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9일 금요일

두순학 시선 詩選




두순학 시선 詩選
두순학(杜荀鶴) 지음 / 임원빈 옮김
분야 : 시선집
출간일 : 2012년 10월 23일
ISBN : 978-89-6680-573-0 03820
18000원 / A5 무선제본 / 180쪽


☑ 책 소개


당시 하면 천재 시인이 화려한 연회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시를 읊는 우아한 풍경이 떠오른다. 멋지지만 지금의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듯하다. 여기 두순학이 있다. 10여 세에 공부를 시작해서 32세부터 과거를 보기 시작했지만 45세에야, 그것도 8등으로 간신히 합격한다. 급제 후에도 관직을 받지 못했다. 무능해서일까? 사회 탓이다. 망해 가는 나라는 인재가 있어도 제대로 쓰지 못했다. 두순학의 시에는 좌절과 분노, 비판이 가득하다. 그러나 그 근본에는 고통 받는 백성에 대한 연민과 이를 바로잡으려는 의지가 들어 있다. 오늘날의 우리에게 그의 시가 의미 있는 까닭이다.


☑ 출판사 책 소개

두순학(杜荀鶴)은 당대(唐代) 말기에 활동했던 저명한 시인이다. 846년에 태어났으며, 자(字)는 언지(彦之)이고, 호(號)는 구화산인(九華山人)이다. 당대 소종(昭宗) 천우(天祐) 원년인 904년에 세상을 떠났다.

지방의 작은 부호 집안에서 태어난 두순학은 경제적으로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과거 시험을 준비하고 장안으로 가서 응시하는 중에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을 한탄했다. 특히 당대 말기의 다양한 정치·사회적 혼란은 험난한 인생을 살게 만들었다. 특히 거듭된 과거에서의 낙방으로 그는 울분과 실의의 고통 속에 살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전국을 유랑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직접 황소(黃巢)의 난을 겪으면서 당시의 현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인생의 경험은 바로 그의 시가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두순학의 창작 사상을 보면, 기본적으로는 유가(儒家)의 현실주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의 행로에서 다양한 사상적 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수시로 은일의 사상과 개인의 불우한 처지에 대한 감상(感傷)을 드러내고 있다.

두순학의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326수가 전하고 있는데, 모두 근체시로 창작했다는 특징이 있다. 그중 오언율시(五言律詩)가 127수, 칠언율시(七言律詩)가 140수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의 시문집은 두순학이 스스로 엮은 ≪당풍집(唐風集)≫ 세 권이 ≪사고전서(四庫全書)≫ 1083책(冊)에 전해지며, 단행본으로는 1959년 중화서국(中華書局)에서 출판한 ≪섭이중시(聶夷中詩)·두순학시(杜荀鶴詩)≫가 있고, 후쓰쿤(胡嗣坤)과 뤄친(羅琴)이 2004년 바수서사(巴蜀書社)에서 펴낸 ≪두순학과 그 당풍집 연구(杜荀鶴及其唐風集硏究)≫가 전반적으로 두순학 시에 대한 교감(校勘)과 주석(注釋)을 달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 자료를 수집해 정리하고 있다.


☑ 책 속으로

●또다시 호성현을 지나며

작년 일찍이 이 호성현을 지나갔는데,

마을 사람들이 말만 하면 원성이 자자했네.

오늘 다시 와서 보니 현의 관리들이 붉은 인끈을 매었는데,

바로 백성들의 피와 혼이 물든 것이라네.


●산속의 과부

지아비는 병사로 나가 죽고 혼자 초옥을 지키느라,

삼베 모시로 만든 옷 입고 머리털은 누렇다네.

뽕나무가 모두 다 베어졌건만 그래도 세금을 내라 하고,

논과 밭이 황량하게 된 후에도 오히려 세금을 걷네.

시시때때로 들판의 풀과 뿌리를 삶고,

금방금방 잎 달린 생나무 잘라 때어야 하네.

깊은 산 더 깊은 곳에 가더라도,

역시 당연히 세금과 부역을 피할 계책은 없을 것이네.


●낙제 후 길을 나서며 정 습유에게 바치다

붉게 물든 하늘에 계수나무 가지 걸렸으니,

아직 꺾지 못했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네.

이에 고독하고 배경 없는 선비는,

고통 속에 더듬더듬 시를 쓸 뿐이네.

살구나무 정원에서 급제한 이들 취해 갈 때,

나는 홀로 장안 길을 나선다네.

또다시 깊이 나를 알아주는 사람을 헤아려 보며,

장차 그들이 누구를 추천할까 하고 생각해 보네.


●여악의 유 처사 초당에 부쳐

선경 같은 산속의 약초 캐는 노옹을 찾아가서,

초당에서 함께 밤을 새워 말을 나누네.

만약에 산 아래의 구름 가득한 곳을 본다면,

사람 다니는 길이 통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것이네.

샘물은 흘러 연꽃을 동굴로 실어 오고,

달은 소나무 그림자를 시냇가 동쪽으로 지나가게 하네.

공명(功名)을 구하는 마음에 오래도록 한가하기 어렵고,

내일은 먼지 속을 말 타고 가야 하네.


☑ 지은이 소개

두순학(杜荀鶴, 846∼904)

두순학(杜荀鶴)은 당대(唐代) 무종(武宗) 회창(會昌) 6년인 846년에 태어났으며, 자(字)는 언지(彦之)이고 호(號)는 구화산인(九華山人)이다. 당대(唐代) 소종(昭宗) 천우(天祐) 원년인 904년에 세상을 떠났다.

두순학이 태어난 시기는 바로 당대 말기로 다양한 혼란이 산재해 있었다. 내부적으로는 환관(宦官)의 전횡과 당쟁(黨爭)으로 정치적 혼란이 있었으며, 외부적으로는 번진(藩鎭)의 발호와 이민족의 침략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혼란은 결국 907년 당 제국의 멸망을 초래하게 되었는데, 두순학은 이런 혼란을 직접 겪으며 당 멸망 직전인 904년 세상을 떠났다. 두순학은 당대 말기의 전반적인 혼란 속에서 자신의 이상을 추구하며 입신양명하고자 했지만, 다양한 국가 혼란과 사회 부패 속에서 불우한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 옮긴이 소개

임원빈

임원빈(任元彬)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에 동 대학원에서 중국 고전시가를 전공하며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復旦大學) 고전문학 박사과정에 입학해 1998년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 2월부터 7월까지 중국 베이징대학(北京大學) 중문과에서 연구 학자로 연구 활동을 했다. 박사 학위논문은<唐宋之際文學與思想政局硏究>이다. 저서로는 ≪현대중국어 실용문≫, ≪중국어 어휘활용 100%≫, ≪중국고전(中國古典) 시세계(詩世界)≫, ≪고대(古代) 한중(韓中) 시승(詩僧)의 시가(詩歌) 탐구(探究)≫, ≪唐末詩人的心理世界≫ 등이 있으며, 편저로는 ≪중국문학(中國文學) 사료학(史料學)≫이 있고, 역서로는 ≪그 상상력의 비밀3≫, ≪그 상상력의 비밀4≫, ≪육구몽 시선(陸龜蒙詩選)≫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당말(唐末) 시가(詩歌)에 나타난 문인(文人) 심리(心理)>, <송초(宋初) 시가(詩歌) 중(中)의 숙세정신(淑世精神)>, <불교(佛敎)선종[(禪宗)]문화(文化)와 당말(唐末)의 시가(詩歌)>, <시승(詩僧) 제기(齊己)의 풍소지격(風騷旨格)과 시(詩) 창작(創作)>, <≪송릉집(松陵集)≫ 중(中)의 피일휴(皮日休) 시가(詩歌) 연구(硏究)>, <육구몽(陸龜蒙) 시가에 나타난 현실성>, <두순학(杜荀鶴) 시가(詩歌)에 나타난 심리세계(心理世界)>, <두순학(杜荀鶴) 시가(詩歌)의 현실성(現實性)> 등 50여 편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평택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국민대학교, 숭실대학교 등에 출강했으며,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숭실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 목차

권1 근체 오언시 126수 중에서

봄날 궁녀의 원망 春宮怨 ··············3

도사를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하고 訪道者不遇 ·····5

오로 유람 가는 벗을 보내며 送人遊吳 ·········7

오월로 유람 가는 벗을 보내며 送友遊吳越 ·······9

봄날에 길을 걸으며 途中春 ·············11

전도의 스님이 거하는 절로 제목을 달아 題戰島僧居 ··13

벗의 시문을 읽고 讀友人詩卷 ············15

당숙에게 부쳐 寄從叔 ···············17

산중에서 벗에 부쳐 山中寄友人 ···········19

악록사로 제목을 달아 題岳麓寺 ···········21

여악의 서재를 회상하며 懷廬岳書齋 ·········23

벗과 이별을 고하며 與友人話別 ···········25

자각봉의 은자를 생각하며 懷紫閣隱者 ········27

황 보궐이 남쪽으로 귀양 가는 것을 배웅하며 送黃補闕南遷 ·····················29

강주자사가 된 벗을 보내며 送友人牧江州 ·······31

가도의 묘를 지나며 經賈島墓 ············33

벗과 술을 마시며 노래하다 與友人對酒吟 ·······35

모산으로 유람 가는 구화산의 도사를 송별하며 送九華道士遊茅山 ···················37

고운에게 부쳐 寄顧雲 ···············39

전란 후에 산중에서 짓다 亂後山中作 ·········41

여관에 머물며 심정을 토로하다 旅寓書事 ·······43

낙제 후 길을 나서며 정 습유에게 바치다 下第出關投鄭拾遺 ·····················45

변방에서 塞上 ··················47

경 시랑과 이별하며 別敬侍郞 ············49

가을 산중에서 이 처사에 부쳐 秋日山中寄李處士 ····51

전당에서 나은과 이별하며 錢塘別羅隱 ········53

청산을 지나며 이백을 조문해 經靑山弔李翰林 ·····55

산사에 올라 登山寺 ················57

고민하며 시를 짓다 苦吟 ··············59

변방에서 다친 병사 塞上傷戰士 ···········61

봄날 한가롭게 생활하는데 일이 생각나서 春日閑居卽事 ·63

덕청을 다스리는 이와 헤어지며 送人宰德淸 ······65

이몽 노인에게 드리며 贈李蒙叟 ···········67

궁궐 수로의 버드나무 禦溝柳 ············69


권2 근체 칠언시 140수 중에서

늦겨울 벗과 함께 소상에 배를 띄우고 冬末同友人泛瀟湘 ·73

여관에 묵었다가 마을에서 반란군을 만났기에 벗에게 쓴다旅泊遇郡中叛亂示同志 ············75

눈 雪 ······················77

여악의 유 처사 초당에 부쳐 題廬岳劉處事草堂 ·····79

늦겨울에 장사에서 계령으로 가면서 아는 이에게 드리다 冬末自長沙遊桂嶺留獻所知 ···········81

동관을 지난 후 안륙에서 전란을 만나다 將入關安陸遇兵寇 ······················83

봄날 산에 거하며 벗에게 부쳐 春日山居寄友人 ·····85

산속의 과부 山中寡婦 ···············87

전쟁 후 촌락의 노인을 만나 亂後逢村叟 ········89

낙제 후 동쪽으로 돌아가다가 짓다 下第東歸道中作 ···91

여름에 장 산인의 숲 정자에서 夏日留題張山人林亭 ···93

잃어버린 벗에 통곡하며 哭山友 ···········95

전란 후에 글을 써서 벗에게 부치다 亂後書事寄同志 ···97

낙제 후 알고 있는 분에게 드리며 下第投所知 ·····99

백발을 노래하며 白髮吟 ··············102

산중에서 눈을 마주하며 시를 짓다 山中對雪有作 ···104

구 처사가 근교에서 거하는 것으로 제목을 삼아 題仇處士郊居 ····················106

장안에서 봄에 감정이 일어 長安春感 ········108

촌락의 집에 머물면서 題所居村舍 ··········110

마음을 달래다 遣懷 ················112

장안의 길에서 시를 짓다 長安道中有作 ········114

개원사의 정문 누각으로 제목을 붙여 題開元寺門閣 ··116

조카의 서당에 쓰다 題弟侄書堂 ···········118

성에 올라 시를 짓다 登城有作 ···········120

동림사에 묵으면서 원공원으로 제목을 삼아 宿東林寺題願公院 ···················122

산에 거하며 스스로 마음을 달래다 山居自遣 ·····124

늦겨울 양주에서 머물며 막부에서 종사하는 두 벗에게 부치다 維揚冬末寄幕中二從事 ··········126

스스로 말하다 自敍 ················128

강서로부터 구화산에 돌아가서 自江西歸九華 ·····130


권3 근체 오언칠언 절구 52수 중에서

느낌이 일어 시에 기탁하며 感寓 ··········135

또다시 호성현을 지나며 再經胡城縣 ·········136

누에 치는 아낙 蠶婦 ···············138

시냇가의 흥취 溪興 ················140

소호를 지나며 過巢湖 ···············141

협석현의 병든 노인을 보며 슬퍼하다 傷硤石縣病叟 ··142

밭 가는 노인 田翁 ················143

꽃나무 병풍으로 제목을 삼아 題花木障 ·······145

난성의 역전에서 묵다가 상산의 장 서기에 부쳐 宿欒城驛却寄常山張書記 ················147

떠돌이의 심정 旅懷 ················149

질 상인에게 드리며 贈質上人 ············151

관시 후에 연회에서 함께 급제한 동료와 헤어지며 關試後筵上別同人 ·················152

객사에서 비를 만나 旅舍遇雨 ············154

스스로 마음을 달래며 自遣 ············156

두견새 소리 들으며 聞子規 ············158

가을밤 고민하며 시를 짓다 秋夜苦吟 ········160

작은 소나무 小松 ·················162


해설 ······················163

지은이에 대해 ··················174

옮긴이에 대해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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