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2일 화요일

만엽집(萬葉集) 천줄읽기


도서명 : 만엽집(萬葉集) 천줄읽기
지은이 : 유랴쿠 천황(雄略天皇) 외
옮긴이 : 고용환·강용자
분야 : 일본 / 시
출간일 : 2013년 11월 21일
ISBN :  979-11-304-1173-6 03830
가격 : 12000원
사륙판 / 무선제본 / 184쪽




☑ 책 소개

≪만엽집≫은 일본 최고(最古)의 시가집이다. 4세기부터 8세기까지 약 450년간 불린 노래 4536수가 수록되었다. 단순히 오래되었기에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천황부터 서민까지 각양각색의 삶과 감정을 담았다. 일본인의 정신적 고향이라 할 만하다. 4500여 수의 노래 중 100여 수를 엄선해 소개한다.


☑ 출판사 책 소개

일본인들은 ≪만엽집(萬葉集)≫을 그들의 정신적인 고향으로 숭앙하고 있다. ≪만엽집(萬葉集)≫은 일본 최고(最古)이자 최고(最高)의 문학으로서 일본인이 세계에 자랑하고 싶어 하는 일본의 고대 문화유산이다. 뿐만 아니라 단가(短歌) 및 장가(長歌) 등의 노래가 총 4500여 수에 달해 양에 있어서도 손색이 없는 일본의 대표적 시가집이다. 
≪만엽집≫이 생산된 시기는 4세기부터 8세기까지로, 약 450년간 불린 노래들을 담아놓았는데 대개는 조메이 천황(舒明天皇) 시대인 629년부터 준닌 천황(淳仁天皇) 시대인 759년까지 약 130년간에 집중되어 있다. 더 나아가 다이카 개신(大化改新)이 있던 645년을 시점으로 759년까지 115년간을 속칭 만엽시대(萬葉時代)라고 한다. 이 시기는 정치사회사적으로 일본이 고대국가, 즉 율령국가가 되어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관인들이 황실을 옹립해 한마음으로 율령국가의 성립과 완성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가는 상승적 시기에 만엽 노래는 창작되고 수집된 것이다.
≪만엽집≫이라는 서명의 유래는 크게 두 가지 설로 집약된다. 첫째는 엽(葉)을 시가(詩歌)로 해석해, ‘많은 시가를 모은 책’이라는 의미로 보는 것이다. 둘째는 ‘엽’을 ‘대(代)’, ‘세(世)’의 의미로 해석해 ‘만세에까지 영원히 전해져야만 할 가집’이라는 뜻으로 보는 것이다. 
표기는 전문이 한자로 쓰여 있고 한문 체재를 이루고 있다. 편찬되었던 무렵에는 아직 가나(假名) 문자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한자의 음과 훈만을 차용해서 일본어를 표기하려고 한 만엽가나(萬葉假名)라고 불리는 독특한 표기법을 사용했다. 만엽가나는, 나라 시대 말기에는 자형을 조금 달리하거나 획수도 적은 문자를 많이 썼는데, 헤이안(平安) 시대에 이르면 그 경향이 더욱더 강해져 조금이라도 빨리 효율적인 문자를 쓰려고 자형을 극단으로 간략화하거나 자획을 생략하기도 한다. 그리하여 한자의 흘림체인 초서체에서 ‘히라가나(平假名)’가, 한자의 부수에서 ‘가타카나(片假名)’가 만들어지게 된다. 
완본이 전해지지 않는 ≪만엽집≫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본과 완본이 없는 ≪만엽집≫을 어떻게 교정하고 바르게 해석할 것인가”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자료와 연구 결과를 찾아보고 해석하고자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연구자들이 다각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으나 ≪만엽집≫ 해설서가 몇 권 나와 있을 뿐 우리말 ≪만엽집≫ 완역은 정작 아직 이뤄지지 못했다. 고 김사엽 님이 ≪한역 만엽집≫을 시도했으나 16권에 그쳤으며 해석이 고어 투라서 의의는 크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발췌 해석이 앞으로 나오게 될 완역 ≪만엽집≫의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발췌는 ≪만엽집≫ 4500여 수 중 한 권당 5수씩, 전체 20권 중 약 100수를 취했다. 발췌 기준은 권두의 노래와 권말의 노래, 그리고 중간의 대표적 노래 3수를 포함시켜 ≪만엽집≫ 전체의 윤곽을 알 수 있게 했다. 각 권 앞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간략하게 그 권을 개설하고 주석을 달았다. 


☑ 책 속으로

·천황의 노래
1 바구니, 그도 좋은 바구니를, 괭이, 그도 좋은 괭이를 가지고 이 언덕에서 나물 캐시는 아가씨. 집이 어딘지 묻고 싶다. 말해주게나. 이 야마토는 모두 나를 따르며 내가 다스리고 있으니 나에게야말로 가르쳐주겠지. 그대의 집도 이름도.

·죽은 처를 애통해하며 다카하시노 아소미가 만든 노래 한 수 단가와 함께 
481 하얀 소매를 서로 교환하며 함께 잤던, 내 검은 머리가 완전히 백발이 될 때까지 언제나 같이하자고 옥구슬이 끊어지지 않게 묶으며 약속한 그 말도 지키지 못했는데, 또 생각하고 있던 마음도 다하지 못했는데, (아내는) 내 하얀 소매를 떠나 친숙한 집에서 우는 아기도 놔두고 나가서는 아침 안개처럼 희미한 모습으로 엷어져서 야마시로의 사가라 산 사이로 가버렸다. 뭐라고 해야 좋고 무얼 해야 좋을지 몰라 함께 잔 침실에서 아침에는 밖으로 나와 추억에 빠져 있고 저녁에는 안에 들어가 한탄한다. 허리에 끼고 있던 아이가 울 때마다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업어보거나 안아보거나 아침 새처럼 소리 내어 울면서 그리워해도 소용이 없어, 말 못하는 산이지만 내 아내가 들어가 버린 산을 지금은 마음의 의지처로 생각하고 있다.

·칠석가 한 수 단가와 함께 
1764 하늘 강의 위쪽에는 훌륭한 다리를 놓고 아래쪽에는 배를 띄워두어,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지 않을 때에도 치마를 적시지 않고 멈추는 일 없이 오시라고 이 아름다운 다리를 놓는다.

·까닭이 있는 잡가(有由縁幷雑歌)
옛날에 한 낭자가 있었는데, 자를 사쿠라코라고 한다. 그때 두 장사가 있어 같이 이 낭자에게 구혼한다. 서로 생명을 걸고 싸워 죽음까지 각오하며 적대한다. 낭자는 한탄하며 말한다. “옛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들어본 적이 없고 본 적도 없다. 한 여자의 몸으로 두 집으로 시집가는 일을… 지금, 남자들의 마음은 누그러질 듯하지도 않다. 차라리 내가 죽어 두 사람의 다툼이 영구히 사라진다면…” 낭자는 수풀 속으로 들어가 나무에 목을 매어 죽어버린다. 한없는 슬픔에 견디지 못한 두 남자가 목 주위까지 피눈물을 흘리며 각각의 마음을 읊어 만든 노래 두 수
3786 봄이 되면 머리에 꽂으려고 생각하던 벚꽃은 져버렸구나.


☑ 옮긴이 소개

고용환(高龍煥)
고용환(高龍煥)은 부산 출생으로 일본 가쿠슈인대학(学習院大学) 일어일문학과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경남정보대학 일본어과 부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가성(歌聖) 가키노모토노 히토마로의 문학세계≫(보고사, 2004년 12월) 외 다수가 있으며, 논문은 <만엽문예(萬葉文藝)에 있어서의 고대(古代) 조선(朝鮮) 문화(文化)의 배경(背景) 고찰(考察)>외 30여 편이 있다. 그 외 각종 학회의 감사 및 이사를 역임했다.

강용자(姜容慈)
강용자(姜容慈)는 서울 출생으로 일본 고쿠가쿠인대학(國學院大學)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쳐 박사 학위를 취득해 현재는 창원대학교와 동의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그간 ≪인터넷시대의 종교≫(도서출판 역락) 외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는 ≪풍토기≫, ≪일본의 종교≫, ≪고사기≫, ≪양생훈≫ 등을 번역했다.


☑ 목차

해설 ·······················9

권1의 개설 ····················21
1, 16, 45, 52, 84
권2의 개설 ····················31
85, 95, 147, 163, 234
권3의 개설 ····················40
235, 317, 366, 379, 481
권4의 개설 ····················51
484, 518, 581, 762, 792
권5의 개설 ····················57
793, 802, 855, 876, 906
권6의 개설 ····················66
907, 980, 1009, 1018, 1067
권7의 개설 ····················74
1068, 1229, 1272, 1377, 1417
권8의 개설 ····················80
1418, 1465, 1534, 1604, 1663
권9의 개설 ····················88
1664, 1712, 1740, 1764, 1811
권10의 개설 ···················97
1812, 1965, 2161, 2304, 2350
권11·12의 개설 ·················105
2351, 2368, 2415, 2508, 2840
2841, 2851, 3101, 3127, 3220
권13의 개설 ···················116
3221, 3248, 3305, 3323, 3347
권14의 개설 ···················123
3348, 3350, 3373, 3402, 3577
권15의 개설 ···················128
3578, 3625, 3688, 3723, 3785
권16의 개설 ···················137
3786, 3791, 3811, 3849, 3889
권17의 개설 ···················148
3890, 3909, 3931, 4008, 4031
권18의 개설 ···················156
4032, 4059, 4073, 4094, 4138
권19의 개설 ···················166
4139, 4160, 4224, 4240, 4292
권20의 개설 ···················173
4293, 4347, 4465, 4480, 4516

옮긴이에 대해 ··················182


댓글 1개:

  1. 굳이 천황이라고 적어야 하는 건가요?
    걸쩍지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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