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3일 금요일

2014년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



도서명 : 2014년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
지은이 : 김종훈 외
분야 : 한국 문학/평론
출간일 : 2014년 6월 13일
ISBN : 979-11-304-1835-3   03810
가격 : 22000원
규격 : 사륙판    제본 : 무선제본    쪽 : 308쪽


☑ 책 소개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2000년부터 매해 활발한 비평 활동을 펼친 신진 평론가들 중 한 명을 골라 ‘젊은평론가상’을 수여해 왔다. 이 책은 제15회 젊은평론가상 수상작 및 후보작을 수록한 책으로,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우리 문학을 이끌었던 문제의식과 키워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동시대 젊은 비평의 흐름과 경향, 역할에 주목하면서 매년 ‘젊은평론가상’을 시상해 왔습니다. 2000년에 출발한 이 상은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했습니다. 매해 가장 활발하고 수준 높은 평론 활동을 펼친 젊은 비평가에게 수여하는 ‘젊은평론가상’은 무엇보다도 수상자들이 우리 현대 문학의 흐름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평론가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상입니다. 
2013년 한 해 동안 발표된 평론 중에서 젊음의 열정과 패기로 우리 평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우수한 작품들을 선정해 ≪2014년 젊은평론가상 수상 작품집≫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평론들에는 동시대 우리 문학의 다양한 현장의 모습과, 그에 반응하면서 우리 문학을 이끌어 가는 평론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문제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2013년 한국 문학의 새로운 모습과 역동적 현장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실린 평론들은 다양한 목소리로 우리 문학의 역동적 현장을 점검해 보고 있습니다. 
먼저 젊은 작가들의 텍스트를 통해 ‘지금 여기’의 변화한 현실을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는 평론들이 눈길을 끕니다. 세계 속에 복속된 실제 삶을 바꾸기보다 오히려 새로운 것을 창조해 삶을 유혹하고 삶이 모방하기를 기대하는 방식의 문학을 제안하는 글이나 2000년대 시와 구별되는 2010년대 시의 감성 구조를 ‘주체의 성격’, ‘현실의 모습’ 그리고 ‘시적인 것’이 확보되는 지점 등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탐색한 평론,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활발하게 논의된 바 있는 장편 소설에 관한 담론을 검토하면서 ‘지금 여기’의 서사 환경을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다음으로 새로움과 전통 사이에서 우리 문학의 청사진을 그려 보고 있는 평론들입니다. ‘지금 여기’의 사회에 새롭게 ‘귀환’한 ‘슬픈 빈곤’의 문제를 젊은 소설을 중심으로 끈질기게 탐색하고 있는 글이나 ‘노동시’라는 기존의 영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서정의 개척을 제안하고 있는 평론, ‘노동 소외’를 언급했던 기존의 작품들이 무색하리만큼 ‘노동’을 절실하게 시작(詩作)하고 있는 젊은 시인들의 내밀한 자의식 등을 포착하고 있는 글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여기’의 문학이 당면한 딜레마적 현실을 치열하게 내면화하고 있는 평론들입니다. 우리 시대 문학 비평이 직면한 곤혹을 차분한 어조로 길어 올리고 있는 글, 최근의 젊은 시인들이 ‘쓰기의 방식’으로 창안해 내고 있는 ‘윤리적인 장소’를 추적하고 있는 비평, 우리 시대 대표 작가의 텍스트를 ‘독서의 불완전성과 문학의 한계’에 대한 ‘알레고리’로 읽어 내고 있는 평론, 직접적으로 정치적 전언을 품고 있지 않은 이미지들의 병존과 운동, 즉 시가 상상하는 방식 속에서 문학의 정치성을 읽어 내는 글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우리 문학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빼어난 문제의식으로 갈무리한 대표적인 평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책 속으로

궁핍과 환상이 나날의 삶이 되고 일상이 낯설게 느껴지는 현재에 삶에 대한 태도와 삶을 전유하는 사유는 무엇보다 소중한 것으로 인식된다. 이미지가 배면으로 물러나고 진술이 전면에 등장하는 현상은 주목할 만한 일이지만 중요한 일은 아닐 것이다. 시간의 깊이가 어디에 걸려 있으며, 좁은 문이 어느 길에 놓여 있는지, 어떠한 방법으로 말의 두께와 활로를 확보할 있는지 모색하는 것이 소위 ‘시적인 것’의 행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종훈, <갇힌 주체의 부정성>

“빈곤이 모든 것의 시작점이며 동시에 모든 가능한 것들의 종말”이라는 깨달음이 “문화적 소외”를 일으키는 소비 미학 시대의 산물이고 한국 사회에서 그 결정적 분기가 ‘1987년’이라고 할 때, 그것은 왜 2000년대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의식되기 시작한 것처럼 보이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아마도 이런 답변이 가능할 것이다. “모든 사물은 그것이 야기하는 좌절을 통해서만 의식에 개시된다.”(하이데거) ‘1987년’이 스스로에 가한 좌절, 즉 빈곤이라 불리는 “모든 것의 석양” 말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기발한 발상이나 차별화된 수식으로 완화 혹은 전환되지 않는 바로 그대로의 억압과 고통을 직시하는 방식으로 ‘문학의 정치’를 감행”하는 작가와 작품들이 출현하고 있다. 현실은 지금, 어떻게 귀환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디까지 와 있는가?
−강경석, <모든 것의 석양 앞에서>

노동 운동이 진보 세력의 중추가 아닌 상황이라면, 특히 ‘노동’이 공장에서 수행되는 육체노동에 한정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더구나 ‘노동시’의 시 세계가 노동하는 삶의 고단함이나 자본의 착취에 대한 비판에 국한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이제 ‘노동시’라는 오래된 이름을 버려도 좋지 않을까? 이때 비로소 ‘노동시’와 ‘노동시 아닌 것’, 즉 보통명사로서의 시 사이에 존재해 왔던 장벽이 없어지고 ‘노동시’가 ‘시’의 이름으로 정당하게 평가될 수 있지 않을까? 
−고봉준, <노동시여, 안녕>

“혁명을 과거를 향해 내딛는 호랑이의 도약”이라고 표현한 베냐민의 지적처럼 ‘지금, 여기’의 젊은 시인들이 분투하고 있는 대상은 바로 저 과거의 모순, 노동(민중) 문학의 모순이다. 그들이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말할 때, 시(인)는 비로소 ‘노동’을 시작(詩作)하는 것이다.
−기혁, <타인의 노동을 찬양함>

출구(의미, 가능성, 또 다른 세계)는 재현의 대상인 객관 세계나 삶 속에서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기보다 ‘창조할 수 있는 것’ 속에서 발견되는지도 모르겠다. 의미는 발견되기보다 창조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삶이 모방할 예술’을 만드는 것은 중요해진다. 어쩌면 재현 대상으로서의 세계, 그리고 시스템으로서의 세계 속에 복속된 실제 삶들이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먼저 새로운 것을 창조해 삶을 유혹하고 삶이 모방하기를 기대하는 편이 역설적이지만 현실적이다. 
−김미정, <서사의 곤경인가, 세계의 곤경인가>

텍스트를 찾아다니고 또 충격을 받고 막막함에 휩싸였다가 가까스로 제 입을 떼어 다시 새 말을 분만하겠다는 비평의 욕망, 그것은 저 불순한 조건에서 기인할 어떤 음험한 욕구보다 투철하고 전면적이다. 이것은 누군가에게 배정된 몫이 아니라 누구나 제 몫을 보탤 수 있는 과업이다. 비평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읽고 쓸 줄 안다면 더 많이 읽고 써야 한다. 주도권은 장악되지 않고 하방(下方)될 수도 있다. 비평은 본래 전문적인 행위가 아닌지도 모른다. 누구나 비평을 하면서 사는 것이다.
−백지은, <누구나 하면서 산다>

2010년대의 시들은 어쩌면 ‘자기 착취’의 방식과 변별되는 생존의 시학으로의 테크놀로지를 애쓰며 발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엇이 되기 위한 방식으로의 생존이 아니다. 어떤 존재들은 제자리에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저 자신의 존립을 선언하는 것이다. 모두에게 바치는 글일 수 없는 이 글이(‘자기 자신’에게 바치는 이 글이) 역으로 모두에게 바칠 수 있는 글이 될 수도 있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양경언, <누구에게 이것을 바칠까?>

돈키호테의 독서는 광증을 일으켰다. 그의 모험은 착란의 결과이고, 덕분에 그의 육체는 더 없이 고통 받아야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돈키호테의 모험은 위대하다. 그의 삶은 현실을 똑바로 보는 사람들보다 몇 갑절은 더 유쾌한 것이다. 아름에게 독서는 병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 병은 거짓말을 뿌린다. 김애란은 이 병이, 이 거짓말이 얼마나 달콤한지 아느냐고 말한다. 이것은 김애란이 우리에게 던진 굉장히 솔직하고 뻔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유인혁, <독서라는 병: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론>

두 시에서 펼쳐지는 시간 착오의 기지와 형이상학적 기상은 그 내용에서 우리로 하여금 정치적 문제를 사유하게 한다. 생경하지 않은 진술로 현재의 문제를 돌아보고 정치적 판단의 문제를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는 마냥 흠잡을 일은 아니다. 다만, 정동의 차원이 아니라 논리의 차원에서 수렴되는 진술과 이미지는 전언과는 반대로 정치를 비활성화시킬 수 있다. 부분들을 완전 연소시키는 섭생이라는 정치의 스위치를 켜는 것이 결과적으로 전언과 부합하는 바대로 정치적일 수 있는가?
−조강석, <이미지−사건과 문학의 정치>

‘쓰고 싶다’는 욕망과 ‘그만하고 싶다’는 욕망 사이에서 “비명” 같은 글쓰기를 이어 나가는 작가와 더불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읽는 행위만으로도 외부 세계의 더러움으로부터 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경계한 채 이 지난한 독서를 끝까지 이어 나가야 할 것이다.
−조연정, <왜 끝까지 읽는가>


☑ 지은이 소개

김종훈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다녔다. 2008년 <한국 근대시의 ‘서정’: 기원과 변용>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 ≪창작과비평≫을 거쳐 평론가로, 2013년 ≪서정시학≫을 거쳐 시인으로 등단했다. ≪한국 근대 서정시의 기원과 형성≫(서정시학, 2010), ≪미래의 서정에게≫(창비, 2012) 등의 저서가 있다. 현재 상명대학교 한국어문학과에 재직 중이다.

강경석
1975년 대구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성장했다. 인하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했고 200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백민석론으로 등단했다. 최근 글로 <장편 소설이라는 아포리아>, <그 시린 진리를 찬물처럼−최근 소설을 통해 본 87년 체제의 감정 구조> 등이 있다. 2006년부터 인천문화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고봉준
1970년에 태어났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고 제12회 고석규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평론집으로 ≪반대자의 윤리≫, ≪다른 목소리들≫, ≪유령들≫이 있다. 현재 계간 ≪포지션≫, ≪딩아돌하≫, ≪문학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기혁
1979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2010년 ≪시인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2013년 ≪세계일보≫를 통해 평론가로 등단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사창작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현재 계간 ≪문학선≫의 편집위원이다.

김미정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4년 <‘탈(脫)ᐨ’의 감각과 쓰기의 존재론−배수아론>으로 ≪문학동네≫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백지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 현대 소설의 문체 연구−김승옥, 이청준, 서정인, 황석영의 글쓰기를 중심으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7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 평론 부문으로 등단했다. 평론집으로 ≪독자 시점≫이 있으며 현재는 고려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양경언
1985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1년 ≪현대문학≫ 문학평론 부문에 <참된 치욕의 서사 혹은 거짓된 영광의 시: 김민정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유인혁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3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언어의 감옥에서 글쓰기>로 당선했다.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조강석
문학 평론가,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교수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저서로 ≪아포리아의 별자리들≫, ≪경험주의자의 시계≫, ≪비화해적 가상의 두 양태≫ 등이 있다.

조연정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주요 평론으로 <순진함의 유혹을 넘어서>, <멜랑꼴리 쏠리다리떼> 등이 있고 저서로 ≪만짐의 시간≫이 있다. 현재 ≪문학과사회≫ 편집 동인이다.


☑ 목차

한국 문학의 역동적 현장···············7


수상작
갇힌 주체의 부정성 / 김종훈 ·············11


후보작
모든 것의 석양 앞에서 / 강경석 ···········35

노동시여, 안녕 / 고봉준 ···············67

타인의 노동을 찬양함 / 기혁 ············89

서사의 곤경인가, 세계의 곤경인가 / 김미정 ·····115

누구나 하면서 산다 / 백지은 ············145

누구에게 이것을 바칠까? / 양경언 ·········177

독서라는 병: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론 / 유인혁 ······················201

이미지−사건과 문학의 정치 / 조강석 ········229

왜 끝까지 읽는가 / 조연정 ·············257


제15회 ‘젊은평론가상’ 심사 경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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