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7일 금요일

가슴이 시리다 (이정록 육필시집)


도서명 : 가슴이 시리다 (이정록 육필시집)
지은이 : 이정록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1월 10일
ISBN : 978-89-6406-564-8  (00810)
가격 : 15000원
A5 / 무선제본 / 172쪽




☑ 책 소개

1989년 등단한 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이정록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나무도 가슴을 시리다>를 비롯한 50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 출판사 책 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 책 속으로

나무도 가슴이 시리다

남쪽으로 
가지를 몰아 놓은 저 졸참나무
북쪽 그늘진 둥치에만 이끼가 무성하다 

아가야 
아가야 
미끄러지지 마라 

포대기 끈을 동여매듯 
댕댕이덩굴이 
푸른 이끼를 휘감고 있다

저 포대기 끈을 풀어 보면 
안다, 나무의 남쪽이 
더 깊게 파여 있다 

햇살만 그득했지 
이끼도 없던 허허벌판의 앞가슴
제가 더 힘들었던 것이다 

덩굴이 지나간 자리가 
갈비뼈를 도려낸 듯 오목하다


☑ 시인의 말

컴퓨터로 시를 찍다가, 오랜만에 볼펜으로 또박또박 시를 옮겨보았다. 가운데 손가락 끝, 펜 혹이 부풀어올랐다. 
일소는 멍에터로 떳떳하게 하늘을 우러르고 작가는 펜혹으로, 구부려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씻거늘, 그간 손가락이 물러진 것이다. 저린 손을 주무르자 설해목처럼 우두둑거린다.
시집 다섯 권에서 열 편씩 뽑아 역순으로 묶었다. 다음에 몇 권의 시집을 더하면 <나무>나 <어머니>만으로 엮어 보고 싶다. 요번 선집은 전적으로 내 애정에 기댔다. 
늘어놓고 보니 지난 십수 년의 곳간이 헛헛하다. 펜혹이 불콰하게 날 올려다보는 늦가을 저녁이다. 또 한 잔의 추로(秋露)가 차고 맑다. 

한사랑(寒沙廊)에서
이정록 삼가


☑ 지은이 소개

이정록
1964/ 충남 홍성 출생
1985/ 공주사대 한문교육과 졸업
1989/ 대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93/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2001/ 제20회 김수영문학상 수상
2002/ 제13회 김달진문학상 수상

시집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풋사과의 주름살≫, ≪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 ≪제비꽃 여인숙≫, ≪의자≫, ≪정말≫

동시집
≪콧구멍만 바쁘다≫

동화책
≪귀신골 송사리≫, ≪십 원짜리 똥탑≫


☑ 목차

 시인의 말

 제1부·의자

10 더딘 사랑
12 첫눈
14 웅덩이
16 햇살의 경문(經文)
18 의자
22 뒷짐
24 머리맡에 대하여
32 산 하나를 방석 삼아
36 쥐눈이별
38 나무도 가슴이 시리다


 제2부·제비꽃 여인숙

44 주걱
46 얼음 도마
50 아름다운 녹
52 강
54 마지막 편지
56 나무 기저귀
60 현운묵서(玄雲墨書)
64 줄탁( 啄)
66 바람아래
70 흰 별


 제3부·버드나무 껍질에 세들고 싶다

76 물소리를 꿈꾸다
78 고치 속에서 북을 치다
80 눈사람의 상처
82 달맞이꽃
86 중심
88 부검뿐인 생(生)
92 흰 구름
94 나에게 쓰는 편지
96 대추나무
98 봄비 내린 뒤


 제4부·풋사과의 주름살

104 풋사과의 주름살
108 세수
110 잠
112 마디
116 겨울 헛간
120 참깨
124 씨앗 파는 여자(女子)
128 간장
130 기러기 떼
132 겨울 저수지에서 쓰는 편지


 제5부·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136 서시
138 보석 달
142 나무 한 그루
146 사과밭으로
148 오래된 풍선
150 탱자나무의 말
152 해열제
154 황새울
158 혈거시대(穴居時代)
164 무우

169 시인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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