 있다. 아흐마둘리나의 시에는 인간의 행복과 고통과 희망에 대한 미묘한 감정들이 나타나 있다. 그녀의 시는 감정과 분위기의 묘한 음영을 반영하고 있다.


☑ 책 속으로

Мерцая так же холодно и скупо,
взамен не обещая ничего,
влечет меня далекое искусство
и требует согласья моего.

Смогу ли побороть его мученья
и обаянье всех его примет
и вылепить из лунного свеченья
тяжелый, осязаемыйпредмет?...

차갑고 희미하게 빛나며
아무런 약속도 없이
멀리서 나를 유혹하는 예술이
내 동의를 요구한다.

예술의 고통과 그 모든 징후의 매력을
내가 이겨낼 수 있을까?
무겁게 느껴지는 사물을 
달빛으로 빚을 수 있을까?


☑ 지은이 소개

벨라 아흐마둘리나(Белла А. Ахмадулина)
러시아 최고의 원로 시인 네 명을 꼽는다면 안드레이 보즈네센스키, 벨라 아흐마둘리나, 불라트 오쿠자바, 그리고 예브게니 옙투셴코를 들 수 있다. 이들은 모두 1960년대 ‘새로운 물결’을 타고 등장한 시인들이다. 보즈네센스키가 전위파 시인으로, 오쿠자바가 음유 시인으로, 또 통기타 가수로, 그리고 옙투셴코가 저항 시인으로 인기와 명성을 얻고 있을 때, 아흐마둘리나는 배우로, 시나리오 작가로, 그리고 다재다능한, 문자 그대로 탤런트 시인으로서 인기를 얻었다. 보즈네센스키의 실험시나 옙투셴코의 참여시와는 대조적으로 아흐마둘리나는 서정성 짙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시로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벨라 아흐마둘리나는 1937년 모스크바의 중류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몸속에는 몽골인과 이탈리아계 러시아인의 피가 흐르고 있어 젊은 날의 모습은 동양 미인을 연상케 한다. 1954년 그녀는 열일곱의 어린 나이에 시인 옙투셴코와 결혼했다. 고리키 문예전문대학을 다니던 1959년에는 파스테르나크 비판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했으나, 그 후 복학하여 1960년에야 졸업을 한다. 그녀는 작가동맹 회원증을 얻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많은 시의 번역, 특히 그루지야 번역시의 탁월성을 인정받아 겨우 작가동맹 회원이 된 이후부터 그녀는 자기 작품을 발표할 수 있었다. 1962년에 그녀의 첫 시집인 ≪현악기≫(1961)가 발표되었는데, 이 시집은 사랑, 영감의 문제, 과거 등 다양한 테마를 다룬 간결한 서정시로 좋은 평을 얻었다. 이 시기에 그녀는 유명한 단편소설 작가 유리 나기빈과 함께 그의 작품인 <맑은 샘>을 시나리오로 개작하는 일을 하다가 그와 재혼하게 되었다. 1963년에는 그녀의 첫 번째 장시 <비 이야기>의 일부가 문예지 <그루지야>에 발표되었고, 다른 한 편의 장시 <나의 가문>(1964)이 잡지 <청춘>에 발표되었다. 그 이후로 그녀는 시 창작보다는 시 번역에 더 열중했으며, 이 때문에 두 번째 시집 ≪음악 수업≫(1969)에서는 새로운 창작시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1970년에 들어와 다시 적극적으로 문학 활동을 하면서 12월에 시인 파벨 안토콜스키와 함께 작가들이 즐겨 찾는 ‘모스크바 우정의 집’에서 저녁 시 낭송회를 열었다. 그 후 계속해서 그녀는 ≪시≫(1975), ≪촛불≫(1977), ≪그루지야의 꿈≫(1977), ≪눈보라≫(1977), ≪비밀≫(1983) 등 많은 시집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 옮긴이 소개

조주관
오하이오 주립대학교(OSU) 슬라브어문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학위 논문은 <데르자빈의 시학에 나타난 시간 철학>이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과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세계문학연구소 학술위원을 역임하고, 2000년 2월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푸시킨 메달을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 저서로 ≪러시아 문학의 하이퍼텍스트≫, ≪러시아 시 강의≫, ≪‘죄와 벌’의 현대적 해석≫, ≪고대 러시아문학의 시학≫ 등이 있다. 그 외 번역서로는 ≪러시아 현대비평 이론≫, ≪시의 이해와 분석≫, ≪러시아 고대문학 선집≫, ≪주인공 없는 서사시≫, ≪나의 사랑 나의 인생: 불라뜨 아꾸자바의 노래시≫, ≪말로 표현한 사상은 거짓말이다: 튜체프 시선집≫, ≪자살하고픈 슬픔: 안나 아흐마또바 시선집≫, ≪오늘은 불쾌한 날이다: 만젤쉬땀의 시선집≫, ≪루슬란과 류드밀라≫, ≪뻬쩨르부르그 이야기≫, ≪검찰관≫, ≪타라스 불바≫, ≪보즈네센스키 시선≫, ≪보리스 고두노프/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등이 있다.


☑ 차례

해설
지은이에 대해

비 이야기
몽유병자들
검은 개울
밤에
뿔피리
꽃을 든 여인
당신은 나의 적
권총을 준비한 그
열다섯 명의 소년들
겨울
화산
꽃들
그루지야 여자의 이름
4월
우리가 헤어질 때
시의 날
겨울날
백설 공주
여왕
여기 빗소리 들린다
웃으며 기뻐하며
당신의 집
스쿠터
사이다 자동판매기
나의 달, 5월에
오랜 시간들
풍경
이 거리를 따라
이별
누가 알까요
침묵
그루지야의 꿈
잔다는 것은
소망
맹세
가을
12월
눈보라
내가 살아온
가을을 알리는 시계가
KMK의 용광로
동쪽에 있는 당신의 창
음악 수업
모든 것을
오한
밤 풍경
눈 없는 2월
텅 빈 휴게소에서

옮긴이에 대해

2015년 7월 9일 목요일

그리스 비극 THE GREEKS


도서명 : 그리스 비극 THE GREEKS
지은이 : 존 바턴(John Barton), 케네스 카벤더(Kenneth Cavander)
옮긴이 : 오경숙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5년 5월 29일
ISBN :  979-11-304-6437-4 (03680)
가격 : 28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  쪽 : 666쪽




☑ 책 소개

**그리스 비극과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오레스테스 가문의 비극과 트로이 멸망이라는 큰 줄거리를 축으로 재배열, 각색했다. 총 공연 시간만 9시간에 달하는 대작이다.


☑ 출판사 책 소개

≪그리스 비극≫은 1979년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연출가 존 바턴과 번역가 케네스 카벤더가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의 작품들과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총 10편을 모아 각색한 작품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 나오는 주요 이야기를 극화한 <아킬레우스>, 아이스킬로스의 <아가멤논>, 소포클레스의 <엘렉트라>, 그리고 에우리피데스의 7편의 작품을 재구성한 ‘아트레우스가(家)의 이야기’라는 하나의 일관성 있는 연속적 내러티브를 갖고 있다. 아트레우스 가문의 비극적 역사에 중심을 두고 이어지는 중요 인물들을 보여 주면서 과거와 현재를 통해 끊임없이 존재하는 인간의 갈등을 보여 준다. ≪그리스 비극≫은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는 1부의 전쟁(죄), 2부의 살인(벌), 3부의 신(속죄)이라는 독립된 극적 구조를 갖고 있지만 3부작 전체는 주제가 연결되어 죄와 복수, 화해, 무죄와 결백, 그리고 고통의 체험을 통한 인간 인식의 변화를 보여 주도록 총 10편이 하나의 축으로 배열되어 있다. 
우리는 21세기에 살고 있다. 그러나 잊고 있는 것이 있다. 우리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것은 2500년 전 인류에게도, 21세기를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똑같이 중요한 문제다. 인간 본연의 욕망인 지배 욕구, 그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난 문명은 인간 욕구의 반영으로 인류와 떼어놓을 수 없는 우리 자신의 거울이다. ≪그리스 비극≫은 그 문명을 수단으로 지배하고 있는 인류 문명화 욕구의 작업에서 발생하는 근원적인 문제점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리고 인류 역사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현존하고 있는 “누구의 잘못일까?”라는 물음에 가장 근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비극 작가들의 많은 작품들에서 공통된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 ‘아트레우스가의 이야기’는 죄와 전쟁, 살인과 복수, 그리고 인간과 신들의 관계 등 신화적 질곡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보여 주고 있다. 탄탈로스에서 시작된 아트레우스 가문의 피비린내 나는 역사는 또 다른 이름의 현재, 21세기의 인류 문명의 역사를 환기시킨다.


☑ 책 속으로

코러스: 이피게네이아와 오레스테스
그들이 고향으로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기를,
그리고 행복하기를 빕니다.
(그들은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당신들 기억하죠.
우린 해협을 건너왔지.
단지 아울리스의 배들을
구경하기 위해서….
우린 숲을 지나 달렸어….
우린 모두 수줍어했고 얼굴을 붉혔어.
그땐 젊은 처녀들은 부끄러워했지….
우린 그 모든 것들을
직접 보기를 갈망했어….
방패들….
군인들….
난 배들을 세어 보았어.
난 그것들을 바라보고 싶었어.
영원히 그리고 영원히….
사람들은 말해, 결코
그들이 가졌던 그런 함대는 없었다고….
≪그리스 비극≫ 629∼630쪽


☑ 지은이 소개

존 바턴은 1927년 영국 런던 출생으로 40년 넘도록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에서 연출가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존 바턴은 1960년 피터 홀(Sir Peter Hall)과 함께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를 창단했고, 3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하며, 피터 홀이나 트레버 넌과 공동으로 작업해 왔다. 현재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자문 연출이고 다양한 연극 워크숍과 마스터클래스를 지도하고 있다. 2001년 샘 워너메이커 상(Sam Wanamaker Prize)을 수상했다.


☑ 옮긴이 소개

오경숙(吳京淑)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미국 뉴올리언스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하고,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학교 연극학과에서 예술 석사 학위(MFA)를 취득했다. 현재 우석대학교 공연예술뮤지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0년 연극집단 뮈토스(Theatre Group Mythos)를 창단하고 극단 대표 및 연극 연출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영국 왕 엘리자베스≫(지식을만드는지식, 2010)가 있다.
연출 작품으로 <왕비들>(2013), <영국 왕 엘리자베스>(2009, 2011), <유형지>(2010), <케렐>(2008), <엘렉트라>(2008), <정화된 자들>(2007), <리퀘스트 콘서트>(2005), <뮈토스 3부작−트로이 원정/아가멤논의 귀향/신들의 선택>(2005), <레옹세와 레나>(2004), <트래비스티스−취리히 1917>(2004), <그리스 비극 3부작−전쟁과 살인 그리고 신>(2002), <말하는 여자>(2001), <말리나>(2000), <딕테>(1998), <뮈토스의 사람들−이피게네이아>(1997), <리어 그 이후>(1996), <벽화 그리는 남자>(1995), <록 뮤지컬−로미오와 줄리엣>(1994), <클라우드 나인>(1993), <리어>(1992), <그리스 비극 2부작−사람들>(1990)이 있다.


☑ 목차

지은이 서문···················vii

제1부 전쟁
프롤로그와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9
아킬레우스···················103
트로이의 여인들·················163

제2부 살인
헤카베·····················225
아가멤논····················277
엘렉트라····················337

제3부 신
헬레네·····················401
오레스테스···················447
안드로마케···················509
타우리스의 이피게네이아·············565

해설······················633
지은이에 대해··················648
옮긴이에 대해··················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