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9일 금요일

초록의 감옥 (송수권 육필시집)




☑ 책 소개


1975년 등단한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 온 송수권 시인의 육필 시집.
표제시 <초록의 감옥>을 비롯한 57편의 시를 시인이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 출판사 책 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44종을 출간합니다.
43명 시인의 육필시집과 각각의 표제시를 한 권에 묶은 ≪시인이 시를 쓰다≫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기들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총 2105편의 시가 수록됩니다. 한 시인 당 50여 편씩의 시를 선정했습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 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1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2 정현종 ≪환합니다≫

3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4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5 박명용 ≪하향성≫

6 이운룡 ≪새벽의 하산≫

7 민영 ≪해가≫

8 신경림 ≪목계장터≫

9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10 이생진 ≪기다림≫

11 김춘수 ≪꽃≫

12 강은교 ≪봄 무사≫

13 문병란 ≪법성포 여자≫

14 김영태 ≪과꽃≫

15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6 정진규 ≪淸洌集≫

17 송수권 ≪초록의 감옥≫

18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9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20 장경린 ≪간접 프리킥≫

21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2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3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4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5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6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7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8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9 오탁번 ≪밥 냄새≫

30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1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2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3 김준태 ≪형제≫

34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5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6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7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8 이준관 ≪저녁별≫

39 감태준 ≪사람의 집≫

40 조정권 ≪산정묘지≫

41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2 최영철 ≪엉겅퀴≫

43 이태수 ≪유등 연지≫

44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 책 속으로

초록의 감옥

초록은 두렵다

어린 날 녹색 칠판보다도

그런데 자꾸만 저요, 저요, 저, 저요 손 흔들고

사방 천지에서 쳐들어온다

이 봄은 무엇을 나를 실토하라는 봄이다

물이 너무 맑아 또 하나의 나를 들여다보고

비명을 지르듯이

초록의 움트는 연둣빛 눈들을 들여다보는 일은 무섭다

초록에도 감옥이 있고 고문(拷問)이 있다니!

이 감옥 속에 갇혀 그동안 너무 많은 말들을

숨기고 살아왔다.


☑ 시인의 말

큰 상징은 한 시대의 정신을 찌르고 작은 상징 하나는 삶을 바꾸어 놓는 시침(時針)과 같다. 그러므로 큰 상징은 종교와 철학에 있고 작은 상징은 시의 언어 속에 있다.

그것은 가을날의 느릿한 괘종소리와 같이 언어의 오묘한 그늘 속에서만 들린다. 그늘을 갖지 못한 시, 그늘을 갖지 못한 삶, 그늘을 갖지 못한 사랑은 푸석거리는 먼지와 같다. 박새가 나무 그늘 속에 집을 짓듯 내 영혼 속에 아늑한 집을 친다.

물 같이 맑은 꽃, 이제부터는 이런 시를 써야겠다고 생각한다.


☑ 지은이 소개

송수권

1940/ 전남 고흥군 두원면 학곡리 1297번지 출생.

1959/ 순천사범학교 졸업.

1962/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1975/ ≪문학사상≫에 ≪산문(山門)에 기대어≫ 등이 당선되어 등단.

1976/ 지리산 노고단 ‘산상(山上) 시화전’ 개최.

1980/ 제1시집 ≪산문에 기대어≫(문학사상사) 간행.

1982/ 제2시집 ≪꿈꾸는 섬≫(문학과지성사) 간행.

1984/ 제3시집으로 광주 민중항쟁을 소재로 한 ≪아도(啞陶)≫(창작과비평사) 간행. 해방 후 최초로 ≪분단시선집≫ 편저.

1985/ 중등학교 교감 자격증 취득.

1986/ 산문집 ≪속(續) 산문에 기대어≫(오상사) 간행. 금호문화예술상 수상. 광주 5·18 정신을 주제로 한 제4시집이자 동학혁명서사시집인 ≪새야 새야 파랑새야≫(나남) 간행.

1987/ 전라남도 문화상 수상.

1988/ 소월시문학상 수상. 제5시집 ≪우리들의 땅≫(문학사상사) 간행. 대표시선집 ≪우리나라 풀이름 외기≫(문학사상사) 간행.

1989/ 산문집 ≪사랑이 커다랗게 날개를 접고≫(문학사상사) 간행.

1990/ 국민훈장 목련장 수훈.

1991/ 역사기행집 ≪남도기행≫(시민) 간행. 한국현대시 100인 시선집 ≪지리산 뻐꾹새≫(미래사) 간행. 제6시집 ≪자다가도 그대 생각하면 웃는다≫(전원) 간행.

1992/ 제7시집 ≪별밤지기≫(시와시학사) 간행.

1993/ 서라벌문학상 수상.

1994/ 제8시집 ≪바람에 지는 아픈 꽃잎처럼≫(문학사상사) 간행. 국제펜클럽 한국 본부 이사(감사).

1995/ 30년간 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연구관으로 명예퇴직.

1996/ 남도 음식문화 기행 ≪남도의 맛과 멋≫(창공사) 간행. 제7회 김달진문학상 수상. 광주문학상 수상.

1998/ 산문집 ≪빛세상≫(토우) 간행.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와 광주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출강. 남도음식문화축제 심사위원. ≪무등일보≫ 편집위원. 제9시집 ≪수저통에 비치는 저녁노을≫(시와시학사) 간행.

1999/ 제11회 정지용문학상 수상.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 객원교수 임용. 우리 토속꽃 시집 ≪들꽃세상≫(혜화당) 간행. 육필시선집 ≪초록의 감옥≫(찾을모) 간행.

2000/ ≪태산풍류와 섬진강≫(토우) 간행.

2001/ 제10시집 ≪파천무≫(문학과경계사) 간행. 3인(고 이성선, 송수권, 나태주) 시집 ≪별 아래 잠든 시인≫(문학사상사) 간행.

2002/ 산문집 ≪만다라의 바다≫(모아드림) 간행. 자선시집 ≪여승≫(모아드림) 간행(제 1~8시집까지 정리).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 정교수 발령.

2003/ 제1회 영랑시문학상 수상. ≪시인 송수권의 풍류 맛기행≫(고요아침) 간행. 산문집 ≪아내의 맨발≫ 간행.

2005/ 제11시집 ≪언 땅에 조선 매화 한그루 심고≫(시학) 간행. 비평집 ≪사랑의 몸시학≫(문학과경계사) 간행. 논총 ≪송수권 시 깊이 읽기≫(나남), 민담시선집 ≪우리나라의 숲과 새들≫(고요아침), 시 감상선집 ≪그대 그리운 날의 시≫(고요아침), 시창작실기론 ≪송수권의 체험적 시론≫(문학사상사) 간행. 김동리문학상 수상. 순천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퇴임.

2006/ 비평집 ≪그대, 그리운 날의 시≫(고요아침), ≪상상력의 깊이와 시 읽기의 즐거움≫(푸른사상) 간행.

2007/ 시선집 ≪시골길 또는 술통≫(종려나무), 산문집 ≪소리, 가락을 품다≫(열음사) 간행.

2008/ 장편 동화집 ≪옹달샘 꽃누름≫(문학사상사) 간행. 한민족문화예술대상 수상.

2010/ 제12시집 장편서사시 ≪달궁 아리랑≫(종려나무), 비평집 ≪체험적 시론≫ <시창작 실기론>(문학사상사) 간행. 지리산인산문학상, 만해님시인상 수상.


☑ 목차

언어의 그늘 9

제1부

시골길 또는 술통 12

적막한 바닷가 14

석남꽃 꺾어 16

등꽃 아래서 20

지리산 뻐꾹새 24

대숲 바람 소리 28

여승 32

조팝나무 가지 위의 흰 꽃들 38

초록의 감옥 42

저녁 어스름 44

새가 된 시인 48

제2부

능선 56

우리나라의 숲과 새들 60

그녀의 첫사랑 66

쪽을 뜨며 70

자수(刺繡) 76

춘향이 생각 80

꿈꾸는 섬 84

나팔꽃 88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에 기대어 92

가을 볕 96

아그라 마을에 가서 100

제3부

연비(燃臂) 106

인연(因緣) 112

혼자 먹는 밥 114

산문(山門)에 기대어 116

화사(花蛇) 120

등잔 126

아침 강 132

한국의 강 136

오동꽃 144

범종 소리 146

도라지꽃 150

우리나라 풀이름 외기 154

제4부

달 162

눈 내리는 대숲 가에서 166

뻘물 170

땡볕 174

개양할미 178

여름 낙조 184

대역사(大役事) 188

아내의 맨발 192

내 사랑은 196

미루나무 끝 200

제5부

강(江) 206

별밤지기 210

며느리밥풀꽃 212

가을바람 찬바람 216

까치밥 220

묵호항 224

새벽 228

뒷모 234

물꽃 240

정적(靜寂) 242

거대한 침묵 244

무등을 보며 248

정든 땅 언덕 위에 252

시인 연보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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