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7일 수요일

이규희 동화선집



도서명 : 이규희 동화선집
지은이 : 이규희
해설자 : 전명희
분야 : 한국 동화
출간일 : 2013년 6월 10일
ISBN :   978-89-6680-682-9 04810/978-89-6680-667-6(세트)
12,000원 / 사륙판 _ 무선제본 / 222쪽


☑ 책 소개

이규희는 1978년 ≪중앙일보≫ ‘소년중앙문학상’에 <연꽃등>이 당선되며 등단한 동화작가다. 다양한 삶의 체험을 작품 속에 투영시키고자 노력하며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정과 연관시켜 구성한 유년동화, 아동 역시 사회의 일원으로서 상처받고 깨닫고 행복해지는 것을 형상화한 고학년동화 등 따뜻하고 진솔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이 책에는 <태극나비>를 포함한 8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화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화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7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평론가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설이 수록됐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화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이규희의 작품을 읽다 보면, 그가 참으로 다양한 삶의 체험을 작품 속에 투영시키고자 노력했음을 단번에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양한 경험적 소재가 작가가 지닌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매우 진솔하게 형상화되어 있음도 살펴볼 수 있다.
그의 작품 속 다양한 주제를 살펴보자. 유년 동화는 동심의 눈과 귀를 지니고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정과 연관시켜 구성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주로 현대의 바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잃어 가는 가까운 이웃과 친척들 간의 유대감, 가족 간의 사랑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정감 있게 보여 준다. 그러나 고학년의 동화로 오면서 그의 동화 주제는 사회적 리얼리티를 지니며 아동 역시 세상을 살아가는 한 일원으로서 현실의 편린들에 대해 느끼고 깨닫고 상처받고 행복해지는 것으로 형상화 된다. 그리하여 어느새 성큼 자라나 사회의 일원으로서 통합을 이루는 성장 모티프가 그려진 동화들도 많이 있다. 또 그 외에도 소외된 장애인들이 긍정적 사고를 지닌 한 사회인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긴 동화나, 풀꽃·새·나무를 바라보는 생명 중심적 시각의 생태적 가치와 전통적 가치관을 주제로 해 섬세한 묘사와 감각적인 문체로 형상화시킨 작품들도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가족애와 역사의식은 작가 특유의 따뜻한 감수성으로 우물에서 길어 올린 달큰한 물 한 모금처럼, 그의 모든 작품 켜켜이 녹아들어 있다. 그래서 그의 문학은 어린 독자들에게 따뜻한 동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무엇이며, 우리가 끝까지 고수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 책 속으로

1.
‘미루야,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나는 늘 네 마음속에 있단다.’
미루는 그 말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그래, 혜산 스님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거야.’
미루는 구석구석 마음에 꼭꼭 새겨 두려는 듯 엄마와 다영이와 함께 오래오래 진성사를 둘러보았습니다.
절 마당 가득 은은히 울려 퍼지는 혜산 스님의 불경 소리를 들으면서 말입니다.
-<연꽃등> 중에서

2.
학교에서 돌아오던 아이짱은 할머니의 풀빵 가게 문이 다시 열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할머니이!”
아이짱은 반갑게 뛰어갔습니다.
“아이짱, 어서 오너라!”
“할머니, 이제 다 나았어요?”
“그래. 네가 아니었으면 그대로 죽을 뻔했구나. 자, 어서 앉으렴.”
할머니는 꽃무늬 접시에 금붕어 빵을 수북이 담아 주었습니다.
“할머니, 이렇게 많이요? 배불러요!”
“아니다, 천천히 많이 먹거라. 이제 며칠 후면 이것도 너한테 못 줄 텐데….”
“할머니, 그게 무슨 말이어요?”
아이짱은 단팥이 듬뿍 들어간 따끈따끈한 금붕어 빵을 입안 가득 베어 물다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이제 고향에 가려고. 아이짱, 이 할머니는 아프면서 많이 생각했다. ‘그래, 죽더라도 고향에 가서 죽자!’라고 말이다. 누가 뭐래도 고향은 이 할미를 받아 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을 하기까지 왜 그렇게 오래 걸렸는지… 60년도 더 걸렸어. 열다섯 살 어여쁘던 내가 이렇게 늙었으니….”
할머니는 앞치마로 쓰윽 눈물을 닦았습니다.
“할머니, 미안해요.”
“뭐가 미안하누?”
“그냥.”
-<금붕어 할머니> 중에서


☑ 지은이 소개

이규희

이규희는 1952년 햇살 바른 이른 아침 태어났다.
겨우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담임선생님의 설득에 작가는 본교인 보성여자고등학교에 진학을 하여, 3년 내내 도서 부장 노릇을 하며 학비를 벌었다.
그는 누군가 사람을 만나는 것도 피한 채 일자리를 찾아다녀야만 했다. 그러나 국어 선생님이 소개해 준 과외 선생 자리 외엔 갈 만한 곳이 없었다. 공부하고 책 읽고, 글 쓰는 재주 외에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는 게 한없이 절망스러웠지만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 당시 미도파백화점 옆에 있던 국립중앙도서관에 나가 책을 읽는 게 일이었다.
그러던 이듬해인 1973년 봄에 당시 사서 교사가 없던 모교에서 작가에게 ‘도서관’을 맡아 운영하라는 연락이 왔다. 그 후 ‘성균관대학교 사서 교육원’에 들어가 정식으로 도서관학을 공부했다.
아동문학에 발을 디딘 것은 1978년이었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훗날 ≪혼불≫을 쓴 최명희 선생과 날마다 도서실에 붙어 앉아 문학 이야기를 하며 울고 웃던 때였다. 작가가 어느 날, ≪중앙일보≫에서 ‘소년중앙문학상’을 모집한다는 기사를 본 순간, 문득 강원도 황지(태백) 연화산의 조그만 암자에서 혼자 사방치기를 하던 아이가 떠올랐다.
‘그 아이에겐 엄마가 없을 거야. 그러니 내가 동화 속에서라도 엄마를 만나게 해 주자.’
마침내 그 아이를 주인공으로 해 쓴 <연꽃등>이 ‘운 좋게도’ 덜컥 당선되었다.
그렇게 하여 ‘70년대 작가’의 자리에 올라, 어느덧 등단 30여 년을 훌쩍 넘겼다. 그동안 ≪대장이 된 복실이≫, ≪아빠나무≫, ≪깔끔이 아저씨≫, ≪열세 살에 만난 엄마≫, ≪난 이제부터 남자다≫, ≪아버지가 없는 나라로 가고 싶다≫, ≪두 할머니의 비밀≫, ≪어린 임금의 눈물≫, ≪흙으로 만든 귀≫, ≪왕비의 붉은 치마≫ 등 여러 권의 동화책을 냈다. 또한 ‘한국동화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어린이문화대상’,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 여러 상을 받았다.


☑ 해설자 소개

전명희
1957년에 대구에서 태어나 아직도 대구에 살고 있는 토박이다. 경북여자중학교와 경북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5년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재학 때 영남대 신문사 기자 활동을 하면서 문화, 평론 부문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 졸업 후, 대구 구남여자중학교 국어과 교사로 재직했다. 그러던 중 학문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1984년 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국문학 석사학위를, 1998년 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국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논문을 쓰면서 우리나라 아동문학과 청소년 문학에 대한 연구가 미진함을 깨닫게 되었고 1998년 아동문학 평론가로 등단했다.
2012년 현재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책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최서해 소설 연구>, <한국 근대 소년소설 연구>, <현덕 소설의 일고찰>, <근대 소년소설에 나타난 성장담>, <영상 예술 사조 속의 아동문학>, <해리포터를 통해 본 아동문학의 대중성>, <황선미론>, <동화와 만화의 바람직한 접목>, <청소년 문학의 정체성>, <남북한 문학 속에 투영된 여성미 비교 고찰>, <표현주의 관점에서 본 <날개>>, <현대 청소년 소설의 다양한 미학성> 외 다수가 있다.


☑ 목차

작가의 말

연꽃등
태극나비
금붕어 할머니
울음산의 숟가락
날아가는 솔개산
나이 많은 할아버지 이야기
사라진 출렁다리
두 나무 이야기

해설
이규희는
전명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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