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30일 금요일

청허당집 淸虛堂集


청허당집 淸虛堂集
휴정 지음 / 배규범 옮김
분야 : 문집
출간일 : 2011년 9월 28일
ISBN : 978-89-6406-825-0
18000원 / A5 제본 / 232쪽


☑ 책 소개


일흔의 나이에 승병대를 이끌어 조선을 임진왜란의 불구덩이에서 건져낸 애국선사, 사명대사 유정, 정관대사 일선, 소요대사 태능을 길러 낸 조선 불교계의 태두, 서산대사 휴정. 그러나 다만 한 벌 옷과 한 바리때 밥으로 산중에서 살기를 바란 소탈한 산승의 진면목을 그의 문집에서 만날 수 있다.


☑ 출판사 책 소개

청허당 휴정은 조선이 배출한 최고의 승려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조선 건국 이래 처음 맞이하는 전란의 시대였다. 수도가 유린되고, 임금이 중국으로 망명을 가느냐 마느냐 하는 처지였다. 그 속에서 이 땅의 백성은 왜적의 발굽 아래 철저하게 유린되었다. 또한 휴정은 억불(抑佛)의 시대를 살았다. 유교를 국시(國是)로 삼아 그 외의 종교는 배척되었다. 당시의 승려는 유가 문사들에게 이른바 공공의 적이었다. 그들은 국가정책의 방향을 억불에 맞추어 나갔다. 승려는 사회적 신분이 저하되고, 그것은 승려 집단의 질적 저하로 이어졌다. 산사 불교 시대가 도래하면서 승단(僧團)이 받은 질적 양적 타격은 엄청났다. 이 모든 악조건 속에서 휴정은 조선조 불교를 부흥시켰다. 산중 승가의 풍토를 바꾸어 놓은 중흥조(中興祖)였다. 그의 문하에서 배출된 수많은 불제자들은 한국 불교를 지탱한 기둥이었다. 휴정은 제자들을 그들의 깜냥에 맞게 길러 냈다. 유정(惟政)은 실질적인 법의 계승자였지만 당시 나라가 처한 급박한 상황 속에서 승병장 생활을 통해 불교계의 바람막이 역할을 수행했다. 반면 일선(一禪)은 청정 구도의 전형을 보여 주었다. 그는 지리산에 은거하며 평생을 참선과 염불로 일관했다. 출가승의 본분을 온몸으로 보여 주었다. 태능(太能)은 유정이 떠난 교단을 수호하며 교단 정비에 나섰다.
휴정은 종파가 사라진 뒤 교리적인 면에서 그 맥을 이은 분이다. 1424년 세종(世宗)은 기존 한국 불교의 종파를 선교(禪敎) 양종(兩宗)으로 인위적으로 묶음으로써 불교계를 견제했다. 즉, 조계종·천태종·총남종을 합쳐서 선종이라 하고, 화엄종·자은종·중신종·시흥종을 합쳐서 교종이라 했다. 그리고 이마저도 1565년(명종 20)에 오면 아예 종 자체가 사라졌다. 각 종들은 나름대로 교의적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그 특징이 사회적 위축과 함께 사라져 갔다. 각 종파의 종지가 서지 않고서는 교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리가 만무했다. 한국 불교 사상사에서 휴정의 주된 업적은 바로 이 흩어져 사라질 위기에 놓인 종지를 일신(一新)해서 정리했다는 점이다. 휴정의 사상은 조사선(祖師禪) 중심의 선교일치론(禪敎一致論)과 염불 정토관(淨土觀)의 강조라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현존하는 서산대사의 비문과 ≪동사열전(東師列傳)≫에는 모두 ≪청허당집(淸虛堂集)≫을 8권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 현행본 ≪청허당집≫에는 2권본·4권본·7권본만이 있다. 7권본은 현재 숭정 3년(崇禎三年) 경오(庚午, 1630) 경기도 삭녕(朔寧) 용복사(龍腹寺) 간본이 남아 전하며, 4권본은 간년을 알 수 없는 묘향장판(妙香藏板)이 전해지고, 2권본은 강희(康熙) 5년 병오(丙午, 1666) 동리산 태안사(泰安寺) 개판 및 간년을 알 수 없는 몇 가지가 현존하고 있다. 각 판본들은 내용적으로 볼 때 부분적인 첨삭이 있어 혼란을 줄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종합본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7권본을 대본으로 삼아 그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청허당집≫은 한국 불교의 큰 획을 그은 청허휴정의 문집이다. 승속을 넘어 많은 이에게 읽힘으로써 청허대사의 정신이 우리의 삶 속에 계승되는 데 일말의 도움이라도 된다면 이 책은 깊은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 책 속으로

●하하하 웃으며 천지간에 섰으니
푸른 물결 아득히 배 떠나가네.
아침나절 국화는 눈물 머금었고
한밤중 단풍잎은 가을을 흐느끼네.

●삶은 무엇이며 죽음은 무엇인가?
삶과 죽음은 모두 헛된 이름일 뿐.
결박을 벗으니 어젯밤 꿈과 같은데
살길이 트이고 또 트이는구나.
하늘과 땅을 쥐락펴락하면서
해와 달을 삼켰다 토했다 했지.
바리때 하나와 한 벌 옷으로
씩씩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네.

●맑은 연못 텅 비었으니
산 그림자 환하게 비치었네.
새를 보고 또 물고기도 보니
날고 잠기는 것도 제 본성인걸.

저 샘물 콸콸 흘러내리니
빛과 그림자 모두 환히 비었도다.
분명히 다른 물건이 아니거늘
놀랍게도 하늘이 한 번 웃는 소리로다.

●천 가지 만 가지 생각들이
붉은 화로에 한 점 눈과 같네.
진흙 소가 물 위를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다 찢어진다.


☑ 지은이 소개

휴정(休靜, 1520∼1604)
휴정(休靜, 1520∼1604). 조선 중기의 승려·승군장(僧軍將). 본관은 완산(完山)이고, 속성은 최(崔)씨이며, 자는 현응(玄應)이고, 호는 청허(淸虛) 또는 서산(西山)이며, 아명은 여신(汝信)으로, 안주(安州) 출생이다. 1534년 진사시에 낙방하자 지리산에 입산, 일선(一禪)에게 구족계를 받고 영관(靈觀)의 법을 계승했다. 1552년 승과에 급제했다. 임진왜란 때 73세의 노구로 왕명에 따라 팔도16종선교도총섭(八道十六宗禪敎都摠攝)이 되어 승병(僧兵)을 모집, 한양 수복에 공을 세웠다. 1594년 유정(惟政)에게 승병을 맡기고 묘향산 원적암(圓寂庵)에서 여생을 보냈다. 묘향산 안심사(安心寺)와 금강산 유점사(楡岾寺)에 부도가 서고, 해남(海南) 표충사(表忠祠) 등에 배향되었다. 문집에 ≪청허당집(淸虛堂集)≫이 있고, 편저에 ≪선교석(禪敎釋)≫, ≪선교결(禪敎訣)≫, ≪운수단(雲水壇)≫, ≪삼가귀감(三家龜鑑)≫, ≪심법요(心法要)≫, ≪설선의(說禪儀)≫ 등이 있다.


☑ 옮긴이 소개

배규범
배규범은 1998년 문학박사 학위(<임란기 불가문학 연구>)를 받은 이래, 한국학 및 불가 한문학 연구에 전력하고 있다. 한자와 불교를 공통 범주로 한 ‘동아시아 문학론’ 수립을 학문적 목표로 삼아, 그간 한국학대학원 부설 청계서당(淸溪書堂) 및 국사편찬위원회 초서 과정을 수료했으며, 수당(守堂) 조기대(趙基大) 선생께 사사했다.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지난 10여 년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및 한자 강의를 진행했으며, (사)한국한자한문능력개발원의 한자능력검정시험 출제 및 검토 위원으로 재임 중이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학술진흥재단의 고전 번역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2000년부터는 국사편찬위원회의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고·순종≫ 교열 및 교감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희대(학진연구교수), 동국대(학진연구교수), 북경 대외경제무역대학(KF객원교수)을 거쳐 현재 중국 북경공업대학 한국어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중국 학생들에게 한국어 및 한국 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편역자는 해외에서 우리의 말과 문화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연구와 전파라는 새로운 뜻을 세우고 활동 중이다.
주요 논저로는 ≪불가 잡체시 연구≫, ≪불가 시문학론≫, ≪조선조 불가문학 연구≫, ≪사명당≫, ≪한자로 배우는 한국어≫, ≪요모조모 한국 읽기≫, ≪외국인을 위한 한국 고전문학사≫, ≪외국인을 위한 한국 근현대문학사≫, ≪속담으로 배우는 한국 문화 300≫, ≪관용어로 배우는 한국 문화 300≫ 등이 있고, 역저로는 ≪역주 선가귀감≫, ≪한글세대를 위한 명심보감≫, ≪사명당집≫, ≪허정집≫, ≪허응당집≫, ≪청허당집≫, ≪무의자 시집≫, ≪선가귀감≫, ≪역주 창랑시화≫ ≪정관집≫, ≪초의시고≫ 등이 있다.


☑ 목차

임하사 林下辭 ···················3
산중사 山中辭 ···················5
청허가 淸虛歌 ···················7
회포를 읊다 詠懷 ···················8
봄날의 회포를 읊다 春日詠懷 ···················10
약산의 띳집 정자 藥山茅亭 ···················12
입춘 立春 ···················14
감사 이식의 시를 빌려 次李監司拭韻 ···················16
벽천 스님에게 贈碧泉禪和子 ···················18
유정 스님에게 贈惟政大師 ···················20
욱 스님에게 贈昱禪子 ···················22
인수 스님과 헤어지며 贈別獜壽禪子 ···················24
명감·상주·언화와 여러 문도에게 示明鑑尙珠彦和諸門輩 ···················25
밤이 되어 동호에서 머물며 東湖夜泊 ···················28
저녁 되어 남쪽 바다에서 머물며 南溟夜泊 ···················29
초가 草屋 ···················31
젓대 소리를 들으며 聞笛 ···················32
숭의 스님께서 찾아왔기에 崇義禪子訪淸虛 ···················33
감흥 感興 ···················34
준 스님 俊禪子 ···················35
요천을 지나며 過蓼川 ···················36
어부 漁翁 ···················37
북쪽 변방에서 遊塞北 ···················38
화개동 花開洞 ···················40
옛 절을 지나며 過古寺 ···················41
벗을 만나 會友 ···················43
일암 一巖 ···················44
도중 유감 途中有感 ···················45
누각에 올라 登樓 ···················46
채옹정에 묵으며 宿蔡邕亭 ···················47
단군대에 올라 登檀君臺 ···················48
행주 스님에게 示行珠禪子 ···················49
세월 감을 탄식하며 歎逝 ···················51
봄 감상 賞春 ···················52
봄을 슬퍼하며 傷春 ···················53
망고대 望高臺 ···················54
불일암 佛日庵 ···················55
가야산을 노닐며 遊伽耶 ···················56
조실 스님을 찾아가다 訪祖室 ···················57
청학동 폭포 靑鶴洞瀑布 ···················58
서산을 노닐며 遊西山 ···················60
일 스님에게 贈一禪子 ···················61
홍류동 紅流洞 ···················63
목암 題牧庵 ···················65
중양절에 남루에 올라 重陽上南樓 ···················66
탐밀봉 探密峯 ···················67
양양 가는 길에 襄陽途中 ···················68
느낀 바가 있어 남해옹에게 답하다 答南海翁因事有感 ···················69
이 수재에게 贈李秀才 ···················70
무릉동을 노닐며 遊武陵洞 ···················71
혜은 스님 惠訔禪子 ···················72
성오 가는 길에 省塢途中 ···················73
고개에 올라 두류산을 생각하며 登嶺憶頭流 ···················74
산에 살며 山居 ···················75
법광사를 지나며 過法光寺 ···················76
통결 通決 ···················77
행원 杏院 ···················78
귀양객을 방문해 訪謫客 ···················79
높은 곳에 올라 가을을 감상하며 登高賞秋 ···················80
우연히 읊다 偶吟 ···················81
세상을 탄식하며 嘆世 ···················82
봉래산 느낌 蓬萊即事 ···················83
여관을 지나며 거문고 소리를 듣고 過邸舍聞琴 ···················84
부휴자 浮休子 ···················85
청량사의 영첩에 쓰다 題淸凉影帖 ···················86
감회가 있어 有懷 ···················87
조 학사와 함께 청학동을 노닐며 與趙學士遊靑鶴洞 ···················88
숨어 사는 사람 隱夫 ···················89
송암 스님 松巖道人 ···················90
구름 속으로 떠나는 감 스님을 전송하며 送鑑禪子之雲遊 ···················92
강월헌 江月軒 ···················94
초가 草屋 ···················95
무상 거사에게 贈無相居士 ···················96
세상을 탄식하며 嘆世 ···················97
영정 스님에게 내 마음을 보이다 咏懷示永貞禪子 ···················98
재송 스님을 칭찬하며 讚栽松道者 ···················99
일암 스님에게 贈一庵道人 ···················100
인경구탈 人境俱奪 ···················101
사야정 四也亭 ···················102
염불승 念佛僧 ···················103
봉성 땅을 지나다 낮닭 울음소리를 듣고 過鳳城聞午鷄 ···················104
덕의 스님에게 贈德義禪子 ···················106
법장 스님 法藏大師 ···················107
내은적 內隱寂 ···················108
고의 古意 ···················109
심 스님의 행각 心禪子行脚 ···················110
약속한 그대는 아니 오고 有約君不來 ···················112
낙양에서 생긴 일 洛中卽事 ···················113
귀녕 가는 태희 사미 太熙沙彌歸寧 ···················114
좌주의 물음에 답하다 答座主問 ···················115
도능 스님에게 贈道能禪子 ···················117
새인 스님이 게송을 구하기에 賽仁禪子求偈 ···················118
신 상사의 시운을 빌려 次申上舍韻 ···················119
찬불 讚佛 ···················120
유교와 도교를 찬하다 讚儒道 ···················121
달마 진영에 찬을 붙이다 讚達摩眞 ···················122
달마도강도 達摩渡江圖 ···················123
백운산에 올라 읊으며 登白雲山吟 ···················124
죽은 스님을 곡하다 哭亡僧 ···················126
쌍계사 방장 스님 雙溪方丈 ···················127
회포를 읊다 咏懷 ···················128
가도 賈島 ···················129
화산 은자 花山隱者 ···················130
운계동을 찾아가다 尋雲溪洞 ···················131
지나는 봄 안타까워 惜春 ···················132
도반과 헤어지며 別山友 ···················133
용성 사는 김 악사를 만나 성원에서 묵다 遇龍城金樂士宿星院 ···················134
백전에서 묵으며 宿栢巓 ···················135
삭발 削髮 ···················136
일정 스님을 전송하며 送一晶禪子 ···················137
죽은 교산을 곡하며 哭喬山 ···················138
꿈에서 깨어나 夢覺 ···················140
여름날 夏日 ···················142
이 수재의 시운을 빌려 次李秀才韻 ···················143
감호대 題鑑湖臺 ···················144
죽은 벗을 탄식하며 亡友嘆 ···················146
순 스님의 책 題淳師卷 ···················147
은계의 시운을 빌려 次隱溪韻 ···················148
윤 방백의 시운을 빌려 次尹方伯韻 ···················149
가을 밤 秋夜 ···················151
그림자를 보고 느낌이 있어 顧影有感 ···················152
삼몽사 三夢詞 ···················153
휴량승을 조롱하며 嘲休糧僧 ···················154
곡지 曲池 ···················155
산을 나서는 영 스님을 전송하며 送英庵主出山 ···················157
김 신사의 내방에 감사하며 謝金信士來訪 ···················158
어떤 일을 겪은 뒤 느낌이 있어 因事有感 ···················159
서래곡 西來曲 ···················160
한강을 노닐며 遊漢江 ···················161
소나무와 국화를 심으며 栽松菊 ···················162
꿈에서 이백의 무덤을 지나며 夢過李白墓 ···················163
고향에 돌아와 還鄕 ···················164
병들어 病懷 ···················166
도성으로 들어가는 심 스님을 경계하며 誡心禪子入城 ···················167
이 죽마의 내방에 감사하며 謝李竹馬來訪 ···················168
낮에 화촌에서 쉬며 花村午憩 ···················169
임석천의 시운을 빌려 次林石泉韻 ···················170
자조 自嘲 ···················172
가을을 감상하며 賞秋 ···················173
환향곡 還鄕曲 ···················174
각행 스님 覺行大師 ···················175
창해에 올라 上滄海 ···················177
전도음 傳道吟 ···················179
임종게 臨終偈 ···················182
경술년 가을, 풍악산 향로봉에서 주석하고 있었다… 庚戌秋 住楓岳山香爐峯… ·············183
법현 스님에게 示法玄禪子 ···················187
지해 스님이 선게를 청하기에 단두화로 답하다 智海禪子索禪偈以斷頭話報之 ·············189
재상인 소세양께서 진기대사에게 준 시운을 빌려 次蘇相世讓韻贈眞機大師 ·············190
채씨의 남편을 천도하는 게송 蔡氏薦夫伽陁 ···················193
자락가 自樂歌 ···················196
완산 노 부윤에게 올리는 글 上完山盧府尹書 ···················199
사형에게 답하는 글 答師兄書 ···················214
스님을 부르다 招禪子 ···················215
김 거사의 죽은 딸을 곡하며 哭金居士女 ···················216
천옥 스님 天玉禪子 ···················217
성운 스님에게 示性雲長老 ···················218

해설 ···················219
지은이에 대해 ···················229
옮긴이에 대해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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