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1일 목요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장석주 육필시집)



도서명 :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장석주 육필시집)
지은이 : 장석주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1월 10일
ISBN : 978-89-6406-298-2  (00810)
가격 : 15000원
A5 / 무선제본 / 220쪽





☑ 책 소개

1975년 등단한 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장석주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을 비롯한 60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 출판사 책 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 책 속으로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땅거미 내릴 무렵 광대한 저수지 건너편 외딴 함석지붕 밑
굴뚝에서 빠져나온 연기가
흩어진다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오, 저것이야!
아직 내가 살아 보지 못한 느림!


☑ 시인의 말

시의 씨앗을 뿌린 지 어느덧 서른 해가 지났다.
햇수는 옹골차게 채웠으나 묵정밭을 일궈 거둔 소출이 빈곤하고 초라하다.
재주는 얕고 공부도 모자란 데다 뼛속까지 내려가 쓰지 못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갈 길이 먼데, 해가 뉘엿뉘엿 저문다.
하지만 아직도 새벽에 일어나 밥을 끓이며 시 한 줄 끄적거리는 걸 아주 손에서 놓지 못했다.
죽기 직전에 부르는 노래가 가장 아름답다는 백조를 본받고자 한다.

장석주


☑ 지은이 소개

장석주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1955. 1. 8/ 충남 논산 출생.
1975/ 월간문학 시 부문 신인상에 <심야>가 당선되어 등단.
1979/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날아라 시간의 포충망에 붙잡힌 우울한 몽상이여>가 당선되어 등단.
1979/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 <존재와 초월> 입선.
<고려원> 편집장 역임.
<청하> 편집발행인 역임.
계간 ≪현대시세계≫와 계간 ≪현대예술비평≫을 펴내며 기획과 편집을 주관.
2002/ 조선일보 이달의책 선정위원 역임.
2007/ KBS ‘TV-책을 말하다’ 자문위원 역임.
동덕여대 문예창작과와 동 대학원에서 소설창작과 소설이론 강의.
명지전문대와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시 창작 연구와 문예편집론 등의 강의.
<국악방송>에서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 등의 진행자로 활동.
현재는 전업 작가로 경기도 안성의 금광호숫가 ‘수졸재’에서 살고 있음.

시집
≪햇빛사냥≫(고려원, 1979)
≪완전주의자의 꿈≫(청하, 1981)
≪그리운 나라≫(평민사, 1984)
≪어둠에 비친다≫(청하, 1985)
≪새들은 황혼 속에 집을 짓는다≫(나남, 1987)
≪어떤 길에 관한 기억≫(청하, 1989)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문학과지성사, 1991)
≪크고 헐렁헐렁한 바지≫(문학과지성사, 1996)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세계사, 1998)
≪물은 천개의 눈동자를 가졌다≫(그림같은세상, 2002)
≪붉디붉은 호랑이≫(애지, 2005)
≪절벽≫(세계사, 2007)
≪몽해항로≫(민음사, 2010)


☑ 목차

7 시인의 말

8 연하계곡
12 초산
14 단감
16 수그리다
18 소금강
22 가협시편
26 대추 한 알
28 버드나무여, 나를 위해 울어 다오
30 혼자 산다는 것
34 그믐밤
36 소금
40 3월의 눈
44 아버지
48 커다란 금빛 둥근 달
52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54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
56 검은 오버
62 잘못 배달된 화물
66 크고 헐렁헐렁한 바지
72 빈 상자들
78 슈퍼마켓
82 미궁
84 기형도 시집을 읽는 오후
86 후생(後生)
90 오후 3시에는 어디에나 행복이 없다
94 나비
98 희망
100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102 너
106 첫눈
108 담배 한 대
110 행복
112 겨울나무
114 강
116 새들은 황혼 속에 집을 짓는다
120 따뜻한 악몽 같은 내 인생
122 진눈깨비
124 여인숙
126 비
128 서른 살의 시(詩)
130 검은 노래
134 슬픔
138 그리운 나라
144 이곳에 살기 위하여
148 나의 애인은 아침의 흰 우유를 마신다
152 나는 또다시 황금 나무를 볼 수 있을까
154 자화상
156 내 상상력의 복판에 감자가 떠올랐다
160 나의 시(詩)
162 밥
166 등(燈)에 부침
170 폐허주의자의 꿈
176 햇빛 사냥
178 가을 병(病)
182 시월
186 날아라, 시간의 포충망에 붙잡힌 우울한 몽상이여
196 벌판 2
198 심야 1
200 조용한 개선
206 바다의 부활 수업

217 시인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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