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0일 목요일

한국동화문학선집(전 100권)


지식을만드는지식
한국동화문학선집
전 100권

도서명 : 한국동화문학선집
지은이 : 방정환 외 99인의 동화작가 / 해설자: 김용희 외 56인의 평론가
분야 : 한국문학
출간일 : 2013년 6월 10일
ISBN : 978-89-6680-667-6  04810(세트)
가격 : 각 권 12,000원/세트 1,200,000원
사륙판(128*188) _ 무선제본 / 각 권 200쪽 내외


☑ 책 소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지식을만드는지식과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가 공동 기획해 7인의 기획위원이 작가를 선정했다. 작가가 직접 쓴 자기소개와 평론가의 수준 높은 해설, 깊은 시선으로 그려진 초상화로 우리 시대 최고의 동화문학선집을 만들어 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집필했다.


☑ 출판사 책 소개

1. 작품으로 새기는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의 기록
최남선이 도화선이 되고 방정환이 점화한 한국 아동문학은 그 역사가 100년에 이른다. 하지만 그동안 성인문학의 그늘에 가려 그 고유한 영역을 인정받지 못했고, 유실된 자료도 많아 문학사적으로 변변히 정리조차 되지 못했다.
지금은 아동문학을 보는 사회적 시각이 상당히 달라졌다. 종전의 ‘어린이를 위한 문학’이라는 특수한 시각, 협소한 개념에서 탈피해 ‘동심의 문학’이란 보편적인 개념으로 확대되었다. 아동문학이 어린이의 정서를 함양하고 창조성을 키울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도덕성 훼손이나 인간성 상실에 대한 인간 본성을 구현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때문이다. 동화작가 권용철은 “성인들도 동화의 독자”이며, “동화가 운명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또 아동문학 평론가 원종찬은 “어린이에게 삶을 진실하게 그려 보이는 아동문학은 낮은 단계의 교육이 아니라 자기완결적인 문학으로서 진지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동문학 100년의 역사를 정리할 때가 되었다.
한국 동화문학선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00명의 작가와 시공을 초월해 명작으로 살아남을 그들의 대표작 선집이다. 그간 ≪한국 아동문학 독본≫, ≪한국 아동문학전집≫, ≪한국 소년소녀전집≫ 등의 이름으로 10~30종, 혹은 작품 100선 등의 기획물을 출간하는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개별 작가의 선집 100권이라는, 체계적인 대규모 총서는 처음이다. 가히 한국 아동문학의 완벽한 총정리라 할 만하다. 한국 아동문학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고 흩어진 자료를 모으는 학술적 성과를 이룰 것이다.

2. 한국 아동문학사에 남을 대표 작가 100명
한국 동화문학선집 참여 동화작가는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에서 추천한 7명의 기획위원이 추천했다. 김종회, 김용희, 최지훈, 배익천, 박상재, 고인환, 장성유가 수차례의 토론과 검증을 거쳐 객관성을 가지고, 방정환부터 1990년대 작가에 이르기까지 동화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100인을 선정했다. 또 권위 있는 평론가를 책임 편저자 및 해설자로 선정했다. 작가와 작품 선정에는 아동문학사적 · 학술적 가치를 고려했다. 그 결과 출판 사정이 열악해 작품집으로 선보이지 못한 해방 이전의 작가와 작품들도 포함되었다. 선정되었으나 여하한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작가들의 작품 선집은 추후 출간 예정이다.
작가 스스로 자신의 대표작, 혹은 애착을 가지는 작품을 골랐다. 예술적 가치가 높고 문학적 보편성을 지닌 작품, 현재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아도 앞으로 그 문학적 가치가 인정될 작품,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작품이 선정 기준이다. 그 외 아동문학사적 가치가 있는 작가의 작품도 발굴했다. 작고 작가의 선집은 편저자가 작품을 선정하고 작가 소개와 해설을 썼다. 작품의 오리지낼리티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발표 지면에 근접한 원본의 표기를 살리고 오기가 분명한 경우만 바로잡았다.

3. 지금껏 보지 못한 특별한 시리즈
삽화가 없다.
동화 역시 다른 문학작품과 마찬가지로 텍스트만으로도 완결성을 가진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또 독자를 아동에 국한하지 않고, 어른도 자기 안의 동심을 읽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작가 초상화가 실려 있다.
작가 선집이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함이다. 초상화는 류장복 화백이 작가를 직접 만나 ‘그때 그곳에 작가가 있었다’는 존재감을 콘셉트로 해 그렸다. 작고 작가나 사정상 화가와 직접 만날 수 없었던 작가는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고 그렸다. 중견 화가의 깊은 시선이 드러나는, 작품집 속 또 하나의 작품이다.
작가가 직접 자기소개를 썼다.
작가의 진솔하고 내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어린 시절의 경험, 작가가 된 계기, 동화를 보는 관점 등 동화작가에게 궁금한 모든 이야기가 들어 있다.

4. 작가들이 말하는 한국동화문학선집의 의미
강정규 : 한국 아동문학 100년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기념비적인 사업이다.
권용철 : 대한민국 초유의 기획이다. 아동문학가로서 너무나 감사하다. 시리즈가 잘돼서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김병규 : 우리 동화 문학의 백과 구실을 할 것이다. 한국 동화 문학을 든든히 떠받치는 주춧돌의 하나가 될 것이며, 동심을 살리는 문학으로 거듭나게 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서석영 : 의욕 있는 출판사의 야심찬 기획이고, 문학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송재찬 : 기존의 아동문학전집들은 어린 독자들만을 위한 기획이 대부분이었다. 이 기획은 어린 독자만이 아니라 동화 작가 지망생이나 연구가, 일반 성인 독자까지를 염두에 두었다. 한국 동화가 그만큼 발전했다는 반증이며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원유순 : 자칫하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뻔한 좋은 작품들을 발굴해 실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이규희 : 작고 문인을 비롯해 중견, 후배들까지 고루 모여 있어 마치 아동문학 잔치를 여는 듯 흥겹기만 하다. 우리 모두가 떠난 뒤에도 그 잔치는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동렬 : 처음 의뢰를 받았을 때 이걸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안 섰다. 여태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이성자 : 현장에서 동화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 및 연구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값진 도서가 될 것이다. 한 작가가 살았던 시대와 그 시대 동화 문학의 흐름을 한눈에 아우를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또한 독자들은 대중적인 작품과 예술성이 강한 작품을 동시에 만나는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나 역시 자신의 작품과 문학 세계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게 되었고, 더욱더 투철한 작가 정신을 갖게 되었다.
장문식 : 초창기부터 현대까지 우리 동화 문학을 일괄 정리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그동안 많은 독자들이 애독했던 동화 작품들을 모음으로써 유실을 막고 보전하게 될 것이다. 시대를 초월해 감상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자산이다.
정진채 : 어린이들의 인격을 높여 주는 일이며, 현대문학의 장르 의식을 높여 주는 위업이다.
조대현 : 한국 현대 동화의 연륜이 어언 100년인데,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매우 안타까웠다. 이 총서는 우리 현대 동화를 고전화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하리라 생각한다. 특히 동화 연구자들에게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홍종의 : 우리나라 문화예술계의 국책 사업과도 같은 방대한 작업이다. 범국가적, 범예술계적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이 사업을 단독으로 진행한다니 놀랍다. 그래서 더 귀하고 가치가 높다.


☑ 책 속으로

‣ ≪현덕 동화선집≫ <삼 형제 토끼> 중
깡충깡충 노마 영이 똘똘이는 토끼처럼 하고 골목을 달립니다. 한 바퀴 골목을 돌아 큰길로 나왔습니다. 큰길도 딴 세상이 되었습니다. 날마다 보던 그런 큰길이 아닙니다. 노마 영이 똘똘이가 토끼가 되기에 알맞은 큰길입니다. 그래서 노마 영이 똘똘이는 더 토끼가 되었습니다.

‣ ≪윤수천 동화선집≫ <용수 어머니와 전봇대> 중
“저… 말이지유. 전화를 걸면 저 방앗간집 앞에 서 있는 시커먼 전봇대가 목소리를 보내 준다는 게 정말인가유?”
용수 아버지는 용수 어머니를 흘끔 쳐다보더니,
“그렇다고 하드만, 그런데 그건 왜?”
하고 되묻는 것이었습니다.
“아녜유. 하도 신통해서 물어본 거예유. 잘 알았어유.”
하지만 용수 어머니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옳아, 알았다! 전봇대가 목소리를 실어다 준댔다? 그렇다면 굳이 전화기에다 말을 할 것 없이 전봇대에다 말을 하면 되겠다!’
용수 어머니는 혼자 낄낄댔습니다.
다음 날 새벽, 용수 어머니는 졸린 눈을 비비며 방앗간집 전봇대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고는 주위를 살폈습니다. 다행히도 이른 시각이라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용수 어머니는 다시 한 번 주위를 살핀 뒤 전봇대에다 대고 잽싸게 말을 했습니다.
“용수야, 잘 있느냐?”
바람이 쏴아 하고 지나갔습니다.
용수 어머니는 또 한 번 주위를 살핀 뒤 잽싸게 말을 했습니다.
“용수야, 우리는 잘 있으니 집 걱정일랑 하지 마라!”
그러고 나서 용수 어머니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용수 어머니는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쌀 한 됫박을 안 주고 용수한테 전화를 한 것입니다.
‣ ≪유여촌 동화선집≫ <일등 신사 개구리> 중
“어디 보세. 자네의 성대가 훌륭한 노래를 부를 수 있을는지, 입을 크게 벌려 보게.”
음악 공부를 하러 온 이상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메뚜기는 조그마한 이빨이 달린 아래위 입술을 크게 벌렸읍니다.
“아하! 안됐군그래. 자네 입술은 너무나 모양 없이 작군. 내가 한 번 입을 벌릴 테니 내 입안 구경을 한 차례 해 보게나.”
(중략)
“그렇지만 죄송스러워서…. 어떻게 선생님의 입안을 저의 더러운 발로 밟고 들어갑니까?”
하고 메뚜기는 당황해했읍니다. 앞발로 머리를 몇 번이고 쓱쓱 문질렀읍니다.
“허허, 자네 의지가 그렇게 약해 가지고서야 어디 음악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겠나, 쯔쯔. 어서 들어가 보게나.”
일등 신사 개구리는 말을 하고서 입을 더욱 크게 벌렸읍니다.
“그럼, 용서하십시오.”
메뚜기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군침이 번질번질하는 개구리의 입안으로 펄쩍 뛰어들었읍니다. 때를 기다리던 개구리는 재빨리 입을 털썩 닫아 버렸읍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