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5일 목요일

에우메니데스(Eumenides)



도서명 : 에우메니데스(Eumenides)
지은이 : 아이스킬로스 (Aeschylos)
옮긴이 : 김종환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3년 7월 29일
ISBN : 979-11-304-1004-3 (03890)
16500원 / 사륙판(128*188) / 136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은 인류의 유산으로 남을 만한 작품만을 선정합니다. 오랜 시간 그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정확한 번역, 전문적인 해설, 풍부한 작가 소개, 친절한 주석을 제공하는 고급 희곡 선집입니다.

**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 3부작 중 3부에 해당한다. 어머니를 살해한 죄로 저주를 받아 복수의 여신들에게 쫓기던 오레스테스는 아폴론의 도움으로 아테나 신전에 피신한다. 아테나가 중재자로 나선 가운데 아레오파고스에서 오레스테스의 모친 살해를 두고 재판이 벌어진다.


☑ 출판사 책 소개

이 작품에서 주시할 것은 오레스테스에게 죄가 있는지 없는지가 아니라 죄를 다루는 방식이다. 구시대는 복수를 정의의 일환으로 보았다. 피를 피로 되갚는 야만의 시대였던 것이다. 새 시대는 정의 문제를 법정이라는 공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여 합리적으로 해결하려 한다.

구시대를 대표하는 복수의 여신들에 대항해 이성의 신 아폴론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승리하는 것은 곧, 격정과 복수에 대한 이성과 용서의 승리를 의미한다. 새로운 문명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스킬로스가 구시대를 완전히 몰아내는 것은 아니다. 재판에서 진 뒤 분노로 아테네에 저주를 퍼붓는 복수의 여신들에게 아테나는 ‘에우메니데스’ 즉 ‘자비의 여신들’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그에 합당한 명예, 성소(聖所)를 약속한다.

아테나는 설득과 타협을 통해 대립과 복수를 끝내고 용서와 화해의 시대를 열었다. 아레오파고스에서 법의 심판을 통해 폭력과 광기로 물든 야만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 작품에 그려진 설득과 타협, 인간이 지켜야 할 법은 이후 아테네에서 꽃핀 민주주의의 초석이 되었다.


☑ 책 속으로

아테나 전령, 시작을 알리고
시민들이 각자 자리에 앉게 하라.
쩌렁쩌렁 울리는 티레니아 트럼펫을
인간의 숨결로 채워
그 우렁찬 소리를 시민들이 듣게 하라.
이 법정이 사람들로 채워졌으니,
이제 모든 시민은 조용히
내가 선포할 법령을 경청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법령은 영원히 지켜져야 할 것이다.
이제 배심원들이 공정한 판결을 내릴 것이다.
(중략)
(복수의 여신들에게)
재판을 시작한다.
이 사건의 고소인 자격으로 먼저 이야기하라.
기소 내용을 말하라.
코로스 1 우리는 수가 여럿이지만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오레스테스,
우리가 묻는 말 하나하나에 답하라.
다음 말로 심문을 시작한다.
어머니를 살해했는가?
오레스테스 부인하지 않겠소. 살해했소.
(중략)
코로스 4 누가 널 설득하고 부추겼는가?
오레스테스 아폴론 신의 명이오. 증인으로 여기 오셨소.
(중략)
(아폴론 신에게)
아폴론 신이시여, 저를 변호해 주소서!
제 모친 살해의 정당성을 지지해 주소서!
어미를 살해했다는 걸 부인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지혜에 비추어
모친 살해가 옳은지 그른지를 결정해 주소서!
제가 법정에서 말할 수 있도록 해 주소서!
아폴론 나는 예언자로서 진실만을 말한다.
네 사건을 재판하기 위한
이 아테네 최고 법정에서,
나는 네 행위가 정당하다고 선언한다.
지금까지 난 내 예언의 권좌에서
모든 올림포스 신들의 아버지이신
제우스 신의 명 외에는 전한 게 없었다.
남자나 여자나 국가에 관해서
그분의 명 외에는 어떤 것도 전하지 않았다.
정의를 구하는 이 탄원에
제우스 신의 뜻이 있음을 인지하라.
또한 제우스 신의 뜻을 따라야 할 것이다.
그 어떤 강력한 맹세도
제우스 신의 뜻보다 우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에우메니데스≫, 아이스킬로스 지음, 김종환 옮김, 65∼69쪽


☑ 지은이 소개

아이스킬로스(Aeschylos, BC 525∼BC 456)는 소포클레스(Sophocles), 에우리피데스(Euripides)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데메테르 여신을 받드는 그리스의 엘레우시스에서 출생했으며, 신관직(神官職)을 맡았던 귀족 가문 출신이다.

기원전 534년에 최초로 비극이 상연된 후, 기원전 5세기에 이르러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를 통해 그리스 연극은 전성기를 맞는다. 특히 아이스킬로스는 연극사의 첫 장을 장식하는 중요한 극작가다. 기원전 3세기까지의 이런 그리스 고대극 전통은 로마를 거쳐 유럽 전체에 퍼지게 되고 서구 연극의 원류가 되었다.

기원전 539년부터 아테네에서는 매년 주신(酒神)인 디오니소스를 기리는 축제가 거행되었고, 1만 5000명 내외의 아테네 시민들을 대상으로 원형극장에서 많은 비극 작품이 상연되었다. 그리고 시민들 가운데 선출된 다섯 명의 심판이 출품된 작품의 우열을 가려 우승자를 선정했다. 아이스킬로스는 기원전 484년에 개최된 드라마 경연 대회에서 최초로 우승한 이후 28년 동안 열두 번 우승하면서 그리스 연극의 원조로 군림했다.

아이스킬로스가 이룩한 극작의 혁신은 제2배우의 도입과 코로스의 역할 확대다. 이전까지 무대에는 코로스와 단 한 명의 배우만이 등장했다. 한 사람의 배우가 가면을 바꿔 쓰고 복수의 등장인물로 분장할 수도 있었지만 한 명의 배우로 효과적인 상연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아이스킬로스는 여기에 극의 대사를 대사답게 읊조릴 수 있도록 한 명의 배우를 추가한다. 소포클레스가 제3의 배우를 등장시킨 후, 아이스킬로스도 후기 작품에서 제3의 배우를 등장시킨다. 아이스킬로스는 또한 코로스가 극적 긴장과 극적 행위의 전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든다. 무대 위에 장대한 스펙터클을 도입해 흥미를 고조시킨 것도 아이스킬로스의 공이다.

아이스킬로스는 약 90편의 비극을 집필했으나 현재 남아 있는 작품은 일곱 편뿐이다. 신혼 첫날밤에 신랑인 사촌 오빠들을 죽인 이집트 왕 다나오스의 딸들의 이야기를 다룬 <탄원자들(The Suppliants)>(BC 490), 페르시아와 치른 전쟁을 다룬 <페르시아인(Persian)>(BC 472),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의 갈등과 싸움을 다룬 <테베 공격의 일곱 장군(Seven Against Thebes)>(BC 467),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인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Bound)>(BC 460), 아가멤논의 죽음을 둘러싼 아가멤논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오레스테이아(The Oresteia)≫(BC 458) 3부작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작품이다.


☑ 옮긴이 소개

김종환은 현재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영어영문학회 부회장을 지냈고 한국셰익스피어학회 편집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셰익스피어와 타자≫, ≪셰익스피어와 현대 비평≫, ≪인종 담론과 성 담론: 셰익스피어의 경우≫, ≪명대사로 읽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명대사로 읽는 셰익스피어 희극≫, ≪음악과 상징으로 읽는 아마데우스≫, ≪셰익스피어 연극 사전≫(공저)이 있다. 번역서로 셰익스피어 4대 비극과 ≪로미오와 줄리엣≫, ≪줄리어스 시저≫,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헨리 5세≫,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엘렉트라≫, 아이스킬로스의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 ≪아가멤논≫, 그리고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의 엘렉트라≫가 있다. 편저로는 ≪셰익스피어 명구와 명대사≫, ≪English Critical Texts≫ 등이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들···················3
서막·······················5
등장가·····················23
제1삽화·····················29
제2삽화·····················39
제3삽화·····················49
제4삽화·····················63
제5삽화·····················85
종막······················105
해설······················109
지은이에 대해··················125
옮긴이에 대해··················128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