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13일 목요일

홍종의 동화선집



도서명 : 홍종의 동화선집
지은이 : 홍종의
해설자 : 이훈
분야 : 한국 동화
출간일 : 2013년 6월 10일
ISBN :  978-89-6680-688-1  04810/978-89-6680-667-6(세트)
12,000원 / 사륙판 _ 무선제본 / 210쪽


☑ 책 소개

홍종의는 1996년 ≪대전일보≫에 <철조망 꽃>이 당선되면서 동화작가가 되었다. 그의 작품은 현대인들이 도심에 살면서 느끼는 치열한 경쟁심과 욕심 등을 자연, 생명, 어린 시절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준다. 그는 시사적인 문제, 가족간의 사랑과 그리움, 자연을 소재로 한 동화 등 다양한 작품을 창작했다. 이 책에는 <빨간 꿈체통>을 포함한 14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화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동화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공동 기획으로 7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고르고 자기소개를 썼다. 평론가의 수준 높은 작품 해설이 수록됐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작가 초상화가 곁들여졌다. 삽화를 없애고 텍스트만 제시, 전 연령층이 즐기는 동심의 문학이라는 동화의 본질을 추구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집필했으며, 초판본의 표기를 살렸다.

홍종의의 작품은 현대인들이 도심에 살면서 느끼는 치열한 경쟁심과 욕심 등을 자연, 생명, 어린 시절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현존하는 아동문학가 중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하는 작가다.
책에 수록된 작품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시사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는 동화가 있다. <송장메뚜기 갈빛>은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겪는 차별적 현실을 다른 곤충들에게 천대받는 송장메뚜기의 상황과 겹쳐서 설명하고 있으며, <철조망 꽃>은 통일 이후의 상황을 가정해서 남과 북의 사람들이 서로에 대해 가지는 편견을 없애고 진정한 마음의 통일을 이루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낙지가 돌아왔다>는 태안 앞바다에서 있었던 유조선 침몰 사건 이후 어민들의 고통과 슬픔을 다루고 있다.
두 번째 유형은 가족 간의 사랑과 그리움을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다. 간이역으로 매일 나와서 딸과 엄마를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노파와 아이를 서정적으로 다룬 <간이역 코스모스>, 자식들을 위해서 모든 걸 다 내어주는 노파에게서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사랑을 깨닫는 <오동꽃>, “한 마리가 배로 다른 한 마리를 감싸 안고 있는” 자반고등어로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상징으로 표현한 <자반고등어>, 사업 실패로 이혼한 뒤에 홀로 시골에서 아이를 키우는 열악한 상황이지만 아이에게는 그가 유일한 마음의 등잔불임을 보여 주고 있는 <등잔불>, 항암 치료를 받고 시골에 있는 외할머니를 만나러 가면서 가족들의 사랑을 확인하는 <뒷골로 가는 길>, 여러 가지 이유로 떨어져 살 수밖에 없는 ‘기러기’ 가족들의 그리움을 솟대 위의 나무 새를 통해 보여 준 <혹에서 꺼낸 새> 등이 여기에 속한다.
작품집의 마지막 유형은 자연 속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동화다. <부처님의 코는 어디로 갔나>는 친구의 병을 낫게 하려는 마음에 부처님의 코를 떼어 낸 아기 스님을 도와주는 제비 형제들의 이야기이고, <도마뱀 마도>는 세상의 모든 만물은 단점만 있는 게 아니라 동시에 자기만의 장점을 지닌다는 점을 도마뱀이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통해 보여 주고 있으며, <빨래집게가 된 왕뿔이>는 아픈 아이가 낫기를 바라는 믿음 속에서 빨래집게를 대신해서 모자를 대신 물고 있다가 죽어 버린 사슴벌레의 이야기다. 이 중에서 <부처님의 코는 어디로 갔나>는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책 속으로

1.
“아무렴요. 우리 나이에는 그깟 기다림이야 바람과도 같죠. 저나 할머니나 몸속이 온통 바람 방이잖수.”
억새 할머니가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억새 할머니는 할머니의 눈물 젖은 손에 억새 꽃 몇 송이를 놓아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손 안에 그것을 담아 놓고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바람이 그중 한 개를 데려갔습니다. 이어서 나머지도 아주 멀리 데려가려 했습니다. 머잖아 할머니의 손 안에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고것 참, 살갑기도 해라. 꼭 우리 손녀 호야처럼 생겼네.”
할머니는 코스모스를 내려다보며 말했습니다. 할머니의 입가에 빙그레 웃음이 번졌습니다. 코스모스는 수줍어 얼굴을 붉혔습니다. 할머니의 눈길이 닿은 두 볼이 화끈화끈해졌습니다. 할머니가 몸을 돌려 휘적휘적 돌아갔습니다. 할머니의 치마에서 바람 냄새가 폴폴 났습니다.
-<간이역 코스모스> 중에서

2.
“정말 보름달 속에 소나무를 심을 수 있나요? 그럼 우리 할머니도 우리 집에 옮겨 심어 주세요. 헤헤헤.”
동이가 신이 나서 종알거렸다.
“할머니를 너희 집에 심어 달라고? 허허허.”
동이의 말에 할아버지가 뒤를 돌아다보며 웃었다. 동이는 찬물 목욕을 한 듯 기분이 좋아졌다.
-<보름달에 소나무 심기> 중에서


☑ 지은이 소개

홍종의
홍종의는 1962년 충남 천안에서 출생했다.
1970년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학교 옆으로 지나가는 경부고속도로가 개통을 앞두고 한창 마무리 공사를 하고 있었다. 학교에서는 ‘경부고속도로’를 소재로 한 교내 백일장 대회를 열었다. 선생님께 배운 대로 ‘전국이 1일 생활권이 되어 생활이 편리해진다.’ 이렇게만 썼는데 놀랍게도 백일장에서 장원을 하게 되었다. 그때 상품으로 받은 것이 바로 왕자표 36색 크레파스였다. 작가는 전교생이 백오십여 명밖에 안 되는 작은 시골 초등학교에서 왕자표 36색 크레파스를 유일하게 갖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 후 작가의 꿈은 ‘글을 잘 쓰는 사람’, 문학가였다. 그러나 아버지의 반대로 인해 그 꿈을 접어야 했다. 당시에는 글을 쓰는 글쟁이, 그림을 그리는 환쟁이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것이 절대적인 인식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문학가로서의 꿈을 포기한 채 학업을 마치고 결혼을 하고 공무원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직장과 가정에 매여 정신없이 10여 년을 보냈다. 생활도 안정이 되고 또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자 접어 버린 문학가의 꿈이 다시 꿈틀거렸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소설 쓰기였고 지방의 모 문예지를 통해 단편소설로 등단도 했다. 본격적으로 소설 쓰기에 돌입해 3년 정도 신춘문예에 응모를 해 봤지만 최종심에서 밀렸다. 거기가 끝이었다.
1996년 가을, 신춘문예의 시기가 되자 작가는 다시 ‘신춘문예병’이라는 열병을 앓았다. 준비해 놓은 작품은 없었고 모집 공고를 보니 분량이 짧은 동화 부문이 눈에 들어 왔다. 그래서 부랴부랴 동화라고 쓴 작품이 <철조망 꽃>이었다. 그 작품을 ≪대전일보≫에 보냈다. 그런데 정말 기대도 안 했는데 ≪대전일보≫에서 당선 통보를 받았다. 남과 북의 가상 통일이라는 소재의 신선함에서 큰 점수를 얻은 것 같았다.
신춘문예 당선으로 처음으로 글을 써서 상금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쓴 작품이 당선이 되다 보니 알게 모르게 동화에 대해 호기심과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그 이후 소설 쓰기를 작파하고 동화 창작에 매달렸다.
1998년 작가의 지인이 우편으로 계몽사아동문학상 모집 공고를 보내 주었다. 마침 생각해 놓은 작품이 있어 부지런히 탈고를 해 보냈다. 그 작품이 바로 계몽사아동문학상 당선작인 <부처님의 코는 어디로 갔나> 라는 작품이다. 계몽사아동문학상 당선은 문학적 시야를 틔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미 계몽아동문학상 출신들로 구성된 작가들이 계몽문학회를 조직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다. 당시 회장은 문삼석 동시인, 사무국장은 오순택 동시인이었다. 문학회 활동을 통해 작가는 당시 아동문학의 맥을 읽을 수 있었고 회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동화 창작에 자극을 받을 수 있었다.
작가가 말하는 앞으로 고민해야 될 부분은 ‘상생의 문학’으로서의 동화다.


☑ 해설자 소개

이훈
1972년 경기도 문산 출신으로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부와 석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청준 소설의 알레고리 기법 연구>(1999)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07년 계간 ≪실천문학≫ 신인문학상에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주요 평론으로는 <지옥의 순례자, 역설적 상실의 제의−편혜영론>,<부재, 찰나, 생성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냉장고를 친구로 둔 인간, 피뢰침이 된 인간>, <생의 환상, 공전의 미학−박완서론>, <사랑을 부르는 매혹적 요구>,<부정의 부정−허혜란론>등이 있다. 현재 경희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 목차

작가의 말

철조망 꽃
부처님의 코는 어디로 갔나
도마뱀 마도
빨래집게가 된 왕뿔이
빨간 꿈체통
등잔불
오동꽃
간이역 코스모스
자반고등어
낙지가 돌아왔다
보름달에 소나무 심기
송장메뚜기 갈빛
뒷골로 가는길
혹에서 꺼낸 새

해설
홍종의는
이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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