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5일 목요일

호랑나비 돛배 (고진하 육필시집)



도서명 : 호랑나비 돛배 (고진하 육필시집)
지은이 : 고진하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1월 10일
ISBN :  978-89-6406-281-4 (00810)
가격 : 15000원
규격 : A5    제본 : 무선제본    쪽 : 178쪽



☑ 책 소개

1987년에 등단한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고진하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호랑나비 돛배>를 비롯한 51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 출판사 책 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 책 속으로

호랑나비 돛배
홀로 산길을 오르다 보니,
가파른 목조 계단 위에
호랑나비 날개 한 짝 떨어져 있다.
문득
개미 한 마리 나타나
뻘뻘 기어오더니
호랑나비 날개를 턱, 입에 문다.
그러고 나서
제 몸의 몇 배나 되는
호랑나비 날개를 번쩍 쳐드는데
어쭈,
날개는 근사한 돛이다.
(암, 날개는 돛이고말고!)
바람 한 점 없는데
바람을 받는 돛배처럼
기우뚱
기우뚱대며
산길을 가볍게 떠가고 있었다
개미를 태운
호랑나비 돛배!


☑ 시인의 말

시의 걸음을 뗀 지
어느덧 스무 해가 되었다.
육필로 흰 종이를 메우면서
시와 종교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온 날들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이제 내 존재의 안쪽이
조금씩 들여다보인다.
그 이름은
신성이라 부르든
창조성이라 부르든
시적 영감의 원천이라 부르든
상관없다.
나는 내 안에 살아 숨쉬는
그이와 더 깊이 사귀며
시를 토해내고 싶다.
   - 고진하


☑ 지은이 소개

고진하

1953/ 강원도 영월 출생
1978/ 감리교 신학대학 졸업
1987/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빈 들> 외 5편으로 데뷔
1990/ 첫 시집 ≪지금 남은 자들의 골짜기엔≫(민음사) 간행
1993/ 시집 ≪프란체스코의 새들≫(문학과지성사) 간행
1997/ 시집 ≪우주배꼽≫ 간행
1997/ 김달진 문학상 수상
2001/ 시집 ≪얼음수도원≫ 간행
2001/ 산문집 ≪나무신부님과 누에성자≫ 간행
2004/ 산문집 ≪이 아침 한 줌 보석을 너에게 주고 싶구나≫ 간행
2005/ 시집 ≪수탉≫ 간행
2005/ 산문집 ≪고진하 목사의 몸 이야기≫ 간행
2009/ 산문집 ≪신들의 나라, 인간의 땅: 고진하의 우파니샤드 기행≫ 간행
2009/산문집 ≪영혼의 정원사≫
2011/시집 ≪거룩한 낭비≫
**역서
1986/ 고진하 편역 ≪현대문학과 종교≫
1986/ 가브리엘 바하니안 지음, 고진하 역, ≪신의 죽음과 현대문학≫
1990/ 데이비드 치올코프스키 지음, 고진하 역, ≪성자에서 민중으로≫


☑ 목차

시인의 말 7
빈 들 8
연자매 10
지금 남은 자들의 골짜기엔 14
농부 하느님 20
허수아비 22
석양(夕陽)의 수수밭에서 24
사마귀 28
없는 손가락 두 개 34
욥 38
굴뚝의 정신 40
느티나무 44
프란체스코의 새들 46
겨울 우화 50
껍질만으로 눈부시다, 후투티 54
천국엔 아라비아 숫자가 없다 60
일어나라, 죽음의 꽃을 들고! 64
고압의 시간 66
허물 70
아침 산맥 72
즈므 마을 1 74
흰줄표범나비, 죽음을 받아들이는 힘으로 78
진흙 붕대 80
묵언(默言)의 날 82
즈므 마을 2 84
미완의 불상 86
어머니의 성소(聖所) 88
지게게 92
이른 봄날 94
요나 98
라일락 100
꽃뱀 화석 102
범종 소리 108
홍련암에서 114
신성한 숲 116
얼음 수도원 1 118
얼음 수도원 2 122
새가 된 꽃, 박주가리 126
낙타 무릎의 사랑 2 130
그리마를 보면 세월이 느껴진다 134
구룡사 은행나무 138
노래하는 가시덤불 140
가방 속 하루살이 144
계명성 148
구름패랭이 154
호랑나비 돛배 156
어떤 인터뷰 158
나무 160
문주란 162
얼음 수도원 3 164
악양 시편 1 168
호수 172
시인 연보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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