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4일 목요일

초판본 정지용 시선



도서명 : 초판본 정지용 시선
지은이 : 정지용
엮은이 : 이상숙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3년 7월 5일
ISBN :  978-89-6680-360-6 03810
가격 : 16,000원
사륙판 / 무선제본 / 196쪽




☑ 책 소개

식민지 지식인 문학청년으로 1920년대를 보낸 정지용의 시는 시대의 우울과 모더니즘에 영향 받은 청년의 감수성이 감각적으로 만나고 있다. 또한 대표작 <향수(鄕愁)>가 보여 주듯 토속적 정서와 서정성 또한 잘 드러나 있다. 당대 문단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고 현재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시인 정지용의 작품을 소개한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초판본 한국 근현대시선’은 점점 사라져 가는 원본을 재출간하겠다는 기획 의도에 따라 한국문학평론가협회에서 작가 100명을 엄선하고 각각의 작가에 대해 권위를 인정받은 평론가들을 엮은이로 추천했다. 엮은이는 직접 작품을 선정하고 원전을 찾아냈으며 해설과 주석을 덧붙였다.

각 작품들은 초판본을 수정 없이 그대로 타이핑해서 실었다. 초판본을 구하지 못한 작품은 원전에 가장 근접한 것을 사용했다. 저본에 실린 표기를 그대로 살렸고, 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잡았다. 단, 띄어쓰기는 읽기 편하게 현대의 표기법에 맞춰 고쳤다.
정지용은 생전 세 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1935년에 발간한 첫 시집 ≪정지용 시집(鄭芝溶 詩集)≫(시문학사)에는 모더니즘에 영향을 받은 시편들과 함께 토속적 정서와 순수 서정을 보여 주는 시편, 동화적 상상을 보여 주는 동시까지 다채로운 그의 시적 관심이 드러나 있다. 1941년 발간한 두 번째 시집 ≪백록담(白鹿潭)≫(문장사)에는 <장수산(長壽山)>, <백록담(白鹿潭)> 등 전통 서정과 동양 정신의 미학적 깊이를 보여 주는 명편들이 담겨 있다. 청신한 이미지와 언어로 표현되는 현대적 감각성이 강했던 그의 시 세계가 두 번째 시집에서는 산수(山水) 자연에 깃든 정신성과 절제된 미학성으로 변화했다. 1946년에는 앞선 두 시집에서 스스로 25편을 골라 ≪지용 시선(詩選)≫(을유문화사)을 발간하는데, 첫 시집에서는 감각적 이미지와 언어의 조탁을 보여 주는 시들과 가톨릭 시 14편을 골랐고, 두 번째 시집에서는 동양 정신과 절제의 미학을 보여 주는 산수시 11편을 골랐다.
1988년 해금 조치에 의해 월북문인들의 작품이 일반 독자들에게 공개되기 전부터 정지용 시의 높은 문학성과 문학사적 가치는 연구자들에게 이미 평가되고 있었다. 김용직, 김우창, 오탁번, 김명인, 최동호, 이숭원 등 연구자들은 이미 한국 현대시 형성기에 정지용이 보여 준 언어와 시에 대한 자의식과 탁월한 시적 성취를 적극적으로 평가했다. 해금된 뒤 정지용 시에 대한 연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일반 독자들 또한 그의 시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정지용 시의 문학적 탁월함과 선구자적 역할은 납북 혹은 월북 문인에 드리운 분단 문학의 그늘을 스스로 극복할 만한 것이었다.
정지용의 시 중에는, 대중음악으로 널리 알려진 <향수>와 교과서 수록 시 <유리창>같이 이미 일반 독자들에게 친숙한 시들이 있다. 일반 독자들이 부분적이나마 정지용을 알고 있으며 그의 시를 듣고 읽고 감상하고 마음에 담은 바 있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노래나 교과서 또는 입시를 통한 소박한 체험일지라도 이는 1세기 전 시인 정지용을 만나는 일이고 1세기 전 우리 역사의 고뇌와 청춘의 시절을 경험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 책 속으로


砲彈으로 뚫은 듯 동그란 船窓으로
눈섶까지 부풀어 오른 水平이 엿보고,
하늘이 함폭 나려앉어
크낙한 암탉처럼 품고 있다.
透明한 魚族이 行列하는 位置에
홋하게 차지한 나의 자리여!
망토 깃에 솟은 귀는 소라ㅅ속 같이
소란한 無人島의 角笛을 불고-
海峽 午前 二時의 孤獨은 오롯한 圓光을 쓰다.
설어울 리 없는 눈물을 少女처럼 짓쟈.
나의 靑春은 나의 祖國!
다음날 港口의 개인 날세여!
航海는 정히 戀愛처럼 沸騰하고
이제 어드메쯤 한밤의 太陽이 피여오른다.
-<海峽>, 90~91쪽.


老主人의 膓壁에
無時로 忍冬 삼긴 물이 나린다.
자작나무 덩그럭 불이
도로 피여 붉고
구석에 그늘지여
무가 순 돋아 파릇하고,
흙냄새 훈훈히 김도 사리다가
바깥 風雪소리에 잠착하다.
山中에 冊曆도 없이
三冬이 하이얗다.
-<忍冬茶>, 155쪽


☑ 지은이 소개

정지용(鄭芝溶, 1902~?)
190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났다. 1913년 송재숙과 결혼하고, 1918년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다. 휘문고보 재학 시절 동인지를 만들고 소설을 발표하는 등 문학에 관심을 보였으며, 졸업 후인 1923년 교토(京都) 도시샤대학 영문과에 입학했다. 1926년 유학생 잡지 ≪학조(學潮)≫ 창간호에 <카·란스> 등의 시를 발표했다. 1929년 귀국해 모교인 휘문고보 영어 교사로 재임하는 한편 박용철, 김영랑 등과 동인지 ≪시문학≫을 발간했고, 김기림, 이태준 등과 ‘구인회’ 활동을 했다. 1935년 첫 시집인 ≪정지용 시집≫(시문학사)을 냈다. 문예지 ≪문장(文章)≫의 시 추천 위원으로 활동하며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 등 이른바 문장파 시인을 비롯해 여러 시인들의 등단을 이끌었다. 1941년에 두 번째 시집 ≪백록담(白鹿潭)≫(문장사)을 냈으며 1946년에는 앞선 두 시집에서 스스로 25편을 골라 묶은 자선 시집 ≪지용 시선≫(을유문화사)을 발간하는 한편 조선문학가동맹 아동문학부 위원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 해방 후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했으나 1948년 사임했고,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의 혼란 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에 납치되었다 1953년 평양에서 사망했다는 설과 납북 과정에서 포격으로 사망했다는 설 등이 있으나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부족해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다. 1988년 다른 납북, 월북 문인들과 함께 해금되어 일반에 공개되었으며 현대의 대표적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엮은이 소개

이상숙
1969년 서울에서 출생,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 <정현종론>으로 세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했다. 2005년 제6회 젊은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2006∼2007년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연구원, 고려대학교, 서울산업대학교, 한경대학교에서 강사를 지냈다. 현재 가천대학교 글로벌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평론집 ≪시인의 동경과 모국어≫, 논문 <북한문학의 민족적 특성론 연구> 외 다수가 있다.


☑ 목차

딸레 ·······················3
‘마음의 日記’에서 ·················4
별똥 ·······················7
병 ························8
三月 삼질 날 ···················10
슬픈 印像畵 ···················12
지는 해 ·····················14
카·란스 ··················15
爬蟲類 動物 ···················18
홍시 ······················20
산엣 색씨 들녁 사내 ················21
따알리아 ····················23
紅椿 ······················25
甲板 우 ·····················26
녯니약이 구절 ··················28
이른 봄 아침 ···················30
새빩안 機關車 ··················33
柘榴 ······················34
鄕愁 ······················36
산 넘어 저쪽 ···················38
할아버지 ····················40
슬픈 汽車 ····················41
五月 消息 ····················45
幌馬車 ·····················47
鴨川 ······················50
말 ·······················52
發熱 ······················53
風浪夢 1 ····················54
太極扇 ·····················56
우리나라 여인들은 ················58
갈메기 ·····················61
겨을 ······················63
琉璃窓 1 ····················64
바다 1 ······················65
피리 ······················68
湖水 1 ······················70
湖水 2 ······················71
아츰 ······················72
絕頂 ······················74
琉璃窓 2 ····················76
風浪夢 2 ····················78
촉불과 손 ····················79
蘭草 ······················80
무서운 時計 ···················82
故鄕 ······················83
汽車 ······················85
조약돌 ·····················87
毘盧峯 ·····················88
海峽 ······················90
갈릴레아 바다 ··················92
恩惠 ······················94
臨終 ······················96
歸路 ······················98
時計를 죽임 ···················99
또 하나 다른 太陽 ················101
나무 ······················102
不死鳥 ·····················104
勝利者 金안드레아 ···············106
悲劇 ······················112
紅疫 ······················114
地圖 ······················115
바다 2 ·····················116
流線哀傷 ····················118
파라솔 ·····················121
瀑布 ······················124
毘盧峯 ·····················127
九城洞 ·····················129
玉流洞 ·····················130
삽사리 ·····················133
溫井 ······················135
小曲 ······················136
長壽山 1 ····················138
長壽山 2 ····················139
白鹿潭 ·····················140
春雪 ······················144
꽃과 벗 ·····················146
나븨 ······················149
盜掘 ······················151
비 ·······················152
禮裝 ······················154
忍冬茶 ·····················155
朝餐 ······················156
진달래 ·····················158
호랑나븨 ····················159
異土 ······················160
그대들 돌아오시니 ················162
愛國의 노래 ···················165
曲馬團 ·····················167
산소 ······················170
船醉 ······················171
종달새 ·····················174

해설 ······················175
지은이에 대해 ··················183
엮은이에 대해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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