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8일 화요일

잠삼 시선 (岑參詩選)



도서명 : 잠삼 시선 (岑參詩選)
지은이 : 잠삼 지음 
옮긴이 : 주기평 옮김
분야 : 시
출간일 : 2011년 8월 28일
ISBN : 978-89-6406-823-6
13000원 / A5 무선제본 / 177쪽



☑ 책 소개

변경의 풍광과 자연환경, 전쟁의 참혹한 모습과 병사들의 고통, 소수민족들의 풍습과 문화, 문물 등을 내용으로 하는 ‘변새시(邊塞詩)’의 영역을 확립한 잠삼(岑參). 수많은 당대 시인들 중에서도 독특한 풍모를 보이는 그의 시의 정수를 만나 본다.


☑ 출판사 책 소개

이 책은 현존하는 잠삼 시집 중 가장 온전하면서 결점이 적은 판본으로 꼽히는 사부총간본 ≪잠가주시(岑嘉州詩)≫ 7권을 저본으로 했다. 아울러 다른 판본들을 참고하여 원문을 교감하여 수록했다.
잠삼의 시는 현재 총 400여 수가 전해지는데, 이 책에서는 이 중 50수의 작품을 선별해 수록했다. 전체 작품 수에 비교하면 10분의 1이 조금 넘는 적은 분량에 불과하지만 앞서 언급한 잠삼 시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 있다고 여겨지는 작품들로 선별해 시기별 안배를 했으며, 시체(詩體) 또한 고체시와 근체시를 망라해 5언시와 7언시를 고루 선별했다. 특히 잠삼이 가장 뛰어났다고 평가받는 장편 가행체(歌行體)에 보다 역점을 두어 선별했으니, 아쉬운 대로 잠삼 시의 전체적인 모습을 엿보고 감상하기에 크게 부족하지는 않으리라 생각된다.
크게 1, 2부로 나누어 제1부에서는 초기부터 1차 종군 시기의 시 가운데 총 25수를, 제2부에서는 1차 종군 시기 이후부터 만기까지의 시 가운데 총 25수를 수록했는데, 독자들이 각각의 시기를 구분해 읽어 보고 비교해 봄으로써 1, 2차 종군 시기로 구별되는 잠삼 변새시의 차이를 직접 느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수록된 작품들은 모두 시기에 따라 배열했으며, 정확한 시기가 나타나 있지 않은 경우라도 다른 주석서들을 참고해 추정 시기순으로 배열했다. 이 책을 통해 한시에 대한 초보적인 이해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가능한 한 상세한 주석을 부기했으며, 옮긴이의 해석이나 설명과는 다른 견해들도 가능한 한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 놓았다. 해제에서는 작품마다 작품의 창작 시기와 당시 시인의 나이 및 창작의 장소와 배경 등을 간단히 소개함으로써 개인과 시대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작품을 보다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아울러 먼저 작품 전체의 주제를 밝히고 이어 구별 세부 작품 분석을 제시해 각 구의 정확한 의미와 시상 전개 방식 및 표현 방식의 특징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 책 속으로

●서늘한 가을 8월의 소관 길,
북풍은 불어 천산의 풀을 끊고
곤륜산 남쪽, 달은 지려 하는데
호인은 달 향해 호가를 부네.

●동으로 고향을 바라보니 길은 아득하기만 하고
두 소매 흠뻑 적셔도 눈물은 마르지 않네.
말 위에서 그대를 만나 지필이 없으니
그대에게 부탁해 말로나마 잘 있단 말 전한다오.

●북풍이 땅을 휘말아 백초가 꺾이니
오랑캐 땅 8월이면 이내 눈이 날린다네.

문득 하룻밤 사이 봄바람이 불어온 듯
수많은 나무 하나하나마다 배꽃이 피었도다.
구슬주렴으로 흩날려 들어와 비단 휘장 적시니
여우 갖옷도 따뜻하지 않고 비단 이불도 얇기만 하구나.

장군의 뿔활은 당겨지지 않고
도호의 철 갑옷은 차가워 입기 어렵네.
넓은 사막은 이리저리 백 장이나 얼어 있고
먹구름은 어둑어둑 만 리까지 엉겨 있네.

군영에 술자리 벌여 돌아가는 객을 대접하니
호금과 비파 소리가 강적 소리와 함께하네.
저녁 눈은 어지러이 군영 문에 내리는데
붉은 깃발은 바람이 몰아쳐도 얼어 펄럭이지 못하네.

윤대의 동문에서 그대 떠나보내니
그대 떠나갈 때 눈은 천산 길에 가득하리.
산길 돌고 돌아 그대 보이지 않는데
눈 위에는 부질없이 말 지나간 자취만 남았어라.


●화산은 적정 어귀에 우뚝 솟아 있고
화산의 5월에 화산 구름은 두텁네.
화산의 구름은 산 가득 엉기어 걷히지 않아
나는 새는 천 리 밖에서 돌아오지 못하네.
아침나절에 문득 변경의 바람을 좇아 흩어졌다가
저물녘에 다시금 변경의 비를 따라 돌아오네.
휘감아 철문관의 나무를 비스듬히 삼키고
자욱이 교하성의 수루를 반이나마 가리었네.
화산 동쪽으로의 머나먼 원정길,
산 위의 외로운 구름이 말을 따라 떠나가네.


☑ 지은이 소개

잠삼(岑參, 715∼770)
잠삼(岑參, 715∼770)은 강릉[江陵, 지금의 허베이성(湖北省) 장링현(江陵縣)] 사람으로, 선조의 고향이 남양[南陽, 지금의 허난성(河南省) 난양시(南陽市)]이다. 본래 명망 있는 관료 집안 출신이었으나 부친 대에 가세가 몰락했다. 따라서 공업을 이루어 가문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 그의 평생의 염원이었으며, 이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5년여간 안서(安西)와 북정(北庭) 등의 서부 변경 지역에서 종군하기도 했다. 변경에 있을 때 그곳의 황량한 풍경과 혹독한 기후 환경, 전쟁의 참혹한 모습과 병사들의 고통, 소수민족들의 풍습과 문물 등을 많은 시로 남겨 중국 문학사상 ‘변새시(邊塞詩)’라는 새로운 시의 영역을 확립했으며, 고적(高適)과 더불어 이른바 당대(唐代) ‘변새시파(邊塞詩派)’의 가장 대표적인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장편 가행체(歌行體)에 특히 뛰어났으며 7언 절구에서도 좋은 작품을 다수 남기고 있다. 시집으로 ≪잠가주시(岑嘉州詩)≫ 8권이 있으며, 현재 400여 수의 작품이 전하고 있다.


☑ 옮긴이 소개

주기평
주기평은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을 지내며 조선조 왕세자 관련 관청일기류를 번역했으며, 현재 서울대․이화여대․서원대 등에서 중국어와 한문 및 중국 역대 시가를 강의하고 있다.
저역서로 ≪육유 시선≫(지만지, 2008), ≪역주 숙종 춘방일기≫(민속원, 2008), ≪역주 소현 심양일기≫(민속원, 2008)(공역), ≪역주 소현 동궁일기≫(민속원, 2008)(공역), ≪당시 삼백 수≫(소명출판사, 2010)(공역), ≪육유 시가 연구≫(역락, 2010)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중국 도망시의 서술 방식과 상징 체계>, <남송 강호시파의 시파적 성격 고찰>, <중국 만가시의 형성과 변화 과정에 대한 일고찰> 등이 있다.


☑ 목차

제1부
봄날 언덕에 누워 왕씨에게 부쳐 丘中春臥寄王子 ···················3
동쪽 개울에서 유숙하며 왕옥산의 은자 이씨를 생각하며 宿東溪懷王屋李隱者 ··············7
밤에 반두를 지나… 夜過盤豆… ··················10
옛 업성에 올라 登古鄴城 ··················13
늦가을에 산을 걸으며 暮秋山行 ··················16
강녕으로 부임하는 왕창령을 전송하며 送王大昌齡赴江寧 ··················19
산방의 봄 山房春事 ··················25
풍수 어귀에서 장씨를 보내며 灃頭送蔣侯 ··················28
처음 관직을 받고 고관곡의 초당에 쓰다 初授官題高冠草堂 ··················31
호가의 노래로 하롱으로 가는 안진경을 전송하며 胡笳歌送顔眞卿使赴河隴 ···············35
처음 농산을 넘는 도중 우문 판관에게 드리다 初過隴山途中呈宇文判官 ·················40
서쪽으로 위주를 지나다 위수를 보고 관중 땅을 생각하며 西過渭州見渭水思秦川 ···········46
서울로 가는 사신을 만나 逢入京使 ··················48
화산을 지나며 經火山 ··················50
은산적의 서관에서 銀山磧西館 ··················53
철문관 누대에 쓰다 題鐵門關樓 ··················55
사막에서 磧中作 ··················58
사막을 지나와서 過磧 ··················60
안서에서 서울로 들어가는 이 판관을 전송하며 磧西頭送李判官入京 ··················62
목숙봉에 써서 아내에게 부쳐 題苜蓿烽寄家人 ··················64
화문루의 술집 노인에게 장난삼아 묻다 戱問花門酒家翁 ··················66
무위에서 늦봄에… 武威春暮… ··················68
하서에서 봄날 저녁 관중 땅을 생각하며 河西春暮憶秦中 ··················72
무위에서 안서로 출병하는 유 판관을 전송하며 武威送劉判官赴磧西行軍 ················75
안서에 관군으로 부임하는 이 부사를 보내며 送李副使赴磧西官軍 ··················77

제2부
고적, 설거와 자은사 탑에 올라 與高適薛據登慈恩寺浮圖 ··················83
종남산의 동계에서 終南東溪中作 ··················90
봄꿈 春夢 ··················92
가을밤 피리 소리를 듣고 秋夜聞笛 ··················94
안서로 부임하는 사람을 전송하며 送人赴安西 ··················96
북정으로 부임하며 농산을 건너다 집 생각하며 赴北庭度隴思家 ··················99
임조를 출발해 북정으로 부임할 때 남겨 이별하며−‘비(飛)’ 자를 얻어 發臨洮將赴北庭留別得飛字 ····101
양주의 객사에 여러 판관과 밤에 모여 涼州館中與諸判官夜集 ··················105
윤대의 노래로 서쪽으로 정벌하러 출병하는 봉 대부를 전송하며 輪臺歌奉送封大夫出師西征 ·········108
주마천의 노래로 서쪽으로 정벌하러 출병하는 봉 대부를 전송하며 走馬川行奉送封大夫出師西征 ·····114
윤대에서 즉시 쓰다 輪臺卽事 ··················120
하얀 눈의 노래로 서울로 돌아가는 무 판관을 전송하며 白雪歌送武判官歸京 ··············123
옥문관에서 장안의 이 주부에게 부쳐 玉關寄長安李主簿 ··················128
천산 눈의 노래로 서울로 돌아가는 소치를 전송하며 天山雪歌送蕭治歸京 ···············130
열해의 노래로 서울로 돌아가는 최 시어를 전송하며 熱海行送崔侍御還京 ···············134
서울로 돌아가는 최씨를 전송하며 送崔子還京 ··················138
화산 구름의 노래로 이별하며 火山雲歌送別 ··················140
이민족의 노래 胡歌 ··················143
조 장군의 노래 趙將軍歌 ··················145
취해 진서로 부임하는 배씨를 전송하며 醉里送裴子赴鎭西 ··················147
주천태수의 연회에서 취한 후에 쓰다 酒泉太守席上醉后作 ··················149
행영에서 중양절에 장안의 옛집을 생각하며 行軍九日思長安故園 ··················153
가지 사인의 <아침에 대명궁에서 조회하며> 시에 받들어 화답해 奉和賈至舍人早朝大明宮之作 ·····155
좌성의 두보에게 부쳐 寄左省杜拾遺 ··················159
객사에서 가을을 슬퍼하다 양성의 옛 친구들을 생각하고 막부의 제공들에게 드려 客舍悲秋有懷兩省舊游呈幕中諸公 163


해설 ··················167
지은이에 대해 ··················175
옮긴이에 대해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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