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8일 목요일

심상우 동화선집



도서명 : 심상우 동화선집
지은이 : 심상우
해설자 : 강정구
분야 : 한국 동화
출간일 : 2013년 6월 10일
ISBN : 978-89-6680-758-1  04810/978-89-6680-667-6(세트)
12,000원 / 사륙판 _ 무선제본 / 242쪽



☑ 책 소개

심상우는 시인으로 문단에 등장한 뒤 1996년에 처음 쓴 장편동화 ≪사랑하는 우리 삼촌≫으로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으며 동화작가가 되었다. 그의 동화는 지나간 과거의 역사를 현실로 불러들이는 기이와 낯섦의 공간이 전제되는 경우가 많다. 문학이 재현해 내는 현실 속으로 환상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소환하며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고 의미를 부여한다. 이 책에는 <슬픈 미루나무>를 포함한 16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화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화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7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평론가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설이 수록됐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화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동화작가 심상우가 집필하는 동화는 지나간 과거의 역사를 현실로 불러들이는 기이와 낯섦의 공간이 전제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공간은 문학 속의 현실에서 환상의 세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공간은 어른의 눈으로는 이성적으로 이해될 수 없거나 쉽게 용납될 수 없는 것이지만, 아동의 눈으로는 마치 실제로 있는 것처럼 비교적 자연스럽게 경험된다. 심상우는 과거의 역사를 문학이 재현해 내는 현실 속에 소환하는 방법을 통해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고 그 의미를 부여하는 작가인 것이다.
심상우의 동화는 과거의 역사와 무관하게 살아가는 현실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끊임없이 시간을 교차시키는 일종의 직조물로 나타난다. 여기에서 직조의 기술이 바로 환상이다. 그의 동화를 읽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동화 속에 있는 아동의 시선이 되어서 문학 속의 현실에 역사가 스며들어 있음을 마치 실제처럼 느끼게 된다. 그의 동화는 ‘현실→현실과 과거의 만남→현실’이라는 순환 구조를 통해서 현실이 있게 된 (과거의) 층위를 세세하게 드러낸다. 이것이 심상우 동화의 환상이 갖는 중요한 의미인 것이다. 현실이 현실답게 풍성하고 풍부하게 경험되는 것은, 과거가 조밀조밀하게 흔적을 그려 놓았기 때문인 것이다.


☑ 책 속으로

1.
“아빠, 저 울타리에 있는 덩굴장미 말인데요. 장미꽃이 저렇게 예쁜데 가시가 달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장미꽃은 가시 때문에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꽃은 못 되는 것 같아요.”
여름만 되면 우리 집 울타리에 붉은 해를 걸어 둔 듯 타오르는 탐스럽게 핀 장미를 보고 내가 불쑥 말하자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민호야! 너는 그렇게 생각하니?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가시나무에 저렇게 예쁜 꽃이 달렸다고 생각해 봐. 사람이 어디를 어떻게 보아 주는가에 따라 똑같은 장미 나무도 달리 보이게 된단다.”
-<아빠하고 나하고> 중에서

2.
그때 날이 흐리더니 비가 내렸어요. 시인은 얼른 나무 곁으로 갔어요.
나무에서는 수많은 물고기들이 한꺼번에 잠에서 깨어나듯 일어나 파닥이기 시작했어요.
물고기들은 은빛 지느러미를 흔들며 나무에서 내려왔어요. 그리고 빗물을 타고 유유히 헤엄을 쳤어요. 그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장관이었어요.
시인은 날이 어두워 물고기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았어요. 물고기들을 다 떠나보낸 나무는 몹시 자랑스러운 듯, 위대한 거인처럼 우뚝하니 서 있었어요. 시인은 나무에게 절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물고기가 열리는 나무> 중에서

3.
나는 내가 틀림없이 도도새를 보았다고 힘주어 말하려다가 그만두었다. 삼촌의 꿈꾸는 듯한 눈을 보고, 삼촌이 이미 내 말을 완전히 믿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나는 다만 작은 소리로 가만가만 되뇌었다.
“나는 정말 살아 있는 도도새를 만났어!”
3동 아파트에서 아이들 몇이 몰려나와 그네를 탔다. 그네가 힘차게 출렁거렸다.
‘맞아. 도도새는 지금 다른 곳에 간 거야. 지금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닐 거야!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을 받았던 도도새만 잠시 사라졌을 뿐이야!’
-<도도새는 정말 살아 있다> 중에서


☑ 지은이 소개

심상우

1958년, 충청북도 충주시 소태면 야동(冶洞)에서 태어났다.
심상우는 초등학생 시절에 책을 많이 읽었다. 4학년 때 선생님들이 학급문고를 비롯해 학교에 있는 책을 날마다 빌려 주어, 학교에 있는 책은 거의 다 읽었다. 중학생 때는 당시 고전 읽기 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교양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책을 열심히 읽었다. 이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문학 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김광중 선생님을 따라가서 치른 충청북도 도내 백일장 대회에서 장원으로 뽑혔던 경험은, 심상우를 문학으로 이끄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2학년 때, ≪중알일보≫에서 발행하는 ≪학생중앙≫ 잡지의 기자가 되어 활동하면서, 문학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교유했다. 연말에는 우수 기자로 뽑히기도 했다.
그 후 심상우는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로 들어갔다. 1학년 때 ‘문학 개론’을 가르친 시인 오세영 선생님을 만난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 2학년 때도 오 선생님이 시문학을 가르쳤다. 덕분에 그때까지 막연하게 동경해 오던 시인의 꿈을 구체적으로 꿀 수 있었다.
1986년 대교출판의 전신인 대교문화에 입사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다는 자부심과 함께, 앞으로의 내 삶은 책과 함께할 수밖에 없는 운명임을 직감했다.
“이 세상에 없는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 책을 만들자.”
어린이 책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동화작가의 꿈을 갖게 되었다.
출판사 편집자로 일하기 시작하던 해인 1986년에 문학지 ≪현대문학≫을 통해 조병화, 오세영 선생님으로부터 <담채>, <안개>, <겨울 꽃> 같은 시로 추천을 받아 문단에 데뷔했다. 1996년에는 처음 쓴 장편동화 ≪사랑하는 우리 삼촌≫으로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았다.
심상우의 주된 관심사는 역사 분야와 문화유산, 문화 원형에 대한 관심과 작품화며, 여러 변용 단계를 거쳐 심화해 다양한 작품 세계를 보여 주고 싶어 한다.
2009년 ≪신라에서 온 아이≫로 불교청소년도서저작상을 받았다.


☑ 해설자 소개

강정구

1970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대학 생활을 했다. 1992∼1995년에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과정을, 그리고 1995∼2003년에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각각 졸업했다.
대학원 졸업 그 이듬해에 계간 ≪문학수첩≫에서 주관하는 제2회 문학수첩 신인문학상 평론 부문에 당선된 뒤 활발한 문단 활동을 학술 활동과 병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연구과제로 삼았던 것은 ‘민중시 다시 읽기’였다. 민중시라는 형식은, 1960∼1990년대 진보적 민족문학론에 의해서 진리의 이데올로기를 담은 문학으로 설명되었으나, 그것은 문학을 이데올로기의 차원에서 왜곡하는 것이라는 심증을 가졌기 때문이다. 진보적 민족문학론이 바라본 민중시와 민족문학을 ‘다시 읽기’ 하는 작업은 기존의 중심 담론과 시각의 해체였고 재구성이었다.
신경림의 시를 현실변혁적·투쟁적인 경향이 아니라 혼성과 모방의 서사로 읽고자 한 논문 <신경림 시에 나타난 민중의 재해석>과 <탈식민적 저항의 서사시>가 그 중간 성과물이었다. 나아가 논문 <1970∼1990년대 민족문학론의 근대성 비판>과 <진보적 민족문학론의 민중시관 재고>를 통해서 진보적 민족문학론의 시각을 문제 삼고자 했다. 앞으로 당분간 이러한 ‘다시 읽기’라는 방법에 매진할 계획이다.


☑ 목차

작가의 말

봄꽃 선생님
들꽃처럼 당당하게
아빠하고 나하고
홍방울새의 나들이
왼쪽 나라와 오른쪽 나라
슬픈 미루나무
사람이 된 느티나무
물고기가 열리는 나무
노란 곰 그림이 있는 기와집
웃음나무
말하는 개미는 어디로 갔을까
우리 꽃 이름을 불러 주세요
도도새는 정말 살아 있다
벌레를 포장한 책
상수리나무 친구
나무 도령을 만났어요

해설
심상우는
강정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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