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8일 금요일

밥 냄새 (오탁번 육필시집)



도서명 : 밥 냄새 (오탁번 육필시집)
지은이 : 오탁번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1월 10일
ISBN :  978-89-6406-286-9 (00810)
15,000원 /  178쪽



☑ 책 소개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이와 아버지>가 당선된 이후 시와 소설이 일간지 신춘문예에 잇달아 당선되면서 등단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 온 오탁번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밥 냄새>를 비롯한 50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 출판사 책 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 책 속으로

밥 냄새 1
하루 걸러 어머니는 나를 업고
이웃 진외가 집으로 갔다
지나다가 그냥 들른 것처럼
어머니는 금세 도로 나오려고 했다대문을 들어설 때부터 풍겨 오는
맛있는 밥 냄새를 맡고
내가 어머니의 등에서 울며 보채면
장지문을 열고 진외당숙모가 말했다
-언놈이 밥 먹이고 가요
그제야 나는 울음을 뚝 그쳤다
밥소라에서 퍼 주는 따끈따끈한 밥을
내가 하동지동 먹는 걸 보고
진외당숙모가 나에게 말했다
-밥때 되면 만날 온나
아, 나는 이날 이때까지
이렇게 고운 목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태어나서 젖을 못 먹고
밥조차 굶주리는 나의 유년은
진외가 집에서 풍겨 오는 밥 냄새를 맡으며
겨우 숨을 이어 갔다




☑ 시인의 말

40년 동안 걸어온 시의 궤적을 육필로 베껴 쓰면서 느끼는 감회는 그냥 시집을 묶을 때와는 다르게 아주 남다르다.
내 고향 길섶의 민들레 홀씨여.
백두산 천지의 하늘이여.
스스로 눈물겨운 시인의 영혼 앞에 경배한다.

- 오탁번




☑ 지은이 소개

오탁번
1943/ 충북 제천 출생
 고려대학교 영문과, 동대학원 국문과 졸업
1971~2008/ 육사, 수도여사대, 고려대 교수
1966/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철이와 아버지> 당선
1967/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 당선
1969/ <대한일보> 신춘문예 소설 <처형의 땅> 당선
1987/ <한국문학> 작가상
1994/ 동서문학상
1997/ 정지용문학상
2003/ 한국시인협회상
2010/ 김삿갓문학상
2011/ 고산문학상
 현재 고려대 명예교수, 한국시인협회 평의원

**시집
≪아침의 예언≫(조광, 1973)
≪ 무 많은 가운데 하나≫(청하, 1985)
≪생각나지 않는 꿈≫(미학사, 1991)
≪겨울강≫(세계사, 1994)
≪1미터의 사랑≫(시와시학사, 1999)
≪벙어리장갑≫(문학사상사, 2002)
≪손님≫(황금알, 2006)
≪우리 동네≫(시안, 2010)




☑ 목차

시인의 말 7
밤 8
밥 냄새 1 10
밥 냄새 2 14
지리산 18
설날 22
가는귀 24
동해설송(東海雪松) 26
마늘 28
황진이를 위하여 32
무심사(無心寺) 34
낭모칸천 36
설한(雪寒) 38
그냥커피 42
인동(忍冬) 44
돌 46
탑(塔) 48
수련 50
파 웨스트 러브호텔 52
독도 56
춘일(春日) 60
할아버지 62
아주까리 66
눈썹 70
기차(汽車) 74
할미꽃 78
자살(自殺) 80
백담사(百潭寺) 82
사랑하고 싶은 날 84
눈 내리는 마을 88
벙어리장갑 92
쥐 96
고향 98
장독대 100
작은어머니 102
잠지 106
송편 108
어버이날 110
정말 거짓말 112
연애 114
아기 고래 118
우포 늪 120
선운사 배롱나무 122
엘레지 124
입관(入棺) 126
실비 128
애기똥풀 130
음복(飮福)을 하면서 134
메롱메롱 136
백두산(白頭山) 천지(天池) 140
낙향(落鄕)을 위하여 146
사랑 사랑 내 사랑 150
국민학교 1학년 오탁번 생각 152
1미터의 사랑 156
하관(下棺) 160
라라에 관하여 164
순은(純銀)이 빛나는 이 아침에 168
시인 연보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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