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일 월요일

시바의 여왕과 정령들의 왕자 솔로몬 이야기




도서명 : 시바의 여왕과 정령들의 왕자 솔로몬 이야기
지은이 : 제라르 드 네르발(Gérard de Nerval)
엮은이 : 이준섭
분야 : 프랑스 소설
출간일 : 2012년 11월 30일
ISBN : 978-89-6680-621-8 (03860)
12000원 / 사륙판(128*188) / 192쪽



☑ 책 소개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오랜 시간 그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이 책은 원전에서 약 70%를 발췌했습니다.
 

☑ 출판사 책 소개

19세기의 프랑스 작가인 제라르 드 네르발은 ≪동방 여행기≫라는 책을 남겼다. 이 안에는 <시바의 여왕과 정령들의 왕자 솔로몬 이야기>가 삽화로 들어 있다. 이 작품은 신전 건축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명인(名人) 아도니람 사이의 애증을 그리고 있다. 쉽게 말해 고대 이스라엘이 배경으로 ≪성서≫를 좀 읽어 본 독자라면 익숙한 요소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이야기는 순수한 작가 자신의 창작물이다.
어쩌면 이 작품은 ≪성서≫ 이야기의 되풀이라는 오해를 살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18세기 유럽의 신비주의와 프리메이슨 사상이 함축되어 있어서, 전통적인 이야기와 시각을 달리하고 있는 부분이 종종 있다. 단적으로, 19세기 낭만주의자들과 보들레르를 비롯한 상징주의 시인들이 선호했던 ‘카인 숭배’ 사상이 그것이다.
제라르 드 네르발은 1841년 정신병 발작을 겪고 요양원에서 퇴원한 후, 1842년 12월부터 만 1년 동안 동방을 여행한다. 이 여행 중 보고 경험한 것들을 1844년 2월부터 ≪라르티스트(L'Artiste)≫지에 발표한다. 이 여행기는 1851년 5월 말 ≪동방 여행기≫(전 2권)라는 표제로 출간된다. 광증의 발작 상태에서도 동방을 꿈꾼 그의 정신적 여정이 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책 속으로

**≪시바의 여왕과 정령들의 왕자 솔로몬 이야기≫ 124, 126쪽
 
발키스는 더할 수 없을 만큼 차분했다. 아도니람을 언뜻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정력적이고 위압적이며 오만한 이 사내는 창백해지고 공손해지며 힘이 빠져서 입술에 죽음의 그림자가 나타나게 되었다. 그녀는 의기양양하고 감동과 행복에 젖어 몸을 떨면서, 이 세상이 그녀의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 같았다. 처녀 여왕은 더듬거리며 말했다. “오호라! 나 역시 사랑을 해 본 적이 없었구나.”
 
“내 선조들의 성스러운 망령들이여! 오, 두발가인, 나의 아버지! 당신은 나를 속이지 않았군요! 발키스, 빛의 정령, 나의 누이, 나의 신부, 드디어 내가 당신을 찾게 되었군요! 우리가 그 피를 이어받은 불의 정령들의 날개 달린 이 사자(使者)를 통솔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지상에서 오직 당신과 나뿐입니다.”
 

☑ 지은이 소개

1808년 5월 22일 파리에서 태어난 제라르 드 네르발은 1855년 2월 26일 새벽 파리의 으슥한 골목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는 죽은 후 오래지 않아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20세기 초가 되자 그의 작품 속에서 놀라운 것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에는 18세기 유럽의 내면을 흐르던 온갖 기원의 신비주의가 있고, 괴테의 ≪파우스트≫와 실러의 ≪군도≫, 호프만의 ≪악마의 정수≫, 노발리스의 ≪밤의 찬가≫, 하이네의 ≪아타 트롤≫과 같은 독일의 낭만주의가 배어 있으며, 보들레르와 파르나스 시파와 상징주의의 싹이 있고,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축소판이 있었다.
그는 평소 광증에 시달리는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비극적으로 생을 마쳤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문학가로서가 아니라 비극의 주인공으로 알고 있었다. 예를 들면 <판도라>나 <오렐리아> 같은 작품은 이해할 수 없는 광증의 발로라고 보았기 때문에 그의 작품은 상당 부분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잘못 판단되었다.
20세기에 와서 그는 새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들이 무논리적으로 쓰인 바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1920년대부터 간헐적으로 네르발에 관한 연구가 있었고, 1960∼1970년대에는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오늘날 프랑스 사람들은 네르발을 ‘가장 프랑스적인 서정시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고 있다.
 

☑ 엮은이 소개

이준섭은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한 후 프랑스로 건너갔다. 파리4대학에서 프랑스 낭만주의와 제라르 드 네르발 연구로 문학석사 및 박사학위(1980년)를 취득했다. 1981년부터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7년에 정년퇴임한 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2002년에는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프랑스 문학사(I)≫(세손출판사, 1993), ≪제라르 드 네르발의 삶과 죽음의 강박관념≫(고려대출판부, 1994), ≪프랑스 문학사(II)≫(세손출판사, 2002), ≪고대신화와 프랑스문학≫(고려대출판부, 2004) ≪프랑스 문학과 신비주의 세계≫(고려대출판부, 2005) 등이 있고, 역서로는 ≪불의 딸들≫(아르테, 2007), ≪실비/ 산책과 추억≫(지만지, 2008) 등이 있다.
 

☑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1. 아도니람
2. 발키스
3. 신전
4. 밀로 궁
5. 놋바다
6. 유령의 출현
7. 지하 세계
8. 실로에 빨래터
9. 세 명의 장색
10. 회견
11. 왕의 만찬
12. 막베낙
 
옮긴이에 대해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