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0일 목요일

파랑새 L'Oiseau bleu


도서명 : 파랑새 L'Oiseau bleu
지은이 : 모리스 마테를링크
옮긴이 : 이용복
분야 : 희곡
출간일 : 2011년 7월 25일
ISBN : 978-89-6406-780-2
12,000원 / A5  무선제본 / 222쪽



☑ 책 소개

<파랑새>는 많은 사람들이 '파랑새를 찾아 헤맸으나 어디서도 찾을 수 없어 집으로 돌아가 보니 거기 있더라'는 단 한 줄로 기억하고 있는 책이다. 틸틸과 미틸이라는 두 아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아동극 형식이지만, 우리의 삶과 우리가 삶에서 추구하는 행복에 대한 작가의 성찰이 상징이라는 기법으로 표현되어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틸틸과 미틸이라는 두 아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아동극 형식으로 쓴 이 극은, 언뜻 보기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해리 포터>와 같이 환상이 풍부한 아이들의 꿈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극에는 훨씬 깊은 철학적 의미가 깃들어 있다. 그것은 우리의 삶과 우리가 삶에서 추구하는 행복에 관한 작가의 성찰이 상징이라는 수법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번역하는 문제에 있어 마테를링크는 삽화가인 샤를 두들레(Charles Doudelet)에게 “이 새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철학 서적 한 페이지를 번역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고백으로부터 추론해 보면 마테를링크는 그의 철학적 메시지를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전달하기 위해 아동극 형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작가는 이 극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진정한 행복이란 밤의 궁전의 파랑새처럼 우리가 꿈꿀 때, 소망할 때만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꿈꾸는 것 자체가 바로 행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 아주 사소한 일상 속에 있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행복,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행복, 부모의 사랑을 받는 행복 등과 같이 일상의 평범한 것들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우리는 잘 깨닫지 못한다. 틸틸과 미틸은 꿈속의 여행이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를 돕는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비록 그것이 궁전이 아니라 할지라도 따스한 사랑이 있는 가정에 있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먹고 마시고 잠만 자는 뚱뚱한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듯이, 물질적인 풍요가 항상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뚱뚱한 행복이 맑고 순수한 ‘빛’을 견딜 수 없는 것은 그들의 행복이 완전한 것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극은 발표 당시부터 큰 성공을 거두었고, 그 이후로 세계 각국에서 번역되고 또 연극으로 공연되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현대의 고전이다. 작가가 삶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고 쓴 이 극은 비록 아동극의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거기에 담긴 깊은 의미는 많은 성찰을 요하고 있다. 요컨대 이 극은 교훈적이면서도 환상적이고 시적인 작품이다.


☑ 책 속으로

1.
이런, 이런! 새가 파랗잖아! 하지만 이건 내 멧비둘기인데! 그런데 내가 떠났을 때보다 더 파래! 지만 우리가 찾은 것은 파랑새잖아! 우린 아주 멀리 갔었어. 그런데 파랑새가 여기 있다니!

2.
틸틸: 아니에요. 그 애들은 부자니까요… 저 아이들 집은 참 멋져요! 그렇죠?
요정: 너희 집보다 더 멋지지 않아.
틸틸: 으! 우리 집은 더 어둡고, 더 작고, 케이크도 없어요…
요정: 마찬가지란다. 네가 보지 못하기 때문이야…
틸틸: 아니요, 난 아주 잘 봐요. 또 난 시력이 아주 좋아요. 아빠가 보지 못하는 교회 시계탑의 시간도 읽을 수 있어요.

3.
틸틸: 괜찮아… 울지 마… 내가 다시 잡을 거야… (무대 앞쪽으로 나와서 관객에게 말한다) 혹시 누군가가 그 새를 발견하면 우리에게 돌려주시겠죠? 우린 나중에 행복해지기 위해 그 새가 필요하거든요…


☑ 지은이 소개

모리스 메테르링크(MAURICE MAETERLINCK)
벨기에 플랑드르 지방의 겐트 출신인 모리스 메테르링크(MAURICE MAETERLINCK, 1862~1949)는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침묵과 죽음 및 불안의 극작가로 불리기도 한다. 그는 부유한 부르주아 가문 출신으로 겐트의 자연 속에서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불어가 모국어였고 가정교사에게 영어와 독일어를 배웠으며, 8살 때 셰익스피어를 접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7년 동안의 생트 바르브(SAINTE- BARBE) 기숙학교 생활은 그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으며, 그곳에서 발견한 신은 사랑의 신이 아니라 공포로 군림하는 독재자였다. 반면 그곳에서 르 루아(G. LE ROY), 반 레르베르크(CH. VAN LERBERGHE), 로덴바흐(G. RODENBACH) 등의 친구들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이외에도 상징주의 시인이었던 베르아랑(E. VERHAEREN) 역시 이 학교 출신이다. 생트 바르브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아버지의 권유로 대학에서 법률을 전공하였으나 글쓰기를 계속하였고, 당시 유명 시인들의 작품을 실었던 <젊은 벨기에(LA JEUNE BELGIQUE)>에 시를 기고하기도 하였다.
메테르링크가 변호사 생활을 접고 본격적으로 문학의 길로 접어든 것은 몇 달 동안의 파리 체류(1885년 가을∼1886년 봄)와 그곳에서 만난 빌리에 드 릴라당(VILLIERS DE L’ISLE- ADAM)의 영향 때문이다. 특히 빌리에와의 만남은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고 가장 커다란 충격이었다고 그는 고백하고 있다. 빌리에를 통해 메테르링크는 신비(LE MYSTÉRIEUX)와 운명(LE FATAL)과 저세상(L’AU-DELÀ)에 눈을 뜨게 되었으며, 말렌 공주 ․ 멜리장드 ․ 아스톨렌 같은 인물들은 빌리에와의 만남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말한다. 같은 시기에 그는 14세기 플랑드르 출신의 신비주의자 뤼스브루크(RUYSBROECK)를 발견하였고, 또 독일 낭만주의 시인이자 상징주의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노발리스에게 관심을 갖게 되어 후에 이들의 작품을 번역하게 된다.
1886년 3월 메테르링크는 파리에서 만난 젊은 시인들과 잡지 <라 플레이아드(LA PLÉIADE)>를 창간하였고, 여기에 자신의 첫 산문 작품인 <무고한 자들의 학살(LE MASSACRE DES INNOCENTS)>(1886년 5월)을 발표한다. 이것은 플랑드르 출신 화가인 브뢰겔(BREUGHEL)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그는 또 파리에 체류하며 쓴 일련의 시를 모아 ≪온실(SERRES CHAUDES)≫(1889)을 발표하는데, 메테르링크는 이 시집이 베를렌, 랭보, 라포르그, 휘트먼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고백한다. 이어 그의 첫 희곡 <말렌 공주(LA PRINCESSE MALEINE)>(1889)를 발표하였는데, 셰익스피어, 포, 반 레르베르크의 영향을 받은 이 작품은 옥타브 미르보의 <피가로> 기사를 통해 유명해진다. 1896년에는 수필집 ≪빈자의 보물(LE TRÉSOR DES HUMBLES)≫을 발표하였고, 1908년 스타니슬랍스키가 연출한 <파랑새(L’OISEAU BLEU)> 공연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다. 이어 1911년 노벨상을 수상하여 그의 작품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다.
메테르링크는 상징주의가 꿈꾸었던 일종의 영혼의 연극을 창조한다. 이 새로운 형태 속에는 세 가지 개념이 들어 있다. 첫째는 움직이지 않고 수동적이며 미지의 것에 예민한 인물들이 있는 정적인 극이라는 점이며, 둘째는 숭고한 인물(종종 죽음과 동일시되는 이 숭고한 인물은 운명 혹은 숙명이며 죽음보다 더 잔인한 어떤 것이다)의 존재를 들 수 있고, 셋째는 일상의 비극, 즉 산다는 일 자체가 비극적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극 사건은 배우들의 양식화된 연기를 통해 운명과 마주한 영혼의 태도 및 숙명에 천천히 눈떠가는 것을 암시해야만 한다.
메테르링크가 인형극(THÈÂTRE POUR MARIONNETTES)이라고 부른 그의 초기작들은 사실주의 극의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뤼네 포(LUGNÉ-POE)와 같은 상징주의자들에 의해 무대화되었다. 신비, 보이지 않는 운명의 힘, 그리고 현실 너머의 세계를 느끼게 하는 그의 극은 뒤에 오는 초현실주의자들 및 아르토와 베케트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침묵이 많고 대사와 대사가 때로는 논리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베케트의 부조리극은 메테르링크를 닮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 옮긴이 소개

이용복
이용복은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2대학에서 불문학 석사학위를, 파리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강사로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말렌 공주≫, 로제 비트락의 ≪빅토르 혹은 권좌의아이들≫, 야스미나 레자의 ≪스페인 연극≫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로제 비트락의 극작품에 나타나는 비구술 언어에 대한 연구>, <이오네스꼬의 희곡에 나타나는 비트락의 반향>, <주네의 ≪발코니≫에 나타나는 이미지에 대한 연구>, <샤를르 페기의 ≪잔 다르크≫에 나타나는 잔 다르크 이미지>, <자크 오디베르티의 ≪동정녀≫ 연구−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된 현실과 허구>, <극중극 구조 속에 나타난 연극과 삶의 상호 연관성−야스미나 레자의 ≪스페인 연극≫을 중심으로> 등 다수가 있다.


☑ 목차

나오는 사람(존재)들·················3
의상························7

제1막·······················11
제2막·······················37
제3막·······················65
제4막·······················115
제5막·······················153
제6막·······················179

해설·······················205
지은이에 대해···················211
옮긴이에 대해···················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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