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7일 목요일

천국으로 가는 길(Himmelweg)


도서명 : 천국으로 가는 길(Himmelweg)
지은이 :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
옮긴이 : 김재선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3년 11월 26일
ISBN : 979-11-304-1167-5 (03870)
가격 : 14500원
사륙판(128*188) / 무선 / 112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은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만한 작품만을 선정합니다. 오랜 시간 그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정확한 번역, 전문적인 해설, 풍부한 작가 소개, 친절한 주석을 제공하는 고급 희곡 선집입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희곡이다. 마요르가는 서문에서 우리에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학살을 감행했던 포로수용소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을 통해 ‘문명과 야만 사이의 동맹’에 대해 성찰하고 ‘연극의 부정확한 힘’을 느껴 보라고 말한다.


☑ 출판사 책 소개

‘히멜베크(Himmelweg)’는 ‘천국으로 가는 길’을 뜻하는 독일어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이 수용소에서 가스실로 이동한 길을 말한다. 그 길은 곧 죽음으로 가는 길이요, 극단적인 두려움이나 공포를 경험해야 하는 길이었다. 왜 6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어마어마한 수의 유대인들이 그 길을 걸어가 죽어야만 했을까? 어떻게 사람들은 그렇게 많은 유대인들이 죽음으로 내몰리도록 내버려 두었을까? 그것도 가장 문명화한 지역의 심장부에서.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이 비극을 소재로 후안 마요르가는 특유의 심도 깊은 연극적 상상력을 풀어낸다. 참상을 전하거나, 희생자나 가해자의 입장을 전하기보다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일을 연극적으로 상상하며 한없이 나약하면서도 잔인한 인간의 부조리한 면을 들추고 있는 것이다. 
프리모 레비는 한 번 일어난 일은 다시 일어날 수 있으며 기억하지 않는 과거는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성찰했다. 이 작품은 세계사적 비극을 유대인과 독일인만의 문제로 치부하거나 이미 끝난 일로서 간과하지 않기를 바라는, 프리모 레비의 성찰에 대한 깊은 지지다.  우리에게 마요르가는 묻는다. 무관심과 비겁함으로 끔찍한 현실에 가면을 씌우는 일에 동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 책 속으로

그날 밤 유대인 가족 초상화 앞에서 제가 썼던 단어 하나하나는 반복할 수 있을 겁니다. “나는 정상적인 도시를 보았다.” 비정상적인 것은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보지 않은 것을 만들어 낼 수는 없었습니다. 만약 그 사람들이 저를 도와주었다면 진실을 썼겠지요. 단어 하나, 표정 하나. 저는 썼습니다. “누구나 유대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이 취한 조치에 대해서 자유롭게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이 보고서가 이 일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오늘 저는 이곳에서 두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때 제가 썼던 내용에 대해 용서를 구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시 쓴다 해도 단어 하나하나를, 그 내용을 그대로 썼을 겁니다. 그리고 또 서명했을 겁니다. 저는 제가 본 것을 썼고, 그곳이 천국이라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날 저는 의약품 세 상자를 보냈습니다. 일주일 뒤에는 수용소에서 보내온 편지를 받았습니다. 사령관과 고트프리트 시장이 감사를 표하며 서명한 편지였습니다.
≪천국으로 가는 길≫ 23쪽.


☑ 지은이 소개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는 1965년 마드리드에서 태어나 현재 스페인, 특히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극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학에서 수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1997년에는 독일 철학자 발터 베냐민에 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5년간 마드리드와 근교의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기도 했으며 현재는 마드리드 왕립 드라마 예술학교 교수다. 2011년에는 ‘라로카 데라카사(La Loca de la Casa)’라는 극단을 창립해 연출도 겸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스탈린에게 보내는 연애편지(Cartas de amor a Stalin)>(1999), <뚱뚱이와 홀쭉이(El Gordo y el Flaco)>(2000), <하멜린(Hamelin)>(2005, 막스상 수상), <마지막 줄 소년(El chico de la ú́ltima fila)>(2006, 막스상 수상), <다윈의 거북이(La tortuga de Darwin)>(2008, 막스상 수상) <영원한 평화(La paz perpetua)>(2008), <코끼리가 성당을 차지하다(El elefante ha ocupado la catedral)>(2013) 등이 있다. 이외에도 스페인과 다른 나라 고전 작품을 각색하기도 한다. 참고로 막스(Max)상은 1998년부터 스페인 무대 예술 관계자들이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료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 해 동안 무대에 오른 공연물 중 가장 우수한 작품을 투표로 결정하는 매우 권위 있는 상이다. 현재 그의 작품들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는 물론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폴란드어, 아랍어, 그리스어 등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각 나라 무대에 소개되고 있다. 2012년에는 <마지막 줄 소년>이 프랑스에서 프랑수아 오종(Francois Ozon, 1967∼) 감독의 영화로 만들어져 2012년 산세바스티안영화제, 토론토영화제에서 입상했으며 국내에는 <인더하우스>란 제목으로 상영했다. 
한편 후안 마요르가는 2009년 <다윈의 거북이> 서울 공연(서울시립극단, 김동현 연출)을 위해 한국을 방문해 자신의 연극론에 대해 강연한 바 있으며 2012년에는 <영원한 평화> (코끼리만보극단, 김동현 연출)와 <하멜린>(코끼리만보극단, 황재헌 연출)이 서울에서 공연됐다.


☑ 옮긴이 소개

김재선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에서 스페인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한국외대, 이화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스페인 연극에 대해 다양한 논문을 쓰고 있으며, 후안 마요르가의 ≪다윈의 거북이≫(2009), ≪영원한 평화≫(2011), ≪하멜린≫(2012)을 번역했다.


☑ 목차

한국 독자에게···················1
I. 뉘른베르크 시계공···············5
II. 연기·····················24
III. 평화의 침묵은 이럴 겁니다···········39
IV. 유럽의 심장·················49
V. 마치기 위한 노래···············88
해설······················95
지은이에 대해··················100
옮긴이에 대해··················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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