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3일 화요일

육유 시선 陸游詩選


도서명 : 육유 시선 陸游詩選
지은이 : 육유
옮긴이 : 주기평
분야 : 시
출간일 : 2011년 9월 5일
ISBN : 978-89-6406-822-9
가격 : 13000원
쪽 : 195



 
☑ 책 소개

만 수의 시를 남긴 중국 최다작 시인 육유, 그의 작품 중 50수를 엄선해서 소개한다. 가슴을 울리는 우국충정의 신념과 호방한 대장부의 기개가 대담하게 펼쳐진다.


☑ 출판사 책 소개

육유(陸游, 1125∼1209)가 생존했던 시기는 정치적으로는 북송 정권이 멸망하고, 임안에 도읍을 정한 남송 정권이 금(金)과 대치하며 불안정한 평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던 시기였다. 또한 문학적으로는 북송 중기 황정견(黃庭堅)을 중심으로 형성된 강서시파(江西詩派)의 시풍이 여전히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며 당시 시단의 주된 흐름을 형성하고 있던 시기였다. 육유는 이러한 격변의 시대 상황 속에서, 강서시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자적이고 개성적이며 호방하고 격정적인 필치로, 중원의 회복과 오랑캐 섬멸을 주장하는 비분강개한 심정을 토해 냈다. 이런 까닭에 그의 시는 역대 많은 사람들에게 우국시(憂國詩)의 전형으로 받들어져 왔으며, 그 불굴의 열정과 선명한 투쟁 의식으로 인해 중국 최고의 애국시인으로 추앙받아 왔다.
이 책에서는 육유의 ≪검남시고≫에 실려 있는 9000여 수의 작품 중 50수의 작품을 선별해 수록했다. 전체 작품 수에 비교하면 지극히 미미한 수에 불과하지만 앞서 언급한 육유 시의 특징들이 가장 잘 드러나 있다고 여겨지는 작품들로 선별해 시기별로 안배했으며, 시체(詩體) 또한 고체시와 근체시를 망라해 5언과 7언 및 잡언체와 가행체 시까지 모두 포괄했으니, 아쉬운 대로 육유 시의 전체적인 모습을 엿보고 감상하기에 크게 부족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1, 2부로 나누어 제1부에서는 초기와 중기의 시로 총 35수를, 제2부에서는 만기의 시로 총 15수를 수록했는데, 독자들이 각각의 시기를 구분해 읽어 보고 비교해 봄으로써 직접 그 차이를 느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원칙적으로 따지면 초기 또한 따로 구분해 독립시켜야 마땅하지만 이 책에서는 선록된 초기의 작품이 세 수에 불과하고 그나마 내용상 중기 시들과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여기에서는 하나로 통합했다.
수록된 작품들은 모두 시기순에 따라 배열했으며 비슷한 시기로서 명확한 구분이 어려울 경우 ≪검남시고≫에 수록되어 있는 순서를 따랐다. 아울러 전문학술서를 지향하지는 않은 까닭에 주석은 작품 이해에 필요한 최소한의 분량만을 부기했으며, 그 내용 또한 가능한 한 학문적인 설명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해설에서는 매 작품마다 작품의 창작 시기와 당시 시인의 나이 및 창작의 배경이 되는 당시의 정황과 육유의 관련 사적을 간단히 소개함으로써 개인과 시대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작품을 보다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아울러 먼저 작품 전체의 주제를 밝히고 이어 구별 세부 작품 분석을 통해 각 구의 정확한 의미와 시상의 전개 방식 및 표현 방식상의 특징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 책 속으로

●외로운 등불은 서리 내리는 저녁에 빛나는데
인적 드문 산속에서 병서를 읽나니,
평생토록 만 리를 달리는 마음은
창 들고 왕 앞에서 말달리는 것이라네.
싸우다 죽는 것은 병사에겐 흔히 있는 일
치욕스러이 처자식만을 지키고 있겠는가.
공업을 이루는 것은 우연히 되는 것,
결과를 미리 헤아린다면 절로 멀어지게 되리니.
물 고인 웅덩이는 허기진 기러기를 울리고
세월은 가난한 선비를 속이는구나.
거울 속의 모습에 탄식하나니
어찌하면 오래도록 젊은 모습 간직할 수 있으리.

●술잔 부여잡았으나 마시지를 못하고
쓰라린 눈물만이 술잔에 떨어지네.
금강(錦江)에서 술에 취해
눈물을 머금고 형주와 양주로 내려가네.
성의 망루는 분구(湓口)를 지키고 있고
산천은 무창(武昌)을 에워싸고 있으며,
석두산(石頭山)과 자금산(紫金山)은
남쪽으로 바라보니 더없이 울창하도다.
전함은 물결 헤치고 날아가고
철갑으로 무장한 기마병은 태양에 반사되어 빛나네.
오랑캐가 온다면, 죽여서 보낼 것이니
어찌 견고한 이곳을 침범할 수 있으리!
변경(汴京)과 낙양(洛陽)은 우리의 옛 수도요,
연(燕) 땅과 조(趙) 땅은 우리의 옛 영토라.
청컨대, 한 척의 격문을 써
나라 위해 오랑캐를 평정하게 하소서.

●세상에서 말하기를 구주(九州) 밖에
또 더 커다란 구주가 있다 하네.
이 말 진정 허황된 것이 아니라도
다만 이내 근심만을 받아들일 수 있을 뿐.
많은 근심에는 역시 응당 많은 술이 있어야 하나니
내 은하수 흐르는 물을 모두 술로 담가
일만 곡(斛)의 유리 배에 부어
다섯 성 열두 누각에서 성대한 잔치를 베푼다네.
하늘은 푸른 비단 장막으로 삼고
달은 흰 옥 갈고리로 삼으며
직녀가 짠 오색구름으로
오색 갖옷을 만드네.
갖옷 걸치고 술 마주하니 응대할 객을 찾기 어려워
길게 북극성에 읍(揖)하며 서로 술을 권하네.
한 번 마시니 500년이요,
한 번 취하니 3000년일세.
문득 흰 봉황과 얼룩 규룡으로 수레를 끌게 해
내려와 마고(麻姑)와 더불어 현주(玄州)에서 노니네.
금강에서 피리 붊에 한 생각이 남아 있으니
내 다시금 검남(劍南)을 지날 때에 마땅히 잠시라도 머무르리.

●성 위 석양에 호각 소리 슬픈데
심원(沈園)은 더 이상 옛날의 못과 누대가 아니로다.
상심한 다리 아래 봄 물결은 푸르른데
일찍이 놀란 기러기 그림자 비치었던 곳.
꿈 깨어지고 향기 사그라진 지 40년
심원의 버드나무도 이제는 늙어 버들솜마저 날리지 않네.
이몸도 회계산의 흙이 되리니
남겨진 발자취 찾아서는 한 줄기 눈물만 흘리네.


☑ 지은이 소개

육유(陸游, 1125∼1209)
육유(陸游, 1125∼1209)는 남송대(南宋代)의 시인으로, 자(字)는 무관(務觀)이고 호(號)는 방옹(放翁)이며, 월주(越州) 산음현[山陰縣, 지금의 저장성(浙江省) 사오싱시(紹興市)] 사람이다.
북송(北宋)과 남송(南宋)의 교체기에 태어났으며, 남송 조정이 중원(中原) 지역을 금(金)에 내어주고 굴욕적인 화친책을 통해 겨우 명맥을 유지해 가던 시기에 일생토록 금에 대한 항전과 실지(失地)의 회복을 주장하며 살았던 시인이다. 그의 불굴의 기상과 강인한 투쟁 의식은 그의 수많은 우국시를 통해 끊임없이 표출되었으며, 그 헌신성과 진정성으로 인해 오늘날까지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우국시인(憂國詩人)으로 추앙받고 있다. 아울러 전후로 도합 1만 수에 달하는 시를 남기고 있어 중국 최다작(最多作) 작가로서의 명성 또한 지니고 있다.


☑ 옮긴이 소개

주기평
주기평은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여수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을 지내며 조선조 왕세자 관련 관청일기류를 번역했으며, 현재 서울대․이화여대․서원대 등에서 중국어와 한문 및 중국 역대 시가를 강의하고 있다.
저역서로 ≪육유 시선≫(지만지, 2008), ≪역주 숙종 춘방일기≫(민속원, 2008), ≪역주 소현 심양일기≫(민속원, 2008)(공역), ≪역주 소현 동궁일기≫(민속원, 2008)(공역), ≪당시 삼백 수≫(소명출판사, 2010)(공역), ≪육유 시가 연구≫(역락, 2010)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중국 도망시의 서술 방식과 상징 체계>, <남송 강호시파의 시파적 성격 고찰>, <중국 만가시의 형성과 변화 과정에 대한 일고찰> 등이 있다.


☑ 목차

제1부
밤에 병서(兵書)를 읽으며 夜讀兵書 ··················3
산 서쪽 마을에서 노닐며 遊山西村 ··················6
서리 바람 霜風 ··················8
풍교(楓橋)에서 유숙하며 宿楓橋 ··················11
저녁에 유숙하며 晩泊 ··················15
꿈을 기록하다 記夢 ··················18
산남(山南)의 노래 山南行 ··················20
돌아와 한중(漢中) 땅에서 유숙하며 歸次漢中境上 ··················25
검문관(劍門關)을 지나는 도중에 가랑비를 맞다 劍門道中遇微雨 ··················30
3월 17일 밤, 술에 취해 쓰다 三月十七日夜醉中作 ··················34
8월 22일 가주(嘉州)에서 크게 열병하며 八月二十二日嘉州大閱 ··················38
9월 16일 밤, 꿈에 황하 밖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九月十六日夜夢駐軍河外 ············42
보검의 울음 寶劍吟 ··················47
대산관도(大散關圖)를 보고 느낀 바 있어 觀大散關圖有感 ··················50
황금으로 주조한 칼의 노래 金錯刀行 ··················56
오랑캐 없어지도다 胡無人 ··················59
저녁에 호숫가를 거닐며 晩步湖上 ··················64
가을 소리 秋聲 ··················67
장안성의 지도를 보고 觀長安城圖 ··················70
장가행 長歌行 ··················74
강 위에서 술을 대하고 쓰다 江上對酒作 ··················78
비 雨 ··················82
취중에 지은 초서권(草書卷)을 제(題)한 후에 題醉中所作草書卷後 ·················85
병석에서 일어나 심사를 적다 病起書懷(二首其一) ··················89
검객(劍客)의 노래 劍客行 ··················93
만리교(萬里橋) 강 위에서 활쏘기를 연습하다 萬里橋江上習射 ··················96
강가 누대에서 江樓 ··················100
강가 누대에서 피리 불고 술 마시다 크게 취한 중에 쓰다 江樓吹笛飮酒大醉中作 ··········103
영석(靈石)의 세 봉우리를 지나며 過靈石三峯(二首其一) ··················109
앞에 항아리 술을 두고 前有樽酒行(二首其二) ··················112
5월 11일 한밤중에… 五月十一日夜且半 ··················117
포구에서 漁浦 ··················121
삼강(三江)의 배 안에서 크게 취해서 쓰다 三江舟中大醉作 ··················124
울분을 쓰다 書憤 ··················128
임안(臨安)에 봄비가 막 개어 臨安春雨初霽 ··················131

제2부
취해서 부르는 노래 醉歌 ···················137
11월 4일, 비바람이 크게 불던 날 十一月四日風雨大作(二首其二)··················142
겨울밤 책을 읽다가 느낀 바가 있어 冬夜讀書有感(二首其二) ···················144
3월 25일 밤, 아침이 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다 三月二十五夜, 達旦不能寐(二首其一) ········147
산 위의 사슴 山頭鹿 ··················150
나라를 걱정하며 憂國 ··················154
새로운 봄 新春 ··················157
농산(隴山)의 물 隴頭水 ··················160
뜻을 써내다 書志 ··················163
옛날을 생각하며 憶昔 ··················168
심씨(沈氏)의 정원 沈園(二首) ··················172
새로 우는 닭을 사다 新買啼雞 ··················176
쇠해서 병들고 衰疾 ··················180
거문고와 칼 琴劍 ··················183
아들들에게 示兒 ··················185

해설 ··················187
지은이에 대해 ··················193
옮긴이에 대해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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