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5일 월요일

악학궤범(樂學軌範) 천줄읽기


도서명 : 악학궤범(樂學軌範) 천줄읽기
엮은이 : 성현(成俔)
옮긴이 : 김명준
분야 : 한국 시/천줄읽기(발췌)
출간일 : 2013년 4월 16일
ISBN : 978-89-6680-660-7 03810
18,000원 / A5  / 262쪽



☑ 책 소개

국어시간에 배운 고려가요 <동동>, <정읍사> 등은 어디서 나왔을까? 바로 조선시대 악전(樂典)인 ≪악학궤범≫이다. 그전까지 한문 가사만 기록했던 국정 음악 서적에 처음으로 우리말 가사가 등장한 것이다. 노래 가사는 물론 연회 제도, 악기, 의상, 무용 등을 종합적으로 다룬 음악 학술 이론서이기에 그동안은 연구의 대상일 뿐이었다. 이 책에서는 그중 문학적인 의의가 있는 노래를 간추려 소개한다.


☑ 출판사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 ≪악학궤범≫은 권2∼권5까지 궁중 제례와 연향에 사용된 노래를 수록했으며, 이 책에서는 권2, 3, 5에 있는 노래를 간추려 번역했습니다.

≪악학궤범(樂學軌範)≫은 성종 24년(1493) 8월 상순에 편찬된 음악서다. 주 편찬자는 성현(成俔)이며, 그와 함께 유자광(柳子光), 신말평(申末平), 박곤(朴棍), 김복근(金福根) 등이 보정(補正)과 편찬에 참여했다. 이들은 성종 대에 비교적 음률에 밝았던 인물들로 특히 성현은 장악원(掌樂院)의 제조(提調)로서 음악 행정과 이론에 해박했던 것으로 보인다.
편찬 동기는 장악원에 소장된 의궤(儀軌)와 악보가 파손되어 없어지고 그나마 남은 것들도 소략(疏略)해 이를 수교(讎校)하기 위해서라고 서문에서 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종 대 주자학적 예악 사상의 강화, 그에 따라 의례서인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국조오례의서례(國朝五禮儀序例)≫ 등과 균형을 이루려는 의도 그리고 국가 제례와 연향의 전범 수립 등이 다양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악학궤범≫은 총 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1은 아악·당악·향악의 음악 이론을 도설과 함께 다루며, 권2에는 악무 연주의 도설이 있고, 권3에는 ≪고려사≫ <악지> 소재 당악 정재와 속악 정재를 실었다. 권4는 시용당악정재도의(時用唐樂呈才圖儀)로 고려로부터 전승된 당악 정재 5종목과 조선 시대에 추가된 당악 정재 9종목을 함께 수록했으며, 권5는 시용향악정재도의(時用鄕樂呈才圖儀)로 <보태평>, <정대업>, <봉래의>, <아박>, <향발>, <무고>, <학연화대처용무합설>, <교방가요(敎坊歌謠)>, <문덕곡(文德曲)> 등 향악 정재 10종목을 수록했다. 권6은 아부악기도설(雅部樂器圖說)로 약 45종의 악기와 무의(舞儀)에 쓰던 기물의 도설이 있으며, 권7에 당부악기도설(唐部樂器圖說)·향부악기도설(鄕部樂器圖說)로 당악기와 향악기에 관한 도설이 있고, 권8에 당악 정재의물도설(唐樂呈才儀物圖說)·연화대복식도설(蓮花臺服飾圖說)·정대업정재의물도설(定大業呈才儀物圖說)·향악정재악기도설(鄕樂呈才樂器圖說), 둑제(纛祭) 소용(所用) 등의 의물(儀物)·무복(舞服)에 대한 도설이 있다. 권9에는 관복도설(冠服圖說)·처용관복도설(處容冠服圖說)·무동관복도설(舞童冠服圖說)·둑제복(纛祭服)·여기복식도설(女妓服飾圖說) 등의 도설을 수록했다.
이 가운데 특히 권2부터 권5까지가 주목을 끈다. 권2 아악진설도설(雅樂陳設圖說)과 속악진설도설(俗樂陳設圖說)이 ≪국조오례의≫의 내용을 전제로 하는 점은 ≪악학궤범≫이 ≪경국대전(經國大典)≫뿐만 아니라 ≪국조오례의≫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고 또한 시용등가(時用登歌) 등을 수록하고 있는 것은 시류에 따라 오례의로부터 변모했음을 확인케 한다. 이는 ≪악학궤범≫이 단지 정리 차원에서 편찬된 것이 아니라 현실 차원에서 정비된 시용 악서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권2에는 시용아부제악(時用雅部祭樂)과 시용속부제악(時用俗部祭樂)의 음악과 악장을 실었다. 이렇게 권2에서 둑제에 <납씨가>를 기록한 것은 한문 악장만을 기록하던 관습에서 벗어나 국문현토 악장도 기록 대상이 되었음을 뜻한다.
권5 시용향악정재도의는 창사가 대부분 국문 가사 그대로 실려 있다. 이는 권2에 국문현토 악장을 수록한 것과 맞물려 국문 악장도 성종 대에 이르면 권위 있는 문헌에 당당히 기록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음을 뜻한다. 특히 <아박>, <무고>,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의 창사가 ≪고려사≫ <악지>에는 수록되지 못했지만 ≪악학궤범≫에 이르러 <동동> <정읍> <처용가> <정과정> 등으로 수록되어 고려 시대의 노래가 기록된 점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


☑ 책 속으로

·삼실(三室) 목목곡(穆穆曲)
너그러운 세종이시여
천명을 받은 기틀 닦으심에 넓고 깊게 정성을 다하도다
예를 갖추고 음악을 조화시킴에
조상의 뜻 이어받아 빛내셨도다
성덕이 몸에 있어
깊은 인덕으로 온 백성 기르셨도다
아 만년에 이르도록
공적을 길이 빛내 주소서
穆穆世宗
基命宥密
禮備樂和
克光繼述
聖德在躬
深仁育物
於萬斯年
永昭休烈
·친경적전(親耕籍田)
내가 늘 농사를 염려하니
봄은 이미 되었도다
쟁기와 보습을 잡고
몸소 친히 밭갈이를 하도다
다섯 번 밀고 다섯 번 돌림은
옛 법을 따름이로다
내 백성들에게 권하니
백성은 본받을지라
念我穡事
曰亦旣春
于耜于耒
必躬必親
五推五反
古訓是式
勸我民天
維民之則
·임금이여 아소서, 낙수(落水)에 사냥 가 있으면서 조상만 믿으시겠습니까
嗚呼   嗣王監此   洛表游畋   皇祖其恃
[원문] 님금하 아쇼셔 洛水예 山行 가이셔 하나빌 미드니가(125장 3절)

·정과정(鄭瓜亭)

전강  내 임 그리워 우는 것이
중강  산 접동새와 내가 비슷하며
후강  [임이] 옳지 않고 거짓인 줄을 아
부엽  이지러진 달과 새벽별만이 아실 것입니다
대엽  넋이라도 임과 함께하고 싶은데 아
부엽  이 같은 생각 임이 부추기지 않았나요
이엽  잘못도 허물도 전혀 없습니다
삼엽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하신 말씀이로다
사엽  [내 마음은] 애타고 슬픕니다 아
부엽  [내가 임을 잊을 수 없는 것처럼] 임이 벌써 나를 잊을 수는 없어
오엽  아서라 님이여 [마음을] 돌려 [내 말을] 듣고 사랑해 주소서
前腔  내 님믈 그리와 우니다니
中腔  山 졉동새 난 이슷요다
後腔  아니시며 거츠르신 아으
附葉  殘月曉星이 아시리다
大葉  넉시라도 님은  녀져라 아으
附葉  벼기더시니 뉘러시니가
二葉  過도 허믈도 千萬 업소다
三葉  힛마리신뎌
四葉  읏븐뎌 아으
附葉  니미 나 마 니시니가
五葉  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 엮은이 소개

성현(成俔, 1439~1504)
성현(成俔, 1439~1504)의 본관은 창녕(昌寧)으로 자는 경숙(磬叔), 호는 용재(慵齋)·부휴자(浮休子)·허백당(虛白堂)·국오(菊塢), 시호는 문재(文載)다. 세조 8년(1462)에 문과에 급제해 세조, 성종 대에 대사간, 대사성, 동부승지, 형조참판, 강원도관찰사를 지냈으며, 특히 음률에 정통해 예조판서로서 장악원제조(掌樂院提調)를 겸하면서 유자광(柳子光) 등과 ≪악학궤범≫을 편찬했다. 연산군 이후에는 한성부판윤, 공조판서 겸 대제학을 지냈다. 그의 저서로는 시문집인 ≪허백당집≫, 역대 민속 문화 문물을 기록 정리한 ≪용재총화(慵齋叢話)≫ 그리고 당대 정치 사회 문제를 다룬 ≪부휴자담론(浮休子談論)≫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김명준
김명준(金明俊)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고려대, 상지대, 충북대, 상지대 강사, 고려대학교 초빙 교수, 파키스탄 국립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조교수 및 학과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한림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 중기 시가와 자연≫(공저, 2002), ≪악장가사 연구≫(2004,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한국 고전시가의 모색≫(2008), ≪중세 동서 문화의 만남≫(공저, 2008), ≪중세 동서 시가의 만남≫(공저, 2009) 등이 있고, 번역·자료서로 ≪악장가사 주해≫(2004), ≪교주 조선가요 집성≫(2008), ≪개정판 고려속요 집성≫(2008), ≪악장가사≫(2011), ≪시용향악보≫(2011,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등이 있다.


☑ 목차

해설 ·····················15
엮은이에 대해 ··················20

제례 악장
해제 ·····················23
풍운뇌우(風雲雷雨) ···············24
   1. 전폐(奠幣) 숙안지악(肅安之樂) ········25
   2. 초헌(初獻) 수안지악(壽安之樂) ········27
       ① 산천(山川) ···············28
       ② 성황(城隍) ···············29
   3. 철변두(徹籩豆) 옹안지악(擁安之樂) ·····31
지기(地祇) 사직(社稷) ··············33
   1. 전폐(奠幣) ·················34
   2. 초헌(初獻) ·················36
       ① 국사(國社) ···············36
       ② 국직(國稷) ···············37
   3. 철변두(徹籩豆) 옹안지악(雍安之樂) ·····39
선농(先農) ····················41
   1. 전폐(奠幣) 숙안지악(肅安之樂) ········42
   2. 초헌(初獻) 수안지악(壽安之樂) ········44
       ① 정위(正位) ···············44
       ② 배위(配位) ···············45
   3. 철변두(徹籩豆) 옹안지악(雍安之樂) ······47
선잠(先蠶) ····················49
   1. 전폐(奠幣) 숙안지악(肅安之樂) ········50
   2. 초헌(初獻) 수안지악(壽安之樂) ········52
   3. 철변두(徹籩豆) 옹안지악(雍安之樂) ······54
우사(雩祀) ····················55
   1. 전폐(奠幣) 숙안지악(肅安之樂) ········56
   2. 초헌(初獻) 수안지악(壽安之樂) ········58
       ① 구망(句芒) ···············58
       ② 축융(祝融) ···············59
       ③ 후토(后土) ···············60
       ④ 욕수(蓐收) ···············61
       ⑤ 현명(玄冥) ···············63
       ⑥ 후직(后稷) ···············64
   3. 철변두(徹籩豆) 옹안지악(雍安之樂) ······66
문소전(文昭殿) ··················68
   1. 초헌(初獻) ·················69
       ① 일실(一室) 환환곡(桓桓曲) ········69
       ② 이실(二室) 미미곡(亹亹曲) ········70
       ③ 삼실(三室) 목목곡(穆穆曲) ········71
       ④ 사실(四室) 오혁곡(於赫曲) ········72
       ⑤ 오실(五室) 황의곡(皇矣曲) ········73
   2. 아헌(亞獻) ·················75
       ① 일실(一室) 유황곡(維皇曲) ········75
       ② 이실(二室) 유천곡(維天曲) ········77
       ③ 삼실(三室) 오황곡(於皇曲) ········80
       ④ 사실(四室) 유상곡(維上曲) ········83
       ⑤ 오실(五室) 유아곡(維我曲) ········85
   3. 종헌 정동방곡(靖東方曲) ··········88
연은전(延恩殿) ·················92
   1. 초헌 오목곡(於穆曲) ·············93
   2. 아헌 유황곡(維皇曲) ·············94
   3. 종헌 유아곡(維我曲) ·············96
소경전(昭慶殿) ·················100
   1. 초헌 의여곡(猗與曲) ············101
   2. 아헌 유상곡(維上曲) ············102
   3. 종헌 숙성곡(淑聖曲) ············105
둑제(纛祭) 납씨가(納氏歌) ············109
친경적전(親耕籍田) ···············112
대사례(大射禮) ·················118
   1. 어사(御射) 악장(樂章) ···········119
   2. 시사(侍射) 악장 ··············121
친잠(親蠶) ···················123

연향 악장
기영회(耆英會) ·················129
   1. 투호가사(投壺歌詞) ············130
융안지악(隆安之樂) ···············132
휴안지악(休安之樂) ···············133
수보록지악(受寶籙之樂) ·············134
근천정지악(覲天庭之樂) ·············137
문명지곡(文明之曲) ···············140
하황은지악(荷皇恩之樂) ·············142
무열지곡(武烈之曲) ···············145
수명명지악(受明命之樂) ·············147

당악(唐樂) 정재(呈才)
해제 ·····················153
금척(金尺) ···················154
수보록(受寶籙) ·················158
근천정(覲天庭) ·················160
수명명(受明命) ·················163
하황은(荷皇恩) ·················165
하성명(賀聖明) ·················168
성택(聖澤) ···················176

속악(俗樂) 정재(呈才)
봉래의(鳳來儀) ·················183
   1. 여민락(與民樂) ··············186
       ① 해동장(海東章) ·············186
       ② 근심장(根深章) ·············187
       ③ 원원장(源遠章) ·············187
       ④ 석주장(昔周章) ·············188
       ⑤ 금아장(今我章) ·············188
       ⑥ 적인장(狄人章) ·············189
       ⑦ 야인장(野人章) ·············190
       ⑧ 천세장(千歲章) ·············190
       ⑨ 자자장(子子章) ·············191
       ⑩ 오호장(嗚呼章) ·············192
   2. 치화평(致和平) ··············193
       ① 칠저장(漆沮章) ·············193
       ② 상덕장(商德章) ·············194
       ③ 붉은새장(블근새장) ···········194
       ④ 태자장(太子章) ·············195
       ⑤ 봉천장(奉天章) ·············196
       ⑥ 일부장(一夫章) ·············197
       ⑦ 우예장(虞芮章) ·············198
       ⑧ 오년장(五年章) ·············199
       ⑨ 말씀장(말장) ·············200
       ⑩ 성손장(聖孫章) ·············201
       ⑪ 양자강장(揚子江章) ···········201
       ⑫ 도망장(逃亡章) ·············202
아박(牙拍) 정재 ·················205
   1. 동동(動動) ················206
무고(舞鼓) 정재 ·················215
   1. 정읍(井邑) ················216
학연화대처용무합설(鶴蓮花臺處容舞合設) ·····218
   1. 처용가(處容歌) ··············220
   2. 봉황음(鳳凰吟) ··············226
   3. 정과정(鄭瓜亭) ··············230
   4. 북전(北殿) ················232
   5. 미타찬(彌陀讚) ··············235
   6. 본사찬(本師讚) ··············237
   7. 관음찬(觀音讚) ··············244
교방가요(敎坊歌謠) ···············250
   1. 문덕곡(文德曲) ··············251
       ① 개언로(開言路) ·············251
       ② 보공신(保功臣) ·············252
       ③ 정경계(正經界) ·············253
       ④ 정예악(定禮樂) ·············254

부록 ·····················255
옮긴이에 대해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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