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7일 수요일

백승자 동화선집



도서명 : 백승자 동화선집
지은이 : 백승자
해설자 : 박종순
분야 : 한국 동화
출간일 : 2013년 6월 10일
ISBN : 978-89-6680-698-0  04810/978-89-6680-667-6(세트)
12,000원 / 사륙판 _ 무선제본 / 232쪽



☑ 책 소개

백승자는 그동안 아동문학 동네에서 터부시되어 오던 ‘죽음’을 많이 다룬 작가다. 그의 죽음에 대한 담담한 시선은 일상의 삶에 대한 소중한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일로 넓혀진다. 이 책에는 작가의 깊은 생각이 담긴 동화가 <슬픈 꿈>을 비롯해 14편 수록되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화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화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7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평론가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설이 수록됐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화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백승자의 작품은 유독 죽음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다루는데, 작가가 그동안 아동문학 동네에서 터부시되어 오던 ‘죽음’의 문제에 천착하게 된 데는 유년의 기억을 안고 살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이들이 잠재적 가능태로서 죽음이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아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현재는 생의 수레바퀴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시련은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수레바퀴의 균형을 잡기 위한 과정임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를 극복하고 관계의 삶을 인식하면서 사랑의 의미를 실천할 수 있을 때 자아 존중의 개념도 확립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따라서 백승자 동화가 죽음 또한 삶의 일부라는 사실과 죽음이 사랑으로 연결된 관계에 대한 의미를 전해 그의 작품이 독자에게 힘을 주는 동화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슬픈 꿈>은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가 생을 마감하는 데까지의 이야기를 아동의 시선으로 보여 주는데, 그 과정에서 죽음을 통해 삶을 완성해 나가는 둥근 수레바퀴를 만나게 된다. 할머니의 죽음은 슬픔만으로 끝나는 감정이 아니라 온전히 그의 생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성숙을 가져다주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죽음을 통해 비로소 생의 한 단위를 완성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그려 내고 있다. <물새가 잠드는 곳> 역시 할아버지가 잠든 바닷가, 거센 폭풍우에 휩쓸려 죽은 할아버지의 영혼이라도 돌아와 쉬라고 남겨 둔 빈 무덤, 그곳에 갔을 때 할아버지의 환신처럼 괭이 갈매기가 위를 날며 할머니와 조우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동은 할머니의 허전함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죽음은 더 이상 슬픔이 아니라 할머니의 그리움이란 걸 알게 된다.
백승자의 동화에서 죽음은 자식을 가슴에 묻고 내내 그리워하며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도 표현된다. 작가가 아홉 살에 겪은 가족사를 떠올리기에 충분한 동화 중 특히 <엄마의 일기>에서는 작가 스스로도 동화를 창작하는 과정에 진정한 엄마로 성숙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외할머니의 언덕> 역시 마음의 등대 같던 자식을 잃은 할머니가 자식을 가슴에 품고 사는 그리움을 나타낸다. <그 집 앞>에서도 밸런타인 재스민을 좋아했던 죽은 엄마처럼 엄마의 가게는 이웃집 아주머니들의 놀이터가 되어 더불어 사는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아동이 그들과 마음을 나누는 과정은 아동에게 성장으로 이어지게 되고, 현재의 고통과 시련을 이겨 내면서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또한 죽음에 대한 담담한 작가의 시선은 일상의 삶에 대한 소중한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일로 넓혀지고 있다. 다리를 절룩이며 도시락을 챙겨 들고 학교로 온 할아버지의 쓸쓸한 뒷모습을 이해하게 되는 아동(<빛나는 목발>), 새엄마와 아빠와 네 살배기 늦둥이 동생 사이에서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집을 나왔다가 사진전에서 엄마가 좋아하는 라벤더 꽃 앞에서 아빠와 화해하는 아동(<나직하게 말 걸기>), 엄마의 꾸중 때문에 서운해서 다음 날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돌아가신 아빠와 함께 살던 동네의 산에 올랐다가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엄마를 떠올리게 되는 아동(<소중한 사람>) 등을 보면, 그들은 가족 간에 서운한 일이 생기거나 오해로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결국 이해하게 되면서 가족이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하게 된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엄마가 계시지 않아 서운했지만, 부모 없이 편찮으신 할머니와 살고 있는 어린 형제의 엄마 역할을 하는 자신들의 엄마와 함께 형 노릇을 하며 성장하는 형제(<불쑥불쑥 솟아날 거야>), 발표회 준비를 위해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와 함께 연극 연습을 하게 되면서 그 친구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그 친구의 할머니까지 깜짝 등장시키기도 하면서 착해지고 순해지는 아이들(<동굴의 문을 활짝 연 사람>), 지하도에서 하모니카를 부는 눈먼 할아버지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안내하고 한층 어른이 된 듯한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아이(<노란 우산과 등대지기>), 그리고 아파트 단지 귀퉁이의 자투리땅을 일구는 것에서 시작된 일로 포도밭을 일구어 포도밭 아파트를 만든 이웃의 이야기 등은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보여 준다.


☑ 책 속으로

“미련한 것! 그렇게 누워 애비한테 꽃다발 받으니 좋으냐?”
‘끅끅끅’ 참은 슬픔을 쏟아 내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민망해서 나는 얼른 자리를 피해 주변을 맴돌았어.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아버지가 언니를 지극히 사랑하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거지.
은소야!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이 아니더구나.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되돌아오지 못할 어둡고 아득한 길을 떠난 뒤에, 많은 것이 남기도 하더란 말이야.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가슴속에는 언니가 떠나지 않아.
멀리 산 너머에서 잔물결 같은 바람이 불어올 때, 하루 한 번씩 해 질 무렵마다 하늘 멀리 빠알갛게 놀이 질 때… 무엇보다 한밤중에 깨어나 별을 볼 때면, 그 곱던 언니 모습이 달처럼 떠오른단다.
그리고 또 하나, 소중한 사실을 알게 되었지.
아버지… 딸의 무덤 앞에 꽃을 가져다 놓는 아버지 마음을 나중에야 헤아릴 수 있었단다. 다른 가족이 울지도 못하게 호통치던 아버지 가슴에는 더 많은 눈물이 담겨 있었다는 것을.
-<엄마의 일기> 중에서


☑ 지은이 소개

백승자
1960년 충남 예산의 산골 마을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68년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는 집에서 가까운 학교 도서실을 아지트로 삼을 만큼 많은 책을 읽었다. 한 학년에 한두 학급뿐인 작은 초등학교라 월말고사에서 1등을 하고 읍내 백일장에 가서 상을 타 오는 일도 어렵지 않았다.
1974년, 집에서 10리 거리 되는 사립 재단 중학교에 진학해서 고등학교까지 6년 동안 한 울타리 속 학교생활을 했다. 소설을 쓰겠다고 매달리며, 독서 노트를 만들어 본격적인 문학작품을 탐독하고 습작하는 재미에 빠져들었다. 충청남도 내 백일장에서 상도 많이 타고 그리스신화와 톨스토이, 괴테, 펄 벅의 작품에 매료되어 밤새운 기억과 수채화 그리는 일이 날로 행복해지던 시점이기도 하다.
1979년 대학 입시 무렵에는 문학의 열병에 빠져 기말고사를 팽개치고 절에 들어가 일주일씩 머물 만큼 객기를 부리기도 했다. 문학과 미술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부모님의 반대로 미술대학 진학을 포기하기도 했다. 그 뒤 1년을 허송세월했다. 집안 사정상 집에서 통학할 수 있는 국립 전문대에 진학했다.
가정학과 학생으로서 2년 동안 학보사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학보사 기자로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고 신문을 편집하는 일에 재미를 붙였다. 그런 중에도 재학 중 교내 소설문학상에 2년 연속 장원으로 뽑혔다. 학보 두 면을 다 차지해 실린 당선작으로 한때나마 화제가 되었는데, 첫해는 단편소설 <시인무대>고 이듬해에는 <동심초>였다.
대학 졸업을 앞둔 1982년 12월에 도서출판 지경사 편집부에 입사했다. 당시 신생 출판사의 편집부 일원으로 정말 의욕을 가지고 일하며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는 서울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래도 한 해가 저물 무렵이면 떨치지 못한 신춘문예의 열병을 호되게 앓곤 했다. 결혼 전에, 응모 부문도 소설에서 동화로 바꾸어 <천사와 꽃방망이>라는 작품을 내기도 했다.
1984년, 한국여류시인협회 주관의 백일장에서 <강>이란 시로 우수상을 받았다.
1988년 가을에는 전국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에 참가했다. 짧은 동화 <샘이와 송이>가 뜻밖에 장원으로 뽑혔다. 같은 해 12월 아동문예 문학상에 <다람쥐와 들꽃>이 2회 추천되어, 동화작가의 길에 입문했다.
그렇게 동화작가로서의 길을 걸어오는 동안 ≪어미 새가 사랑하는 만큼≫, ≪호수에 별이 내릴 무렵≫, ≪엄마는 나만 미워해≫, ≪개구리야 정말 미안해≫, ≪누가 고슴도치나무에 올라갈까?≫ 등의 작품집을 냈다. 1997년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으며 2012년에는 방정환문학상을 받았다.


☑ 해설자 소개

박종순
1964년 경남 의령군의 작은 들 마을에서 태어나 자연 속에서 유년을 살았다. 흙을 만지며 소꿉놀이도 하고, 꼴을 베고 소를 먹이며 일하는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 넓은 자연의 품이 현재까지 힘이 된다고 믿는다.
아이 엄마가 된 후 아동문학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창원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해 <이원수문학의 리얼리즘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2011년에 창작과비평사에서 출간한 연구 논문집 ≪이원수와 한국아동문학≫에 글을 실었다. 2003년에 아동문학 평론으로 등단을 했으며, 학회 활동과 평론 쓰기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으나 늘 부족하다.
진주교육대학교에서 5년간 아동문학과 어린이 글쓰기 지도에 대한 강의를 했으며, 지금은 창원대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가르치고 배우며 문학과 글쓰기에 대한 깊이를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에서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있다.


☑ 목차

작가의 말

빛나는 목발
외할머니의 언덕
물새가 잠드는 곳
노란 우산과 등대지기
슬픈 꿈
불쑥불쑥 솟아날 거야
마지막 숨바꼭질
동굴의 문을 활짝 연 사람
소중한 사람
포도밭 아파트로 오세요
엄마의 일기
열두 살의 사진첩
나직하게 말 걸기
그 집 앞

해설
백승자는
박종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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