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2일 월요일

일반언어학의 여러 문제 1(Problèmes de linguistique générale 1)




일반언어학의 여러 문제 1(Problèmes de linguistique générale 1)
에밀 벵베니스트(Emile Benveniste) 지음 / 김현권 옮김
분야 : 언어학
출간일 : 2012년 11월 13일
ISBN : 978-89-6680-561-7 03700
38,000원 / A5 무선제본 / 712쪽

☑ 책 소개

벵베니스트는 인도유럽어 비교문법의 역사에서 소쉬르-메이예 노선을 계승하는 가장 훌륭하고 탁월한 학자로 일컬어진다. 그는 인도유럽어학과 비교문법을 통해서 소쉬르처럼 잠재된 언어의 공시 구조와 체계를 발견하고 이로써 일반화가 가능한 원리를 찾아, 공시와 통시의 정당성이 어디에서 도출되는가를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그의 노력은 그가 가장 아끼는 주옥같은 논문들을 모은 이 책에서 볼 수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벵베니스트의 언어에 대한 근본 태도는 매우 다양하고 독창적이다(김현권, <프랑스 언어연구의 독창성과 다양성: 세기 전환기의 언어연구와 사회주의 전통>, 2012년 6월 제6회 프랑스학 공동학술대회 발표문 참조). 복잡한 언어 현상을 하나의 테두리 내에서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포괄할 수 있는 총괄적 시야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의 언어관은 어느 특정한 관점에서 설정된 것도 아니며, 어느 특정 학파에도 귀속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언어 연구에 관점이 없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언어의 참된 모습을 밝히기 위해서는, 다면적인 복합체를 형성하는 언어 현상을 각각 일정한 관점을 가진 다양한 시각에서 해명해야 된다는 것이다. 획일적 환원주의에 입각해서 언어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추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언어의 성격 자체를 인정하면서 이를 해명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한다. 그리하여 연구 대상의 실체란 이를 정의하는 방법과 분리될 수 없으며, 언어의 이러한 복잡성에 직면해서 이 언어 현상을 합리적 원칙과 분석 방법에 따라 분류하고, 동일한 개념들과 기준에 의해 일관되고 엄밀하게 언어를 기술할 수 있도록 이 현상들에 질서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일반언어학의 여러 문제 1(Problèmes de Linguistique Générale 1)≫(Paris, Gallimard, 1966)을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영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번역본이 1971년에 나왔고, 러시아어판이 1974년에 출간되었고, 일본어로는 1983년에 번역되었다. 이 프랑스어 텍스트는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듯이 1939년에서 1964년까지 발표한 논문들 중 주요 논문 28편을 저자가 아무런 가필 없이 그대로 편집한 것이다. 대부분의 논문들이 1940년대와 1950년대에 집필된 것들이고, 이 논문집이 출간된 지 50년 정도가 되었다. 그간 언어학의 발전이 얼마나 눈부신 것이었던가를 고려할 때, 반세기가 지난 오늘날에도 그의 연구 방법의 논리성과 엄밀함, 내용의 풍부함과 참신함, 그리고 언어 연구에 대한 안목과 선견지명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 책 속으로

언어학의 방법론 문제에 관한 논의는 결국 모든 인문과학을 새로이 총괄할 서곡에 불과하리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비전문적 용어로 오늘날 일반언어학 연구의 핵심 문제, 언어학자들이 자신들의 연구 대상에 대해 가진 개념 및 그들의 연구 방식이 지니는 의미를 특히 강조할 것이다.
-본문 5쪽.

그러므로 언어에만 고유하게 내재하는 우연성의 역할은 현실의 음성적 상징 기호로, 그리고 현실과의 관계에서 명칭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러나 언어 체계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기호는 기표와 기의를 내포하며, 이들의 관계는 필연적인 것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그것은 이 두 구성 요소가 서로 한 몸을 이루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해된 언어 기호의 절대적 특성은 다시 영속적 대립 관계에 있는 가치의 변증법적 필연성을 요구하면서 언어의 구조적 원리를 형성한다. 어떤 원리의 생산성에 대한 가장 좋은 증거는 그것을 증진하는 모순을 드러내는 것이다. 체계에 내재하는 조건 가운데서 기호의 참된 속성을 재구함으로써 우리는 소쉬르 자체를 넘어 소쉬르적 엄밀한 사고를 확정할 수 있었다.
-본문 100~101쪽


☑ 지은이 소개

에밀 벵베니스트(Emile Benveniste, 1902~1976)

인도유럽어 비교언어학자이자 일반언어 이론가이며, 언어인류학자이자 신화종교학자인 벵베니스트는 생애의 50년간을 언어 연구에 헌신했다. 그 결과 그는 18권의 방대한 저서와 291편의 다양한 논문, 300편 이상의 서평을 우리에게 남겼다.

비교언어학자로서 벵베니스트는 스승 메이예가 바라던 바대로 이란어 연구에 몰입함으로써 언어학에 발을 들여놓는다. 그는 고대 이란어, 고대 페르시아어, 오세티아어, 소그디아나어, 아베스타어, 아르메니아어 등의 인도이란어의 여러 언어를 연구했고, 여기에서 출발해 본격적으로 인도유럽어 비교문법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는 학위 논문 ≪인도유럽어 명사 형성법의 기원(Origines de la Formation des Noms indo-européens)≫(1935)을 저술함으로써 기존의 인도유럽어에 대한 연구 관점과 사고방식에서 일대 전환점(“epoch-making”)을 맞게 된다. 이어서 1948년에 발표된 ≪인도유럽어의 행위자 명사와 행위 명사(Noms d’Agent et Noms d’Action en Indo-européen)≫는 “20세기 인도유럽어 비교문법에서 가장 훌륭한 저술”이 된다.

인도유럽어 비교문법의 연구가 진척되고 다양한 언어사실을 접촉하면서 그의 관심은 일반언어이론으로 기울어진다. 특히 그는 유형론적 관심에서 미국 인디언어(langues indiennes)를 연구한다. 이와 더불어 그의 관심의 폭은 더욱 넓고 깊어져 언어의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게 된다. 특히 그는 한편으로 언어는 기호라는 소쉬르의 원리에 강한 영향을 받고, 다른 한편으로 메이예의 영향으로 언어가 사회적 사실이라는 점에 착안해, 언어 기호의 상징성과 문화, 사회의 의미론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언어 연구를 시도한다.

인류학과 사회학에 대한 그의 관심은 그가 인류학자인 모스(M. Mauss)와 더불어 <사회학회 연보(L’année sociologique)>를 창간했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리하여 벵베니스트는 벅(G. C. Buck)이 말한 바대로 인도유럽어 비교문법의 역사에서 소쉬르ᐨ메이예 노선을 계승하는 가장 훌륭하고 탁월한 학자가 된다.


☑ 옮긴이 소개

김현권

김현권은 1975년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파리7대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고, 2002년에는 파리13대학 전산언어학연구소에서 연구했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불어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역서로는 벵베니스트의 ≪일반언어학의 제문제≫(1988), ≪인도유럽사회의 문화제도 어휘연구 1, 2≫(1999), 메이예의 ≪역사언어학과 일반언어학≫(1997), 바르트부르크의 ≪언어학의 문제와 방법≫(1993), ≪프랑스어 발달사≫(2000), 소쉬르의 ≪일반언어학 노트≫(2007), ≪일반언어학 강의≫(2008), 편역서로는 ≪소쉬르의 현대적 이해를 위하여≫(1998), ≪페르디낭 드 소쉬르 비판과 수용: 언어학사적 관점≫(2002)이 있다. 논문으로는 <프랑스 사전 전통과 TLF>(2008), <설명결합사전(DEC)와 ‘시작하다’의 의미기술>(2009), <눈뫼 선생 학문과 일반언어학이론>(2005), <김방한의 소쉬르연구>(2012) 등 다수가 있다.


☑ 목차

제1부 언어학의 변모

제1장 일반언어학의 최근 경향 ···········3

제2장 언어학의 발전을 살펴봄 ···········30

제3장 소쉬르 사후 반세기 ·············57

제2부 의사소통

제4장 언어 기호의 성질 ··············89

제5장 동물의 의사소통과 인간언어 ········102

제6장 사고 범주와 언어 범주 ···········115

제7장 프로이트가 밝힌 언어 기능에 대한 고찰 ···138

제3부 구조와 분석

제8장 언어학의 ‘구조’ ··············165

제9장 언어의 분류 ················180

제10장 언어 분석의 층위 ·············219

제11장 라틴어 전치사의 잠재논리 체계 ·······243

제12장 격 기능의 분석: 라틴어 속격 ········262

제4부 통사 기능

제13장 명사문 ·················283

제14장 동사의 능동태와 중동태 ··········320

제15장 타동 완료의 수동태 구문 ··········336

제16장 언어적 기능에서 본 être와 avoir ······361

제17장 일반 통사론의 문제 ············408

제5부 언어 속의 인간

제18장 동사 인칭 관계의 구조 ···········443

제19장 프랑스어 동사의 시제 관계 ·········465

제20장 대명사의 성질 ··············497

제21장 언어에 나타난 주관성 ···········510

제22장 분석철학과 언어 ·············526

제23장 성구 파생동사 ··············546

제6부 어휘와 문화

제24장 재구의 의미론적 문제 ···········569

제25장 고대와 현대의 완곡 표현 ··········610

제26장 인도유럽어 어휘의 선물과 교환 ·······627

제27장 언어 표현에 나타난 ‘리듬’의 개념 ······653

제28장 civilisation, 단어 역사의 연구 ·······671

해설 ······················697

지은이에 대해 ··················706

옮긴이에 대해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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