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4일 목요일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도서명 :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La Casa de Bernarda Alba
지은이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옮긴이 : 안영옥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1년 4월 18일
ISBN : 978-89-6406-743-7
가격 : 12,000원
A5 / 양장본 / 168쪽



완역



200자 핵심요약

질식할 것 같은 감금 상태에서 지낼 것을 강요당한 여인들. 이들이 숙명적 사랑을 느낄 때, 그 결과는 집착과 질투, 피로 얼룩진다. 인간의 본성을 억압할 때 어떤 비극이 일어나는지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은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다.
로르카의 비극 3부작, 최후의 작품.


☑ 책 소개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은 로르카가 죽기 2개월 전인 1936년 6월에 완성된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초연은 1945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뤄졌으며, 1964년까지 스페인에서는 상연될 수 없었다. ‘스페인 시골 마을에 사는 여인들의 드라마’라는 부제를 가진 이 작품은 스페인 남부 시골 마을에서 사랑을 놓고 격렬하고 노골적으로 대결하는 여자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로르카의 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간의 삶을 극 행위의 핵심 축인 ‘집’을 중심으로 그려 나가되, 그 집은 ‘베르나르다 알바’의 지배 아래 있는 집이다. 즉 베르나르다란 인물을 중심으로 그 집에 속해 있는 모든 것들이 이 인물에 예속되어 있다. 따라서 제목에서부터 밀폐된 공간에 거주하고 있는 인물들의 내적 세계와 분위기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 인간들 사이에 일어나는 인간적·사회적 관계가 폐쇄된 집 내부에서 한 사람의 권력 남용으로 인해 충돌, 대립, 반목, 질시, 그리고 정열적인 감정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수한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주제는 보편성을 띠고 있다. 바로 베르나르다로 대표되는 관습적이고 엄하며 권위적인 도덕과, 마리아 호세파와 아델라로 구체화되는 인간 본능의 자유에 대한 갈망의 대립이다. 인간 삶의 외형적인 요건들인 사회의 관례와 전형적인 전통 도덕에 지배받는 삶의 형태를 옹호하는 이데올로기와,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는 또 다른 이데올로기 간의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충돌에서 돌출될 수 있는 부차적인 논제들로는 인간의 감각적 사랑과 여자들만이 사는 폐쇄된 공간에서의 여성의 남성에 대한 욕구라든가 거짓된 외형의 세계에 사는 인간의 위선 또는 증오와 시기심, 사회의 불의, 여성 소외, 그리고 명예관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상징적이다. 결국 숨겨 놓은 사랑, 금지된 사랑, 박해받는 사랑의 종말은 죽음, 소외라는 것이다. 사회의 도덕과 관습이 요구하는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걷기를 고집하는 자의 비극적 운명은 죽음이라는 이야기다. 인간이라면 어느 누구나 가슴과 머리의 싸움이 영원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인생을 초라하고 슬프고 고독하게 살더라도 도덕적인 법규와 사회의 규율에 복종하려는 이성과, 끝내는 소외받고 거부당하고 죽음으로 갈 수도 있는, 자유로운 사랑과 삶의 자유를 찾아 반항하려는 가슴의 투쟁을….


☑ 책 속으로

●아델라: 싫어, 싫어! 난 익숙해지지 않을 거야! 난 갇혀 지내고 싶지 않아. 난 언니들처럼 살이나 뒤룩뒤룩 찌면서 있기는 싫어. 난 이 방구석에서 나의 아름다움을 잃고 싶지 않아! 난 내일 내 녹색 드레스를 입고 거리로 산보하러 갈 거야! 난 나가고 싶어!

●아델라: 남자들은 모든 것이 용서되지.
아멜리아: 여자로 태어난 게 가장 큰 벌이야.
마그달레나: 우린 우리 눈조차도 우리의 것이 아니니까.

●아델라: 난 그 사람의 입술을 맛본 뒤로 이 집이 더욱 혐오스러워져 참을 수가 없어. 난 그가 원하는 대로 할 거야. 온 동네 사람들이 불붙은 손가락으로 나를 태우고, 정숙하다는 말을 듣는 여자들에게 멸시받고 무시당해도 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결혼한 남자의 여인들이 쓰는 가시관을 쓸 거야.

●폰시아: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일을 막으려 했지만 이제 힘에 겨워. 조용한 것 같지? 각 방에서 폭풍이 일고 있으니. 그 폭풍들이 터지는 날에는 우리 모두를 휩쓸어 버릴 거야. 


☑ 지은이 소개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 1898∼1936)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역의 그라나다에서 20킬로미터 떨어진 마을 푸엔테 바케로스에서 1898년 6월 5일 지주의 아들로 태어났다. 안달루시아의 자연은 그의 감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대학시절 ‘엘 린콘시요’라는 모임에 참여하는데 이 모임을 이룬 상당수가 스페인 현대 문화계를 이끈 대표적 인물들이다. ‘엘 린콘시요’에 속했던 사람들은 로르카의 문학적 성장에 직·간접적으로 중요하게 작용했다. 로르카는 이 모임 동료들의 격려에 힘입어 1918년 첫 시집 ≪인상과 풍경≫을 발간한다.
1918년 마드리드로 간 그는 당시 스페인 지성인의 요람이었던 ‘학생 기숙사’에 머물며 초현실주의 영화감독 부뉴엘과 화가 달리 등과 교분을 쌓았으며 스페인의 보수적 교육 전통에서 벗어나 그 시대의 자유정신에 입각해 지성인과 과학자를 키워 내고 있던 ‘자유교육협회’에도 등록해 인간 자유정신을 옹호하는 문인으로 알려지게 된다. 인간 존재에 대한 자유, 인간 본능에 대한 외침으로 이루어진 그의 삶의 흔적들은 그의 문학작품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그는 신비하고 아름답고도 격정적인 시를 썼을 뿐 아니라 스페인 연극사에 있어 시극을 창시하고 인형극을 부활시켰으며, 비극이 불가능한 현대에 옛 그리스 비극의 정수를 부활시켰다. 또한 창작 활동에만 안주하지 않고 대학생들로 구성된 ‘움집’이라는 순회공연 극단을 창단해서 대중들에게 스페인 고전극을 널리 알렸다.
로르카는 1936년 8월 어느 날 새벽, 불분명한 이유로 프랑코 파에 의해 사살당하지만 문학작품으로, 또는 강단에서 인간의 자유를 노래했고 인간이 인간적 대우를 받기를 주장했던 그의 사상은 그의 작품 속에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 옮긴이 소개

안영옥
안영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학교에서 오르테가의 진리 사상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스페인 외무부 및 오르테가 이 가세트 재단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스페인어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역서로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그의 비극적 삶과 죽음, 그리고 작품≫, ≪엘시드의 노래≫, ≪좋은 사랑의 이야기≫, ≪라셀레스티나≫, ≪세비야의 난봉꾼과 석상의 초대: 돈 후안≫, ≪인생은 꿈입니다≫, ≪죽음 저 너머의 사랑≫, ≪죽음의 황소≫, ≪예술의 비인간화≫, ≪러시아 인형≫, ≪세 개의 해트 모자≫, ≪피의 혼례≫, ≪예르마≫ 등이 있고, 저서로 ≪스페인 문화의 이해≫, ≪올라 에스파냐: 스페인의 자연과 사람들≫, ≪서문법의 이해≫, ≪작품으로 읽는 스페인 문학사≫(공저), ≪열정으로 살다 간 스페인·중남미 여성들≫(공저) 외 다수가 있다.


☑ 목차

해설 ······················7
지은이에 대해 ··················24

나오는 사람들 ··················65
제1막 ······················67
제2막 ·····················103
제3막 ·····················139

옮긴이에 대해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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